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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기가 황금기라는 말을 많이들 한다. 

임신 초기보다는 안정권에 들어섰고 몸 컨디션도 나아지기 때문에 여행도 다니고 할 수있다는 말도 많이 한다. 그런데 나는 임신 황금기라는건 존재하지 않는 거 같다. 물론 사람마다 몸상태가 다르겠지만...

 

나한테는 임신 황금기가 없는 거 같다.

기것해봐야 임신 청동기정도.. ? 암만해도 황금기까지 수준을 올려줄 수는 없다... 

 

일단 체력이 임신전의 체력을 100%라고 한다면, 임신초기에는 30%의 체력으로 버텼고. 임신중기인 지금은 50%의 체력으로 버티는 거 같다.

 

왜냐하면. 일단 잠을 깊게 잘 수가 없다. 임신 초기부터 지금까지 밤에 중간에 깨지않고 잠을 잔게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 매번 화장실 또는 허리통증 또는 옆구리 통증으로 잠을 적으면 한 번. 많으면 세 번 정도 깨게된다. 깊은 잠을 잘 수 없으니 수면의 질도 저하되고... 아침만 되면 몸이 천근 만근.... 또 호르몬의 영향으로 짧게 잠을 자도 말도 안되는 꿈을 꾸고나니 정신이 어수선하기 일쑤이다.

 

참고로 지난 밤에 꾼 꿈은 대저택에 괴물이 출연해서 괴물을 피해서 지붕위에 숨어있다가, 담장을 넘어서 다른 구역으로 넘어갔는데 하필이면 학교였다. 볼일을 보러 화장실을 찾아 들어갔는데 화장실이 사이즈가 제멋대로인데다가 미닫이 문으로 다른 문과 연결되어있거나 칸막이가 갑자기 사라지는 둥해서 볼일을 제대로 못보고 찝찝한 상태에서 밖으로 나왔는데 내가 어릴적에 거주하던 지역의 중심가였는데 비가 엄청 나게 내리고있어서 지하도가 물로 가득찼다. 그 상태에서 언제부터 있었는지 모를 은동이라는 개구리 비옷을 입은 아이를 잃어버린 걸 알게되서 헤매이다가. 금새 찾고는.. 집으로 가려는데 집에가는 버스를 타는 정류장이 바뀌어서 언덕으로 올라갔는데. 그 언덕에서 버스를 타고 가려니 토탈 120분이 넘게 걸리는거다. 그래서 다른 방향으로가는 정류장으로 가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하다가 잠에서 깨었다.

 

이런 말도안되는 꿈을 매일 꾼다. 꾸고나면 정신이 뒤숭숭... 오후 즈음 되면 기억에서 모두 날라가버려서 내일이면 기억도 안나겠지만. 이런 상황이 매일매일 반복된다...

 

잠을 못자고. 설치는 것 뿐만 아니라... 저혈압도 나의 컨디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있는데. 지난 하남 스타필드에서 저혈압 전조증상을 느끼고는 철분제를 처방받아 먹고있어서 좀 나아졌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집 안에서 또 일이 났다.

 

남편이 아침부터 손세차장을 가서 세차를 하고 온다길래. 다녀오면 배가 매우 고플거같아서 밥을 차려주고싶었다. 입덧도 끝난데다가. 더위도 한 풀 꺾여서 가스불떼우기도 괜찮아졌고. 또 마침 식재료도 집에있었으니까... 임신21주의 식단 사진을 아래와 같다. 남편은 와인반주, 나는 클라우드 제로를 곁들였다.

육수를 내서 순두부 찌개를 끓이고, 분홍 소세지랑 애호박은 계란물 입혀서 지지고,남편이 좋아하는 어묵을 얇게 채썰어서 간장, 물엿으로 달달짭쫄하게 볶고슴슴하게 먹을 수있는 감자채볶음도 들기름에 볶았다.순두부 찌개를 끓이고 남은 육수에는 메추리알, 소고기, 꽈리고추를 넣어서 장조림을 했다.밥은 콩이랑 조를 넣은 잡곡밥을 했다.남편의 와인안주로는 삼겹살을 오븐에 구워서 기름을 빼서 담백하게 만들었다.

 

날씨도 비교적 선선했고. 오랜만에 집에서 하는 반찬인데다가. 남편 먹일 생각에 신이 나서 힘든줄도 모르고했다. 남편은 11시 반 쯤에 집에도착했는데. 9시 반부터 음식을 하기 시작했으니 위에 음식을 하는데 2시간정도가 걸렸다. 새로한 반찬들을 접시에 담고. 순두부찌개는 뚝배기에 올려서 계란, 파 고명을 얹어서 내었다. 

 

남편은 힘을 많이 쓰고와서 배가 많이 고팠는지ㅠㅠ 밥과 반찬, 찌개를 모두 싹 비워줬다. 식후에 이제 설거지를 하려는데.. 등이 갑자기 너무 아파서.. 그릇 몇개를 치우고는 바닥에 주저앉아버렸다. 잠깐 앉아있으면 괜찮을 줄알았는데 안괜찮아서.... 에라 모르겠다 하고 소파에 가서 눕는데. 소파까지 가는동안 시야가 어찔하더니 시력상실의 증세가 나타났다. 화면이 페이드 아웃 되듯이 시야가 어둑어둑 해지는 것..

왼쪽이 평소의 정상시야라면, 우측이 시력상실의 전조증상이 나타날때의 시야와 비슷한 표현이다. 실제로는 저정도의 어두움에 군데군데 까만 구름이 몰려있는 느낌도 더해진다.

 

저 상태를 버티고 있으면, 머리에서 피가 빠져나가는 느낌과 피부가 차가워지며 식은땀이 나고. 귀가 안들리고 결국 졸도.. 즉 미주신경성실신을 재경험하게되는데. 난 쓰러지고 싶지 않아서 버텼고...ㅋ.... 쇼파에서 한 5분 누워있다가 일어났다. 그리고 다시 호기롭게 설거지를 하러 걸어갔는데 걸어가는 동안 천정과 바닥이 술취한 사람처럼 뱅글뱅글 돌아가고 다시 시야가 어두워져서 쇼파에 다시 돌아가서 누웠다.

 

남편에게 죽겠다고 앓는 소리를 하고. 선풍기 바람을 쬐게 해달라. 베개를 가져달라하고는 쇼파에서 자버렸다 ㅎ.. 한 30분정도 자고나니까 몸 상태가 멀쩡해졌다.... 몸상태가 회복되기에는 이렇게 안쓰러지고 버티는거보다. 차라리 걍 실신하고 다시 깨어나는게 더 빠른거같다. 컴퓨터를 리부팅하는 것과 비슷하다. 대신 기분은 더러움.

 

2시간. 고작 2시간동안 음식을 했을 뿐인데. 체력이 바닥이 되버려서 쓰러질려고하다니.. 말이 되는가... 이런 몸상태가 어떻게 임신황금기라고 말을 할 수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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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릉부릉 태동이 강해졌다. 내가 움직일때는 대체로 태동하지 않는데. 요며칠 들어서는 설거지 하느라 서있거나 할때에도 움직임이 느껴진다. 어제는 남편도 아랫배에서 토리가 움직이는걸 느끼게 되었다. 

 

하지만 뱃속에 있는상태로는 남편은 관심이 동하지 않는지 태동에 영 시큰둥해한다. 흠...

 


 

1. 다리 붓기

아침 저녁으로 몸이 붓기 시작하고. 많이 걸은 날은 다리가 유난히 무거운 날이 늘어났다. 발등을 덮는 형식의 운동화가 갑갑해졌다. 공기압 마사지기가 있어서 자기전에 20분~30분 하는데 확실히 효과가 있다. 어제도 오랜만에 출근을 하고와서 굉장히 피곤했는데 마사지기를 하고나니 몸이 노곤노곤하게 풀어져서 바로 침대로 다이빙을 했다.

 

2. 출근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활개치고 있는 와중에도 직무관련 교육은 필참이어서 출근하게되었다. 정말 놀랍게도 출근시간에 맞춰서 회사 어린이들이 개인차량을 끌고 집 앞까지 마중나왔다. 덕분에 엄청 편하게 출근하고. 준비해준 맥모닝도 먹고 시골집에서 길러왔다는 과일을 갈아온게 또 있어서 그걸로 아침쥬스까지 마시는 황송한 대접을 받았다.ㅠㅠ. 별로 해주는 것도 없는데. 굉장한 친절과 배려를 받아버렸다. 보답으로 소정의 금액을 어른행세를 하면서 하였으나 거부당했다. 쯧.

 

거의 한 달 만에 만난지라 굉장히 반가웠다. 지난번에 출근한 날이 7. 7. 이었으니 거의 한 달 반 만의 방문이었다. 지난 출근때에는 배가 하나도 나와있지 않아서 사람들이 애기 배인지 본인 배인지 알 수가 없다고 했었는데. 그때와 다르게 이제는 바가지를 덮어놓은 모양의 배를 가지고 등장했으니 많은 사람들이 놀라워하고 신기해하기도 했다.

 

회사의 과장급이신 분들께서는 나의 임신한 배를 만지기 조심스러워하였는데. 아직 젊은...30대 이하의 직원들은 굉장히 신기해하고 재밌어 하면서 배를 쓰다듬었다. 하지말래도 눈과 손이 배를 향하는걸 멈출수 없는가보다. 오랜만에 출근한 김에 직원들에게 애기의 성별이 "딸"임을 알려주기도 하고. 앞으로 언제 휴직을 할 예정인지도 미리 보고하기도 했다. 12월 중으로 연차소진과 출산휴가를 사용하고 1년 3개월 정도의 육아휴직을 사용하여. 총 공백기간은 1년 6개월을 넘지 않게 할 예정이다. 남은 9개월의 육아휴직은 나중에 육아기단축근무로 활용하거나 다시금 휴직을 하거나 하는 방법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육아휴직 급여가 1년밖에 나오지 않아서... 이때의 경제사정과 아이의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결정해야겠지.

 

3. 피로

몸 상태가 좋은 날이 있는 반면, 기력이 너무 떨어져서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날도 있다. 멀쩡하게 생활하다가 별안간 피로가 몰려들어서 낮잠을 몰아자기도하고... 컨디션이 일정치 못해서 불편하다. 이런 것도 갑상선의 영향일까??

 

4. 식욕저하

이상하게 먹고싶은게 없다. 임신하면 먹고싶은 음식이 많이 늘어난다던데... 최근에 얼음을 띄운 포도쥬스가 먹고싶었던거 외에는 특별하게 먹고싶은 음식이 없었다. 재택근무를 계~~~~속 하고있으니까... 누가 밥을 대신 차려주는게 아니어서 알아서 끼니를 챙겨먹어야하는데... 이게 너무 곤욕이다.

 

배가 고프니까 먹기는 해야하는데... 나중에 아이가 소아비만에 걸리지 않게 하려면 지금부터 영양가있는 음식을 섭취해야하기도 하고.. 하는데... 너무... 먹고싶은 것도 없는데. 또 밥차려먹는 것도 일인데. 그렇다고해서 누군가와 이야기하면서 즐겁게 먹는 것도 아니고....

 

혼자먹을 거라고해서 1인분 조리하는 것도 일이고.. 그렇다고 2~3인분 만들어서 매끼니 똑같은거 먹는 것도 물리고....

 


 

남편이 출근하고나면 하루종일 한 마디도 하지 않는다. 어쩌다가 가끔 가족들과 통화를 하거나. 업무전화...(한달에 두어번 걸려올까 말까함)를 하는 정도....  그래도 남편이 점심때마다 전화로 안부를 물어오기에 입에 거미줄을 치지 않는 거지... 안그랬으면 목소리를 잃어버려도 모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갈수록 하고 싶은거. 먹고싶은거. 보고싶은거. 놀고싶은거. 의욕이 없어진다.... 뭘 해도 재미가 없고.... ㅠㅠ 입맛도 없고.... 기운도 없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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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주 2일차에 정기 검진을 다녀왔다.

 

-정밀초음파

-단백뇨

-갑상선저하추적검사

 

 

1. 정밀초음파

가장 첫번째로 진행한 정밀 초음파... 30분 이내의 시간이 소요되었고 활발했던 태동 답게 아이는 문제 없이 잘 자라고있었다. 모든 것이 표준으로 성장하고 있는 표준체 유전자의 힘을 다시금 확인했다. 

앞짱구에 코가 오똑한 우리애기. 성별은 여자였다! ㅎㅎ. 가끔 여자애기가 남자애기로 성별 반전이 된다고 하던데. 우리 애기는 그런거 없이 여자애 확정 땅땅! 남편은 이번 정밀 초음파가 오기 전부터 여자애들 옷이 예쁜게 많다고. 옷입히기 재밌겠다고 좋아했는데 원하는대로 여자애가 되었으니. 꽤나 흡족해하지 않았을까 싶다. ㅎㅎ

 

이번 초음파에서 지난번보다 훨씬 더 성장한 우리 아기의 모습을 볼 수있었는데. 얼굴에 살이 좀 붙기도했고. 이목구비가 조금씩 형성이 되는게 보였다. 양수 속에서 입맛을 다시기도 하고 크게 하품을 하는 모습도 보았고. 태동이 느껴지지는 않았지만 척추 관찰할때에 쉬지 않고 점프를 하는 모습도 보았다. 손은 쉴틈없이 꼼지락 거리기도하고 ㅎㅎ 귀여움.

 

열달 후에. 라는 어플을 깔면 태아성장보고서라는 항목을 이용할 수가 있는데. 초음파로 측정된 아이의 신체수치를 입력하면 이렇게 100분위중 어디에 위치하는지를 알려준다. 우리애기는 허벅지가 좀 더 자라줬으면 좋겠는데... 내가 키가 작다보니 이런 부분이 신경이 많이 쓰인다.

 

태반, 양수량, 자궁길이 모두 정상~!

자궁경부 길이도 이번에 살짝 보았는데. 지난번에는 자궁경부길이가 6cm가 넘었었는데 ㅎ;; 이번에는 많이 줄어서 4센치 대였다. 정확히는 4.8cm.

자궁경부는 스트레스, 무리한 움직임이 있을 경우에 줄어든다고하지만.. 워낙에 여유가 있어서 ㅎ 크게 걱정할 일이 없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경부가 매우 짧아지고 자궁경부 무력증이 있거나하면 맥도날드 시술이라고하여 복조리 조이듯이 자궁경부를 조여서 꿰는 ㅜㅜ 시술을 받는다는데... 너무 무섭다... 나는 그런일 안겪었으면 좋겠다..

 

 

2. 단백뇨 검사

검사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 결과가 나오려면 오래 걸릴려나...? 임신중독증 관련으로 단백뇨 여부를 검사하는가본데.. 나는 워낙에 저혈압이라서 뭐... 결과가 안좋게 나올 거 같지는 않다.

 

3. 갑상선저하 추적검사

임신초부터 중기까지인 지금까지 TSH 수치가 임산부 기준선의 경계의 위 아래를 오가고있었기에 계속해서 한달간격으로 추적관찰을 하고있었다. 직전인 7/23에 시행했던 검사에서는 TSH 수치가 3.55가 나왔었다. 이후 8/5에 시행한 건강검진에서는 3.05가 나와서 수치가 계속 변동이 있는 상태..

 

임신주기별 TSH수치의 정상범위는 아래와 같다.

임신초기(~12주) 0.1~2.5

임신중기(~26주) 0.2~3.0

임신말기(~40주) 0.3~3.5

 

아마도.. 아기를 낳는 날까지 갑상선 검사를 계속하겠지... 이미 대학교 시절부터 다낭성증후군(생리불순) 치료를 하러 다닐 때부터 갑상선수치가 불안정 한 건 알고있었지만. 이런부분이 임신에 있어 영향을 줄거라고는 임신전에는 전혀 생각지도 못했었다. 일반인 기준이라면 정상범위인데. 임산부의 기준이 좀더 세분화되어있다보니 ... 임산부 기준으로 하면 걸리는 부분이 많다.

 

8/5일에 했던 갑상선초음파 검사에서는 갑상선실질이 불균열하다는 진단이 있었고... 실제로 갑상선 기능이 원할하지 못한게 확인이 되니 속이 상하기도했다.. 근데 뭐.. 어쩔 수 없지... 이렇게 태어난걸;; 생각해보니 우리 친척 중에 큰고모가 갑상선질환이 있어서 밖으로 두드러지게 갑상선이 나와있기도했다. 외가쪽에는 이력이 없으니 친가쪽 유전영향이 없지 않아 있었겠지 하고 생각한다. 

 

애초에 검사를 했을때에 수치가 기준범위 지나치게 넘어있거나 하면 쉽게 약물투약을 하면 좋을텐데... 수치가 불균일하게 오르락 내리락하니.. 내과에서도 약물 투여를 하지 않고 계속 추적관찰하는거 같다... 아무래도 신경을 안쓸래야....안쓰일리가 없다.

 

4. 아기 태동

우리 아기는 정말.. 정말 활달하다...  내가 느끼는 태동보다 느끼지 못하는 태동이 더 많았을 텐데. 나는 임신 17주 정도부터 태동을 느끼기 시작해서 벌써 3주차가 되었다.. 그때도 많이 움직인다고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어후.. 발로 차는 느낌 뿐만아니라 온몸으로 부딪히는 거 같은 느낌까지 들 때가 종종있다. 태동이 없는거보단 있는게 낫겠지만. 나중에 갈비뼈 밑에까지 아기가 차 올랐을때에 발로 갈비뼈를 차면 내가 너무 힘들지 않을까.. ㅜㅜ ? 

 

5. 피부 건조

날이 지날 수록 피부에 유분이 빠져나가는게 느껴진다. 원래는 유분기가 많은 몸이라서 아침 저녁으로 머리를 감아줘야했었는데. 이제는 하루종일 머리를 감지 않아도 머리카락이 보송보송하다.ㅎ.. 뿐만아니라 다리나 팔같은 부위도 건조해서 벅벅 긁어대기 일 수이니.. 튼살크림 뿐만 아니라 일반 보습크림도 꾸준하게 발라줘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6. 식도염증세

아직도 식도염증세가 남아있긴하다. 그래도 전처럼 닭고기가 한 덩이 걸린 느낌이 아니라 밥 한 덩어리가 걸려있는 느낌 정도로 완화되었다. 밥1/2 공기 국 1/2대접 반찬 1종을 꺼내놓고서 먹으면 다음 식사까지는 충분히 소화를 시킬 수 있게 되었다. 이정도면 정말 장족의 발전~~

 

7. 허리/골반통증

배가 앞으로 나오니 무게중심을 맞추기위해 상체를 뒤로 뻣대어 팔자걸음을 걷게되었다. 이렇게 되니 허리로 무게가 많이 몰리게되어서 허리통증이 생기기 시작했다. 허리통증 감소를 위해서 허벅지 뒷쪽 햄스트링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는데... 크게 효과가 있는 줄은 모르겠다. 그리고 좀 걸어다니면 고관절과 골반이 시큰거려서.. 오랜 산책은 꿈도 못꾸겠다. 매일 집안에서 머물면서 노트북, 핸드폰, 아이패드랑 씨름을 하다보면 인간이 만든 인공사물이 아닌 것들을 지켜보고싶은 마음이 간절해지는데.. 그것도 바깥은 편히 걸어다닐 수나 있었을 때의 이야기지..휴... 걷는것도 힘들어지니 원.... 

 

다른사람들은 날라다닌다는 임신 중기인데. 확실히 임신초기보다는 낫지만..^^;; 날라다닌다는 말은 오바같다...

 

8. 철분제 처방

지난 주말에 쇼핑몰에서 미주신경성실신 전조증상을 겪은 이야기를 하면서. 내과 원장님과 산과 원장님께 각각 이야기를 드렸더니. 내과 원장님은 빈혈 기준수치가 11인데 검진시 10.8이었으니 굳이 철분제를 추가적으로 먹을 필요가 없다고 하셨다. 이후 방문한 산과에도 말씀드렸더니 빈혈이 있네!!! 라고 하시면서 바로 철분제를 추가 처방해주셨다.

 

원래 솔가에서 나온 임산부종합영양제를 먹고있었는데 여기에는 철분이 25mg 함량인데. 처방받은 철분제는 256mg이었다. 철분제는 부작용으로 철분 흡수가 제대로 되지 않았을 경우 변비.. ㅎ;;; 가 아주 심하게 생긴다고하여.. 변비의 정도를 봐가면서 먹어볼까한다... 지금도 이틀에 한 번 꼴로 가고있어서 ㅜㅜ 힘들다.

 

9. 치과방문

추적관찰중인 충치가있었어서 6개월마다 치과를 가야했었더랬다. 건강검진 할때에 치과검진은 패스하고 이력관리를 위해 원래 다니던 치과를 방문했다. 정밀 초음파를 하기로 한 날 마침 아침에 양치를 할때에 피가 왈칵...나왔기 때문에;; 아이고..임신했다고 잇몸이 엉망진창이네 ㅎㅎ.. 이러면서 산과검진 끝난 뒤에 예약없이 방문.

 

원래 진료받던 원장님아 안계셔서 다른 원장님께 진료받았는데. 잇몸이 붓고 피나는건 임산부들에게 흔한 증상이라고하셨고. 배가 불러와서 양치하기가 귀찮아도 꾸준히 해주라고했다. 나중에 애기 낳고나서도 애기랑 같이 잠들지 말고 양치질을 챙겨서 하라고... ㅜㅜ 애기 놓고 6개월정도 지난뒤에 검진 받으라 하셨다. 올해 1월에 스케일링을 받았던 터라. 비보험으로 3만원을 들여 스케일링을 하고 하룻밤 자고일어나니 잇몸에서 피나는건 줄었다. 잇몸은 그대로 부어있긴하지만.. 곧 가라앉겠지..

 

그리고 이제 1개 난 나의 사랑니는... 임신중에도 충분히 발치가 가능하니. 너무 아프면 임신중에라도 와서 발치를 하라고하셨다. 마취약이나 발치후의 약물도 임산부에게 아무런 영향이 없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사랑니도 아직 아프진 않아서.. 그냥 관리를 꾸준히 하다가 불편해질 때 즈음 발치해야겠당..힝.. 어차피 아랫사랑니는 나지도 않았거니와 옆으로 누워있어서. 위에 난 뻐드렁니 사랑니는 기능적으로 무의미하기 때문에.. 관리목적으로라도 발치를 언젠가 하긴 해야.....ㅜㅜ 


 

회사에서 한 건강검진이 이번 병원 방문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사실.. 임산부는 검진할 수있는 항목이 많지가 않아서.. 공가를 받을 목적으로 ㅋ; 했던건데. 생각 외로 많은 정보들이 담겨있었어서ㅎㅎ 검진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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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20주. 몸무게가.. 날이 갈 수록 늘어나고있다.ㅜㅜ

18주차에 들어서자마자. 매일 아침 배의 크기가 늘어나는게 늘 다르게 느껴졌다. 그리고 몸무게도 ^^... 변비가 심해져서.. 매일 아침 몸무게를 재지는 못하고. 한 번 속을 비워낼 때마다 몸무게를 재는데... 4주전 검진일의 몸무게는 54.1KG이었는데 현재 몸무게는 56.1KG이다.. 일주일에 0.5KG씩 늘어난거다.. 휴..

 

임산부니까... 뱃속의 애기가 자라고있으니까~ 당 연 히 ~~ 몸무게가 느는건 당연한데. 살면서 이렇게 많이 나가는 몸무게를 감당해본적이 없으니 걱정되고 힘이 부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아직 표준 몸무게 상한을 넘지 않았다는 사실... 임신초기에 입덧을 할 때에 몇 주 못먹어서 살이 좀 빠지지 않았더라면... 아마도 권장 몸무게 상한에 간당간당하게 걸려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지금부터는 일주일에 0.5kg 이상 늘지 않는게 권장사항이라고하니. 너무 많은 음식을 먹지 안으려고 노력해야하는게 맞다. 물 섭취량을 늘리고... 초록색 섬유질을 많이 섭취하려고 꾸준히 노력을 해야..하는데... 어휴.. 왜 이렇게 매끼니 챙겨먹는게 귀찮은지....

 

배가 나오기 시작하니까. 의자에 앉았다가 일어나는 것도. 침대에 앉았다가 일어나는 것도. 그냥 걸어다니는 것. 계단 오르내리는 것. 전부다 힘에 부치기 시작했다. 누워서 자세를 바꾸는 것도 삐끗하면 허리가 아파버리니 조심조심... 모든게 느려지고 모든게 소극적으로 변했다.

 

배뿐만 아니라 몸의 다른 부위에도 신체변화가 많이 일어났는데....일단 가슴이 거의 3인치 가량 커지고. 허리는 2인치. 배크기도 2인치가 넘게 사이즈 업되었다. 속옷은 당연히 맞지 않고. 회사출퇴근할때 즐겨입던 허리스커트도 당연히 입을 수가 없다.... 바지도 마찬가지.. 이제 입을 수있는 옷들은 펑퍼짐한 원피스들 뿐... ㅜㅜ 원래 스커트를 좋아하는 편이었어서. 스커트가 옷의 대부분이었던지라. 옷장에서 스커트를 꺼내니 입을 수 있는 옷이 없다... 속상...

 

그 와중에 그나마 위안이 되는건.. 몇년 전부터.. 알록달록한 옷.. 한 살이라도 어릴때 입어보자면서 입고싶었던 노란색 스커트라던가... 라임색 반팔니트같은걸 몇 번 입어봤다는거다..ㅎ... 샤랄라한 쉬폰 스커트도 입고... ㅜㅜ 이제는 뭐..걍 펑퍼짐한 푸대자루같은 원피스밖에 못입고있지만.. 그것도 안해봤으면 내 젊은 날이 너무 아까웠을 거 같다.

 

 

이제 아기도 좀 크기가 커져서인지. 태동도 엄청 활발해지고. 화장실도 자주가게되었다. 지금상태로는 새벽에 화장실을 많이가면 두 번, 적게 가면 한 번 정도.. 막달에는 한시간에 한 번 이상 가게된다는데.. 어휴.. 화장실 휴지가 모자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ㅎ....

 

내일은 정밀 초음파 2차가있다. 아이의 성별이 진짜 여자아이가 맞는지 다시 확인해보고... 몸의 신체 장기가 잘 발달되어있는지도 확인하는 중요한 날이다. 소변검사로 단백뇨 여부도 확인해야하니.. 오늘 몸관리를 좀 잘하고. 또 갑상선저하증 검사도 다시 체혈해야하니.. 여러모로 이곳 저곳 들릴 곳이 많은 날이 되겠다. 내일은 머리도 자르고..운동화도 찾아와야지..할게 진짜 많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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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연휴에 하남에 있는 스타필드에 다녀왔다. 아침일찍 쇼핑하고 외부에서 맛있는 밥까지 먹었는데. 일없이 휴일인데 집으로 바로 들어가기 아쉬워서 어디갈까... 하다가 마침 하남스타필드에 가보고싶은 맘이 들어서 들렸다.

 

고양 스타필드만 다녔던 터라, 중간중간 앉을 곳도 많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웬걸... 사람은 사람대로 많고 중간에 앉아서 쉴수있는 휴게용 의자가 하나도 없었다. 그나마 화장실 앞에 앉을 수 있는 의자가 있었는데 안전팬스를 쳐놔서 앉을 수가 없는 상태 ㅜㅜㅜㅜㅜㅜ

 

일렉트로마트에서 와인구경하는 남편를 보다가.. H&M들어가서 임부복이 있는지 보다가. 정말 할 게 없어서 주차장 가는길에 젤라또 가게에서 젤라또를 구입하려고 줄을 섰다. 남편은 화장실을 다녀온다고 잠시 자리를 비웠는데. 주문을 하고 아이스크림을 받으려고 줄을 서있는데 머리에서 피가 싸악 ㅃ ㅏ지는게 느껴졌다.

 

미주신경성실신의 전조증상이 나타난 거다.

대충 위의 설명이 미주신경성 실신인데. 나는 대학교를 다닐때부터 이 실신증상이 나타나서 다행스럽게(?)도 전조증상을 잘 알고있었다... 머리에서 피가 빠지는 느낌에, 식은 땀이 나고. 귀가 잘 안들리고, 시야가 어두워지면 종래에는 졸도를 해버린다. 이때에 가장 빠른 대처른 쭈그려앉거나 있는 자리에 바로 누워버리면 되는건데. 줄을 서있는 상태였기에 ㅠㅠ 쭈그려 앉는게 여의치 않아서 주위를 배회하는 남편을 불러다가 줄을 세워놓고 앉을 자리를 찾았는데.

 

이놈의 앉을 자리가 도통!!! 하남 스타필드에는 잠시 앉아서 쉴 자리가 도통 없는거다..!! 다리는 휘청거리고 귀는 안들리고 시야는 점점 좁아지는데 앉은 자리는 보이지는 않고ㅜㅜ 금방이라도 쓰러질거같아서 너무너무 무서웠다. 그러다가 결국 화장실앞의 휴게의자를 찾았는데 안전펜스가 쳐져있는데 손이 부들거려서 펜스를 풀지는 못하겠고. ㅠㅠ 결국 펜스 기둥을 부여잡고 바닥에 쭈그려 앉았다. 무서워서 눈물은 뚞뚝 떨어지고. 부여잡은 뱃속에서는 애기가 바둥거리는게 느껴지고 ㅜㅜ 어쩌지 어쩌지. 하다가 좀 진정되어서 휴게의자에 앉으니까 남편이 아이스크림을 들고 찾아왔다..ㅠㅠ

 

너무 무서웠다...

 

최근에 체력이 나아져서 너무 신나게 돌아다닌게 문제였지 않을까 싶다...

그동안 나의 실신경력을 늘어놓자보자면 아래와같은데...

 

1. 지하철 (입석)

2. 기차 (입석)

3. 청계산 등산 중...

4. 이마트 (임신초기 입덧 중)

5. 동네산책중(임신초기 입덧 중) 

6. 하남 스타필드 (최근)

 

대충 기억하기를 이렇다. 맨처음 실신했을때에는 홍대에서 술을 마시고 지하철을 타고 친구랑 귀가 중이었는데. 식은땀이 나고 귀가 안들리고 시야가 어두워지더니. 어느 순간 주위에서 괜찮으냐고 물어보는 목소리가 멀리서부터 들려왔다. 눈을 뜬거같은데 앞이 안보여서 내가 누워있는건지 서 있는건지 알수없었다. 조금 지나니 시야가 되돌아와서 내가 바닥에 쓰러져있다는걸 알았고. 놀란 친구는 나를 데리고 역사 의자로 가서 찬바람을 쐬고는 다시 지하철을 탈 수있게 도와줬다. 지금 다시 생각해도 끔찍하다... 친구가 있었기에 망정이지; 없었으면 그냥 바닥에 곤두박질 치지 않았을까...

 

지하철에서 그 일이있고나서는 전조증상이 발현되면 바로 쪼그려앉거나 해서 위기를 모면해왔다.ㅜㅜ

 

대체적으로 사람이 많은 곳에 있을때 증상이 발현되기도하고. 사람 많은 곳을 좋아하지 않기도하고해서.... 임신전까지 추가증세가 없었던 거같은데... 이번에는 졸도 직전까지의 증상(시야 좁아짐)까지 진행되었었던 터라 무서웠다...ㅠㅠ 임신초기에는 입덧도 있고 초기라서..유난히 조심하기도했는데. 중기에 들어서서 체력이 좀 돌아왔다고 오만하게 싸돌아다녔던게 문제였는가 싶다.

 

임신중에는 면역력도 그렇지만, 빈혈이 심해지기도하고.. 원래도 저혈압이었는데 저혈압이 더~~저혈압이 되고있어서 주의를 해야했는데. 아무생각없이;; 맘대로 돌아다닐 수있는게 기뻐서 막 돌아다닌게 화근이었나보다..ㅜㅜ

 

그동안의 혈압변화....

 

19년: 100:61

20년: 97:60

 

7주: 114:65

9주: 109:83

12주: 103:68

16주: 103: 63

18주: 93:60

 

아니...임신하기 전에도 혈압이 저혈압 이었잖아.. ?  저혈압인 상태에서 사람이 많은 곳에 가면 더 심해지는게 아닐까...?

어찌되었든.. 머.. 달리 치료법이 있는 것도 아니고 하니.. 저혈압인 인생을 받아들이고...  좀 짜게 먹고.. 너무 오래 서있지 말고..물도 많이 먹고.. 규칙적으로 운동을 해야하는게 정답 아닐까..? 어휴.. 그래도 지금은 임신중인까 더 조심하긴해야겠다.. 애기 어떻게 될까봐서 너무 무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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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불타는 가슴

 

 1) 고양스타필드

가슴이... 불타는 감자가되어서 버티고 버티다가 안되겠어서 임산부브라를 구매했다. 임산부전용으로 브랜드가 있는 곳이 마더피아가 있다고하여 매장의 위치를 알아보았다. 거주지가 서울권이기는 하나, 주로 고양쪽으로 맛집이며 쇼핑이며 즐겨하기 때문에 마침 마더피아 매장이 고양 스타필드에 있다고하여 방문하였다. 

 

고양스타필드에서 안내기계로 마더피아를 검색하였으나 없음... 마더피아 전화번호를 검색하니 비너스인가 비비안 번호라고 떴다..^^ 전화를 걸었더니 받는 사람이 없었다. 매장이 없어졌나보다... 추정되는 위치를 갔는데. 속옷 여러개를 모아서 파는 편집샵같은 느낌의 매장만 있었다... 헛걸음 했다 싶었는데.. 마침 가을에 입을 옷도 마땅치가 않아서 다른 여성옷 매장에 들러서 넉넉한 원피스를 구매했다.

 

육육걸즈에가서 원피스를 두 벌 아주 저렴한 가격에 구매했고.. 배 부분은 적당히 맞는데. 가슴부분이 헐렁하여 집에서 사용하고있던 꽃모양 옷핀으로 모양새를 잡아 입고다니고있다. 원피스 하나에 18000원인데, 기장 수선을 맡기면 또 오천원에서 만원정도를 더 줘야하기 때문에 그냥 수선안하고 대충 입고다닐 생각이다.. 어차피 얼마 안하는데 뭐.. 애껴봤자 한 계절 이상 입을까 싶다.

 

2) 롯데백화점 본점_마더피아

 지난번의 실패를 거름삼아서 이번에는 롯데백화점 본점(명동)에 있는 마더피아 매장을 찾아갔다. 백화점 오픈시간에 맞춰서 자차를 끌고 방문했는데. 대 코로나시대에도 백화점으로 들어가는 자동차수가 굉장히 많았고. 오픈시작전에 입장 대기줄을 서있는 사람들도 꽤있었다. 다행스럽게도 주차자리가있어서 지하4층정도에 주차를 하고 바로 마더피아매장을 찾아갔는데. 역시아 유아동코너에는 사람이 없었다.ㅎㅎ. 그래서 편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었다. 

 

응대해주시는 분께서 정말 실력이 좋고. 쓸데없는 말씀을 안하셔가지구 많은 정보를 얻을 수있었고. 불필요하게 구매를 강요하시지도 않으시거니와; 되려 지금 살 필요없다고 만류까지 하셔서 더욱 믿음이 갔다.

 

임산부답게 화장실부터 들려주고. 매장직원분의 프로패셔널한 설명을 들으면서 브라 2개와 산모팬티를 2개 구매했다. 가격은 총 25만원...ㅎ;

 

위에 살구색 브라는 출산 전후로 입을 수있는 브라로. 임신중에 커진 가슴을 보호하면서 유선발달과 가슴처짐 방지기능까지 가지고있다. 지금까지는 가슴이 너무 불편하고 아파서 노브라상태로 살았는데. 아기가 점점 커지고 윗배로 장기가 이동하며 윗배도 함께 나오게되는데 그러면 커진 가슴 밑과 윗배다 닿게되는 문제가.. 발생하게되는데. 이브라는 이런 부분까지 방지해준다고한다. 어깨끈도 굉장히 두껍고. 

어깨끈도 상당히 두꺼워서 커진 가슴의 무게를 잘 지지해주고. 위의 사진처럼 어깨끈의 탈착이 잘되기도해서 나중에 아이에게 수유를 할때에도 굉장히 편하다. 수유를 위해서 끈을 탈거할때에는 저 똑딱이 부분을 건드리는게 아니라. 속의 끈을 잡아당기기만 해도 쉽게 탈거가된다. 은근 재미있음.

브라의 밑부분에는 공기가 드나들 수있고록 매쉬가 처리된 점.. 정말 훌륭하구요.. 아기를 낳고나서는 신진대사가 활발해져서 땀이 그렇게 많이 난다들었는데. 이렇게 매쉬구멍이 나있으면 땀띠가 나는것도 방지하고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후크도 3중에 4단으로 되어있어서 길이 조절에 유용한데. 브라를 제대로 입는 방법은.. 이 후크가 있는 뒷판을 어깨뼈에 걸치는게 아니라 허리방향으로 쭉 내려서 입는거란다; 아무도 안알려준 브라입는법..ㅜㅜ 그리고 여태까지는 영혼을 모아서 가슴을 가운데로 모아서 모아서 입었더라면. 이제부터는 유선의 발달에 방해되지 않도록 다른 방식으로 입어야하는거라는 것도 알게되었다.. 이번에 마더피아 매장에 방문해서 새롭게 알게된 정보들이 너무 많았는데. 몰랐으면 후회할 법한 내용 일색이라서 기억하려고 몇 번이고 되새기고있다.

 

임산부 브라착용시 주의사항

 

1. 브라를 입었을때에 유두가 눌려서는 안된다.

2. 가슴을 모아서 입는 것이 아닌, 유두의 위치를 조정해준다.

   이때 겨드랑이 쪽의 브라 아랫단을 잡고 가슴을 대각선으로 살짝 끌어당여주면된다.

3. 브라를 입고 나서는 브라컵의 윗면을 한번씩 살짝 잡아당겨서 가슴의 위치를 조정해주고

4. 등부위를 한껏 내려주어야 무게중심이 잘 잡힌다.

 

브라의 안쪽도 매우 섬세하게 봉제질이 되어있어서 거슬리는 면이 하나도 없다. 브라도 속안감과 겉안감으로 나뉘어져있는데. 무언가 기능이 있겠지만.. 이 부분에 대한 설명은 딱히 듣지 못했다. 나름 이유가 있으리라^^;; 

참고로 와이어가 없는 제품이고, 제품명은 RBR6077 인데. 숫자 뒤에 붙은건 브라컵의 차이를 말하는가보다. 동일 제품을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최저가로 아래 금액 정도에 팔고있었다.

 

위에 브라는 애기낳기전에 수면브라로도 사용을하고, 출산후에 조리원에서도 사용해야함으로 두어개를 더 구매하는 제품이라고한다. 가슴크기가 더 커지지 않는다면 동일사이즈로 구매해도될 것이고.. 만일 가슴이 더 커진다면.. 더 큰 브라를 다시 알아봐야겠지..^^ㅜㅎ..

 

이 브라와 세트로 구매한 속옷하의~~. 원래는 심리스 팬티를 입고있었는데.... 

 

이렇게 생긴 팬티.. 팬티를 보시자마자 이런 팬티는 이제 입으면 안된다고하셨다. 위처럼 생긴 팬티는 무봉재에 심리스에 에어리즘이라는 강점은 있지만. 사타구니 부분이 천이 접혀서 조이기 때문에 색소침착이 생긴다고 설명해주셨다. 그리고 안에 덧대어져있는 안감의 흡수력이 아무래도 좋지 않기 때문에. 팬티를 여러벌 갈아입어도 소용이 없는 때가 올거라고..... 그러면서 팬티까지 팬티위에 시착할 수있게 도와주셨는데.

배부분이 브이(V)자로 되어있어서 배의 압박이 덜하고 면이 굉장히 얇은데 또 엄~~청 잘늘어나는대다가 엉덩이 밑부분까지 전체적으로 감싸주는데 또 말려 올라가지도 않는 참으로 신기한... 팬티였다. 가랑이에 레이스가 있어서 불편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심리스 팬티보다 훨씬 잘 늘어나서 불편함이 하나도 없는 신기한 경험...

안감은 에어리즘과 비교할 수도없게 수건면과같은 재질이 덧데어져있었다. 지금도 가끔씩 왈칵하고 분비물이 쏟아져나오면 속옷을 갈아입거나하기에.. 외출시에 속옷을 꼭 한 벌씩 챙겨다녔는데.. 이 속옷을 입으면 속옷을 따로 챙기지 않아도 안심하고 다닐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품명은 RPT2002V 으로 인터넷에는 아래의 가격정도에 팔리고있는가 보다. 

 

 

두번째 브라는 아주 무난한 형태의 브라였는데

 

일반매장에서도 흔히 볼 수있는 와이어브라. 나는 와이어브라를 사용하지 않은지 벌써 4년이 훌쩍넘었다.. 와이어가 자꾸 가슴을 찌르고 멍이들어서 조끼처럼 입는 타입의 브라로 갈아탔다. 원래는 아래처럼 생긴 브라를 착용했는데. 

임신을 하고나니까 몇 주되지 않아서 가슴이 빵빵해져서. 이 브라가 답답해져서 캐미솔 타입의 나시브라를 입다가.;; 그것도 불편해져서 ㅠㅠ 세컨스킨에서 파는 플러스 사이즈의 브라를 입고있었다. 세컨스킨 사이트에서는 '플러스'라고 되어있는 제품은 E컵까지 커버가 된다고했는데. 나는 이 플러스사이즈의 브라를 입어도 명치가 너무 답답해서 수시로 명치쪽의 브라를 밑으로 쭉쭉 내리고. 속옷을 입은 뒤에 벗어놓으면 가슴이 브라모양을 새빨개져있기도했다 ㅜㅜ 화끈거리고 빨갛고 가끔 쿡쿡 쑤시기도했다. 빨갛다 못해 보라색으로 보일 지경.

 

집에서 브라사이즈를 재보았을때에는 D컵사이즈였기에 E컵까지 커버한다는 플러스사이즈를 입고도 이렇게 힘든게 도통 이해되지 않았다...ㅠㅠ  ...  가슴커질걸 감안해서 플러스사이즈의 세컨스킨 브라를 무려 4개나 샀는데. 2개만 사용하다가 가슴 터질거같아서 결국 새로 브라를 사고... 아직 브라를 사지 않은 임산부들에게는 브라를 2개씩.. 또는 한개씩 사이즈가 커질때마다 추가구매하기를 권한다... 돈아까워.. 

세컨스킨 브라사이즈표

 

 

 

하여간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어디서나 볼 수있는 형태의 와이어브라는 나의 옛 기억보다 훨~~씬더 편했는데. 와이어가 없는 니트조직의 세컨스킨 브라보다 훨~~~씬 더 편했다.

첫번쨰 브라처럼 수유가 가능하도록 어깨끈이 쉽게 탈거되고.

몰드컵으로 되어있어서 가슴부위에 자극이 될만한 점이 하나도 없다. 

등후크는 2중으로 총 4단까지 조절이 가능하다. 나는 와이어가 있어서 엄청 불편할줄 알았는데 그런거 1도 없고 편하기만하고요..ㅜㅠ 전문가의 손길이 닿아서 그런지 아주 편했다.. 다시 내가 입고갔던 세컨스킨을 입을때에는 다시 숨이 막혀서..ㅜㅜ 얼른 집에가서 속옷을 세탁하고 새로산 속옷으로 갈아타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제품명은 RBR6098D OB 이건데, 인터넷에서 팔지 않는 상품이다. 오프라인에서만 구매가능.

이 속옷과 함께 구매한 임부 팬티 ㅋㅋㅋㅋ. 정말 거대하다.... 태동동영상에 나올때에 엄마들이 입고있는 레깅스 같은게 사실은 임부팬티의 윗부분이라는 것.. 알고들 있었을까 ㅋㅋㅋ. 배가 점점 불러오고 피부가 민감해지면. V백의 비키니 팬티보다는 이런식으로 배윗부분을 전체 덮어줄 수있는 팬티가 더 낫다고하셨다. 위에서 설명한 비니키 팬티와 기능을 동일하되 배 윗부분을 덮어주는 디자인. 

 

제품명은 RPT1901 OB. 면적이 넓은 만큼 가격도 꽤나 비싸다.

 

아무래도.. 어떤 물건이던지간에 인터넷으로 사는게 편하고 좋다. 그런데 임산부의 경우 가슴의 크기가 계속 변하기도하고... 특히나 내 동년배의 (30대) 여성들은 브라를 제대로 착용하는 방법을 모르는 경우가 태반일 거다... 우리가 대학생때가 되어서야 다양한사이즈의 브라의 중요성이 대두되기 시작했으니.... 그전까지 브라는 그저 찌찌가리개였을뿐..ㅎ...

 

아기를 모유수유할 계획이라면, 혹은 수유 후에 가슴처짐을 방지하고싶다면.. 다양한 이유로 매장에 방문해서 상담받고 본인에게 맞는 타입의 브라를 추천받아 구매하는게 정말 좋을 거같다. 나같은 경우 그동안 이게 제일 편하다니까^^.. 사람들 입소문 듣고 세컨스킨이 편하데.^^ ㅎㅎ 이런말로 무려 세컨스킨에 브라를 4개나 구매했지만 결국 서랍 깊숙한 곳으로 보내버렸으니... 쓸데없는대 돈쓰지말고 애초부터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게 나을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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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8. 10.

 

임신 19주 0주차에 돌입했다.

5주차에 임신임을 알게되고 혼란스러워 새벽에 소파에서 마음을 가라앉히던 때가있었는데. 벌써 19주차라니. 임신기간이 40주임을 감안하면 벌써 절반가량이 진행되었다.

 

 

1) 아기성장

아기의 크기를 확인하는 어플에서도 그동안은 머리부터 엉덩이까지의 크기를 알려줬었더라면. 19주부터는 머리부터 발끝까지의 크기를 알려주는 시기이기도하다. 

임신 플러스 어플에서 확인한 19주차의 아기 사이즈는. 머리부터 발 뒤꿈치까지 25.6cm. 팔꿈치에서 손바닥 정 가운데까지 사이즈이다. 아기집만 보이던 때가 있었는데. 아기는 정말 무서울 정도로 빠른 속도로 성장한다는걸 새삼 깨닫게된다. 지난 16주 검사에서는 아기 체중이 140g 이었는데. 이번주차에는 300g 정도라고하니 매번 4주마다 돌아오는 정기검진때마다 두배이상씩 자라는가보다. 출산시에는 2.5kg에서 3.8kg 사이의 아이를 보통 낳는다고하니 크려면 아직도 한 참 남긴했다.

 

다음주 목요일에는 20주차 정밀초음파를 하기로했다. 되도록 늦게 하는게 좋다지만.. 21주 이후에 하는게 아이 장기발달을 좀 더 확실히 확인할 수있어서 좋다고한다. 그런데 나는 이 사이에 사용해야하는 정기검진 휴가 1일을 날려먹지 않기 위해서 20주차에 정밀초음파를 예약했다. 과연 우리 아기는 얼마나 자랐을지 기대가된다.

 

지난 16주차에도 다리사이가 매끈했었는데. 이번 20주차 검진에서도 다리사이가 매끈하여 공주님이 맞을지. 정확하게 확인을 받고 싶기도하다. 성별이 정해지면 여러가지 쇼핑목록들이 구상되어지니 ㅎㅎ 육아템 쇼핑하는 재미가 생기지 않을까..?

 

2) 무기력

 

임신을 한 뒤로 무기력을 떨치기가 쉽지 않다. 몸을 움직이는 것도 쉽지 않거니와... 새로운 것을 배우자니 배워서 무엇하나...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기도하다. 오늘은 임신전에 등록해두었던 클래스101의 주식강의가 몇강 남아있어서 그걸 듣기는 했는데... 생산적인걸 하지 않은지 꽤 되었다.

 

건강한 음식을 먹겠다고 나물반찬을 사서 이리저리 해보긴했는데. 나물 무치고 할때는 재미있었으나 솜씨가 없어서 그런지... 영 맛이 별로라서 두어번 먹고 냉장고에 고이 모셔지고있다... 달리 먹고싶은 것도... 하고싶은 것도 가고싶은 곳도 없다. 그냥 간간히 주전부리처럼 먹고싶은 것들만 떠오를 뿐... 

 

나만 그런가 싶어서 맘카페에 들어가보면 대부분의 임산부들이 누워서 핸드폰으로 게임만 한다고한다. 나도 7월에 자격증 시험이 끝나면 실컫 놀겠다고 남편에게 선언까지 하고. 남편이 스타듀밸리라는 농장경영 모바일 게임까지 설치해주었으나. 그것도 한 달을 가지 못하고 슬슬 질리고있다... 

 

몸을 너무 안움직여서 그런걸까. 집에서 조금씩 스트레칭을 해도. 예전처럼 움직이지 않는 몸이 답답하기만하다. 

 

3) 아기 태동

15주~16주사이에 첫 태동을 느꼈다. 처음에는 배에 가스가 많이 차서. 가스가 움직이는 거라 생각했었는데. 태동은 확실히 달랐다. 많은 사람들이 표현하길 물고기가 움직이는 느낌이라고도 하던데. 확실히 뱃속에서 금붕어가 움직이는 느낌 같기도했다. 태동이 어떤 느낌인지 알게되니 그 다음부터는 태동을 좀 더 쉽게 감지할 수 있었다. 귀엽고 신기하기만 하던 태동이 아이를 친근하게 느낄 수있게 해줬다.

 

임신이 처음이고 나의 의지와 무관하게 변하는 신체외형과 상태에 우울하기도하고 슬프기도하고 화나기도 무섭기도했었다. 그리고 내 뱃속에 내가 통제할 수없는 또다른 생명체가 있다고 생각하니 정말 무서웠었다. 내가 모르는 미지의 존재가 뱃속에서 움직인다니..! 너무 무서웠는데...

 

막상 태동을 느끼고 나니 무서웠던 감정들은 저 멀리 사라지고. 귀엽고 사랑스러운 느낌만이 남았다. 작은 금붕어같았던 태동은 이제 점점 격렬해져서.. 내가 엎드려있거나 오래 앉아있으면 불편하다고 시위라도 하는건지 방광쪽에서 발버둥을 치는 느낌이 매우 강해졌다. 이제 태동을 무시할래야 무시할 수 없을 정도의 움직임이 느껴진다.

 

한주 두 주 정도 있으면 배 바깥에서도 태동을 느낄 수 있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남편은 아직까지 아이의 태동을 나의 말로만 전해들었을 뿐인데. 남편도 아이의 존재를 피부로 느낄 수있게 되는 날이 서둘러서 왔으면 좋겠다. 

 

4) 변비

 

인생 최악의 경험이었다. 어쩜 이렇게 심할 수가...? 원래 하루에 세번은 다녀오던 사람이었는데. 이제 이틀에 한 번을 겨우 다녀온다. 임산부의 경우 호르몬의 영향으로 장운동이 줄어들기도하지만 뱃속의 아이가 커지면서 장을 누르기도하여 변비가 생긴다고는 익히 들어 알 고있었지만. 이정도 일 줄이야... ? 화장실에서 30여분을 씨름하고나니 진이 다 빠졌다. 20주도 되지 않은 지금부터 벌써 이러니... 나중가서는 어떻게될지 너무 아찔하다.. 유산균을 꾸준히 챙겨먹어야겠다고 다짐한다. 그리고 섬유질도 잘 챙겨먹어야지..

 

그냥 생 야채를 먹기에는 소화능력에 한계도있고... 맛도 그닥 덜해서 토마토를 10개들이를 사다가 먹었는데. 이런식으로 먹을 수있는 식이섬유를 찾아봐야겠다. 입이 짧아서 한가지만 계속 먹지 못하는게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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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을 한지 벌써 17주가 되었다. 임신기간이 총 40주가량 되는걸 생각하면 꽤나 많은 진전이 있었다.

그 사이 사라진 증상들이 매우 많아졌다. 일찌감치 칼슘제와 철분제를 챙겨먹어서인지 빈혈과 저혈압은 완전히 사라졌고. 임신초기에 나를 극렬히 괴롭히던 입덧도 다 사라졌다. 

 

늘 배터리가 10%밖에 남지 않은 핸드폰처럼 방전되어있던 체력도 거의 80%가량 돌아왔다. 아파트 계단을 쉽게 오르지 못해서 헉헉 거렸는데. 지금은 속도가 느리지만 그때처럼 끔찍하게 괴로울정도로 계단을 오르는게 힘들지는 않다. 그렇다고 아주 힘들지 않은 건 아니지만.....

사라진 증상 유지중인 증상
냄새덧 소화불량
토덧 식도염증상(위산역류)
변비 연성 섬유종
갑상선저하 빈뇨(야간뇨)
빈혈/저혈압 아랫배 통증
울렁거림 환도선다
잇몸 부움, 혓바늘  
두통  
설사  
한포진  
여드름  

 

음식을 할 수 없어서. 대부분 배달음식과 인스턴트로 떼우고있었기에 영양에 불균형도 있었을 듯 하다. 그래서 여러가지... 한포진이나 잇몸이 붓거나 하는 증상이 더 심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지금은 김치도 잘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입덧이 끝났기 때문에 집에서 간단한 음식들을 해서 먹고있다.

 

얼마전에 남편과함께 넷플릭스에서 육식의 위험성을 다루는 다큐멘터를 본 뒤로. 육식의 비율을 줄이고 채소섭취의 비중을 높혀야한다는 의견 일치를 봤다. 이후 채소를 다양하게 구매해서 여러가지 밑반찬을 만들었고. 엄청많아진 밑반찬을 비빔밥으로 썩썩 비벼서 점심과 저녁으로 계속 하고있다. 이상하게 무생채가 먹고싶어서. 채칼도 없는 주제에 무 반통을 썰어서 무생채도 담궈보고... 다음에는 깎두기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남편은 냉장고에서 김치냄새 나는걸 싫어하지만.. 가끔 조금씩 한번 먹을 분량씩 하면. 냄새가 나도 며칠내에 다 소진해버리니... 그럭저럭 괜찮지 않을까? 하고 생각한다.

 

하여간 이렇게 채소위주의 식사를 하다보니.. 한포진도 사라지고. 식도염증상도 많이 완화되었다. 고기류는 아무래도 소화가 되는데 시간이 오래걸리고 위장에 부담이 되는데. 푹익힌 풀떼기들은 소화가 참 잘되니까 영향을 받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또, 7월달에 마무리지어야하는 업무의 양이 정말 많았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있었는데. 퀄리티가 어찌되었든... 기한내에 자료들을 모두 넘겼고.. 이제 실적과 크게 관계없는 일들만 두어개 남고. 원래의 정규업무만 하면되어서 스트레스로인한 식도염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그런데. 15주차에 들어서부터 배의 크기가 심상치 않아졌다. 하루자고 일어나면 배가 쑥쑥 자라고있는게 느껴질만큼 배가 눈에 띄게 나오기시작했다. 원래 입던 옷들은 허리사이즈를 딱 맞게 입고있어서 몸에 안맞게 된지 오래인데... 그래서 새로 구매한 임부복을 입긴했으나.. 배가 많이 나와있지 않아서 어설퍼 보였는데;; 이제는 영락없는 임산부가되었다.

 

배가 많이 나온건 아니지만. 빠르게 걷는게 힘들어서 천천히 걷게되었고. 배가 조금씩 나오다보니 팔자로 나도 모르게 팔자로 걷고있었다. 배는 앞으로 쭉 내밀고 가끔찾아오는 환도선다로 아픈 허리와 엉덩이 좌골신경통등을 신경쓰느라 손이 뒷춤에 가있으니; 영락없는 임산부의 모습...

 

이제는 배에 힘을 주어서 들여넣어보려고해도 들어가지 않는다. 허리쿠션이 있는 소파에 앉으면 바가지를 뒤집어 놓은것처럼 둥글넙적하게 솟아오른 배를 보고있으면 한 숨이 나오기도한다.

 

살면서 이렇게 배가 나와본적이 없었으니까.. 허리가 아무리 굵어졌어도 27인치를 넘은적이 없었는데.. 지금 허리는... 말도 못하고. 배 둘레가 무려 33인치... 83cm나 된다. 임신전과 비교하면 배꼽둘레가 무려 5센치나 늘어난 상태.. 앞으로는 더 빨리 늘어나겠지... 이 와중에도 다행스러운 것은 체중이 그렇게 많이 늘어나지 않는다는 거다. 아직 임신전이 몸무게까지 몇백그람 남아있는 상태 ㅎㅎ;;; 20주까지는 엄마 몸무게만 늘어난다더니.... 이제 몇주 남지 않았다.. 20주 지나서도 지나치게 많이 먹지 않도록 경계를 하긴 해야겠지만... 뭐.. 많이 먹고싶어도 소화가 되지 않고; 역류를 하는 현상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으니...뭐... 음... 많이 살찌지 않기만을 바래야겠다. 나중에 애기 놓고나서도 살때문에 고생하기는 싫으니까...

위는 임산부 적정체중 증가량 그레프인데.. 이제 몸무게가 증가세에 들어선 것을 확인할 수있다.. 나도 약간의 체중 증가가 있긴 했지만. 저 적정범위에 들어서려면... 꽤나 많은 몸무게 증가가 되어야하는거같은데;; 얼마전에 16주 검진을 다녀왔을때에 양수의 양도, 아이의 성장에도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저 안전범위안에 들어가기위해서 억지로 먹거나 할 생각은 없다.

 

 

그러고보니 가장 중요한 이야기를 안했는데. 우리아이는 90% 확률로 여자아기다. 12주 검진때에 다리사이에 두개의 밝은 점이 보여서 남자아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다양한 의견을 들어보니 두개의 밝은 점은 여자아기의 치골뼈일 수도 있다는 말을 들었다. 이번에 받아온 초음파 영상을 상세히 살펴보아도 역시 두개의 밝은 점이 그대로 남아있었고. 남자아기의 성기의 모양없이 다리사이가 매끈했다. 의사선생님께서는 20주쯤에 남아의 성기가 나타날 수있다고도 하셨는데. 뭐... 그렇게되면 남자애기 엄마되는거고 뭐... 이런 마음으로 기대하지 않으려고한다;;

 

내가 자란집안은 자매집안이었고, 남편집안은 형제집안이어서 서로 원하는 자녀의 성별이 달랐는데. 여자아이든 남자아이든 둘 중의 한 명은 원하는 성별의 자녀를 얻게되는 셈이니 어떤 성별이던 크게 나쁘지 않다. 다만.... 여자아이라면 엄마인 내가 씻기고... 화장실도 데려가고.. 그래야한다는.. 성별구분의 역할을 더 해야한다는게 힘들 뿐이지만..흑흑.. 어쩔 수 없지...

토리의 매끈한 가랑이
다시봐도 매끈매끈

내심 남자아기가 태어나면... 내가 키가 너무작아서.. 남자애기도 키가 작게 자라게되면 어쩔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여자아기라면 비교적 걱정이 적다...

 

얼굴뼈도 잘 자리잡고있다

초음파상으로도 확인이 되는 앞짱구.. 그리고 콧대는 정상적으로 발달하고있는듯 하다. 콧대가 높게 태어나면 좋을텐데... 여러모로 내가 가진 유전자는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 불편한 점이 많기 때문에. 아빠의 유전자를 많이 가지고 태어나길 바라고있다. 시력도 좋아야하고..피부도 건강해야하고.. 여러가지 등 등.

 

EDD(분만 예정일): 2022. 1. 5. 

'22. 1. 2.  -> '22. 1. 4. -> '22. 1. 5.

이렇게 조금씩 분만예정일이 미뤄지고있다... 좋아해야하는지 말아야하는지 흠...

 

EFW(태아체중): 143g

참 작다... 멸균 우유팩보다 조금 더 나가는 무게 ㅎㅎ

 

BPD(옆통수둘레): 16주 5일차 평균치. 역시 앞짱구 티가 나는걸까?

HC(머리둘레): 평균치!!!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다! 

FL(허벅지뼈길이): 주수보다 허벅지 뼈가 짧다.. 대신 종아리 뼈가 길면 좋겠는데.. 다리는 길게길게 자랐으면 ㅠㅠ

AC(복부둘레): 주수와 거의 일치하다. 다행이야~

 

전체적으로 평균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성장을 하고있어서 참 뿌듯하다. 역시 평균의 유전자를 이어받았기 때문일까?ㅎㅎ 20주차 검사에서는 단백뇨검사를 위한 소변검사와 정밀초음파로 신체장기 발달을 살펴본다고했다. 아직까지 토리가 나를 걱정시킨적이 없는데.. 이번에도 큰 이벤트 없이 잘 검사가 끝났으면 좋겠다.

 

 

요즘 토리가 급성장을 하느라고. 골반의 인대가 늘어나서 앉았다 일어날때 배가 아프다. 어제는 배뭉침이 꽤 있어서 침대에 오래 누워있어야했는데.. 오늘도 마찬가지라서 너무 오래 앉아있지 말고 중간중간 침대에서 쉬다가 와야겠다. 이럴때에는 재택근무인게 너무좋다. 

 

마지막은... 태아성별(여아90%)임을 알게되어서 인지. 더 딸 테마에 어울렸던. 북한강변의 수비카 카페에서의 에프터눈티 사진~ 정말 다양한 허브와 꽃장식을 해주셨는데. 꽃을 먹는건 좀 별로였다.. 꽃이라서.. 한입베어물고나면 입에서 꽃향이가..우욱... 꽃은 눈으로 먹는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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