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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호텔 뮤제오

청주 최초의 프리미엄 부티크 호텔, 호텔 뮤제오

hotelmuseo.co.kr

 

과거의 기억을 더듬어서 작성하는 내돈내산 호텔 리뷰.

남편이 충북대 병원에 들러야 할 일이 있어서 겸사겸사 따라가서 1박을 하고 왔다.

서울에서 청주까지 가는데 시간이 꽤 오래걸리고 차량을 끌고가느라 오래 운전을 하게되어서 숙소를 찾게되었는데 깔끔하고 화사한 인테리어가 눈에 쏙 들어오는 호텔이 있었다.

 

HOTEL MUSEO

 

아티 부띠크 호텔이라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부띠끄 호텔이라고 적혀있는 곳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다. 엔티크함을 부띠그로 가장하며 실내가 어두침침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어두침침한 곳에서 여독을 풀기보다 밝은 곳에서 상쾌하게 씻고나오는게 더 좋아서다.

 

어찌되었던 남편의 병원 방문 전일에 청주에 도착해서 호텔을 찾았다. 호텔이 모여있는 곳이어서인지 불법주차 차량이 꽤많아서 주차난을 걱정했다. 호텔 뮤지오의 지하주차장은 지하1층까지만 있었던 걸로 기억이...나고 생각보다 주차되어있는 차량은 많지 않았으나. 우리가 방문한 날은 평일이어서 금,토 일의 상황은 다소 다를거같다. 외부주차장도 있는듯 하였으나 이용하지 않았다. 

 

로비1층은 체크인 데스크, 카페가 함께 있었다. 체크인 데스크 높이가 상당히 높아서... 체크인 서류를 작성하는게 굉장히 불편했다. 데스크 앞에 낮은 선반같은걸 두면 그 위에 핸드백이나 작은 가방을 올려두고 서류를 작성하게하면 좋을 텐데. 디자인에 치중해서였는지 이런 소소한 부분이 충족되지 못한게 아쉬웠다. 나처럼 키가 160이 안되는 사람은 까치발을 들고서 겨우 체크인 서류를 작성할 수있으니.. 매우 불편했다. 이런 부분에서 벌써 -1점이 시작되었다.

 

호텔 객실 전경. 컬러풀한 쿠션이 잘 어울린다

객실의 전체적인 이미지는 화이트. 화이트! 화이트!! 모던한 인테리어에 천정부에 한옥에서 볼법한 서까래가 가로지르고있었다. 외국인이 보기에 이색적으로 느껴지겠다 싶었다. 저 서까래장식만 있었으면 굉장히 뜬금 없었을 거 같지만 객실로 들어오는 입구쪽에서 이런 나무기둥으로 장식되어있어서 통일감을 느끼게 해주었고. 딱 하나 비치되어있는 1인용 라탄의자가 서까래의 중후함과 백색의 인테리어 중간을 연결해주어서 부담스럽게 느껴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 라탄의자의 패브릭은 누가 젖은 발로 올라갔었는지 발자국이 적나라하게 찍혀있어서... 이 의자에 앉을때는 샤워가운을 덮어놓고 그 위에 앉았다.)

 

호텔 침대 사이즈는 둘이서 자도 넉넉한 사이즈였다.

침대 왼편에는 공기청정기가 있었고. 갑휴지와 전화기는 보이는 곳에. 전화기 옆에 검은 천으로 둘러싸인게 있어서 무언가 싶었더니 TV리모콘이었다. 

 

이 객실의 하이라이트라고 생각되던곳

호텔 화장실이 굉장히 넓었는데. 샤워룸, 변기, 욕조가 구분되어있었다. 유리양문을 열고 들어가면 예쁜 욕조가 반겨주고있었다. 수족냉증이있고 다리에 피로가 잘 쌓여서 욕조가 깨끗한 곳이라면 꼭 반신욕을 하기에 욕조가 너무 반가웠다~.

 

집의 화장실이 넓어지고 욕조를 잘 관리할 용기가 생긴다면 들여놓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예뻤던 욕조. 창문이 바로 옆에 있어서 부담스러웠지만 블라인드를 잘 이용하면 외부사람들에게 못볼꼴을 보여주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에 안심이 되더란. 욕조가 미끄러우니까 조심하라고 미끄럼방지 패드가 비치되어있었다. 사용하려고 돌돌말려있던걸 펼치니 무언가 시커먼...(곰팡이가 아니길 바라는) 자국이 있어서 조금 세척하고 사용하였다.

 

다음날 아침에 남편은 충북대 병원으로 일보러가고 난 호텔에 혼자 남아서. 저 욕조에서 반신욕을 즐겼다. 뜨거운 물도 콸콸나오고 기분좋게 반신욕을 끝내고 나오니 사방팔방에 물난리. 조심한다고해도 찰박거리면서 여기저기 물방울이 튀었고. 물배수구가 따로 있지 않아서 밖으로 튀어나온 물을 닦아내야했다. 

 

그런데, 창문과 욕조사이에 저 청소하기 힘든 곳에 회색의 도시빛깔의 먼지와 방충망도 뚫고 들어올사이즈의 미니미 벌레들이 바닥에... 그랬다.

 

비데는 있었지만 사용하지 않았고. 샤워실도 뜨신물이 콸콸 나와서 좋았다. 샤워실과 화장실을 나누는 저 벽에 어매니티가 들어있었다. 샴푸와 바디샤워정도가 이 안에 작은 병에 담기어있고 그 외의 어메니티는 객실벽에 따로 놓여있다.

어메니티 박스 뒤의 로션. 사용하지 않았다.
일반적인 어메니티, 샤워타올을 주는게 좋았다.

보통 호텔에서 제공하는 일회용 어메니티의 경우 퀄리티가 그렇게 높지 않기때문에. 챙겨간 칫솔과 세면용구를 사용하고 칫솔과 여성화장용품은 따로 챙겨와서 청소등을 하거나 친구들 방문시에 제공을 한다.

 

예쁜 물방울 모양의 거울

거울도 정말 정말 예뻤다. 거울 옆에 콘센트가 있어서 헤어드라이를 사용하면서 머리모양잡기에 수월했다. 배수도 굉장히 잘되는 편이었다. 

 

전기 주전자와 머그잔. 사용하지 않았다.
무료 제공되는 생수

 

룸서비스 메뉴
룸서비스 메뉴

 

이 호텔에서도 룸서비스 메뉴를 제공하고있었는데. 와인과 와인에 어울릴법한 메뉴가 많았다.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면 이용해 볼법도 했지만 우리는 와인중독자라서 이용하지 않았다. 여행용 와인잔과 와인, 그리고 안주를 챙겨서 다니기 때문이다. 룸서비스 비용이 비싸기도하고 워낙에 와인을 많이 사서 쟁여놓는지라; 굳이 호텔에서 제공하는 비싼 음료와 음식을 먹을 일이 없었다. 해외에서 구매하는 가격이기에 한국으로 들어올때 여러 유통비용과 관세를 생각하면 저 가격이 될 법도 하지만 우리는 이용하지 않았다. 주문하려는 와인이 어떤 와인인지 정보를 찾기 어려울경우 VIVINO 어플로 검색하면 많은 도움이 되니 잘 모를때는 활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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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호텔에서 머무를때 진짜 싫은 점이 있었는데.....

 

1) 옆 객실의 문소리가 너무 크게 들렸다. 나는 우리 객실 문이 열렸다 닫힌 줄 알았다.

2) 옆 객실의 유리문 쿵쾅 거리는 소리가 너무 크게 들렸다.

3) 새벽에 화재경보가 갑작스럽게 울렸다. (원인 불명, 체크아웃 시에 설명 없음)

 

위의 세가지의 환장 콜라보로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 그래서 청주에 앞으로 갈 일이 또 있을지 모르겠지만.. 만약에 여행을 간다고해도 이 호텔은 머무르지 않을 예정이다. 정말 예쁜 아이템으로 이루어진 호텔이지만 난 진짜 여긴 안갈거다... 부띠끄 호텔이라는 곳들이 외관을 치장하는데 급급해서 실상 그곳에서 머무는 숙박객들의 편의를 무시하는 케이스가 많은데 역시나 였다. 부띠끄 호텔은 머무는게 아니라는 나의 편견을 강화하게된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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