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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아마노

강원 춘천시 중앙로77번길 39-2 다동 1층 301호 (조양동 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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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트라토리아(=작은식당) 수아마노

춘천 여행에서 가장 유명한 음식은 뭐다? 닭갈비. 닭갈비 골목이 있을 정도로 닭갈비가 유명한 춘천. 그렇지만 동행에 닭을 못먹거나 싫어하거나 할 경우에는 곤란한 상황이 발생한다. 왜냐하면 춘천 맛집이라고 검색하면 죄다 닭갈비집만 나오기 때문이다 ^^....

 

남편이 닭알러지가 있기 때문에 닭갈비는 애초에 먹을 생각이 없었고. 여행도중에 들리는 길이었기 때문에 맛있고 분위기가 있는 좋은 곳에서 음식을 먹고싶었다. 작은 식당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맛있어 보이는 식당이 서치에 걸려서 즉석에 방문해본 결과 대만족했다.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맛있는 디저트까지. 방문했었는지 두어달이나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인상깊은 식당으로 기억에 남아있다. 근처에 들릴 일이 있다면 꼭 들려보기를 바란다.

 

수아마노는 육림고개라는 언덕동네에 위치해있다. 일~이층짜리 건물이 즐비한 인도와 차도의 경계가 없는 골목을 따라 굽이 굽이 올라가면 묘하게 힙한 가게들이 옹기종이 모여있는 골목에 들어서게된다. 조금 옛스럽기도하고 인서타 서타일의 멋이 있는 듯 하기도 하고 아리송한 골목이 매력있다. 점방 수준의 아주 작은 가게들을 슥슥 지나가다보면 두사람이 나란히 서있기에도 버거워보이는 작은 계단골목이 숨겨져있다. 계단마다 즐비한 입간판들이 여기가 바로 육림고개의 하이라이트라고 어서 계단을 올라오라고 재촉하는 듯 했다. 

 

홀린 듯이 올라가면 옛 가옥을 개조하여 만든 식당이 나온다. 옛 가옥의 정취가 그대로 담긴 오래된 대문을 한걸음 걸어 올라가면 우측에는 또 힙한 가게가 있고 왼쪽에도 힙한가게가 그리고 정면에 트라토리아 수아마노가 짠! 하고 나타난다.

 

 

옛날 가옥 스타일의 옥상난간 밑의 빨간 차양과 청록색의 창틀이 선명하게 대비되어 여기가 육림고개인지 이탈리아인지 헷갈리게 만든다. 오픈시간보다 살짝 일찍 도착해서 밖의 벤치에서 대기를 했다. 가게 옆의 난간으로 육림고개를 내려다볼 수있었는데 시선방향에 재털이로 사용하는 화분이 놓여있어서 이런 점은 개선이 필요해보였다.

 

대기 시간동안 메뉴를 구경하자

오픈 이전까지 10여분정도 시간이 있어서 바깥에 내걸린 메뉴를 구경했다. 뇨끼와 파스타를 먹기로 결정했다. 음료도 주문하지 않으려니 무언가 아쉬워서 디저트도 하나 곁들이기로 했다. 얼마지나지 않아서 안으로 안내를 받아서 입장했다. 첫번째 입장이어서 원하는 자리에 앉아서 식사를 할 수있었다.

 

밖에 내걸린 메뉴 외에도 스페셜 메뉴가 따로 있었다.

달래가 들어간 봉골레와 부라치츠를 넣은 샐러드가 있었으나 그다지 끌리지 않아서 본래 주문하려하였던 메뉴를 주문했다. 그때그때 계절재료로 신메뉴를 만드시는 듯 했다. 자주 방문할 수있었다면 종류별로 먹어 보는 재미가 있겠다. 

 

 

칠판이 좀 지워져있던데 이런부분은 조금 덧그리거나. 페인트팬으로 다시 쓰는건 어땠을까? 

 

음식이 나오는동안 내부 구경을 두리번 두리번. 인조대리석으로 보이는 테이블이 서늘해서. 더위를 쫓기에 제격이였다. 육림고개가 내려다보이는 창은 시선높이에 맞춰져있어서 저녁즈음에 올라와서 맛있는 메뉴와 와인을 한잔 곁들이면 멋진 야경이 분위기를 더해줄 거 같았다. 물론 이 지역에서 살거나 숙박을 해야만 가능한 일이겠지만.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음식이 어떤 스타일로 나올지 기대했다.

 

요즘들어 맛들인 뇨끼가 가장 먼저 나왔다. 뇨끼를 살짝 구워서 나와서 좀더 쫀득하게 찰기가 생겼고 크림치즈에 얹어진 트러플 오일이었나...? 잘 어울렸다. 자칫 심심할 수있는 음식에 치즈크러스트를 만들어서 올려주어서 고소 단 짠을 완벽하게 맞췄다. 옥수동의 마르쉐와 협업을 자주하는 로컬릿에서 먹은 시금치 뇨끼에 버금갈 정도로 끝내주는 뇨끼였다. 경봉국의 김씨 트라토리아였나. 거기에서 먹는 뇨끼보다도 맛있었다. 하여간 맛있었다..... !

 

이게 소고기가 들어간 파스타. 넓적한 면이 적당히 부드럽게 잘 익었고 소고기도 부드러웠으나.. 역시 크림+크림 조합이 무리였는지 아니면 처음 먹었던 뇨끼가 너무 임팩트가 강했는지 앞서 먹은 뇨끼보다는 인상이 약했다. 다음에 여기를 다시 방문 할 수있다면 뇨끼는 무조건 시키고 토마토소스나 올리브소스의 다른 음식을 시켜먹어야겠다.

 

수아 마노에게 아주 좋은 인상을 남겼던 음식은 엄청 맛있던건 뇨끼도 아니고 바로 이 디저트. 자몽 디저트. 남편도 나도 과일을 좋아하고 또 자몽은 다이어트에도 좋으니까 ^^!!!! 하면서 기대감 없이 시킨 디저트였는데 세상에.... 말도 안돼...어쩜 이렇게 맛있을 수가 있지???

 

처음에 디저트가 나왔을때 어디서 파스슥파스슥하는 소리가 계속들려서 무슨 소리인가 했는데. 자몽위에 뿌려진게 그냥 단순하게 설탕덩어리가 아니라 팝핑캔디였다... 초등학교 졸업이후로 팝핑캔디를 먹을 일이 없었는데. 이걸 식당에서? 갑자기 이런 곳에서? 마음의 준비도 없이????? 라는 생각과 동시에 이건 무조건 맛있다. 이건 맛이 없을 수가 없는 조합이다. 라는 생각이 뇌를 맹렬하게 사로잡았다.

 

남편이 사진 두어장 찍을 시간을 주고는 바로 입에 낼름 집어넣었다. 자몽 옆으로 뿌려진 올리브오일과 달콤한 자몽의 과육 그리고 위에 뿌려진 팝핑캔디가 입안에서 팡팡 터지니 절로 미소가 지어질 수 밖에 없는!!!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 정말이 끝내주는 자몽 디저트!!!!

 

뇨끼도 너무 맛있긴 했지만 이 디저트 때문에 정말 다시 또 방문 할 의사 100%가 있다.

 

수아마노 아직 안가보셨나요? 꼭 가보시길.. 후회 없을 디저트가 기다리고있습니다....

 

너무 칭찬만해서 돈받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정말 내돈 주고 다녀왔습니다... 진짜 .. 저 디저트는 진짜 꼭 먹어봐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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