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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날에 남편과 함께 들린 호텔 나루 서울. 레스토랑 부아쟁을 이용했다. 당시 남편과 둘만의 데이트가 아닌 줄 알았다가 도착하고나서야 둘 만의 데이트라는 걸 알게된 날. 기쁜 마음으로 맛나게 식사를 즐겼다.

https://place.map.kakao.com/2051491774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

서울 마포구 마포대로 8 (마포동 450)

place.map.kakao.com

 

 

레스토랑 부아쟁은 22층에 위치했는데. 로비의 좌측에 전용 엘레베이터가 있으니 그걸 타고 올라가면된다. 복도를 따라 들어가면 전망이 좋은 뷰를 만끽하면서 식사를 할 수있는 창가자리에 안내를 해줬다. 우리는 미리 예약이 되어있었다.

 

코스 메뉴는 두가지인데. 우리는 지금 오픈 프로모션중이었던 부아젱 코스를 선택했다. 

주문한 메뉴를 기다리면서 전광도 한 번 바라보고 배치된 식기류도 한 번씩 구경해준다. 식기는 단촐하고 정갈한 느낌이었다.

중심을 바라보며 앉을 수있는 이런 형태의 의자도 있었고. 테이블마다 가림막을 세워두어 지나치게 넓어보이지도 그렇가도해서 좁아보이지도 않게 한 인테리어가 좋았다. 또한 금속 재질을 골드로 선택해서 고급스러워보이기까지..

식전빵과 함께 먹을 수 있도록 나오는 블랙올리브 버터.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맛이었다. 식전빵이 맛이 좋아서 버터를 추가로 주문했는데. 한 참 기다려도 가져다 주지 않아 다른 서버에게 부탁해서 받았는데. 늦게 버터를 또 가져다줘서 식탁위에 버터그릇만 세개가 되기도 했었다. 맛은 부드럽고 맛있었다. 식전빵이 워낙에 맛이 좋았는데. 로즈마리를 반죽에 섞어서 구운 샤워도우였다. 위에는 말돈소금 등을 뿌려 짭짤한 맛이 더욱 가미되어 맛이 더 좋았다.

코스 메뉴중에 랍스타가있어서 선택한 스파클링와인. 루이스 페리에르였는데. 맛은 그냥..무난무난... 랍스터와 먹을때 괜찮을 줄 알았는데 랍스터 한 입먹고 이 스파클링 와인 한 모금 마시니 비린맛이 올라왔다... ㅜㅜ 루이 로드레가 거 새콤하니 더 잘 어울릴 듯 하지만 코스메뉴에 주는 스파클링 와인 한 잔을 그거로 줄 리가 없으려나.. ?

아까 위에서 말했던 맛있었던 로즈마리가 들어간 식전빵. 호텔 로비 1층에서 조금 더 큰 크기에 5천원대에 팔고있었다. 우리는 요 빵을 한 덩이 사와서 이틀간 아침 식사빵으로 즐겼다.

세비체. 키위와 오이를 다져만든 살사에 캐비어를 올리고 노란 감귤 소스를 끼얹었다. 분홍색 소스는 뭔지 로므겠고 딜, 한련화, 그린소렐 등을 이용해 맛과 멋을 추가했다. 그런데 생선이 무슨 생선인지를 듣지를 못했다. 모양새를 보면 도미 같은데 진짜 도미일런지... 그동안 먹었던 세비체와는 다른게 산미가 좀 더 약했다. 스타터라면 조금 더 새콤해도 괜찮았을 거 같은데.. 세비체라고하기에는 좀... 걍... 숙성회에 감귤을 뿌린 느낌이 강했다. 

하지만 비쥬얼은 매우 예뻤죠? 블로그에 해서 올리기에 손색없는 비쥬얼. 무엇보다 저 분홍색 소스가 뭐었을지 참으로 궁금하다.

이어서 나온 랍스터. 랍스터테일인가보다 겉은 적근대같은 잎채소로 싸매고 팬넬퓨레에 샤프란소슬 끼얹었다. 그리고 완두콩잎사귀같은 저... 저 허브 이름을 알았는데 영 기억이 안난단 말이지.. 그리 선호하는 맛은 아니어서 빼고 먹었다. 랍스터 자체를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았어서 그냥.. 탱글탱글한 조개관자같은 느낌이었다. 부드럽기는 정말 굉장히 부드러웠다. 랍스터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 나도 맛있게 먹을 수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안좋아하는 팬넬.ㅎㅎㅎ 팬넬 진짜 진짜 안좋아하는데 팬넬 퓨레 맛있었다. 팬넬 맛 거의 안느껴지고 그냥 감자퓨레처럼 고소하고 부드럽고 맛있었다.

문제의 버터. 식전빵을 다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늦게 한 개 더 가져다 주셨다. 뭐..그냥 버터만 퍼먹을 수도 없는 노릇이라 디저트 먹을때까지 이 상태로 방치...

그리고 메인이었던 소고기안심구이. 한우였다. 어떻게 조리한건지 매우 맛이 좋고 부드러웠다. 수비드를 해서 겉만 익힌거아냐?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매우 맛있었다. 아쉬운건 아스파라거스 가니쉬가 아래 줄기부분은 질겨서 한번 잘라먹고 뱉었다. 질겨서 먹을 수가 없었음....

고기는 말해 모해 영롱쓰 영롱쓰. 남편은 양갈비구이를 먹었는데. 프랜치랙이 아니어서인지. 양갈비대도 정말 크고 고기에도 양고기냄새가 물씬 났다. 그리고 질겨서... 남편이 나눠준 고기 좀 먹다가 영 안씹혀서 그것도 접시위에 뱉뱉...

 

랍스터와 메인 사이에 텀이 굉장히 길어서 . 디저트를 푸러 갔다. 거의 첫번째로  디저트를 푸기 시작했는데. 다양한 치즈와 견과 젤리 케이크 타르트 등이 잇었는데. 좋아하는 디저트(크뤰브릴레)는 없었지만 두번째로 좋아하는 마카롱과 벌집꿀이 있어서 그거를 퍼와서 같이 먹었다. 헤이즐럿무스케이크도 한 부분 떼와서 먹었다. 아주 사악하고 달달한 맛이었다.

 

소고기랑 같이 먹으려고 레드와인도 한 잔 피노누아로 주문했는데. 이 또한 아쉬운맛. 마트에서 파는 와인 퀄리티보다는 낫지만 집에있는 와인보다는 퀄리티가 낮은... 아쉬움.. 한 잔에 2,8천원이나 했는데. 아쉬움이 많았고 몇 모금 남기고 퇴장했다.

 

그간 미슐랭만 너무 많이 다니고 눈이 높아졌나. 아니면 아직 오픈한지 얼마되지 않아서 그런걸까? 여러 의문을 남겼던 그러나 오랜만의 나들이로 즐거웠던 식사였다.

 

아쉬운 점은 우리가 앉은 테이블이 서버와 서버 사이여서 어느쪽 서버가 메인인지 알 수가 없어 요청을 제대로 넣지 못했던 점. 중간 중간 와서 상황 체크를 해주는 사람이 달리 없어서 지나가는 서버를 손을 들어 불러야했던 점 ㅜㅜ 등이다. 그리고 식사와 식사 사이가 굉장히 길어서 우리처럼 식사만 하러 온 성질급한 사람은 나 처럼 ㅋㅋ 중간에 디저트를 뜨러 가는 모습도 몇 보였고. 그리고 아이스아메리카노가 맛이없었다. 걍 아메리카노는 짱 맛있음...

 

인당 8,8천원인데 프로모션으로 6만원대로 식사했다. 

프로모션 없이 그냥 8,8천원을 내고 여길 올...거같지는 않다. 다른 다이닝 예약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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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입덧도 끝났겠다. 입맛도 돌아오고 있겠다 싶어서 맛있는 음식점들을 꽤나 찾아다녔다. 미슐랭 2스타급 중에 가고싶은 곳은 다 가보았던 터라 그하위인 원스타를 찾아보기로했다. 미슐랭가이드를 뒤적거리다가 발견하게된 익스퀴진.

 

정경원 셰프가 운영하고있고, 한국적인 재료와 레스토랑에서 재배한 허브 등으로 코스를 꾸려주는 컨템퍼러리 레스토랑이라고한다. 익스퀴진의 이름은 exquisite라는 단어에서 따온듯 한데 매우 아름다운, 정교한 이라는 뜻이란다.

 


<<익스퀴진>>

 

주소 : 서울 강남구 삼성로 140길 6, 라파빌딩 1층 (청담동 63-11)

연락 : 02-542-6921

영업:  12:00~23:00

예약:  캐치테이블 어플사용(자정 오픈)

주차: 발렛제공(방문전 전화필요, 발렛장소 별도지정)

런치: 60,000

 

 

매장내에 테이블개수가 4~5개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예약이 굉장히 치열한 편이다. 나는 예약의 달인 남편이 존재하기 때문에. 남편께서 자정마다 오픈되는 몇개 되지 않은 테이블을 세번째 시도에 성공하여 다녀올 수가 있었다. 테이블 개수가 적은 만큼 예약이 치열함으로 시간적 여유를 두고 방문 계획을 잡는게 좋을 듯 하다.

 

또한 주차하기가 쉽지않은 청담이기때문에, 발렛을 제공하는데. 매장앞에 차를 끌고가면 발렛을 해야하는 다른 장소를 알려줌으로.. 두번 고생하지 말고 방문전에 전화를 하여 발렛장소를 물어보는게 편할 거같다. 매장은 짧은 언덕길 위에 있음으로 거동이 불편한 일행이 있다면 미리 매장 앞에 하차를 해도 좋을 듯 하다. 일차선 일방향도로임으로 오래 정차하기가 어렵다는 걸 숙지해두자.

 

남편과는 런치코스로 예약을 했고. 이날 우리가 처음으로 방문한 손님이었다.

 

런치 코스 메뉴는 아래와 같았다.

메뉴표는 이날 제공되는 주재료명만 적혀있었다. 애초에 제공되는 정보의 양이 적기때문에 메뉴를 길게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는 점이 강점이자 단점이었다. 런치에서는 메인 코스를 돼지로 할건지 소로 할 건지만 정하면되어서. 남편은 소로 나는 돼지로 선택했다. 제주에서 먹었던 비프웰링턴이 그렇게 아주 만족스럽지 않았던 탓이기도 했다.

 

오픈 하기 몇 분 전에 도착해서. 오픈시간까지는 메뉴도 읽고 물도 마시고 앉은 자리에서 매장을 두리번거리면서 둘러보기도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임신을 한 티가 좀 나기 시작하던 때였다. 임신 19주차때. 허리끈 밑으로 살짝 올라온 배의 모습 ㅋㅋ... 이제 저 옷은 입을 수가 없게되었다. 배가 너무 많이 나와서 앞섬이 너무 들린다. 테이블세팅은 기본적으로 이렇다. 우리는 임산부+운전자의 조합이었기때문에 와인을 페어링 하지 않았다. 이런 다이닝을 들릴 때마다 와인을 함께 페어링 하지 못한다는 점이 매우. 매우매우. 아쉽다. 후에 들어온 커플들은 와인을 페어링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데 부럽기 까지 했다.

스낵은 총 3종이 제공되는데. 그 중의 가장 첫번째 메뉴인 뿔고사를 이용한 냉채이다. 삶거나 데친것으로 추정되는 쫀득한 뿔소라에 박하잎과 청포도슬라이스, 들기름과 노각또는 박처럼 아삭한 식감의 슬라이서를 함께 내주었다. 첫번째 스낵에서도 익스퀴진이 추구하는 컨템포러리란 무엇인가를 알 수 있었다. 수입식자재에 의존하지 않고 국내에서 생산되는 재료들로 꾸려낸 첫 메뉴가 좋았다.

★ 두번째 스낵은 파이반죽 위에 얹은 소고기 육회(타르타르)였다. 페스츄리 반죽(비프 웰링턴을 할때 사용하는 반죽이 아니었을까 추정한다.) 위에 베리류로 만들어낸 콩포트?에 짭짤한 체다치즈를 층층이 올리고 그 위에 소고기 타르타르를 얹었다. 임신을 한 뒤로는 익히지 않은 날 음식을 먹기가 너무너무너무 어려운데. 이런 다이닝에서 익히지 않은 날 음식을 먹게되니 기분이 너무 좋았다... 매우 맛있었던 요리이다. 묘하게 매콤한 맛이 살아있어서 느끼함 없이 잘 먹을 수 있었다. 이날 먹은 베스트 메뉴중에 한가지!

세번째 스낵은 차림새가 재미있었다. 조약돌위에 얹은 농어튀김이었는데. 언뜻보기에도 조약돌모양을 흉내낸듯 하여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농어살을 오징어먹물로 색을 내고 맥주를 이용해서 만든 어두운 반죽으로 감싸서 튀긴 메뉴로. 겉의 튀김옷은 바싹하고 짭짤하고 안에 있는 농어살은 육즙이 흘러나올정도로 촉촉하고 부드러웠다. 나는 먹다가 육즙을 테이블보 위로 흘리기도했다. 아무래도 기름에 튀긴 것이라 느끼함이 올라오면 함께 서빙된 파프리카 케쳡을 찍어 먹으면 된다. 농어의 맛이 아주 잘 살아있어서 좋았던 메뉴. 농어살도 오동통하니 먹을게 많았다.

 

스낵 다음으로 나온 본메뉴, 그린 애플. 청사과를 이용한 세비체였던거로 기억한다. 전갱이회와 청사과, 청사과 소스와 온갖 허브를 첨가하였다. 전체적으로 상큼하고 깔끔해서 앞에서 먹은 기름진 농어를 한번 씻어내는 클렌져의 역활도 톡톡히 해냈다. 위에 얹어진 온갖 허브류들은 무순, 한련화 잎, 딜, 명란, 골파 등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군데군데 요거트인지..샤워크림인지 하얀 크림이 있었고, 동그랗게 자른 붉은 빛이 라디치오로 색감을 살려서 보기에도 즐거운 메뉴였다. 맛또한 굉장히 좋았다. 전쟁이살도 퍼석하지 않고 쫀득함이 살아있어서 좋았다. 역시.. 날생선은 맛있다.

 

다음 메뉴는 버섯 이었다. 일단 그리 크지 않은 전복을 짚불에 구워서 맛을 살리고 씁쓸한 맛이 나는 잎새버섯도 옆에 곁들였다. 전복위에는 양송이를 슬라이스해서 멋을 내고 위에 완두콩 새순을 올렸다. 갠적으로 싫은 기억이 떠오르는 바람에 완두콩 새순을 보자마자 옆으로 치워버렸다. 버섯을 좋아하는 편에 속하기때문에 남김없이 해치웠다. 잎새버섯의 씁쓸한 맛도 좋았고. 밑에 깔린 버섯베이스의 스프와 쫄깃하게 구워진 전복도 굉장히 잘 어울렸다.  잎새버섯 밑에는 보리쌀이 깔려있었다. 살구소스도 함께 곁들여졌는데...이 접시도 맛있었다...

 

이후 이어진 메인디쉬. 내가 선택한 돼지고기 요리가 나왔는데. 아뿔싸...ㅜㅜ 항정살이었다. 개인적으로 항정살을 먹고 맛있다고 느낀적이 생애 단 한 번도 없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시도해보았지만 역시나 내 입맛이 아니었다. 메뉴판에서 돼지고기의 부위가 항정살이라는 걸 알았으면 주문하지 않았을텐데... 안타까웠다... 항정살의 기름기를 잠재우기 위해서 카이옌페퍼나 파프리카파우더를 겉에 발라 구운듯 하였다. 큐민의 향도 살짝 콤콤하게 났다. 그냥 고추장인거 같기도하고..미스테리... 하여간에... 근데 이런 소스들도 나에겐... 기름기를 잠재우기에 향신료의 양이... 좀 부족했다. 항정살 두조각중에 한 조각만 먹고 나머지는 남편에게 인계하였다. 남편은 나쁘지 않다고 평가했다. 

위의 메뉴는 남편이 주문한 비프웰링턴.  소고기를 명이나물로 감싸고 그 겉을 파이반죽으로 한번 더 감싸 오븐에 구운 요리였다. 머스타드 소스와 브로콜리니를 가니쉬로 함께 내어왔다. 명이나물이 소고기의 육즙이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게 감싸주면서 고기의 간도 맞춰줘서 맛있었다. 이 메뉴는 흠잡을 만한 곳이 없었는데 그렇다고 충격적으로 맛있지도 않았다. 하지만 소고기의 굽기는 매우 베리 굳!

메인 메뉴 뒤에 나온 소르베.  복숭아로 만든 분홍색 소르베는 천도복숭아 슬라이스를 이불로 덮고있었고. 소르베 밑에는 천도복숭아, 샐러리, 래디쉬, 해바라기 씨 등이 어우러진 샐러드가 새콤한 맛의 부드러운 폼 밑에 숨겨져있었다. 이 디저트도 굉장히 맛있었었다. 갠적으로 복숭아는 메인으로 나오는 것 보다 이렇게 디저트류로 나오는걸 선호한다.

식사 후 선택한 자. 작두콩 차와 오미자액기스가 들어가있는 오미자 봉봉과 바닐라슈 였다. 잘못베어물면 오미자액기스가 주르르륵 흘러내리기때문에 한 입에 털어 넣어 먹기를 추천받았다. 확실히 오미자봉봉을 입에 넣고 한 입 깨물자, 왜 그렇게 설명을 해주셨는지 단 번에 알 수 있을 정도로 안에 오미자가 가득~ 담겨있었다. 달고 쓰고 시고~ 다섯가지의 맛이 한 번에 느껴졌다. 먹고나서 구수한 작두콩차로 입을 씻어내고 다시 바닐라빈이 아낌없이 박혀있는 바닐라슈를 먹으니 좋았다.

 

역시 코스가 끝난 뒤에는 따뜻한 차를 먹어줘야지.. 속이 편하다.. 거기에 나같은 비염인들이 좋아하는 작두콩차라니 더더욱 좋았다. 

 

익스퀴진을 다녀온 총평을 하자면 전체적으로 메뉴의 구성이 매우! 매우매우! 좋았다. 스낵으로 나온 접시들과 메인메뉴 이전에 나온 전체들 그리고 디저트까지 빠짐없이 맛이 좋았는데. 아쉽게도 메인의 만족도가 좀 떨어졌다. ㅠㅠ. 일단 내가 항정살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했는데. 전체의 퀄리티와 화려함, 맛에 비해서 메인의 좀 죽는 느낌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가격대에 이정도의 퀄리티의 식사를 할 수있는 곳은 정말 흔하지 않기 때문에. 누군가 나에게 다이닝을 추천해달라고 하면 아낌없이 이곳을 추천하고 싶다.  모수보다 더 편하게 자주 찾아갈 수있는 레스토랑이지 않을까 싶다.

 

기회가 된다면 디너도 한 번 즐겨보고싶다.

 

 

https://place.map.kakao.com/834507328

 

익스퀴진

서울 강남구 삼성로140길 6 라파빌딩 1층 (청담동 6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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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레노

서울 종로구 북촌로 69 작은빌딩 1층 (가회동 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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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쉐린 1스타. 떼레노에 다녀왔다. 남편이랑 원래도 미식을 찾아 다니는 걸 좋아하기도했었는데. 임신과 입덧으로인해서 다이닝을 즐기기가 어려웠었다. 입덧 증세가 많이 소강되어서 임신 15주차에 큰 마음 먹고 런치를 예약했다. 이날 점심식사를 하고 사람 없는 영화관을 찾아 서울을 가로질러 고양까지가서 블랙위도우를 보기로 했던지라. 오랜만의 외출에 신이 나기도했다.

 

떼레노는 북촌에서 유명한 '어둠속의 대화' 시각장애 체험관의 바로 옆건물에 위치하고있다. 북촌을 많이 오가던 사람들이 쉽게 떠올릴 수있을 법한 위치이다.  아무래도 주차가 어려운 동네이긴한데... 건물에 소규모의 주차장이 있긴 하지만... 일렬로 주차를 해야하는 문제점이 있기 때문에 비상등을 키고 차키를 떼레노 직원에게 인계를 하면 대신 주차관리를 해주신다. 발렛비는 3천원정도 였던거 같다.

 

우리는 무더위를 걸어갈 체력이 없어서. 자가용을 끌고갔고 위에서 말한 것과 같이 발렛을 맡겼다. 건물 전면에 입구가 나있기도하고 발렛을 맡기기위해 잠시 주정차를 하는 동안 직원이 마중을 나온다. 입장과 동시에 발열체크와 QR인증을 하고 안내된 자리에 앉았다. 

 

한낱의 더위가 한창일 적에 입장한터라. 앉은 자리 옆의 트인 공간의 녹조류가 더욱 청량해보였다.

 

 

날씨가 선선하면 밖에 앉아서 차나 커피.. 혹은 와인을 마셔도 기분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공간이었다. 지금은 너무 더워서 시원한 에어컨을 쬐며 밖을 바라보는게 전부였지만...

 

떼레노는 매장이 그렇게 넓지는 않았다. 일부 오픈형 주방이었고.. 테이블 개수는 다섯 정도였던거 같다. 

게중에 한개의 테이블은 서빙용 잔과 샴페인, 페어링용 와인등을 즐비하게 늘어놓아서 손님맞이용은 아니었다. 

 

우리가 선택한 코스는 테이스팅 코스. 떼레노에서 준비된 요리들을 맛보기 수준으로 골고루 먹는 코스였다. 타파스의 느낌.... 남편이랑 같이 스페인으로 여행을 갔을 적에 들렸던 타파스바에서 수준급의 음식을 맛보게된 이후로. 스페인 음식에 대한 호감도가 매우 높아져있었기에 이번 테이스팅 코스에도 기대가 컷다.

 

이날의 메뉴는

1. 새우요리

2. 완두콩과 계란

3. 먹물 홍합 리조또

4. 대구살 요리

5. 황게 리조또

6. 밀푀유 감자/ 이베리코

7. 아이스크림

 

랬던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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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는 와인도 선택이 가능했지만. 내가 임산부인데다가... 자가용을 끌고 왔기 때문에 탄산수를 주문했다. 역시나 산펠레그리노 탄산수.. 어지간한 레스토랑에서는 이 탄산수를 사용하는 듯 하다. 다른 선택지가 별로 없었던 거 같다. 샴페인처럼 시원하게 먹을 수 있도록 버킷에 담아주었고. 잔에 음료가 비어지면 빈 잔을 채워주셨다. 버킷에 담겨있어서 물이 뚝뚝떨어지는데 신경쓰지 않고 시원한 음료를 마실 수 있어서 좋았다.

 

 

시원한 탄산수를 마시고. 떼레노의 여러모습을 눈에 담으면서 시간을 보냈다. 바깥의 대나무 조경도 그럴싸하고... 실내는 시원하고 내점한 손님도 우리뿐이었어서 비교적 편하게 있을 수있었다. 

주방이 일부 오픈되어있어서. 온도를 유지해주는 조명 아래에서 분주히 플레이팅을 하는 모습을 눈에 담을 수있었다. 여럿이 디쉬 앞에 옹기종기 모여서 진지하게 음식을 담는 모습이 볼거리였다.

 

시간을 조금 보내고있으면 금방 새우요리가 서빙된다.

 

첫번째 메뉴. 스캄피

딱새우를 이용한 요리인데. 새우 머릿속의 녹진한 내장과 딱새우살. 그리고 새우살 밑에깔린 파우더와 곁들여진 허브를 적절히 조화해서 먹으면되는 메뉴이다. 딱새우는 살이 단단하게 올라서 먹을 거리가 많았고. 내장도 비리지 않았다. 단, 아래에 깔린 파우더는 식감을 살리기 위해서 였는지 어쨌는지... 왜 있는지.. 존재의 목적을 도통 알 수가없었다. 먹긴 먹었으나 굳이.. ? 라는 생각이 드는 소재였다.

 

두번째 메뉴. 완두콩과 수란

라그리마 완두콩과, 완두콩 새순을 묶은 데코에 수란이 곁들여졌다.  이 두번째 디쉬부터 떼레노와 나의 상성이 맞지 않은 부분이 있음을 알게되었다. 아직 입덧이 다 끝나지 않은 것인지.. 다른 블로그에서는 이 완두콩이 짭짤하고 맛이 좋다하였는데.. 나는 완두콩이 전혀 익히지 않은 생콩처럼 느껴지는 풋내가 너무 심하게 느껴졌다. 하몽의 짭짤함이 가미될 수도잇었겠지만.. 음... 거의 느끼지 못했고. 풋내 나는 생콩에 노른자가 거의 날것에 가까운 계란을 먹으니.. 영..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다. 남편은 옆에 올려진 완두콩 새 순까지 먹었는데. 나는 새순을 개미 눈곱만큼만 썰어서 먹었음에도 풋내에 인상을 팍 찌푸리게되어서 그대로 남겨두었다.. 

 

세번째 메뉴. 홍합/먹물 리조토

 

세번째 메뉴인 이 메뉴가 정말 마음에 많이 들었었다. 남편에게 남겨주지 않고 혼자 다 먹을 정도였다. 먹물을 이용해서 색을 내고 마늘향을 가득 담아준다음 위에 얹어진 크림과 홍합으로 조화를 아주 잘 이뤘다. 특히 남편은 마늘이 들어간 메뉴를 매우 좋아하던 터라 흡족해 하는게 눈에 보일 정도였다. 홍합은 알이 정말 크고 실한데다가 굉장히 부드러워서 맛이 좋았고. 위에 얹어진 치즈튀일로 추정되는 장식도 짭짤하니 매우 좋았다. 한 톨도 남김없이 싹싹 다 먹었는데. 문제는 이 세번째 접시에서 입덧으로 쪼그라들은 나의 위장이 꽉 차버렸다는 거다...  이후에 나오는 음식들은 혼자서 한 접시를 다 비우지 못하고 계속 남편에게 넘겨줄 수밖에 없었다.

 

네번째 메뉴. 대구 속살 요리

 

생김새부터 매력적이었던 이 메뉴는 생각보다 별로였는데. 

흡사 빵처럼 생긴 저 부위를 갈라내면 안에 곱게 살을 발려놓은 대구살이 나온다. 짭짤하게 나온 대구살과 겉의 공갈빵과 같은 걸 함께 먹는 거였는데. 대구살은 브란다다라고해서 올리브유와 우유를 함께 섞어 부드럽고 촉촉하게 익혔기에 거부감이 크지 않았으나... 그 생선살 특유의..뻣뻣함이.. 조금 남아있어서 아쉬웠다. 아무래도 살을 해체해서 반죽을 하다시피 속살을 엉겨서 만들다보니 어쩔 수 없는게 아닐까 싶다. 식감을 제외하고는 나쁘지 않았다.

 

다섯번째 메뉴. 황게내장 리조토

 

이 사진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처음 서빙될때는 황게의 껍질이 리조토 위를 덮고있다. 황게의 내장을 섞은 비스큐소스에 버무린 느낌의 리조또 밑에는 황게내장이 역시 섞인 게살이 깔려있고. 이 위에는 한국인에게 다소 생소한 야채인 오크라가 얹어져있었다. 개인적으로 반은 좋고 반은 나빴던 메뉴였다. 역시나 입덧이 끝나지 않아서인지... 오크라가. 익히지 않은 오크라여서인지. 풋내가 심하게 나서 먹기가 괴로웠고. 밑에 황게살과 리조또는 충분히 진한 맛을 느낄 수있어서 맛있었다. 먹다가 오크라는 거의 남겼던걸로 기억한다. 이쯤되서 왜 제공되는 채소류를 익히지 않는가 의문이 들었다. 채소의 신선함을 맛보이고 싶으셨던 걸까?

 

나는 오크라를 탄자니아에서 처음 맛보게되었는데. 푹 익힌데다가 다진고기와 매콤한 소스를 곁들여서 먹는 메뉴였는데.. 푹 익은 오크라는 점도가 생겨서 희안하기도하고.. 뽀독뽀독 씹히는 맛도 있어서 재미있고 맛있게 먹었던기억이있었다. 그래서 이 오크라가 얹어진 메뉴가 나왔을때에 굉장히 반갑기까지했는데. 풋내가 느껴지는 순간. 나는 앞으로 오크라를 생으로 먹을 일은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중간 클렌저.

메인 디쉬가 나오기전에. 입을 헹구라는 의미의 클렌저가나왓는데. 이 메뉴가 무엇이었는지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아서. 다른 블로그의 내용을 참고했다. 무슨 과일 셔벗이었던거같은데.. 무슨 과일이었는지는 정말 기억이 나지 않는다. 후...

 

여섯번째 메뉴. 

오리기름에 튀긴 밀푀유 감자튀김에 이베리코 베요타 플루마. 이베리코는 베요타는 돼지를 기른 방식을. 플루마는 고기의 부위를 말한다. 이 돼지는 도토리와 허브류를 먹인 돼지를 15개월 이상 키워 지방을 붙였고. 목살과 등심 사이의 특수부위인 플루마로 스테이크를 했다. 플루마는 한마리당 500G정도만 생상된다고하고.. 특징으로 고기에 지방이 골고루 분포되어있어서 식감과 맛이 좋다고하는데.... 나는 별로였다. 요즘 기름기가 많은 고기가 그렇게 ㅜㅜ 좋게 느껴지지 않아서. 고기보다는 밑에 오리기름에 튀긴 밀푀유 감자가 훨씬 더 맛이 좋았다. 그래서 밑에 감자는 절반 이상 먹고. 위의 고기는 한두조각만 먹고 남편에게 넘겼다. 남편은 입에 맞는지 아주 잘 먹어주었다.. 다이닝에 올때마다 내가 음식을 다 먹지못해서 매번 양껏먹어주는 남편.. ㅜㅜ 고맙기도하고 미안하기도하다. 입맛이 아주 예민해지는 입덧이 끝났다고 자만한게 무색하게.. 맛있는 음식마다 까탈스럽게 굴게되는 거 같아서 속이 상하기도했다.

 

일곱번째 메뉴. 아이스크림

초콜릿맛 크래커 밑에 올리브를 곁들인 아이스크림이 숨겨져있다. 크래커와 아이스크림. 그리고 올리브를 함께 먹으니 와... 피날레를 완벽하게 장식하는 디저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이닝에서 먹었던 음식 중에 아이스크림이 디져트로 나왔던 기억중 가장 맛잇었다. 무엇보다 올리브가 아이스크림과 이렇게 잘 어울린다고?? 하고 생각할 정도로 훌륭했다. 이 아이스크림만 어떻게 따로 먹을 수는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여태까지는 부산의 "개미"라는 한식다이닝에서 먹었던 수제 율무 아이스크림이 나의 탑픽이었는데. 이제 이 아이스크림이 탑픽으로 바뀌었다. 그정도로 맛있었던 메뉴였다.

 

마지막으로는 커피 또는 차와 다과를 즐길 수있었는데. 다과의 퀄리티는 기대하지 않는게 좋을 거 같다.

 

이 매장의 총평을 하자면.. 음.. 남편과 나는 다시 재방문을 하진 않을 것 같았다. 이 매장의 코스요리가 적지 않은 금액임에도 불구하고 금액만큼의 만족감을 주지 못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음식의 수준은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았으나. 그렇다고 감동스러울 정도까지는 아니었다.... 정말 맛이 좋은 접시도 있었고. 내 입에 정말 별로인 음식도 있었다. 남편은 건강한 맛이라고 애써 좋게 말해주긴 했지만. 음... 음... 그래도 조용한 분위기에서 코스요리를 먹고싶다. 또는 빠에야 일색인 스페인 음식이 지겨워서 새로운 해석의 음식을 먹어보고싶다. 할 때에는 한 번쯤 가볼 만 하다고 말해주고 싶다. 단, 학생들이 없는 돈 한푼두푼 모아서 가기에는 적절하지 않은 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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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테리아 오르조 OSTERIA ORZO HANMAM

 

한남동에서 고급스러운 분위기에서 식사를 하며 데이트를 하고싶다면

오스테리아 오르조에서 하는건 어떨까.

 

 

한남동에서 맛집으로 유명세를 떨치고있는 오스테리아 오르조에 다녀왔다.

남편과 미슐랭 또는 빕구르망에 선정된 맛집들을 뿌시고 다니고있는데 오스테리아 오르조도 이에 속했다.

남편과 같이 다녀온 내돈 내산 서울/한남동 오스테리아 오르조 이탈리안 레스토랑 점심 리뷰.

미쉐린 가이드_대한민국_SEOUL 레스토랑_오스테리아 오르조
미쉐린 가이드_대한민국_SEOUL 레스토랑_오스테리아 오르조

 

미쉐린 가이드에서 오스테리아 오르조를 검색하면 위와 같은 검색결과가 나온다. 

 

미쉐린 가이드_대한민국_SEOUL 레스토랑_오스테리아 오르조

방문했을때에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사진을 제대로 찍지 못했다. 그래서 미쉐린 가이드에 등록되어있는 홀 사진을 대체하여 첨부한다.

 

 

https://place.map.kakao.com/604720323

 

오스테리아오르조 한남

서울 용산구 한남대로20길 47 2층 (한남동 31-13)

place.map.kakao.com

 

예약을 필수로 해야할 만큼 사람들이 많았다. 다행스럽게도 남편이 몇주 전부터 이곳을 전화 예약해두었었던 터라 주말 런치를 즐길 수있었다. 남편 하나는 잘 만났다 증말~. 나는 얼굴도 마주치지 않은 상대방과 전화를 한다는게 굉장히 낯설어서... 전화하는 걸 꺼려하는데. 남편은 참 잘한다. 전에는 내가 옥수동에 로컬릿을 네이버 예약으로 예약하고 갔었는데 날짜를 착각해서 다음날 식사로 예약했었던지라. 자리가 없어서 그대로 돌아서 나온 적도 있다. 이런 일이 몇 번 있고서는 남편이 나에게 예약전화나 문의 전화를 시키질 않는다. 한 번 시켜보았더니 안되겠던거지. ㅎㅎ;

 

한남동 특성상 주차를 할 수 있는 공간이 큰 매장이 많지가 않다. 오스테리아 오르조도 그렇게 큰 업장이 아니기때문에 전용 주차장을 따로 운영하고있지 않았고. 매장 옆에 발렛하시는 분께 자동차키를 맡기고 올라갔다. 입장하자마자 예약 확인 및 발열체크 QR인증을 했다. 일반식당에서는 QR 체크나, 방문목록을 철저하게 관리하지 않는 업장도 있었는데. 이곳은 관리를 철저하게 하는 걸 보니 안심이 되었다. 

 

자리에 앉아서 메뉴를 기다리는 동안 옆의 테이블이 자리에서 일어났고. 그릇을 치우면서 손님이 앉았던 자리를 바로 치우고 소독하는 것을 보니 더욱 안심이 되었다. 우리가 앉은 자리는 바 테이블이었는데. 바로 앞에서 조리를 하는 분들의 움직임들을 관찰할 수있었고.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계셨어서 코로나가 많이 걱정되지 않았다.

 

서울/한남동_오스테리아 오르조

 

서울/한남동_오스테리아 오르조
서울/한남동_오스테리아 오르조

위의 사진과 같이 정말 코앞에서 조리를 하는 과정을 보는 즐거움을 가질수 있었다. 위는 이 매장의 시그니처 메뉴인 소고기카르파초를 만드는 장면이다. 

 

서울/한남동_오스테리아 오르조_투뿔한우안심소고기 카르파초

투뿔 한우 안심 소고기 카르파초 _ 29,000원

 

영롱함을 내뿜은 소고기 카르파초. 사실 이 매장을 선택한 이유는 다른 메뉴보다 이 소고기 카르파초를 경험해보고 싶은 마음이 가장 컷기 때문이다. 다른 메뉴는 다른 다이닝에서도 충분히 접할 수있는 메뉴들이었지만... 이 카르파초라는건 아직 먹어보지 못한 요리의 한 종류였기 때문에 더욱 희소성을 갖는 메뉴였다. 

 

소고기 카르파초

1. 안심의 힘줄과 지방을 제거하고 랩으로 감싸 동그랗게 만 다음 냉동실에서 1시간 이상 단단하게 얼려서 굳힌다.

2. 양송이는 깨끗이 손질하여 얇게 슬라이스하고, 통후추는 으깨놓고, 파르메산 치즈는 얇게 썬다.

3. 접시에 올리브유를 고르게 바른다음 얼린 안심을 칼 또는 슬라이스기에 얇게 썰어 비닐 랩을 제거하고 반으로 접어 돌려 담는다.

4. 안심 위에 으깬 후추와 소금, 올리브유를 뿌리고 얇게 썬 양송이, 파르메산치즈, 샐러드, 바질잎으로 장식한다. 레몬은 반으로 잘라 별도로 제공한다.

 

위는 네이버 지식백과에서 나온 소고기 카르파초 만드는 방법이다. 

오스테리아 오르조에서는 위의 방식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재료를 변경하여 메뉴를 구성했는데 맛본 결과 충분히 맛이 있었다.

한 접시 더 먹고 싶었지만... 가격이 너무 사악하여 ^^;; 그러지는 못했다.

 

카르파초라는 요리명이 이탈리아의 화가 '비토레 카르파초'의 이름을 따서 만들은 것이란다. 카르파초가 자신의 그림에서 선명한 붉은색을 잘쓰는데 이게 요리의 주재료였던 소고기를 연상하게되러 이런 이름이 되었다는데 그럴싸 하다.

Scene From The Life Of St Ursula By Vittore Carpaccio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카르파초는 맨처음에는 저렇게 접시에 넓게 펼쳐진 상태로 서빙이 된다. 옆자리로 직원분께서 자리하고 계시다가. 경건한 포토타임이 끝나면 포크 두 개를 이용하여 먹기 좋게 돌돌 말아서 위에 소스를 뿌려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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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한남동_오스테리아 오르조_투뿔한우안심소고기 카르파초

 

맛은 상상할 수있는 딱 맛있는 그 맛이다.

넓게 펼친 소고기의 부드러운 육질 안에 감싸인 고소한 루꼴라가 아삭거리고. 겉을 카라멜화한 호두를 부숴서 넣어서 고소함과 달콤함도 느낄 수있다. 또 파르마산 치즈를 썰어서 말아넣었기 때문에 풍미와 짠맛이 잘 어우러져 풍부한 맛을 한 껏 느낄 수있다. 오스테리아 오르조 매장에 들릴일이 있다면 꼭 이 메뉴를 먹어봤으면 좋겠다.

 

위의 메뉴는 에피타이져있기 때문에 이제 본식.

서울/한남동_오스테리아 오르조_화이트 라구 파스타+트러플 추가

화이트 라구 파스타+트러플추가 _ 37,000원

 

맛있었다. 얇디 얇은 생면에 소고기 라구에 노른자 소스가 곁들어지니 진한 풍미가 느껴지는데 거기에다가 치즈를 한 번 더 갈아서 얹고 그 위에 풍피의 여왕인 화이트트러플을 슬라이스해서 얹었으니. 풍미 + 풍미가 입안에서 넘치다 못해 터진다.

 

나는 전에 생면 파스타가 유명하다는 곳에 가서 식사를 했는데. 하필 그날 컨디션이 그렇게 좋지는 못했어서 생면을 먹고 얹힌적이 있었다. 생면이 속에서 단단하게 뭉쳐서 고생을 했는데. 그 이후로 생면을 먹을때는 조심하게 되었다. 그래서 이번에서 야곰야곰 조금씩 먹었는데... 예전에 얹혔던 기억이고 뭐고 정말 너무 맛있어서 행복한 기억이 생겼다. (근데 양이 적다...)

 

 

서울/한남동_오스테리아 오르조_스파이시 크랩 리조토

스파이시 크랩 리조토 _ 26,000원

홍게살과 콩피한 노른자, 스파이시한 소스의 리조토로 설명되는 메뉴~

여기저기 노른자가 많이 쓰여서인지 어떤 직원 한분은 계속 계란을 노른자와 흰자를 분리하거나, 요즘에 많이들 쓰는 전란이라고하나.. 노른자만 모아서 우유곽에 담겨있는 그런거. 그런거를 준비를 계속 하시더라.

 

이 메뉴를 선택한 이유는. 뭔가.. 게살이들어가는 음식이 있으면 늘 워커힐 호텔의 피자힐에서 먹었던 크랩파스타의 맛을 떠올리게 되버리는데. 그 맛을 생각하면서 주문을 하면 꼭 그 맛은 아닌... 슬픈 선택을 계속 반복하게된다.

 

워커힐 호텔/피자힐_크랩파스타_41,000원

일단 가격부터 크게 차이나지만. 역시 워커힐 호텔의 진한 게의 맛을 따라오지는 못한건 당연했다. 그러면 그 다음으로 떠오르는 곳이 있는데 내 마음속의 2순위는 다엔조의 비스큐 파스타이다.

 

연남동/다엔조_비스큐파스타

다엔조의 비스큐 파스타는 갖은 허브와 양파, 당근, 샐러리 등의 여러가지 야채와 미니 랍스터인 스캄피를 오랫동안 끓여낸 랍스터 소스(비스큐)를 사용하여 만떼까레한, 신선한 해산물의 고소한 감칠맛이 극대화된 메뉴인데. 이 음식이 내 마음속의 2등이다. 그렇다면 오스테리아 오르조의 스파이시 크랩 리조토는...?

 

누군가는 계란 노른자가 풍미를 이끌어줬다고 하겠지만.. 나는..그냥..그랬다....

노른자의 맛보다는 게 특유의 진한 맛을 느끼고 싶었는데 딱히 그렇게...그렇지는 않았고.

두번은 안시켜먹을 거같다.  가격도 비싼데 맛도 기대치에 미치지 못해서....

 

카르파초가 먹고싶을때라면 모를까.. 흠.. 

다른 음식을 위해서라면 내가 생각하는 가격보다 값이 많이 나가서

재방문을 할 거 같지는 않다.

 

하지만 한 번쯤은 경험해보러 가기에 나쁘지 않을거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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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박 6일간의 제주여행기 1/00

 

남편과 오붓하게 데이트하기 적합한 프렌치 레스토랑 컨플루언스 CONFLUENCE 내돈내산 후기.

 

 

제주도 애월읍 프렌치 다이닝 컨플루언스 비프웰링턴

 

 

남편과 나는 맛있는 음식을 매우 좋아한다.

맛있고 고급스럽고 서비스까지 훌륭하면 더더욱 좋아한다.

이번 제주 여행의 목적은 많이 운동하고 맛있는걸 먹고 푹 쉬기였음으로 이에 적합한 음식점을 미리 예약하여 모두 훑고 다녔다.

 

제주공항에 내려서 점심 식사를 위해 가장 먼저 이동한 곳은 컨플루언스(CONFLUENCE). 이미 많은 여행객들에게 입소문이 나서 많은 블로그 리뷰를 통해 맛이 있다는 정보를 얻고 갔다.

 

https://place.map.kakao.com/268619585

 

컨플루언스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곽지남3길 14 (애월읍 곽지리 1845)

place.map.kakao.com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곽지남3길 14 (애월읍 1845)

영업:화,수 휴무

연락:064-799-2532

주차장 없음

www.instagram.com/confluence_jeju

m.place.naver.com/restaurant/1646055621/home

 

컨플루언스 : 네이버

방문자리뷰 221 · ★4.85 · 화요일 휴무,수요일 휴무,목요일 12:30 - 14:30, 라스트 오더 1시,목요일 18:30 - 21:00, 라스트 오더 7시,금요일 12:30 - 14:30, 라스트 오더 1시,금요일 18:30 - 21:00, 라스트 오더 7시,

m.place.naver.com

예약은 네이버예약으로도 가능하다.

 

주문은 모두 코스요리로 진행되고

100% 예약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반드시 예약을 하고 방문하도록 유의하자.

또 12세 이하의 어린이는 입장이 제한되기 때문에 커플단위로 데이트할때에 찾는게 좋을거 같다.

동 이유로 5인 이상의 단체는 받지 않는다고하니 조용한 분위기에서 식사하는걸 좋아하는 사람들이 좋아할 법하다.

 

이 컨플루언스에서 가장 유명한 메뉴는 비프 웰링턴이다. 우리도 가장 유명하다는 이 비프 웰링턴코스로 예약을 해서 방문했다.

대표메뉴: 비프웰링턴/ 사진출처 : 컨플루언스

 

 

제주도/애월 컨플루언스 비프 웰링턴 코스

 

 

 

빈속을 채우려 렌트카를 찾자마자 네비게이션에 주소를 찍고 여행을 시작했다. 유명한 식당인 만큼 또 관광객을 대상으로 유명한 만큼 매장 근처에 주차장이 마련되어있을 줄 알았으나. 주차장이 없다.

그런줄도 모르고 매장 바로 앞까지 차를 끌고들어갔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생각이었다. 양쪽으로 화강암 담장이 둘러싸여있고 골목이라서... 차를 돌려서 나오기도 여의치가 않았다... 다음에 이곳에 방문할 사람이 이 글을 본다면. 꼭 큰 길가에 차를 대고 좁은 골목은 걸어서 가길 바란다.

컨플루언스 초입
제주도/에월 컨플루언스

식당임을 알수있는 표식은 저 금색 간판뿐이다. 매장은 생각보다 크기가 작고 단층이라서 확실히 소수 인원이 즐기기에 적합해 보이는 장소였다.

 

제주도/애월 컨플루언스

매장내에는 겉과 다르게 꽤나 감각인은 컬러로 인테리어를 했다. 묵직한 나무가구와 인생깊은 녹빛의 조화가 고급스럽게 느껴졌다. 입구쪽에는 주방과 연결된 작은 창이 있어서 페스츄리를 굽는 버터버터 하고 고소한 향을 맞으면서 입장하기에 맞보게될 음식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돋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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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애월 컨플루언스

카운터 밑으로는 작은 와인셀러가 있고. 코너에는 다양한 유리잔들이 진열되어있었다. 위스키잔, 와인장, 고블릿 잔 등. 저녁에 오면 소고기 요리와 함께 와인을 곁들여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제주도에 여행온 사람들 중에 자동차를 렌트하지 않은 사람을 찾기가 쉽지 않은데... 저녁 식사에 술을 곁들일 사람이 많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컨플루언스가 위치한 장소가 장소이니만큼. 식사 이후를 즐길 수있는 장소가 마땅치가 않아서. 그 후를 즐기려면 다시 자동차나 다른 교통편을 이용해야할 것으로 보여지는데. 주위에 딱히 그런 곳이 보이지 않았다..

 

제주도/애월 컨플루언스

입구와 안쪽자리위에 샹들리에가 장식되어있엇다. 우리쪽 테이블에는 샹들리에가 아닌 행잉전등이 달려있었는데. 우리 자리에도 행잉 전구가 달렸었더라면 더 분위기 있었겠지..하는 생각을 했다. 실제로 사용하지 않는 장식용 벽난로와 양쪽으로 장식한 고서를 담아 놓은듯한 인테리어의 책장 등이 컨플루언스가 추구하는 고전미를 대표하는 듯 했다.

 

마침 식당에 방문한 날에 날씨가 너~~~무 너무 좋아서. 창가에 앉아서 식사를 하니 기분이 점점 들떴다. 비프 웰링턴은 다른 곳에서도 쉽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아니었기도해서. 즐거운 마음으로 식사를 기다렸다.

 

제주도/애월 컨플루언스

창밖에 꾸며놓은 데크 위에 놓은 물동이에 고인 물을 떠먹는 고양이도 구경했다. 

제주도/애월 컨플루언스 와인리스트

소고기에는 역시 와인이지. 메인메뉴는 이미 예약과 함께 주문을 한 터라. 와인리스트를 중점적으로 살펴보았다. 와인을 한잔 마셨던거 같은데..사진에는 남아있는게 없다.

 

제주도/애월 컨플루언스_프렌치 어니언 수프

런치 비프웰링턴 코스의 첫번째 메뉴인 프렌치 어니언 수프.

프렌치 음식점에서 나오면 대게 내놓는 음식인데. 양파를 카라멜라이징해서 고소함을 끌어내고 그 위에 치즈를 덮어 오븐에 굽거나 토치로 위를 그을려서 내놓는 아주 진한 맛의 음식이다. 이 메뉴는 컨플루언스 뿐만 아니라 다른 매장에서도 많이 먹어보아서 그렇게 크게 감흥을 느끼지는 않았다. 그렇다고 맛이 없다는 건 아니다. 충분히 맛이 있었으나 이 메뉴가 특출나게 아주 맛있을 수는 없는 메뉴였다는 뜻이다... 애초에 들어간 재료부터가..

 

제주도/애월 컨플루언스_비프 웰링턴

프렌치 어니언 수프다음으로는 컨플루언스를 유명하게 만든. 바로 그 메뉴. 비프 웰링턴이 나왔다. 

비프웰링턴은 소고기 스테이크 겉은 베이컨 또는 생햄으로 싸고 양송이를 갈아 기름에 볶은 뒥셀을 바른뒤 파이스트로 감싸 오븐에 구운 요리이고. 컨플루언스를 이를 충실히 따랐다. 가니쉬로는 버터와 생크림이 가미된 매쉬드 포테이토가 나왔고 주키니(돼지호박)과 브로콜리로 식감을 살렸다.

 

비프 웰링턴은 처음부터 저 형태로 나오지는 않고. 서빙하시는 남자분께서 도마위에 파이로 둘러쌓인 채로 가지고 나와서. 테이블 위에서 반으로 가르는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사진 촬영도 할 수있게 배려해주시나 그렇게 아름답게 찍히지는 않았다....

 

안에 들어간 소고기는 굉장히 맛이있었다. 속까지 충분히 익었고 겉의 페스츄리도 바삭하니 아주 알맞게 구워졌다. 매쉬도 포테이토도 너무 느끼하지 않게 아주 곱게 갈려서 충분히 맛이있었으나. 문제는.

 

짜다.

 

비프 웰링턴의 조리법에 들어가는 생햄과 베이컨이 짜다. ㅜㅜㅠㅠㅠ. 재료를 아낌없이 써서 겉은 둘렀으나 이 짠맛이...강해서 다른 맛을 해친다는 생각이 들었다. 양을 좀 줄이거나. 염장이 덜 된 햄을 사용하던가 해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 거기에 더해진 크레페는 양송이를 볶은 뒥셀의 수분이 페이스츄리를 눅눅하게 할까봐 두른 듯해보였는데.. 페스츄리의 식감을 살리는데에는 큰 도움이 되었으나 크레페 자체의 맛은..흠... 글쎄?

 

나는 결국 나의 입에 너무짜서 속 알맹이인 소고기 스테이크만 먹었다... 간을 세게 하는 사람들이라면 정말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거같다. 그런데 나는 일반 하몽도 짜서 싫어하는 사람이었던지라..흠... 다음에 이곳에 방문하게 된다면.. 비프웰링턴 말고 다른 선택지가 있다면. 그냥 소고기 스테이크를 먹을 거 같다. 소고기 품질은 굉장히 좋았다. 부드럽고 육즙도 가득하고...

 

제주도/애월 컨플루언스_밀푀유

 

비프 웰링턴 식사가 끝난 뒤에 나온 메뉴는 밀푀유. 이역시 다른 프랑스 음식점에서 자주 마주할 수있는 디저트라서 크게 기대하지 않았으나. 이곳에서 먹은 메뉴중에 가장 마음에 들어버렸다.... 일단 플레이팅이 아주 좋고. 위에 얹어진 무화과!! 무화과에 별 다섯개 준다. 

 

비프웰링턴의 겉을 둘러싸는데 페이스트리 이기 때문에 밀푀유도 훌륭했다. 아주 바삭한 페이스츄리 위에 적당히 달달한 크림위에 생과일을 얹으니 마지막을 즐겁게 마무리 할 수있었다.

 

내부에 화장실의 인테리어도 꽤나 신경쓴것을 확인하였으나. 따로 사진을 찍지는 않았다. 화장실이 깨끗한게 중요한 사람들이라면 충분히 만족할만했다.

 

주방에서 일하는 사람 1명, 서빙을 하는사람 1명. 총 2명이서 메일 5테이블정도의 인원을 소화해내는게 대단하기도 하고. 손이 많이 가기도 하고 시간도 많이 걸리는 음식을 우직하게 계속 이어가는게 대단해보였다.

 

 

비프웰링턴이 궁금하다면 한 번 쯤 방문해도 나쁘지 않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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