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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여파로 점심시간을 나만을 위한 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유튜브로 재테크 관련 자료들을 재미 삼아 찾아보게 되었다.

 

남는 시간에 할 만한게 뭐가 없을까 하다가 발견한 게 수익형 블로그였다.

수익형 블로그도 매시간 붙잡고 있는 게 아니고 하루 한 시간 정도밖에 투자를 하지 않았으니. 남는 시간엔 무엇을 할까?

하면서 이렇게 저렇게 뒤적거리다가 발견한 부자 언니 유튜브.

 

부자 언니 유수진씨의 강의를 듣고 있다 보니 정말 경제에 관해서는 그 어느 누구도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다는 사실이었다. 초중고대학교 그 어느 곳에서도 미래를 위하여 돈을 어떻게 모아야 하는지 부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단 한마디도 듣지 못했다. 그나마 첫 직장생활을 하면서 힘겹게 번 돈을 그냥 흘려보내기가 아쉬워서 저금을 하려다가 보니 알게 된 게 고작 예금과 적금의 차이를 알고는 그 뒤로 발전이 없었다. 

 

대학시절은 용돈생활을 했고 주위에 있는 친구들은 펀드에 투자했다가 반토막이 났다거나 반의 반토막이 났다거나 하는 이야기를 곧잘 했으니 투자라는 것이 매우 두렵기도 했다. 본격적인 사회생활을 할 때에는 주위 사람이 돈을 몇천만 원의 이득을 보기도 했지만 한 다리 건너의 사람은 여러 사람의 투자를 대신해주다가 결국 몇 억의 빚을 지고 자살을 했다는 슬픈 소식도 듣기도 했다.

 

투자라는 것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던 내가 반대로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게 해 준 것은 부자 언니 유수진 씨의 친숙한 화법뿐만 아니라 나도 해낼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주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자본주의 사회를 잘 살아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돈"이 정말 중요한 것인데. 왜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을까? 우리 부모조차 돈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에 관해서는 한마디도 해주지 않았다. 친하게 지내던 사람들 사이에서 자산을 불려서 무엇을 어떻게 하고 싶다.라고 말한 적이 있었는데. 친구들 사이에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면서 배척당한 기억도 있었다. 돈을 어떻게 모아야 하는지 투자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쉽게 이야기할 수 있는 상대가 그동안 없었다는 게 맞는 표현인 거 같다.

 

하여간 그래서. 부자 언니가 말하기를 재테크를 공부하기 전에 EBS에서 만든 다큐 "자본주의"를 꼭 보라 고했다. 다행스럽게도 유튜브에서 공짜로 보여주고 있었다.

 

정말 충격적이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이라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는 체감하고 있었으면서. 돈이 없으면 노년에 폐지를 주우며 하루하루를 버텨야 할지도 모른다는 공포가 내재된 채로 살아가고 있었으면서. 정작 "돈"이란 무엇인지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태어난 이래로 늘 항상 곁에 있었고 사용해 왔기 때문에 "돈"은  "돈"일 뿐 깊이 생각해볼 필요가 없었다. 너무나 당연했기 때문에. 

 

하지만 이 다큐멘터리에서는 돈이 발생된 원인과. 돈의 발생으로 인해 이뤄진 "신용 창조". 그로 인해 발생한 허상의 가치를 정말 소수의 인원이 좌지우지하면 세계경제를 움직이는지 알려줬다. 신용이란 무엇인가. 신용으로 인해 발생한 것들은 무엇들이 있는지. 이 신용사회에서 살아남으려면 무엇을 생각하고 공부해야 하는지에 대한 커다란 틀을 알 수 있게 되었다.  

 

또한 내가 지금 그러쥐고 있는 이 "돈"은 다른 사람에게 "빚"을 드리워서 가져올 수밖에 없는 일이라는 내용이 가장 끔찍하면서도 안타까웠다. 철저하게 "돈"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사회에서 한정되어있는 돈을 누군가 가져가게 되면 누군가는 잃게 된다는 사실. 그래서 세상의 절반은 굶주리는 걸지도 모른다. 

 

돈을 쓰고 돈을 모으는 행위조차 경쟁으로 이루어진 무한 경쟁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열심히 공부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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