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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 백범로26길 6

02-702-1912

 

남편이랑 베트남 음식이 먹고 싶을 때 자주 찾는 라꾸르.

그동안 방문하면서 아쉬움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아쉬움이 있었다.

 

라꾸르(La cour 1912)는 한옥을 개조하여 유리천장을 덮고 전면부에 폴딩도어를 준 게 특징인 매장이다. 풍부한 채광과 자유롭게 여닫을 수 있는 폴딩도어로 주방에서 발생하는 음식 냄새를 더욱 쉽게 환기할 수 있게 했다. 원래는 마당이었을 공간도 기와 사이에 유리 지붕을 얹어 실내로 끌어들였는데. 폴딩도어를 개방하면 외부와 연결되며 조금 더 활기찬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점이 매력적인 공간이다. 그래서인지 가족단위의 방문객뿐만 아니라 젊은 연인이 데이트를 하러도 자주 온다.

 

공덕역 베트남식 전문점 라꾸르의 천장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야 하기 때문에 어디 멀리 외출은 할 수없고. 자주 가던 음식점에 가서 식사나 후루룩하자는 마음으로 방문했던 라꾸르(La cour 1912). 그동안 대기해서 식사를 한 적이 없었는데. 입구에 대기인원이 꽤 있어 보여서 서둘러 줄을 섰더니 내부에 손님이 떠난 테이블은 있었으나. 실내 서빙하는 인원 둘이서 감당하기엔 힘이 들었는지 정리가 되어있지 않아서 기다리고 있던 고객들이었다. 다행히 5분 내로 테이블 정리가 끝나서 바로 입장할 수 있었다.

 

 

 

우리는 주로 라꾸르에 가벼운 식사를 하러 들리기에 늘 주문하는 메뉴는 정해져있었다. 소고기쌀국수와 반미 또는 분짜와 반미. 반미를 내가 너무너무너무 좋아하기에 반미는 꼭 시키는 메뉴였다. 이번에도 소고기쌀국수와 반미를 시켰는데. 이날따라 사이드인 스프링롤이 너무 먹고싶어서 곁들여 주문했고 음료는 주문하지 않았다.

 

우리가 들어온 뒤에도 다른 손님들이 연이어 들어왔고. 6인이상 방문한 가족손님들도 있었기에 주문이 꽤 밀려있을거라 예상했고. 역시나 음식은 천천히 코스요리로 나오기 시작했다. 그동안 방문하면서 이정도로 음식사이에 텀이 있었던 적은 없었던지라 오늘은 손님이 많구나 하고서 어쩔수 없지 뭐. 이런 마음으로 내가 바로 파워블로거다 하면서 음식사진이나 찍고 놀고있었다.

 

스프링롤

스프링롤이 가장 처음 서빙이 되었다. 이 스프링롤 두 조각을 남편과 둘이나 나누어 먹는데. 앞접시를 따로 달라고 하지 않아서 먹는데 불편함이 있었다. 라이스페이퍼 안쪽으로 고인 채즙등이 한 입 베어물고 나니 흘러내리기도하고 소스가 세기도해서 냅킨으로 손을 닦아내야했다. 요령이 없었던건지... 애초에 일찍 앞접시를 달라했으면 편했을 건데.. 늦은 후회를 했다.

 

소고기 쌀국수

스프링롤이야 워낙에 먹는 데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음식이 아니라서... 금방 먹어버렸고 먹고나서 소고기 쌀국수가 나오는데 까지 시간이 또 꽤나 걸렸다. ㅠㅠㅠㅠㅠ 먹는 흐름이 끊기다니. 정말 안타까웠다. 소고기 쌀국수는 전에 먹던 그 맛 그대로였고 기본적으로 고수가 제공되지 않기 때문에 고수를 요청하면 작은 접시에 따로 주신다. 이번에도 고수를 요청해서 받았다. 제공받은 고수가 굉장히 억세어보여서 걱정하였는데 진짜 맛있었다. 

 

문제의 반미. 이 반미부터 기분이 조금씩 좋지 않았다.

소고기 쌀국수를 거의 다먹고서도 반미가 나오지 않았다. 먹는 흐름이 끊겼도 졸지에 비싼 코스요리를 먹는구나 해서 남편과 농담이나 따먹고 있었는데 주방에서 반미가 나오는게 보였다. 아 이제 우리 차례구나 ^^!!! 했는데 옆테이블로 반미가 넘어갔다. 속으로 '이상하다. 저 테이블은 우리보다 늦게 왔고 음식 주문도 우리가 먼져했는데.' 라고 생각하고있었다.

 

반미를 서빙한 직원 바로 뒤로 다른 직원이 다가가 설명했다. 반미의 서빙이 잘못되었다고. 서빙을 잘못한 직원이 테이블에 올려진 반미를 수거;;;하려;;; (수거해서 다른테이블에 올릴 셈이었던가??;;당황) 하는걸 뒤에 따라온 선임으로보이는 직원이 제재하고 드셔도 된다고했다.

 

그랬다. 저 옆 테이블에서 먹고있던 반미는 우리 테이블이 서빙받아야했던 반미였다 ^^;;;;; 옆 테이블과 우리테이블간의 간격은 50cm밖에 되지 않았고. 남편의 뒤로 그 직원들이 왔다 갔다 하면 설명하는 걸 보고있었으니 나는 모든 상황을 다 보고잇었고 알고있었다. 그러나 직원들은 주방으로 바로 갔을 뿐 서빙이 잘못되어 음식이 나오는데에 딜레이되는 부분에 대하여는 우리에게 아무런 설명도 없었다.

 

어찌되었건 또 기다려서 반미를 받았고. 우여곡절끝에 식사를 끝내고 계산대로 향했다. 우리가 먹은 음식의 값은

 

소고기 쌀국수 11천원

반미 10천원

스프링롤 3천원

총 2만4천원이었다.

 

남편을 뒤따라간 내가 본 결제금액은 3만원이 넘었다. 남편에게 우리가 먹은 금액이 2만4천원이라고. 우리가 결제한 영수증을 보여달라고했으나 서버는 이해를 제대로 못한 것인지. 포스기계를 여러번 메만졌으나 영수증을 주지 않았다. 우리는 더더욱 당황했고. 우리가 먹은 금액은 2만 4천원이니까 영수증을 다시 달라고 요청했으나;; 영수증을 주지 않았다;; 영수증을 받아야 뭘결제한 건지를 확인하고;; 잘못계산했다면 전표를 보고 다시 취소를 할 것이 아닌가;;; 정말 당황스러웠다.

 

이어 선임으로 추정되는 다른 서바가 와서 상황파악을 하고 앞서 결제된 금액을 취소하고 다시 정상금액으로 결제를 해주었지만.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는 방문으로 기억된게 사실이다. 그동안 라꾸르를 방문하면서 음식과 나무랄대없는 서비스에 굉장히 만족을 하고있었는데 이번에는 연속으로 두 번이나 아쉬움이 생겼다.

 

음식맛에 정말 만족을 하는 식당이기에 다음에도 또 ... 방문하지 싶은데. 다음에도 이번 방문에서처럼 아쉬움이 남는 서빙을 받는다고 한다면 흠... 글쎄? 굳이 차를 타고 20분여를 걸려서까지 라꾸르를 가게 될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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