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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한 감기(아데노 바이러스)에 걸려서 사흘밤낮을 기침을 해대다가 삐어버린 나의 허리. 불행하게도 복직하기 일주일 전에 다쳐버려서 쉬지도 못하고 바로 복직하여 사무업무를 보았다. 쓰레기통에 쓰레기를 버릴 때에도 허리를 굽힐 수 가 없어서 뒷짐을 지고 무릎을 굽혀 쓰레기를 버렸는데. 시간이 지나도 도통 금방 나을 새를 보이지 않고. 점심먹으러 식당을 오갈 때에도 직원들이 허리 아파서 어쩌냐고 고생할 정도로 눈에 뜨이는 허리 통증....

 

회사의 재무회계실에 계신 과장님께서 본인이 다니고 있는 병원을 추천해주셨고. 그렇게해서 통원치료를 시작한지 벌써... 6개월째! 몸에 긍정적인 변화가 생겼다.

 

나의 허리 디스크의 원인은 크게 5가지였는데

 

1. 코어근육 없음

2. 엉덩이 근육 기억 상실

3. 골반근육 강직도 높음

4. 허벅지 근육 강직도 높음

5. 종아리 근육 짧아짐

6. 잘못된 습관(과한 스트레칭)

 

위의 문제들이 서로 복합적으로 섞여서 허리가 안좋아진 상태였는데. 이 상태에서 허리를 비튼 상태(압박)에서 기침(복압)이 더해지니 순간적으로 디스크에 손상이 발생한 것이었다. 그래서 초기에는 일주일에 두번씩 병원에 방문하여 도수치료 30분과 근막치료30분을 두어달 다녔다. 그리고 허리 통증이 좀 경감되고 찌릿거림이 사라지고나서 도수치료30분과 운동치료 30분을 받았다. 

 

이렇게 운동치료를 받은이 4개월이 넘어가니 확실히 몸에 변화가 생겼는데. 순서대로 나열하면 아래와 같다.

 

1. 도수치료 받을 때 통증 경감

  최초 내원해서 도수치료를 받을 때에는. 치료사님께서 손으로 살짝만 몸을 건드리기만해도 너무 아팠다. 근육이 매우 짧아지고 긴장도가 높았기 때문이었다. 눈물이 찔끔찔금 나올 정도여서 "선생님 나중에 이 치료가 안아파지는 날이 올까요?"라고 묻기도 했는데. 그 날이 왔다. 이제는 도수치료가 근육 깊은 곳에 들어가야 뻐근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몸상태가 나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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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일상생활 중 허리통증 소멸

  앞서 쓰레기통에 쓰레기를 버릴 때에도 허리가 아파서 못하고. 책상 아래 컴퓨터 본체의 선을 옮겨 꽂는 아주 단순한 행위를 하고나서도 한동안 허리가 아프기도했다. 그 뿐만 아니라 주말에 14kg에 달하는 우리 아기를 안고 어화둥둥 하기만해도 허리가 아파서 며칠간은 뒤뚱 거리면서 걷기도했고. 실외에서 이루어지는 소방훈련을 듣기위해 30분간 서있기만 했는데. 그것도 힘들어서 사무실에 혼자 들어와 앉아있기도 했었다.

 

이렇게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허리통증과 뻐근함을 수반한 생활을 지속하면서도 중간 중간 틈틈히 도수치료를 받고 또 교육받은 코어운동과 스트레칭을 병행했더니. 이제는 위에 열거한 증상을 아직 겪고 있지 않다.

 

3. 근육 증가

 일전에는 운동치료를 받을 때 온 몸의 근육량이 너무 적어서 굴욕감을 맛보게된 자세들이 많았다. 그러나 그간의 짬짬히 운동하고 스트레칭하고 폼롤러를 한 결과로 획득한 소소한 근육들로 이제 맨몸운동 수준의 코어운동은 충분히 수행가능해졌다. 이제는 필라테스 도구(링, 밴드 등)을 사용하여 부하를 걸면서 운동을 할 수 있는 수준이 되었다. 

 

복직한지 얼마안되어 도보와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출퇴근할 때에 원인모를 허벅지 근육통을 겪었는데. 이게 근력량의 부족일줄은 몰랐다. 이제 도보로 30분간 걸어서 이동해도 허벅지에 근육통은 생기지 않는다!

 

4. 걷는 자세 변화

 최근에 느끼게된 변화인데. 이전에는 걸음을 걸을 때 골반이 고정되어있고 아래에 달리 다리만 부지런하게 움직였다고 한다면. 이제는 허리가 고정되어있고 골반도 함께 유동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느낌도 받게되었다.  걸음 걸이 교정에는 본의 아니게 아래의 순서를 따르게 되었다.

  보폭 넓게  → 양 손의 밸런스를 맞춰서  → 무릎을 살짝 들어준다는 느낌으로

첫번째 보폭을 넓게 걷게 되니 발을 딛고 밀칠 때에 발목을 중심으로 발이 회전한다는 느낌을 받았으나, 지금은 그런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 다리에 근육이 붙었고. 무릎을 살짝 들어준다는 느낌으로 걸으니 자연스럽게 보폭이 넓어지고 배에 힘이들어가게되며 종아리 사용량이 줄어 종아리 붓기와 긴장도가 많이 내려갔다. 

 

위와 같은 신체에 대한 변화에 더불어 한 가지 더 바꿔준 게 있었는데. 바로 의복의 변화이다.

나는 H라인 펜슬라인 스커트를 매우 좋아했다. 나의 체형을 보완해준다는 생각이 드는 형태의 치마이기도 했고 또 사무직의 표상과 같다고 생각했기 때문이기도 했다. 그런데 이러한 형태의 스커트는 보폭을 제한하여 허벅지와 엉덩이 근육의 사용량을 줄이고 종아리의 움직임으로만 걸을 수 있게 만들기 때문에 나의 체형. 나의 신체 운동에 적합하지 않은 의복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처음에는 일주일에 3회 치마에서 2회 치마로 변경하였고 근래에 들어서는 한달에 두어번 정도 치마를 입되 플레어스커트 형태를 입어 허벅지의 움직임에 제한을 주지 않도록 하였다. 

 

그리고 식습관에도 변화를 주었다. 

매 끼니 건강식을 먹기는 어려우니, 아침에 출근하여 먹는 첫 끼는 자연식물식을 중심으로 하기로 하였다. 그리고 4/2일부로 회사 과장님과 함께 다이어트를 하기로 하여 식습관도 교정하기로 하였다. 밀가루가 주식인 음식 먹지 않기. 액상과당 먹지 않기 등. 식이를 통하여 몸에 염증수치도 낮추고 카페인도 끊어서 충분한 숙면을 취할 수 있게 변화하고있다.

 

그동안 점심시간에 짬을 내서 병원 치료를 받느라 고생을 많이 하긴 했지만. 고생한 만큼 몸에 긍정적인 변화가 많이 생기고 있어서 굉장히 기분이 좋다. 물론 몸에 근육이 붙게되면서 운동의 강도도 덩달아 올라가고있지만....... 처음 병원에 방문해서 단순한 스트레칭도 못하던 때보다는 백배 천배 나아졌다고 생각한다.

 

요약하자면

도수치료 6개월 해보니까 확실히 효과 있다.

치료뿐만 아니라 본인의 일상생활을 바꾸려는 노력도 필요.

따로 운동시간을 내기 어렵다해도 틈틈히 운동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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