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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임신 후기에 이르렀다. 중기부터는 시간이 더 빨리 지나가는 듯 했는데... 말기는 또 얼마나 빠르게 지나갈런지.... 28주인 이번주에 산모검진을 간 뒤에는 이제 4주마다 1회가 아닌. 2주마다 1회씩 산모검진을 갈 수 있다. 덕분에 회사일에는 좀 더 관심이 덜 해질 예정.... 36주차부터는 1주일에 1회 산모검진을 할 수있는데.. 이 즈음이면 정상분만의 기간에 포함되기 때문에 휴직을 하고 일을 쉬고 있지 않을까 싶다.

 

 

임신 28주 0일

토리는 무럭무럭 자라서 이제 1kg 가량 될거라고 한다~. 이번 검진에는 얼마나 자라있을지 기대된다. 지난달 검진에는 620g이었는데. 이번에는 얼마나 자랐을까? 입덧도 끝나도 입맛도 돌은데다가 엄마가 반찬도 만들어다가 줘서 끼니를 잘 챙겨서 먹었다. 덕분에 몸무게도 많이 불었는데. 우리 토리는 얼마나 자랐을런지~

 

태동도 많이 변해서 예전보다는 부드럽게 움직여주고있다. 전에는 길을 걸어가다가도 아기가 방광을 꽝! 하고 차서 깜짝 깜짝 놀랐는데. 이제 머리가 밑으로 내려왔는지 방광을 팍팍! 차는 느낌은 없어졌고. 그냥 뭔가..꾸욱...꾸욱 하거나 손으로 꼼지락 거리는 듯한 느낌이 들때가 종종 있다. 그래도 누르기는 누르는지라... 어젯밤에는 자다가 화장실을 네번 정도 다녀왔는데.. 11시부터 7시까지 사이에 4번을 일어나 화장실을 가니 거의 선잠을 잔 셈이라서; 아침에 일어나는게 너무피곤하다... 그래도 오늘 아침에는 남편에게 과일을 씻어서 내어주었으니 ... 그것에 만족하는걸로...

 

가을이 왔네~

임신하고나서 여러가지 어플을 깔아서 참고하고있는데 그 중에 요어플에서는 가을에 맞춘 말풍선이 나오기도한다. 배경으로 단풍이 깔리기도하는게 다른 어플들과의 차이점이라서 좋다. 아기 이미지도 귀엽고 나오는 멘트도 귀엽다. 

 

임신 28주 몸무게

임신 전 몸무게 54.5kg이랑 비교하면 현재 5kg가량 증량한 상태. 지난 검진때 몸무게가 57.8kg이었음으로 이번주 목요일검진때까지는 57.8kg을 유지해야 적정 몸무게 증가 범위에 포함될 수 있다. 1주일에 500g증가가 적정증가율이라고. 그럼으로 4주마다 한 번있는 검진에는 2kg씩 늘어야하고, 2주마다 한 번 있는 검진에는 1kg씩 늘어야한다... 그런데 붓기가 심한 날이 있고 좀 덜한날(=오늘)이 있어서 붓기차이에도 몸무게의 고저가 많이 달라진다. 

 


 

배가 많이 나와버려서. 이제 36.5인치의 배둘레를 가지게 되었는데... 똑바로 서면 발가락은 안보인지 오래고. 신발신는게 힘들어졌고... 바닥에 앉았다 일어날때에도 낑낑거리면서 일어나게되었다. 그래도 일상생활에서 자주 움직이는거니까..그러려니...하고 점점 익숙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연휴에 신체변화를 확실하게 느끼게된 여러사건이 있었다.

 

한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화장실을 가기위해서 자리에서 일어나 복도쪽으로 나가려는데. 테이블 위에 올려져있던 식기가 배에 걸려서 딸그랑 소리를 냈다... 전과 같으면 허리를 좀 숙이면 배에 닿지 않아서 여유롭게 빠져나갈 수있는 공간들이었는데. 내가 인식하고있는 배의 크기와 실제 배의 크기간의 갭이 있어서;; 이 정도면 지나갈 수 있겠지~ 하고 생각한 공간들을 잘 못지나가게 되었다.

 

또, 마트에서 장을 보다가 채소를 담아놓은 물건에서 물이 좀 흘러내려서 옷에 묻었다. 대충 툭툭 털어내고 장을 마져본뒤에 계산을 하려는데 자꾸 어디서 물이 후두둑 떨어지길래 겉에 걸친 남방에 물기가 덜 털렸나 해서 남방을 털어냈는데. 남편이 말해주길 배꼽 아랫부분에 물이 묻어있었다고...ㅠㅠ 이제 배꼽 아래부분은 내 시야에 들어오지 않아서 물이 묻어있었는지 조차 몰랐다.... 개인적으로 이게 제일 충격적이었다.

 

그리고 장을 보고와서 파인애플을 먹는데. 남편이 파인애플 껍질을 벗겨주면 나는 옆에서 자투리 파인애플들을 집어먹었는데. 과즙이 후두둑 떨어져서 배 위에 안착했다.. 이것도 충격...

 

나는 배뚱뚱이야.... 배뚱뚱이....ㅠㅠ 

당연 애기가 잘 크고있다는 증거이니까 좋아(?)해야할 수도있지만.

수십년간 세뇌된 배가 나온건 나쁜것이라는 인지부조화에 혼란스러울 때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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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마켓으로 중고거래를 많이 했다. 아기 옆이 열리는 이동식 아기침대와 바운서를 구했다. 둘다 새제품으로 구매하려면 20만원 중후반까지 가는 비싼 고가의 물건인데. 당근마켓에서는 4~9만원 사이에서 구매가 가능해서 남편이 구매해 주었다.

 

뉴나 리프 바운서
리안 드림콧

리안 드림콧 이동침대는 일단 바퀴가 달려있어서 안방-거실을 자유롭게 오갈 수있는데다가. 옆면이 열리는 구조여서 밤중에는 옆면을 열어두고 아기를 케어하기가 매우 편리하다는 아주 큰! 장점이있었다.

 

뉴나 바운서는 뭐 말해뭐해. 엄마가 잠시 화장실을 다녀올 수 있는 소중한 시간 (2분)을 만들어준다는데... 몇 만원 투자 안할 이유가 없었다. 국민 템인 타이니러브 모빌하고 조합하면 10분도 거뜬하다는 간증후기가 있었다. 그런데 바운서는 아기들마다 호불호가 많이 갈린다고하여... 새제품으로 살 생각은 일찌감치 없어서 당근으로 샀다. 대여를 한다고해도 한 달에 1.5만원이라 당근으로 샀다가 재당근하는게 더 낫다는 판단을 했다. 

 

둘 다 깨끗하게 쓰고 재당근해야지. ㅎㅎ.


이것 외에도 이번달 들어서 육아템을 진짜 진짜 많이 샀다. 지금까지 육아템에 들어간 물품들만 대략적으로 계산해도 80만원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다. 아이 기르는데 이렇게 돈이 많이 들어갈 줄이야... 카시트와 유모차같은 고가의 물품과 6개월 넘어서 이유식 만들고.. 또 아이 성장에 맞춰서 옷을 사입히면 못해도 3~4백정도가 1년 육아에 소모되지 않는가 싶다... 그렇다고 아이를 벌거벗겨놓고 기를 수는 없는거고;;; 비싼 물건들은 당근을 했는데도 이정도이니... 정말 돈이 없으면 아기 기르기가 힘든 세상이구나 싶다.

 

병원비도 몇 십만원이고.. 산후조리원은 2주있는 곳 태반이 300~400정도이니....

 

뭐 없이 기를려면 없이 기를 수도 있겠지만. 그러면 아이를 돌보는 사람이 너무 힘들지 않을까?

 


아빠태교 시작

 

이번주부터 아빠태교를 시작했다. "하루 5분 아빠 목소리"라는 태교동화 책을 구입했는데. 정말 하루에 한 단락, 두 단락정도를 남편이 열심히 읽어준다. 남편이 책을 읽어주는 동안 토리도 집중을 하는건지 이때에는 움직임이 거의 없다. 남편의 중저음의 목소리가 아기에게 좀 더 잘 전달이 되고. 아이의 청각신경을 자극해 뇌를 발달시킨다고 한다. 또 뱃속에서 남편의 목소리를 익숙하게 자주 들었던 아이는 세상 밖으로 나와서도 아빠의 목소리를 들으면 울음을 쉽게 그치거나 한다니 안할 이유가 없다. 남편이 태교동화를 열심히 읽어주는 모습을 보고있으면 코가 찡하기도하고 즐겁기도하고 남편이 사랑스럽기도하다. 임신초기에는 아빠의 면모가 거의 보이지 않았는데. 이제는 회사사람하고도 육아용품에 관한 이야기도 한다고하고. 먼저 필요한 물건을 중고거래하려고 나서주기도하고. 물품을 구매함에 있어서 아이에게 어떤게 좋은지 조사하기도 하는 둥 많은 모습이 변했다. 아빠가 되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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