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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지마토라에몽

서울 마포구 성미산로29길 40-18 (연남동 24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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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남편과 다녀온 나카지마 토라에몽

한동안 런치 운영을 안하다가 최근들어 다시 개시한 거 같아서 방문했다. 결과는 대만족. 남편과 함께 오랜만에 즐거운 식사!! 육아는 잠시 미뤄두고 다녀온 외출이 참 즐거웠다.

 

 

우리는 캐치테이블 앱을 이용해서 평일 12시 예약을 했다. 런치 오픈을 한지 얼마 안되었기도 하고 평일이었기 때문에 수월하게 예약할 수 있었다. 소문이 나면 점점 예약하기 힘들어 지지 않을까?

 

12시 전에 도착해서 밖에서 대기했다. 날씨는 선선하고 빗방울이 한 두방울씩 떨어지고 있었다. 외부에서 실내 인테리어를 구경하기도하고 옆가게에서는 어떤 음식을 취급하는지도 구경. 외부에 재털이가 비치되어있고 그 옆에 의자가 놓여있었는데. 재털이에 담배꽁초가 치워지지 않은 채로 놓여있는게 좀 별로였다. 

 

인테리어는 대체적으로 어두운 분위기로 차분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하지만 1인 운영체재에 매장이 작은 탓인지 조리 집기들이 눈에 계속 들어오는게 아쉬웠다. 하지만 뭐 이건 매장을 옮기지 않으면 개선할 수 있는 여지가 없겠지.

좌석은 총 6좌석이었다. 우리는 주방 출입구 쪽에 앉았는데. 다음에 재방문한다면 가운데 자리나 화면에 보이는 가장 안쪽 자리에 앉는게 좋을 거 같다. 주방 출입구 쪽이다보니 부선스러움이 꽤 느껴질 수 밖에 없었다.

12시 오픈을 위해 분주히 준비하시는 쉐프님을 보면서 물수건으로 손도 닦고(아로마 향이 나서 좋았다. 날이 쌀쌀했는데 따뜻한 수건이었으면 더 좋았지 않았을까?_ 장식으로 꽂혀있던 개양귀비도 냉장고 옆에 붙어 있던 단풍장식도 냅킨을 고정하는 토라(호랑이)장식도 모두 귀여웠다. 그러다가 눈에 들어온 벽선반... 무지주형식인듯 한데 제대로 지지가 안되서 앞으로 쏠려있는 모습이었다. 저 선반에서 불안함을 느끼게되서 ㅎㅎ 한 번 보게되니 계속 보게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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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키지가 이용가능해서 우리는 샴페인 폴로저 2012빈티지를 지참했다. 남편이 미리 오픈해서 가져가면 맛이 더 좋다면서 오픈하고 마개로 닫아갔는데. 택시에 타면서 병이 기울어지고 마개가 풀려서 가방에 조금 새서 잔소리를 좀 들으셨다. 그래도 맛은 좋긴 했지만... 그 고생?을 하면서 까지 미리 오픈해서 가야할 필요성은 잘 못느끼겠다.

 

잔 먼저 내어주셔서 빈속에 샴페인 하면서 계속 테이블구경.

식사 초입에 제공될 사시미를 분주하게 손질 하고계셨다. 12시에 딱 시작인줄 알았으나. 그렇지는 않았고 12시가 조금 지난 15분? 정도부터 본식을 시작할 수 있었다. 손님들오 12시 넘어서 완전히 착석했고.

 

스타터로 나온 음식은 새콤한 맛이 일품이었던 해초냉채?였다. 꼬시래기 같은 해초에 식초, 와사비, 현미 플레이크와 절인 오이가 서빙되었다. 상큼하고 새콤하고 알싸하고 와삭와삭하니 맛이 좋았다. 

 

보통 차완무시부터 시작을 하는데. 여름이 다가와서인지 이렇게 새콤한 냉채스타일의 스타터도 굉장히 좋았다.

그 다음으로 나온 차완무시. 부드러운 계란찜에 참기름 새우 채를 썬 김이 얹어져있었다. 고소한 참기름 맛이 익숙한 그 계란찜 맛! 깔끔하게 먹을 수 있었고. 따뜻해서 쌀쌀한 날씨에 속을 덥혀 이어질 스시를 잘 먹을 수 있을 준비를 해줬다.

 

슬프게도 초점이 나가버린 사진.. 맛은 좋았다. 

잿방어의 뱃살과 등살. 올해는 방어를 못 먹고 지나갈 줄 알았는데. 덕분에 방어도 맛 볼 수 있었다 ㅜㅜ

 

.❤잿방어란?  아래 링크에 설명!

 https://tpirates.com/%EC%BD%98%ED%85%90%EC%B8%A0/3058/%EB%B0%A9%EC%96%B4%EA%B3%84%EC%9D%98-%EB%8B%A4%ED%81%AC%ED%98%B8%EC%8A%A4-%EA%B0%90%EC%B9%A0%EB%A7%9B-%EB%81%9D%ED%8C%90%EC%99%95-%E2%80%98%EC%9E%BF%EB%B0%A9%EC%96%B4%E2%80%99

 

떠오르는 고급횟감이 있습니다. - 인어교주해적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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쫀득하고 맛있었던 잿방어. 등살과 뱃살의 식감차이를 느낄 수있도록 같이 내어주신 센스! 좋았다.

 

갑오징어와 유자 제스트. 상큼한 유자에 쫀득 쫀득한 갑오징어살. 칼집을 내지 않아서 유난히 더 쫀득쫀득한 맛을 즐길 수 있었다.

 

삼치와 가쓰오. 가쓰오는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가쓰오부시의 그 가쓰오다. 말리고 말리고 말려서 단단해진 가쓰오를 대패로 켜낸 가쓰오부시만 잔뜩 먹어봤지 이렇게 부드러운 가쓰오는 처음으로 먹어보았는데. 삼치는 부드럽고 살살 녹은 반면 가쓰오는 삼치보다 결이 더 단단하고 감칠맛이 굉장했다. 겉면을 그을려서 훈연한 맛도 살짝 나고 좋았다.

가쓰오

이렇게 결이 죽죽 나뉘더라. 신기해. 껍질도 하나도 질기지않고 부드럽게 씹혔다.

 

다음 메뉴는 기대에 없었던 난방(南蛮)치킨. 유린기처럼 새콤한 양념이 매력적이었떤 난방치킨. 오마카세에서 치킨을 먹게될 줄이야? 기대 이상이었다. 기대 외의 음식이 나왔기 때문에 더욱 맛잇게 먹었다. 닭다리살을 썼는지 부드러운 육질에 상큼한 소스에 파프리카 궁합이 아주 잘 어울렸다. 평소 과민반응이 일어 닭을 피하던 남편도 두 조각이나 먹었다.

 

식전에 알레르기 여부를 쉐프님이 여쭤보셨는데. 오마카세 집에서 닭 요리가 나올거라고 상상도 못했던 우리는 가리는 음식이 없다고 말했고. 음식을 기다리며 시시덕 거리길 비싼 코오스 요리집에서 닭은 메인으로한 디쉬가 나오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를 이야기 나눴는데. 이럴수가? 말이 씨가 된 것마냥 닭요리가 나오다니 ㅋㅋㅋ 남편은 한 입 먹고 나머지를 나에게 주려했지만. 너무 맛있어서 더 먹으라고 권하니 두 조각이나 먹었다. 다행스럽게도 얼굴에 알러지가 올라왔다는 이야기는 못들었으니. 결과적으로는 맛있는 음식을 잘 먹은셈이 되어 다행이다.

튀김요리 이후 잠시 다음 코스를 위한 준비시간.

광어초밥. 리뷰에 간이 세다고 했는데 확실히 샤리에 간을 좀 하시는 편인 듯 했다. 술과 함께하면 정말 맛있을 듯한 간이었고. 덕분에 대낮에 샴페인 한 병을 둘이서 탈탈 털어마셨다. 그간 맥주 한 잔 와인 한 잔 정도만 마셨었는데. 정말 오랜만의 과음이었어서 집으로 돌아가서 아기 하원전에 쇼파에 누워 끙끙. 머리도 아프더라...

아까미. 참치 속살. 부드럽고 담백한 맛. 군더더기 없이 맛이 좋았는데. 여기에도 간장을 위에 얹어주셨다. 두번 붓질할거 한 번 정도만 붓질해주시는게 내 취향인가보다.

도미. 껍질이 살아있는 도미 회는 말모 말모. 맛있죠. 도미를 특히 좋아해서인지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손질하시던 횟감중에 회색블록으로 보이던 횟감이 있었다. 저게..저게 뭐지??? 싶었는데 참치대뱃살이었다. 늘 영롱한 분홍빛의 참치를 보다가 회색에 가까운 참치는 처음이라 조금 당황했지만 먹어보니. 세상에.. ? 이렇게 기름질 수 있다고? 정말 말도 안되게 기름져서 와사비를 한 입 두 입 했는데도 입안에 참치지방이 가득!! 차오르는 굉장한 맛이었다.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건 말해 뭐해.

 

그리고 입가심하라고 내어주신 장국. 굉장히 좋았다. 입이 깔끔하게 싹 정리되는 느낌.

 

줄무늬전갱이(시마아지) 아 이것도 맛있었지요. 좋아하는 생선 중에 하나인 전갱이. 고등어도 좋지만 나는 전갱이가 더 덜 비려서 좋더라. 역시나 쫀뜩하고 맛있었다.

 

갑오징어초밥. 안에 시소를 넣어주셔서 상큼하고 느끼하지 않게 잘 먹을 수 있었다. 입안 한가득 쫀득 쫀득 쫀득 쫀득 쫀득x10 을 즐길 수있는 피스.

전갱이초밥. 위에 얹은게 무엇인지 잘 모르겠지만. 시소절임 또는 영양부추? 또는 실파 절임이라고 생각되는 비주얼. 덕분에 이 피스도 느끼하지 않게 밸런스 좋게 잘 먹을 수 있었다.

위에서 먹었떤 줄무늬전갱이와 전갱이의 차이점. 

 

❤ 흑점줄무늬전갱이 설명 ▼아래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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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는 대방어, 지금은 줄무늬전갱이!! - 인어교주해적단

 

www.tpirates.com

 

이름이 생소해서 쉐프님께 두어번 다시 재차 이름을 물어보았던 벤자리돔. 

제주 토속 어종이라는데. 제주에서는 맨 옥돔만 찾아봤지 벤자리를 찾아볼 생각은 하지도 못했고 알지도 못했다. 이번기회에 새로운 어종을 알게되었다. 이도 돔이라서 인지 부드럽고 쫀뜩 담백한 맛이었다. 

불쇼 못참지. 토치로 겉은 그을려 단맛을 극대화한 키조개관자. 농후하고 묵직하고 부드러운 단맛이 입안 가득했다. 오물오물 할 수록 행복해지는 맛.

 

입가심으로 제공된 우동. 우동면은 시판제품 사용하시는 거 같았다. 이 또한 맛이 좋았다.

 

대망의 후토마끼. 보통 업장에서 미리 말아두던데 여기는 코스중간에 바로 말아서 내어주셨다. 6인 운영인데 보다시피 김말이 한 줄이 꽤 크기 때문에 인당 2개를 받거나 꼬다리 큰 부위를 받거나 하여 넉넉하게 먹을 수 있었다.

속재료는 오이 계란 새우튀김등이 들어갔다. 개인적으로 오이가 많이 들어가는 걸 좋아하는 터라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너무 배불러서 후토마키 두 개중 한 개는 남편에게 양도.

마지막으로는 레몬을 잔뜩 응축시켜 놓은 듯한 셔벗. 깔끔한 입가심이 좋았다.

 

계산을 앉은 자리에서 쉐프님께 카드를 건네면되고. 뒤에 놓아둔 짐을 챙겨서 귀가로 이 날의 런치가 끝났다.

12시부터 시작해서 2시에 끝나는 대장정이었다.

 

구성도 굉장히 알찼고 사용하시는 재료와 코스 구성도 굉장히 세심하게 신경쓴 티가 났다. 덕분에 남편과 매우 즐거운 시간을 오랜만에 가질 수 있었고. 중간에 재료 준비하시는 동안 생기는 짧은 텀도 남편과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시간을 즐길 수 있었다.

 

딱 보니까 갈 수록 인기 많아져서 예약하기 힘들어질 느낌 ㅎㅎ. 우리는 운이 좋아서 일찌감치 한산할 때 다녀와서 다행이었다고 생각했고. 다음에 재방문 할 수 있다면 디너코스도 한 번 경험해보고싶다. (아기가 있어서 쉬운일은 아니겠지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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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딤섬 딤섬~ 그리고 딤섬~ 나는 만두종류는 다 좋아한다. 굴림만두 빼고. 만두피에 쌓여있는 고기소 야채소는 가리지 않고 모두 좋아한다. 튀긴 것, 삶은 것, 물에 끓인 것 등 다양한 방식으로 조리한 만두들.. 찐빵형태도 좋고 물만두도 좋고~ 만두는 다 좋다.

 

그 중에서도 없어서 못 먹는 것이 바로 딤섬인데. 홍콩인가 대만으로 여행을 가서 먹었던 딤섬이 참 맛이있었기에 그 기억을 벗삼아 지금도 딤섬을 굉장히 좋아하고있다. 그러던 중에 베이징덕을 맛보러 가게된 포시즌스 유유안 중식 레스토랑에 딤섬을 판다는 걸 알게되고 베이징덕은 뒷 전으로 밀리고 딤섬 메뉴를 탐독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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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시즌스호텔 유유안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97 11층 (당주동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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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도 산부인과 검진을 하고나서 평일에 남편과 같이 방문했던 걸로 기억한다. 집에서 그리 멀지 않아던 곳이라서 늦지 않은 시간에 레스토랑에 도착 할 수 있었다. 낮이라서 그런지 굉장히 한산한 분위기였고 내부는 청결 깔끔했다. 말해서 뭐하리. 호텔인데.

 

남편이랑 호텔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한 일은 처음인 거 같다. 그동안은 호텔 레스토랑은 거의 이용하지 않고 외부의 레스토랑을 많이 다녔는데... 확실히 호텔에서 식사를 하니 값이 만만치가 않았다 ㅎㅎ... 그래도 맛과 서비스는 끝내줬다.

 

연말까지 주말예약은 꽉 찼다고 하였기에 혹시라도 베이징덕을 맛볼 생각이라면 평일에 방문하는걸 추천한다. 아니면 내년 예약을 잡던가... 인기가 많은 레스토랑이었다. 우리가 12시 즈음 입장하였는데 우리가 세번째 손님이었고 이후로도 많은 사람들이 꾸준히 방문하여 퇴장할때 즈음에는 빈 자리가 없었다.

 

우리는 베이징덕 반마리와 딤섬 2종류와 해물탕면을 시켰는데. 베이징덕을 제외한 모든 메뉴에 새우가 들어가 있었기 때문에 직원이 전부 새우가 들어가는데 괜찮냐고 되물었지만 정말 괜찮았다. 새우가 들어간 제대로된 만두는 먹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보통 냉동새우를 사용하여 맛이 별로인데 호텔에서 먹는 새우는 당연 생새우겠지. 라는 마음으로 기대하며 주문하였다.

중국의 분위가를 풍기는 식기들도 굉장히 낯설고 예쁘기도했다. 차는 쟈스민 차를 제공받았다. 옆에서 따뜻하게 주전자가 계속 데워지게 되어있어서 부족할때에 따라 마실 수있었고. 다 따라마시기 전에도 와서 차를 채워주시기도 했었다.

 

스타터는 사실 제대로 기억이 나질 않는데. 새콤한 맛이 나는 음료수와 트러플이 가미된 무언가였다. 맛있었던 기억이 난다. 저 트러플보다는 새콤한 맛의 음료가 더 내 취향이었다.

 

 

베이징덕이 준비되는 동안에 먼저 서빙된 딤섬!! 하가우!!!! 새우가 들어간 딤섬이다.. 하.. 샤오롱바오를 시킬까 하다가 하가우로 주문을 했는데 역시나 기대에 보답하듯이 끝내주게 맛있었다. 얄팍하고 쫀득한 만두 피 안에 촉촉하고 탱글탱글!!!!한 새우살이 가득 들어있어서 한 입 한 입 베어물때마다 아주 황홀하게 맛있다. ㅠㅠ. 비싼 값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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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두번째로 제공된 새우청판.. 하.. 쫀득한 찹살피 안에 새우살이 들어가있고 위에 중국식 간장을 뿌려서 내어준 딤섬인데 화... 이것도 진짜 맛있었다. 대만에서 이런식으로 간장을 뿌려 먹는 딤섬을 굉장히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어서 주문했는데. 현지에서 먹었던 맛보다 간장이 좀 더 짭짤하긴 했지만 충분히 맛이 좋았다... 아 이것도 진짜 밋있었어...

 

유유안에서 먹음 딤섬 두가지가 진짜 너무 맛이 좋아서 또 먹고 싶지만. 가격이 너무나.. ^^ 사악하기 때문에 재방문은 하지 않을거 같다.

 

위에서 이야기한 하가우는 1접시가 28000원이고, 새우청판은 1접시에 27000원, 만두 7개에 55천원을 지불했기 때문이다 ㅎ; 아무리 내가 만두&딤섬을 좋아한다고는 하나... 이정도의 가격이면 한 번의 경험으로 족할 수 있을 거 같다. 정말 맛있는 딤섬이 무슨 맛인지를 알게되었으니^^ 그걸로 만족하는 걸로

 

이렇게 맛있는 딤섬을 먹은지 얼마되지 않아서 우리가 미리 전화로 예약해두었던 베이징덕 반마리가 서빙되었다. 통째로 나온 베이징덕을 쌈을 싸먹기 편하게 뒤편에서 카빙을 직접 해주신다. 

근데 이때에도 나는 딤섬 먹는데 정신이 팔려서 ㅎ; 어떤방식으로 카빙을 해주시는지 눈여겨 보지 못했다. 요리사분께서 고기의 손질을 마무리 지으시면 서빙해주시는 분께서 인당 한 번씩 한 입에 먹을 수있도록 밀쌈을 싸서 개인접시 위에 올려주시는데. 음... 머랄까? 그냥 오이맛밖에 나지 않아서 띠용???? 하게되었다.

베이징덕을 처음 먹어보는 나는. 베이징덕 겉면에 어떠한 달달하고 짭졸한 양념을 받아 오래 숙성/훈제시켜서 굉장히 풍부하고 다양한 맛이 날 거라고 상상을 하고있었는데. 오리에서 크게.. 뭐라고?? 달리?? 할만한??? 맛이?? 없었다. 그냥 아주 담백하고 기름기가 없는 오리의 맛이었다.

베이징덕 자체가 기름이 거의 없고 워낙에 담백한 맛이다보니 밀쌈에 곁들인 오이한테도 맛이 밀리는 것이었다. 오이는 식감을 살리기 위해 첨가된 거같은데.. 오이맛만 나나보니. 직원이 싸준 밀쌈 안에 오리고기 안들어간 건 아니었을까 하고 의심을 할 정도였다. 

 

테이블 위로 옮겨진 오리고기를 단독으로 먹어보고 나서야. 왜 오이 많이 강하게 낫는지 납득할 수 있었다. 오리를 좋아하는 남편도 표정이 기쁘지 않은게 본인이 기대했던 맛과 달랐던거 같다.

 

괴장히 슴슴한 맛의 오리고기를 먹고나서, 뼈에 남아있던 오리가슴살등을 볶아서 나온 음식을 또 쌈에 싸서 먹었는데 되려 이게 더 맛있었다.

아무래도 간도 되어있고. 짭짤하고 살짝 매콤하다보니. 앞에서 먹었던 슴슴한 요리들사이에서 돋보였던거같다. 정말 맛있게 먹었다. 밑에 뱅어포로 만든 디쉬로 뽀개서 냠냠 먹었다. 뭐..뱅어포는 뱅어맛이었음.

마지막으로 나왔던 해물탕면. 크... 앞에 딤섬이랑 오리고기 쌈 등을 많이 먹었더니 이 마지막 음식이 나올때 즈음에는 한계에 도달했다. 그래서 개인 그릇에 한 번 떠서 먹고 이후의 음식은 남편에 모두 인계하였는데 ㅎㅎ 이 음식이 남편입에는 꽤 맞았는가 보다. 안에 들어간 새우^^!! 를 포함한 다른 해산물도 매우 신선하고 맛이 좋았는데. 계란면도 뻒뻑하지 않고 여들여들하게 잘 삶아진대다가 국물 또한 매우 담백해서 해장하기에 아주 적당할 거 같았다. 맛있었다...

 

총평

 

사실 이 포시즌스의 유유안 레스토랑에 방문한 목적은. 남편이랑 나나 둘다 베이징덕을 먹어본 경험이 없기 때문에. 이 때 아니면... 나중에 애기가 태어나면 가서 식사를 하기가 어렵지 않을까. 해서 한 번 가봤던 건데... 베이징덕 반마리 8만원을 주고서 먹을 만큼 베이징덕이 매력적인 음식이었느냐? 물으면 딱히 우리 부부에게는 그렇지 않았다고 말을 할 거 같다. 베이징 덕을 이 곳에서 다시 먹을 의향이 있느냐? 라고 묻는다면 이 포시즌스 호텔 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서 파는 어떠한 베이징 덕도 다시 먹을 생각이 없다. 그만큼 나와 남편에게는 매력적이지 못한 음식이었다.

 

다만, 이 포시즌스 유유안에 다른 메뉴. 예를들면 딤섬이라던지 딤섬이라던지. 딤섬같은 메뉴를 먹으러 재방문할 생각이 있느냐 라고 묻는다면 200% 있다고 대답할 테다. 물론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다면 말이겠지만 ^^.;

 

어찌되었건 간에 남편과 나에게 있어서 좋은 경험이 된 식사였다. 어디가서 베이징덕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면 한 숟가락 정도 얹어서 한 두 마디 할 수 있게 되었으니 말이다. ㅎㅎ

 

 

유유안 레스토랑에서 제공하는 메뉴는 아래의 사이트에서 확인하길 바란다.

https://www.fourseasons.com/kr/seoul/dining/restaurants/yu_yuan/

 

유유안 | 중식당 | 포시즌스 호텔 서울

유유안의 시그니처 북경 오리 요리를 포함해, 정통 광동식 요리와 중국 본토 각지의 별미를 다양하게 선보입니다.

www.fourseaso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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