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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아침, 점심 컨디션이 좋았는데. 오늘은 아침부터 컨디션이 좋지않다. 잠은 평소보다 더 잘 잔거같은데. 눈을 뜨자마자 속이 울렁거렸다. 미식미식거리고. 울렁거리고. 일어나서 한 참을 가만히 앉아있다가 겨우겨우 어제 먹다 남긴 샌드위치 반쪽을 먹었다. 먹고나서도 속이 좋지 못하다. 소화가 제대로 되지 않는 느낌...

 

어제 저녁에도 이랬는데. 집에서 스트레칭과 가벼운 유산소를 하니 속이 좀 풀린 느낌이 났었다. 일기를 쓴 뒤에 한 번 다시 해볼 요량이다. 어제 스트레칭 하면서 트름과 방귀가 엄청 많이 나왔다. 속이 꽉 막혔던게 뚫렸나보다. 강도 높은 운동은 아니었는데. 확실히 몸을 움직이면 나아지는가보다. 그래도 지난번 산책때처럼 몸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마구 움직이지는 말아야겠다...(그때도 조심한다고 매우 천천히 걷기는 했었지만.)

 

어제 저녁에 남편이 오고나서 과일 껍질 처리를위해 열렸던 음식물 쓰레기봉투 냄새에 헛구역질을 했다. 쓰레기봉지 안에는 삶은 계란 노른자와 오렌지 껍질만이 들어있었는데. 냄새를 참지 못하고 속을 게워낼뻔했다. 나도 당황하고. 남편도 당황했다. 평소에는 조금 참을 만한 수준이었는데. 이번에는 바로 토할거같은 느낌이라 화장실 변기를 부여잡았다.

 

한번 뒤집힌 속이 되돌아오기까지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렸다. 약 삼십분 정도... 이후 11시에 가까운 시간이 되니. 저녁으로 먹은 식사가 소화가 다되고 또다시 극심한 허기가 찾아왔다. 참아볼까 했는데 너무 배가 고파서 참크래커 작은 봉지의 절반을 먹었더니 속이 좀 편안해졌다.

 

속이 비어있어도 괴롭고, 속에 음식물이 들어가있어도 괴로운 상태. 정말 아주 조금씩 먹어야 속이 편하다. 어찌되었든 어젯밤에 참크래커를 먹고 잤더니 평소보다 편히 잘 수있었다.. 밤새 화장실을 들락거리지도 않았다.

 

다만 가슴이 아파서. 자는 중에 한 번 뒤척거리긴했다. 가슴이 계속 커지는지... 아침에 마사지를 해줬음에도 뭉치고 많이 아프다. 벌써 이렇게 커지기 시작해서 나중에는 어찌될지 참 걱정이 많다.

 

몸무게는 어제와 동일했다. 12주까지 늘어야하는 몸무게는 0KG 이라고한다. 안정기가 지나면 그때부터 아이의 성장속도가 빨라져서 그때부터 몸무게가 더 빠르게 는다고.

 

전에는 그렇게나 좋던 꽃냄새가 역겹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아파트 뒷산에 아카시아가 흐드러지게 피는날을 손꼽아 기다렸는데. 아카시아 나무를 모두 베어내어 불태워버리고싶을정도로 아카시아가 싫어졌다. 요즘 한창 피고있는 토끼풀꽃의 향기도 싫어졌다. 이 상태도 몇 주를 더 보내야한다니.. 끔찍하기만하다.

 

드라마에서는 예쁘장한 여주인공이. 음식을 앞에두고 욱욱 거리기만 하던데. 현실은 24시간 숙취에 절여진 위장을 달고살거나 뱃멀미를 하는 중이다. 그러다가 음식 냄새를 맡으면 변기로 달려가 웩웩거리고. 하나도 예쁘지않고 고상하지 않고 추접스럽기만하다. 임신이 아름답다고 누가그래. 거짓말쟁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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