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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카마호텔

  • 체크인 : 16:00 | 체크아웃 : 11:00
  • 22시 이후 체크인 시 호텔 프론트 문의
  • 무료 Wi-Fi
  • 전 객실 금연
  • Bath Amenity (치약, 칫솔 무료)
  • 주차 가능 (무료)
  • 전 투숙객 조식 무료 (조식코너 / 1층/  07:30~09:30 / 매주 월요일 휴장)
  • 생수 무료

엄청난 매트리스. 인생최고의 매트리스였다.

 

 

과거 남편과 전주에 여행을 갔을 때에는 난방을 한참 해야했던 때였다.

호캉스가 아니었기에 잠만 자기위해서 방문했던 라마다는 히터로 난방이 되어서 비염이 있는 나에게는 정말 괴로운 숙박이었다... 이 비염에 관한 일화는 끝이 없는데...

 

비염으로 인하여 심하게 고통을 받은 적은 없었는데. 옛날에 할머니와 엄마 그리고 언니와 조카와 함께 겨울에 다녀왔던 일본여행에서 나는 코감기를 심하게 앓았다. 코감기를 앓고있는 중에 겨울에 야외노천탕을 매일 들락거렸으니 그만하면 다행이라고 생각하기도하였지만. 코감기의 끝자락에 거의 계란만한 노란(염증이 있는) 콧물 덩어리를 한 번에 내보낸뒤로 코가 매우 예민해졌다.

 

이후 몇 년이 지나는 동안 먼지가 많거나 춥고 건조한 곳에 있으면 재채기를 최대 연속으로 열번을 해댔는데. 나는 이게 비염이라고 생각을 못했지만 비염이었더랬다. 이후 남편을 만나서 결혼준비를 하기시작하며 비염은 더욱 심해졌다.

결혼준비로 인한 스트레스와 수면부족 그리고 다이어트로 인해 면역력이 만신창이 되었던 나는 올드카가 잔뜩 다니는 쿠바로 먼 여행을 떠나야했고. 장시간동안 비행기 안에서 건조한 공기를 들이켜야만 했으며 도착한 쿠바의 숙소의 에어컨은 청소가 되어있을리 만무하였다. 도착 첫 날 휴지위에 푼 코에서 핏자국이 나왔고. 하룻밤 자고나니 핏자국이 더욱 심해졌다. 시간이 지나서 코가 막히고 목소리에 변성이 일어났다. 아직도 쿠바에서 호텔 프런트 직원한테 목소리를 들려주었을때의 놀라운 표정을 잊지 못한다. 후에는 물갈이로 음식을 제대로 못먹기까지 하였으니... 건강이 최악으로 치닫고있음이 분명했다. 감기인줄 알고 챙겨간 감기시럽을 잔뜩 먹어도 나아지질 않았다... 결국 한국에 돌아와서도 제대로 낫지 않아서 몇 주를 고생했는데. 그 이후로 코가 더 민감해졌다.

 

민감함 + 민감함. 하여간 그래서.  전주에서 들렸던 라마다에서도 너무너무너무 건조함을 느꼈었는데. 이번에도 그 라마다에 머물고 싶지는 않아서. 저렴한 가격에 괜찮은 평을 지니고있는 호텔을 알아보았다. 물론 남편이 ^^!! 나는 남편이 골라놓은 리스트에서 선택을 할 뿐.... 우리 남편 대단해...

 

하여간 여차저차해서 입성하게된 KAMA 카마 호텔. 호텔들이 밀집해있는 지역의 골목 입구에 위치해있었다. 예전에 모텔로 사용되던 건물을 리모델링 한 것 같았다. 실내에서 객실을 보기에는 새것처럼 깨끗했는데. 창문을 열고 내다보니 오래되어보는 건물의 외부 테라스를 확인 할 수있었다. 딱 보아도 외부에 노출된지 오래된 콘크리트를 확인 할 수있었다.

 

프론트 직원분께서는 굉장히 상냥하셨고. 로비가 그렇게 넓지가 않았는데 아침에는 그 로비에 2인석 테이블과 의자를 마련하여 조식을 제공해주는 거 같았다. 다음알 아침에 해장을 하러 콩나물집을 가는길에 식사를 하는 분들을 마주쳤다. 식사를 하기에 그렇게 편해 보이는 공간으로 보이지는 않았다....

올인원 스위치

객실에 올라가니 방향제 냄새가 조금 나서 환기를 시키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최근에 리모델링을 하였는지 요즘 스타일로 깔끔하게 정돈된 내부가 마음에 들었다. 무엇보다 침대가 끝내줬고.. 푹신푹신... 스타일러도 방에 있었다.

 

침실 좌측으로는 체어와 작은 테이블과 집기가 조금 놓여있었다.

무엇보다 만족스러웠던 점은. 수건 그리고 수건 그리고 수건! 아침 저녁으로 머리를 감는 습성이 있는지라 수건 한장으로는 타월드라이를 하기가 어려울 때도있는데. 넉넉하게 제공되는 수건에 인심이 후해서 마음에 들었다. 수건에서도 냄새가 나지 않고 뽀송하게 준비되어있어서 기분이 좋았다.

 

티비 밑에 준비되어있는 컴퓨터

 

우리는 여행을 다니면 못해도 8시나 9시에는 객실에서 휴식을 취하는걸 선호하는 편이다. 왜냐하면 새벽부터 이동하기때문.... 그래서 이번에도 최근 연달아서 보고있는 영화를 보기위해서 USB에 영화를 담아서 준비했다. 그러나, 스마트 티비에서 USB를 지원하지 않는 바람에 즐거운 영화 관람 시간을 보내지 못할 뻔 했다. 그래도 다행히 모니터 사이즈가 조금 큰 컴퓨터도 제공되고있어서 모니터로 영화를 보았다. 스마트 티비 인데도 USB를 지원하지 않다니 ㅜㅜ 아쉬웠다.

 

KAMA 카마 호텔의 단점이 두가지였는데. 첫번째는 중문이 없었다는 것. 두번째는 화장실이.. 내가 싫어하는 유리로 된 스타일이었다는 것 이다... 샤워를 하면 안에 습기가 차기에 샤워할때는 크게 불편하지 않았지만. 볼일을 볼때에는 깨나 신경쓰였다.. 방음도 잘 안되고...

 

화장실과 객실을 나누는 유리벽.. 불투명한 소재의 유리를 썼으나.. 흠 글쎄

 

정말 싫지만. 어쩔수 없어서 위쪽의 유리를 가로지르는 부위에 옷걸이에 옷을 걸어서 살짝 고정시켜놓고 샤워를 하거나 볼일을 봤다; 아무리 부부사이라지만 서로 숨기고싶은 부분이 있기 마련이다. 하여간 이런식의 스타일은 인테리어적으로 미관상 좋아보이지만 정작 사용자에게는 그다지 좋지 못한면이 많다.

 

변기와 샤워기가 분리되어있지는 않았다.

우리가 머문 객실은 그렇게 비싼 객실이 아닌 스탠다드형이었기 때문이었는지. 아니면 화장실의 공간이 샤워부스를 설치하기에 부족하였는지 변기와 샤워기가 분리되어있지 않았다. 덕분에 샤워 한 번 하고나면 절로 변기 청소가 되는 효과가 있었다. 샤워 한 뒤에 변기를 사용하려면 휴지로 슥슥 닦아줘야하는 불편함.... 온수는 아주 콸콸 잘나왔다. 배수도 잘 되는 편이었다.

 

조명이 들어오던 수전

세면대는 화장실과 객실 사이에 준비되어있다. 조명이 달린 거울이 밝기 조절이 되서 신기했다. 하지만 이 앞에서 화장을 하기에는 불빛이 좀 약했다. 아침에 일어나서 외출준비를 할때에는 빛이 밝게 들어오는 침대-침구를 오염시키지 않게 조심해야한다-위에서 했다.  드라이어도 옆에 준비되어있어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있었다. 특히 수전의 디자인이 굉장히 모던하고 심플해서 너무 마음에 들었다.  강릉에서 머물렀던 라마다 호텔은 뭔가 고동색에 빨간색 일색이어서 마음에 안들었는데. 요즘은 이렇게 하얗고 밝고 심플한 호텔이 더 마음에 든다. 

 

중문이 없어서 아쉬웠던 공간. 더운 시기여서 스타일러를 사용하지는 않았다.

현관문과 침실을나누는 중문이 없어서 아쉬웠다. 우리는 체크인을 조금 이른시간에 했는데 복도와 옆 방에서 돌리는 청소기 소리가 현관문으로 들어와서 조금 신경쓰였다. 취침시에는 조용해서 복도소리가 크게 신경쓰이지 않았다.

 

스타일러를 한 번 사용해 볼까 했지만. 겨울도 아니고 옷이 얇았기에 굳이 돌려볼 필요가 없어서 사용하지는 않았다. 겨울에 여행할때에 특히 고깃집을 들렸더라면 스타일러가 꽤 유용하게 쓰일 거 같았다.

 

침대 사이드 테이블의 충천단자

침대 옆의 사이드 테이블에서는 충전단자가 별도로 마련되어있었는데. 핸드폰 충전 타입별로 3가지의 충전잭을 제공하고있었다. 남편과 나는 여행용 고속충전기를 따로 이용하기에 사용해보지는 않았다. 침대 옆에도 올인원 스위치가 있어서 편리하게 사용했다.

 

데스크 위의 어매니티, 사용하지는 않았다.

데스크 위에 준비되어있던 어매니티. 품질이 그렇게 좋아보이지는 않았다. 남편과 나는 늘 들고다니는 다른 제품을 사용했다.

 

제공되는 티

인테리어와 잘 어울리는 전기포트가 센스있었다. 하지만 역시나 사용하지는 않았다.

 

 

 

 

다른건은 다 치우고. 이 침대가. KAMA 카마 호텔은 이 침대가 다했다. 여태 다녀본 여행지중에서 이만큼 편했던 침대를 만나본 적이 없었다. 침대에 한 번 딱 눕는 순간. 뭐지??? 이 침대 뭐지??? 하면서 여기저기 다 둘러보았는데 이 침대가 어디 브랜드인지 알아보지는 못했다. 아니 진짜 매트리스가 너무좋아. 인생 매트리스. 진짜 말도 못하게 좋다. 모텔급 호텔이라지만 어쩜 이렇게 매트리스가 쫀득하고 폭신하고 몸을 착 받쳐주는지... 집에있는 매트리스를 이 매트리스로 교체하고싶다는 욕망이 잠깐 일을 정도였다. 

 

만일 전주를 여행하는 피곤한 여행객이 저렴한 호텔을 찾는다고한다면 나는 KAMA 카마 호텔을 추천해주고싶다. 침대가... 아주..와.. 다른건 다 됐고 이 침대가 진짜 어마어마하다... 호텔 깨끗한건 말해뭐해 직원분들도 친절하시고... 전주에 다시 여행을 간다면 이 호텔에 다시 방문하고 싶다.

 

KAMA 카마 호텔 

재방문 의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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