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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산모정기검진 

 

이번회차 정기검진을 다녀왔다~!

10시 15분 예약을 해서, 소변검사를 위해 9시 40분까지 병원에 방문. 이제 코로나 접종이 거의 마무리 단계여서 그런지 병원도 굉장히 한산했다. 지난번 목요일에 방문했을때에는 앉을 자리도 없이 사람이 많았는데. 이제는 아주 여유롭게 대기를 할 수 있었다. 

 

 

32주 2일차 초음파

지난번 검진때에 소변에서 당이 검출되었던 터라. 이번 검진까지인 2주간 식사관리를 좀 하였다. 당 섭취를 지나치게 늘리지 않기 위해서 즐겨 먹었던 초콜렛과 초코우유 그리고 아이스크림을 끊었다...! 물론 초코우유를 완전히 끊을 수는 없어서 오틀리 초콜릿맛으로 대체하긴 하였지만. 예전에 하루에 한 컵씩 잔뜩 먹었다면 지금은 100ml 이하로 하루에 한 잔이 안되게 마시고 있다.

 

또, 엄마에게 이 사실을 알렸더니 시골에서 캐놓았던 돼지감자와 여주를 편썰어 말려놓은 것을 택배로 보내줬다. 뜨거운물에 2~3개 정도 넣어 끓여서 식후에 마시면 혈당조절에 도움을 준다고 했다. 확실히 식사후에 따뜻한 차를 마시니 속이 편해져서 요즘 즐겨 마시고있는데. 엄마 딴에는 굉장히 조금 보내준 거 같은데... 너무 많다 ㅋㅋㅋ... 차로 다 끓여서먹으려면 2년은 족히 걸릴 것 같다.

 

참고로 돼지감자는 제대로 영글지 않았을 때에 독소가 있어서 임산부가 섭취할시에 어떠한 문제점이 생길지 모름으로. 꼭 제대로 영글은 돼지감자로 섭취를 해야한다고 한다.

그래서 식단조절을 하고 그러느라. 내가 너무 적게먹나? 싶기도했는데.. 아이에게 영양분이 부족하지는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유난히 많았다. 그러나 걱정은 기우였다. 아기는 일주일에 200g씩 무럭무럭 자라서. 지난번 검진때의 무게는 1.3kg이었는데 이번 검진때에는 1.8kg 이었다. 

 

코스트코에서 사온 씨없는 포도의 무게가 1.8kg여서. 포도를 들어보이며 우리 애기 무게가 이정도야~ 하면서 남편과 공유했으나 남편은 크게 감흥이 없는 눈치였다. 적당히 들을만하네~ 이러고 말았다. 무게조차 잴 수 없을 정도로 작았던 아기가 이제 충분히 무게감이 느껴질 정도로 커지다니... 멸균우유팩 하나만하다면서 손바닥에 올려서 무게를 측정해보고 머리부터 발끝까지의 길이가 30cm 라면서 손끝에서 팔꿈치까지 얼마나 길이가 되나 가늠도 해보았는데... 시간이 참 빠르게 지나는거 같다. 이제 뱃속에서 느끼는 이 태동도 한두달안에 끝나겠지.

 

그런데 머리가; 앞뒤 짱구가 심해서인지 머리가 완전 대두로 계속 측정되고있다 ㅜㅜ 다리는 짧고 머리는 크고...괜찮은거겠지ㅠㅠㅠ ?

 

이번 검진의 초음파는 정밀 초음파가 아니기 때문에 진료실에서 원장님을 통해 간단하게 초음파를 했다. 진료실에서는 화면이 멀리있어서 제대로 보지 못했는데. 마미톡 어플로 저장된 초음파 동영상을 보니 아기가 눈을 살짝 뜨고있는게 아닌가! ㅋㅋㅋ. 살짝 무섭기도하고 신기하기도했는데. 얼굴 옆에 동동 떠있는 발바닥을 보니까 또 귀엽고 또 귀엽다. 지난번 검진때에는 머리가 갈비뼈 아래에있는 역아였는데. 이제는 엄마의 골반사이에 머리를 얌전히 두고 있다고 한다. 역아의 경우 자연분만시 아기의 질식위험이 있어서 제왕절개를 하게되는데. 토리가 제때 머리를 돌려줘서 걱정을 덜었다.

 

그리고 갈때마다 확인하는 코와 인중. 제대로 여물었는지 계속 확인한다. 언청이. 즉, 구순구개열이 생길경우 수술을 병행해야하기 때문에 주의깊게 살펴본다. 다행스럽게도 우리아기는 없다.

 

예전에는 몸 전체가 초음파로 잡혔었는데. 이제는 한 부위 보기도 어렵다. 많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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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결혼기념일

 

우리의 세번째 결혼기념일이었다. 이번 결혼기념일에는 안타깝게도(?)내가 임신중인데다가 배가 많이 부른 탓에 활동적으로 움직일 수가 없어서 맛있는 점심을 먹는 걸로 했다. 그런데 앤간한 식당은 다녀본지라 그리 끌리는 곳도 딱히 없었어서.... 임산부 할인을 받아야 감직한 63빌딩의 레스토랑 '워킹온더클라우드'에 가기로했다.

 

이번년도 2021. 11. 30. 까지 맘스프로모션을 진행하는데. 임산부임을 증명하면 임산부에 한해서 식사비 63%를 할인해준다고했다. 워킹온더클라우드에는 뷔페와 코스요리 두가지를 선택할 수있는데. 일단 내가 많이 먹을 수 없었기에 코스요리를 선택하고 전화로 예약했다. 네이버로는 맘스프로모션을 적용할 수가 없다.

 

 

일단 63빌딩 답게 경치가 굉장히 좋았다. 결혼전에 남편이 프로포즈를 위해서 이곳의 룸을 대여해서 식사를 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심야라서 이렇게 멀리까지 경관을 살펴볼 수는 없었다. 또 룸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이벤트들에 감동하느라 정신이 없었기도했다 ㅋㅋ.

 

내가 선택한 메뉴는 스페셜 코스. 메로가 나온다고 써있어서 선택했다.

에스카르고(허브&마늘)
프렌치 양파 스프&치즈
메로구이

 

딸기 셔벗
안심스테이크
후식 디저트

워킹온더 클라우드...의 스페셜코스는 10만원 정도인데. 임산부 할인 적용해서 63% 감액한 3만 7천원에 식사를 할 수있었다. 동행한 1인은 코스요리의 정가를 지불해야한다. 각기 가격이 다른 코스요리를 주문할 경우 적은 메뉴의 값으로 할인이 적용되니까 유의해야한다. 남편은 랍스터 스페셜을 시켰는데. 랍스터 테일이 나온 메뉴가 맛이 좋았다. 짭짤하니..샴페인을 부르는 맛이었다.... 이걸 먹고 눈이 뜨여서 노량진에서 랍스터 테일만 사서 에어프라이어로 구워서 샴페인을 마시면 끝내주지 않겠냐는 둥의 말을 했는데 ㅋㅋ 곧 아기도 태어날텐데 과연 실현할 수는 있을런지....

 

워킹온더클라우드의 스페셜코스의 전반적인 퀄리티는 중중상정도였다. 아주 못하지도 아주 잘하지도 않지만 늘 동일한 퀄리티를 유지한다는게 큰 장점인거같다. 기복이 없이 늘 비슷한 퀄리티....  역시 식당의 경치가 좋으면 맛이 덜하고. 맛이 좋으면 경치가 덜한건 국내 어딜가나 똑같은거 같다. 그래도 양파스프는 꽤나 맛이 좋았다. 메로구이는 나의 기대에 미치질 못해서 굉장히 아쉬웠다...

 

그리고 남편이 주문한 코스와 내가 주문한 코스가 서로 달랐는데. 데코에 쓰이는 장식들이 내 접시위에도 올라와있어서 좋게말하면 통일감이 있었고 나쁘게 말하면 다른 메뉴임에도 크게 특색이 다르지 않아서 아쉬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산부 할인을 받아서 63%나 저렴한 금액으로 식사를 마쳤기 때문에 전체적인 만족도는 굉장히 높았다. 하지만 정가를 주고 재방문을 할 의사는 남편도 나도 없다. 서빙 서비스는 대체적으로 좋았다.

 

그리고 좌석간의 간격이 매우 넓고 조용하고 경관이 좋아서 편안히 식사를 할 수 있다는게 아주 큰 장점인거같다. 주말에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런지는 모르겠으나. 평일에 방문했을 때에는 아주 여유가 있어서 좋았다. 

https://www.63restaurant.co.kr/event/eventView.r63?search_type=02&&cPage=1&board_no=18329 

 

맘스 행복 프로모션

 

www.63restaurant.co.kr

 

식사후에는 고양코스트코에 들러서 요거트와 과일 그리고 와인을 두병정도 사고 집으로 돌아와서 쿠팡이츠에 기한이 오늘까지인 15천원짜리 쿠폰을 이용해서 이탈리아 핏자를 먹었다. 남편은 폰토디 와인이랑 핏자를 즐겼다.

 

그리고 고대하고 고대하던 ㅋㅋ 홈런볼을 에어프라이어에 180도 3분을 돌려서 아주 맛있게 먹었다. 오늘 검진에서 소변검사에서 당검출이 안되었다고 너무 즐기는가 싶었는데... 먹어보고 싶었는걸 어찌하리. 임산부 할인 이야기를 하다가 어쩌다보니 중식을 먹는 이야기가나와서 다다음 검진때에는 포시즌스호텔에 베이징덕을 먹으러가보기로했다. 남편도 나도 먹어보지 못했고 또 애기가 나오면 아무래도 식사하러 다니기가 쉽지 않으니 ㅜㅜ 부지런히 다니는 걸로....

 

3. 몸무게증가

 

 

확실히 지난주에 식사관리를 좀 하였더니 증가량이 줄어들었다. 1주일에 500g씩 늘었었는데. 이번주에는 검진전까지 2주간 500g 정도밖에 늘지 않았다. (60.8kg -> 61.3kg) 그리고 어제 핏자와 홈런볼 파티를 했더니 몸이 더 늘어서; 61.6kg이 되었지만.... 뭐... 어떻게든 되겠지..? 라는 마음으로 ㅎㅎㅎ;;;;; 붓기일거야~ 라는 마음으로 있다.... 32주차에 몸무게증가량 총 7kg... 괜찮겠지...? 막달에는 더 빠른속도로 몸무게가 늘어난다는데... 과연 내 몸이 버틸 수있을런지. 지금도 계단 하나 오르는게 힘이든다 ㅠㅠ 내 몸이 무거워서 너무 힘들어...

 

오늘은 아침에 일어나니까 손가락. 특히 새끼손가락 부분이 붓기때문인지 너무아파서. 접었다 폈다 하니까 뻐덕뻐덕 하는 느낌이었다. 방아쇠수지 증후군에 걸린것처럼 움직임이 부자연스러웠다. 지금은 많이 우연해졌지만 그래고 불편한 감각은 남아있는 상태. 발도 부어서 발바닥거죽 밑에 물주머니가 차있는 느낌이다. 오후되면 좀 괜찮아지려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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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을 거의 뜬 눈으로 보냈다.

한시간 간격으로 일어나서 화장실을 가느라 그렇기도하고. 그렇게 화장실을 다녀오면 다시 잠들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좌로 누우나 우로 누우나 똑바로 누우나 배의 무게에 눌려서 몸이 편치 않고. 숨이 차니까 편히 잠들 수가 없었다. 그러다가 문득 새벽 5시가 되기전에 눈이 뜨였다. 역시나 화장실을 다녀왔는데 자리에 누워 한참 있어도 다시 잠들기는 글렀다는 생각이 들었다.

 

휴대폰을 들고 아직 해가 뜨지 않은 어두컴컴한 거실에 낮은등을 키고 앉았다. 이 시간에는 달리 할 만한 것도 없고 피곤한것은 그대로이고 골반이 뻐근하게 아팠다. 소파에 비스듬하게 기대어있으니 뱃속에서 아기가 움직이느라 배가 출렁거렸다. 이제 힘이 굉장히 강해져서 아기가 움직이면 몸통이 흔들리곤한다.

 

핸드폰으로 미국 주식이 얼마나 올랐는지 보고.. 맘카페도 들락거리며 나와 같이 불면의 밤을 지새는 사람들이 올린 우울감이 잔뜩 묻어있는 글도 보고. 웹툰도 보다가 결국 여섯시가 다되어서야 다시 침대로 돌아갔다. 잠시 눈을 감고있으니 눈꺼풀 밑으로 푸르스름하게 해가 오르는 빛이 새어들었다. 결국 다시 몸을 뒤척거리다가 곤히 잠들어있는 남편의 팔을 풀어 만지작거렸다.

 

에어프라이어를 샀는데. 둘곳이 없네. 결국 냉장고 옆에 두는 게 최선인가. 지금 있는 물건들은 어떻게 정리를 하지. 밀어서 맞추는 퍼즐을 하듯이 물건들의 옮길 위치를 속으로 계산하다가 결국 혼자서 열이 받혔다. 이래나 저래나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할 뿐. 100%의 만족은 있을 수가 없다 생각하고는 근처에 있는 남편의 팔을 베고 몸통을 끌어안았다. 잠이 깰까봐 살금살금 배를 슥슥 만지니 코를 고는 소리가 좀 더 커졌다. 

 

좋겠다. 잘 잘 수 있어서.

 

남편은 한 번 잠이 들면 아침까지 한 번도 깨지 않는다. 나는 아기를 갖기 전부터... 그러니까 결혼준비를 하느라 면역력이 바닥을 쳤을 때에 방광염이 심하게 걸렸었는데. 그때 이후로 꼭 새벽에 일어나서 화장실을 한 번을 갔다. 덕분에 수면의 질이 그리 좋지 못했는데. 이제 임신을 하게되어 아기가 커지고 방광이 더욱 눌리게되니 이 증세가 더 심해졌다.

 

수시로 화장실을 들락날락거리고 휴지 한 롤이 하루가 멀다하고 비워진다. 그렇다고해서 화장실을 안가고 참을 수도 없는게 소변이 방광용적보다 많아지면 역류해서 신장으로 올라갈 수있는데. 이러면 바로 신우신염행이다. 항생제도 제대로 쓸 수 없는 임산부에게는 정말 치명적이니 화장실을 참을 수도 없다....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그렇다고해서 깨어있는 동안 편한 것도 아니다. 책상에 앉아있기만 해도 숨이차서 크게 심호흡하기를 여러번. 비스듬하게 누워있어도 숨이 차서 심호흡하기를 여러번. 거기에 요즘 날씨가 건조하여 비염증세로 코가 막히기까지 하니 입으로 숨을 쉬어서 더욱 힘이든다. 음식을 먹으면 소화가 제때 되지 않아서 속이 더부룩한것도 한 몫을 한다. 

 

욕심같아서는 37주까지 최대한 일을 오래 하고 싶었는데. 30주가 지나면서부터 힘이 부치기 시작했다. 일단 앉아서 일을 해야하는데 앉아있는거부터가 고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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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아기가 자라기 시작하면서 육체적인 고통이 시작되었다. 몸에서 아기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면서 내장기관이 위 아래로 밀려 눌리게 되었는데 그래서인지 이제는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계단 오르기를 한 듯이 숨이 차기 시작했다. 앉으나 서나 누우나 숨이 찬다. 숨이 차는걸 조금 참고있으면 심장이 두쾅!두쾅!거리면서 엄청난 기세로 뛰게되니 자연스레 자세를 이리 뒤척 저리 뒤척 거리게 된다.

 

그래도 다행인거는 저 상태에서 먹을거 다 먹고 소화도 다 시키고 방구도 뿡뿡 잘뀐다는 거다. 이렇게 글을 쓰느라 앉아있는 동안에도 심장이 쿵쾅쿵쾅. 저절로 한숨을 쉬게되고 코로 숨쉬는 것도 모자르니 자꾸 개구호흡을 하게되서 입술이 바짝바짝 마른다.

 

잠들기전에도 한 자세로 있으면 숨이 차고 힘이들어서. 좌 우로 뒤척거리게 되는데. 어떻게 있던지간에 숨이 차서; 계속 뒤척이다보니 잠이 드는데 시간이 아주 오래 걸리게되었다. 못해도 한 시간 이상을 뒤척거리는 듯 하다. 뒤척거리고 있다보면 남편이 아주 편하게 잠이 든 모습을 자주 보게되는데. 왜이리 얄미운지... ㅋㅋㅋ 

 

아이유의 밤편지가 쓰여진 계기를 떠올리게되는데. 나는 아이유처럼 대인배는 아닌가보다.


이거외에도 손에 부종이 갈수록 심해지는데. 아침에 일어날때가 정말 가장 아프다. 자다가도 손이 아파서 일어날 정도... 누가 내 손가락의 마디와 마디사이의 연골에 젓가를 끼워서 주리를 틀고있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아프다. 밤에 자다가 깨어나면 손이 아프니까 손을 서로 감싸고 자고있다. 아침에 눈을 뜨면 잼잼을 몇 번 하고 남편 아침과일을 정돈하다보면 뻣뻣한게 풀려서 좀 나아지는데. 점심 전까지는 아프다가 이후에는 괜찮았는데... 하루하루 지날 수록 손이 아픈 시간이 오래지속되고있다. 이제는 오후 한나절까지 손이 아프다.

 

손이 붓고 아프다보니 손에 힘이 많이 들어가지 않아서 물건을 자주 떨어뜨리기도 일쑤. 예전보다 설거지를 할때에 그릇을 놓치는 빈도가 많아졌고. 어제는 무선 걸레 청소기를 돌리는 중에 손에서 힘이 빠져서 손잡이를 놓쳐서 우당탕탕 하기도했다. 그나마 다행인건 아직까지는 파편이 여지저기 튈만한 것들을 떨어뜨린 적은 없다는 것.. 대신 양념병같은걸 조심해서 다뤄야겠다.

 


 

 

허리가.. 아프다...! 이전까지는 꼬리뼈 통증(환도통증)이 있었다. 꼬리뼈 통증에 엉치뼈나 고관절 통증이 살짝 스쳐지나가는 듯 하더니 이제는 허리가 아프다. 산전 복대가 있기는 하지만. 이 복대라는게 아무래도 복압을 올리게되다보니. 뱃속의 아이에게 아주 좋은 영향을 주지 못해서... 1시간 이상 하지 말라고한다. 그러다보니 복대를 해도 10분 20분 남짓 만 하게되었다. 

 

이 허리통증이 아주 고약한게. 5키로 정도되는 배낭을 앞으로 메고있는 상태에서 집안일을 한다고 생각하면 대충 상상이 갈텐데. 설거지를 할때에 아주 힘이든다. 아무래도 씽크대 안으로 손을 넣어서 설거지를 해야하다보니 허리를 숙일 수 밖에 없는데. 이제는 설거지를 하다가 몸을 베베 꼴 만큼 허리가 아파서 싱크대에 팔 한쪽을 지지하고 설거지를 하거나 하고있다.

 

최근에 제로웨이스트니 어쩌니 하면서 플라스틱에 담겨있는 액상세제를 사용하지 않아볼려고 이래저리 노력하다가. 천연세제 3종을 파는 레인보우샵에서 사은품으로 준 설거지 비누를 사용하고 있었더랬다.

그런데 이놈의 비누가 물때가 너무나 심각하게 생겨서. 설거지를 분명 하고 났음에도 불구하고 그릇에 하얀 손자국이 남는 거다. 뜨거운 물로 다시 한 번 씻어도 얼룩얼룩하게 비누때가 묻어서 여러번 헹굼질을 하다보니 설거지 시간이 오래걸리고 오래걸린만큼 나의 등과 허리에 무게가 부담되어서 갈 수록 통증이 심해지는 것.

 

이러다가 후기에는 설거지를 거의 하지 않게되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허리가 너무 아파서....

 

어제는 아침에 남편이 공부한다고하여 나는 집안일을 조금 하고. 세수하고 나서 남는 시간에 공기압 마사지기를 하려고 거실 바닥에 누웠는데. 딱딱한 바닥에 누우니 허리 통증이 너무 심해서 견딜 수가 없었다. 공부하고 있는 남편에게 부탁해서 수건을 한 장 얻어다가 허리 밑에 깔았음에도 불구하고 허리가 너무 아파서 똑바로 누워있을 수가 없었다.

 

예전에 20대 초반에 허리가 너무아파서 정형외과에서 척추뼈 사이에 통증을 경감시켜주는 주사를 맞은 적이 있었는데. 그때와 비견할 만큼의 통증이었다. 그때 주사를 맞자마자 통증에서 해방되어서 세상이 얼마나 아름다워보이던지.... 하여간 그때처럼 엄청 아팠다. 결국 누워서 편히 마사지를 받는 건 포기하고 구부정하게 앉은 상태로 다리 마사지를 했다. 등받이 없이 구부정하게 앉아있으려니 이것또한 숨이 차고 편치가 않아서 얼마 가지 못하고 마사지를 포기. 

 

딱딱한 곳에 누워서 받기가 어려우니 공기압마사지기의 위치를 소파쪽으로 이동시켰다. 오늘 한 번 더 해봐야지....

 


엄청난 태동

정말 엄청나다고 밖에 표현 할 수 없는 태동이 늘어나고 있다. 뱃속에서 달리기라도 하는건지 ㅋㅋㅋ 어젯밤에는 남편의 손바닥을 손난로 삼아 배위에 올리고 잠을 청했는데. 잠이 안와서 가만히 누워서 있노라니 뱃속의 아기가 남편의 손을 이리 밀어 올리고 저리 밀어올리는게 느껴졌다. 예전에는 배전체에서 한 두 군데에서만 태동이 느껴졌는데. 이제는 동시다발적 그리고 연쇄적으로 태동이 여기저기에서 느껴진다. 덕분에 가만히 누워서 자려고해도 아기의 태동으로 몸이 흔들려서 더 잠에 쉽게 못드는 거 같기도 하다.

 

잠이 안오는 동안 가끔 태동이 있던 부위를 손끝으로 콕콕 건드리면 애기가 답하듯이 콕콕콕 여러번 다시 두드리는데. 아기랑 교감이라도 되는 듯해서 기분이 좋다.

 

팬티라인에서만 느껴지던 태동도 이제는 배꼽 주위와 그 위쪽으로까지 올라왔다. 아직도 팬티라인 쪽에서도 태동이 느껴질때가 있긴 한데. 확실이 자세를 살짝 바꾼거 같긴 하다. 오늘도 역아 돌리는 자세를 열심히 해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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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주차 검진을 다녀왔다... 방문일 역시나 병원이 백신접종 병원이어서인지 대기인원이 굉장히 많았다.

10시에 접수를 하고 문진실에서 가벼운 대질을 한뒤 채혈실에가서 소변검사를 받고 산과대기실에 도착한게 10시 45분. 산과진료 예약시간은 10시 45분이어서 시간맞춰서 도착했구나~ 하고 안도하고있었는데. 백신 접종을 하러 온 사람이 많은 탓이었는지. 혹은 내 앞에 진료를 받으러온 분들이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진료였는지... 내가 진료실에 입장한 시간은 11시 30분가량되었다. 다행히도 나는 소파에 앉아서 대기할 수있었는데. 백신을 맞으러온 사람들이 많아 & 거리두기 좌석으로 서서 대기하는 사람들도 꽤 많았다.

 

산부인과 진료를 받으러온 임산부들도 꽤 되었는데. 젊고 건강해보이는 분들이 여럿 소파에 앉아 다리를 쩍벌리고서는 휴대폰을 하고있는 모습이 볼썽사나웠다. 그렇다고해서 뭐라고 한 마디 한 건 아니지만... 산과진료를 받으러온 몸이 불편한 사람들에게 먼저 배려를 해줄 수는 없었던걸까? 다른 곳도 아니고 산부인과인데....

 

하여간.

 

30주차 2일째 검진은 소변검사와 초음파검사로 이루어졌는데. 이번에는 남편의 대동 없이 혼자갔다. 남편은 집에서 자격증시험공부랑 집안일 등을 하고 있는 걸로... 

 

이번 검진에서 원장님께서 몇 가지 말씀을 하셨는데

 

1. 양수의 양이 좀 더 있었으면 좋겠다.

2. 소변에서 당검출이 되었다.

3. 아기가 역아로 있다.

4. 아기가 살짝 작다

5.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

 

1번은 물을 많이 먹으면되고

2번은 단순당, 과일, 초콜릿, 백미 등을 피하는 식단을 하면되고

3번은 역아를 돌리는 자세를 열심히 해주면 되고(안되면 제왕해야지 뭐)

4번은 엄마가 체구가 작으면 아기도 작을 수있고. 일찌감치 아기가 너무 크면 낳을때 고생하니 걱정거리가 아니라하셨다.

5번은 고민이 많다.

 

독감과 백일해 주사까지 접종을 완료하고나니 이후에는 더 맞을 주사가 없기 때문에 코로나19백신 접종에 대한 말씀을 하신 것 같다. 아무래도 백신이 만들어진지 얼마되지 않았고 아주 오랜기간동안의 추적관찰도 이뤄지지 않아서 또 임상결과도 신뢰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하는 사람이 많기도하고.... 부정출혈 등의 이슈도 있었던지라 코로나19백신 접종이 꺼려질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해서 맘카페에서 설문조사를 시행한 내용이 있는데.

 

대부분이 태아에게 위험할 것 같아서 접종을 안하고싶다는 의견이 태반이었다. 사실 나도 마찬가지이기도하다. 실상 내 주위는 접종을 실시한 사람이 굉장히 많은데 (양가 부모님, 남편, 언니, 형부 & 회사 내 같은 팀원 전원). 그들 모두 백신 접종 후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있을 정도로 부작용이 심하다던가 그러진 않았다. 약간의 근육통과 미열 정도가 전부였고 남편은 타이레놀을 한 알도 먹지 않을 정도였다.

 

그러나, 확율이 1%가 된다고해도 그것의 대상이 내가 된다면 그건 1%의 확율이 아닌 100%의 확율이 되어버린다. 현재 코로나19백신 접종의 대표적인 부작용이 '고열', '근육통' 이고 최근 부작용으로 추가 접수하게된 부분이'부정출혈/하혈'이다.

 

여기에서 걱정되는 부분이 '고열', '부정출혈/하혈'이다. 아무래도 타이레놀도 아이에게 영향이 가지 않는 안전한 약이라고 해도.. 양수의 온도가 오르는 것까지 걱정하며 반신욕도 배찜질도 전기요도 사용하지 않는 임산부가 조절할 수 없는 '고열'이 발생하게된다면... 그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닐 것이며. 아기를 담고있는 자궁에서 부정출혈이 일어난다? 그야말로 상상조차 하고 싶지 않다.

 

대부분의 임산부들이 나와 같은 걱정을 하고 있을 것이다. 태중에 아기가 있을때에 백신접종을 해서 항체를 형성하면 아기에게도 항체가 전달된다는데. 그 항체의 유효기간이 6개월 남짓이라하여 부스터샷 이야기도 하는데... 그 6개월간의 항체 형성을 위하여 아이를 위험에 노출시길 수는 없다는 생각이 자꾸만 든다.

 

해외에서는 일찌감치부터 임산부에게 접종을 권장하였고. 백신을 맞은 임산부의 유산율이 그렇지 않은 임산부의 유산율과 유의미한 차이를 갖지 않는다고는 하나. 그게 얼마나 신뢰가 있는 조사결과인지도 의심스럽고...

 

아가야. 뭘 어떻게 하는게 널 위한 최선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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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9시반부터인가.. 아기가 쓸 모빌에 들어가는 건전지 장착부위에 녹이 슬어있길래 남편이랑 한창 녹제거를 했다. 녹제거가 끝나갈 무렵 배가 뭉치고 아파서 침대에 드러누웠는데 그 뒤로 11시 반즈음 잠이 들 때까지 가진통이 있었다.

침대에 드러누우러 가서야 안건데. 어제는 어쩐지 일이 계속있어서 업무 중간에 잠시라도 눕지 못했고. 점심시간에는 식사를 차리고 설거지를 하고 반찬통을 비우고 나니 점심시간이 몇 분 남지 않기도했고. 밥먹은지 얼마되지도 않아서 누워있지 않았다. 아침에 일어나서 그러니까.. 밤 9시 반즈음에 처음 자리에 누웠던 것.

처음에는 그냥 단순히 배가 뭉친걸로만 알고. 좌로 누웠다가 우로 누웠다가 했었다. 그런데 배가 너무 단단해서 도통 풀리지가 않았다. 몸의 자세를 바꿀때에도 배가 아파서 쉽게 자세를 바꿀 수가 없었다.

배꼽아래 배 전체 부위가 단단하게 뭉쳤다가 풀리기를 반복. 혹시 이게 조기분만의 증후는 아닐까. 덜컥 겁이나서 진통을 재는 어플을 깔고 통증 주기를 기록하자 30초~40초 동안 통증과 1분 30~40초 동안의 휴식을 반복하고있었다. 30여분동안 주기적인 통증을 기록했는데 기록할때마다 어플에서는 5분미만의 진통이라고하면서 병원에 가라고 팝업이 줄창떳다.

하지만 뱃속에 아기는 너무나 태동이 좋았고. 진진통이라고하기에는 내가 통증이 있는 중에도 움직일 수 있고, 말도 할 수있었다. 통증의 부위가 배꼽아래에 한정된다는 특징도 있었다. 배뭉침이라기에는 간격이 규칙적이어서 가진통이라고 셀프 진단 내리니 마음이 좀 편해졌다.

다른산모들은 34주 부터 가진통이 온다는데 나는 오늘 피로하기도 했고.. 아기도 한창 클 때라서 가진통이 일찍 온게 아닐까...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마음이 진정되는 것과 다르게 아픈건 아픈거여서... 소변을 보면 보통 배뭉침이 풀리길래 그 사이에 화장실도 억지로 세번이나 다녀왔는데 배가 단단하게 뭉쳐서 아픈건 그대로였다.

바디필로우를 이리 끌어안고 저리 끌어안고. 좌로 누웠다가 우로 누웠다가... 심호흡도 했다가. 앉았다가.. 엎드려있다가... 침대를 네 발로 기며 뱅글뱅글 돌면서 버텼다. 그리고 11시 반즘 되니 기진맥진해서 이제는 자세를 바꾸는것도 너무 힘들어서 축 늘어져서 잠이들었다. 눈을 감았다 뜨고나니 벌써 아침... 밤중에 화장실도 가지 않았다.

앞으로 가진통이 여러번 더 올 텐데. 잘 버틸 수 있을까?
가진통도 이렇게 아픈데. 진진통. 진짜 아기를 낳을때 오는 산통은 어떻게 견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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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 산모검진을 다녀왔다! 검진이 빨리 끝날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오래걸렸다. 갑상선 문제로 내과에 들러서 채혈을 해야하는데. 다니는 병원이 코로나19백신 접종병원이라서 백신을 맞으러 온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덩달아 대기시간이 늘어났다.

 

 

1. 갑상선기능저하

 

지난번 검사 때에 갑상선수치 TSH가 5.00로 일반인,임산부 기준으로 보아도 모두 좋지 않은 상황이라서. 바로 씬지로이드처방을 받았다. 일반인의 TSH정산수치는 ~4.00까지라고 한다. 갑상선 채혈 검사를 하던 주에 몸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것도 있고(주말에 무리한 산책 & 바로 다음날 바톨린낭종 생김 & 몸 붓기도 장난아니었음) 해서 수치가 더 확 튀었지 않았을까 싶다.

 

이번에 검사한 결과는 곧 오후에 또 나올텐데. 약을 바꿔야하면 또 잠시 시간을 내어 약 처방을 받으러 병원에 가야한다. 아이구 귀찮아.... 안그래도 씬지로이드는 복용할때에 흡수율 문제로. 아침에 공복에 먹고 한시간동안 식사를 해서는 안되서 불편함이 많은데.. 어휴우.... 원장님 뵙게되면 아기를 낳은 후에도 갑상선약을 복용해야하는지 추적관찰을 할 필요가 있는지 여쭤볼 필요성을 느낀다. 올해 진행했던 갑상선 초음파에서도 갑상선실질이불균형(염증이 있을 수 있음)하다는 결과가 나오기도했고...

++

 

검사결과 갑상선수치가 TSH 1.99로 내려왔다고한다. 2.5이하로만 되면 아주 준수한 수준이라고하니. 굉장히 안정적인 수치로 내려온 것. 원래는 TSH 5.01이었다고 이 수치는 지속적인 약복용으로 내려놓은거라서 다시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출산전까지는 계속 최소량의 갑상선약(씬지로이드)를 복용해야한다. 이번에는 두 달치의 씬지로이드를 처방받았다. 두 달 뒤에 있을 막달검사때에도 다시한번 채혈검사를 해서. 최소량의 씬지로이드로 복용이 유지되는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일단 갑상선기능저하가 계속되면 태아 두뇌발달, 지능발달, 조산, 임신중독, 태아기형, 신생아위험도가 증가하거니와. 임산부는 부종에 추위를 타게되고, 살이 찌고, 무기력증이 동반되니까;; 가뜩이나 몸이 무거워져서 힘들은데 약이라도 잘 챙겨서 가뜩이나 없는 기력을 유지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2. 백일해주사

 

내가 살고있는 서대문구에서는 지역구민 중에서 임신한 산모에 한하여 백일해Tdap(부스트릭스)를 무료접종을 해주고있다. 그래서 지난 24주차 검진시점에 보건소에 28주가되는 날에 맞춰서 접종 예약을 해두었고. 때 맞춰서 방문해서 접종을 맞았다. 아이를 가장 가까운곳에서 돌보는 산모가 아기에게 파상풍, 다프테리아, 백일해를 옮길 수도 있기도하고. 뱃속에 아기가 있으면 간접면역이 형성되기도 한다고 한다. 대신 주사를 맞은 부위가 아픈주사라고 하긴했는데 역시나 근육통이 생긴 것처럼 주사맞은 부위가 욱신거린다. 

 

남편은 보건소에서 무료접종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집 근처에서 내가다니는 병원의 접종비(5만원)보다 좀 더 저렴한 곳을(4만원)찾아가서 접종을 했는데. 접종비 + 진료비가 청구되어 총 4,4천원의 비용을 썼다. 

 

주사 탓인지. 병원-보건소-런치-영화-저녁장보기-집에서영화 이렇게 알차게 하루를 보낸 후유증이었는지. 둘다 골아떨어져서는 늦잠을 잤다. 남편은 평소 7시에 기상하는데 7시 30분이 지나도록 둘이서 침대에서 쿨쿨거리면서 자고있었던 것 ㅋㅋ. 어느순간 퍼뜩 눈을 차린 남편이 깨우지 않았더라면 나도 남편도 둘다 지각을 할 뻔 했다. 

 

비몽사몽한 눈으로 어제 사둔 에그샐러드를 모닝빵 사이에 갈라서 발라주고, 메신저로 로그인을 했는데 메일함에 메일이 15개.. 하루 쉬었다고 너무 많이 쌓인게 아닐런지..흑흑... 눈에 메일이 쌓인게 보이면 갑갑함을 참지못하는 병에 걸려있기 때문에. 보이는 즉시 하나 둘 갈무리하다보니 어느덧 남편이 출근할 시간이 되어버렸다... 이 습관.. 일하는데는 좋은데 나라는 개인에게는 그리 좋지 않은 것.. 업무시간이 아니어도 메일 내용을 처리해버리니.. 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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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초음파검사

이제 임신 후기!! 임신 8개월차에 들어섰기 때문에 초음파 검사로 지속적으로 아이의 성장이 둔화되었는지. 정상발달하고있는지. 심장 기형 등과 같은 여러가지를 지속관찰한다. 특히 심장에 문제가 생기면 아이 출생후 바로 의과적 조치가 필요할 수도있어서 대학병원 등지로 전원을 해야할 수도 있음으로. 꾸준히 성장세를 관찰하는게 중요하다고.

 

더불어 만삭에 가까워지면서 임산부의 몸무게가 급속도로 늘어나며 임신성당뇨의 위험도 커지기 때문에. 매번 방문시마다 소변검사로 단백뇨 검출유무를 검사한다고한다. 한번만 하면되는 건줄 알았는데 출산전까지 쭉 해야한다니... 이것도 귀찮구만...

 

이번에 아기가 얼마나 자랐을지 많이 궁금했었는데. 24주차에 600g 이었던 아기는 28주차인 지금 1050g 이라고한다. 이제 갓 1키로그램이 늘어서 집에있는 자그마한 아령을 들어보니 아직도 너무 작고 작고 또 작고 가볍디 가볍다고 느껴진다. 근데 애기는 고작 1키로인데 나는 왜 몸무게가 5키로가 늘었는지 영... 알 수가 없고요...

 

 

28주 2일째에 검사를 한것이라. 28주 0일~6일 사이의 분포중에서 크기가 작게 측정이 되고있는 우리 아기. 머리가 살짝 큰거같긴한데 ㅎ; 이건 뭐.. 초음파에서 수치를 어떻게 재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문제이기도 하니.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는걸로.. 아기 머리가 작으면 작은대로 뇌성장이 더딘게 아닐까 하고 걱정을 한다니. 여러모로 엄마 아빠들은 걱정이 많을 수밖에 없는 거 같다.

 

 

이번 초음파 검사에서의 베스트 사진은 바로 콧구멍과 입술사진. 저 살짝 벌어져있는 입술이 너무 귀여워서 자꾸 떠오른다. 기분 안좋은 일이 있을때는 우리 애기의 콧구멍과 입술을 떠올리면 기분이 바로 좋아진다. 벌써부터 고슴도치가 되어버렸는가. 흑백으로 있는 우리 아기의 얼굴이 너무 귀엽다 ㅋㅋ 제대로 보이지도 않는데 큰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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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임신 후기에 이르렀다. 중기부터는 시간이 더 빨리 지나가는 듯 했는데... 말기는 또 얼마나 빠르게 지나갈런지.... 28주인 이번주에 산모검진을 간 뒤에는 이제 4주마다 1회가 아닌. 2주마다 1회씩 산모검진을 갈 수 있다. 덕분에 회사일에는 좀 더 관심이 덜 해질 예정.... 36주차부터는 1주일에 1회 산모검진을 할 수있는데.. 이 즈음이면 정상분만의 기간에 포함되기 때문에 휴직을 하고 일을 쉬고 있지 않을까 싶다.

 

 

임신 28주 0일

토리는 무럭무럭 자라서 이제 1kg 가량 될거라고 한다~. 이번 검진에는 얼마나 자라있을지 기대된다. 지난달 검진에는 620g이었는데. 이번에는 얼마나 자랐을까? 입덧도 끝나도 입맛도 돌은데다가 엄마가 반찬도 만들어다가 줘서 끼니를 잘 챙겨서 먹었다. 덕분에 몸무게도 많이 불었는데. 우리 토리는 얼마나 자랐을런지~

 

태동도 많이 변해서 예전보다는 부드럽게 움직여주고있다. 전에는 길을 걸어가다가도 아기가 방광을 꽝! 하고 차서 깜짝 깜짝 놀랐는데. 이제 머리가 밑으로 내려왔는지 방광을 팍팍! 차는 느낌은 없어졌고. 그냥 뭔가..꾸욱...꾸욱 하거나 손으로 꼼지락 거리는 듯한 느낌이 들때가 종종 있다. 그래도 누르기는 누르는지라... 어젯밤에는 자다가 화장실을 네번 정도 다녀왔는데.. 11시부터 7시까지 사이에 4번을 일어나 화장실을 가니 거의 선잠을 잔 셈이라서; 아침에 일어나는게 너무피곤하다... 그래도 오늘 아침에는 남편에게 과일을 씻어서 내어주었으니 ... 그것에 만족하는걸로...

 

가을이 왔네~

임신하고나서 여러가지 어플을 깔아서 참고하고있는데 그 중에 요어플에서는 가을에 맞춘 말풍선이 나오기도한다. 배경으로 단풍이 깔리기도하는게 다른 어플들과의 차이점이라서 좋다. 아기 이미지도 귀엽고 나오는 멘트도 귀엽다. 

 

임신 28주 몸무게

임신 전 몸무게 54.5kg이랑 비교하면 현재 5kg가량 증량한 상태. 지난 검진때 몸무게가 57.8kg이었음으로 이번주 목요일검진때까지는 57.8kg을 유지해야 적정 몸무게 증가 범위에 포함될 수 있다. 1주일에 500g증가가 적정증가율이라고. 그럼으로 4주마다 한 번있는 검진에는 2kg씩 늘어야하고, 2주마다 한 번 있는 검진에는 1kg씩 늘어야한다... 그런데 붓기가 심한 날이 있고 좀 덜한날(=오늘)이 있어서 붓기차이에도 몸무게의 고저가 많이 달라진다. 

 


 

배가 많이 나와버려서. 이제 36.5인치의 배둘레를 가지게 되었는데... 똑바로 서면 발가락은 안보인지 오래고. 신발신는게 힘들어졌고... 바닥에 앉았다 일어날때에도 낑낑거리면서 일어나게되었다. 그래도 일상생활에서 자주 움직이는거니까..그러려니...하고 점점 익숙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연휴에 신체변화를 확실하게 느끼게된 여러사건이 있었다.

 

한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화장실을 가기위해서 자리에서 일어나 복도쪽으로 나가려는데. 테이블 위에 올려져있던 식기가 배에 걸려서 딸그랑 소리를 냈다... 전과 같으면 허리를 좀 숙이면 배에 닿지 않아서 여유롭게 빠져나갈 수있는 공간들이었는데. 내가 인식하고있는 배의 크기와 실제 배의 크기간의 갭이 있어서;; 이 정도면 지나갈 수 있겠지~ 하고 생각한 공간들을 잘 못지나가게 되었다.

 

또, 마트에서 장을 보다가 채소를 담아놓은 물건에서 물이 좀 흘러내려서 옷에 묻었다. 대충 툭툭 털어내고 장을 마져본뒤에 계산을 하려는데 자꾸 어디서 물이 후두둑 떨어지길래 겉에 걸친 남방에 물기가 덜 털렸나 해서 남방을 털어냈는데. 남편이 말해주길 배꼽 아랫부분에 물이 묻어있었다고...ㅠㅠ 이제 배꼽 아래부분은 내 시야에 들어오지 않아서 물이 묻어있었는지 조차 몰랐다.... 개인적으로 이게 제일 충격적이었다.

 

그리고 장을 보고와서 파인애플을 먹는데. 남편이 파인애플 껍질을 벗겨주면 나는 옆에서 자투리 파인애플들을 집어먹었는데. 과즙이 후두둑 떨어져서 배 위에 안착했다.. 이것도 충격...

 

나는 배뚱뚱이야.... 배뚱뚱이....ㅠㅠ 

당연 애기가 잘 크고있다는 증거이니까 좋아(?)해야할 수도있지만.

수십년간 세뇌된 배가 나온건 나쁜것이라는 인지부조화에 혼란스러울 때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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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마켓으로 중고거래를 많이 했다. 아기 옆이 열리는 이동식 아기침대와 바운서를 구했다. 둘다 새제품으로 구매하려면 20만원 중후반까지 가는 비싼 고가의 물건인데. 당근마켓에서는 4~9만원 사이에서 구매가 가능해서 남편이 구매해 주었다.

 

뉴나 리프 바운서
리안 드림콧

리안 드림콧 이동침대는 일단 바퀴가 달려있어서 안방-거실을 자유롭게 오갈 수있는데다가. 옆면이 열리는 구조여서 밤중에는 옆면을 열어두고 아기를 케어하기가 매우 편리하다는 아주 큰! 장점이있었다.

 

뉴나 바운서는 뭐 말해뭐해. 엄마가 잠시 화장실을 다녀올 수 있는 소중한 시간 (2분)을 만들어준다는데... 몇 만원 투자 안할 이유가 없었다. 국민 템인 타이니러브 모빌하고 조합하면 10분도 거뜬하다는 간증후기가 있었다. 그런데 바운서는 아기들마다 호불호가 많이 갈린다고하여... 새제품으로 살 생각은 일찌감치 없어서 당근으로 샀다. 대여를 한다고해도 한 달에 1.5만원이라 당근으로 샀다가 재당근하는게 더 낫다는 판단을 했다. 

 

둘 다 깨끗하게 쓰고 재당근해야지. ㅎㅎ.


이것 외에도 이번달 들어서 육아템을 진짜 진짜 많이 샀다. 지금까지 육아템에 들어간 물품들만 대략적으로 계산해도 80만원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다. 아이 기르는데 이렇게 돈이 많이 들어갈 줄이야... 카시트와 유모차같은 고가의 물품과 6개월 넘어서 이유식 만들고.. 또 아이 성장에 맞춰서 옷을 사입히면 못해도 3~4백정도가 1년 육아에 소모되지 않는가 싶다... 그렇다고 아이를 벌거벗겨놓고 기를 수는 없는거고;;; 비싼 물건들은 당근을 했는데도 이정도이니... 정말 돈이 없으면 아기 기르기가 힘든 세상이구나 싶다.

 

병원비도 몇 십만원이고.. 산후조리원은 2주있는 곳 태반이 300~400정도이니....

 

뭐 없이 기를려면 없이 기를 수도 있겠지만. 그러면 아이를 돌보는 사람이 너무 힘들지 않을까?

 


아빠태교 시작

 

이번주부터 아빠태교를 시작했다. "하루 5분 아빠 목소리"라는 태교동화 책을 구입했는데. 정말 하루에 한 단락, 두 단락정도를 남편이 열심히 읽어준다. 남편이 책을 읽어주는 동안 토리도 집중을 하는건지 이때에는 움직임이 거의 없다. 남편의 중저음의 목소리가 아기에게 좀 더 잘 전달이 되고. 아이의 청각신경을 자극해 뇌를 발달시킨다고 한다. 또 뱃속에서 남편의 목소리를 익숙하게 자주 들었던 아이는 세상 밖으로 나와서도 아빠의 목소리를 들으면 울음을 쉽게 그치거나 한다니 안할 이유가 없다. 남편이 태교동화를 열심히 읽어주는 모습을 보고있으면 코가 찡하기도하고 즐겁기도하고 남편이 사랑스럽기도하다. 임신초기에는 아빠의 면모가 거의 보이지 않았는데. 이제는 회사사람하고도 육아용품에 관한 이야기도 한다고하고. 먼저 필요한 물건을 중고거래하려고 나서주기도하고. 물품을 구매함에 있어서 아이에게 어떤게 좋은지 조사하기도 하는 둥 많은 모습이 변했다. 아빠가 되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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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누군가 나에게 임신기간 동안 계속 환자로 살아야한다고 말해줬었더라면 나는 임신에 도전을 했었을까?

 

다들 출산의 경이로움, 신비함, 모성신화에 대해서 예찬만 하지... 진작 그를 모두 감당해내는 임산부의 실체적 고통에 대해서 다루는 내용은 많지 않은 거 같다.

 

임신안정기라고들 하는 중기는 먹는데에 어려움은 없으나 육체적인 제약이 많이 생겨나기 시작해서. 외부활동이 갈 수록 어려워지고있다. 지금은 평균적으로 3.5km 즉, 5천보가량을 걸으면 배뭉침이 생겨서 통증에 걸어다니기가 버거워지고. 앉았다가 일어날 적마다 꼬리뼈통증(환도통증)이 있어서 앉았다 일어나기도 힘들다. 평지만 걸어다니니 햄스트링이 짧아져서 발뒷꿈치와 종아리와 연결된 부위가 짧아진게 느껴지고. 스트레칭으로 풀어주려해도 배가 나와있어서 쉽지가 않다.

 

아이를 맞이하기 위해서 유선은 계속 발달해서 아침에 일어나면 돌덩이처럼 변한 가슴이 나를 누르고있고. 똑바로 일어나질 못하니 옆으로 기우뚱거리면서 일어나는데 그때마다 가슴에 박힌 돌이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나를 힘들게한다. 기껏 자리에서 일어나면 손 발은 팅팅 부어서. 손가락 발가락을 오므리기가 힘들고 마디마디가 벌어지는 통증이 함께온다. 발바닥은 발바닥 가죽사이에 물주머니라도 넣었는가. 걸을 때마다 찌릿거리고....

 

몸이 불편해서 누워있자면 한 자세로 가만히 있으면 어김없이 배가 뭉쳐서 통증이 온다. 바로 자세를 쉽게 바꿀 수 있으면 좋으련만, 자세를 바꾸는 동안에도 배에 통증이 있기 때문에 조심조심하면서 끙끙거리면서 자세를 바꾼다. 바꾼 자세도 얼마지나지 않아 불편하여 끙끙거리며 또 자세를 뒤척거리게된다. 

 

똑바로 누우면 배의 무게에 눌려서 숨이차고 맥박이 가빠지고. 옆으로 누우면 배가 뭉치고. 반대로 누워도 배가 뭉친다. 

 

일상생활에서도 불편함이 너무 많아졌다. 배가 불뚝 나오니 신발신는 것도 너무 힘들다. 샤워를 하는 것도 일이다. 배가 나와있으니 씻는 속도도 매우 느려졌다... 움직임 자체가 느려지다보니..그런것도 있고. 배가 나와서 예전처럼 쉽게 움직일 수 없기 때문이기도하다. 씻고나서 물기 제거하는 것도 힘에 부쳐서 이제 손잡이가 짧은 스퀴즈로 바닥의 물기를 정리하는건 생각할 수도 없다.

 

이제는 설거지까지 고된 일이 되버렸는데. 배가 나와서 설거지통과 나의 간격이 넓어지다보니 어깨가 너무아프다. 설겆이를 하는 중에는 등의 근육이 뭉치는게 느껴질 정도. 힘들어서 중간중간 쉬어가면서 설거지를 하는데... 설거지거리가 한 두개가 아니면 설거지를 하면서 너무 힘들어서 짜증이 날 정도가되었다. 그리고 가스렌지를 사용하고 여기저기에 튄 기름이나 이런것을 닦아낼 때도 배가 나와서 벽에 손이 닿지 않아 까치발을 하게되는데 그것도 힘들고 승질난다.

 

 

 

 

아기는 무럭무럭 자라고있는데. 아기가 자랄수록 내가 너무 힘들다.

다른사람들은 32주나 36주는 되야지 저위치까지 아기가 자란다고하는데. 나는 몸이 작은편이라서 그런지 27주인 지금 벌써 40주에 달하는 만큼 배가 올라온거같다. 이제 명치와 아기가 있는 자궁까지 사이에 손가락 세개정도의 거리밖에 남지 않았다.

 

아이를 출산하기까지 아직까지 13주나 남았는데. 벌써 아이가 이만큼까지 올라와서... 나중에 만삭때에는 어떻게 버틸지 참으로 걱정이다. 지금도 배가 나와서 헉헉거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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