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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무오키>

서울 강남구 학동로55길 12-12 2층 (우)06065 / 청담동 38-4

월~토 12:00~22:00

브레이크타임 15:00~18:00

010-2948-4171

www.muoki.kr  

 

무오키 MUOKI

박무현 쉐프의 컨템퍼러리 다이닝 공간. 미슐랭 원스타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www.muoki.kr

캐치테이블로 예약

발렛주차(3천원)

 

 

산모 정기검진 및 접종 등을 오전에 일사천리로 끝내고 청담으로 건너가서 무오키에 방문했다. 개인적으로 올해 들렸던 모든 레스토랑을 통틀어서 가장 만족스러운 식사를 하고 왔다. 투스타였던 모수보다도 만족도가 굉장히 높았다. 기억이 사라지기전에 서둘러서 핸드폰으로 찍었던 사진들로 포스팅을 해보련다.

방문시점이 10월임에도 불구하고 여름메뉴가 계속 되고있었다. 듣기로는 교육생들의 적응을 위해서 가을메뉴로 교체하지 않고 여름메뉴를 유지하고 있다는데. 그래도 나는 무오키가 첫 방문이었던 데다가 여름메뉴도 굉장히 입에 잘 맞았기 때문에 아주 즐거운 식사를 하고 올 수있었다.

 

TOMATO - 토마토 가스파초, 파인애플 큐브, 견과류를 이용한 페스츄리, 참외, 토마토 피클, 허브로 마리네이드한 주황색 방울토마토

한창 날씨가 더웠을때에 먹었으면 더욱더 맛있었을 차가운 토마토 스프(가스파초). 토마토의 새콤한 맛과 토마토피클, 파인애플, 허브향이 한데 잘 어울리는 음식이었다. 수저로 과일/야채와 밑의 차가운 카스파초를 한입에 떠서 먹으면되는데. 토마토의 새콤함이 입맛을 돋궈서 다음 접시를 기다리기 힘들정도로 식욕이 올랐다. 부라타 치즈도 추가할 수있었는데. 이날 철분제를 먹어야했기 때문에. 철분의 흡수를 방해하는 유당...이 첨가되어있는 부라타치즈는 선택하지 않았다. 그래도 맛있었음.

다음 메뉴가 나오길 기다리며. 누군가 마셨을 5대사또와 엄청짱 비싼 와인들을 구경하며 시간을 보낸다. 옆테이블에는 미슐랭가이드에 실린 무오키의 페이지를 전시해두었다.

 

매장분위기는 상당히 캐쥬얼한 분위기. 덕분에 격식을 생각하지 않고 마음편하게 식사에 오롯이 집중할 수 있었다.

 

천고가 상당히 높은데. 2층까지 천장이 뚫려있어서 였는가보다. 오픈키친이어서 주방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주는 조은사람들.. 복받으세요.

 

OCEAN-바다

한치, 참돔피클, 엔쵸비마요네즈, 시소, 펜넬, 레몬제스트, 청포도슬라이스

두번째 접시도 굉장히 상큼한 메뉴! 임산부여서 회를 먹지 말까 어쩔까 고민했는데. 다이닝의 품질을 믿지 못하고 회를 안먹는다면. 임신이 끝날 때까지 정말 날생선은 입에 대지도 못할 것이기에 과감하게 생선을 선택했다. 생선을 선택하지 않으면 한치의 양을 좀 더 늘려주신다고했지만. 나는 날생선에 목이 마른 한마리의 굶주린 흑곰과 같았다. 

 

하늘하늘한 면사포같은 접시는 밑에 생선살과 엔쵸비 마요네즈가 깔려있어서 위에 얹어진 것들과 한데 집어서 한입에 먹으면되는 요리였다. 역시나 말해 무엇할까. 생선의 신선도와 찰기는 당연히 훌륭했고. 곁들어진 시소잎과 청포도 슬라이스가 새콤하고 입을 정리해주고. 부족한 간과 지방질은 엔쵸비 마요네즈가 채워줬다. 임산부라고 하여 음식의 간을 전체적으로 약하게해주셨다고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맛있었다.

 

 

BREAD -

아침에 매장에서 직접 구운 깜빠뉴, 프랑스 고메버터, 말돈소금

 

리조토가 나오기전에 빵과 버터, 소금이 나왔는데 정말 삶의 즐거움을 대표하는 것들 아닐까 싶다. 빵, 버터, 소금의 조화라니. 깜빠뉴는 오븐에서 방금 나온것처럼 촉촉하고 부드러웠다. 빵의 겉면은 아주 바삭하고 고소했는데. 이 위에 말돈소금이 얹어진 프랑스 고메버터를 슥슥 발라서 먹으니까 정말 맛이좋았다. 리필도 가능하기 때문에 한 덩어리 더 얹어서 먹었는데. 버터와 소금도 함께 새것으로 내어주셔서 정말 기분이 좋았다. 맛있게 먹느라 바빴기 때문에 사진은 없다. 

 

이 빵, 버터, 소금을 먹으면서 전부다 우리집에 있는 재료임에도 불구하고 왜 우리는 이렇게 같이 먹을 생각을 하지 못했는거냐며. 역시 사람은 경험을 많이 해봐야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RISOTTO -게살리조또, 수비드한 농어살을 팬닝, 샬롯, 쳐빌

게살을 섞은 리조토에 수비드한 농어살을 팬에 한 번 구워내어서 얹었다. 위에는 샬롯으로 만든 피클과 쳐빌을 한잎 얹어서 개운함을 살렸다. 무슨 게인지 물어보면 좋았을텐데.. 아쉽다. 리조또 말고 무오키의 시그니쳐메뉴인 무오키'에그'를 선택할 수도 있었는데. 트러플과 푸아그라가 들어간 메뉴이다. 하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푸아그라를 그리... 선호하지 않기 때문에 리조토를 선택했고.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 이 메뉴도 맛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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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나는 게살만 섞은 것보다는 내장도 함께 섞어서 좀더 진하고 진득한 그 게의 맛을 선호해서. 깔끔한 맛의 리조토가 조금 아쉬웠다. 수비드한 농어살은 전혀 질기지 않고 부드러운대다가 비린 맛이 전혀 없어서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었다.

 

CLEANSER -

수제주스, 시나몬 로즈마리폼

 

매장에서 직접만든 수제주스에 시나몬과 로즈마리폼을 얹은 귀여운 맥주모양의 클렌져였다. 역시 맛있게 먹느라 사진은 없고. 직전에 먹었던 게살 리조토나 푸아그라의 지방맛 등을 한 입에 씻어내기에 적절한 산도와 당도의 클렌져였다. 한 입거리라서 더 아쉬웠다. 마음같아서는 머그컵으로 벌컥벌컥 마시고싶었는데...

 

 

KOREAN BEEF -

 

숯불에 구운 채끝, 브로콜리, 적소렐, 홍합당근 휴레, 카페오라(갈색소스), 도피누아즈(감자밀페유), 오렌지피클

 

이베리코 플루마와 한우 채끝중에서 선택할 수가있었는데. 코스메뉴에서 돼지를 먹고 만족했던 적이 굉장히 드물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추가금을 내고 채끝을 선택했는데 탁월한 선택이었다.

 

개인적으로 당근! 을 좋아하지 않는데. 최근 다이닝에서 먹은 당근이 들어간 소스들은 어쩜 그렇게 당근맛이 하나도 나지 않고 맛이 좋은지 신기하기만 하다. 무오키만의 시그니처 소스라고하는 저 갈색소스는 커피와 같은갈색이라서 '카페'라는 이름이 들어가는데. 저 소스가 아주 기가막히다. 

 

채끝을 한 점 잘라서 저 소스를 듬뿍 찍어서 먹었는데 뭐라고 형언할 수 없는 아주 맛있는 맛이었다. 기회가 되면 꼭 채끝메뉴를 먹어보라고 권하고싶을 정도. 곁들이로 나온 도피누아즈(감자밀폐유)또한 아주 맛이 좋았는데. 묘하가 허브향이 나서 희안하다 했더니 위에 로즈마리 파우더 같은게 아주 살짝 뿌려져있었다. 접시가 어두운색이라서 눈에 잘 뜨이지 않아서 몰랐다.

 

지난번에 다녀왔던 익스퀴진의 경우 메인이 조금 약한 느낌이라서 아쉬운감이 없지 않아있었는데. 이렇게 메인까지 훌륭하게 먹으니까 만족감이 가득했다.

 

SORBET -바질, 라임, 시소잎

 

사진을 찍는걸 깜빡한 소르베. ㅠㅠ. 바질향이 아주 훌륭했는데 사진으로 남기지 않아서 아쉽다.. 정말 맛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바질이랑 라임이 주 재료인데. 취향저격. 그냥 여긴 다 맛있네..

 

 

WATERMELON수박 아이스크림, 수박퓨레, 페타치즈 케이크, 베이비슈, 수박큐브, 수박폼

 

온갖 수박이 다 들어간 메뉴. 남편이 생일이라고 말해둔 덕에 레터링서비스와 자그마한 촛불, 그리고 생일축하 오르골과 즐거운 식사를 도와줄 동물인형을 제공받았다. 정말 귀엽고 귀엽기 짝이 없는 귀여운 서비스... 다른곳에서는 전혀! 받을 수 있을거라고 상상조차 하지 못하는 여심저격 서비스가 아닐까. 

 

내 오르골이 연주를 끝내고 나니 반대쪽 홀에서도 다시 생일축하 오르골이 울리기 시작했다. 그만큼 생일 이벤트로도 기념일로도 와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에 만족스러운 곳이 아니었을까.

 

이 귀여운 접시도 무엇하나 빠짐없이 모두 맛이좋았다. 

어느 레스토랑을 가던지간에. 한가지 두가지씩 나와 맞지 안거나 아쉬운 부분이 있었는데 무오키는 그런 것 없이 모든 부분을 아주 훌륭하게 만족시켜줬다. 미슐랭 가이드에서 투스타를 받았던 모수라던가, 그외 임프레션... 또 어디야... 그런곳들에서 만족시키지 못하는 편안함과 즐거움을 채울 수있는 곳이어서 더 그랬던거같다.

 

지나치게 격식을 차리지도, 지나친 서비스를 받지도 않았고, 테이블의 배치 또한 적절해서 둘만의 시간을 보내기 아주 좋았다. 얼마전까지만해도 익스퀴진이 메인을 제외하고 가장 만족스러운 곳이었는데. 이제는 자신있게 무오키가 올해 다녀온 레스토랑중에 베스트라고. 다이닝중에서 다시 방문할 곳을 딱 한군데만 고를 수 있다면 무오키로 가고싶다고 말 할 수 있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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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오키

서울 강남구 학동로55길 12-12 2층 (청담동 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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