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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정기검진을 다녀왔다. 

두려워했던 것보다 내진은 생각보다 별 거 아니었고... 내진하는거에 겁을 먹어서 스트레스였는지. 새벽에 한시간 가량 가진통이 있었다. 그리고 새벽에 화장실 신호도 여러번 와서 아침에는 또 굉장히 피곤했다.... 내진은 나의 생각보다 좀 불편한 정도..? 진료시간도 10초도 되지 않아서 순식간에 끝났다. 지난밤에 스트레스받은게 허무한 정도.

 

이번 검진일정은 지난번보다 간단했다. 다음주 검진도 동일한 항목으로 진행 예정~ 

 

1. 소변검사

2. 태동검사

3. 산과검진_배/질초음파, 내진

 

특이사항은 .. 없었고. 이번에도 역시나 경부길이가 적당하고 경부도 잘 닫혀있으며. 양수량도 부족하지 않고 아기도 잘 자랐다!! 태동검사 시에 다른 산모의 혈압을 재야하는데... 나의 혈압을 재려하는.... 에피소드가 있었는데.. 침대번호를 제대로 외우지 못했는지; 어쨌는디. 8번 침대가 어디느니 이러는 말을 들었다. 흠... 분만실은 올때마다 사람을 계속 헛갈리네... 불안....그리고 침대커튼을 잘 못 젖혔으면 미안하다고 말이라도 한 마디 하면 좋았을텐데. 그냥 커튼을 다시 쳐놓고는 다른 침대로 이동했다... 흠..................... 

 

또 이번에는 카운터 가까이에 있는 침대를 사용하게되었는데. 안쪽침대보다 더 어수선해서; 태동검사에 집중을 하기가 어려웠다. 또 이번에도 검사하는 시간동안 불규칙한 자궁수축이 있었는데. 불규칙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는 걸로... 또 양수량&자궁경부&자궁경부 닫힘 정도로도 아직 분만의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고.

 

 

아기는 이제 3kg을 살짝 넘었다 ㅎㅎ. 아기가 작은편이라는 말에 걱정이 많았는데. 낳을 때 즈음에는 3.5kg 정도 되지 않을까? 이 정도면 충분히 자라서 나올 수 있는 사이즈라서 걱정을 많이 덜었다.

그리고 지난번 초음파에서는 얼굴이 잘 안보여서 아쉬웠는데. 이번에는 얼굴을 비교적 자세히! 볼 수 있었다. 너무귀엽다. 역시나 얼굴 앞에 자그마한 손을 두고 꼬물거리는데 저 작은 손이 얼마나 예쁜지.... 세상밖으로 태어나면 저 작은 손을 물고 빨게되겠지. 하핫. 이번에도 역시나 빵빵한 양쪽 볼이 너무 귀엽다.

 

옆모습도 보여주셨는데 콧대가 살아있고 앞짱구임이 분명해서 ㅎㅎ 오빠랑 나랑 둘다 앞짱구여서 영락없구나 싶었다.

 

종합적으로 보았을때에 39주 말~ 40주 초에 분만을 권하셨고. 역시나 1/2  또는 1/3중에 분만일정을 잡아서 다음 검진때에 이야기해달라고 말씀하셨다. 다음검진은 12/30일인데 그 전에 자연진통이 걸리지 않는다면 유도분만으로 가는 걸로...

 

1/2일은 일요일로 대표원장님이 당직을 하시고 (08:30~12:30)

1/3일은 월요일로 담당의가 근무하는 날이다(08:30~05:30), 당직의(진료이력 없음)는 밤 8:00까지 있는듯 하다. 

1/4일은 화요일로 담당의가 당직을 하는 날(08:30~08:00)

 

남편은 1/3일에 유도분만을 시작했으면 하는 눈치이다. 아무래도 회사에서 예산을 담당하고 있다보니..... 오전에 일을 하고 오후에 입원수속을 밟았으면하는데. 그 말을 듣자마자 갑자기 제주도에서 웨딩촬영하러 갔을 때 속상했던 일이 생각나며....!! 파르륵 화가 올랐다. 나 진통하고있었는데 옆에서 회사 전화받고 그러고 있으면 두고두고 욕할거라고 ㅋㅋㅋㅋㅋㅋㅋ 말하긴했는데.... 과연... 안 받을 수가 있을까.... 안될거 알면서도 상상하니까 열받는다.

 

하여간 검진 결과로 아기가 3kg을 넘은 기쁨을 양가 어머니에게 전달했는데. 시어머님은 77일이라고 7일x7주 동안은 산모가 몸조리를 잘 해야한다고 하셨다. 그러면서 친가 어머니에게 도움을 받을 수 없느냐고 그간 아주 여러번 물어보셨었으나. 엄마는 이미 외할머니, 아빠, 이제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조카를 돌보고 있기 때문에 손을 빌릴 수가 없는 상태. 이미 엄마의 손은 빌리지 않겠다고 의사를 표현해놓았는데. 시어머니께 불가하다고 여러번(못해도 3번 이상) 말씀 드렸었으나 여러번 다시 되물어보셨다. 

 

아무래도 애 낳고서 서울에서 혼자 몸조리 할 거라고 생각하니 걱정되시기도 했을 것이며.... 외부사람(산후관리사)가 드나드는 일(코로나19감염 위험성도있고)보다는 아는사람이 진득하니 조리 해주는게 더 좋다고 생각하시기도 했으셨나보다. 내가 친가 어머니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을 다시 전달하니 본인이 오셔서 몸조리를 도와주시겠다고 하셨다. 그러나 내 몸보다는 시어머니의 몸이 더 도움을 받아야하는 상황이기에...ㅠㅠ 솔직히 한약을 먹어도 내가 먹는게 아니라 어머니가 드셔야하는 상태. 남편의 도움을 받으면 된다하고 정중히 사양하였다. 시어머니는 시할머님이 몸조리를 해주셨었다구 한다. 하기야 그때는 산후조리원이 있을리가....

 

가끔은 속상하기도하다. 언니는 엄마에게 본인몸조리와 신생아(6개월)였던 조카를 맡기고 일찌감치 복직도 했는데. 조카가 초등학생이 된 지금도 엄마의 도움을 받아서 조카를 양육하고있다. 물론 그렇게 할 수있는 이면에는 엄마에게 넉넉한 수고비(200만 정도)를 주었기 때문이지만.... 나도 엄마에게 ㅋㅋㅋ 도움받고 싶은 징징이 같은 면이 있으나 그럴 수 없음에.. 아쉬움이 많다. 일단 언니처럼 벌이를 많이 줄 수도 없고.... 휴... ^^....  근데 뭐 엄마의 케어를 좀 못받는다고해도. 내 성격이 보통이 아닌지라... 엄마랑 엄청 싸울 거 같아서 그냥 일찌감치 엄마의 케어를 거절하길 잘했다는 생각도 들고. 뭐든 장점이 있으면 단점이 있는 법이니. 단점(아쉬움)을 깊이 생각하지 말아야겠다. 그리고 뭐 조카가 낼모레 8살인데. 8년전에 육아를 어케 했었는지 엄마도 기억이 안날 거고 뭐..  좋게 좋게~ 둥글게 둥글게~ 남 간섭없이 내가 하고싶은대로 아기를 기를 수 있다는 점에 집중하자~~

 

레깅스는 어디에

 

분명 임신 중기에 레깅스를 2벌을 샀는데.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는다. 안방 장농, 옷방장농, 심지어 남편 서랍까지; 뒤졌는데 보이질 않는다; 어따가 치운거지 ㅜㅜ 버리진 않은거같은데.... 산모내의로 대체해서 가져갈랬는데 보이질 않아서 어휴... 설마 내가 인쇼로 사고 물건을 안받았는데 받았다고 착각하고있나? 싶었는데 너무나도 생생하게 남아있는 시착의 기억....  나중에 포기할 때 즈음 나타나려나;

 

이제 출산가방도 거의 완성되어서 이젠. 세면용구와 기초화장품 정도만 챙기면 될 수준이되었다. 세면도구야 뭐 입원실에서도 사용하는거니까 출산가방에 굳이 챙기지 않아도 될거같고.. 기초화장품도 마찬가지... 튼살크림도 마찬가지이고. 아기 영양제는 냉장제품이라서 남편이 조리원에 오기 전에 챙겨서 가져다 주면 될거같다.

 

집안정돈

남편이 내가 산후조리원에 있는동안 해야할 일을 정리해서 달라고했는데. 과연.. 미션을 다 수행하실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할 일이 많다. 나중에 종이에 차분하게 적어서 넘겨줘야지... 그런데 머릿속에 떠오르는게 벌써 거의 열가지가 되는거 같은걸...

 

1. 유리젖병 열탕&UV소독 (열탕냄비 연마제 제거 선행필요)

2. 아기침대 조립

3. 바운서 조립

4. 기저귀 갈이대 조립

5. 역류방지쿠션 커버씌우기

6. 거실 러그 세탁 & 정리

7. 럭스나인토퍼 외피 세탁 & 거실에 깔기 (이거는 상황 봐서... 바닥에 얼마나 앉는지 보고)

8. 신생아 기저귀 & 분유 구매

9. 유축기 수령

10. 집안청소(청소기&걸레질)

11. 타이니모빌 조립

 

유축기 대여신청

대략적으로 분만일정이 정해졌기 때문에. 유축기를 때에 맞춰서 받아서 사용할 수있도록... 유축기를 신청했다. 1개월전부터 신청이 가능한데.. 1월 3일에 분만을 한다고 치고 2~3일간 입원 및 조리원 2주간 이용을 하면 1/19일에 집에 올 예정임으로... 1개월이내 범위에 일자가 충분히 들어왔다. 오늘 신청하면 사용을 원하는 날로부터 27일전이다.

 

1월 19일~ 2월 18일까지 1개월 대여신청 완료.

신청 시에 산모수첩 이미지 등록을 하라고되어있는데... 업로드 버튼을 못찾아서 못했다. 문제있으면 전화오겠지 모...유축기에는 유축기의 악세서리인 깔대기 등이 비포함되어있는데. 산후조리원에서 구매하게 될 수도 있음으로. 조리원에서 구매 안하게 되면 그때에 새로 주문하는 걸로...!


이제 남은건 분만일까지 체력관리와 식단관리를 잘해서 순산하는 거다. 아기랑 합을 잘 맞춰서 낳을 수 있기를... 골반을 유연하게 하기위해서는 짐볼을 타는게 좋다는데.. 부피차지를 많이 해가지고 사야할려나... 고민중이다.

 


그래도 아기가 아직 나올 기미가 없어서, 남편과 나름? 크리스마스 파티를 했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오늘은 남편이 야근을 하는 날이라서 혼자서 밤 9시까지 놀아야하는 날... 씁쓸... 그래서 하루 앞당겨서 파티를 했다. 내가 병원에서 진료를 보고있는 동안 남편은 코스트코에가서 여러가지~ 식재료를 공수해오기로했는데. ㅎㅎ 사야했던 물건들 대부분이 과일&액체였기 때문에 굉장히 힘이들었다고... ㅋㅋ

 

소소하게 랍스터 밀키트와 가리비관자바질페스토파스타 밀키트로 분위기를 냈다. 그리고 코스트코에서 사온 딸기 프로마쥬 타르트를 디저트로 즐겼다.... 후후.... 남편은 파이퍼하이직12빈 마시고, 나는 클라우드제로나 마시고^^ ㅎ.... 언제쯤 맛난 술을 즐길 수 있을련지.. 최소 7개월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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