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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20주. 몸무게가.. 날이 갈 수록 늘어나고있다.ㅜㅜ

18주차에 들어서자마자. 매일 아침 배의 크기가 늘어나는게 늘 다르게 느껴졌다. 그리고 몸무게도 ^^... 변비가 심해져서.. 매일 아침 몸무게를 재지는 못하고. 한 번 속을 비워낼 때마다 몸무게를 재는데... 4주전 검진일의 몸무게는 54.1KG이었는데 현재 몸무게는 56.1KG이다.. 일주일에 0.5KG씩 늘어난거다.. 휴..

 

임산부니까... 뱃속의 애기가 자라고있으니까~ 당 연 히 ~~ 몸무게가 느는건 당연한데. 살면서 이렇게 많이 나가는 몸무게를 감당해본적이 없으니 걱정되고 힘이 부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아직 표준 몸무게 상한을 넘지 않았다는 사실... 임신초기에 입덧을 할 때에 몇 주 못먹어서 살이 좀 빠지지 않았더라면... 아마도 권장 몸무게 상한에 간당간당하게 걸려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지금부터는 일주일에 0.5kg 이상 늘지 않는게 권장사항이라고하니. 너무 많은 음식을 먹지 안으려고 노력해야하는게 맞다. 물 섭취량을 늘리고... 초록색 섬유질을 많이 섭취하려고 꾸준히 노력을 해야..하는데... 어휴.. 왜 이렇게 매끼니 챙겨먹는게 귀찮은지....

 

배가 나오기 시작하니까. 의자에 앉았다가 일어나는 것도. 침대에 앉았다가 일어나는 것도. 그냥 걸어다니는 것. 계단 오르내리는 것. 전부다 힘에 부치기 시작했다. 누워서 자세를 바꾸는 것도 삐끗하면 허리가 아파버리니 조심조심... 모든게 느려지고 모든게 소극적으로 변했다.

 

배뿐만 아니라 몸의 다른 부위에도 신체변화가 많이 일어났는데....일단 가슴이 거의 3인치 가량 커지고. 허리는 2인치. 배크기도 2인치가 넘게 사이즈 업되었다. 속옷은 당연히 맞지 않고. 회사출퇴근할때 즐겨입던 허리스커트도 당연히 입을 수가 없다.... 바지도 마찬가지.. 이제 입을 수있는 옷들은 펑퍼짐한 원피스들 뿐... ㅜㅜ 원래 스커트를 좋아하는 편이었어서. 스커트가 옷의 대부분이었던지라. 옷장에서 스커트를 꺼내니 입을 수 있는 옷이 없다... 속상...

 

그 와중에 그나마 위안이 되는건.. 몇년 전부터.. 알록달록한 옷.. 한 살이라도 어릴때 입어보자면서 입고싶었던 노란색 스커트라던가... 라임색 반팔니트같은걸 몇 번 입어봤다는거다..ㅎ... 샤랄라한 쉬폰 스커트도 입고... ㅜㅜ 이제는 뭐..걍 펑퍼짐한 푸대자루같은 원피스밖에 못입고있지만.. 그것도 안해봤으면 내 젊은 날이 너무 아까웠을 거 같다.

 

 

이제 아기도 좀 크기가 커져서인지. 태동도 엄청 활발해지고. 화장실도 자주가게되었다. 지금상태로는 새벽에 화장실을 많이가면 두 번, 적게 가면 한 번 정도.. 막달에는 한시간에 한 번 이상 가게된다는데.. 어휴.. 화장실 휴지가 모자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ㅎ....

 

내일은 정밀 초음파 2차가있다. 아이의 성별이 진짜 여자아이가 맞는지 다시 확인해보고... 몸의 신체 장기가 잘 발달되어있는지도 확인하는 중요한 날이다. 소변검사로 단백뇨 여부도 확인해야하니.. 오늘 몸관리를 좀 잘하고. 또 갑상선저하증 검사도 다시 체혈해야하니.. 여러모로 이곳 저곳 들릴 곳이 많은 날이 되겠다. 내일은 머리도 자르고..운동화도 찾아와야지..할게 진짜 많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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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연휴에 하남에 있는 스타필드에 다녀왔다. 아침일찍 쇼핑하고 외부에서 맛있는 밥까지 먹었는데. 일없이 휴일인데 집으로 바로 들어가기 아쉬워서 어디갈까... 하다가 마침 하남스타필드에 가보고싶은 맘이 들어서 들렸다.

 

고양 스타필드만 다녔던 터라, 중간중간 앉을 곳도 많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웬걸... 사람은 사람대로 많고 중간에 앉아서 쉴수있는 휴게용 의자가 하나도 없었다. 그나마 화장실 앞에 앉을 수 있는 의자가 있었는데 안전팬스를 쳐놔서 앉을 수가 없는 상태 ㅜㅜㅜㅜㅜㅜ

 

일렉트로마트에서 와인구경하는 남편를 보다가.. H&M들어가서 임부복이 있는지 보다가. 정말 할 게 없어서 주차장 가는길에 젤라또 가게에서 젤라또를 구입하려고 줄을 섰다. 남편은 화장실을 다녀온다고 잠시 자리를 비웠는데. 주문을 하고 아이스크림을 받으려고 줄을 서있는데 머리에서 피가 싸악 ㅃ ㅏ지는게 느껴졌다.

 

미주신경성실신의 전조증상이 나타난 거다.

대충 위의 설명이 미주신경성 실신인데. 나는 대학교를 다닐때부터 이 실신증상이 나타나서 다행스럽게(?)도 전조증상을 잘 알고있었다... 머리에서 피가 빠지는 느낌에, 식은 땀이 나고. 귀가 잘 안들리고, 시야가 어두워지면 종래에는 졸도를 해버린다. 이때에 가장 빠른 대처른 쭈그려앉거나 있는 자리에 바로 누워버리면 되는건데. 줄을 서있는 상태였기에 ㅠㅠ 쭈그려 앉는게 여의치 않아서 주위를 배회하는 남편을 불러다가 줄을 세워놓고 앉을 자리를 찾았는데.

 

이놈의 앉을 자리가 도통!!! 하남 스타필드에는 잠시 앉아서 쉴 자리가 도통 없는거다..!! 다리는 휘청거리고 귀는 안들리고 시야는 점점 좁아지는데 앉은 자리는 보이지는 않고ㅜㅜ 금방이라도 쓰러질거같아서 너무너무 무서웠다. 그러다가 결국 화장실앞의 휴게의자를 찾았는데 안전펜스가 쳐져있는데 손이 부들거려서 펜스를 풀지는 못하겠고. ㅠㅠ 결국 펜스 기둥을 부여잡고 바닥에 쭈그려 앉았다. 무서워서 눈물은 뚞뚝 떨어지고. 부여잡은 뱃속에서는 애기가 바둥거리는게 느껴지고 ㅜㅜ 어쩌지 어쩌지. 하다가 좀 진정되어서 휴게의자에 앉으니까 남편이 아이스크림을 들고 찾아왔다..ㅠㅠ

 

너무 무서웠다...

 

최근에 체력이 나아져서 너무 신나게 돌아다닌게 문제였지 않을까 싶다...

그동안 나의 실신경력을 늘어놓자보자면 아래와같은데...

 

1. 지하철 (입석)

2. 기차 (입석)

3. 청계산 등산 중...

4. 이마트 (임신초기 입덧 중)

5. 동네산책중(임신초기 입덧 중) 

6. 하남 스타필드 (최근)

 

대충 기억하기를 이렇다. 맨처음 실신했을때에는 홍대에서 술을 마시고 지하철을 타고 친구랑 귀가 중이었는데. 식은땀이 나고 귀가 안들리고 시야가 어두워지더니. 어느 순간 주위에서 괜찮으냐고 물어보는 목소리가 멀리서부터 들려왔다. 눈을 뜬거같은데 앞이 안보여서 내가 누워있는건지 서 있는건지 알수없었다. 조금 지나니 시야가 되돌아와서 내가 바닥에 쓰러져있다는걸 알았고. 놀란 친구는 나를 데리고 역사 의자로 가서 찬바람을 쐬고는 다시 지하철을 탈 수있게 도와줬다. 지금 다시 생각해도 끔찍하다... 친구가 있었기에 망정이지; 없었으면 그냥 바닥에 곤두박질 치지 않았을까...

 

지하철에서 그 일이있고나서는 전조증상이 발현되면 바로 쪼그려앉거나 해서 위기를 모면해왔다.ㅜㅜ

 

대체적으로 사람이 많은 곳에 있을때 증상이 발현되기도하고. 사람 많은 곳을 좋아하지 않기도하고해서.... 임신전까지 추가증세가 없었던 거같은데... 이번에는 졸도 직전까지의 증상(시야 좁아짐)까지 진행되었었던 터라 무서웠다...ㅠㅠ 임신초기에는 입덧도 있고 초기라서..유난히 조심하기도했는데. 중기에 들어서서 체력이 좀 돌아왔다고 오만하게 싸돌아다녔던게 문제였는가 싶다.

 

임신중에는 면역력도 그렇지만, 빈혈이 심해지기도하고.. 원래도 저혈압이었는데 저혈압이 더~~저혈압이 되고있어서 주의를 해야했는데. 아무생각없이;; 맘대로 돌아다닐 수있는게 기뻐서 막 돌아다닌게 화근이었나보다..ㅜㅜ

 

그동안의 혈압변화....

 

19년: 100:61

20년: 97:60

 

7주: 114:65

9주: 109:83

12주: 103:68

16주: 103: 63

18주: 93:60

 

아니...임신하기 전에도 혈압이 저혈압 이었잖아.. ?  저혈압인 상태에서 사람이 많은 곳에 가면 더 심해지는게 아닐까...?

어찌되었든.. 머.. 달리 치료법이 있는 것도 아니고 하니.. 저혈압인 인생을 받아들이고...  좀 짜게 먹고.. 너무 오래 서있지 말고..물도 많이 먹고.. 규칙적으로 운동을 해야하는게 정답 아닐까..? 어휴.. 그래도 지금은 임신중인까 더 조심하긴해야겠다.. 애기 어떻게 될까봐서 너무 무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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