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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날에 남편과 함께 들린 호텔 나루 서울. 레스토랑 부아쟁을 이용했다. 당시 남편과 둘만의 데이트가 아닌 줄 알았다가 도착하고나서야 둘 만의 데이트라는 걸 알게된 날. 기쁜 마음으로 맛나게 식사를 즐겼다.

https://place.map.kakao.com/2051491774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

서울 마포구 마포대로 8 (마포동 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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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토랑 부아쟁은 22층에 위치했는데. 로비의 좌측에 전용 엘레베이터가 있으니 그걸 타고 올라가면된다. 복도를 따라 들어가면 전망이 좋은 뷰를 만끽하면서 식사를 할 수있는 창가자리에 안내를 해줬다. 우리는 미리 예약이 되어있었다.

 

코스 메뉴는 두가지인데. 우리는 지금 오픈 프로모션중이었던 부아젱 코스를 선택했다. 

주문한 메뉴를 기다리면서 전광도 한 번 바라보고 배치된 식기류도 한 번씩 구경해준다. 식기는 단촐하고 정갈한 느낌이었다.

중심을 바라보며 앉을 수있는 이런 형태의 의자도 있었고. 테이블마다 가림막을 세워두어 지나치게 넓어보이지도 그렇가도해서 좁아보이지도 않게 한 인테리어가 좋았다. 또한 금속 재질을 골드로 선택해서 고급스러워보이기까지..

식전빵과 함께 먹을 수 있도록 나오는 블랙올리브 버터.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맛이었다. 식전빵이 맛이 좋아서 버터를 추가로 주문했는데. 한 참 기다려도 가져다 주지 않아 다른 서버에게 부탁해서 받았는데. 늦게 버터를 또 가져다줘서 식탁위에 버터그릇만 세개가 되기도 했었다. 맛은 부드럽고 맛있었다. 식전빵이 워낙에 맛이 좋았는데. 로즈마리를 반죽에 섞어서 구운 샤워도우였다. 위에는 말돈소금 등을 뿌려 짭짤한 맛이 더욱 가미되어 맛이 더 좋았다.

코스 메뉴중에 랍스타가있어서 선택한 스파클링와인. 루이스 페리에르였는데. 맛은 그냥..무난무난... 랍스터와 먹을때 괜찮을 줄 알았는데 랍스터 한 입먹고 이 스파클링 와인 한 모금 마시니 비린맛이 올라왔다... ㅜㅜ 루이 로드레가 거 새콤하니 더 잘 어울릴 듯 하지만 코스메뉴에 주는 스파클링 와인 한 잔을 그거로 줄 리가 없으려나.. ?

아까 위에서 말했던 맛있었던 로즈마리가 들어간 식전빵. 호텔 로비 1층에서 조금 더 큰 크기에 5천원대에 팔고있었다. 우리는 요 빵을 한 덩이 사와서 이틀간 아침 식사빵으로 즐겼다.

세비체. 키위와 오이를 다져만든 살사에 캐비어를 올리고 노란 감귤 소스를 끼얹었다. 분홍색 소스는 뭔지 로므겠고 딜, 한련화, 그린소렐 등을 이용해 맛과 멋을 추가했다. 그런데 생선이 무슨 생선인지를 듣지를 못했다. 모양새를 보면 도미 같은데 진짜 도미일런지... 그동안 먹었던 세비체와는 다른게 산미가 좀 더 약했다. 스타터라면 조금 더 새콤해도 괜찮았을 거 같은데.. 세비체라고하기에는 좀... 걍... 숙성회에 감귤을 뿌린 느낌이 강했다. 

하지만 비쥬얼은 매우 예뻤죠? 블로그에 해서 올리기에 손색없는 비쥬얼. 무엇보다 저 분홍색 소스가 뭐었을지 참으로 궁금하다.

이어서 나온 랍스터. 랍스터테일인가보다 겉은 적근대같은 잎채소로 싸매고 팬넬퓨레에 샤프란소슬 끼얹었다. 그리고 완두콩잎사귀같은 저... 저 허브 이름을 알았는데 영 기억이 안난단 말이지.. 그리 선호하는 맛은 아니어서 빼고 먹었다. 랍스터 자체를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았어서 그냥.. 탱글탱글한 조개관자같은 느낌이었다. 부드럽기는 정말 굉장히 부드러웠다. 랍스터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 나도 맛있게 먹을 수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안좋아하는 팬넬.ㅎㅎㅎ 팬넬 진짜 진짜 안좋아하는데 팬넬 퓨레 맛있었다. 팬넬 맛 거의 안느껴지고 그냥 감자퓨레처럼 고소하고 부드럽고 맛있었다.

문제의 버터. 식전빵을 다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늦게 한 개 더 가져다 주셨다. 뭐..그냥 버터만 퍼먹을 수도 없는 노릇이라 디저트 먹을때까지 이 상태로 방치...

그리고 메인이었던 소고기안심구이. 한우였다. 어떻게 조리한건지 매우 맛이 좋고 부드러웠다. 수비드를 해서 겉만 익힌거아냐?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매우 맛있었다. 아쉬운건 아스파라거스 가니쉬가 아래 줄기부분은 질겨서 한번 잘라먹고 뱉었다. 질겨서 먹을 수가 없었음....

고기는 말해 모해 영롱쓰 영롱쓰. 남편은 양갈비구이를 먹었는데. 프랜치랙이 아니어서인지. 양갈비대도 정말 크고 고기에도 양고기냄새가 물씬 났다. 그리고 질겨서... 남편이 나눠준 고기 좀 먹다가 영 안씹혀서 그것도 접시위에 뱉뱉...

 

랍스터와 메인 사이에 텀이 굉장히 길어서 . 디저트를 푸러 갔다. 거의 첫번째로  디저트를 푸기 시작했는데. 다양한 치즈와 견과 젤리 케이크 타르트 등이 잇었는데. 좋아하는 디저트(크뤰브릴레)는 없었지만 두번째로 좋아하는 마카롱과 벌집꿀이 있어서 그거를 퍼와서 같이 먹었다. 헤이즐럿무스케이크도 한 부분 떼와서 먹었다. 아주 사악하고 달달한 맛이었다.

 

소고기랑 같이 먹으려고 레드와인도 한 잔 피노누아로 주문했는데. 이 또한 아쉬운맛. 마트에서 파는 와인 퀄리티보다는 낫지만 집에있는 와인보다는 퀄리티가 낮은... 아쉬움.. 한 잔에 2,8천원이나 했는데. 아쉬움이 많았고 몇 모금 남기고 퇴장했다.

 

그간 미슐랭만 너무 많이 다니고 눈이 높아졌나. 아니면 아직 오픈한지 얼마되지 않아서 그런걸까? 여러 의문을 남겼던 그러나 오랜만의 나들이로 즐거웠던 식사였다.

 

아쉬운 점은 우리가 앉은 테이블이 서버와 서버 사이여서 어느쪽 서버가 메인인지 알 수가 없어 요청을 제대로 넣지 못했던 점. 중간 중간 와서 상황 체크를 해주는 사람이 달리 없어서 지나가는 서버를 손을 들어 불러야했던 점 ㅜㅜ 등이다. 그리고 식사와 식사 사이가 굉장히 길어서 우리처럼 식사만 하러 온 성질급한 사람은 나 처럼 ㅋㅋ 중간에 디저트를 뜨러 가는 모습도 몇 보였고. 그리고 아이스아메리카노가 맛이없었다. 걍 아메리카노는 짱 맛있음...

 

인당 8,8천원인데 프로모션으로 6만원대로 식사했다. 

프로모션 없이 그냥 8,8천원을 내고 여길 올...거같지는 않다. 다른 다이닝 예약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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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place.map.kakao.com/863902541

 

나카지마토라에몽

서울 마포구 성미산로29길 40-18 (연남동 24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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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남편과 다녀온 나카지마 토라에몽

한동안 런치 운영을 안하다가 최근들어 다시 개시한 거 같아서 방문했다. 결과는 대만족. 남편과 함께 오랜만에 즐거운 식사!! 육아는 잠시 미뤄두고 다녀온 외출이 참 즐거웠다.

 

 

우리는 캐치테이블 앱을 이용해서 평일 12시 예약을 했다. 런치 오픈을 한지 얼마 안되었기도 하고 평일이었기 때문에 수월하게 예약할 수 있었다. 소문이 나면 점점 예약하기 힘들어 지지 않을까?

 

12시 전에 도착해서 밖에서 대기했다. 날씨는 선선하고 빗방울이 한 두방울씩 떨어지고 있었다. 외부에서 실내 인테리어를 구경하기도하고 옆가게에서는 어떤 음식을 취급하는지도 구경. 외부에 재털이가 비치되어있고 그 옆에 의자가 놓여있었는데. 재털이에 담배꽁초가 치워지지 않은 채로 놓여있는게 좀 별로였다. 

 

인테리어는 대체적으로 어두운 분위기로 차분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하지만 1인 운영체재에 매장이 작은 탓인지 조리 집기들이 눈에 계속 들어오는게 아쉬웠다. 하지만 뭐 이건 매장을 옮기지 않으면 개선할 수 있는 여지가 없겠지.

좌석은 총 6좌석이었다. 우리는 주방 출입구 쪽에 앉았는데. 다음에 재방문한다면 가운데 자리나 화면에 보이는 가장 안쪽 자리에 앉는게 좋을 거 같다. 주방 출입구 쪽이다보니 부선스러움이 꽤 느껴질 수 밖에 없었다.

12시 오픈을 위해 분주히 준비하시는 쉐프님을 보면서 물수건으로 손도 닦고(아로마 향이 나서 좋았다. 날이 쌀쌀했는데 따뜻한 수건이었으면 더 좋았지 않았을까?_ 장식으로 꽂혀있던 개양귀비도 냉장고 옆에 붙어 있던 단풍장식도 냅킨을 고정하는 토라(호랑이)장식도 모두 귀여웠다. 그러다가 눈에 들어온 벽선반... 무지주형식인듯 한데 제대로 지지가 안되서 앞으로 쏠려있는 모습이었다. 저 선반에서 불안함을 느끼게되서 ㅎㅎ 한 번 보게되니 계속 보게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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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키지가 이용가능해서 우리는 샴페인 폴로저 2012빈티지를 지참했다. 남편이 미리 오픈해서 가져가면 맛이 더 좋다면서 오픈하고 마개로 닫아갔는데. 택시에 타면서 병이 기울어지고 마개가 풀려서 가방에 조금 새서 잔소리를 좀 들으셨다. 그래도 맛은 좋긴 했지만... 그 고생?을 하면서 까지 미리 오픈해서 가야할 필요성은 잘 못느끼겠다.

 

잔 먼저 내어주셔서 빈속에 샴페인 하면서 계속 테이블구경.

식사 초입에 제공될 사시미를 분주하게 손질 하고계셨다. 12시에 딱 시작인줄 알았으나. 그렇지는 않았고 12시가 조금 지난 15분? 정도부터 본식을 시작할 수 있었다. 손님들오 12시 넘어서 완전히 착석했고.

 

스타터로 나온 음식은 새콤한 맛이 일품이었던 해초냉채?였다. 꼬시래기 같은 해초에 식초, 와사비, 현미 플레이크와 절인 오이가 서빙되었다. 상큼하고 새콤하고 알싸하고 와삭와삭하니 맛이 좋았다. 

 

보통 차완무시부터 시작을 하는데. 여름이 다가와서인지 이렇게 새콤한 냉채스타일의 스타터도 굉장히 좋았다.

그 다음으로 나온 차완무시. 부드러운 계란찜에 참기름 새우 채를 썬 김이 얹어져있었다. 고소한 참기름 맛이 익숙한 그 계란찜 맛! 깔끔하게 먹을 수 있었고. 따뜻해서 쌀쌀한 날씨에 속을 덥혀 이어질 스시를 잘 먹을 수 있을 준비를 해줬다.

 

슬프게도 초점이 나가버린 사진.. 맛은 좋았다. 

잿방어의 뱃살과 등살. 올해는 방어를 못 먹고 지나갈 줄 알았는데. 덕분에 방어도 맛 볼 수 있었다 ㅜㅜ

 

.❤잿방어란?  아래 링크에 설명!

 https://tpirates.com/%EC%BD%98%ED%85%90%EC%B8%A0/3058/%EB%B0%A9%EC%96%B4%EA%B3%84%EC%9D%98-%EB%8B%A4%ED%81%AC%ED%98%B8%EC%8A%A4-%EA%B0%90%EC%B9%A0%EB%A7%9B-%EB%81%9D%ED%8C%90%EC%99%95-%E2%80%98%EC%9E%BF%EB%B0%A9%EC%96%B4%E2%80%99

 

떠오르는 고급횟감이 있습니다. - 인어교주해적단

 

tpirates.com

쫀득하고 맛있었던 잿방어. 등살과 뱃살의 식감차이를 느낄 수있도록 같이 내어주신 센스! 좋았다.

 

갑오징어와 유자 제스트. 상큼한 유자에 쫀득 쫀득한 갑오징어살. 칼집을 내지 않아서 유난히 더 쫀득쫀득한 맛을 즐길 수 있었다.

 

삼치와 가쓰오. 가쓰오는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가쓰오부시의 그 가쓰오다. 말리고 말리고 말려서 단단해진 가쓰오를 대패로 켜낸 가쓰오부시만 잔뜩 먹어봤지 이렇게 부드러운 가쓰오는 처음으로 먹어보았는데. 삼치는 부드럽고 살살 녹은 반면 가쓰오는 삼치보다 결이 더 단단하고 감칠맛이 굉장했다. 겉면을 그을려서 훈연한 맛도 살짝 나고 좋았다.

가쓰오

이렇게 결이 죽죽 나뉘더라. 신기해. 껍질도 하나도 질기지않고 부드럽게 씹혔다.

 

다음 메뉴는 기대에 없었던 난방(南蛮)치킨. 유린기처럼 새콤한 양념이 매력적이었떤 난방치킨. 오마카세에서 치킨을 먹게될 줄이야? 기대 이상이었다. 기대 외의 음식이 나왔기 때문에 더욱 맛잇게 먹었다. 닭다리살을 썼는지 부드러운 육질에 상큼한 소스에 파프리카 궁합이 아주 잘 어울렸다. 평소 과민반응이 일어 닭을 피하던 남편도 두 조각이나 먹었다.

 

식전에 알레르기 여부를 쉐프님이 여쭤보셨는데. 오마카세 집에서 닭 요리가 나올거라고 상상도 못했던 우리는 가리는 음식이 없다고 말했고. 음식을 기다리며 시시덕 거리길 비싼 코오스 요리집에서 닭은 메인으로한 디쉬가 나오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를 이야기 나눴는데. 이럴수가? 말이 씨가 된 것마냥 닭요리가 나오다니 ㅋㅋㅋ 남편은 한 입 먹고 나머지를 나에게 주려했지만. 너무 맛있어서 더 먹으라고 권하니 두 조각이나 먹었다. 다행스럽게도 얼굴에 알러지가 올라왔다는 이야기는 못들었으니. 결과적으로는 맛있는 음식을 잘 먹은셈이 되어 다행이다.

튀김요리 이후 잠시 다음 코스를 위한 준비시간.

광어초밥. 리뷰에 간이 세다고 했는데 확실히 샤리에 간을 좀 하시는 편인 듯 했다. 술과 함께하면 정말 맛있을 듯한 간이었고. 덕분에 대낮에 샴페인 한 병을 둘이서 탈탈 털어마셨다. 그간 맥주 한 잔 와인 한 잔 정도만 마셨었는데. 정말 오랜만의 과음이었어서 집으로 돌아가서 아기 하원전에 쇼파에 누워 끙끙. 머리도 아프더라...

아까미. 참치 속살. 부드럽고 담백한 맛. 군더더기 없이 맛이 좋았는데. 여기에도 간장을 위에 얹어주셨다. 두번 붓질할거 한 번 정도만 붓질해주시는게 내 취향인가보다.

도미. 껍질이 살아있는 도미 회는 말모 말모. 맛있죠. 도미를 특히 좋아해서인지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손질하시던 횟감중에 회색블록으로 보이던 횟감이 있었다. 저게..저게 뭐지??? 싶었는데 참치대뱃살이었다. 늘 영롱한 분홍빛의 참치를 보다가 회색에 가까운 참치는 처음이라 조금 당황했지만 먹어보니. 세상에.. ? 이렇게 기름질 수 있다고? 정말 말도 안되게 기름져서 와사비를 한 입 두 입 했는데도 입안에 참치지방이 가득!! 차오르는 굉장한 맛이었다.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건 말해 뭐해.

 

그리고 입가심하라고 내어주신 장국. 굉장히 좋았다. 입이 깔끔하게 싹 정리되는 느낌.

 

줄무늬전갱이(시마아지) 아 이것도 맛있었지요. 좋아하는 생선 중에 하나인 전갱이. 고등어도 좋지만 나는 전갱이가 더 덜 비려서 좋더라. 역시나 쫀뜩하고 맛있었다.

 

갑오징어초밥. 안에 시소를 넣어주셔서 상큼하고 느끼하지 않게 잘 먹을 수 있었다. 입안 한가득 쫀득 쫀득 쫀득 쫀득 쫀득x10 을 즐길 수있는 피스.

전갱이초밥. 위에 얹은게 무엇인지 잘 모르겠지만. 시소절임 또는 영양부추? 또는 실파 절임이라고 생각되는 비주얼. 덕분에 이 피스도 느끼하지 않게 밸런스 좋게 잘 먹을 수 있었다.

위에서 먹었떤 줄무늬전갱이와 전갱이의 차이점. 

 

❤ 흑점줄무늬전갱이 설명 ▼아래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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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는 대방어, 지금은 줄무늬전갱이!! - 인어교주해적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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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 생소해서 쉐프님께 두어번 다시 재차 이름을 물어보았던 벤자리돔. 

제주 토속 어종이라는데. 제주에서는 맨 옥돔만 찾아봤지 벤자리를 찾아볼 생각은 하지도 못했고 알지도 못했다. 이번기회에 새로운 어종을 알게되었다. 이도 돔이라서 인지 부드럽고 쫀뜩 담백한 맛이었다. 

불쇼 못참지. 토치로 겉은 그을려 단맛을 극대화한 키조개관자. 농후하고 묵직하고 부드러운 단맛이 입안 가득했다. 오물오물 할 수록 행복해지는 맛.

 

입가심으로 제공된 우동. 우동면은 시판제품 사용하시는 거 같았다. 이 또한 맛이 좋았다.

 

대망의 후토마끼. 보통 업장에서 미리 말아두던데 여기는 코스중간에 바로 말아서 내어주셨다. 6인 운영인데 보다시피 김말이 한 줄이 꽤 크기 때문에 인당 2개를 받거나 꼬다리 큰 부위를 받거나 하여 넉넉하게 먹을 수 있었다.

속재료는 오이 계란 새우튀김등이 들어갔다. 개인적으로 오이가 많이 들어가는 걸 좋아하는 터라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너무 배불러서 후토마키 두 개중 한 개는 남편에게 양도.

마지막으로는 레몬을 잔뜩 응축시켜 놓은 듯한 셔벗. 깔끔한 입가심이 좋았다.

 

계산을 앉은 자리에서 쉐프님께 카드를 건네면되고. 뒤에 놓아둔 짐을 챙겨서 귀가로 이 날의 런치가 끝났다.

12시부터 시작해서 2시에 끝나는 대장정이었다.

 

구성도 굉장히 알찼고 사용하시는 재료와 코스 구성도 굉장히 세심하게 신경쓴 티가 났다. 덕분에 남편과 매우 즐거운 시간을 오랜만에 가질 수 있었고. 중간에 재료 준비하시는 동안 생기는 짧은 텀도 남편과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시간을 즐길 수 있었다.

 

딱 보니까 갈 수록 인기 많아져서 예약하기 힘들어질 느낌 ㅎㅎ. 우리는 운이 좋아서 일찌감치 한산할 때 다녀와서 다행이었다고 생각했고. 다음에 재방문 할 수 있다면 디너코스도 한 번 경험해보고싶다. (아기가 있어서 쉬운일은 아니겠지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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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딤섬 딤섬~ 그리고 딤섬~ 나는 만두종류는 다 좋아한다. 굴림만두 빼고. 만두피에 쌓여있는 고기소 야채소는 가리지 않고 모두 좋아한다. 튀긴 것, 삶은 것, 물에 끓인 것 등 다양한 방식으로 조리한 만두들.. 찐빵형태도 좋고 물만두도 좋고~ 만두는 다 좋다.

 

그 중에서도 없어서 못 먹는 것이 바로 딤섬인데. 홍콩인가 대만으로 여행을 가서 먹었던 딤섬이 참 맛이있었기에 그 기억을 벗삼아 지금도 딤섬을 굉장히 좋아하고있다. 그러던 중에 베이징덕을 맛보러 가게된 포시즌스 유유안 중식 레스토랑에 딤섬을 판다는 걸 알게되고 베이징덕은 뒷 전으로 밀리고 딤섬 메뉴를 탐독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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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시즌스호텔 유유안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97 11층 (당주동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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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도 산부인과 검진을 하고나서 평일에 남편과 같이 방문했던 걸로 기억한다. 집에서 그리 멀지 않아던 곳이라서 늦지 않은 시간에 레스토랑에 도착 할 수 있었다. 낮이라서 그런지 굉장히 한산한 분위기였고 내부는 청결 깔끔했다. 말해서 뭐하리. 호텔인데.

 

남편이랑 호텔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한 일은 처음인 거 같다. 그동안은 호텔 레스토랑은 거의 이용하지 않고 외부의 레스토랑을 많이 다녔는데... 확실히 호텔에서 식사를 하니 값이 만만치가 않았다 ㅎㅎ... 그래도 맛과 서비스는 끝내줬다.

 

연말까지 주말예약은 꽉 찼다고 하였기에 혹시라도 베이징덕을 맛볼 생각이라면 평일에 방문하는걸 추천한다. 아니면 내년 예약을 잡던가... 인기가 많은 레스토랑이었다. 우리가 12시 즈음 입장하였는데 우리가 세번째 손님이었고 이후로도 많은 사람들이 꾸준히 방문하여 퇴장할때 즈음에는 빈 자리가 없었다.

 

우리는 베이징덕 반마리와 딤섬 2종류와 해물탕면을 시켰는데. 베이징덕을 제외한 모든 메뉴에 새우가 들어가 있었기 때문에 직원이 전부 새우가 들어가는데 괜찮냐고 되물었지만 정말 괜찮았다. 새우가 들어간 제대로된 만두는 먹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보통 냉동새우를 사용하여 맛이 별로인데 호텔에서 먹는 새우는 당연 생새우겠지. 라는 마음으로 기대하며 주문하였다.

중국의 분위가를 풍기는 식기들도 굉장히 낯설고 예쁘기도했다. 차는 쟈스민 차를 제공받았다. 옆에서 따뜻하게 주전자가 계속 데워지게 되어있어서 부족할때에 따라 마실 수있었고. 다 따라마시기 전에도 와서 차를 채워주시기도 했었다.

 

스타터는 사실 제대로 기억이 나질 않는데. 새콤한 맛이 나는 음료수와 트러플이 가미된 무언가였다. 맛있었던 기억이 난다. 저 트러플보다는 새콤한 맛의 음료가 더 내 취향이었다.

 

 

베이징덕이 준비되는 동안에 먼저 서빙된 딤섬!! 하가우!!!! 새우가 들어간 딤섬이다.. 하.. 샤오롱바오를 시킬까 하다가 하가우로 주문을 했는데 역시나 기대에 보답하듯이 끝내주게 맛있었다. 얄팍하고 쫀득한 만두 피 안에 촉촉하고 탱글탱글!!!!한 새우살이 가득 들어있어서 한 입 한 입 베어물때마다 아주 황홀하게 맛있다. ㅠㅠ. 비싼 값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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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두번째로 제공된 새우청판.. 하.. 쫀득한 찹살피 안에 새우살이 들어가있고 위에 중국식 간장을 뿌려서 내어준 딤섬인데 화... 이것도 진짜 맛있었다. 대만에서 이런식으로 간장을 뿌려 먹는 딤섬을 굉장히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어서 주문했는데. 현지에서 먹었던 맛보다 간장이 좀 더 짭짤하긴 했지만 충분히 맛이 좋았다... 아 이것도 진짜 밋있었어...

 

유유안에서 먹음 딤섬 두가지가 진짜 너무 맛이 좋아서 또 먹고 싶지만. 가격이 너무나.. ^^ 사악하기 때문에 재방문은 하지 않을거 같다.

 

위에서 이야기한 하가우는 1접시가 28000원이고, 새우청판은 1접시에 27000원, 만두 7개에 55천원을 지불했기 때문이다 ㅎ; 아무리 내가 만두&딤섬을 좋아한다고는 하나... 이정도의 가격이면 한 번의 경험으로 족할 수 있을 거 같다. 정말 맛있는 딤섬이 무슨 맛인지를 알게되었으니^^ 그걸로 만족하는 걸로

 

이렇게 맛있는 딤섬을 먹은지 얼마되지 않아서 우리가 미리 전화로 예약해두었던 베이징덕 반마리가 서빙되었다. 통째로 나온 베이징덕을 쌈을 싸먹기 편하게 뒤편에서 카빙을 직접 해주신다. 

근데 이때에도 나는 딤섬 먹는데 정신이 팔려서 ㅎ; 어떤방식으로 카빙을 해주시는지 눈여겨 보지 못했다. 요리사분께서 고기의 손질을 마무리 지으시면 서빙해주시는 분께서 인당 한 번씩 한 입에 먹을 수있도록 밀쌈을 싸서 개인접시 위에 올려주시는데. 음... 머랄까? 그냥 오이맛밖에 나지 않아서 띠용???? 하게되었다.

베이징덕을 처음 먹어보는 나는. 베이징덕 겉면에 어떠한 달달하고 짭졸한 양념을 받아 오래 숙성/훈제시켜서 굉장히 풍부하고 다양한 맛이 날 거라고 상상을 하고있었는데. 오리에서 크게.. 뭐라고?? 달리?? 할만한??? 맛이?? 없었다. 그냥 아주 담백하고 기름기가 없는 오리의 맛이었다.

베이징덕 자체가 기름이 거의 없고 워낙에 담백한 맛이다보니 밀쌈에 곁들인 오이한테도 맛이 밀리는 것이었다. 오이는 식감을 살리기 위해 첨가된 거같은데.. 오이맛만 나나보니. 직원이 싸준 밀쌈 안에 오리고기 안들어간 건 아니었을까 하고 의심을 할 정도였다. 

 

테이블 위로 옮겨진 오리고기를 단독으로 먹어보고 나서야. 왜 오이 많이 강하게 낫는지 납득할 수 있었다. 오리를 좋아하는 남편도 표정이 기쁘지 않은게 본인이 기대했던 맛과 달랐던거 같다.

 

괴장히 슴슴한 맛의 오리고기를 먹고나서, 뼈에 남아있던 오리가슴살등을 볶아서 나온 음식을 또 쌈에 싸서 먹었는데 되려 이게 더 맛있었다.

아무래도 간도 되어있고. 짭짤하고 살짝 매콤하다보니. 앞에서 먹었던 슴슴한 요리들사이에서 돋보였던거같다. 정말 맛있게 먹었다. 밑에 뱅어포로 만든 디쉬로 뽀개서 냠냠 먹었다. 뭐..뱅어포는 뱅어맛이었음.

마지막으로 나왔던 해물탕면. 크... 앞에 딤섬이랑 오리고기 쌈 등을 많이 먹었더니 이 마지막 음식이 나올때 즈음에는 한계에 도달했다. 그래서 개인 그릇에 한 번 떠서 먹고 이후의 음식은 남편에 모두 인계하였는데 ㅎㅎ 이 음식이 남편입에는 꽤 맞았는가 보다. 안에 들어간 새우^^!! 를 포함한 다른 해산물도 매우 신선하고 맛이 좋았는데. 계란면도 뻒뻑하지 않고 여들여들하게 잘 삶아진대다가 국물 또한 매우 담백해서 해장하기에 아주 적당할 거 같았다. 맛있었다...

 

총평

 

사실 이 포시즌스의 유유안 레스토랑에 방문한 목적은. 남편이랑 나나 둘다 베이징덕을 먹어본 경험이 없기 때문에. 이 때 아니면... 나중에 애기가 태어나면 가서 식사를 하기가 어렵지 않을까. 해서 한 번 가봤던 건데... 베이징덕 반마리 8만원을 주고서 먹을 만큼 베이징덕이 매력적인 음식이었느냐? 물으면 딱히 우리 부부에게는 그렇지 않았다고 말을 할 거 같다. 베이징 덕을 이 곳에서 다시 먹을 의향이 있느냐? 라고 묻는다면 이 포시즌스 호텔 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서 파는 어떠한 베이징 덕도 다시 먹을 생각이 없다. 그만큼 나와 남편에게는 매력적이지 못한 음식이었다.

 

다만, 이 포시즌스 유유안에 다른 메뉴. 예를들면 딤섬이라던지 딤섬이라던지. 딤섬같은 메뉴를 먹으러 재방문할 생각이 있느냐 라고 묻는다면 200% 있다고 대답할 테다. 물론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다면 말이겠지만 ^^.;

 

어찌되었건 간에 남편과 나에게 있어서 좋은 경험이 된 식사였다. 어디가서 베이징덕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면 한 숟가락 정도 얹어서 한 두 마디 할 수 있게 되었으니 말이다. ㅎㅎ

 

 

유유안 레스토랑에서 제공하는 메뉴는 아래의 사이트에서 확인하길 바란다.

https://www.fourseasons.com/kr/seoul/dining/restaurants/yu_yuan/

 

유유안 | 중식당 | 포시즌스 호텔 서울

유유안의 시그니처 북경 오리 요리를 포함해, 정통 광동식 요리와 중국 본토 각지의 별미를 다양하게 선보입니다.

www.fourseaso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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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무오키>

서울 강남구 학동로55길 12-12 2층 (우)06065 / 청담동 38-4

월~토 12:00~22:00

브레이크타임 15:00~18:00

010-2948-4171

www.muoki.kr  

 

무오키 MUOKI

박무현 쉐프의 컨템퍼러리 다이닝 공간. 미슐랭 원스타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www.muoki.kr

캐치테이블로 예약

발렛주차(3천원)

 

 

산모 정기검진 및 접종 등을 오전에 일사천리로 끝내고 청담으로 건너가서 무오키에 방문했다. 개인적으로 올해 들렸던 모든 레스토랑을 통틀어서 가장 만족스러운 식사를 하고 왔다. 투스타였던 모수보다도 만족도가 굉장히 높았다. 기억이 사라지기전에 서둘러서 핸드폰으로 찍었던 사진들로 포스팅을 해보련다.

방문시점이 10월임에도 불구하고 여름메뉴가 계속 되고있었다. 듣기로는 교육생들의 적응을 위해서 가을메뉴로 교체하지 않고 여름메뉴를 유지하고 있다는데. 그래도 나는 무오키가 첫 방문이었던 데다가 여름메뉴도 굉장히 입에 잘 맞았기 때문에 아주 즐거운 식사를 하고 올 수있었다.

 

TOMATO - 토마토 가스파초, 파인애플 큐브, 견과류를 이용한 페스츄리, 참외, 토마토 피클, 허브로 마리네이드한 주황색 방울토마토

한창 날씨가 더웠을때에 먹었으면 더욱더 맛있었을 차가운 토마토 스프(가스파초). 토마토의 새콤한 맛과 토마토피클, 파인애플, 허브향이 한데 잘 어울리는 음식이었다. 수저로 과일/야채와 밑의 차가운 카스파초를 한입에 떠서 먹으면되는데. 토마토의 새콤함이 입맛을 돋궈서 다음 접시를 기다리기 힘들정도로 식욕이 올랐다. 부라타 치즈도 추가할 수있었는데. 이날 철분제를 먹어야했기 때문에. 철분의 흡수를 방해하는 유당...이 첨가되어있는 부라타치즈는 선택하지 않았다. 그래도 맛있었음.

다음 메뉴가 나오길 기다리며. 누군가 마셨을 5대사또와 엄청짱 비싼 와인들을 구경하며 시간을 보낸다. 옆테이블에는 미슐랭가이드에 실린 무오키의 페이지를 전시해두었다.

 

매장분위기는 상당히 캐쥬얼한 분위기. 덕분에 격식을 생각하지 않고 마음편하게 식사에 오롯이 집중할 수 있었다.

 

천고가 상당히 높은데. 2층까지 천장이 뚫려있어서 였는가보다. 오픈키친이어서 주방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주는 조은사람들.. 복받으세요.

 

OCEAN-바다

한치, 참돔피클, 엔쵸비마요네즈, 시소, 펜넬, 레몬제스트, 청포도슬라이스

두번째 접시도 굉장히 상큼한 메뉴! 임산부여서 회를 먹지 말까 어쩔까 고민했는데. 다이닝의 품질을 믿지 못하고 회를 안먹는다면. 임신이 끝날 때까지 정말 날생선은 입에 대지도 못할 것이기에 과감하게 생선을 선택했다. 생선을 선택하지 않으면 한치의 양을 좀 더 늘려주신다고했지만. 나는 날생선에 목이 마른 한마리의 굶주린 흑곰과 같았다. 

 

하늘하늘한 면사포같은 접시는 밑에 생선살과 엔쵸비 마요네즈가 깔려있어서 위에 얹어진 것들과 한데 집어서 한입에 먹으면되는 요리였다. 역시나 말해 무엇할까. 생선의 신선도와 찰기는 당연히 훌륭했고. 곁들어진 시소잎과 청포도 슬라이스가 새콤하고 입을 정리해주고. 부족한 간과 지방질은 엔쵸비 마요네즈가 채워줬다. 임산부라고 하여 음식의 간을 전체적으로 약하게해주셨다고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맛있었다.

 

 

BREAD -

아침에 매장에서 직접 구운 깜빠뉴, 프랑스 고메버터, 말돈소금

 

리조토가 나오기전에 빵과 버터, 소금이 나왔는데 정말 삶의 즐거움을 대표하는 것들 아닐까 싶다. 빵, 버터, 소금의 조화라니. 깜빠뉴는 오븐에서 방금 나온것처럼 촉촉하고 부드러웠다. 빵의 겉면은 아주 바삭하고 고소했는데. 이 위에 말돈소금이 얹어진 프랑스 고메버터를 슥슥 발라서 먹으니까 정말 맛이좋았다. 리필도 가능하기 때문에 한 덩어리 더 얹어서 먹었는데. 버터와 소금도 함께 새것으로 내어주셔서 정말 기분이 좋았다. 맛있게 먹느라 바빴기 때문에 사진은 없다. 

 

이 빵, 버터, 소금을 먹으면서 전부다 우리집에 있는 재료임에도 불구하고 왜 우리는 이렇게 같이 먹을 생각을 하지 못했는거냐며. 역시 사람은 경험을 많이 해봐야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RISOTTO -게살리조또, 수비드한 농어살을 팬닝, 샬롯, 쳐빌

게살을 섞은 리조토에 수비드한 농어살을 팬에 한 번 구워내어서 얹었다. 위에는 샬롯으로 만든 피클과 쳐빌을 한잎 얹어서 개운함을 살렸다. 무슨 게인지 물어보면 좋았을텐데.. 아쉽다. 리조또 말고 무오키의 시그니쳐메뉴인 무오키'에그'를 선택할 수도 있었는데. 트러플과 푸아그라가 들어간 메뉴이다. 하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푸아그라를 그리... 선호하지 않기 때문에 리조토를 선택했고.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 이 메뉴도 맛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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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나는 게살만 섞은 것보다는 내장도 함께 섞어서 좀더 진하고 진득한 그 게의 맛을 선호해서. 깔끔한 맛의 리조토가 조금 아쉬웠다. 수비드한 농어살은 전혀 질기지 않고 부드러운대다가 비린 맛이 전혀 없어서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었다.

 

CLEANSER -

수제주스, 시나몬 로즈마리폼

 

매장에서 직접만든 수제주스에 시나몬과 로즈마리폼을 얹은 귀여운 맥주모양의 클렌져였다. 역시 맛있게 먹느라 사진은 없고. 직전에 먹었던 게살 리조토나 푸아그라의 지방맛 등을 한 입에 씻어내기에 적절한 산도와 당도의 클렌져였다. 한 입거리라서 더 아쉬웠다. 마음같아서는 머그컵으로 벌컥벌컥 마시고싶었는데...

 

 

KOREAN BEEF -

 

숯불에 구운 채끝, 브로콜리, 적소렐, 홍합당근 휴레, 카페오라(갈색소스), 도피누아즈(감자밀페유), 오렌지피클

 

이베리코 플루마와 한우 채끝중에서 선택할 수가있었는데. 코스메뉴에서 돼지를 먹고 만족했던 적이 굉장히 드물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추가금을 내고 채끝을 선택했는데 탁월한 선택이었다.

 

개인적으로 당근! 을 좋아하지 않는데. 최근 다이닝에서 먹은 당근이 들어간 소스들은 어쩜 그렇게 당근맛이 하나도 나지 않고 맛이 좋은지 신기하기만 하다. 무오키만의 시그니처 소스라고하는 저 갈색소스는 커피와 같은갈색이라서 '카페'라는 이름이 들어가는데. 저 소스가 아주 기가막히다. 

 

채끝을 한 점 잘라서 저 소스를 듬뿍 찍어서 먹었는데 뭐라고 형언할 수 없는 아주 맛있는 맛이었다. 기회가 되면 꼭 채끝메뉴를 먹어보라고 권하고싶을 정도. 곁들이로 나온 도피누아즈(감자밀폐유)또한 아주 맛이 좋았는데. 묘하가 허브향이 나서 희안하다 했더니 위에 로즈마리 파우더 같은게 아주 살짝 뿌려져있었다. 접시가 어두운색이라서 눈에 잘 뜨이지 않아서 몰랐다.

 

지난번에 다녀왔던 익스퀴진의 경우 메인이 조금 약한 느낌이라서 아쉬운감이 없지 않아있었는데. 이렇게 메인까지 훌륭하게 먹으니까 만족감이 가득했다.

 

SORBET -바질, 라임, 시소잎

 

사진을 찍는걸 깜빡한 소르베. ㅠㅠ. 바질향이 아주 훌륭했는데 사진으로 남기지 않아서 아쉽다.. 정말 맛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바질이랑 라임이 주 재료인데. 취향저격. 그냥 여긴 다 맛있네..

 

 

WATERMELON수박 아이스크림, 수박퓨레, 페타치즈 케이크, 베이비슈, 수박큐브, 수박폼

 

온갖 수박이 다 들어간 메뉴. 남편이 생일이라고 말해둔 덕에 레터링서비스와 자그마한 촛불, 그리고 생일축하 오르골과 즐거운 식사를 도와줄 동물인형을 제공받았다. 정말 귀엽고 귀엽기 짝이 없는 귀여운 서비스... 다른곳에서는 전혀! 받을 수 있을거라고 상상조차 하지 못하는 여심저격 서비스가 아닐까. 

 

내 오르골이 연주를 끝내고 나니 반대쪽 홀에서도 다시 생일축하 오르골이 울리기 시작했다. 그만큼 생일 이벤트로도 기념일로도 와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에 만족스러운 곳이 아니었을까.

 

이 귀여운 접시도 무엇하나 빠짐없이 모두 맛이좋았다. 

어느 레스토랑을 가던지간에. 한가지 두가지씩 나와 맞지 안거나 아쉬운 부분이 있었는데 무오키는 그런 것 없이 모든 부분을 아주 훌륭하게 만족시켜줬다. 미슐랭 가이드에서 투스타를 받았던 모수라던가, 그외 임프레션... 또 어디야... 그런곳들에서 만족시키지 못하는 편안함과 즐거움을 채울 수있는 곳이어서 더 그랬던거같다.

 

지나치게 격식을 차리지도, 지나친 서비스를 받지도 않았고, 테이블의 배치 또한 적절해서 둘만의 시간을 보내기 아주 좋았다. 얼마전까지만해도 익스퀴진이 메인을 제외하고 가장 만족스러운 곳이었는데. 이제는 자신있게 무오키가 올해 다녀온 레스토랑중에 베스트라고. 다이닝중에서 다시 방문할 곳을 딱 한군데만 고를 수 있다면 무오키로 가고싶다고 말 할 수 있을 거 같다.

 

https://place.map.kakao.com/312947795

 

무오키

서울 강남구 학동로55길 12-12 2층 (청담동 38-4)

place.map.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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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입덧도 끝났겠다. 입맛도 돌아오고 있겠다 싶어서 맛있는 음식점들을 꽤나 찾아다녔다. 미슐랭 2스타급 중에 가고싶은 곳은 다 가보았던 터라 그하위인 원스타를 찾아보기로했다. 미슐랭가이드를 뒤적거리다가 발견하게된 익스퀴진.

 

정경원 셰프가 운영하고있고, 한국적인 재료와 레스토랑에서 재배한 허브 등으로 코스를 꾸려주는 컨템퍼러리 레스토랑이라고한다. 익스퀴진의 이름은 exquisite라는 단어에서 따온듯 한데 매우 아름다운, 정교한 이라는 뜻이란다.

 


<<익스퀴진>>

 

주소 : 서울 강남구 삼성로 140길 6, 라파빌딩 1층 (청담동 63-11)

연락 : 02-542-6921

영업:  12:00~23:00

예약:  캐치테이블 어플사용(자정 오픈)

주차: 발렛제공(방문전 전화필요, 발렛장소 별도지정)

런치: 60,000

 

 

매장내에 테이블개수가 4~5개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예약이 굉장히 치열한 편이다. 나는 예약의 달인 남편이 존재하기 때문에. 남편께서 자정마다 오픈되는 몇개 되지 않은 테이블을 세번째 시도에 성공하여 다녀올 수가 있었다. 테이블 개수가 적은 만큼 예약이 치열함으로 시간적 여유를 두고 방문 계획을 잡는게 좋을 듯 하다.

 

또한 주차하기가 쉽지않은 청담이기때문에, 발렛을 제공하는데. 매장앞에 차를 끌고가면 발렛을 해야하는 다른 장소를 알려줌으로.. 두번 고생하지 말고 방문전에 전화를 하여 발렛장소를 물어보는게 편할 거같다. 매장은 짧은 언덕길 위에 있음으로 거동이 불편한 일행이 있다면 미리 매장 앞에 하차를 해도 좋을 듯 하다. 일차선 일방향도로임으로 오래 정차하기가 어렵다는 걸 숙지해두자.

 

남편과는 런치코스로 예약을 했고. 이날 우리가 처음으로 방문한 손님이었다.

 

런치 코스 메뉴는 아래와 같았다.

메뉴표는 이날 제공되는 주재료명만 적혀있었다. 애초에 제공되는 정보의 양이 적기때문에 메뉴를 길게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는 점이 강점이자 단점이었다. 런치에서는 메인 코스를 돼지로 할건지 소로 할 건지만 정하면되어서. 남편은 소로 나는 돼지로 선택했다. 제주에서 먹었던 비프웰링턴이 그렇게 아주 만족스럽지 않았던 탓이기도 했다.

 

오픈 하기 몇 분 전에 도착해서. 오픈시간까지는 메뉴도 읽고 물도 마시고 앉은 자리에서 매장을 두리번거리면서 둘러보기도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임신을 한 티가 좀 나기 시작하던 때였다. 임신 19주차때. 허리끈 밑으로 살짝 올라온 배의 모습 ㅋㅋ... 이제 저 옷은 입을 수가 없게되었다. 배가 너무 많이 나와서 앞섬이 너무 들린다. 테이블세팅은 기본적으로 이렇다. 우리는 임산부+운전자의 조합이었기때문에 와인을 페어링 하지 않았다. 이런 다이닝을 들릴 때마다 와인을 함께 페어링 하지 못한다는 점이 매우. 매우매우. 아쉽다. 후에 들어온 커플들은 와인을 페어링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데 부럽기 까지 했다.

스낵은 총 3종이 제공되는데. 그 중의 가장 첫번째 메뉴인 뿔고사를 이용한 냉채이다. 삶거나 데친것으로 추정되는 쫀득한 뿔소라에 박하잎과 청포도슬라이스, 들기름과 노각또는 박처럼 아삭한 식감의 슬라이서를 함께 내주었다. 첫번째 스낵에서도 익스퀴진이 추구하는 컨템포러리란 무엇인가를 알 수 있었다. 수입식자재에 의존하지 않고 국내에서 생산되는 재료들로 꾸려낸 첫 메뉴가 좋았다.

★ 두번째 스낵은 파이반죽 위에 얹은 소고기 육회(타르타르)였다. 페스츄리 반죽(비프 웰링턴을 할때 사용하는 반죽이 아니었을까 추정한다.) 위에 베리류로 만들어낸 콩포트?에 짭짤한 체다치즈를 층층이 올리고 그 위에 소고기 타르타르를 얹었다. 임신을 한 뒤로는 익히지 않은 날 음식을 먹기가 너무너무너무 어려운데. 이런 다이닝에서 익히지 않은 날 음식을 먹게되니 기분이 너무 좋았다... 매우 맛있었던 요리이다. 묘하게 매콤한 맛이 살아있어서 느끼함 없이 잘 먹을 수 있었다. 이날 먹은 베스트 메뉴중에 한가지!

세번째 스낵은 차림새가 재미있었다. 조약돌위에 얹은 농어튀김이었는데. 언뜻보기에도 조약돌모양을 흉내낸듯 하여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농어살을 오징어먹물로 색을 내고 맥주를 이용해서 만든 어두운 반죽으로 감싸서 튀긴 메뉴로. 겉의 튀김옷은 바싹하고 짭짤하고 안에 있는 농어살은 육즙이 흘러나올정도로 촉촉하고 부드러웠다. 나는 먹다가 육즙을 테이블보 위로 흘리기도했다. 아무래도 기름에 튀긴 것이라 느끼함이 올라오면 함께 서빙된 파프리카 케쳡을 찍어 먹으면 된다. 농어의 맛이 아주 잘 살아있어서 좋았던 메뉴. 농어살도 오동통하니 먹을게 많았다.

 

스낵 다음으로 나온 본메뉴, 그린 애플. 청사과를 이용한 세비체였던거로 기억한다. 전갱이회와 청사과, 청사과 소스와 온갖 허브를 첨가하였다. 전체적으로 상큼하고 깔끔해서 앞에서 먹은 기름진 농어를 한번 씻어내는 클렌져의 역활도 톡톡히 해냈다. 위에 얹어진 온갖 허브류들은 무순, 한련화 잎, 딜, 명란, 골파 등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군데군데 요거트인지..샤워크림인지 하얀 크림이 있었고, 동그랗게 자른 붉은 빛이 라디치오로 색감을 살려서 보기에도 즐거운 메뉴였다. 맛또한 굉장히 좋았다. 전쟁이살도 퍼석하지 않고 쫀득함이 살아있어서 좋았다. 역시.. 날생선은 맛있다.

 

다음 메뉴는 버섯 이었다. 일단 그리 크지 않은 전복을 짚불에 구워서 맛을 살리고 씁쓸한 맛이 나는 잎새버섯도 옆에 곁들였다. 전복위에는 양송이를 슬라이스해서 멋을 내고 위에 완두콩 새순을 올렸다. 갠적으로 싫은 기억이 떠오르는 바람에 완두콩 새순을 보자마자 옆으로 치워버렸다. 버섯을 좋아하는 편에 속하기때문에 남김없이 해치웠다. 잎새버섯의 씁쓸한 맛도 좋았고. 밑에 깔린 버섯베이스의 스프와 쫄깃하게 구워진 전복도 굉장히 잘 어울렸다.  잎새버섯 밑에는 보리쌀이 깔려있었다. 살구소스도 함께 곁들여졌는데...이 접시도 맛있었다...

 

이후 이어진 메인디쉬. 내가 선택한 돼지고기 요리가 나왔는데. 아뿔싸...ㅜㅜ 항정살이었다. 개인적으로 항정살을 먹고 맛있다고 느낀적이 생애 단 한 번도 없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시도해보았지만 역시나 내 입맛이 아니었다. 메뉴판에서 돼지고기의 부위가 항정살이라는 걸 알았으면 주문하지 않았을텐데... 안타까웠다... 항정살의 기름기를 잠재우기 위해서 카이옌페퍼나 파프리카파우더를 겉에 발라 구운듯 하였다. 큐민의 향도 살짝 콤콤하게 났다. 그냥 고추장인거 같기도하고..미스테리... 하여간에... 근데 이런 소스들도 나에겐... 기름기를 잠재우기에 향신료의 양이... 좀 부족했다. 항정살 두조각중에 한 조각만 먹고 나머지는 남편에게 인계하였다. 남편은 나쁘지 않다고 평가했다. 

위의 메뉴는 남편이 주문한 비프웰링턴.  소고기를 명이나물로 감싸고 그 겉을 파이반죽으로 한번 더 감싸 오븐에 구운 요리였다. 머스타드 소스와 브로콜리니를 가니쉬로 함께 내어왔다. 명이나물이 소고기의 육즙이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게 감싸주면서 고기의 간도 맞춰줘서 맛있었다. 이 메뉴는 흠잡을 만한 곳이 없었는데 그렇다고 충격적으로 맛있지도 않았다. 하지만 소고기의 굽기는 매우 베리 굳!

메인 메뉴 뒤에 나온 소르베.  복숭아로 만든 분홍색 소르베는 천도복숭아 슬라이스를 이불로 덮고있었고. 소르베 밑에는 천도복숭아, 샐러리, 래디쉬, 해바라기 씨 등이 어우러진 샐러드가 새콤한 맛의 부드러운 폼 밑에 숨겨져있었다. 이 디저트도 굉장히 맛있었었다. 갠적으로 복숭아는 메인으로 나오는 것 보다 이렇게 디저트류로 나오는걸 선호한다.

식사 후 선택한 자. 작두콩 차와 오미자액기스가 들어가있는 오미자 봉봉과 바닐라슈 였다. 잘못베어물면 오미자액기스가 주르르륵 흘러내리기때문에 한 입에 털어 넣어 먹기를 추천받았다. 확실히 오미자봉봉을 입에 넣고 한 입 깨물자, 왜 그렇게 설명을 해주셨는지 단 번에 알 수 있을 정도로 안에 오미자가 가득~ 담겨있었다. 달고 쓰고 시고~ 다섯가지의 맛이 한 번에 느껴졌다. 먹고나서 구수한 작두콩차로 입을 씻어내고 다시 바닐라빈이 아낌없이 박혀있는 바닐라슈를 먹으니 좋았다.

 

역시 코스가 끝난 뒤에는 따뜻한 차를 먹어줘야지.. 속이 편하다.. 거기에 나같은 비염인들이 좋아하는 작두콩차라니 더더욱 좋았다. 

 

익스퀴진을 다녀온 총평을 하자면 전체적으로 메뉴의 구성이 매우! 매우매우! 좋았다. 스낵으로 나온 접시들과 메인메뉴 이전에 나온 전체들 그리고 디저트까지 빠짐없이 맛이 좋았는데. 아쉽게도 메인의 만족도가 좀 떨어졌다. ㅠㅠ. 일단 내가 항정살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했는데. 전체의 퀄리티와 화려함, 맛에 비해서 메인의 좀 죽는 느낌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가격대에 이정도의 퀄리티의 식사를 할 수있는 곳은 정말 흔하지 않기 때문에. 누군가 나에게 다이닝을 추천해달라고 하면 아낌없이 이곳을 추천하고 싶다.  모수보다 더 편하게 자주 찾아갈 수있는 레스토랑이지 않을까 싶다.

 

기회가 된다면 디너도 한 번 즐겨보고싶다.

 

 

https://place.map.kakao.com/834507328

 

익스퀴진

서울 강남구 삼성로140길 6 라파빌딩 1층 (청담동 63-11)

place.map.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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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남편이 새로운 레스토랑을 물색하다가 찾아낸 스칸디나비아 레스토랑 "만가타"에 런치 코스를 다녀왔다. 스칸디나비아. 북유럽의 음식을 전문으로하는 레스토랑은 처음이었기에 기대하는 바가 컸다. 한창 더울 때에 매장을 방문을 했고. 근처에 주차할 곳이 달리 없기 때문에 현대미술관에 주차를 했다. 주차하고나서 5분정도.. 블루보틀을 지나 걸으면 좁은 골목사이에 위치한 옛날 한옥을 개조한 매장을 마주할 수있다. 대로에서 좀더 좁은 도로에서 골목으로.. 골목의 막다른 길에 다달아서야 마주할 수있는 레스토랑이라는 점이. 입장까지의 시퀀스가 특별한 느낌이어서 좋았다.

 

http://naver.me/5Gy5yQZr

 

만가타 : 네이버

방문자리뷰 553 · ★4.56 · 한옥에서 즐기는 스웨덴 스칸디나비아 레스토랑

m.place.naver.com

 

 

매장은 구옥을 개조하고 큰 틀을 바꾸지 않고 내부개조를 해서 실내 공간을 만든 것 같았다. 테이블은 역시나 여섯테이블 정도였고. 우리가 첫 타임으로 입장을 한 터라. 다른 사람들... 특히 코로나를 걱정하지 않고 편하게 식사를 할 수있었다. 서빙을 전담하는 여직원이 한 명. 주방에서도 일을 함직한 남직원이 한 명. 그리고 쉐프 한 명을 보았는데. 실제로는 네명 정도가 일을 하고 있는게 아닐까 싶었다.

 

중정을 지나서 매장으로 입장을 하면 꽤나 근사한 실내를 볼 수있는데. 매장 한 켠에는 유리공예품을 전시해두어서 투박한 나무기둥과 회칠한 벽과 상반된 세련된 이미지가 서로 어울리는 모습을 감상할 수있었다. 

 

 

실내 이미지는 만가타가. 최근에 다녀온 떼레노보다 더 나았다. 비록 테이블에 흰 천이 깔려져있지 않고.. 그릇이 바로바로 치워지지 않기는 하지만... 좀더 편한 분위기에서 즐기기에는 만가타가 더 나은거 같다. 바로 위의 사진의 문살이 있는 부분에 직원들의 소지품을 넣어두는 것인지. 서빙을 하지 않는 순간순간에는 직원들이 저 문을 열고 한참을 꼼지락 대던데. 무엇이 들어있는지 궁금했지만.. 한사람이 서있기만해도 내부가 다 가려져서 살펴보지는 못했다. 꿀단지라도 있는가 싶어서 궁금했는데...

제공되는 식기도 캐주얼하고. 제공하는 탄산수도 초록색병이 아닌 초정탄산수다. 우리 집에서도 즐겨이 먹고있는 익숙한 맛인데 집에서 먹는 페트병에 담긴 탄산이 좀더 강렬하다는 의견일치는 보았다.

 

테이블 장식도 무난..한데. 개인적으로 생화가 아닌 조화/드라이 플라워는 테이블에서 없애는게 ^^ 낫다고 생각한다. 관리하기가 어려울 뿐더러.. 생화처럼 자주 갈아주지 않기 때문에 자칫하다간 먼지 쌓인 모습을 고객에게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테이블을 꾸미고 싶다면 차라리 꽃 한송이를 꼿더라도 생화가 낫다고 생각한다.

 

식전빵으로 제공된 바게뜨. 버터가 아닌 소기름(우지)를 발라서 따끈하게 구웠고. 위에 말돈소금(추정)을 뿌려 내왔다. 아주 뜨겁게 달궈져있어서 소기름의 느끼한 맛이 전혀 느껴지지 않아 산뜻하게 먹을 수있었다.

이어서 나온 메뉴는. 아란치니 같은 것... 반을 가르면 안에 갖은 야채를 버무린 속이 나오는데.. 메뉴를 찍어두지 않아서 정확하게 무엇이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저 검은 동그란 덤플링 밑에 깔린건 피클이었고, 크랜베리 부스와 레몬 한 조각이 곁들여졌는데. 레몬 속살을 살짝 곁들여 먹었더니 맛이 확 살아낫다. 꽤 맛있었던 메뉴였다.

 

펜넬에 훈연한 항정살과, 펜넬로 만든 폼을 깔았다. 위에는 흰 목이버섯 튀김을 얹고 옆에는 미니양배추를 튀겨서 곁들엿다. 허브로는 딜을 사용했고, 폼에 섞여있는 사과슬라이서처럼 보이는 것은 자두로 만든 피클이었다. 개인적으로는 불호였던 메뉴였다. 펜넬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아서;; 펜넬 향을 좋아하지 않는거 플러스 항정살을 좋아하지 않는 것 두가지 이유로 나에게는 불호였으나 남편은 꽤나 잘 먹었다. 가리는 거 없이 잘먹는 우리남편...

참고로 펜넬은 저렇게 양파도 아닌..희안하게 생긴 모습을 하고있는데. 뿌리 한 알에 만원정도 하는 비싼 몸이시다. 덕분에 집에서 음식할때에도 아직 한 번도 사용해보지 않았는데. 향이 내 취향이 아니라서... 이 비싼 식재료를 살 일은 앞으로도 없지 않을까 ^^ ㅎ;

연어 플래터. 이거 맛있었다. 단 임신중이라서 날 것을 많이 먹을 수 없었기에 영어는 개미눈곱만큼 밖에 먹지 못했지만... 확실히 사케동이나 연어회로 먹는 보편적인 연어랑 다르게. 지방질이 많지 않아서 느끼함이 덜했다. 아래에 보이는 호밀빵이나 호밀 크래커에 얹어서 먹으면되었는데. 크래커보다는 호밀빵이 더 맛있었다. 연어 다음의 것은 연어캐비어를 얹은..생선살 요리였던거같은데 이것도 나쁘지 않았으나 크게 인상깊지는 않았다.

 

개인적으로 세번째인 새우샐러드가 참 맛있었는데. 식감을 살린 새우에 연어알을 올리고. 홀스래디쉬와 딜을 버무려서 매콤함과 상큼함을 살린 메뉴였다. 저 메뉴만 먹으러 갈 수도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레시피가 아주 어렵지는 않은 거같은데... 재료만 집에 있다면 충분히 시도해볼 만하다고 생각된다.

 

이건..그냥.. 그냥 그랬던 메뉴.  차가운 콩 스프인데. 그린빈으로 만들었고 레몬즙을 과 오일을 섞었다. 위에는 처빌로 장식을 했는데.... 크게 감동스럽지는 않은 맛이었다.. 걍 음.. 음..콩국이네.. 이런느낌이 더 강했다. 

 

이제 메인 메뉴. 오리가슴살 스테이크였다. 당근퓨레에 오리피클, 케일잎 튀김과 현미 튀밥으로 식감을 살렸고. 비트 피클로 색의 조화를 이뤘다. 살포시 얹어져있는 뿌리채소는 장뇌삼. 임산부의 열을 올릴 수있기 때문에 장뇌삼은 오빠에게 양도했다. 이 메뉴도.. 영..그리.. 내 스타일은 아니었는데.. 일단 오리가슴살을 좋아하지 않고 ㅎㅎ; 당근도 안좋아한다... 그래서 남편이 대부분의 식사를 했는데 남편의 평가는 꽤나 좋은 편이었다.

 

나는 오리 가슴살보다 이 미트볼 메뉴가 더욱더 호호! 호! 호 ! 매우 호! 였는데. 일단 미트볼이 전혀 느끼하지 않았고. 라즈베리로 만든 저 피클이 새콤달콤하니 미트볼과 정말 잘 어울렸다. 체리우드에 훈련한 포테이토무스도 부드러웠고. 미트볼안에는 단맛을 올린 카라멜라이징한 양파와 당근이 들어있었고. 아래 분홍빛으로 깔린 데미그라스 소스의 맛도 그리 강하지 않아서 전체적인 조화가 잘 어우러진 메뉴였다. 만가타에 방문할 생각이 있는 사람들에게 미트볼을 먹어보라고 추천하고싶을 정도이다.

마지막으로 입가심을 도와주는 아이스크림까지.. 먹으면 코스가 마무리된다. 이 아이스크림도 밑에 파우더가 깔려있었는데. 요즘 파우더를 곁들이는게 유행인가.. 갠적으로 파우더.. 싫다.. 아이스크림은 맛있었으나 무슨맛이었는지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ㅎ;

 

 

 

 

아무래도 한 여름에 방문하기도했고. 폭염이 심했던지라... 에어컨도 빵빵. 제공되는 물도 얼음물에. 얼음띄운 탄산수를 먹기도하였지만. 전체적으로 콜드 디쉬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있었어서 인지. 저날 설사를 했다. 마지막은 따뜻한 차로 마무리하게 해주거나.. 하면 나처럼 위/장이 약한 사람들도 즐거운 기억으로 마무리 할 수 있지 않을까 ㅠㅠ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 직원들이 무슨일인지 두어명 또는 한 명씩 레스토랑의 대문을 들락날락 거리기를 한 참을 하던데... 식사에 집중하는데 불편함이 있었고. 마무리지은 접시들도 제때 치워주면 서비스의 만족도가 더 높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만일 이 곳에 방문을 한다면... 굳이 코스메뉴는 아니어도... 연어플래터랑 미트볼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운 시간을 보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가격도 그렇게 아주 비싼편은 아니라서.. 크게 부담도 없고. 미트볼이랑 새우샐러드 때문에 가고싶은 마음이 드는 레스토랑이었다. 분위기도 나쁘지 않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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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레노

서울 종로구 북촌로 69 작은빌딩 1층 (가회동 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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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쉐린 1스타. 떼레노에 다녀왔다. 남편이랑 원래도 미식을 찾아 다니는 걸 좋아하기도했었는데. 임신과 입덧으로인해서 다이닝을 즐기기가 어려웠었다. 입덧 증세가 많이 소강되어서 임신 15주차에 큰 마음 먹고 런치를 예약했다. 이날 점심식사를 하고 사람 없는 영화관을 찾아 서울을 가로질러 고양까지가서 블랙위도우를 보기로 했던지라. 오랜만의 외출에 신이 나기도했다.

 

떼레노는 북촌에서 유명한 '어둠속의 대화' 시각장애 체험관의 바로 옆건물에 위치하고있다. 북촌을 많이 오가던 사람들이 쉽게 떠올릴 수있을 법한 위치이다.  아무래도 주차가 어려운 동네이긴한데... 건물에 소규모의 주차장이 있긴 하지만... 일렬로 주차를 해야하는 문제점이 있기 때문에 비상등을 키고 차키를 떼레노 직원에게 인계를 하면 대신 주차관리를 해주신다. 발렛비는 3천원정도 였던거 같다.

 

우리는 무더위를 걸어갈 체력이 없어서. 자가용을 끌고갔고 위에서 말한 것과 같이 발렛을 맡겼다. 건물 전면에 입구가 나있기도하고 발렛을 맡기기위해 잠시 주정차를 하는 동안 직원이 마중을 나온다. 입장과 동시에 발열체크와 QR인증을 하고 안내된 자리에 앉았다. 

 

한낱의 더위가 한창일 적에 입장한터라. 앉은 자리 옆의 트인 공간의 녹조류가 더욱 청량해보였다.

 

 

날씨가 선선하면 밖에 앉아서 차나 커피.. 혹은 와인을 마셔도 기분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공간이었다. 지금은 너무 더워서 시원한 에어컨을 쬐며 밖을 바라보는게 전부였지만...

 

떼레노는 매장이 그렇게 넓지는 않았다. 일부 오픈형 주방이었고.. 테이블 개수는 다섯 정도였던거 같다. 

게중에 한개의 테이블은 서빙용 잔과 샴페인, 페어링용 와인등을 즐비하게 늘어놓아서 손님맞이용은 아니었다. 

 

우리가 선택한 코스는 테이스팅 코스. 떼레노에서 준비된 요리들을 맛보기 수준으로 골고루 먹는 코스였다. 타파스의 느낌.... 남편이랑 같이 스페인으로 여행을 갔을 적에 들렸던 타파스바에서 수준급의 음식을 맛보게된 이후로. 스페인 음식에 대한 호감도가 매우 높아져있었기에 이번 테이스팅 코스에도 기대가 컷다.

 

이날의 메뉴는

1. 새우요리

2. 완두콩과 계란

3. 먹물 홍합 리조또

4. 대구살 요리

5. 황게 리조또

6. 밀푀유 감자/ 이베리코

7. 아이스크림

 

랬던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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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는 와인도 선택이 가능했지만. 내가 임산부인데다가... 자가용을 끌고 왔기 때문에 탄산수를 주문했다. 역시나 산펠레그리노 탄산수.. 어지간한 레스토랑에서는 이 탄산수를 사용하는 듯 하다. 다른 선택지가 별로 없었던 거 같다. 샴페인처럼 시원하게 먹을 수 있도록 버킷에 담아주었고. 잔에 음료가 비어지면 빈 잔을 채워주셨다. 버킷에 담겨있어서 물이 뚝뚝떨어지는데 신경쓰지 않고 시원한 음료를 마실 수 있어서 좋았다.

 

 

시원한 탄산수를 마시고. 떼레노의 여러모습을 눈에 담으면서 시간을 보냈다. 바깥의 대나무 조경도 그럴싸하고... 실내는 시원하고 내점한 손님도 우리뿐이었어서 비교적 편하게 있을 수있었다. 

주방이 일부 오픈되어있어서. 온도를 유지해주는 조명 아래에서 분주히 플레이팅을 하는 모습을 눈에 담을 수있었다. 여럿이 디쉬 앞에 옹기종기 모여서 진지하게 음식을 담는 모습이 볼거리였다.

 

시간을 조금 보내고있으면 금방 새우요리가 서빙된다.

 

첫번째 메뉴. 스캄피

딱새우를 이용한 요리인데. 새우 머릿속의 녹진한 내장과 딱새우살. 그리고 새우살 밑에깔린 파우더와 곁들여진 허브를 적절히 조화해서 먹으면되는 메뉴이다. 딱새우는 살이 단단하게 올라서 먹을 거리가 많았고. 내장도 비리지 않았다. 단, 아래에 깔린 파우더는 식감을 살리기 위해서 였는지 어쨌는지... 왜 있는지.. 존재의 목적을 도통 알 수가없었다. 먹긴 먹었으나 굳이.. ? 라는 생각이 드는 소재였다.

 

두번째 메뉴. 완두콩과 수란

라그리마 완두콩과, 완두콩 새순을 묶은 데코에 수란이 곁들여졌다.  이 두번째 디쉬부터 떼레노와 나의 상성이 맞지 않은 부분이 있음을 알게되었다. 아직 입덧이 다 끝나지 않은 것인지.. 다른 블로그에서는 이 완두콩이 짭짤하고 맛이 좋다하였는데.. 나는 완두콩이 전혀 익히지 않은 생콩처럼 느껴지는 풋내가 너무 심하게 느껴졌다. 하몽의 짭짤함이 가미될 수도잇었겠지만.. 음... 거의 느끼지 못했고. 풋내 나는 생콩에 노른자가 거의 날것에 가까운 계란을 먹으니.. 영..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다. 남편은 옆에 올려진 완두콩 새 순까지 먹었는데. 나는 새순을 개미 눈곱만큼만 썰어서 먹었음에도 풋내에 인상을 팍 찌푸리게되어서 그대로 남겨두었다.. 

 

세번째 메뉴. 홍합/먹물 리조토

 

세번째 메뉴인 이 메뉴가 정말 마음에 많이 들었었다. 남편에게 남겨주지 않고 혼자 다 먹을 정도였다. 먹물을 이용해서 색을 내고 마늘향을 가득 담아준다음 위에 얹어진 크림과 홍합으로 조화를 아주 잘 이뤘다. 특히 남편은 마늘이 들어간 메뉴를 매우 좋아하던 터라 흡족해 하는게 눈에 보일 정도였다. 홍합은 알이 정말 크고 실한데다가 굉장히 부드러워서 맛이 좋았고. 위에 얹어진 치즈튀일로 추정되는 장식도 짭짤하니 매우 좋았다. 한 톨도 남김없이 싹싹 다 먹었는데. 문제는 이 세번째 접시에서 입덧으로 쪼그라들은 나의 위장이 꽉 차버렸다는 거다...  이후에 나오는 음식들은 혼자서 한 접시를 다 비우지 못하고 계속 남편에게 넘겨줄 수밖에 없었다.

 

네번째 메뉴. 대구 속살 요리

 

생김새부터 매력적이었던 이 메뉴는 생각보다 별로였는데. 

흡사 빵처럼 생긴 저 부위를 갈라내면 안에 곱게 살을 발려놓은 대구살이 나온다. 짭짤하게 나온 대구살과 겉의 공갈빵과 같은 걸 함께 먹는 거였는데. 대구살은 브란다다라고해서 올리브유와 우유를 함께 섞어 부드럽고 촉촉하게 익혔기에 거부감이 크지 않았으나... 그 생선살 특유의..뻣뻣함이.. 조금 남아있어서 아쉬웠다. 아무래도 살을 해체해서 반죽을 하다시피 속살을 엉겨서 만들다보니 어쩔 수 없는게 아닐까 싶다. 식감을 제외하고는 나쁘지 않았다.

 

다섯번째 메뉴. 황게내장 리조토

 

이 사진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처음 서빙될때는 황게의 껍질이 리조토 위를 덮고있다. 황게의 내장을 섞은 비스큐소스에 버무린 느낌의 리조또 밑에는 황게내장이 역시 섞인 게살이 깔려있고. 이 위에는 한국인에게 다소 생소한 야채인 오크라가 얹어져있었다. 개인적으로 반은 좋고 반은 나빴던 메뉴였다. 역시나 입덧이 끝나지 않아서인지... 오크라가. 익히지 않은 오크라여서인지. 풋내가 심하게 나서 먹기가 괴로웠고. 밑에 황게살과 리조또는 충분히 진한 맛을 느낄 수있어서 맛있었다. 먹다가 오크라는 거의 남겼던걸로 기억한다. 이쯤되서 왜 제공되는 채소류를 익히지 않는가 의문이 들었다. 채소의 신선함을 맛보이고 싶으셨던 걸까?

 

나는 오크라를 탄자니아에서 처음 맛보게되었는데. 푹 익힌데다가 다진고기와 매콤한 소스를 곁들여서 먹는 메뉴였는데.. 푹 익은 오크라는 점도가 생겨서 희안하기도하고.. 뽀독뽀독 씹히는 맛도 있어서 재미있고 맛있게 먹었던기억이있었다. 그래서 이 오크라가 얹어진 메뉴가 나왔을때에 굉장히 반갑기까지했는데. 풋내가 느껴지는 순간. 나는 앞으로 오크라를 생으로 먹을 일은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중간 클렌저.

메인 디쉬가 나오기전에. 입을 헹구라는 의미의 클렌저가나왓는데. 이 메뉴가 무엇이었는지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아서. 다른 블로그의 내용을 참고했다. 무슨 과일 셔벗이었던거같은데.. 무슨 과일이었는지는 정말 기억이 나지 않는다. 후...

 

여섯번째 메뉴. 

오리기름에 튀긴 밀푀유 감자튀김에 이베리코 베요타 플루마. 이베리코는 베요타는 돼지를 기른 방식을. 플루마는 고기의 부위를 말한다. 이 돼지는 도토리와 허브류를 먹인 돼지를 15개월 이상 키워 지방을 붙였고. 목살과 등심 사이의 특수부위인 플루마로 스테이크를 했다. 플루마는 한마리당 500G정도만 생상된다고하고.. 특징으로 고기에 지방이 골고루 분포되어있어서 식감과 맛이 좋다고하는데.... 나는 별로였다. 요즘 기름기가 많은 고기가 그렇게 ㅜㅜ 좋게 느껴지지 않아서. 고기보다는 밑에 오리기름에 튀긴 밀푀유 감자가 훨씬 더 맛이 좋았다. 그래서 밑에 감자는 절반 이상 먹고. 위의 고기는 한두조각만 먹고 남편에게 넘겼다. 남편은 입에 맞는지 아주 잘 먹어주었다.. 다이닝에 올때마다 내가 음식을 다 먹지못해서 매번 양껏먹어주는 남편.. ㅜㅜ 고맙기도하고 미안하기도하다. 입맛이 아주 예민해지는 입덧이 끝났다고 자만한게 무색하게.. 맛있는 음식마다 까탈스럽게 굴게되는 거 같아서 속이 상하기도했다.

 

일곱번째 메뉴. 아이스크림

초콜릿맛 크래커 밑에 올리브를 곁들인 아이스크림이 숨겨져있다. 크래커와 아이스크림. 그리고 올리브를 함께 먹으니 와... 피날레를 완벽하게 장식하는 디저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이닝에서 먹었던 음식 중에 아이스크림이 디져트로 나왔던 기억중 가장 맛잇었다. 무엇보다 올리브가 아이스크림과 이렇게 잘 어울린다고?? 하고 생각할 정도로 훌륭했다. 이 아이스크림만 어떻게 따로 먹을 수는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여태까지는 부산의 "개미"라는 한식다이닝에서 먹었던 수제 율무 아이스크림이 나의 탑픽이었는데. 이제 이 아이스크림이 탑픽으로 바뀌었다. 그정도로 맛있었던 메뉴였다.

 

마지막으로는 커피 또는 차와 다과를 즐길 수있었는데. 다과의 퀄리티는 기대하지 않는게 좋을 거 같다.

 

이 매장의 총평을 하자면.. 음.. 남편과 나는 다시 재방문을 하진 않을 것 같았다. 이 매장의 코스요리가 적지 않은 금액임에도 불구하고 금액만큼의 만족감을 주지 못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음식의 수준은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았으나. 그렇다고 감동스러울 정도까지는 아니었다.... 정말 맛이 좋은 접시도 있었고. 내 입에 정말 별로인 음식도 있었다. 남편은 건강한 맛이라고 애써 좋게 말해주긴 했지만. 음... 음... 그래도 조용한 분위기에서 코스요리를 먹고싶다. 또는 빠에야 일색인 스페인 음식이 지겨워서 새로운 해석의 음식을 먹어보고싶다. 할 때에는 한 번쯤 가볼 만 하다고 말해주고 싶다. 단, 학생들이 없는 돈 한푼두푼 모아서 가기에는 적절하지 않은 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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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미슐렝 #2스타 #모수서울 #데이트 #기념일

 

원래 모수서울은 내 생일 즈음에 방문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빠르게 임신이 되는 바람에.. 계획을 변경하여. 산부인과에서 임신확인서를 받은 날에 재방문하기로 하여 예약후 방문하게 되었다.

 

모수서울에 관한 세부설명은 지난 포스트에서 상세히 다뤘음으로, 이번 포스팅에서는 지난 코스와 어떤 점이 달라졌는지를 중점적으로 다뤄볼까 한다.

 

▼▼▼▼ 이전 방문글 포스팅 ▼▼▼▼

https://foliagebrn.tistory.com/66 

 

[서울/한남] 미쉐린2스타의 위엄. 모수서울 주말 런치 데이트 후기

#내돈내산 #미쉐린 2스타 프렌치 음식으로 유명한 파씨오네를 다녀온지 얼마안되어서 모수를 방문했다. 모수는 코스모스의 한글 발음에서 영감을 받아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지은이의 마음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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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방문한 날은 2021. MAY 7.

 

오랜만에 방문한 모수 서울은 바로 앞에 도로 공사를 해서 약간 수선스러운 분위기였다. 도로 포장을 뜯어내는 작업이 한창이어서 식사하는 장소에서 소리가 들릴까 살짝 걱정했지만. 우려와 다르게 매장 안은 매우 조용했다. 날씨는 정말 좋았고(미세먼지는 최악이었지만 햇볕이 좋았다.) 몸 컨디션도 나쁘지 않았다.

 

오랜만의 외출인지라 새로산 랩스커트도 입고 머리도 다이슨으로 돌돌 말고나니 아가씨가 된 기분이 들기도했다. 거기에 손색없는 음식 솜씨와 차림새, 그리고 서비스를 받을 생각을 하니 기분이 매우 좋았다.

 

지난번 방문과 다르게 1층의 창가의 가운데 테이블에 앉았다. 우리를 제외하고도 서너 테이블이 1층에 더 자리를 잡았고. 2층에서 두어 테이블에 손님이 자리를 잡았다. 

 

역시나 매장은 천고가 높아서 개방감이 참 좋았다. 

우리 테이블의 상단에 달려있던 모빌도 멋지고.... 

앉은 자리에서 보이는 주방의 모습도 밝고 환해서 좋았다. 전체적으로 창이 크게 나서 채광이 좋은 점이 큰 장점인거같았다. 또, 주방에서 이런저런 요리를 하면 내부홀로도 냄새가 풍기기 마련인데. 식사를 하면서 그런 부분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 연기를 피우는 음식은 다른곳에서 조리를 하는 건지.. 어쩐건지... 불편함이 없어서 좋았다.

 

이 날의 메뉴는 위의 사진과 같았다. 크게 바뀐 메뉴는 없었고.. 제철 재료를 사용하기 위함이었는지 봉나물과 땅의 향기(봄나물 튀김)이 추가되었다. 

 

첫번째로 작은 디쉬들이 코스 시작되었다.

 

모수서울의 첫 스타터는 정말 "Small bites"라는 말과 어울리는 사이즈였다. 김을 컵모양처럼 둘러 세우고 속에 감자샐러드를 채웠다. 샐러드 위에는 흰살새우의 살만 모아 올렸다. 부족한 향은 라임제스트로 향긋하게 살렸다.

 

일반 김과 다르게 부각처럼 느껴질만큼 강도가있었던 김이 식감을 살렸다. 눅진하고 단만의 새우살과 감자샐러드가 섞이니 부드러움이 배가되었고 라임제스트의 상큼함이 마무리를 해줬다. 생각보다 라임제스트의 위용이 컸다.

 

두번째로 이어진 메뉴는 "전복 타코"

 

이전의 포스팅에서도 극찬을 했었던 메뉴이다. 여태 먹어본 전복중에서 상위 3에 들 정도로 완벽한 굽기를 자랑하던 전복이었다.  전복을 감싸고있는 건.. 어떤거였는지 기억이 잘 안나는데. 정말 과자처럼 입안에서 바삭하게 씹히고 전복은 비린맛 하나 없고 질기지도 않게 부드럽고 쫄깃했다. 전복 위에 구운 라임의 즙을 짜내면 토핑된 감태가 라임즙이 흐르지 않게 머금어주는데. 맛의 조화가 참 좋다. 마지막으로 속에 들어있는 겨자가 톡쏘는 맛으로 마무리를 해주니 한개를 먹고 나면 한개를 더 먹고싶을 정도로 맛이 좋다. 

 

이 메뉴는 모양새도 모양이지만 맛도 좋아서 모수의 시그니처라고 불릴만 하다. 나도 모수를 떠올리면 이 메뉴와 삼각형으로 모양낸 고등어 구이와 솥밥이 생각나니 말이다.

 

세번째 메뉴는 사흘(3일)간 숙성시킨 참돔에 파와 무우피클, 3개월동안 숙성한 광귤간장에 라임제스트를 얹은 접시였다.

 

이전에 먹었을 때에는 "광귤"에 대한 호기심이 강해서 숙성한 참돔에 대한 평가를 길게 내리지 못했는데. 숙성을 사흘간 해서 그런지 참돔의 단단함이 많이 떨어지고 사뭇 부드러워져서 먹기에 불편함은 없었다. 안에 무우피클의 맛이 비교적 강해서 참돔의 단맛을 많이 느끼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네번째 메뉴는 옥돔 요리였다.

구운 옥돔에, 함양파로 만든 칼솟, 방아을 함께 내었고. 유채꽃잎과 샤프란으로 색과 향을 더했다. 소스가 무엇이었는지는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이번에 새로 알게된 재료가 바로 "함양파"였다. 스페인에서는 파를 통째로 그릴이나 숯위에서 구워 겉은 태운다. 까맣게 탄 겉은버리고 부드럽게 익은 파의 속대부분만 꺼내어서 스테이크등과 함께 곁들이는데. 먹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파는 구우면 매우 달아진다. 그리고 수분이 많은 야채라서 부드럽고 쥬시하기 까지하니... 기회가 되면 꼭 해먹어보길 바란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대파는.. 향이 강하고 칼솟을 하기에 적당할 만큼 아주 두껍지는 않아서. 스페인에서 구워먹는 파와 비슷한 형태로 재배되어 팔고있는게 바로 "함양파"라고 한다. "파"는 아니고 "양파"의 일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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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생각하는 양파는 아래같은 이미지 인데

 

한국내에서 팔고있는 함양파의 모양은 대파와 더 비슷하게 생겼다.

이마트에서도 팔았는가본데 가격이 아주 높지는 않다. 캠핑장 같은 곳에 갔을때에 해먹기에 딱 좋지 않을까? ㅎㅎ

 

이야기가 옆으로 많이 셌는데. 그래서 다시 모수 서울의 메뉴 이야기를 다시 하자면, 이 함양파칼솟이 생각보다 더 맛이 좋았다. 파야 익히면 달아진다는걸 알고는 있었는데. 즙이 많고 부담스럽지 않게 무우익힌 것과 같이 은은한 단맛이 나는게 참 좋았다. 그리고 나머지는 흠..글쎄.. 그렇게 인상깊지는 않았다...

 

옥돔.. 사람들이 제주에서 많이 먹기도하고... 유명세를 타서 귀한 대접을 받고는 있긴 하지만, 나는 옥돔은 그냥..그렇다. 걍 생선맛이었음... 칼솟을 제외하고는 인상깊은게 달리 없었다. 아직 내 입이 고급화가 되지 않아서 그럴 수도 ㅎㅎ. 

하지만 나는 이때 알아차렸어야했다. 입덧이 시작되고 있었다는 걸.... 지난 방문에는 생선에서 비린맛을 전혀 느끼지 못했는데 옥돔에서 생선맛이 강렬하게 느껴졌다. 내가 기억하고있는 생선의 맛보다 더 진하고 비린....

 

비싼 옥돔 메뉴보다 다음에 나온 메뉴가 더~~~ 더더더더~~~ 입에 맞았다. 접시를 싹싹 비울만큼 입에 잘 맞았다. 

버섯을 베이스로한 소스를 밑에 깔아주었는데 이 소스의 이름이 "땅의 향기"라고 한다. 나무에서 자라는 버섯을 위주로 하지않고 토양에서 나오는 버섯을 위주로 했을까? 약간의 궁금한이 생겼다. 걸쭉한 소스위에 표고버섯과 튀긴 두릅을 올리고 장식으로 아주 얇게 슬라이스한 양송이버섯이 얹어졌다. 두릎튀김과 소스 사이에는 푸릎잎의 나물과 영양부추가 버무러져있었고, 달래로 추정되는 야채도 있었다.(부정확함)

 

맛은 말해뭐해. 나는 두릅을 별로 안좋아하는데.. 일단 할머니댁이 강원도라서 두릅은 질리게 먹어봤고. 매년 봄마다 삶은 두릅을 데쳐서 초장을 찍어먹다보니 두릅이 귀한줄 전혀 모르고 자랐다. 그래서 두릅은 있으면먹고..말면말고..하는 음식이었다. 엄마가 산이랑 들을 돌아다니면서 채집하는게 재밌어질적에 일반적인 두릅과는 다른 "땅두릅"이라는걸 채집해와서 나에게 먹인적이있었는데. 먹고 바로 토하는줄알았다. 

 

우리가 흔히 자주 접하는 두릅은 지팡이같이 한줄로 자란 나무의 새순을 꺽어먺는건데. 나무에 가시가 많아서조심조심 채집을 해야한다. 시기가 지나면 새순이 질겨져서 먹을 수 없음으로 매일 나무를 들여다보고 먹을만큼 자랐을 때에 꺾어서 먹어야한다. 

 

그런데 땅두릅은 무엇이냐.. 나무 끝의 새순이 아니고. 정말 땅바닥에서 올라오는 두릅을 말한다. ㅎ.. 일반적인 두릅보다 훨씬 두껍고. 즙이 많으며. 향도 강렬하다.  궁금한사람은 구글에 땅두릅을 검색해보길 바란다. 나는 생각하니 바로 속이 울렁거려서..으으... 

 

하여간 두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도 너무 맛있게 먹을 정도로 두릅튀김이 너무 맛있었다. 두릅주제에 이렇게 맛있어도 되는걸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땅의 향기라고 이름붙인 소스도 튀김과 잘 어울렸고 표고버섯도 두릅과 아주 잘 어울렸다. 밑에 깔린 향채나물들도 맛있었고.. 그냥 다 맛있었다 ㅎㅎㅎ. 다시 먹고 싶어질 만큼!

 

다음 접시는 그르노브루아 소스를 얹은 참고등어메뉴였다. 참고등어는 부산에서 공수해왔다고하고 고등어를 어떻게 익힌건지 생선시늘하나 손상되지 않고 아주 촉촉하게 잘 구워졌다.  밑에 깔린 죽순이 역시나 식감을 살려주었고. 함께 내온 그르노브루아 소스.... 이전에도 이 소스가 참으로 궁금했는데. 익숙한데 익숙하지 않은 맛이 그릴드한 치즈가루가 아닐까 생각했었는데...

 

알아보니 Grenobloise 소스는 생선을 구운 팬에 남은 기름에 버터. 케이퍼와 레몬, 파슬리, 크루통을 함께 끓이고, 마지막으로 레몬즙을 끼얹어 산미를 추가하는 소스라고한다. 프랑스에서 생선을 구울때 보편적으로 사용해야한다고해야하나.. 전통적으로해야한다고해야하나.. 할튼 그렇게 해먹는 소스라고한다. 

 

내가 그릴드한 치즈가루가 아닐까 하고 의심했던 건 사실 빵가루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어서 뭔가 한가지 의문이 해소된 기분이었다. ㅎㅎ. 

 

그리고 나는 이 고등어요리를 먹을때 확실히 깨닳게 되었다. 입덧이 시작되었다는 것을. 남편은 전혀 느끼지 못하는 생선 비린맛을 감지한거다. 휴... 일주일만 더 늦게갔어도 한 수저도 못뜰뻔 했다.

 

이제 마지막으로 남은 음식은 솥밥요리.

 

무쇠솥에 3가지 종료의 쌀을 섞고 위에 애호박을 저며 올린 메뉴와 한우등심을 곁들여 먹는 메뉴였다. 일전에는 토마토솥밥이었는데 그것도 매우 맛있었고. 이번에 애호박 솥밥도 굉장히 감칠맛이 좋아서 맛있었다. 나도 집에서 솥밥에 한 번 도전해볼까? ㅋㅋ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맛있었다. 쌀은 3가지를 섞었다고하는데 내 눈으로 3가지의 쌀이 무엇인지 구분해낼 수는 없었고. 그냥 맛있게 먹었다.

 

한우 등심 밑에는 더덕과 옥매실로 만든 데리야끼소스라 곁들여져있었는데. 나는 입덧으로 고기류가 영 안받는 건지.. 내 입에서 고기의 지방맛이 거북해져서 남편에게 절반정도를 인계하였던거로 기억이 난다.

 

본식이 끝나고 이제 디저트시간이왔다.

청차로 만든 콤부차와 흰곰팡이를 키운 증편이 입가심으로 나왔다.  콤부차 사진은 없는데. 위스키 잔보다 좀더 작은 잔에 정말 한 모금정도의 양만 서빙되었다. 참고로 콤부차는 발효과정에서 알코올이 소량 발생됨으로 임산부에게 권장되는 음식은 아니다. 모수에서 제공한 콤부차는 청차를 이용하면 만들었는데, 이 청차는 발효녹차의 한 종류임으로 카페인 섭취를 할 수 있음을 인식하고있는게 좋겠다. 

 

음 그리고 신기했지만 굳이 돈내고 두번 경험하고싶은 생각이 들지는 않는... 흰 곰팡이를 키운 증편... 이상하게 나는 이 증편에서 토양맛이 느껴졌다.. 미네랄이라고 하기도하지만.. 나한텐 흙맛..ㅎㅎ;; 겉은 보송보송하고 속은 증편인만큼 쫀득쫀득했지만 흙맛이 많이 나서 흠... 그랬다.

 

 

 

이제 후식 아이스크림. 다시마 아이스크림이 등장했다.

이 다시마 아이스크림. 먹을때는 참 좋았는데... 다시마에서 감칠맛만 모아서 만들었나? 싶을 정도로 맛있었는데... 위에 얹어진 감태도 맛있었고.. 그랬는데.. 먹고나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 내내 위에서 다시마 냄새가 올라와서 괴로웠다...

 

귀여운 약과와 허브차로 마무리했다. 참고로 모수 서울에서는 허브차의 종류가 한 가지라고한다. 블랜딩한 허브차를 제공해주는데 맛이 꽤 괜찮다.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은 꼭 허브차를 먹어봤으면 좋겠다.

 

 

이번 모수 서울의 방문도 비교적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겪어본 경험이 생겨서 그런지.. 역시 처음 방문햇을때보다 감동이 덜하긴 했다.. 그래서 아쉽다.. 정말 훌륭한 곳인데... 그리고 입덧이 시작되는 징조가 있어서 음식을 완벽하게 즐기지는 못한 아쉬움이 생겼다.. 

 

그리고 이곳에서 먹은 생선이 마지막이었다. 이후로 고기, 생선은 입에 대질 못했다. 고기 생각만해도 속이 뒤집어져서.. 정말 하루 이틀 더 늦게 갔더라면 거의 대부분의 접시를 물려야했을 판이었으니.. 참 시기 적절하게 잘 다녀왔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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