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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딤섬 딤섬~ 그리고 딤섬~ 나는 만두종류는 다 좋아한다. 굴림만두 빼고. 만두피에 쌓여있는 고기소 야채소는 가리지 않고 모두 좋아한다. 튀긴 것, 삶은 것, 물에 끓인 것 등 다양한 방식으로 조리한 만두들.. 찐빵형태도 좋고 물만두도 좋고~ 만두는 다 좋다.

 

그 중에서도 없어서 못 먹는 것이 바로 딤섬인데. 홍콩인가 대만으로 여행을 가서 먹었던 딤섬이 참 맛이있었기에 그 기억을 벗삼아 지금도 딤섬을 굉장히 좋아하고있다. 그러던 중에 베이징덕을 맛보러 가게된 포시즌스 유유안 중식 레스토랑에 딤섬을 판다는 걸 알게되고 베이징덕은 뒷 전으로 밀리고 딤섬 메뉴를 탐독하게 되었다.

 

https://place.map.kakao.com/27464311

 

포시즌스호텔 유유안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97 11층 (당주동 30)

place.map.kakao.com

 

이 날도 산부인과 검진을 하고나서 평일에 남편과 같이 방문했던 걸로 기억한다. 집에서 그리 멀지 않아던 곳이라서 늦지 않은 시간에 레스토랑에 도착 할 수 있었다. 낮이라서 그런지 굉장히 한산한 분위기였고 내부는 청결 깔끔했다. 말해서 뭐하리. 호텔인데.

 

남편이랑 호텔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한 일은 처음인 거 같다. 그동안은 호텔 레스토랑은 거의 이용하지 않고 외부의 레스토랑을 많이 다녔는데... 확실히 호텔에서 식사를 하니 값이 만만치가 않았다 ㅎㅎ... 그래도 맛과 서비스는 끝내줬다.

 

연말까지 주말예약은 꽉 찼다고 하였기에 혹시라도 베이징덕을 맛볼 생각이라면 평일에 방문하는걸 추천한다. 아니면 내년 예약을 잡던가... 인기가 많은 레스토랑이었다. 우리가 12시 즈음 입장하였는데 우리가 세번째 손님이었고 이후로도 많은 사람들이 꾸준히 방문하여 퇴장할때 즈음에는 빈 자리가 없었다.

 

우리는 베이징덕 반마리와 딤섬 2종류와 해물탕면을 시켰는데. 베이징덕을 제외한 모든 메뉴에 새우가 들어가 있었기 때문에 직원이 전부 새우가 들어가는데 괜찮냐고 되물었지만 정말 괜찮았다. 새우가 들어간 제대로된 만두는 먹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보통 냉동새우를 사용하여 맛이 별로인데 호텔에서 먹는 새우는 당연 생새우겠지. 라는 마음으로 기대하며 주문하였다.

중국의 분위가를 풍기는 식기들도 굉장히 낯설고 예쁘기도했다. 차는 쟈스민 차를 제공받았다. 옆에서 따뜻하게 주전자가 계속 데워지게 되어있어서 부족할때에 따라 마실 수있었고. 다 따라마시기 전에도 와서 차를 채워주시기도 했었다.

 

스타터는 사실 제대로 기억이 나질 않는데. 새콤한 맛이 나는 음료수와 트러플이 가미된 무언가였다. 맛있었던 기억이 난다. 저 트러플보다는 새콤한 맛의 음료가 더 내 취향이었다.

 

 

베이징덕이 준비되는 동안에 먼저 서빙된 딤섬!! 하가우!!!! 새우가 들어간 딤섬이다.. 하.. 샤오롱바오를 시킬까 하다가 하가우로 주문을 했는데 역시나 기대에 보답하듯이 끝내주게 맛있었다. 얄팍하고 쫀득한 만두 피 안에 촉촉하고 탱글탱글!!!!한 새우살이 가득 들어있어서 한 입 한 입 베어물때마다 아주 황홀하게 맛있다. ㅠㅠ. 비싼 값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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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두번째로 제공된 새우청판.. 하.. 쫀득한 찹살피 안에 새우살이 들어가있고 위에 중국식 간장을 뿌려서 내어준 딤섬인데 화... 이것도 진짜 맛있었다. 대만에서 이런식으로 간장을 뿌려 먹는 딤섬을 굉장히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어서 주문했는데. 현지에서 먹었던 맛보다 간장이 좀 더 짭짤하긴 했지만 충분히 맛이 좋았다... 아 이것도 진짜 밋있었어...

 

유유안에서 먹음 딤섬 두가지가 진짜 너무 맛이 좋아서 또 먹고 싶지만. 가격이 너무나.. ^^ 사악하기 때문에 재방문은 하지 않을거 같다.

 

위에서 이야기한 하가우는 1접시가 28000원이고, 새우청판은 1접시에 27000원, 만두 7개에 55천원을 지불했기 때문이다 ㅎ; 아무리 내가 만두&딤섬을 좋아한다고는 하나... 이정도의 가격이면 한 번의 경험으로 족할 수 있을 거 같다. 정말 맛있는 딤섬이 무슨 맛인지를 알게되었으니^^ 그걸로 만족하는 걸로

 

이렇게 맛있는 딤섬을 먹은지 얼마되지 않아서 우리가 미리 전화로 예약해두었던 베이징덕 반마리가 서빙되었다. 통째로 나온 베이징덕을 쌈을 싸먹기 편하게 뒤편에서 카빙을 직접 해주신다. 

근데 이때에도 나는 딤섬 먹는데 정신이 팔려서 ㅎ; 어떤방식으로 카빙을 해주시는지 눈여겨 보지 못했다. 요리사분께서 고기의 손질을 마무리 지으시면 서빙해주시는 분께서 인당 한 번씩 한 입에 먹을 수있도록 밀쌈을 싸서 개인접시 위에 올려주시는데. 음... 머랄까? 그냥 오이맛밖에 나지 않아서 띠용???? 하게되었다.

베이징덕을 처음 먹어보는 나는. 베이징덕 겉면에 어떠한 달달하고 짭졸한 양념을 받아 오래 숙성/훈제시켜서 굉장히 풍부하고 다양한 맛이 날 거라고 상상을 하고있었는데. 오리에서 크게.. 뭐라고?? 달리?? 할만한??? 맛이?? 없었다. 그냥 아주 담백하고 기름기가 없는 오리의 맛이었다.

베이징덕 자체가 기름이 거의 없고 워낙에 담백한 맛이다보니 밀쌈에 곁들인 오이한테도 맛이 밀리는 것이었다. 오이는 식감을 살리기 위해 첨가된 거같은데.. 오이맛만 나나보니. 직원이 싸준 밀쌈 안에 오리고기 안들어간 건 아니었을까 하고 의심을 할 정도였다. 

 

테이블 위로 옮겨진 오리고기를 단독으로 먹어보고 나서야. 왜 오이 많이 강하게 낫는지 납득할 수 있었다. 오리를 좋아하는 남편도 표정이 기쁘지 않은게 본인이 기대했던 맛과 달랐던거 같다.

 

괴장히 슴슴한 맛의 오리고기를 먹고나서, 뼈에 남아있던 오리가슴살등을 볶아서 나온 음식을 또 쌈에 싸서 먹었는데 되려 이게 더 맛있었다.

아무래도 간도 되어있고. 짭짤하고 살짝 매콤하다보니. 앞에서 먹었던 슴슴한 요리들사이에서 돋보였던거같다. 정말 맛있게 먹었다. 밑에 뱅어포로 만든 디쉬로 뽀개서 냠냠 먹었다. 뭐..뱅어포는 뱅어맛이었음.

마지막으로 나왔던 해물탕면. 크... 앞에 딤섬이랑 오리고기 쌈 등을 많이 먹었더니 이 마지막 음식이 나올때 즈음에는 한계에 도달했다. 그래서 개인 그릇에 한 번 떠서 먹고 이후의 음식은 남편에 모두 인계하였는데 ㅎㅎ 이 음식이 남편입에는 꽤 맞았는가 보다. 안에 들어간 새우^^!! 를 포함한 다른 해산물도 매우 신선하고 맛이 좋았는데. 계란면도 뻒뻑하지 않고 여들여들하게 잘 삶아진대다가 국물 또한 매우 담백해서 해장하기에 아주 적당할 거 같았다. 맛있었다...

 

총평

 

사실 이 포시즌스의 유유안 레스토랑에 방문한 목적은. 남편이랑 나나 둘다 베이징덕을 먹어본 경험이 없기 때문에. 이 때 아니면... 나중에 애기가 태어나면 가서 식사를 하기가 어렵지 않을까. 해서 한 번 가봤던 건데... 베이징덕 반마리 8만원을 주고서 먹을 만큼 베이징덕이 매력적인 음식이었느냐? 물으면 딱히 우리 부부에게는 그렇지 않았다고 말을 할 거 같다. 베이징 덕을 이 곳에서 다시 먹을 의향이 있느냐? 라고 묻는다면 이 포시즌스 호텔 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서 파는 어떠한 베이징 덕도 다시 먹을 생각이 없다. 그만큼 나와 남편에게는 매력적이지 못한 음식이었다.

 

다만, 이 포시즌스 유유안에 다른 메뉴. 예를들면 딤섬이라던지 딤섬이라던지. 딤섬같은 메뉴를 먹으러 재방문할 생각이 있느냐 라고 묻는다면 200% 있다고 대답할 테다. 물론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다면 말이겠지만 ^^.;

 

어찌되었건 간에 남편과 나에게 있어서 좋은 경험이 된 식사였다. 어디가서 베이징덕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면 한 숟가락 정도 얹어서 한 두 마디 할 수 있게 되었으니 말이다. ㅎㅎ

 

 

유유안 레스토랑에서 제공하는 메뉴는 아래의 사이트에서 확인하길 바란다.

https://www.fourseasons.com/kr/seoul/dining/restaurants/yu_yuan/

 

유유안 | 중식당 | 포시즌스 호텔 서울

유유안의 시그니처 북경 오리 요리를 포함해, 정통 광동식 요리와 중국 본토 각지의 별미를 다양하게 선보입니다.

www.fourseaso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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