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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미쉐린 2스타

프렌치 음식으로 유명한 파씨오네를 다녀온지 얼마안되어서 모수를 방문했다. 

모수는 코스모스의 한글 발음에서 영감을 받아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지은이의 마음속에 코스모스가 활짝핀 뒤뜰에서 현제 자매들가 뛰놀던 행복한 기억이 마음속 깊에 자리잡고있어서. 모수에서의 식사 경험 또한 행목한 기억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완벽한 스토리 텔링...에다가 발음하기에도 쉽고 기억하기에도 좋은이 정말 좋은 이름을 가진 레스토랑이 아닌가 싶다.

 

서울_한남동_모수: 미쉐린 가이드 2스타의 명성에 걸맞다

여태까지 다녀온 미쉐린에 등재된 레스토랑들은 모두 원스타였다. 이번에 방문하게될 레스토랑은 투스타였고. 투스타라니.... 괜히 옷매무새를 다듬게 되는 설레임이 있었다. 

 

 

위치: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55가길 45(한남동 738-11)

영업: 화~토 12:00~23:00

       브레이크타임 15:00 ~ 18:00

연락: 02-793-5995

사이트: mosuseoul.com

런치코스 : 120,000원 (와인페어링 + 70,000원)

디너코스 : 240,000원 (와인페어링 + 130,000원)

콜키지차지 : 100,000원/병(최대 2병)

 

서울_한남동_모수 홈페이지 엔트리 이미지

 

 

번에도 역시나. 예약의 달인 남편의 도움을 받아서 주말런치로 예약을 해서 다녀왔고. 집에서 거리가 꽤 있는 장소였기에 발렛주차를 맡길 생각으로 방문했다. 이전에 방문했던 파씨오네는 미쉐린 플레이트.

 

파씨오네

 

비스트로 드 욘트빌

그동안 포스팅랑 파씨오네와 비스트로 드 욘트빌은 2스타까지는 아니었기에 더욱 기대가 되었다. 미쉐린 가이드를 볼때에 유의깊게 살펴야할 것이 바로 미쉐린에 등록되어있는 식당의 구분이다. 

위에 올려진 이미지를 확인하면. 수저와 접시가 있는 이미지. 꽃모양의 별표시가 있는 식당. 그리고 미쉐린이 입맛을 다시고 있는 이미지를 확인 할 수있다. 

 

첫번째로 확인하는 꽃모양의 별표시는 우리가 미쉐린! 하면 바로 떠올릴수있는 1스타 2스타의 그 미쉐린 등급을 맞은 식당을 말하고. 두번째의 식기와 접시가 표시되어있는 것은 미쉐린 플레이트라고 한다. 1스타를 달기에는 살짝 부족하지만 그렇다고해서 부족한 곳은 아니라는 뜻이다. 그리고 마지막인 미쉐린이 입맛을 다시고있는 것은 빕구르망 이라고하는데. 합리적인 가격대에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을 일컫는다. 

미쉐린 등급 구분

지금 방문하는 모수의 경우 2021년도의 서울 레스토랑 중에서!!! 2스타를 받은 7개의 레스토랑 중 한 군데임으로 얼마나 기대가 되던지~ 아직 포스팅을 하지는 않았지만. 2스타인 임프레션도 다녀왔었는데 그때는 뭐가 뭔지 잘 알지 못하는 상태로 방문했었던지라 얼마나 대단한 곳인지 ㅋㅋㅋ 별로 신경도 안쓰고 그냥 재미있게 먹고 나왔던 기억이 난다.

 

어쩌다보니까 2스타가 얼마나 대단한지 알리려다보니;;; 잡설이 많아졌는데 그래서 2스타인 모수는 굉장한 곳이다... 라는 것만 알고 이제 실제 리뷰를 시작해보겠다.

 

서울_한남동_모수 : 미쉐린 2스타 레스토랑

 

사진출처 : 미쉐린 2021 서울

우리가 이날 가장 첫번째로 방문했었고 자리도 가장 안쪽으로 배정 받았다. 사진에서 보다싶이 천고가 굉~~~~~장히 높은 건물이어서 답답함이 없었는데. 테이블쪽의 창문또한 굉장히 크고 높았기 때문에 개방감이 엄청났다. 햇살이 지나치게 많이 들어온다 싶을때에는 창문에 달린 대형의 전동블라인드로 빛을 가려주기때문에 식사하는데 불편함은 없었다. 또한 테이블도 원형 테이블인데다가. 좌석 배치가 사선으로 이루어져있고 테이블간의 간격이 어마어마 했기 때문에 다른테이블에서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어떤 음식을 주문하였는지 등이 전혀 신경쓰이지 않았다. 정말 쾌적한 환경에서 식사를 한게 얼마만인지...굉장히 만족스러웠다. 훌륭한 채광에 높은 천고... 훌륭. 이 공간에 앉아있는 것 만으로도 기분이 좋았다.

서울_한남동_모수 : 미쉐린 2스타 레스토랑 메뉴

우리가 매장을 방문한 일자는 2020. 9. 19. 이다. 아마 블로그를 하고있는 지금은 메뉴가 바뀌었을 거 같기도한데.... 제공되는 메뉴에 대한 정보를 알고싶다면 모수 사이트에 방문하여 메뉴를 확인해보는것도 좋다. 이 글을 쓰고있는 2021/01/08일자의 메뉴는 아래와 같다.

서울_한남동_모수 : 미쉐린 2스타 레스토랑 메뉴

그날 제공될 매뉴가 어떠한지 이렇게 미리 알려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식사를 하면서 페이스 조절도 할 수있고. 나는 페이스 조절에 실패해서...(고단백 음식이 너무 많이 나오더라) 남편에게 많은 음식을 이번에도! 넘겼다. 

 

첫번째 메뉴인 작은 한입들(SMALL BITES)

서울_한남동_모수 : 미쉐린 2스타 레스토랑_작은 한입들

이제는 기억이 가물가물해져서 ㅜㅜ 제대로 기억을 할수없는 작은 한입들. 위에 작은 타르트셀은 내 예상보다 더 부드럽고 바삭하고 얇았다. 어떻게 이정도의 두께의 타르트셀을 만들 수있었을까? 정말 놀라운 음식이었고 아래는 해산물이었던걸로 기억한다. 굉장히 감칠맛있고 녹진한....음식이었다. 첫입부터 다음에 나올 메뉴를 기대하게하는 맛. 시작이 좋았다. 그리고 음식을 내어오는 모양새가 .. 어쩜 이렇지? 싶을 정도로 감각적이고 군더더기가 없어서 더 좋았다. 사진이라서 느껴지지 않겠지만 저 접시가 정말 백옥처럼 하얗고 거대한데. 그 위에 2개의 작은 디쉬역할을 하는 애들을 적절한 위치에 배열해서 밸런스를 너무 잘 맞췄다. 검은 바탕에 흰음식을 올리고. 나무디시위에 포근한 느낌이 나는 타르트셀을 올린거하며... 눈도 즐거운 곳이었다.

 

서울_한남동_모수 : 미쉐린 2스타 레스토랑_작은 한입들 2

위에 두개의 음식으로 작은 한입들이 끝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전복이 나왔다. 술로 찐 전복을.. 특별한...(내 생에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재료로 만든 전병)으로 감싸고 그 위에 감태를 뿌려서 나왔다. 감태는 최근 몇년사이에 레스토랑의 쉐프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재료인데 나도 그 맛을 제대로 알지는 못하지만. 그냥..딱보기만해도 저 플레이팅이 정말 기가막혀서;;; 할말을 잃을 정도였다. 그래도 꽤 맛있는 집. 유명한 레스토랑을 다녔다고 했는데. 모수는 정말... 위치, 분위기, 맛, 플레이팅, 서비스 어느 하나 빠지는게 없었다. 그래서 저 전복요리의 맛이 어땠냐구요? 라임즙을 살짝 내어 위에 뿌리고 손으로 집어들어 먹는 음식이었다. 너무 차지도 따뜻하지도 않은 요리는 전병의 바삭한에 부드럽고 쫄깃하고 고소한 전복이 씹히고 그 위에 감칠맛을 더해주는 감태가 와닿으니 맛이 없을 수가 없는 맛.

 

여태 먹은 전복중에 베스트 오브 베스트였다. 제주도에서 전망이 유명하다는 모 레스토랑에서 먹은 전복은 비린맛에 우리 남편도 고개를 저을 정도였는데. 전복을 무슨 맛으로 먹어 ? 하는 나의 오래된 편견을 깨주는 음식이었다.

 

서울_한남동_모수 : 미쉐린 2스타 레스토랑_잿방어와 숙성 광귤간장

다음으로 나온 접시는 잿방어와 숙성 광귤간장..일껄여.. ?아마도? 이 메뉴도 인상깊었던게 그냥 생선만 둘둘 말아서 나온게 아니고 생선말이 겉을 얇은 띠를 둘러두어서 젓가락으로 집어도 모양의 흐트러짐 없게 한 입에 넣을 수있게 해주었던게 인상깊었다. 이렇게 소소하지만 식사를 하는 사람에게 불편함이 없도록 한 배려가 미쉐린 2스타의 자리에 있게 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잿방어는 뭐냐고?

 

사진출처: 위키백과

나도 자료조사를 하면서 알게된건데. ㅠㅠ 잿방어는 멸종위기 관심대상종으로 분류된 방어속 전갱이목 전갱이과에 속하는 어류라고한다. 어디는 농어목이라고 그러고 어디는 정갱이목이라는데 어찌되었던 전갱이과에 속한다. 방어랑 부시리보다는 크기카 크고 등쪽이 자색이라고한다. 우리나라(포항)에서는 납작방어라고하기도 하고 제주도에서는 배기 라고도 하는가보다. 제철을 초여름~초가을로 딱 알맛게 맛있는때에 먹게되었다. 그런데 멸종위기 관심대상종이라니 ㅜㅜ 그런줄은 몰랐네 ㅠㅠ 

 

그럼 광귤은 뭐냐고?

사진출처: 구글검색

광귤은 귤끼리 잡종재배해서 나온 귤이라고한다. 맛은 글쎄.. 이름에 쓴귤이라고하니까 다른 귤들에 비하여 씁쓸한 맛이 더 나는 걸까나..? 마치 자몽처럼? 나중에 기회가 되어 1개정도 얻을 수있다면 먹어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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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_한남동_모수 : 미쉐린 2스타 레스토랑_아몬드 두부, 생강, 사과

다음으로 나온 음식은 아몬드 두부, 생강, 사과 라고 적혀있었떤 메뉴였다. 먹는 동안 생강의 맛을 강하게 느끼지는 못했고 아몬드 두부로 만든 피 안에 성게소가 들어있고 그 위에 사과 다진것을 올린 음식이었다. 모수에서 먹은 음식중에서 이게 제일 별로였는데. 그렇다고해서 맛이 떨어진다는 건 아니었다. 내가 워낙에 성게소를 그렇게... 많~~이 좋아하지는 않을때여서. 왜 하필 성게가 들어갔을까... 하면서 아쉬워했었던 음식이었다. 일단 두부는 콩으로 만든다는 인식이있었는데 아몬드를 가지고서도 두부를 만들 수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서 꽤나 충격을 받았던 요리였다.

 

서울_한남동_모수 : 미쉐린 2스타 레스토랑_대문짝 넙치와 참소라

성게 다음으로 별로 안좋아하는 음식이 있다면 바로 소라인데. 이어서 나온 메뉴가 "대문짝 넙치와 참소라"였다. 소라가 뭐 ㅎ 소라맛이겠지..ㅎ 하면서 앞에서 먹었던 전복의 쇼크를 다시 한번 은근하게 기대를 하고있었다. 역시나 겉이 바삭하게 튀겨진 대문짝 넙치는 굉장히 맛있었고 소라도 쫄깃하지만 질기지않아서 쉽게 잘 먹을 수있었다. 그 중에 아삭한 야채가 곁들여져있고 기름에 한번 튀일한 고추잎(?)을 곁들이니 식감이 다채로워져서 먹는 재미가 있었다.

서울_한남동_모수 : 미쉐린 2스타 레스토랑_참고등어와 농장에서 온 채소

다음 메뉴는 "참고등어와 농장에서 온 채소"이다. 일단 저 메뉴를 받았을때 삼각형으로 잘린 고등어의 모양새에 1차적 충격을 받았다. 고등어라는 흔한 재료를 가지고 이렇게 멋지게 표현을 할 수 있다니? 하면서 말이다. 그리고 어떻게 구웠는지 그릴이나 구운흔적이 하나도없이 표면이 매끄럽지만 완벽하게 익은 고등어를 탄생시킨거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부분은 아직도 미스테리... 밑에 알록달록하게 뿌려진 건 그릴드 치즈 가루같은데.. 맞는지는 모르겠고. 먹을 때에도 이 익숙한 이 맛은 뭘까? 하면서 계속 생각했떤 기억이 난다.  이 고등어를 먹을 때부터 배에 한계가 느껴져서 먹는게 점점 힘겨워지던 기억이..ㅜㅜ 맛있는 고등어였지만 다음을 위하여 반 정도를 먹고 남은 반은 남편에게 인도했다.

 

서울_한남동_모수 : 미쉐린 2스타 레스토랑_한우 화덕구이

모스의 마지막 데미를 장식한 메뉴는 한우 화덕구이. 화덕에서 구운..한우와.. 끝까지 정체를 알 수없었떤 쫀~득한정과같은 검은 스틱의 무언가..와 표고버섯의 콜라보레이션. 한우는 뭐 말해서 뭐할까. 끝내주게 맛있었고. 표고버섯또한 촉촉하게 잘 익혀져서 부담없이 함께 즐길 수있었다. 그리고 저..정체불명의 정과같은 놈의 정체를 아시는 분은 댓글좀 남겨주세요..아직도 미스테리. 이 다음에 토마토 솥밥이 나왔는데 사진을 찍지는 못했다. 집에서도 한 번 해보았으면 좋겠으나. 장소와 시간과 도구와 손재주가 없음으로 여기에서 맛있게 먹은 것으로 만족하기로하였다. 토마토의 농축된 맛이 쌀과 비벼지니 정말 맛있었다.

 

 

서울_한남동_모수 : 미쉐린 2스타 레스토랑_후식1

 

서울_한남동_모수 : 미쉐린 2스타 레스토랑_후식2

마지막을 장식해준 후식들. 여기는 무슨 디저트만 해서 팔아도 될정도라고 생각될만큼 디저트도 괜찮았다. 처음 시작때에 먹은 작은 타르트셀도 끝내줬는데 마지막에 조금 더 큰 버전으로 나온 타르트도 끝내줬다.. 옴총 맛있었음. 그리고 차와 함께 먹으라고 나온 약과도 이곳에 만든건지 지나치게 달지 않아서 맛있었다. 근데 너무 끈적거려서 이에 들러붙는게 흠... 뭐 그게 약과의 매력이기도하지만.... 

 

이렇게 식사를 끝마치고 담소를 나누고있으면 서버분께서 계산서를 가져다주시는데. 금액을 확인하고 카드나 현찰을 끼워서 테이블에 놓아두면 잠시 뒤에 직원분께서 나오셔서 계산서를 회수해가신다. 직원분께서 대신 계산을 해주실때까지 자리에 앉아있다가 영수증을 다시 건네주러 오시면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가면된다. 우리가 나갈때에도 서버분께서 전담하여 문을 열어주시고.. 발렛해두었던 차가 도착하여 시동을 걸고 떠날때까지 배웅을 해주신다. 굉장한 서비스........

 

해외에서는 몇 번 받아보기는 했지만 한국에서도 이런 서비스를 받을 줄이야...굉장히 놀랐던..기대 이상의 고객만족 서비스에 놀랐다. 

 

그래서 내 총평이 어떠하냐면.

 

한남동에 있는 이 "모수 서울"이 확실히 가격대가 높은 곳이긴 하다. 사회초년생이 쉽게 갈 수있는 곳이 아니기도 하지만, 돈이 없어서 새로운 경험을 쌓지 못하는 일만큼 슬픈일이 없다. 나 여기 다녀왔어~ 이런식으로 자랑을 하는게 아니라. 한국이라는 이 땅에 이런 멋진 레스토랑이 있다는 것과 그곳에서 경험하게될 서비스들과 음식들을 경험 해보는게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넓힐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친구들끼리 큰 마음 먹고 다녀와도 좋을 거같다. (단, 식사 예절은 지킬 것!)

커플 끼리 데이트라던지 기념일에도 방문해도 너무 좋을 거같고.

부모님이라던가 은사님 대접을 할때에도 너무 좋을 거 같다.

특별한 날에 특별한 사람이랑 행복한 기억을 남기기에는 더할나위없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분위기 음식 서비스 모두 100점 만점에 100점.

재방문 의사는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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