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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몸무게 증가

몸무게 증가가 심상치가 않다. 임산부들이 막달에 몸무게 증가폭이 엄청나다고 하긴 했지만; 이정도로 몸무게가 쑥쑥 늘어날 줄은 몰랐다. 지난 32주차 검진 때에는 몸무게가 61.3kg이었는데. 오늘은 62.9kg이었다. 지난번 검진일까지 2주를 다 채우지 않았는데 벌써 1.6kg이 증가했다. 일주일에 0.8kg... 일주일에 권장되는 증가량이 400g이라고하였는데;; 그 양의 2배씩 늘어나고있다...ㅠㅠ 이대로 괜찮은 걸까?

 

염분 섭취를 하면 부종이 심해진다고해서 짠 음식을 피하고 야채/나물류의 식사를 하려고 노력하고있다. 그러나 주말이 되면 남편과 함께 양식을 즐기고 남편에게 만들어준 술안주(대체적으로 짠맛)을 함께 먹다보니 주말에는 부종이 심각하게 생긴다. 지난 일요일 아침의 몸무게는 63kg이 넘었었고. 아침에 일어나니 손이 다 구부려지지 않았다. 손을 힘줘서 꽉 쥐어도 손가락 사이에 틈새가 생길정도였다. 평소 딱 맞게 신던 신발도 꽉끼이고 발목에 복숭아뼈는 살속으로 파묻혔다.  이날 밖에서 식사를 하고 마트를 좀 걸어다니니 붓기가 빠져서 손가락끼리 맞붙게 손이 쥐어지게되었지만; 복숭아뼈는 아직도 사라진 상태. 코끼리 발목이 되어가고있다.

 

아기를 낳고 나서도 원래의 몸무게로 돌아갈 수 있을까? 그때에도 먹고 마시는 일에 심취해있었어서 날씬함과 멀어져있었는데.... 으휴....

 

오늘의 배둘레는 38.2인치 허리였던 곳은 34인치되겠다. 

임신 중에 몸무게와 몸사이즈 변화를 기록해둔 부분이 있어 표로 정리해보았다. 7월달에는 입덧이 끝나가던 때라... 아주 조금 몸무게가 소폭 줄어들고있었는데. 이후로 몸무게가 점점 늘어서는;;ㅎ;; 지금의 몸무게가 되었다.... ㅜㅜㅠㅠ 

 

임신 중에는 몸무게가 늘어나는게 당연한 일이지만... 살면서 이래본적이 없었고; 또 원래의 무게로 되돌아갈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많이 된다... 내 몸무게 만큼 아기가 함께 자라고있으면 다행인데.. 병원에 가기 전까지는 아기가 잘 자라고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가 없으니... 

 

2. 배뭉침

배뭉침이 더 잦아졌다. 어젯밤에는 8시부터 10시 반까지 5분간격으로 배가 싸하게 단단히 뭉쳤다가 풀리기를 반복했다. 고양이 자세랑 힙브릿지 자세를 여러번 하고 나니 배가 좀 편안해지긴했는데. 자는 중에도 배가 몇 번 뭉치는걸 느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배가 또 뭉치고... 남편 아침 식사 준비하는 동안에도 배가 뭉치고.. 아침에 화장실 다녀와서도 배가뭉치고 침대에 잠깐 앉아서 쉴때도 쇼파에 잠깐 앉아있을때도 일하느라 책상에 앉아있을 때도 배가 살짝씩 뭉쳤다가 풀렸다. 이맘때 즈음에 아기가 나올 준비를 하려고 자연스레 배뭉침이 생긴다고하는데. 

 

임신/출산 경험이 있다면 단순한 배뭉침인지 자궁수축인지 구분이 갈텐데. 그 구분을 할 수가 없으니 불안한 마음이 좀 있다. 그래도 진짜 자궁수축이라고하면 말도 못하고 움직이지도 못한다는데 나는 그 정도는 아니니까... 라고하면서 위안을 삼지만; 다음번 병원 검진에는 한 번 이야기를 해봐야겠다...

 

또 아기가 자란만큼 태동이 아프다...ㅠㅠ 손을 열심히 움직이는건지..발을 움직이는거지 ㅠㅠ 이제 뱃속에서 움직이면서 내 장기와 방광을 꾸욱꾸욱 찌르듯이 움직일때가 있는데 정말 아프다... 전에는 발로 갈비뼈를 차는지; 갈비뼈가 아파서 자다가 살짝 깰정도였다.. 아기가 건강한건 좋은데; 가끔 버거울 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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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임산부 부종

앞에 몸무게에서 언급을 하긴 했지만 부종이 갈 수록 심해지고 있다. 이제 하루종일 손가락은 퉁퉁 부어있고. 발목도 사라졌고.. 얼굴도 퉁퉁.. 갈수록 코가 커지는 느낌;;; 부종이 생기니까 피부가 팽팽해져서 피부가 좋아보이는 현상까지 생겼다. 그런데 다리가 너무 무거워서... 거동이 점점 불편해지고. 양말을 신으려고 다리를 무릎위에 올리려고하면 쉽사리 올려지지 않아서. 팔로 다리를 잡고 다리를 위로 올려야한다. 이제 신발을 신으려고 허리를 구부리면 배에 압박이 가해져서 숨쉬기도 힘들다. 

 

출산후에 쭉! 다 빠지면 좋을텐데... 내가 부종이라고 느끼는게 부종이 아니고 살이면 어쩌지? 하는 걱정도 든다 ㅋ...

 

4. 기저귀 갈이대 구매

당근마켓을 통해서 기저귀 갈이대를 구매했다. 이펜시아 기저귀 갈이대인데.. 원래는 한 15천원선에 구매할 수있으면 좋았으련만... 그정도 가격에 나오는 물건이 없길래. 2,3천원에 구매했다. 중고라서 아주 새것같지는 않지만. 아기가 몸을 뒤집는 100일 전후까지 밖에 사용하지 않는 물건이라고 하니. 아쉬운대로 사용하고 재당근을 하거나 버리는 방향으로 가는걸로. 핫딜이 뜨면 5만원 미만으로도 나온다는데...뭐.. 그런거 고려하면 아주 비싼 값에 당근을 한 건 아니지싶다.

 

임신중기에 아무생각없이 기저귀 갈이대를 살거라고 엄마한테 이야기했는데. 그런거 무엇하러 사냐고.. 걍 바닥에서 기저귀 갈면돼지..라고 엄마가 말했었는데. 잔소리 듣기 싫어서 그 다음부터는 아기물품 구매하는걸 엄마한테 이야기하지 않고있다. 엄마가 함께 육아를 해준다면 모를까; 전혀 그럴 수 있는 상황이 아닌데... 이래라 저래라하는거 들어서 뭐하나 싶고. 주위사람들이 아무리 뭐라고해도 내 몸을 챙겨야하는 나 뿐이라는 생각이다.

 

주위사람이 날 챙겨주는걸 기다리기전에 내 몸은 내가 챙겨야지. 내 몸이 상해서 고생하는건 결국 나다. 만고불변의 진리.

 

5. 아침식사

부지런히 챙겨먹고 있는 아침 상 중에 그나마 이것저것 많이 차려먹었던 상.. 갑상선약인 신지로이드를 복용 중인데...(출산때까지 먹어야함) 이 약은 복용 후 한시간동안 공복을 유지해야해서. 남편이랑 같은 시간에 일어나면 한시간동안 달리 할 일이 없다. 그래서 일찍 일어나고 시간이 남는 김에 + 손의 부종도 빼고 정신도 차리는 겸 + 아침마다 시리얼만 먹는 남편이 안쓰럽기도하여 아침과일과 요거트를 챙기기 시작했는데 남편도 꽤? 썩? 나쁘지 않게 받아들이고 있어서 꾸준히 유지하고있다. 지난 주말은 컨디션이 좋지 못하여 못했지만.... ㅎ; 주말이니까~ 라는 핑계를 대본다.

 

샐러드는 매일 올리지는 않고 일주일에 2번정도. 사진에는 없지만 몸에 좋은 토마토도 한 알씩 먹고 남편이 좋아하는 과일도 돌아가면서 챙겨 올리려고 노력 중이다. 남편은 두유~ 나는 저지방우유. 그리고 내가 먹고싶은 붕어빵이라던지 ㅋㅋ 그런 주전부리도 함께 곁들인다. 이런것도 애기 낳기 전까지나 해줄 수 있는 거지... 애기 낳고 집에와서는 전혀 못챙기지 않을까? 해줄 수 있을 때에 열심히 해줘야지. 

 

6. 기타

숨이 차요 숨이 차~

그리고 요즘 숨이 찬다.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숨이 찬다. 그.. 다른 회사 사람들하고 통화할 때에는 상대측은 내가 임신을 한 줄모르는 상태라; 내가 말하다가 숨을 몰아쉬면 통화가 가능한거 맞냐고 되묻기도한다. 아기가 점점 위로 올라오면서 폐를 누르고 있기 때문이리라. 애기 낳으면 원래대로 크게 숨 쉴 수 있게 되겠지.

 

골반통증

임신초중기부터 환도통증이 있었는데. 꼬리뼈 주위로 방사통이 있었다. 힙브릿지를 여러번 하니까 통증이 완화가 되긴했는데 지금도 오랜시간동안 앉아있으면 통증이 생긴다. 이 통증 외에 최근들어서 엉치뼈에도 찌르는 듯한 통증이 생겼다. 이것도 뭐... 애기 무게도 그렇고 내 몸무게도 늘어나서 생긴 통증이겠지... 이제 출산까지 얼마 안남았으니 버텨보는 걸로...

 

말이 잘 안나와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 A가 B잖아 라고 말하려는데 B는 A잖아 라고 바꿔서 말한다던가. 갑자기 C가 B잖아 라고 말한다던가... 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아졌다. 저게 무엇인지는 아는데 저걸 뭐라고 지칭하는지;;; 도통 기억이 안나서 저거저거..저저..저거.. 이렇게 말을 한다던가.... 어휴.. 이렇게 글로 적으면 실수하는 경우가 많지는 않은데; 바로바로 말을 해야하는 경우에는 단어가 제때 생각이 나지 않거나 생각했던 단어와 유사한 다른 단어가 문득문득 튀어나가버린다... 이것도 임신의 영향? 아니면 사람들을 만나서 말을 많이 하지 않아서 언어퇴행이 이뤄지는건가??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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