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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남편이 새로운 레스토랑을 물색하다가 찾아낸 스칸디나비아 레스토랑 "만가타"에 런치 코스를 다녀왔다. 스칸디나비아. 북유럽의 음식을 전문으로하는 레스토랑은 처음이었기에 기대하는 바가 컸다. 한창 더울 때에 매장을 방문을 했고. 근처에 주차할 곳이 달리 없기 때문에 현대미술관에 주차를 했다. 주차하고나서 5분정도.. 블루보틀을 지나 걸으면 좁은 골목사이에 위치한 옛날 한옥을 개조한 매장을 마주할 수있다. 대로에서 좀더 좁은 도로에서 골목으로.. 골목의 막다른 길에 다달아서야 마주할 수있는 레스토랑이라는 점이. 입장까지의 시퀀스가 특별한 느낌이어서 좋았다.

 

http://naver.me/5Gy5yQZr

 

만가타 : 네이버

방문자리뷰 553 · ★4.56 · 한옥에서 즐기는 스웨덴 스칸디나비아 레스토랑

m.place.naver.com

 

 

매장은 구옥을 개조하고 큰 틀을 바꾸지 않고 내부개조를 해서 실내 공간을 만든 것 같았다. 테이블은 역시나 여섯테이블 정도였고. 우리가 첫 타임으로 입장을 한 터라. 다른 사람들... 특히 코로나를 걱정하지 않고 편하게 식사를 할 수있었다. 서빙을 전담하는 여직원이 한 명. 주방에서도 일을 함직한 남직원이 한 명. 그리고 쉐프 한 명을 보았는데. 실제로는 네명 정도가 일을 하고 있는게 아닐까 싶었다.

 

중정을 지나서 매장으로 입장을 하면 꽤나 근사한 실내를 볼 수있는데. 매장 한 켠에는 유리공예품을 전시해두어서 투박한 나무기둥과 회칠한 벽과 상반된 세련된 이미지가 서로 어울리는 모습을 감상할 수있었다. 

 

 

실내 이미지는 만가타가. 최근에 다녀온 떼레노보다 더 나았다. 비록 테이블에 흰 천이 깔려져있지 않고.. 그릇이 바로바로 치워지지 않기는 하지만... 좀더 편한 분위기에서 즐기기에는 만가타가 더 나은거 같다. 바로 위의 사진의 문살이 있는 부분에 직원들의 소지품을 넣어두는 것인지. 서빙을 하지 않는 순간순간에는 직원들이 저 문을 열고 한참을 꼼지락 대던데. 무엇이 들어있는지 궁금했지만.. 한사람이 서있기만해도 내부가 다 가려져서 살펴보지는 못했다. 꿀단지라도 있는가 싶어서 궁금했는데...

제공되는 식기도 캐주얼하고. 제공하는 탄산수도 초록색병이 아닌 초정탄산수다. 우리 집에서도 즐겨이 먹고있는 익숙한 맛인데 집에서 먹는 페트병에 담긴 탄산이 좀더 강렬하다는 의견일치는 보았다.

 

테이블 장식도 무난..한데. 개인적으로 생화가 아닌 조화/드라이 플라워는 테이블에서 없애는게 ^^ 낫다고 생각한다. 관리하기가 어려울 뿐더러.. 생화처럼 자주 갈아주지 않기 때문에 자칫하다간 먼지 쌓인 모습을 고객에게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테이블을 꾸미고 싶다면 차라리 꽃 한송이를 꼿더라도 생화가 낫다고 생각한다.

 

식전빵으로 제공된 바게뜨. 버터가 아닌 소기름(우지)를 발라서 따끈하게 구웠고. 위에 말돈소금(추정)을 뿌려 내왔다. 아주 뜨겁게 달궈져있어서 소기름의 느끼한 맛이 전혀 느껴지지 않아 산뜻하게 먹을 수있었다.

이어서 나온 메뉴는. 아란치니 같은 것... 반을 가르면 안에 갖은 야채를 버무린 속이 나오는데.. 메뉴를 찍어두지 않아서 정확하게 무엇이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저 검은 동그란 덤플링 밑에 깔린건 피클이었고, 크랜베리 부스와 레몬 한 조각이 곁들여졌는데. 레몬 속살을 살짝 곁들여 먹었더니 맛이 확 살아낫다. 꽤 맛있었던 메뉴였다.

 

펜넬에 훈연한 항정살과, 펜넬로 만든 폼을 깔았다. 위에는 흰 목이버섯 튀김을 얹고 옆에는 미니양배추를 튀겨서 곁들엿다. 허브로는 딜을 사용했고, 폼에 섞여있는 사과슬라이서처럼 보이는 것은 자두로 만든 피클이었다. 개인적으로는 불호였던 메뉴였다. 펜넬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아서;; 펜넬 향을 좋아하지 않는거 플러스 항정살을 좋아하지 않는 것 두가지 이유로 나에게는 불호였으나 남편은 꽤나 잘 먹었다. 가리는 거 없이 잘먹는 우리남편...

참고로 펜넬은 저렇게 양파도 아닌..희안하게 생긴 모습을 하고있는데. 뿌리 한 알에 만원정도 하는 비싼 몸이시다. 덕분에 집에서 음식할때에도 아직 한 번도 사용해보지 않았는데. 향이 내 취향이 아니라서... 이 비싼 식재료를 살 일은 앞으로도 없지 않을까 ^^ ㅎ;

연어 플래터. 이거 맛있었다. 단 임신중이라서 날 것을 많이 먹을 수 없었기에 영어는 개미눈곱만큼 밖에 먹지 못했지만... 확실히 사케동이나 연어회로 먹는 보편적인 연어랑 다르게. 지방질이 많지 않아서 느끼함이 덜했다. 아래에 보이는 호밀빵이나 호밀 크래커에 얹어서 먹으면되었는데. 크래커보다는 호밀빵이 더 맛있었다. 연어 다음의 것은 연어캐비어를 얹은..생선살 요리였던거같은데 이것도 나쁘지 않았으나 크게 인상깊지는 않았다.

 

개인적으로 세번째인 새우샐러드가 참 맛있었는데. 식감을 살린 새우에 연어알을 올리고. 홀스래디쉬와 딜을 버무려서 매콤함과 상큼함을 살린 메뉴였다. 저 메뉴만 먹으러 갈 수도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레시피가 아주 어렵지는 않은 거같은데... 재료만 집에 있다면 충분히 시도해볼 만하다고 생각된다.

 

이건..그냥.. 그냥 그랬던 메뉴.  차가운 콩 스프인데. 그린빈으로 만들었고 레몬즙을 과 오일을 섞었다. 위에는 처빌로 장식을 했는데.... 크게 감동스럽지는 않은 맛이었다.. 걍 음.. 음..콩국이네.. 이런느낌이 더 강했다. 

 

이제 메인 메뉴. 오리가슴살 스테이크였다. 당근퓨레에 오리피클, 케일잎 튀김과 현미 튀밥으로 식감을 살렸고. 비트 피클로 색의 조화를 이뤘다. 살포시 얹어져있는 뿌리채소는 장뇌삼. 임산부의 열을 올릴 수있기 때문에 장뇌삼은 오빠에게 양도했다. 이 메뉴도.. 영..그리.. 내 스타일은 아니었는데.. 일단 오리가슴살을 좋아하지 않고 ㅎㅎ; 당근도 안좋아한다... 그래서 남편이 대부분의 식사를 했는데 남편의 평가는 꽤나 좋은 편이었다.

 

나는 오리 가슴살보다 이 미트볼 메뉴가 더욱더 호호! 호! 호 ! 매우 호! 였는데. 일단 미트볼이 전혀 느끼하지 않았고. 라즈베리로 만든 저 피클이 새콤달콤하니 미트볼과 정말 잘 어울렸다. 체리우드에 훈련한 포테이토무스도 부드러웠고. 미트볼안에는 단맛을 올린 카라멜라이징한 양파와 당근이 들어있었고. 아래 분홍빛으로 깔린 데미그라스 소스의 맛도 그리 강하지 않아서 전체적인 조화가 잘 어우러진 메뉴였다. 만가타에 방문할 생각이 있는 사람들에게 미트볼을 먹어보라고 추천하고싶을 정도이다.

마지막으로 입가심을 도와주는 아이스크림까지.. 먹으면 코스가 마무리된다. 이 아이스크림도 밑에 파우더가 깔려있었는데. 요즘 파우더를 곁들이는게 유행인가.. 갠적으로 파우더.. 싫다.. 아이스크림은 맛있었으나 무슨맛이었는지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ㅎ;

 

 

 

 

아무래도 한 여름에 방문하기도했고. 폭염이 심했던지라... 에어컨도 빵빵. 제공되는 물도 얼음물에. 얼음띄운 탄산수를 먹기도하였지만. 전체적으로 콜드 디쉬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있었어서 인지. 저날 설사를 했다. 마지막은 따뜻한 차로 마무리하게 해주거나.. 하면 나처럼 위/장이 약한 사람들도 즐거운 기억으로 마무리 할 수 있지 않을까 ㅠㅠ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 직원들이 무슨일인지 두어명 또는 한 명씩 레스토랑의 대문을 들락날락 거리기를 한 참을 하던데... 식사에 집중하는데 불편함이 있었고. 마무리지은 접시들도 제때 치워주면 서비스의 만족도가 더 높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만일 이 곳에 방문을 한다면... 굳이 코스메뉴는 아니어도... 연어플래터랑 미트볼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운 시간을 보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가격도 그렇게 아주 비싼편은 아니라서.. 크게 부담도 없고. 미트볼이랑 새우샐러드 때문에 가고싶은 마음이 드는 레스토랑이었다. 분위기도 나쁘지 않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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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미슐렝 #2스타 #모수서울 #데이트 #기념일

 

원래 모수서울은 내 생일 즈음에 방문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빠르게 임신이 되는 바람에.. 계획을 변경하여. 산부인과에서 임신확인서를 받은 날에 재방문하기로 하여 예약후 방문하게 되었다.

 

모수서울에 관한 세부설명은 지난 포스트에서 상세히 다뤘음으로, 이번 포스팅에서는 지난 코스와 어떤 점이 달라졌는지를 중점적으로 다뤄볼까 한다.

 

▼▼▼▼ 이전 방문글 포스팅 ▼▼▼▼

https://foliagebrn.tistory.com/66 

 

[서울/한남] 미쉐린2스타의 위엄. 모수서울 주말 런치 데이트 후기

#내돈내산 #미쉐린 2스타 프렌치 음식으로 유명한 파씨오네를 다녀온지 얼마안되어서 모수를 방문했다. 모수는 코스모스의 한글 발음에서 영감을 받아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지은이의 마음속

foliagebrn.tistory.com

 

우리가 방문한 날은 2021. MAY 7.

 

오랜만에 방문한 모수 서울은 바로 앞에 도로 공사를 해서 약간 수선스러운 분위기였다. 도로 포장을 뜯어내는 작업이 한창이어서 식사하는 장소에서 소리가 들릴까 살짝 걱정했지만. 우려와 다르게 매장 안은 매우 조용했다. 날씨는 정말 좋았고(미세먼지는 최악이었지만 햇볕이 좋았다.) 몸 컨디션도 나쁘지 않았다.

 

오랜만의 외출인지라 새로산 랩스커트도 입고 머리도 다이슨으로 돌돌 말고나니 아가씨가 된 기분이 들기도했다. 거기에 손색없는 음식 솜씨와 차림새, 그리고 서비스를 받을 생각을 하니 기분이 매우 좋았다.

 

지난번 방문과 다르게 1층의 창가의 가운데 테이블에 앉았다. 우리를 제외하고도 서너 테이블이 1층에 더 자리를 잡았고. 2층에서 두어 테이블에 손님이 자리를 잡았다. 

 

역시나 매장은 천고가 높아서 개방감이 참 좋았다. 

우리 테이블의 상단에 달려있던 모빌도 멋지고.... 

앉은 자리에서 보이는 주방의 모습도 밝고 환해서 좋았다. 전체적으로 창이 크게 나서 채광이 좋은 점이 큰 장점인거같았다. 또, 주방에서 이런저런 요리를 하면 내부홀로도 냄새가 풍기기 마련인데. 식사를 하면서 그런 부분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 연기를 피우는 음식은 다른곳에서 조리를 하는 건지.. 어쩐건지... 불편함이 없어서 좋았다.

 

이 날의 메뉴는 위의 사진과 같았다. 크게 바뀐 메뉴는 없었고.. 제철 재료를 사용하기 위함이었는지 봉나물과 땅의 향기(봄나물 튀김)이 추가되었다. 

 

첫번째로 작은 디쉬들이 코스 시작되었다.

 

모수서울의 첫 스타터는 정말 "Small bites"라는 말과 어울리는 사이즈였다. 김을 컵모양처럼 둘러 세우고 속에 감자샐러드를 채웠다. 샐러드 위에는 흰살새우의 살만 모아 올렸다. 부족한 향은 라임제스트로 향긋하게 살렸다.

 

일반 김과 다르게 부각처럼 느껴질만큼 강도가있었던 김이 식감을 살렸다. 눅진하고 단만의 새우살과 감자샐러드가 섞이니 부드러움이 배가되었고 라임제스트의 상큼함이 마무리를 해줬다. 생각보다 라임제스트의 위용이 컸다.

 

두번째로 이어진 메뉴는 "전복 타코"

 

이전의 포스팅에서도 극찬을 했었던 메뉴이다. 여태 먹어본 전복중에서 상위 3에 들 정도로 완벽한 굽기를 자랑하던 전복이었다.  전복을 감싸고있는 건.. 어떤거였는지 기억이 잘 안나는데. 정말 과자처럼 입안에서 바삭하게 씹히고 전복은 비린맛 하나 없고 질기지도 않게 부드럽고 쫄깃했다. 전복 위에 구운 라임의 즙을 짜내면 토핑된 감태가 라임즙이 흐르지 않게 머금어주는데. 맛의 조화가 참 좋다. 마지막으로 속에 들어있는 겨자가 톡쏘는 맛으로 마무리를 해주니 한개를 먹고 나면 한개를 더 먹고싶을 정도로 맛이 좋다. 

 

이 메뉴는 모양새도 모양이지만 맛도 좋아서 모수의 시그니처라고 불릴만 하다. 나도 모수를 떠올리면 이 메뉴와 삼각형으로 모양낸 고등어 구이와 솥밥이 생각나니 말이다.

 

세번째 메뉴는 사흘(3일)간 숙성시킨 참돔에 파와 무우피클, 3개월동안 숙성한 광귤간장에 라임제스트를 얹은 접시였다.

 

이전에 먹었을 때에는 "광귤"에 대한 호기심이 강해서 숙성한 참돔에 대한 평가를 길게 내리지 못했는데. 숙성을 사흘간 해서 그런지 참돔의 단단함이 많이 떨어지고 사뭇 부드러워져서 먹기에 불편함은 없었다. 안에 무우피클의 맛이 비교적 강해서 참돔의 단맛을 많이 느끼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네번째 메뉴는 옥돔 요리였다.

구운 옥돔에, 함양파로 만든 칼솟, 방아을 함께 내었고. 유채꽃잎과 샤프란으로 색과 향을 더했다. 소스가 무엇이었는지는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이번에 새로 알게된 재료가 바로 "함양파"였다. 스페인에서는 파를 통째로 그릴이나 숯위에서 구워 겉은 태운다. 까맣게 탄 겉은버리고 부드럽게 익은 파의 속대부분만 꺼내어서 스테이크등과 함께 곁들이는데. 먹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파는 구우면 매우 달아진다. 그리고 수분이 많은 야채라서 부드럽고 쥬시하기 까지하니... 기회가 되면 꼭 해먹어보길 바란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대파는.. 향이 강하고 칼솟을 하기에 적당할 만큼 아주 두껍지는 않아서. 스페인에서 구워먹는 파와 비슷한 형태로 재배되어 팔고있는게 바로 "함양파"라고 한다. "파"는 아니고 "양파"의 일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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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생각하는 양파는 아래같은 이미지 인데

 

한국내에서 팔고있는 함양파의 모양은 대파와 더 비슷하게 생겼다.

이마트에서도 팔았는가본데 가격이 아주 높지는 않다. 캠핑장 같은 곳에 갔을때에 해먹기에 딱 좋지 않을까? ㅎㅎ

 

이야기가 옆으로 많이 셌는데. 그래서 다시 모수 서울의 메뉴 이야기를 다시 하자면, 이 함양파칼솟이 생각보다 더 맛이 좋았다. 파야 익히면 달아진다는걸 알고는 있었는데. 즙이 많고 부담스럽지 않게 무우익힌 것과 같이 은은한 단맛이 나는게 참 좋았다. 그리고 나머지는 흠..글쎄.. 그렇게 인상깊지는 않았다...

 

옥돔.. 사람들이 제주에서 많이 먹기도하고... 유명세를 타서 귀한 대접을 받고는 있긴 하지만, 나는 옥돔은 그냥..그렇다. 걍 생선맛이었음... 칼솟을 제외하고는 인상깊은게 달리 없었다. 아직 내 입이 고급화가 되지 않아서 그럴 수도 ㅎㅎ. 

하지만 나는 이때 알아차렸어야했다. 입덧이 시작되고 있었다는 걸.... 지난 방문에는 생선에서 비린맛을 전혀 느끼지 못했는데 옥돔에서 생선맛이 강렬하게 느껴졌다. 내가 기억하고있는 생선의 맛보다 더 진하고 비린....

 

비싼 옥돔 메뉴보다 다음에 나온 메뉴가 더~~~ 더더더더~~~ 입에 맞았다. 접시를 싹싹 비울만큼 입에 잘 맞았다. 

버섯을 베이스로한 소스를 밑에 깔아주었는데 이 소스의 이름이 "땅의 향기"라고 한다. 나무에서 자라는 버섯을 위주로 하지않고 토양에서 나오는 버섯을 위주로 했을까? 약간의 궁금한이 생겼다. 걸쭉한 소스위에 표고버섯과 튀긴 두릅을 올리고 장식으로 아주 얇게 슬라이스한 양송이버섯이 얹어졌다. 두릎튀김과 소스 사이에는 푸릎잎의 나물과 영양부추가 버무러져있었고, 달래로 추정되는 야채도 있었다.(부정확함)

 

맛은 말해뭐해. 나는 두릅을 별로 안좋아하는데.. 일단 할머니댁이 강원도라서 두릅은 질리게 먹어봤고. 매년 봄마다 삶은 두릅을 데쳐서 초장을 찍어먹다보니 두릅이 귀한줄 전혀 모르고 자랐다. 그래서 두릅은 있으면먹고..말면말고..하는 음식이었다. 엄마가 산이랑 들을 돌아다니면서 채집하는게 재밌어질적에 일반적인 두릅과는 다른 "땅두릅"이라는걸 채집해와서 나에게 먹인적이있었는데. 먹고 바로 토하는줄알았다. 

 

우리가 흔히 자주 접하는 두릅은 지팡이같이 한줄로 자란 나무의 새순을 꺽어먺는건데. 나무에 가시가 많아서조심조심 채집을 해야한다. 시기가 지나면 새순이 질겨져서 먹을 수 없음으로 매일 나무를 들여다보고 먹을만큼 자랐을 때에 꺾어서 먹어야한다. 

 

그런데 땅두릅은 무엇이냐.. 나무 끝의 새순이 아니고. 정말 땅바닥에서 올라오는 두릅을 말한다. ㅎ.. 일반적인 두릅보다 훨씬 두껍고. 즙이 많으며. 향도 강렬하다.  궁금한사람은 구글에 땅두릅을 검색해보길 바란다. 나는 생각하니 바로 속이 울렁거려서..으으... 

 

하여간 두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도 너무 맛있게 먹을 정도로 두릅튀김이 너무 맛있었다. 두릅주제에 이렇게 맛있어도 되는걸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땅의 향기라고 이름붙인 소스도 튀김과 잘 어울렸고 표고버섯도 두릅과 아주 잘 어울렸다. 밑에 깔린 향채나물들도 맛있었고.. 그냥 다 맛있었다 ㅎㅎㅎ. 다시 먹고 싶어질 만큼!

 

다음 접시는 그르노브루아 소스를 얹은 참고등어메뉴였다. 참고등어는 부산에서 공수해왔다고하고 고등어를 어떻게 익힌건지 생선시늘하나 손상되지 않고 아주 촉촉하게 잘 구워졌다.  밑에 깔린 죽순이 역시나 식감을 살려주었고. 함께 내온 그르노브루아 소스.... 이전에도 이 소스가 참으로 궁금했는데. 익숙한데 익숙하지 않은 맛이 그릴드한 치즈가루가 아닐까 생각했었는데...

 

알아보니 Grenobloise 소스는 생선을 구운 팬에 남은 기름에 버터. 케이퍼와 레몬, 파슬리, 크루통을 함께 끓이고, 마지막으로 레몬즙을 끼얹어 산미를 추가하는 소스라고한다. 프랑스에서 생선을 구울때 보편적으로 사용해야한다고해야하나.. 전통적으로해야한다고해야하나.. 할튼 그렇게 해먹는 소스라고한다. 

 

내가 그릴드한 치즈가루가 아닐까 하고 의심했던 건 사실 빵가루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어서 뭔가 한가지 의문이 해소된 기분이었다. ㅎㅎ. 

 

그리고 나는 이 고등어요리를 먹을때 확실히 깨닳게 되었다. 입덧이 시작되었다는 것을. 남편은 전혀 느끼지 못하는 생선 비린맛을 감지한거다. 휴... 일주일만 더 늦게갔어도 한 수저도 못뜰뻔 했다.

 

이제 마지막으로 남은 음식은 솥밥요리.

 

무쇠솥에 3가지 종료의 쌀을 섞고 위에 애호박을 저며 올린 메뉴와 한우등심을 곁들여 먹는 메뉴였다. 일전에는 토마토솥밥이었는데 그것도 매우 맛있었고. 이번에 애호박 솥밥도 굉장히 감칠맛이 좋아서 맛있었다. 나도 집에서 솥밥에 한 번 도전해볼까? ㅋㅋ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맛있었다. 쌀은 3가지를 섞었다고하는데 내 눈으로 3가지의 쌀이 무엇인지 구분해낼 수는 없었고. 그냥 맛있게 먹었다.

 

한우 등심 밑에는 더덕과 옥매실로 만든 데리야끼소스라 곁들여져있었는데. 나는 입덧으로 고기류가 영 안받는 건지.. 내 입에서 고기의 지방맛이 거북해져서 남편에게 절반정도를 인계하였던거로 기억이 난다.

 

본식이 끝나고 이제 디저트시간이왔다.

청차로 만든 콤부차와 흰곰팡이를 키운 증편이 입가심으로 나왔다.  콤부차 사진은 없는데. 위스키 잔보다 좀더 작은 잔에 정말 한 모금정도의 양만 서빙되었다. 참고로 콤부차는 발효과정에서 알코올이 소량 발생됨으로 임산부에게 권장되는 음식은 아니다. 모수에서 제공한 콤부차는 청차를 이용하면 만들었는데, 이 청차는 발효녹차의 한 종류임으로 카페인 섭취를 할 수 있음을 인식하고있는게 좋겠다. 

 

음 그리고 신기했지만 굳이 돈내고 두번 경험하고싶은 생각이 들지는 않는... 흰 곰팡이를 키운 증편... 이상하게 나는 이 증편에서 토양맛이 느껴졌다.. 미네랄이라고 하기도하지만.. 나한텐 흙맛..ㅎㅎ;; 겉은 보송보송하고 속은 증편인만큼 쫀득쫀득했지만 흙맛이 많이 나서 흠... 그랬다.

 

 

 

이제 후식 아이스크림. 다시마 아이스크림이 등장했다.

이 다시마 아이스크림. 먹을때는 참 좋았는데... 다시마에서 감칠맛만 모아서 만들었나? 싶을 정도로 맛있었는데... 위에 얹어진 감태도 맛있었고.. 그랬는데.. 먹고나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 내내 위에서 다시마 냄새가 올라와서 괴로웠다...

 

귀여운 약과와 허브차로 마무리했다. 참고로 모수 서울에서는 허브차의 종류가 한 가지라고한다. 블랜딩한 허브차를 제공해주는데 맛이 꽤 괜찮다.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은 꼭 허브차를 먹어봤으면 좋겠다.

 

 

이번 모수 서울의 방문도 비교적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겪어본 경험이 생겨서 그런지.. 역시 처음 방문햇을때보다 감동이 덜하긴 했다.. 그래서 아쉽다.. 정말 훌륭한 곳인데... 그리고 입덧이 시작되는 징조가 있어서 음식을 완벽하게 즐기지는 못한 아쉬움이 생겼다.. 

 

그리고 이곳에서 먹은 생선이 마지막이었다. 이후로 고기, 생선은 입에 대질 못했다. 고기 생각만해도 속이 뒤집어져서.. 정말 하루 이틀 더 늦게 갔더라면 거의 대부분의 접시를 물려야했을 판이었으니.. 참 시기 적절하게 잘 다녀왔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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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기분좋게 다녀왔던 제주도_제주시 스테이크 하우스 엘픽.

이번 제주도 여행도 미식을 테마로하여 다양한 식당을 다녀왔다. 남편이 사진을 굉장히 잘 찍어서. 사진 갈무리를 할때까지 기다리려고했지만... 기억이 점점 흐려지는 바람에. 더 잊기 전에 서둘러서 글로 남겨보려고한다.

 

위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신설로5길 5-10 1층 (우)63227

영업:

월,목,금,토,일 12:00 ~ 22:00

수 17:30 ~ 24:00

화요일 휴무

사이트 : www.instagram.com/el__pic.jeju

연락: 010-9757-0033

콜키지 차지 : 30,000원/병(최대 1병)

 

예약은 위의 연락처로 예약을 하거나 캐치테이블(https://app.catchtable.co.kr/ct/shop/el__pic.jeju)이라는 어플를 통해서 예약을 할 수있다. 사이트가 별도로 있지는 않고... 인스타그램에서 몇가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우리는 연락처로 직접 연락을 해서 빈자리로 운좋게 예약을 해서 방문했다.

 

우선 이곳을 예약하게 된 이유는. 미식으로 유명한 블로거의 글에서 여러번 등장하기도 했고. 아직 드라이에이징 스테이크를 먹어보지 못했기에 경험하기위해서 방문했다. 특히나 이곳의 쉐프가 스테이크를 굽는 방식에있어서 일가견이 있다는 글에 여러번 노출되었기에 기대도 컸다. 스페인의 에체바리라는 훌륭한 레스토랑 출신이라는데. 가본적이 당연히 없기 때문에 요리왕 비룡의 황금볶음밥과 같은 환상의 맛을 내는 고깃집이라고 상상하고있다.

 

▼아사도르 에체바리의 사이트

asadoretxebarri.com/

 

Asador Etxebarri Erretegia

Período de Reservas (Abril, Mayo, Junio, Julio)

asadoretxebarri.com

 

날이 좋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을 때마다 스페인이 생각나는데... 언젠가 다시 스페인으로 가게된다면 이 곳도 방문 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오지 않을까? 수도와 좀 떨어져있어서 걱정이지만.. 스페인어와 영어를 잘하는 남편이 있으니 걱정이 크지 않다.

 

고기에는 술이 빠질수가 없어서 우리는 콜키지차지 3만원을 내고 실버오크를 챙겨갔다. 식당에 도착하기 전에 미리 3시간정도 병브리딩을 해서 숨통을 틔워두었다. 도착해서 음식이 나오기 전에 한잔 두잔 마셨는데. 첫 번째 잔도 맛있었고. 두번 째 잔은 더 맛이 있었고. 세 번 째 잔은 더더욱 맛있었다. 시간이 지날 수록 점점 더 맛있어져서 마지막 잔을 마셨을때에는 아쉬움에 입맛을 다셨다.

 

맛있었던 실버오크..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한다. 스테이크랑 아주 잘 어울렸을텐데... 스테이크가 나오기 전까지 상당시간(주문후 30분~40분)이 걸리기 때문에 전체 메뉴들과 즐겨서 매력이 반감되는 아쉬움이 있었다.

 

세비체

첫번째로 주문한 음식은 여러 블로거들의 블로그에서도 많이 보았던 세비체. 엘픽의 또다른 시그니처라고 말 할 수 있지 않을까? 세비체란 어떤음식이냐면....

 

해산물을 회를 뜨듯이 얇게 저며서 레몬즙이나 라임즙에 재운 후 차갑게 먹는 중남미 지역의 대표적인 음식이라고 한다. 우리나라는 회무침을 초장에 한다고하면... 중남미에서는 레몬즙이랑 라임즙에 절여서 먹는다고 보면 되겠다. 남편은 페루에서 살 때에 세비체를 여러번 먹어보았다고. 맛이 궁금하지 않다고 했지만.. 나는 세비체를 한 번도 겪어보지 못했음으로 굉장히 흥미로운 음식이었던걸로 기억한다.

 

접시위에 올라온 세비체의 재료는 참돔 등살과 뱃살, 갈전갱이살, 세모가사리와 톶으로 만든 피클, 라임제스트를 위에 뿌렸고. 시소잎과 수박무를 잘라 올렸다. 굉장히 처음들어보는 생소한 재료들이 많이 들어가 있다.  쫀득하고 부드러운 생선살은 충분히 단맛이 베어있었고 세모가사리와 톶피클의 상큼함이 잘 어우러졌다. 산미에 질릴 즈음 시소잎을 조금 머금으면 입맛이 깔끔해져서 다시 처음부터 시작 할 수 있었고. 부드러운 식감을 보완하기위한 재료인지 수박무의 색감과 식감이 즐거운 접시를 만들었다. 기본적으로 생선회의 선도가 좋았기 때문에 나머지 재료들와 잘 어울릴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세모가사리는 위의 접시에서 자줏빛이 도는 해초이다. 해조모둠같은걸 주문하면 종종 들어있고는 하다. 우뭇가사리나 천사채처럼 꼬독꼬독한 식감이다. 완도의 특산품인데 돌에 붙어서 자란다고한다. 양식이 되지 않아서 직접 채집해야한다고한다. 감태처럼 품이 드는 해초류에 속하는구나. 

 

수박무 접시위에 올라간 것들중에 알록달록한 마치 죠스바를 상기시키는게 바로 이름부터 특이한 수박무. 잘라놓은 속이 수박처럼 붉고 겉이 녹색이라 붙여진 이름이다. 8월에 파종하여 11월에 수확하는데. 이때의 맛이 가장 좋다고한다. 아마도 내가 먹은건 그럼 하우스제품이겠지? 일반 무보다 2배가량 당도가 높고 알싸한 맛이 적다는데. 확실히 무의 매운맛을 하나도 느끼지 않았고. 되려 비트처럼 아삭아삭한 식감이 지배적으로 컸다. 부드럽고 쫀득한 세비체에 해초들과 같이 식감을 살리는데 지대한 공헌을 했다.

 

갈전갱이. 사실 이름을 제대로 들었는지 모르겠다. 갈전갱이라고 듣긴했는데... 일단 찾아보니 정보가 나오기는 한다. 학면은 Kaiwarinus Equula. 여수에서는 매가리라하고, 전남지역에서는 평전광어. 흑산도에서는 갈고등어라고 하는가보다. 그런데 제주에서는 이 갈전갱이 외에도 유사어종을 갈전갱이라고 일컫는다고하니 내가먹은게 진짜 갈전갱이였을런지는 미궁이다.

갈전갱이_출처:수산생명자원정보센터

생김새가 꼭 어린아이가 그려놓은 물고기 모양같이 생겼다. 은청색의 비늘에 황색의 뒷지느러미를 가진 멋쟁이. 맛있었다. 

 

스테이크가 나올때까지 세비체로 기다릴 수는 없었던지라, 추가로 주문한 음식은 호래기였다.

초점이 나가서 멀쩡한 사진을 찾기가 쉽지 않구만...

해산물 숯불 구이_호래기

호래기라는 말을 살면서 들어본 적이 없다. 새로운 오징어과인 생물인가? 하고 두근두근거렸는데 꼴두기 였다. ㅋㅋ. 엘픽의 직원들이 직접채집한 시금치과의 번행초와 콜라비피클, 갑오징어를 농축한 소스를 곁들인 꼴뚜기 이하 호래기 구이였다. 맛은 정말.. 와... 여태까지 해산물의 진한 소스를 생각하면 가장먼저 떠오르는게 비스큐소스이고 그 다음도 게된장, 게우 소스였는데 이제 한가지 더 생겼다. 갑오징어를 졸인 이 소스. 직원께서 설명해주시길 갑오징어 여러머리를 솥에 가득담고 몇 시간동안 계속 삶고 졸이면 그릇의 바닥에 깔린 갈색빛의 농축 소스가 나온다고한다. 먹기 전까지는 그래봤자 오징어맛 아니겠어? 라고 생각했었는데 아니었다. 이건 정말 굉장한 맛... 시간과 정성이 농축된 진하고 담백한데 감칠맛은 어디에 견주어도 빼어날 정도였다.

 

이 접시는 이 소스가 다 했다고 할 만큼 굉장했다. 접시위에 올려진 꼴뚜기에서 숯의 향은 강하게 느끼지 못했으나 식감이 아주 기가막혔다. 전혀 질기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무르지도 않아서 먹는 즐거움이 이 또한 있었다. 다만 꼴뚜기의 크기가 아주 작은 것부터 큰것가지 다양하여 균일하지 못한 점이 아쉬웠지만.... 직접 채집한 생물이다보니 이런부분이 매력이 아닐까 하고 넘어갔다. 콜라비로 만든 피클은 무우피클이라고 생각할만큼 맛있었다. 

 

접시위에서 색을 더한 번행초라는 식물이 참 특이했다. 처음듣는 재료명들이 많아서 찾는데 애를 먹었다. 처음에는 버냉초로 알아들었는데 검색을 하다보니 번행초라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사진출처 : 구글 검색

개인적으로 이 식물의 식감이... 먹어본 것들 중에서는 제일 비슷했던게.. 망촛대인데. 계란후라이 꽃이 올라오기전의 망촛대를 뿌리없이 잘라내어 살짝 데치면 이 번행초와 같은 식감이 난다. 번행초는 바다의 시금치라고하는데... 우리가 흔히 먹는 포항초처럼 잎사귀가 매끈하지 않고 얕은 솜털이 나있어서 망촛대같은 느낌이 더욱 들었다. 맛은 특별히 기억에 나는게 없다. 

 

웻에이징 스테이크

드라이에이징 스테이크를 먹으려갔는데. 우리가 방문하기 전 주말에 드라이에이징 스테이크가 많이 나가는 바람에. 남은 상품이 1KG밖에 없다고했다. 둘이서 뼈무게까지 포함된 1KG짜리 티본스테이크를 먹기에는 무리라고 생각되어서.... 아쉬운김에 주문했던 웻에이징 스테이크. 드라이에이징 스테이크를 먹지 못한다는 사실에 너무너무 충격적이었지만 어쩌겠는가.. ㅜㅜ 아쉬운대로 먹었다.

 

주문한 부위는 채끝등심이었다. 굽기 정도는 쉐프님께서 알아서 구워주신다. 엘픽이 유명한 이유중의 하나가 숯 위에서 은근한 불로 오랫동안 스테이크를 굽는다는 건데. 오늘 쓰인 숯의 재료는 귤나무와 대추나무였다. 이 숯위에서 30분에서 40분동안 은근한 불로 오랫동안 구워서 스테이크의 겉면과 붉은 속살의 경계가 두껍지 않고 아주 얇다고했다. 또한 이렇게 오랜시간동안 구운 고기는 썰어놓은지 오래되어서 육즙이 빠져나오지 않는다고했다. 확실히 식사가 끝날무렵까지 육즙이 접시를 더럽히는 일은 없었다.

 

채끝스테이크 위에는 말돈소금으로 간을 추가하고, 가니쉬로는 워터크레송(=물냉이 샐러드에)에 매쉬포테이토가 준비되었다. 와사비와 씨겨자가 곁들여졌고. 소스가 무엇인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처음 고기를 썰었을때의 그 선명한 육질에 처음 놀랐다. 이... 이정도로 구워진게 구워진거라고... ? 이정도면 블루 수준이 아닐까? 라고 생각했는데 육즙이 나오지 않는 걸보니 익혀진건 확실한거같았다...

 

평소 레스토랑에서 미디움 레어를 먹고는 했지만... ㅜㅜ 높은 온도에서 마이야르된 고기의 겉면과 속에 녹아든 지방의 맛을 즐기던 우리에게 이 스테이크는 참으로 생소했다. 아직 미식의 레벨이 이정도까지 높지는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 참으로 새로운 경험이었다. 

 

감자 밀푀유

 

스테이크와 와인을 즐기려했었으나. 즐기지 못하고 와인이 조금 남았던 우리는 고민했다. 와인을 들고 호텔로 복귀를 할 것이냐 말것이냐. 결론은 와인잔도 없는 호텔에서 병나발을 부느니 차라리 여기에서 요리를 한가지 더 시키자였다. 고심끝에 골랐던 밀페유 포테이토. 

 

인터넷에서 다양한 요리를 시도하는 유튜버가 이 요리를 만들었고 혹평하는 걸 보았었던 터라.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우리의 눈을 크게 뜨이게 했던 맛. 이래나 저래나 비싼 음식을 먹고다녀도 튀긴 감자만큼 자극적인건 없었다는 거다 ㅋㅋ. 겹겹이 쌓아올린 감자슬라이스를 오븐에 찍, 버터 에멀전 소스를 위에 얹고 짭짤한 그라나파다노 치즈를 위에 갈아 올리고 여름 트러플을 슬라이스해서 잔뜩 올렸다. 

 

겉면이 바삭한 감자슬라이스 탑위에 얹어진 버터 에멀전(중탕한 버터에 계란 노른자를 섞은 소스)은 트러플과 어우러져 풍미를 극대화했다. 부드럽고 고소하고 짭쪼롭한데 겉은 바삭한기까지.. 탄수화물과 지방 그리고 소금의 완벽한 조화였다. 버섯향을 싫어하는 사람 아니고서야 이 메뉴를 싫어할 수있는 사람이 있을까?

 

이 요리에대한 첫 경험이 너무나도 좋았어서. 다른 업장에서도 이런 메뉴가 있다면 주문해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직접 해먹기에는 너무너무너무 손이 많이 갈거같다. ^^.;

 

 

그래서 이 곳. 엘픽에 대한 총평을 하자면...

 

가격대가 저렴한 레스토랑은 아니다. 그러나 레스토랑의 분위기는 상당히 캐쥬얼해서. 금전적인 부분을 차치한다면 편한 차림으로도 충분히 찾아갈 수있다는 이점이 있다. 테이블이 소수여서 결국은 예약전쟁에서 승리를 해야하지만.. 한 번 쯤 경험삼아 가는건 매우 추천이다. 단 총알을 적어도 20만원 이하로 준비해야 한다는 걸 유념하자.

 

커플끼리 데이트로 가기에도 너무좋고. 기념일...?은 잘 모르겠다. 맛있는 음식을 찾는 미식가라면 제주에 왔을때 한 번쯤 들리기 좋은 레스토랑이라고 생각한다. 메인이 스테이크이긴 하지만 그 외의 메뉴들도 굉장한 수준급이기 때문에 많은 인원이 와서 다양한 접시를 즐기고가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든다.

 

또 내어놓는 음식들에 대한 자부심이 고객들에게 느껴질 정도여서. 먹는 내내 기분좋은 서빙을 받을 수 있기도 하니 더더욱 추천. 

 

그러나 일하는 직원이 몇 안되는데 손이 많이 가는 메뉴가 많기 때문일까? 음식을 만들다가 서빙하고 주문받고 설명하느라 정신없이 일하고있어서 눈을 맞추는데 적지않은 시간이 소요되는 점이 아쉬웠다. 마음이급했는지 접시가 깨지는 상황도 일어나서 ㅜㅜ 아르바이트생을 한 명 정도 쓰는건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안가본 사람에게는 방문을 추천한다.

하지만 나는 이곳에 다시 방문한다면 스테이크 외의 메뉴를 먹으러 가지 않을까 싶다. ㅎㅎ.

 

하여간 제주는 서울, 경기권에서 흔하게 접하지 못하는 다양한 재료들을 접할 수있어서 먹는 즐거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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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식당에서 식사하는게 불편하게 느껴지는 때가 왔다.

식당에서 칸막이를 설치하고 좌석간을 띄워서 앉는다고해도 손님들이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않고 자리에서 일어난다거나. 계산을 하러가는 길에 마스크를 쓰지 않고 대화를 하며 나간다거나 하는 경우가 매우 빈번하다. 이러한 사람들이 이동하는 동선에 앉아서 식사를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그들의 비말이 융단폭격처럼 떨어지겠지.

 

코로나19가 심해지기 전에는 퇴근 후에 혼자서 식사를 해결하기위해 집 근처의 백반집에도 혼자가서 몇 번 밥을 먹었었다. 그러나 몇 번 이러한 광경을 목격한 뒤에는 최대한 집에서 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있었다. 그래도 내가 차린 밥상을 먹는일도 한 두번이지. 대충 볶은 야채와 전자레인지에 데운 밥으로 끼니를 해결하는게 지겨울 시기가 올때도 있다. 이럴때에는 남편과 같이 주말에 외식을 하는게 정말~ 큰 도움이 되는데. 사람이 북적북적한 식당은 가고싶지가 않기도했고. 남편과 다이닝을 위주로 찾아다니느라 고급이 된 입맛덕에 알게된 식당으로 가기로했다.

"고기상"

주소 : 서울 마코구 잔다리로 112 1층(서교동 458-1)

전화 : 02-6014-0242

예약필수

콜키지 프리

 

www.instagram.com/gogi_sang

 

https://place.map.kakao.com/1789136969

 

고기상

서울 마포구 잔다리로 112 1층 (서교동 458-1)

place.map.kakao.com

 

 

고기상은 요즘 티비프로그램에서도 제품을 제공하거나 인스타그램 이벤트를 통해서 마케팅을 하고 있다. 식사를 하기위해 매장에 방문하기 이전에 남편과 나는 고기상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서 고기를 택배로 받거나 매장에서 직접수령하는 방식을 통해서 몇차례 고기를 맛본 바가 있었다. 돼지고기와 소고기를 먹었었는데 포장을 뜯었을때의 고기는 참으로 맛있어보였고 실제로도 맛이 좋았다.

 

smartstore.naver.com/gogisang?NaPm=ct%3Dkipdrj83%7Cci%3Dcheckout%7Ctr%3Dds%7Ctrx%3D%7Chk%3Dfa4f4b7b7583c34c34372b511e6eb4b6b3ddf18a

 

고기상 : 네이버쇼핑 스마트스토어

소포장 인생육, 고기상

smartstore.naver.com

남편이 이베리코를 먹어보고싶어해서 주문했던 고기상 이베리코 시즈닝 스테이크. 먹으려고 해동을 해놓았는데 마침 친구가 남자친구랑 헤어졌다고하여 불러다가 와인과 한 잔 했다. (그 친구는 남자친구랑 화해하고 다시 사귄다고. 이래서 남 연애상담은 해주는게 아니다.) 부채살도 구매해서 시골집으로 내려가 장작불에 구워먹었었다. 이때에 한돈목살도 사갔는데 부채살보다는 한돈이 인기가 더 많았다. 장작불은 굽기가 어려워서 부채살을 너무 익힌게 실패의 요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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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간 그래서. 일찌감치 알고있었던 고기상이었는데 정육만 하는 줄알았던 곳이. 식사도 할 수있는데다가 콜키지가 프리라니??? 정말 놀라운 일이 아닐 수없었다. 와인을 좋아하는 남편과 나는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일과 같이 바로 고기상을 예약해버렸다. 

매장에서 식사가 가능한 인원은 총 8명으로. 바테이블 2명, 대형테이블 6인이 끝이었다. 합석을 하는 문화가 없는 한국임으로 하루에 받을 수있는 팀은 2팀에서 최대 4팀이지 않을까 싶었다.

 

바테이블에 앉아서 바라본 전경

 

원래 고기상의 주업무는 육류수입 유통이었다고 한다. 바이어들이 매장에 방문하여 고기의 품질 확인을 수월하게 하기 위해 만들어놓은 자리를 활용하여 오마카세를 제공한다고한다. 그리고 매장의 매출을 위한 수단이 아닌 고객들이 다양한 고기를 맛보고 추후 구매까지 유도하기 위한 서비스와 비슷한 개념이기 때문에 다른 소고기 오마카세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또 양도 푸짐하며 와인도 두 병까지 무료로 콜키지 서비를 받을 수 있다.

 

 

고기상 메뉴

이 날 우리가 먹었던 메뉴는 고기상 70,000원/인당 메뉴였다. 제공된 부위는 부채살, 살치살, 안심, 진갈비 부위였다.

왼쪽부터 진갈비, 살치살, 안심, 부채살 ... 사실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는다. 진갈비, 안심, 부채살은 정확한데.. 살치살...안창살..?? 토시살?? 이 세가지가 헷갈리고있다. 어디 적어라도 둘걸 그랬다. 

고기상 70000원

바 테이블에 앉았기 때문에. 고기를 굽고 조리하는 퍼포먼스를 모두 구경할 수 있었다.

 

남이 끓여주는 라면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듯이. 남이 구워주는 고기가 세상에서 제일 맛있다. 그래서 고기상인가?

 

고기상 아무쥬부셰

 

본식전에 한입거리로 토..토..시살...??? 토시살이었나? 가 나왔다. 제길..기억이 나지 않는다. 방울 토마토에 한라봉 과즙을 뿌리고 순두부를 얇게 썰어넣어 식감과 상큼함을 살렸다. 고기 위에 풍미를 더하는 트러블 소금과 약간의 치즈를 얹어서 앞으로 나올 육류코스에 대한 기대감을 한 껏 끌어올려줬다. 

참나물 줄기를 얹은..... 무슨 소고기

어느 부위였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 고기.. 흑흑 미나리 줄기를 사용하였는 줄알았는데. 참나물의 잎을 모두 제거하고 남은 줄기를 쫑쫑 썰어서 얹었다. 자칫 느끼할 수있는 소고기의 느끼함을 참나물의 향긋함으로 잡아준 좋은 음식이었다.

 

위의 첫번째 메뉴를 먹는 동안 자글자글 익어가는 부채살

고기와 고기사이의 끊김이 없도록. 다음 고기가 후라이팬 위에서 자글자글 익어가고있었다. 기름에 튀기듯이 구워서 겉에 마이야르 반응을 극대화 시키는 거 같았다. (아는척)

 

부채살을 구웠던 팬에 버터와 새송이버섯을 넣어서 익힌다

부채살을 래스팅하는 동안. 부채살을 구웠던 팬에 버터와 새송이버섯을 넣어서 가니쉬를 만들었다. 

 

래스팅이 끝난 부채살을 먹기 좋게 잘라주셨다. 부채살 중심의 질긴 힘줄을 살짝 잘라내어 씹는 식감을 살렸고 이와 비슷한 식감을 내는 새송이 또한 깍뚝썰기를 했다. 위에 그라나파다노 치즈를 갈아올려 소고기의 지방과 버터 그리고 치즈의 풍비를 살렸다. 살짝 느끼한 맛이 날 법도 한데 그렇지는 않았다. 다만 다음 고기를 먹기 위해서 입안을 곁들이 찬으로 나온 다양한 피클로 입을 씻어내렸다. 물론 와인도 ^^!

고기상 기본찬: 다양한 피클

남편이 좋아하는 명이나물도 있었고. 상추줄기?라고 일컫는 듯한 부위의 피클(식감이 매우 좋았다)그리고 무와 오이 피클이 제공되었다. 식성에 따라 와사비도 함께 즐길 수있게 배려한 부분이 좋았다.

연이어 나온 다른 부위의 어떤 알수없는 고기. 하핫. 살치살..이었지 싶은데. 먹으면서 좋았던 점은 지금 먹게된 부위가 소의 어느 부위에 있고 어떠한 특징을 가지는지 알려주는 부분이었다. 아마도 이 부위는 심장과 가까운 부위여서 진한 고기의 육향을 느낄 수있을 거라고 말해주셨었던거 같다.. 아마도..아니면 어쩌지..하하...

 

한라봉의 상큼한을 곁들인 양파채와 고수, 그리고 깻잎을 이용해 만든 지미추리 소스를 적절히 입에 맞게 가미해서 먹으라 말씀하셨다. 양파는 매운맛이 확실히 빠져서 입을 개운하게 해줬고. 치미추리 소스는 레시피를 얻고 싶을 만큼 끝내줬다. 애호박은 먹은 기억이 없는데...남편이 먹었나보다.

 

주말이라서 그런지. 고기를 사러 방문하는 손님들이 꽤있었다. 방문한 손님이 구매하고자하는 고기부위가 성형되어있지 않았는지. 직원분께서 양해를 구하고 고기를 손질하러 안쪽으로 들어가셔야했다. 못내 우리가 마음에 걸리셨는지 즉석에서 샐러드를 만들어주셨는데 이게 또 너무 맛있었다.

고기상 : 즉석 야채샐러드

쌈배추나 봄동같은 조금 질긴 배추과 야채를 먹기 좋게 썰어 올리고. 달콤하게 절여진 완두콩 그리고 머스타드(코즐릭스가 아니었을까?)에 한라봉 즙을 끼얹고 그라나마타노로 마무리했다. 아니 이 샐러드 만드는데 1분도 안걸린거같은데. 우리가 준비해간 와인이랑 너무 조합이 좋아서. 이 샐러드를 안주로 둘이서 오순도순하게 즐거운 대화를 나눌 수있어서 좋았다.

 

이 날 우리 말고 아이가있는 가족팀이 6인 테이블을 예약하였는데. 이 전날 코로나 확진자 수가 1000명을 넘었을 때였다. 아이가 걱정되었는지 예약을 당일 취소한 터라 우리는 마음 놓고 둘 만의 대화를 나눌 수있었다. 우리가 식사를 하고있어서인지 고기를 사러 온 손님도 밖에서 기다리고 계시거나 멀찌감치 앉아계셔서 크게 신경쓰이지 않았다. 손님들이 돌아가시고 다시 육류 코스 시작~

 

기름+버터+느타리버섯+토마토
고기상 : 안심스테이크

 

기다리고 기다리던 안심. 필렛 미뇽이라구 부르는 부위로 안심의 꼬리에 가까운 부위라고하셨다. 마블링이 다른 안심부위보다 얆고 섬세하게 들어있기때문에 더욱더 부드러운 식감을 느낄 수있다고 말씀하셨다. 사실 나는 이 필렛미뇽을 이미 과거에 한 번 먹어본 적이있었는데. 문제는 그 장소가 키르기즈스탄이었고. 키르기즈스탄은 목축업이 발달해잇었고. 키르기즈스탄에서 먹어본 소고기가 내 인생 소고기였다는 문제였다. 과연 과거의 그 소고기맛을 따라잡을 수있을까? 했는데 그에 준하게 끝내주는 안심이었다.

 

넘치는 육즙과 완벽하게 부드럽게 익힌 속살이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 업어지는데 그렇다고 지방이 녹아 없어지는게 아니라 정말 살이 입안에서 풀어지는 느낌이었다. 남편 많이 먹으라고 많이 양보했다. 맛잇었어....

 

고기상: 참나물 잎 겉절이를 곁들인 진갈비

사실 나는 기름진 소고기를 꽤나 좋아하는 편이어서. 도마위에 펼쳐진 고기를 보고서 가장 기대한 부위가 진갈비였다. 역시나 기대했던 대로 기름지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매콤하게 무쳐진 참나물 잎이랑 곁들이니 여기가 다이닝인지 한정식집인지 구분이 잘 되지 않았다. ㅋㅋ 맛있었음. 

 

이후 후라이팬 위에서 자박자박하게 끓인 보리쌀된장이 나왔다.

 

고기상: 보리살 된장 찌개?

앞의 진갈비로 느끼해진 입안을 매콤한 된장으로 칼칼하게 씻어주고. 달달한 애호박과 통통씹히는 식감의 보리쌀이 밸런스르 맞춰주었다. 더욱이 이 곳을 방문한 날이 그렇게 따뜻하지는 않았어서. 밖의 기온이 영하였다. 식사를 마치고 나가기전에 뜨끈한 음식으로 배를 채우니 밖의 찬 공기가 덜 무서웠다. 이것도 레시피가 궁금한 고기상 메뉴 중의 하나.

 

 

고기상: 히비스커스차와 팥양갱

마지막의 마지막 디저트. 히비스커스 차와 팥양갱. 맛있었다.... 조리가 끝남과 동시에 주방을 깔끔하게 직원분께서 정리하셨다. 나같으면 우당탕 쿵탕 하면서 그릇 떨어뜨리고 난리가 났을 거같은데. 바로 앞에 앉아있는 우리는 직원분이 전혀 신경쓰이지 않을 정도로 날렵하고 조용하게 정리를 하셨다. 양갱을 다 먹고나니 이미 주방 정리는 끝이었다... 놀라워라...

 

 

뒤편에 화장실로 가는 외부출입문과 옷걸이

뒤편에 걸어두었던 외투를 챙겨입고 스타벅스로 출발~ 집에서 2차 와인을 위해 스타벅스에서 케이크를 사기로했다.

고기상이 있는 서교동에서 홍대의 스타벅스까지 걸어서 5분정도밖에 안되어서 다행이었다. 문을 나가는 때까지 직원분께서 너무 친절하시고 매너가 좋으셔서 바로 다음번 예약을 잡을 정도였다. 무려 3월까지! 왜냐하면 3월에 남편 생일이 있기 때문에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위해 주저없이 다음 예약을 잡았다.

 

 

고기상 총평

 

위치 : ★★☆

맛  : ★

가격 :

친절 :

서비스 :

 

강점: 조용히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콜키지 프리 (3병까지).

       진짜 엄청 친절하심.

       기분 좋게 들어가서 기분 좋게 나올 수 있다.

 

단점: 흠.. 글쎄... 가게 자체의 단점은 없는 거 같다.

       다만 커플이 데이트하러왔는데 뒤에 단체 손님들이 시끄러우면 그건 좀..신경쓰일거 같긴하다.

 

 

가게에서 사용하는 젓가락도 디자인이 예쁘고 가벼워서 어디 제품인지 궁금했는데 여쭤보지 못하고 귀가해버렸다..

 

이 돼지모형은. 다른 사람들 블로그에서 봣을때는 이렇게 옹기종기 모여있지 않았는데... 이렇게 이스터에그같은 인테리어 너무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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