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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서 컨디션이 좋다고생각했는데. 마켓컬리에서 주문한 델라웨어 포도를 야금야금, 작은 2송이를 아침으로 먹고, 엽산과 칼슘 영양제를 먹고 쇼파에 얌전히 앉아있었는데.

 

내 위장을 누가... 자분자분 위아래 좌우로 흔드는 느낌이었다. 락앤락같은 밀폐된 통에 물을 담아놓고 좌우로 흔드는 느낌.... 남편이 씻고 나올때까지 얌전히.. 그 울렁거리는 느낌을 느끼고 가만히 있었는데. 남편이 화장실에서 나와서 말을 거니까. 말을 하는 순간 울렁거림이 강해졌다. 그대로 화장실 변기를 부여잡고 토....

 

아침에 먹었던 메론, 사과, 포도가 나오고. 토를 하면서 목구멍에 상처가 생겼는지 핏물이 비쳤다.... 흑흑

그래도 다른 음식을 먹지는 않아서.. 과일이 수분이 대부분이어서 그랬는지.. 아주 고통스럽지는 않았는데. 문을 닫을 생각도 못하고 토하는 모습을 남편에게 다 보여주어서 너무 창피했다. 남편은 토하는 내 등을 두어번 툭툭 두드려주었다. 출근하는 남편이 토하는 내 모습을 본게 속상했는지. 내가 토한게 마음에 안든다고했다. 허허...

 

이제 포도 먹지 말라고... 평소랑 다르게 먹은건 포도밖에 없지 않냐고했다. 

다 토했지만 맛있었던 델라웨어 포도

 

200g에 7천원이 넘는 비싼 몸값의 포도였는데. 위장에 담긴지 20분도 안되어 전부 변기속으로 퐁당퐁당... 아깝다.. 하지만 속에서 안받아주는걸 우째...

 

다 토하고나서 입을 헹구고, 참크래커 작은 한봉지를 생수랑 같이 먹고, 엽산을 다시 챙겨먹었다. 산부인과에서 말하기를 엽산을 꾸준히 정해진 시간에 먹어서 일정 농도를 유지해주는게 좋다고했다. 어찌되었든 토하고도 다시 먹고, 영양제를 챙겨먹어야한다는게 좀 힘들었다. 다시 한 번 먹을 수 있는 참 크래커가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일은.. 회사에서 워크숍이 있어서 다같이 모여서 식사도하고 회의도해야하는데 걱정되는게 이만저만이 아니다. 회사와 팀원들의 배려로 재택근무를 하고있기에 하루만 나가는거도 감지덕지이긴 하지만..ㅜㅜ 우선 퇴근길이 걱정이고..(편도 한시간 반), 임신성 빈혈때문인지 마스크를 쓰고있으면 숨이 너무찬다.. 그런데 워크숍이라서 계속 마스크 쓰고있어야함. 또 식사... 샐러드를 먹을거같은데.. 과연 .. 먹을 수 있을가...흑흑... 일단 요즘 안익힌 푸성귀를 먹으면 자꾸 설사를 해서... 또 속 울렁거림으로 토라도 하게되면 얼마나 볼썽사나울지..넘무 걱정..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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