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마지막 생리시작일이 2월 22일이었다.

기억나는 관계일은 제주도에서 4월 3일이었고

오늘까지 사이에 한 번의 관계를 더 가졌었다.

그리고 4월 12일 13일즈음에는 가슴이 너무아팠다

유두를 살짝 스치기만해도 칼에 베인거같아서 속옷을 착용하고있었다.

그리고 오늘인 4월 22일까지 생리를 하지 않았다.

4월 15일 즈음 임신테스트를 했었는데(원포 테스트사용)

완벽한 음성을 띄어서 4월 17일날 신나게 술을 마셨다.

그리고 내일 4월 23일에 또 술을 마실거같아서

4월 22일인 오늘..새벽..에 잠을 깬 김에 임신테스트를 했는데..

내눈에만 보이는 거였을까. 아주 희미하게 분홍색 선이 보였다.

 

 

제일 위에있는 것이 새벽에 한 임신테스트기

두번째 것이 아침소변으로 다시해본 임신테스트기.

 

남편의 기상시간에 맞춰 눈을 뜨고. 비몽사몽간에 남편에게 새벽에 테스트한 결과를 말했다.

 

"오빠.... 나 임신했어."

 

남편은 베개에 놓았던 머리를 번쩍 들어서 날 쳐다본거같았다. 이후 내가 말이 없자 다시 고개를 베개위로 뉘었는데. 별다른 말은 없었다. 

 

"식탁위에 분홍색 봉투 안에 봐봐."

 

둘이 다시 짧은 잠을 자고 일어나서 아침식사를 했다. 남편은 아침에 먹을 고구마를 손질하고 냉장고에서 계란을 꺼내고 하느라 분주했다. 남편이 임신테스트 결과를 보길 기다리던 나는 답답한 마음에 먼저 테스트기를 꺼내어 보여주었다.

 

남편의 눈에는 연분홍색 선이 보이지 않았는가보다. 자기눈에는 분홍색선이 보이지 않는다고. 이정도로 보이는건 임신이 아닌거 아니냐고 하고 출근을 했다. 

 

'정말 아닐까?' 

'그래도 내눈에는 희미하게 선이 보이고있는데.'

'혹시라도 임신이면. 내일 친구 모임에서 술을 마시면 안되는거 아니야?'

 

라고 걱정을 하며 남편이 출근한 뒤에 다시한 번 임신테스트기를 했다.

새벽에 했던 것보다 더욱 진한색으로 물이 들었다.... 이번에는 어떻게 봐도 연분홍색 선이 보였다.

 

'임신인가?' '이렇게 임신이 될 수 있는거야?'

 

라는 의문이 들었다. 블로그에 테스트기 관련으로 내용을 검색하다보니. 배란테스트기도 임신중일때는 배란시점의 농도로 보여진다고했다. 배란테스트기가 있었기에 바로 시도했고. 결과는 예상했던대로 기준선과 동일한 수준의 붉은빛의 선이 세로졌다.

 

 

그래도 믿기지 않아서. 

차마 엄마한테는 말하지 못하겠고.

베트남에 있는 언니에게 연락해서 사진을 보여주며 맞냐고 물으니 맞다고 축하한다고했다.

 

괜시리 눈물이 났다. 아침에 남편이 아니라고 한 말이 부정되는 느낌에 답답한 속이 뚫리는거같기도하고. 

남편에게 섭섭했던 마을을 언니가 녹여준 듯 했다.

 

기왕 이렇게 된거 인터넷의 맘카페에도 가입해서 임신테스트기를 보여주며 임신양성 반응이 맞는지 확인을 요청했다.

순식간에 5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고 모두 임신을 축하한다고했다.

 

새벽에 희미한 한 줄을 보았을때에는. 불안하고 걱정되고 원망스러운 마음이 가득했는데. 12시간이 지난 지금은 기쁜마음이 든다. 남편은 술을 제대로 못먹게되었다고 슬퍼하겠지만.... 어쩌겠는가. 아이가 생겨버린걸.

 

물론 아직 완벽하게 아기가 들어선 게 아니라는 걸 안다.

 

첫 임신의 30~50%가 화학적 유산이 된다고했다. 

초음파 등으로 아기집이 생긴것을 확인하기 전에. 임신중에 나오는 임신호르몬을 화학적기술을 통해 임신테스트기, 피검사, 소변검사등으로 임신이 되었음을 추정했었으나. 착상이 제대로 되지 않고 그대로 생리와 같은 현상으로 임신이 끝난다. 이는 유산으로 분류하지 않고 생리로 분류한다고한다. 이 또한 유산으로 통계에 집어넣으면 유산율이 엄청나게 올라가기 때문이라했다.

 

놀라고 걱정되고 궁금한 마음에, 언니에게 또 회사에 친한 사람 한명에게 이야기를 했는데. 

이제와 드는 마음은 지금은 연한 분홍색의 임신양성 반응을 보았지만. 앞으로 진해지느냐. 흐려지느냐에 따라. 몸속에 태아가 자리를 잡는가 사라지는가가 남아있다.

 

그래서 회사 사람들에게 임신을 알릴 때에는 보통 임신주수가 13주를 넘어 안정기에 들어섰을때까지는 말하지 않는다고한다. 가족들에게는 4주에서 8주사이에 알린다고한다.

 

초기의 임시주수를 계산하는 방법은 마지막 생리를 한 날부터 1일이라고 계산을 한다고한다. 이계산을 따르면 나는 벌써 8주...;;; 지난 주에 했던 임신테스트기가 음성이었기 때문에 정말로 8주가 내 임신주수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마지막 관계일이라던지.. 임신테스트기의 반응이라던지... 이러한 부분들을 복합적으로 계산해보니.. 아마도 나는 지금..4월8일에서 10일사이에 수정되었다고 추정하고있고. 임신 2주차가 아닐까 생각한다. 

 

지금 임신 2주차라면. 임신 초기에 해당하고.. 이제 임신호르몬 농노가 막 테스터기에 표시되기 시작할때이니까... 충분히 흐린 양성반응 표시가 납득이 된다. 보통 5주에서 6주차에 산부인과에 방문하여 초음파로 아기집을 확인할 수있다고한다. 이때사이즈는 1센치 미만이라고한다.. 엄청작네.... 

 

그래서...추정하는 부인과 방문은 5월 중순이 될거같고. 이때 임신확인서가 발급되면 임신관련 혜택을 받을 수있다고한다. 

 

중점은 부인과 방문전까지 착상이 제대로 되어 아기집이 눈에 뜨일때까지 성장하느냐다. 일단 임신양성반응을 확인하였으니 엽산을 바로 챙겨먹기 시작했다. 지금 할 수있는 일은 엽산을 잘 챙겨먹고 잘자고 잘먹고 몸을 무리시키지 않는 것이다. 임신일 줄도 모르고;; 지난 월요일에 멘몸스쿼트에 스탭을 밟고 요가를 했으니..흠...;;; 당분간 복압을 높이거나 무거운 걸 들어올리거나 하는 행동은 자제하려고한다.

 

가장 단시일에 당면한 과제는 떠오르는건 4가지.

 

1. 내일 아침에 일어나서 임신테스트기 다시한번 하기.

   (임신양성반응이 흐려진다면, 이미 화학적유산이 이뤄진거일 수도있기 때문에......앞으로의 행보가 달라질테지)

2. 내일도 양성반응이 보인다면 모임에서 술을 안마시기. 왜 안마실거냐고 물으면. 현상태에 대해 솔직히 이야기하기.

3. 엽산 꾸준히 챙겨먹기.

4. 이틀 간격으로 임신테스트기 사용하여 임신양성선 농도 확인하기.

5. 산부인과 예약하기.

6. 남편과 잠자리를 갖지 않기(안정기까지 조심)

 

어려운 일은 없다...

편하게 마음먹고 편하게 있으면 될 일이다.

몸에 이상반응이 있는지 꾸준히 체크하고^^!

 

지금 몸상태는. 가슴을 잡으면 아프고; 그냥 건드려서 아프지는 않다.

그리고 생리통처럼 몸속이 찌릿거린다고해야할까? 콕콕 쑤신다고해야할까?

그리고 아랫배의 앞부분.. 삼각존 부분도 살짝 찌릿찌릿하다.

 

임신초기에는 질염도 잘 걸린다는데. 깨끗하게 샤워를 하고 통풍이 잘되는 신상 속옷을 챙겨입고있어야겠다. 후...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