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평일날에 남편과 함께 들린 호텔 나루 서울. 레스토랑 부아쟁을 이용했다. 당시 남편과 둘만의 데이트가 아닌 줄 알았다가 도착하고나서야 둘 만의 데이트라는 걸 알게된 날. 기쁜 마음으로 맛나게 식사를 즐겼다.

https://place.map.kakao.com/2051491774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

서울 마포구 마포대로 8 (마포동 450)

place.map.kakao.com

 

 

레스토랑 부아쟁은 22층에 위치했는데. 로비의 좌측에 전용 엘레베이터가 있으니 그걸 타고 올라가면된다. 복도를 따라 들어가면 전망이 좋은 뷰를 만끽하면서 식사를 할 수있는 창가자리에 안내를 해줬다. 우리는 미리 예약이 되어있었다.

 

코스 메뉴는 두가지인데. 우리는 지금 오픈 프로모션중이었던 부아젱 코스를 선택했다. 

주문한 메뉴를 기다리면서 전광도 한 번 바라보고 배치된 식기류도 한 번씩 구경해준다. 식기는 단촐하고 정갈한 느낌이었다.

중심을 바라보며 앉을 수있는 이런 형태의 의자도 있었고. 테이블마다 가림막을 세워두어 지나치게 넓어보이지도 그렇가도해서 좁아보이지도 않게 한 인테리어가 좋았다. 또한 금속 재질을 골드로 선택해서 고급스러워보이기까지..

식전빵과 함께 먹을 수 있도록 나오는 블랙올리브 버터.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맛이었다. 식전빵이 맛이 좋아서 버터를 추가로 주문했는데. 한 참 기다려도 가져다 주지 않아 다른 서버에게 부탁해서 받았는데. 늦게 버터를 또 가져다줘서 식탁위에 버터그릇만 세개가 되기도 했었다. 맛은 부드럽고 맛있었다. 식전빵이 워낙에 맛이 좋았는데. 로즈마리를 반죽에 섞어서 구운 샤워도우였다. 위에는 말돈소금 등을 뿌려 짭짤한 맛이 더욱 가미되어 맛이 더 좋았다.

코스 메뉴중에 랍스타가있어서 선택한 스파클링와인. 루이스 페리에르였는데. 맛은 그냥..무난무난... 랍스터와 먹을때 괜찮을 줄 알았는데 랍스터 한 입먹고 이 스파클링 와인 한 모금 마시니 비린맛이 올라왔다... ㅜㅜ 루이 로드레가 거 새콤하니 더 잘 어울릴 듯 하지만 코스메뉴에 주는 스파클링 와인 한 잔을 그거로 줄 리가 없으려나.. ?

아까 위에서 말했던 맛있었던 로즈마리가 들어간 식전빵. 호텔 로비 1층에서 조금 더 큰 크기에 5천원대에 팔고있었다. 우리는 요 빵을 한 덩이 사와서 이틀간 아침 식사빵으로 즐겼다.

세비체. 키위와 오이를 다져만든 살사에 캐비어를 올리고 노란 감귤 소스를 끼얹었다. 분홍색 소스는 뭔지 로므겠고 딜, 한련화, 그린소렐 등을 이용해 맛과 멋을 추가했다. 그런데 생선이 무슨 생선인지를 듣지를 못했다. 모양새를 보면 도미 같은데 진짜 도미일런지... 그동안 먹었던 세비체와는 다른게 산미가 좀 더 약했다. 스타터라면 조금 더 새콤해도 괜찮았을 거 같은데.. 세비체라고하기에는 좀... 걍... 숙성회에 감귤을 뿌린 느낌이 강했다. 

하지만 비쥬얼은 매우 예뻤죠? 블로그에 해서 올리기에 손색없는 비쥬얼. 무엇보다 저 분홍색 소스가 뭐었을지 참으로 궁금하다.

이어서 나온 랍스터. 랍스터테일인가보다 겉은 적근대같은 잎채소로 싸매고 팬넬퓨레에 샤프란소슬 끼얹었다. 그리고 완두콩잎사귀같은 저... 저 허브 이름을 알았는데 영 기억이 안난단 말이지.. 그리 선호하는 맛은 아니어서 빼고 먹었다. 랍스터 자체를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았어서 그냥.. 탱글탱글한 조개관자같은 느낌이었다. 부드럽기는 정말 굉장히 부드러웠다. 랍스터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 나도 맛있게 먹을 수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안좋아하는 팬넬.ㅎㅎㅎ 팬넬 진짜 진짜 안좋아하는데 팬넬 퓨레 맛있었다. 팬넬 맛 거의 안느껴지고 그냥 감자퓨레처럼 고소하고 부드럽고 맛있었다.

문제의 버터. 식전빵을 다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늦게 한 개 더 가져다 주셨다. 뭐..그냥 버터만 퍼먹을 수도 없는 노릇이라 디저트 먹을때까지 이 상태로 방치...

그리고 메인이었던 소고기안심구이. 한우였다. 어떻게 조리한건지 매우 맛이 좋고 부드러웠다. 수비드를 해서 겉만 익힌거아냐?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매우 맛있었다. 아쉬운건 아스파라거스 가니쉬가 아래 줄기부분은 질겨서 한번 잘라먹고 뱉었다. 질겨서 먹을 수가 없었음....

고기는 말해 모해 영롱쓰 영롱쓰. 남편은 양갈비구이를 먹었는데. 프랜치랙이 아니어서인지. 양갈비대도 정말 크고 고기에도 양고기냄새가 물씬 났다. 그리고 질겨서... 남편이 나눠준 고기 좀 먹다가 영 안씹혀서 그것도 접시위에 뱉뱉...

 

랍스터와 메인 사이에 텀이 굉장히 길어서 . 디저트를 푸러 갔다. 거의 첫번째로  디저트를 푸기 시작했는데. 다양한 치즈와 견과 젤리 케이크 타르트 등이 잇었는데. 좋아하는 디저트(크뤰브릴레)는 없었지만 두번째로 좋아하는 마카롱과 벌집꿀이 있어서 그거를 퍼와서 같이 먹었다. 헤이즐럿무스케이크도 한 부분 떼와서 먹었다. 아주 사악하고 달달한 맛이었다.

 

소고기랑 같이 먹으려고 레드와인도 한 잔 피노누아로 주문했는데. 이 또한 아쉬운맛. 마트에서 파는 와인 퀄리티보다는 낫지만 집에있는 와인보다는 퀄리티가 낮은... 아쉬움.. 한 잔에 2,8천원이나 했는데. 아쉬움이 많았고 몇 모금 남기고 퇴장했다.

 

그간 미슐랭만 너무 많이 다니고 눈이 높아졌나. 아니면 아직 오픈한지 얼마되지 않아서 그런걸까? 여러 의문을 남겼던 그러나 오랜만의 나들이로 즐거웠던 식사였다.

 

아쉬운 점은 우리가 앉은 테이블이 서버와 서버 사이여서 어느쪽 서버가 메인인지 알 수가 없어 요청을 제대로 넣지 못했던 점. 중간 중간 와서 상황 체크를 해주는 사람이 달리 없어서 지나가는 서버를 손을 들어 불러야했던 점 ㅜㅜ 등이다. 그리고 식사와 식사 사이가 굉장히 길어서 우리처럼 식사만 하러 온 성질급한 사람은 나 처럼 ㅋㅋ 중간에 디저트를 뜨러 가는 모습도 몇 보였고. 그리고 아이스아메리카노가 맛이없었다. 걍 아메리카노는 짱 맛있음...

 

인당 8,8천원인데 프로모션으로 6만원대로 식사했다. 

프로모션 없이 그냥 8,8천원을 내고 여길 올...거같지는 않다. 다른 다이닝 예약할 듯..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