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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한지 11주가 되었다. 5주차부터 시행하던 임신기 단축근무도 이제 다음주 금요일이면 종료한다... ㅜㅜ 제일 아쉽다. 팀원들의 배려로 재택근무를 빠짐없이 시행하고있는데.. 4시에 퇴근찍고 침대에 바로 다이빙하는 느낌을 이제 못느낀다니.. 참으로 아쉽다. 

 

어찌되었건간에 월급받는 직장인인데다가... 출산휴가 전(최대 12월)까지는 계속 일을 해야하기 때문에 근무조건에 변화를 신경쓸 수 밖에 없는데. 어제는 좋지 못한 소식이 있었다. ㅜㅜ

 

ㅇ 셔틀버스 운영 중단

 

여태까지는 모회사의 셔틀을 얻어타고 다니고 있었는데. 이제 모회사 직원들 타기에도 자리가 부족하니. 자회사 직원들은 탑승을 시킬 수가 없다는 것이다. 당장 7월 1일부터...... 

 

일단, 지금은 재택근무중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큰 문제가 없겠지만.. 재택근무 중임에도 집합교육이나 워크숍 등의 모임일정이 있을 경우에는 회사출근을 해야하는데. 단축근무도 곧 끝남으로 어쩔 수 없이 9-6를 유지해야한다는 말이다... 문제는 회사가 사람들의 유동인구가 굉장히 많은 곳에 있기 때문에 여태까지는 홀몸으로 지하철, 버스, 걷기 등을 병행해서 잘 다녔었지만... 이제는 홀몸이 아니어서 30분 걷는데도 굉장한 체력이 소모되기 때문에 걷기가 힘이 든다는 것..

 

[기존] 출근 : 7:30출발 - 7:40 지하철탑승 - 7:50: 지하철하차 - 8:00 셔틀 탑승 - 8:35회사도착

          퇴근 : 6:00출발 - 도보이동 - 6:45 지하철탑승 - 7:30 지하철하차 - 7:40 집도착

 

[변경] 출근 : 7:30출발 - 7:40 지하철탑승 - 8:25: 지하철하차 - 8:30 시내버스탑승 - 8:40회사도착

           퇴근 : 6:10시내버스탑승 - 6:30지하철탑승 - 7:20 지하철하차 - 7:30 집도착

 

이렇게 변경이 되는데.... 보기에는 집에 목적지에 도착하는 시간에서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것으로 보여지지만... 문제는 내가 타고다니는 지하철과 시내버스가 늘 만원이라는 것에 있다. 그간은 사람들 사이에 부대끼는 시간을 최대한 최소화하여 출근할때에 셔틀을 타거나, 퇴근할때에는 만원 버스를 피해 걸어서 지하철에 가는 것으로 일부러 지하철 탑승 시간을 지연시켜서. 사람이 덜 몰릴 시간대에 지하철을 탄다거나.. 하는 머리를 썻지만... 이제 어찌해야할지 너무 고민이 많아진다...

 

내가 임신을 하기 1년전 즈음. 퇴근길을 같이하던 직장동료가 임신을 하였는데. 같이 퇴근길을 몇 번을 같이 했음에도 불구하고 분홍색으로 칠해신 임산부배려석에 앉은 적은 손에 꼽힐 정도였다.. 보통 출퇴근시간에는 모두가 피곤하니까. 임산부 배려석이고 뭐고 모두 다 앉아있기 때문에....(보통 핸드폰을 보고있거나, 잠을 자고있다.) 그런사람들에게 직접 말을 걸어서 자리를 배려해달라해도 자리를 비켜주지 않는 경우도 많거니와.. 혹시라도 말을 걸었다가 해코지를 당할 수 있기 때문에(임신한게 대수냐, 유세부리냐 어쩌고 저쩌고) 대부분의 임산부들을 자리를 배려해달라는 말을 하지 않고 그냥 서서간다. 

그래서 임산부석에 앉은 기간보다 일반석에 자리가 났을때에 앉은 기억이 더 많다.

 

지난주인가. 지지난주엔가는 남편과 함께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이곳저곳 돌아다닌 적이 있었는데. 임산부 뱃지를 달고 지하철에 타기는 했는데... 지하철에 임산부배려석에 앉을 요량이었지만, 임산부 배려석에 핸드백을 올려둔 중년 여성이 있어서 앉기를 포기하고 그냥 일반석에 앉았다.

 

또 지난달인가..언제 출근을 한 번 해야한 적이 있었는데..워크숍일정 때문이었던 거 같다. 그때에도 역시 출근길에  임산부배려석은 만석이었고, 퇴근길에는 지하철에 자리가 많아서 다행스럽게도 임산부 배려석에 앉을 수있었다.(5시쯤 지하철 탑승)....

 

이제 곧 지하철과 버스로 출 퇴근을 해야하는데... 과연 해낼 수 있을까.. 너무 힘들지 않을까..? 이런생각이 너무 많이 들고 걱정이 많이 된다.. ㅜㅜ 정말 6시의 시내버스를 타고 지하철 역까지 갈때에는 사람들이 앞문, 뒷문으로 미어지게 타서 손가락 하나 옴짝달싹 못하는 경우가 많고. 사람이 많으면 버스에 타지도 못해서 그냥 세 네대를 흘려보내기도 일쑤이다. 6시 반에 지하철을 타면 또 그건 그거대로 사람이 미어터져서 마찬가지로 콩나무 시루처럼 지하철을 타고 가야하는데....어휴... 

 

예전에 기립성저혈압으로 사람이 많은 지하철에서 한 번 졸도한 적도 있고해서. 사람 많은 곳은 최대한 피하려고하는데.... 임신중이라 가뜩이나 안좋던 혈압도 더 낮아져서 더 걱정이다.. 호흡도 더 얕아지고.....

 

최대한 재택근무를 하는 기간이 길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회사에서하고있는 재택근무는 코로나 심각, 위기 경보에따라 재택비율을 조정하고있기 때문에. 백신의 효과가 나타나는 시점에서는 현재"심각"단계에서 한 단계 내려오게 될 것으로 추정하는데. 그렇게 되면 언젠가는 재택이 종료된다는 말이고... 그 시점에서는 나도 출퇴근을 해야한다는 말이다... 

 

 

이번 사회적 거리두기는 7.4. 까지 유지된다고하니.. 일단 7.4까지는 재택을 하겠구나 싶다...

 

백신 접종 현황을 보니 1차 접종자수는 26.7%... 착착 진행되구 있구나 싶다. 

 

 

ㅇ 몸상태 변화

 

임산부 권장 체중 증가율표

지난주부터 입덧이 조금씩 줄어들더니. 이제 냄새덧은 완전히 사라졌다. 밥짓는 냄새가 좋지는 않지만 지난번 처럼 역겹지는 않고. 아직 생김치는 시도해보지 않았지만. 묵은지 정도는 먹을 수가 있다. 

 

다만, 아직 아침식사를 하고나서 속이 울렁거리는 건 아직 남아있다. 소화불량과 역류성식도염증세는 아직 남아있고. 몸무게는...... 오늘 아침에 53.1kg으로 나왔따. 음... 냄새덧이 사라져서 많이 나아졌긴 하지만. 아직까지 소화불량과 식도염, 속 울렁거림이 남아있어서 음식을 양껏 먹지 못해 어쩌다보니 식단 조절하는 셈이 되어서인지...살이 내리고있다. 물론 운동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물렁물렁 흐물흐물한 몸이 되어가는 중..ㅜㅜ 

 

하루에 20분씩 산전요가 스트레칭을 하고있는데..이거 한다고 뭐.. 근육이 늘어날리도 없고..; 몸이 굳지 않는 정도로만 유지한다고 생각하고있다. 그렇다고 뭐 집에서 버핏테스트를 할 수있는 것도 아니고...

 

지난주말에 창문청소를 한답시고 스퀴즈로 베란다를 나누는 중간창을 닦으려고 몇 번 위라래로 쪼그려 앉았다가 일어났다가를 10분도 안되게 반복했는데. 바로 식은땀이 나고 머리에서 피가 빠지는 느낌에 속이 울렁거렸다.. 그래서 얌전히 앉아있었는데도 속 울렁거림이 가라안지 않아서 바로 토.... 예전에 20대초반에 저혈압으로 졸도할 때와 똑같은 기분이 들어서 바로 조심하긴했는데. 토를 면하지는 못했다..... 

 

또 회사 직원이랑 통화하는 중에 임신중에 생긴 몸의 변화를 읊어본적이 있었는데 10가지가 넘어서 깜짝 놀랐었더랬다. 임신이후에 몸이 "정상"인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는 사실이 매우 놀랍다.

 

사라진 증상 유지중인 증상
냄새덧 소화불량
토덧 식도염증상(위산역류)
변비 설사
갑상선저하 울렁거림
  한포진
저혈압
빈혈
연성 섬유종
여드름
빈뇨(야간뇨)

 

언젠가 몸 컨디션의 황금기가 온다는데.. 그때가 빨리 왔으면 좋겠다. 그리고 오늘 아침에 눈을 떴을때에. 매우 아랫배에서 기포가 뽀그륵 하고 물방울 터지는 느낌이 들었는데.. 벌써 태동일리는 없고.. 긴가민가하는 경험이었다. 아랫배가 좀씩 나오고있어.... 겉으로 보기에는 볼록 튀어나온 느낌이 나지 않는데. 예전에 입던 허리를 죄이던 바지는 입지 못하게된건 물론이거니와. 허리에 고무밴딩이 되어있는 스커트의 경우 고무밴딩이 불편해서 조금씩 옆 지퍼를 내려가며 입고있다... 

 

 

자두 만한 애기씨... 다음주 금요일에 초음파를 하러갈건데. 그때는 팔다리가 다 자란 아기를 볼 수있겠지..? 아래는 지난번 9주차 검진때에 보고온 젤리곰 ㅎㅎ 부지런하게 움직이고있어서 귀여웠다.

 

9주자 젤리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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