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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28 불바다

지난밤 미국주식의 하락이 있었다!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하락의 원인을 꼽아보자면 아래와 같다.

1. 국채금리 상승

미국 10년물 국채금리(=실질금리)가 벌써 1.5를 넘어섰다. 지난 밤 장중에는 1.558까지 올라갔는데 기준선인 1.5를 넘게되자 매도하는 물량이 매우 많이 나왔다. 금리상승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20일정도부터의 상승율이 지속된다고하면 투자금회수가 자연스레 이루어질 것이기 때문에 투자심리가 위축되어 시장 하락을 면치 못하는게 당연한 수순이다. 그래서 조금이나마 시간대비 효율을 찾는 사람들이라면 일찌감치 매도를 하고 분위기를 보고 다시 재진입을 하는 방식을 취할런지도 모른다.

 

2. 법인세 인상 -> 대형 기술주의 낙폭



열심히 벌어놓은 이익에서 세금을 더 많이 떼어간다니. 월급쟁이들도 건보료 인상된다고하면 인상을 찌푸리는데. 대형기업의 세금인상이라니 그 규모가 어마어마할테다. 최종적으로 거둬들인 세금이 다시 경제부흥에 도움이 된다고 한 들. 그 효과성을 입증하기에 어렵거니와 단기적으로 보았을때 기업들의 영업이익에 좋지 못한 영향을 끼칠께 뻔하기 때문에. 

 

주식투자자들의 입장에서 실적이 좋지 못해지는 기업들에게 투자 매력도가 떨어지게되고. 그로인해 투자심리 위축(주가하락)은 당연한 수순일테다. 특히나 이번 법인세 인상뿐만 아니라... 다국적 기업의 경우는 일반기업체에비하여 더 적은 법인세를 적용받는 혜택이 있었는데. 이 혜택의 축소도 논의 중이라고하니... 주로 대형 성장주에 속하는 상위 기업들에게도 큰 영향이 있을수밖에 없을 것이다.



 

3. 그외 기타.

 헝다그룹 파산설, 반도체 업황 불황설 등의 영향으로 미국주식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이유로 하락이 진행되고. 뭐 그로인해... 이유를 달아서 수익실현을 한 것이지 않을까. 

이러한 상황에서 나의 투자대응방법을 다시 한 번 정리해야할 필요성을 느낀다.

 

 


하락장 대응방법 계획하기

 

20, 60, 200일선 초과여부 및 올해 계산했던 최대성장율까지의 남은 성장여력 등을 판단하면...

현시점에서 추매 할만한 항목으로는 구글하고 애플, 이렇게 2개의 기업이 추려진다.

 

그런데 .. 이번 하락장에서 내가 사용할 수 있는 시드가 ^^;;; $2000로, 현재 구글 1주의 가격이 $2716.60 이어서.. 구매가 불가함으로 ㅋ..... 추가 달러환전을 하거나, 애플이 포폴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하고서라도 추가매수를 하거나..ㅎ; 해야한다.

 

52주 고점대비 하락율

1. 구글 : -7.13%

2. 애플 : -9. 76%

 

이 외에도 기술적 분석으로 분류하면 중소업체(SEDG, NEE, ABNB, COST, UNH)도 물망에 올라있기는 한데... 중소형주여서 급락이 많이 예상됨으로 상황을 보면서 더 저점에서 구매가 가능할경우, 저점에서 구매하는 것도 매력이 있다고 생각된다.

 

52주 고점대비하락율

1. SEDG -27.63%

2. NEE -11%

3. ABNB -23%

4. COST -4.92%

6. UNH  -7.95%

 

위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주식들은 COST, UNH.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아도 꾸준히 성장하고있고. 배당금도 주기때문에 쟁여놓기에 쏠쏠하다. 중소형주는 대형성장주보다 조정장에서 상승과 하락의 폭이 크기 때문에. 지난번에 성급한 매수를 반성삼아서 30% 하락지점부터 조심스럽게 발을 담궈볼 생각이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배당주들 또한, 매력적인 배당구간에 들어서면 추매 계획을 잡고있다.

 

52주 고점대비하락율/ 배당율

1. O -10.65%, 4.35%  (4.5%로 떨어지면 추매)

2. SBUX  -11.57%, 1.61%

 

지난 조정장에서 성급하게 매수했던 경험을 반면교사 삼아... 이번에는 성급하게 구매하지 않으리...

(하지만, 이미 인덱스 펀드를 성급하게 추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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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고 기다리던 조정장이 돌아왔다. 

이번 조정의 시초는 헝다그룹 파산설이었는데. 워낙에 큰 대형회사이다보니.. 파산으로 인해서 피해입는 연계회사와 그 회사에 소속된 사람들의 경제적인 충격파로 경제흐름이 침체될거라는 예상이 앞서게되어 주식값이 하락했다.

 

 

뭐 실제로 헝다그룹이 파산할지 어쩔지는 모르겠지만. 유동성현금이 기업내에 부족하다는 건 사실이기 때문에 경기침체 우려를 아예 미뤄놓을 수도 없는 형국이기도 하다. 그러나 위기는 곳 기회가 되는 법이고. 인간은 앞으로 나아가기 때문에 이 조정장도 머지않아 끝나게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이 조정장에서 얻을 수 있는 이득을 얼만큼 챙길 수있는지는 가늠하고 추가투자를 해야한다.

공포지수라고 불리오는 VIX지수도 살짝 상승세.

FEAR & GREED 지수도 공포로 기울어졌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조정장~

 

주식을 한지 얼마안되어서 조정장을 맞이해서 수익률이 반토막이 났을때는 정말 너무너무 심적으로 힘들었는데.. 이런 조정장을 여러번 맞이하다보니 이제는 바겐세일을 맞이한 것처럼 기분이 좋기까지하니 중증도 보통 중증이 아닐 수 없다. 요즘 환율도 매우 비싼데 1120원대일때부터 조금씩 소액으로 달러환전해 놓은 것들이 있어서 그거로 좀좀따리 추매를 했는데. 그러고도 남은 달러가 있어서 이번에 지난번의 교육을 벗삼아 추가 매수를 해보려고한다.

 

어젯밤에는 꽤나 하락이 된 종목들이 많았는데. 하루치의 변동성을 핀비즈 FINVIZ의 맵으로 확인하면 아래처럼 불바다다.

그러나 이럼에도 불구하고 조정장이라고 하기에는 아주 큰 폭락이라고는 할 수 없는 상태.

S&P 500 지수도 그렇게 많이 가라앉지는 않았다.. 훔.... 더 많이 내려가면 좋으련만.. 며칠사이에 어느덧 회복세로 올라온건지... 잠깐의 공포에 털려나간 개미들이 많지 않기를 기원한다.

 

이번 하락에 구매할 품목을 미리 정리해두었다면, 목표가격에 예약매수라도 걸어두었을 건데. 적정가라던지 목표가라던지 따로 정리를 해두지를 않아서; 이번 하락작에서는 지수추종 인덱스 펀드 위주로 추가매수를 했다.

 

20일 QQQ  $ 368     

20일 SPY   $ 434

20일 DIA   $ 339

21일 SPY   $ 432

22일 O.     $ 67.5

 

수량은 모두 1주씩. 지난밤 기준으로 각 인덱스 펀드의 가격을 확인하면...

 

QQQ $ 370.35

SPY  $ 442.64

DIA  $ 348.61

O      $ 65.68

 

조금 더 담대했더라면 더 저점을 잡을 수도 있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번에 매수를 할때에, 20, 60, 200일 이평선을 활용하니까. 확실히..! 어느정도 밑으로 사야지 심리저점인지 확인이 되어서 도움이 많이 되었다. 배워두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었다. 뭐 그렇다고해서 엄청나게 드라마틱한 매수를 한건 아니었지만; ㅎ; 뭐든지 타이밍을 맞출 수있다는 생각은 도박으로 가는 지름길이니 이런 마음은 먹지 말아야겠다.

 

내 생각도 그렇고.. 내가 주식투자에 참고하고있는 소수몽키 텔레그램에서도 그렇고, 지금은 약간 개미털기 시즌인거같다... 아주 그렇게 큰 하락이 온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뉴스에서는 연일 헝다그룹 파산설과 경기침체 우려에 대한 자극적인 뉴스가 나오고있고. 주로 뉴스를 기반으로 투자심리가 좌우되는 개미들은 본인이 쥐고있는 주식이 똥값이 될까마 매도를 하기 마련이니 말이다.

 

개미털기중에서도 최근 지속적인 상승을 이뤘던 애플, ASML이 살짝가라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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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여겨보는 곳들 중에서 아직 고점근처에 못간 애들은 AAPL과 ASML..  그럼에도 추가매수를 꺼리고있는 까닥은 ASML은 내가 계산했던 적정가를 초과한 상태이고, 애플은 아직 내가 계산한 적정가격까기 $40가 남았는데. 이미 포트폴리오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 기준으로 전체포트의 16%를 차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매를 한다면. AAPL과 O, SBUX이지 않을까 싶은데.. 왜냐하면 애기를 놓게되면 이제 예전처럼 투자에 신경을 쓰기 힘들어질 거같아서. 안정중심위주의 포트를 짜려고하고있기 때문이다. 중소형주식이 유동성이 높아서 수익률도 높일 수 있겠지만.. 자주 관찰할 시간이 부족할 거 같아서. 오랜기간 신경을 쓰지 않아도 무리없이 유지되는 안정형으로 포트를 재분배해야하지 않을까.... 그래서 이번에도 개별주식보다는 인덱스 펀드 위주로 구매한것 이기도했다.

 

O의 경우 배당률 4.5%가 나오는 구간에서 사면 좋았을텐데. 그러지 않아서 살짝 아쉽고. SBUX는.. 음.. 글쎄... 어쩐지 죄다 시큰둥하다.

 

 

 

국체금리도 이번 하락장에 함께 상승을 한 터라.  중소형주식은 매수하기에 안정적이지 않은 상태인거같기도하고... 워낙에 금리에 중소형주는 크게 요동을 치니 물릴 가능성이 있다.(ABNB, BLNK 등) 만일 유니티같은 소형성장주를 구매한다면 아주 신중하게 들어가야하지 않을까..

 

그럼으로 앞에서 열거한 다양한 이유로~~ 만일 조정장이 더 길어진다면! 인덱스 지수나, 대형주(기술주ex:aapl)위주로 구매하면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주식을 한지 아주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주위에서 사람들이 얼마나 호들갑을 떨던지간에 자신만의 투자 원칙이 있다면 크게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내가 왜 투자를 하는지. 지금 투자를 하는 방향을 어떻게 설정했는지. 그에 맞춰서 투자를 하다보면 FOMO에 휘둘리지 않고 내가 계획했던 길을 걸을 수 있게 되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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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에 토리가 출산예정일까지 100일이 남았다는 걸 확인했다. 귀여운 토리... 오늘은 26주 0일차가되었고.  손을 자유롭게 움직일수 있단다 ㅋㅋ

 

 

안그래도 어젯밤에 남편이랑 침대에 나란히 모로누워서 남편손을 배위에 얹어두고있었는데. 어젯밤에 유난히 아기가 꼼질꼼질거렸다. 남편이 육성으로 "오! 오오!" 이러면서 놀랄정도로 꾹꾹 밀어내기도했는데. 나중에 이리저리 자세를 바꿔보니 남편이 손을 올려두었던 곳이 유난히 불룩하게 튀어나와있어서 머리부분인걸 알게되었다. 머리부근에 손을 가지고 꼼질꼼질거리다가 무거운 남편의 손이 올라오니 꾸욱꾸욱 밀어낸거였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아침에도 남편 기침할때에 같이 눈을 뜨긴 떴는데. 이제는 본능적으로 아침마다 하는 배위에 손 얹기를 하니. 손바닥 밑에서 아기가 또 꼼질꼼질 움직이는게 느껴졌다. 손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있다더니 진짜 그런가보다. 귀여워... 그리고 그 꼼질거림을느끼다가 잠이 다시들어서 출근시간 10분전에 눈을 떴다. 재택근무인게 정말 다행... 남편이 평소보다 좀 더 늦게 씻고나왔으면 출근체크를 못할 뻔 했다. 

 


 

지난 일요일에는 고양 IKEA에 방문해서 국민 육아템인 트롤리를 구매했다. RASKOG, 로스코그 트롤리~ 바퀴가 달려있어서 거실과 안방을 오가기에 좋고. 선반도 세곳이나 되고 사이즈도 넉넉하여 기저귀, 아기옷, 손수건 등등 자질구레한 물건들을 한 데 모아서 담아 둘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집이 아주 넓은 평수가 아니기 때문에 좁아보이지 않도록 흰색제품으로 구매! 내가 주방을 정리하고 저녁을 짓는 동안 남편이 거실에서 사부작사부작 거리면서 열심히 조립해줬다. 철제 제품이라서 나사 조이는게 쉽지 않았는가 보다. 나중에 보니 남편의 검지 손가락에 물집이 잡혀있기 까지했다... 토리가 아빠의 이런 노력을 알아줘야할텐데... 

 

지난주에 다녀온 만돈 오로시히레까스 

쇼핑도 식후경. 남편이랑 고양에가면 자주 들리는 만돈! 입덧을 시작하기전에 마지막으로 방문했고 그 사이에 업장의 위치가 살짝 바뀌었다. 옆옆집으로 매장확장을 한 것. 보통 매장이 이전을 하면 맛이 변하게되는데... 만돈도 그럴까? 싶었는데 음.. 뭐랄까.. 맛이 있긴 한데 예전처럼 엄청 맛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엄청 배가고프지 않은 상태에서 방문해서 그런가? 싶기도하고... 한 점 한 점 먹다보니 마지막에 집은 고기에서는 조금 퍽퍽함이 느껴지기 까지했다...

지난 4/10일에 다녀온 만돈 오로시히레까스

물론 광량의 차이가있어서 육질이 달라보일 수도 있겠지만..! 매장 이전에 방문했던 4월의 만돈의 오로시까스와 비교를 해본다면, 고기의 크기가 달라졌음을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 어쩐지 메뉴가 나왔을때 돈까스가 작아보인다더니.. 실제로 작은게 맞았다.  이곳에 가면 나는 히레카츠 4덩이를 먹으면 배가 충분히 차서.. 나머지 2덩이는 남편에게 넘겨주는 편인데.. 이번에는 다섯 덩이를 먹어도 엄청 배부르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아쉬움.. 

 

 

이케아에서 파워 쇼핑을 마치고 찾아간 카페 읍천리382!  임신을 하고나서 유튜브에 임신관련 컨텐츠를 많이 보게되었는데. 그중에 유진실이라고 ㅋㅋ 유트루라 불리는 유튜버의 브이로그에 등장한 미숫가루... 도대체 얼마나 맛있길래 저렇게 극찬을 할까~ 궁금했는데. 마침 고양에 들린김에 갈 수 있지 않을까? 하여 검색해보니 집에가는 길목에 읍천리 카페가 있는걸 확인! 이케아 쇼핑을 끝내고 들려서 테이크아웃을 해서 집에 오는길에 마셨는데. 왜 그렇게 극찬을 했는지 알 거 같았다.

 

별 맛이 없는데 맛있는 그 맛. 내가 원하는 지나치게 달지 않으면서 너무 되직하지도 않으면서 밍밍하지도 않고 고소한데 그게 지나치치 않은 그만! 계속 당기는 그 맛! 개봉하고 10분도 안되서 다 마셔버렸다. 원래 음료같은거 먹으면 아주 갈증이 나지 않는 이상 30분이고 40분이고 한시간이고 두시간이고 오래오래 마시는데. 빨대로 쪽쪽 몇 번 빨았더니 벌써 절반이 사라졌더랬다.... 아까워서 애껴먹었는데도 집에 도착하기도전에 다마셔버렸다..아쉬움...

 

내가 이 미숫가루를 너무 좋아하니까. 남편이 집근처에도 있는지 검색해보았지만... 안타깝게도 서울에는 매장이 없고 고양, 일산, 부천 쪽에만 매장이 입점했는가보다. 읍천리 카페의 본점은 대구라고... ㅜㅜ 뭐... 집근처에 있으면 희소성이 떨어진 만큼 이렇게 맛있게 느끼질 못했겠지 하고 위안을 삼아본다. 남편이 어차피 캔포장되어있으니 여러개 사두고 먹으면 맛있지 않겠냐고 했지만. 우움. 그 맛이 그 맛이 아닐 걸 알기에... 또 고양에 올 일이 있으면 그때 사먹는 별미로 두기로 했다.

 

근데 진짜 맛있어서... 근처 지나갈 일 있으면 꼭 먹어보라고 추천해주고싶다. 별 맛이 없는데 진짜 맛있음; 오빠는 이런 나를 보고 나이먹은 티가 난다고했다 ㅋㅋㅋㅋ 그리고는 갑자기 요즘 어린이들은 미숫가루를 먹네 안먹네 이야기 ㅋㅋㅋ 재밌었다.

 


그리고 어제는 엄마의 기습 방문이 있었다. 오전 9시에 집으로 출발했다고. 반찬을 챙겨가고있다고 했다. 내가 요 며칠 아파서 골골 거렸다는 이야기를 해서그런건지 엄마가 마음이 쓰여서 그랬는지 반찬을 여럿해서 오셨다. 덕분에 나는 오랜만에 엄마밥을 먹고서 기운이 나서 신나게 점심시간에 집앞에 하천길을 엄마랑 같이 산책을 했다. 엄마를 본김에 토리가 할머니한테 인사라도 해주면 좋았으련만, 토리는 할모니의 목소리가 낯설은지 꼼짝도 안했다.. 그리고 엄마가 떠나니까 그때부터 폭풍 태동....

 

엄마는 나에게 반찬을 잔뜩 해주고. 나는 엄마에게 반찬통과 우리집의 애물단지 살림살이들을 보냈다.(로봇청소기, 밀폐통, 반찬통, 물통, 행주 등). 서로가 윈윈이었던 물물교환이었다.

 

엄마는 저녁에 아빠랑 식사를 해야한다고 한 두시간 머물다가 떠났다. 다음주에도 반찬을 해올까? 라길래 집에 없을 거 같다고 해오지 말라고했다. 엄마랑 같이 먹으면 밥이 맛있는데... 엄마가 가고나서 냉장고에 넣어두었던 반찬을 꺼내서 혼자 먹으면 그 맛이 안난다. 그래도 엄마 반찬이 어려서부터 먹던거라 그런지 맛이 있고... 짜지도 않고. 채소반찬이라서 소화도 잘되고 좋다. 어제는 엄마가 가고나서 저녁상을 혼자 차려먹었는데. 두~세시간 지나니까 금방 소화가되어서 10시즈음 우유에 찹쌀 선과를 념념념했다. 먼가 허한게 먹어줘야할거 같았다. 

 


그리고 엄청난 간지러움에 고통을 호소하게되는데.... 26주에 다다르니 배가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가려웠다. 길을 걸으면서도 티라노사우르스처럼 배를 긁긁긁하고다니고. 자기전에도 긁긁륵. 일어나서도 긁긁긁. 애기가 크려나보다...하고 생각을 해도 배가 너무 간지러워서; 계속 긁고 긁고; 튼살크림을 덧바르고 또 발랐는데. 어제는 밑에 통증도 송곳으로 찌르는 듯해서 자궁이 정말 많이 커지다보다 하고 배둘레를 쟀는데 36인치가 나왔다 ㅎ;; 얼마전에 쟀을때는 35.5인치였는데..... 이제는 당연히 남편배둘레보다 두껍다. 남편의 배둘레는 32인치.. 나는 36인치..헤헤..ㅎ..^^;; 

 

몸무게도 59.1kg ^^!!! 정말 몸무게가 순식간에 늘어난다.. 그래도 다행인것은..다른 곳 둘레는 늘어나지 않고 배둘레.. 즉 몸통 둘레만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것은 아기 무게이다.. 아기가 큰 것이다 하면서 최면을 걸고있다.

머.. 엄청나게 늘어난거 아니니까 괜찮겠찌..머.. 라고 생각하며...... 오늘도 간식봉지를 뜯어본다.. 요즘따라 참쌀선과가 너무 맛있어서 하루에 두 세개씩 꼭 챙겨먹고있다. 머.. 임산부 체중 적정증가범위 내니까..괜찮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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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임신 7개월차가 되었다. 시간이 너무 빠르다.

 

회사 업무도 얼추 마무리되어 고정업무만 진행하면되는지라 마음도 많이 편해졌다. VBA 매크로 손보는 일이 하나 남아있었는데. 생각했던 소요시간(1주일)보다 빠르게(30분)처리되어서; 솔직히 할 일이 없다. 이제 하반기에 신규직원들 교육(강의)계획만 수립하면될거 같은데. 정작 강의진행을 내가 하지 않을 것 같아서... 이 부분은 팀장님과 조율이 필요할거같다. 언제 한번 회의를 하긴 해야할 거 같다. 10월 또는 11월중에 팀워크숍을 '또' 할 거 같은데. 이때 출근을 하게되면 업무조율에 관하여 이야기를 한번 해야할 필요가 있지 않겠느냐고 팀장님께 미리 말씀을 드려두어야할 거 같다. 이번달은 다들 백신 접종에 공가&병가 사용으로 부재한 사람이 많아서 이야기를 꺼내기에 적절치 못한 상황....

 

이제 아기 출산까지 3개월 남짓 남았음으로 슬슬 출산/육아 준비를 시작해야한다. 아기를 맞이하기 위해서 집안을 정돈하고 육아용품들도 구매를 해서 정리를 해두어야한다. 그러기위해서는 육아템에 대한 공부도 많이 필요할테지...

 

<출산공부>

* 자연분만 호흡법 

* 진통체크 어플 설치

<가방싸기>

* 출산가방

* 입원가방

* 조리원가방

<육아준비>

* 공간마련하기&집정돈

* 육아서적

* 육아용품 구비

 

<공간마련하기&집정돈>

이 중에서 지금 당장 해도 문제없는 일은 아이를 맞이하기위한 공간 마련하기 & 집정돈인거같다. 집안일에 있어서 남편이 매우 적극적이어서 무슨 말만하면 척척척척 처리를 해준다. 며칠전에는 내가 결혼하기전부터 사용하던 미니오븐을 버리려고 한다니 남편이 당근마켓으로 팔아주겠다며 베란다 한 쪽에 빼어주고. 손이 잘 닿지 않는 씽크대 위 안쪽 부분까지 행주질을 해줬다.

 

비어있는 부분에는 젖병 소독기같은 걸 둘 생각이라고하고. 알아본 제품을 보내주니 유사제품도 여럿 보내주어 비교할 수있게 해주고. 젖병 재질에 따라 환경호르몬이 나오고 안나오고를 구분하여 제일 좋을 거같은 제품 링크도 보내줘서 빠르게 내용정리가 되었다. 문제는 남편의 서치 속도가 너무 빨라서 나의 뇌 처리속도가 따라가지 못한다는 것...ㅋㅋㅋ...

 

나의 경우 한가지 제품을 살때에 물건을 구해서 적치한 뒤, 온갖다양한 케이스에 적당한가까지 시뮬레이션하고 마지막으로 버리는 것도 생각하기 때문에 쉽사리 물건을 구매하지 못하는데....(좋게 말하면 알뜰한거고. 나쁘게 말하면 쓸데없는 생각이 많은 타입이다.) 반면에 남편은 물건을 정말 쉽게 산다. 가격비교하는것도 좋아하고... 나는 사이트 여러개 띄워두고 비교하는 것부터 머리가 지끈거리고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래서.... 물건이 많으면 많은데로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이라 없이 사는게 좋다는 주의인데. 육아아이템은 많으면 많을 수록 편해진다니... 딜레마에 곧잘 빠지게되는 듯 하다.

 

1) 냉장고청소

일단 신생아인 아기가 집에 들어오게되면 외부인이 집에 드나들기 어려워지고 먼지 폴폴 날리면서 집안 대청소를 하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향후 몇년간은 청소를 안해도 될정도로 집안을 정돈하는게 중요하다. 그 중에 가장 대공사인 것이 냉장고 청소하기... 집안의 다른 곳들은 조금씩 정리를 해도되지만 냉장고를 꺼내어 냉장고 뒷편을 정리하는 것만큼 어려운 일이 없음으로... LG 서비스센터의 도움을 받아서 냉장고 뒷편을 정리하기로했다. 냉장고 내부(냉장, 냉동칸)청소도 비용을 지불하면 청소를 해주는 듯 하나... 그 정도는 직접 할 수 있을 거같아서. 냉장도 뒷편청소를 하기로했다. 이또한 남편이 서비스센터에 전화해서 예약까지 척척척.

 

집에서 사용하고있는 냉장고가 2017년 구매제품이라고하니 2021년인 지금 5년을 채우지는 않았지만. 청소할 때가 되긴했다. 청소해서 발열도 잡고 소음도 잡을 수 있으니 안할 이유가 없다.

 

2) 육아템 저장소 마련

아기를 양육하게되면 일단 집안에 사람이 한 명 더 들어오게되는 것인지라. 아무리 신생하여도 물건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당장 머릿속에 떠올리는 것만해도 기저귀, 이불, 옷가지, 분유통, 젖병 등... 절대 부피가 작지 않은 제품들이기 때문에 이런 제품들을 보관하고 수시로 물건을 꺼내어 사용할 수있는 공간을 마련하는게 중요하다. 얼마전 베트남에서 귀국한 언니부부가 아기 이불하고 아기띠, 턱받이와 미사용 젖병 등을 물려주었는데 집안에 아이의 물건을 보관할 곳이 없어서 거실에 쇼핑백에 담긴채로 수일 방치되었었다. 이제 집안에 아이를 위한 공간을 마련할 때가 된 것이다.

 

그리고 나도. 앞으로 거의 일 년간 외부활동을 안할 거 같기 때문에... 늘어난 뱃살과 허리살로 입지 못할 것이 분명한 옷가지들은 정리해서 안방의 옷장으로 옮기고있다. 남편은 고오급 옷만 안방옷장에 보관하고 싶다고했었는데. 이제 그런걸 가릴 처지가 아니게되었다...

 

남편의 공간이었던 서재방은 ㄱ자 형태로 책장이 둘러싸고있는데. 그 중에 가로 3칸 * 세로 6칸짜리 책장을 아이의 육아물품수납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다행스럽게도 한샘제품의 책장이어서 인서트서랍장(27천원, 29천원)과 폴리 바구니를 끼워넣어 사용하면 지저분하지 않게 물건을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임기응변식으로 일단.. 아이가 걸어다니기 전까지는 이렇게 사용을 하고 아이가 성장하여 벽을 타고 오르거나 할때에는 서재의 책장고정나사로 고정을 하던... 책장을 치우던 하여 아이의 안전을 확보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육아용품준비>

 

10월달도 며칠 남지 않았지만. 10월부터는 아이에게 필요한 제품을 구매할 예정이다... 한샘 인서트 서랍장이랑 폴리 수납 바구니도 마찬가지로 10월에 구매할 예정이라. 10월 전까지는 서재에 분산되어있는 책들을 한쪽으로 몰아넣는 작업을 할 예정이다. 그래야 서랍장과 바구니를 끼워넣을 수 있으니까.

 

[가구류]

* 유모차

* 카시트(브라이텍스)

* 기저귀갈이대(소베맘)

* 아기침대 (벨라아기침대??)

* 거실매트 (비몰매트)

* 트롤리(이케아)

* 바운서

* 수유등

 

[침구/의류]

* 아기이불, 모로반사이불(머미쿨쿨), 방수요

* 아기의류(배냇저고리, 내의, 속싸개, 겉싸개, 손수건, 스와들업, 손싸개, 발싸개)

* 아기띠(에르고베이비 침받이)

 

 

[목욕/세탁]

* 아기비데

* 목욕용품

  - 아기욕조

  - 목욕수건(밤부베베 천기저귀)

* 아기로션

* 아기세탁망

 

[식사]

* 젖병소독기(or 식기건조기)

* 역류방지 쿠션(제지앤제나)

* 분유포트(보르르)

* 분유 or 모유저장팩 & 유축기(구청 대여)

* 젖병

* 젖꼭지

* 쪽쪽이(아벤트울트라소프트)

 

[소모품]

* 손발톱깍이(모어세아프 네일트리머)

* 아기면봉

* 아기기저귀(천, 종이)

* 코뻥

* 물티슈

 

[놀이]

* 초점책

* 타이니러브모빌

* 아기체육관

* 트립트랩 토이북, 아이큐베이비, 베이비무브, 브라비, 노시부

 

<입원가방>

* 산모수접, 신분증

* 속옷(2~3일분)

* 세면도구(가글, 칫솔, 폼글렌징/ 샤워불가)

* 화장품(스킨, 로션)

* 티슈

* 신생아용 물티슈

* 수건(일반, 가제)

* 슬리퍼

* 물병(텀블러), 물컵, ㄱ형 빨대

* 일회용마스크

* 영양제

* 충전기

 >> 제왕절개할 경우(5~6일 입원)

  * 손수건 3장(입축이는 용)

  * 디펜드 특대 기저귀형 1팩

  * 디펜드 안심깔개 1팩

  * 유축기와 모유 저장팩

>> 자분할 경우(2~3일 입원)

  * 산모패드(팬티-찍찍이형, 일자형???)

 

 

<조리원가방>

<입원가방>+@

* 네임펜, 수첩, 펜

* 멀티탭 

* 드라이기

* 가습기

* 수유브라 3~4개

* 팬티(자분은 일반비키니, 제왕은 임부팬티)

* 산모패드(오로배출용, 시크릿데이 입는 오버나이트)

* 수건 2매

* 각티슈, 물티슈

* 생리대

* 수유패드

* 모유저장팩

* 유축깔때기(??)

* 산모내의(잠옷)

* 양말(무압박)

* 압박스타킹, 손목보호대

* 양배추가슴팩

* 비데 물티슈

* 튼살크림

* 마스크

* 영양제(철분, 비타민D, 유산균, 칼슘)

* 립밥

* 붓기차

* 빨래비누

* 마스크

* 메델라 깔대기 키트

* 가디건

* 비판텐연고

 

<조리원문의>

* 겉싸개, 속싸개, 베넷저고리 (선물 유무)

 

 

나중에 엑셀로 다시 정리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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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팠다.
너무너무 아팠다....

지난 연휴를 편히 지내지를 못했다. 그 이유인즉 바톨린 낭종으로 고생을 했기 때문이다. 고생한 일대기를 요약하자면 아래와같다.


09/13(월) 대음순이 묵직하게 가라앉는 증상 + 분비물증가
09/16(목) 정기검진 + 질경검사 + 질초음파 = 질경부길이 정상 BUT 검사받는게 너무 아팠음.
09/17(금) 정기검진결과 = 내과방문, 갑상선저하증 약 처방(씬지로이드)
09/18(토) 질구 종기+압통 = 주사기 배농 + 항생제처방, 균검사
09/21(화) 배농부위 소독, 균검사결과 전부 음성
09/23(목) 배농부위 소독 = 지속관찰, 항생제투약 중단.



09/13(월) 지난주 초부터 대음순부분이 묵직하게 내려앉는 느낌이 있었다. 아기가 많이 커져서 그 무게때문에 밑이 내려앉는 기분이 나는가보다...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었다.

그리고 정기검진일인 지난 09월16(목)에 병원에 방문하여 대음순이 묵직하게 내려앉는 느낌이 들고 분비물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질경을 넣어 냉의 상태를 확인하였으나 이외에 간지럽거나 따갑거나 냄새가 나는 등 일반적인 질염의 증상이 없어서 별도의 조치 없이 내부 소독만 하고 진료를 끝마쳤다. 특이사항이라고 할 것이라면 질경을 넣을때에 소스라치게 놀랄 정도로 매우. 매우매우매우. 아팠다는 것.

어찌나 아팠던지 그날 다녀온 내용을 적은 블로그에 아래처럼 적어놨었다.



09/17금요일에는 목요일에했던 정기검진의 일부였던 갑상선결과가 좋지 않아서. 내과에 내원하여 갑상선약을 처방받았다. 그리고 09/18토요일 아침....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사타구니 사이에 압통이 느껴졌다. 발열이 있거나... 지나친 통증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기분탓일까 싶어서 침대에서 스트레칭을 하고 아침좌욕도 했으나, 압통이 계속 있어서 촉진을 해보니 질입구에 검지손가락 한 마디맏한 혹이 만져졌고. 그 혹에서 계속 압통이 느껴지고있었다. 어제까지만 해도 이런 혹과 압통 느껴지지 않았어서(혹은 몰랐어서) 토요일 아침에 영월로 1박 2일 별을 보러가기위해 펜션을 예약해서 외출 준비가 한창이었는데... 왜인지 무시못할 압통이 앉으나, 서나, 누우나 느껴지기 때문에 병원에 한 번 들려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오늘은 주말진료(토)를 하지만... 이어지는 연휴에는 분만실만 운영을 하기에 아파도 병원에 못갈 수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아침일찍 병원에 방문했는데. 다니는 병원이 코로나 백신 접종이 가능한 병원이어서 방문객이 정말 많았다. 그래도 빠르게 진료를 받으려고 아침 일찍 움직였던터라 두번째로 진료실에 들어갈 수있었는데. 질입구에 혹이 났고 거기에서 통증이 느껴진다고 말씀을 드리니.. 바로 검사대에 오르라하셨다. 상처를 보더니 배농을 해야겠다고 하셨고 곧 이어 배농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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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기로 배농을 하신다고하여. 주삿바늘이 약 두군데 정도 들어가는건 알아차렸는데... 그 이후는 끔찍한 고통이 이어졌다. 주사기로 간단하게 흡인하는 줄알았는데. 주사기로 흡인하지 못한 부분은 손으로 직접 쥐어짜신다는 걸 몰랐다. 그리고 나는 임신중이기 때문에 부분마취 또한 없었다. 질구를 손으로 쥐어짜내는 고통을 거의 십여분 가량을 참았다. 어찌나 아프던지 몸이 파들파들 떨리고 허벅지와 허리에 저절로 힘이 들어서. 검사대를 내려올때에는 비척거릴 수밖에 없었다. 다리를 오므리는 거조차 힘이들고 아픔을 참느라 눈물이 줄줄 흘렀다.

바톨린 농양을 배농한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국소마취를 해서 간단한 시술이라는데. 나는 너무 아파서....너무너무 아파서 고통스러웠다. 하물며 바톨린샘이 막혀서 건조해진 질 안에 거즈를 넣고 지혈이 될때까지 기다려야만 했는데. 거칠거칠한 거즈면이 질에 끼워져있으니 한걸음 한걸음이 구억만리이고.... 제대로 앉아있기도 힘들어서 한쪽 엉덩이를 들고 앉아있어야했다. 한시간여 뒤에 지혈이 되었는지 확인하였는데... 빈혈 + 오메가 3복용탓인지 지혈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지혈이 되지 않으니 다시 거즈를 끼워넣고. 알보칠로 밑을 소독..... 밑이 타버리는 느낌이었다... 다시 생각해도 몸서리 쳐진다.

배농하는건 이를 악물고 참았으나. 밑에 지혈을 위해서 거즈를 쑤셔넣는건 너무 끔찍하리 아팠다.

한시간 여 뒤에 다시 병원에 방문해서 끼워진 거즈면을 제거하고. 다음에 소독하러 방문할 일정을 다시 잡았다... 며칠간 출혈이 이어질거라고했다... 이때 든 생각은 아... 거즈를 더 넣고있지 않아도되는구나..하는 안도감이었다...

진료가 끝나고 내가 겪은 바톨린 농양에 대해서 알아보기시작했다. 인터넷으로 열심히 검색하고... 구글도 검색했는데 딱히..뭐가 없었다.

바톨린 낭종....이 뭐냐면...
대충 여성의 생기시가 이렇게 생겼다면. 질구 양옆에 바톨린샘이라고하여 질입구를 청결하게 하거나 성교에 어려움이 없도록 분비액을 내는 바톨린 샘이라는게 있다. 그런데 저 질구 옆의 바톨린샘이 알 수 없는 원인으로 막히게되어. 분비액이 안에 고이게되고 끝내 감염까지 되어 고름. 즉 농양이 되어버린 것. 통증의 유무에따라 치료방향이 달라지는데 나는 통증(=감염)이 있었기에 배농을 피할 수가 없었다. 이미 항생제로 치료할 수있는 단계를 넘어선 것.

통증이 없다면. 좌욕 등을 꾸준히 하거나 약간의 항생제로 시술 없이 관리를 하는 방법이 있고.
통증이 있다면. 나처럼 주사기 배농술을 하거나, 바톨린샘의 분비구를 넓히는 조대술, 또는 바톨린선의 제거수술 등을 선택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임산부였고.. 통증이 있었기에. 할 수있는 건 배농밖에 없었다.

배농술을 받고 나니. 질구에 달려있던 검지손가락 한 마디만하던 혹이 계란만큼 커졌다. 그냥 계란도 아니고 특대란 사이즈로말이다. 제대로 앉을 수 없어서 남편을 부려먹어 똥꼬방석을 사다달라하고 그 위에 앉아있었다. 푹신한 곳에 환부가 닿으면 통증이 있었기에 딱딱한 곳에 앉았서 몸을 움직이지 않거나. 아예 환부가 닿지 않게 앉아있어야했다.

배농을 한 뒤로 사흘간 핏물이 베어나와서 라이너를 하고있어야했고. 감염이 되지 않게 좌욕을 수시로 했다. 아침, 점심, 저녁, 잠들기 전 + 큰 일을 보고난 뒤. 이렇게 하루에 4번에서 5번을 했다. 사흘이 지난 뒤부터는 환부에서 분홍빛이 도는 진물이 조금씩 묻어나왔다. 그리고 계란만했던 환부가 애플대추만해지더니... 점점 작아져서 이제 처음의 검지손가락 한 마디만한 사이즈로 돌아왔다. 대신 통증은 모두 사라졌다.

09/23(목)오늘 병원에서 마지막 소독을 받으면서 혹에 관해서 여쭤보았다. "혹이 다 없어져야 낫는 건가요?" 대답은 NO. 혹이 없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씀하셨다. 다만 혹에서 통증이 느껴지면 다시 내원을 해야한다고. 통증이 없는 상태에서는 혹이 있어도 관리를 좀 하며 유지관찰해야한다고 하셨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지난주 정기검진일 09/17(목)에 질경과 질초음파를 할때 말도안되게 아픔을 느꼈는데. 이때부터 바톨린샘이 막혀있어서 질건조증이 있었던게 아닐까 싶다... 이때부터라도 관리를 잘했다면 배농의 고통을 느끼지 않아도 되었을까...? ㅜㅜ 100명중에 2명이 걸린다는 바톨린 낭종에 걸리다니 운도 지지리 없지....

나의 경우 바톨린샘에 외상이 있을 만한 일도 없었고. 균검사에서도 염증을 일으킬만한... 하다못해 대장균조차 검출되지 않았기 때문에... 임신을 하여 자궁 밑에 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였을까? 아니면... 지난주에 몸이 며칠동안 부어있을정도로 피곤했는데 이때문에 면역력에 저하가 오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든다... 갑상선저하도 심해져서 약을 처방받았으니 말이다....

하여간 적어둔 나의 바톨린 농양치료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최대한 재발되는 일 없도록 나는 좌욕을 열심히 해야겠다... 왜냐하면 내가 할 수있는게 좌욕밖에 없다...


2021/11/12
바톨린 낭종으로 고생한 날로부터 벌써 2달이 지났다. 메추리알만했던 바톨린 낭종은 이제 작은 팥알만한 크기로 줄어들었다. 그 이후로부터 지금까지 통증이 생기진 않았다. 한달 반여가량은 하루에 3~4번씩 따뜻한 물로 좌욕을 해주었고. 11월달 들어서는 하루에 한 두번으로 횟수를 줄였다.

밑을 청결& 따뜻한 물로 혈액순환 하는게 아무래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혹이 완전히 사라질때까지 꾸준히 할 생각이다. 뭐.. 출산 이후에도 좌욕을 계속 해야하니... 달라지는 건 하루에 좌욕을 몇 번을 하느냐 정도가 아닐까 싶다.

2023/09/7
혹은 완전히 사라진지 오래이고
그동안 재발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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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24주가 되었다~! 확실히 한 주, 한 주 지날때마다.. 시간이 빠르게 흐르는 거 같다. 아기를 빨리 만나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반면으로는 출산의 두려움이 다가온다. 좋기도 하고 싫기도하고; ㅎ; 아기가 22년생이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어서. 출산일정을 앞당겨서 잡는 제왕절개가 아닌 자연분만으로 진행하고 싶은데... 그럴려고하니 산고의 고통을 피할 수 없을테니.. 어휴.. 잊을만하면 떠오르고 잊을만 하면 떠오른다...

 

<<임신성 당뇨>>

하여간... 이번 검진의 주요 이슈는! 임신성 당뇨검사였다.

병원예약은 9시 였고.. 임당시약을 먹기 2시간전부터는 물을 제외한 음식물 섭취가 금지되었다. 그래서 나는 6시 30분에 일어나서 크래커와 두유,우유를 마셔줬고. 덕분에 아주 공복이 아닌상태에서 시약을 잘 받아들일 수있었다. 내가 먹은 시약의 종류는 오렌지글루~ 환타같은 맛이었는데. 너무 달아서 먹고나니 목구멍이 아팠다... 원래 단걸 그정도까지로 좋아하진 않았던터라 먹고나서 1분정도 괴로웠다. 상상했던 것 보다는 덜 역겹던데?

 

남편은 내가 임당이 걸릴리가 없다며 몇 번이고 당부했는데. 나는 그래도 혹시 모른다는 마음에 정말 마음을 졸였다. 아침일찍 검사를 시작한 덕분에. 결과가 당일날 나왔고. 정상으로 통과를 하게되었다.

 

 

일단 임당이 걸리면 식습관 조절을 해야한다는데. 그게 너무 힘들거같아서 걱정이었다. 그래도 이렇게 정상이라고하니^^!! 걱정없이 먹고싶은걸 먹을테다..(적당히) 임신 중기에 들어서서는 쥐콩만큼 먹던 음식의 양이 좀 늘어났다. 일반인 수준의 식사 가능! 어젯밤에는 음식을 할 기력이 없어서 남편께서 서브웨이 샌드위치를 사다가 주셨는데. 혼자서 다 먹었다. 애기 갖기전에는 2/3 정도만 먹은 적도 있었는데... 이번에는 혼자서 다먹음.

 

<<빈혈>>

이번에 임당검사로 체혈을 할때에 여러가지 검사도 함께 실행했다. 피 캡슐을 무려 3통이나 뽑았다....

빈혈, 비타민D, 갑상선 검사. 이렇게했는데. 빈혈은 검사를 하고 10분내에 결과가 나온다고해서 결과를 듣고 귀가하기로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검사결과가 나왔고. 정상수치가 11인데. 11을 살짝 웃도는 결과가 나왔다고했다. 확실히 결과를 듣고 보니까. 철분제를 먹기 시작한 이후로는 어지럼증도, 저혈압 증세도 느끼지 못했다.... 확실히 먹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철분제를 먹는 데에도 요령이 생겼는데. 철분제 30mg을 흡수하기 위해서는 비타민C가 200mg가 필요하다고한다. 그러니까... 내가 먹는 훼로바 정이 약250mg의 철분임으로, 이 철분을 모두 흡수하기 위해서는 비타민 C를 적어도 1600mg이 소요된다는 말. 이 사실을 알게 된 이후로는 철분제를 먹을때에 고려은단에서 나온 비타민C (한 알에 1000mg)를 2알 함께 섭취하고있다. 그 덕인지 요즘에는 화장실을 며칠동안 가지 못해서 고생한다는 느낌이 없다.

 

오늘 아침에만해도 어젯밤에 먹은 서브웨이 덕인지. 아니면 철분제를 먹을때에 비타민 C도 함께 챙겨먹은 덕인지 시원하게 화장실을 다녀올 수 있었다.

 

<<갑상선>>

지난번에 건강검진을 할때에 나왔던 갑상선수치가 TSH 3.05였는데. 이번에 추적검사를 하기위해 체혈을 한 번 더 했다. 검사결과는 아직 나오질 않았는데... TSH 2.5 정도로 내려와야 정상범위라고.. 이번에는 어찌될런지.. 매달 체혈하는게 기약없이 계속되어서. 내과 교수님께 여쭤보니 애기를 낳기 전까지 계속 검사를 해야한다고..ㅠㅠ 어휴...

 

 

+++

 

오후에 검진결과가 나왔는데  TSH 5.0 을 넘어서 신지로이드를 처방받았다.ㅜㅜ 제이 낮은 최소용량으로 30일분을 처방받았는데. 30일 후에 추적검사하고 문제가 있을 경우 추가투약이 있을 수 있다고... 재검하러 방문하는 날에는 약을 복용하지 말고 오라는 말을 들었다. 어휴~. 약을 먹는 중에도 체혈해서 추적검사는계속해야하는구나.... 

 

<<그외 증세>>

1. 분비물 증가

아기를 갖고 나서 중기부터는 분비물이 많아진다고했는데.. 확실히 많아졌다.. 현재 마더피아에서 나온 소중이가 닿는 부분이 수건면으로 덧대어진 속옷을 착용하고있는데. 이 속옷이 감당못할 때가 종종 생겼다... 따끔거리거나, 간지러움, 냄새가 나지 않아서 질염이 아니라고는 지레짐작했지만.. 혹시모르니까...

 

2. 대음순

그리고 소변이나 대변을 보기위해 변기위에 앉으면. 대음순이 묵직하게 가라앉는 느낌이 들었다.... 평소 생리통에서 느꼈던 느낌과 다르게.. 정말 대음순 부위가 묵직하게 밑으로 내려앉는 느낌...

 

3. 배뭉침(자궁수축)

여즘 배가 자주 뭉치기 시작했다. 중기에 들어서는 배가 잘 뭉친다고하긴했는데. 일단...예전에는 걸어다니거나, 차를 탑승하거나 할때만 배가 뭉치는 정도였는데. 이제는 가만히 똑바로 누워있거나, 옆으로 누워있거나해도 배가 뭉치는 경우가 발생했다.

 

위의 세 가지 이유로 병원 담당의선생님께 말씀을 드리고 진료를 받았느데..아.. 너무아팠다.질경을 통해서 안을 소독하고, 질초음파도 했는데.. 아.. 너무아팠어.... 여태까지 검사받은 경험을 통틀어서 제일 아팠다. 임신을 하고나면 질안쪽이 더 건조해지기라도 하는걸까? 질경이 들어갈때나, 질초음파기계가 들어갈때 너무 아팠고. 내부를 소독해주신다고 했을때에는 검진의자위에 걸처둔 허벅지가 펄떡거릴정도였다..ㅜㅜ  진짜 너무아팠다고.....

 

<<백일해접종예약>>

파상풍, 디프테리아, 백일해를 묶어서 Tdap이라고하는데. 보통 임산부 백일해주사라고 하면 이를 지칭한다. 내가 맞으려고하는 주사는 부스트릭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가면 해당지역에 비급여진료비가 얼마인지 확인할 수가있는데. 백일해주사도 비급여 예방접종이라서 확인이 가능하다. 내가 거주하는 서대문구의 경우 서대문구보건소에서 임산부 백일해주사를 무료로 접종해주고있어서 나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지만. 남편 또는 가족이 접종이 필요할 경우에는 산부인과에서 접종을 하거나 별도의 접종시설을 찾아가야한다는 귀찮음이 있다. 내가 다니는 산부인과에서는 백일해주사가 5만원이라고하여...최저금액 2,2천원인 곳은 도대체 어디일까?

 

진료비의경우 병원홈페이지에 비용을 기재하도록 되어있어서... 병원들 홈페이지를 들락거리면서 저렴한 곳을 찾는 방법밖에 없는 듯 하다. 그러나, 소규모의 병원의 경우 홈페이지개설이 안되어있기도하고... 홈페이지가 있다하여도 비급여정보메뉴가 없는 경우가 태반이다. 열 군데의 병원을 확인했는데 그중에 비급여수가 정보메뉴가 있는 곳은 단 두 군데밖에 없었다. 내가 다니는 병원하고... 집 근처(5분)의 다른 병원.. 이곳에서 Tdap 접종비는 4만원이라고한다.

여기 아니면 한국건강관리협회에서 3,4천원에 접종을 할 수있다고. 근데 위치가; 한강 이남의 등촌동이 서울지부여서.. 찾아가기가 번거롭다는 문제가있다. 한강을 건너야하니.... 저렴하게 접종할 수있는 곳이 어디있는가 계속 찾아봐야겠다.. 기왕이면 집 근처에서 싸게 접종할 수있으면 좋을 텐데 말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내가 거주하고있는 서대문구에 백일해 접종비를 고지한 병원을 검색해보니 이렇게 나왔다. 연세대학교의과대학세브란스 병원에서 29600원에 접종비를 받는다고... 하지만.. 대학병원이잖아... 접수하고 뭐하고 하는데 시간이 꽤걸릴건데..흠.... 비용대비 시간을 너무 쏟게 되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곳 아니면,, 은평성모병원.. 여기도 대학병원일라서 접수하고 대기하고 하는데 시간이 꽤 쓰일건데.. 흠..... 

 

<<독감접종>>

이거는..접종할 생각이 없었는데. 병원에서 임산부 독감접종이 공짜라고해서 맞았다. 기억하는한 생애최초의 독감접종;;; 어릴때에는 맞았는지 어쨌는지 모르겠지만.... 근육주사라는데. 팔을 움직일때에는 안아프지만 접종부위를 만지면 멍이든듯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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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초기에는 그렇게 시간이 안 가더니.. 중반이 되니 시간이 너무나 빠르게 흘러간다.

12월에 출산휴가를 들어갈 예정인데 벌써 3달조차 남지 않았다.  정상적인 업무는 두 달 정도 하면 끝날 거 같고... 이후로는 업무 인수인계가 이뤄지겠지...

 

<<아기 태동>>

요즘은 아기가 많이 자라서 그런지 태동이 훨씬 뚜렷하게 느껴진다. 태동을 잘 느끼지 못하던 남편도 이제는 배 위에 손을 올리기만 하면 태동임을 쉽게 알아차릴 수 있게 되었다. 한창 태동을 할 때에 동영상을 찍은 적이 있는데 배가 흔들리는 모습이 잡히기까지 했다.

 

 

아기는 이제 가지만 해졌다고 한다. 머리부터 발뒤꿈치까지 30cm. 거의 손끝에서부터 팔꿈치 안쪽까지 달하는 크기이다. 몸무게도 10그램이 안되던 때가 있었는데. 어느덧 500g을 넘을 수도 있는 몸무게가 되었다. 아이의 성장은 참 빠르다.

 

이렇게 애플리케이션이 알려주는 아이의 성장 예상치도 그렇지만, 정말 태동으로 느껴지는 아이의 성장이 확연히 달라짐이 느껴진다. 그동안에는 금붕어가 뱃속에서 톡톡 치거나 참새가 푸드덕 거리는 느낌이었다면. 이제는 정말 무언가 쭈 우우 욱~하고 밀어내는 느낌이 들기까지 한다. 아이가 안에서 기지개를 켜고 있구나!! 하고 바로 알아차릴 수 있게 말이다.

 

어젯밤에는 남편이 잠이들고 나서 혼자 가만히 배 위에 손을 얹고 있었는데. 아기가 딸꾹질을 하는지 몇 번 통통거리더니 이내 손바닥 같은 거로 배를 쭈욱 밀어 올리는 느낌이 나서 너무 신기했다. 뱃속에 내 외의 생명체를 담고 있는 게 무섭다고 느끼던 적이 있었는데. 이제는 배에서 아기가 움직이지 않으면 불안하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한다.

 

부러 배를 통통 건드려서 살아있는지 생존 확인을 해보려고 하기도 하고 ㅎㅎ (자는 아기를 깨울까 봐 심하게 건들지는 못한다...) 뱃속에서 아기가 잘 자고 있을까. 내가 먹은 음료수가 달은데 아기도 양수로 맛을 보았을까? 양수가 부족해서 움직일 공간이 부족해서 못 움직이는 건 아닐까? 하는 온갖 생각을 하게 된다. 

 

시간이 지날수록 뱃속에 있는 아기가 사랑스럽고. 아직 사람의 언어조차 모를 뱃속의 아이에게 말을 건네게 된다. 아빠 집에 왔네~. 토리 자니~? 토리는 커서 그러면 안돼~ 라던가... ㅋㅋㅋ 나의 이런 모습을 보면서 남편이 무슨 생각을 할지는 모르지만. 아직 얼굴도 제대로 모르는 이 뱃속의 우리의 아기가 갈수록 사랑스러워지니 큰일이다.

 

아이를 잉태하는 날의 고통이 무섭고 걱정되기도 하지만. 세상밖에 나올 갓난아기를 상상하면 서둘러서 아이를 대면하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하다. 상상 속의 작은 아이는 부드럽고 따뜻해서 마냥 사랑스럽기만 하다. 

 

현실은 울보에 떼쟁이 똥쟁이겠지만. ㅋㅋㅋ. 

 

 

 

<<몸무게 증가>>

잘 자라고 있는 아이와 별개로 몸은 갈수록 무거워지고 꼬리뼈 통증이 가시질 않는다. 배가 앞으로 점점 나와서 몸이 무거워지기도 하는 거겠지만. 요즘은 아침마다 몸이 붓는 횟수가 많아지고 있다. 화장실 도제 때 가지 못하고... 실제로 하루가 다르게 몸무게가 늘어나고 있다. 화장실을 한 번 다녀오면 일 킬로 가량이 쭉 줄어들긴 하지만.... 그래도... 23주 차에는 배가 가렵고, 당기고, 아프고, 밑이 찌릿거리더니 배가 0.5인치가 늘어났다.

이번 주에 병원에 가서 임신성 당뇨 검사를 해야 하는데. 이때 몸무게도 제출해야 하는데 아침 배변&공복 상태가 돼야 체크가 될 텐데... 배변이 안되다 보니 확실한 몸무게 체크가 안되고 있다... 아침 붓기+화장실 못 감의 현상으로 아침 몸무게는 쭉 늘어나서 적정 몸무게의 수치가 위에서 보다시피 파란 범위 안에 매우 근접해졌다. ㅜㅜ 애기 출산까지 남편이 몸무게를 넘지 않고 싶었는데... 지금 상태라면 아빠 몸무게를 훌쩍 넘길 거 같다...

 

요즘 설탕 음료수가 너무 맛있어서. 포도주스. 오렌지주스, 사과주스, 콜라, 초콜릿 아이스크림을 하루에 한 가지씩 먹다 보니ㅎ; 당연한 결과임에도 불구하고 속이 쓰리긴 하다... 먹을 땐 행복했다... 아이도 행복했을 것이다 ㅎㅎ; 임신 전에는 초콜릿 아이스크림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임신을 하게 되니까 초콜릿 아이스크림이 그렇게 맛있다. 남편이 떠주면 두 배로 더 맛있음.

 

이번 주 목요일에 병원 가기 전에 정말 제대로 몸무게를 재봐야지... 지금은 4주 만에 2킬로가 넘게 증가했다고 나오고 있어서... 체중조절이 필요하다고 경고 메시지가 뜬다...ㅠㅠ 임신 중기부터 몸무게가 확실히 늘어날 때이긴 한데. 한 달에 2킬로그램 이상 체중이 급격히 늘어나면 임신성 당뇨의 우려가 커진다고 한다. 임신성 당뇨는 태아와 산모의 생존 및 후유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아주 조심해야 한다고....

 

아기를 낳기 전에도 날씬한 체형이었다면 걱정이 없었겠지만.. 아이를 갖기 전에도 통통한 체형이었던지라... 걱정을 안 하려야 안 할 수가 없는 상태... 보통 살이 많이 찌지 않는다고 해도. 아기를 낳고 나서 2~3kg의 지방이 산모의 몸에 남게 된다는데...ㅜㅜ 원래도 살을 빼기 힘들어했는데. 아이를 낳고 나서는 더더욱 살을 빼기가 힘들겠지...

 

지금도 허벅지 두껍다고 남편에게 놀림받는데... 낳고 나서는 또 얼마나 놀림을 받을지... 우울하다...

 

<<임산부 나들이>>

포천 국립수목원

아이를 갖기 전에 남편과 데이트로 방문했었던 포천 국립수목원에 다녀왔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남편이랑 내가 좋아하는 동네 김밥집에서 김밥을 두 줄 싸고, 남편이 깎아준 사과하고 남편이 골라서 산 샤인 머스켓 도시락을 싸서 갔다. 남부지방으로 향하는 도로포장상태보다 북부로 향하는 도로 상태가 더 좋지 않기 때문에. 나는 흔들리는 차량에 배가 자꾸 당기고 아파와서 중간부터는 거의 누워서 갔고. 집에 돌아올 때는 피로가 누적돼서 완전히 드러누워서 왔다.

 

임신 전에 방문했던 때에는 이 넓은 수목원을 한 바퀴 다 돌고 근처 백반집까지 들러서 한 공기를 입맛 좋게 뚝딱해치웠는데. 이번에 방문했을 때에는 산책코스의 중간부터 배가 자꾸 뭉치고 아파서 걷기가 너무 힘들었다. 중간까지는 적당히 쉬면서 움직였는데... 중간 이후부터는 가랑이의 인대가 당기고 배가 아프고 자꾸 단단해지기까지 하고. 온실을 구경 다닐 때에는 밑이 빠지는 고통에 절로 '악!'소리가 나기까지 했다.... 바로 근처의 벤치에 앉기는 했지만. 너무 아프니까 순간이동을 해서 집에 가고 싶었다. 물론 그러지는 못하고 주차해놓은 자동차까지 내 발로 걸어서 가야 했지만....

 

주차해놓은 곳까지 걸어가는 게 너무너무 멀고 멀고 멀어서 ㅠㅠ (일반인 5분 컷 거리)를 굉장히 오랜 시간 걸려서 돌아왔다. 돌아갈 때 즘 되니 이 수목원에서 무려 2시간이나 있었더라.. 평소에는 30분 산책만 해도 배가 당기고 힘들어서 그 이상 걸어 다니지 않았는데. 무리하긴 했다...

 

중간부터 내 몸상태가 엉망이 돼버려서 주위를 제대로 살펴보지 못했지만. 그래도 중반까지는 너무 좋았다. 특히 공기가 너~~~~~~~~무도 맑고 시원하고 달았다. 남편이랑 수목원에 발을 딛자마자 누가 달콤한 향수를 뿌린 게 아니냐고 이야기할 정도로 수목원 공기 전체에 달달한 향기가 났다. 피톤치드의 시원한 향기를 상상했었는데. 꽃향기인 듯 산딸기 향기인 듯 달콤한 향기를 맡으니 기분이 너무 좋았고. 어릴 적에 길가에서 많이 보았으나 지금은 찾아보기 힘들어진 다양한 들꽃도 구경하는 재미가 좋았다.

 

아무도 없는 피크닉 테이블에 남편이 손수 챙겨준 과일 도시락과 맛있는 김밥을 먹으면서도 기분이 참 좋았고. 날씨도 지나치게 맑지 않아서 덥지 않아서 좋았다. 입장인원도 하루 3천 명으로 예약 운영되기 때문에 사람도 많지 않으니 코로나 걱정도 없었다. 그냥 내 몸의 체력이 좋지 않은 거 빼고는 완벽했던 하루였다.

 

키가 매우 큰 도토리나무에서는 바람이 불 적마다 도토리 떨어지는 소리가 빗소리처럼 들렸고. 산속 깊은 곳에서는 잣송이가 무섭게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산책하는 사람들 모두 건강하고 기분 좋아 보였다. 

 

남편과 나중에 아기를 데리고도 자주 오자는 말을 했다. 아기가 이곳에 오면 확실히 좋아할 거 같다. 넓고 공기도 깨끗한 데다가 사람이 많지 않아서 맘껏 뛰어놀 수도 있으니 말이다.

 

누구는. 임신하고나서 남편이랑 그렇게 드잡이질을 한다는데. 나는 임신을 하고 나서부터 더 남편이 갈 수록 더 좋아지고 있으니 큰일이다... 

 

그런데 오늘은 정말 몸에 붓기가 쉽게 빠지질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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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입덧도 끝났겠다. 입맛도 돌아오고 있겠다 싶어서 맛있는 음식점들을 꽤나 찾아다녔다. 미슐랭 2스타급 중에 가고싶은 곳은 다 가보았던 터라 그하위인 원스타를 찾아보기로했다. 미슐랭가이드를 뒤적거리다가 발견하게된 익스퀴진.

 

정경원 셰프가 운영하고있고, 한국적인 재료와 레스토랑에서 재배한 허브 등으로 코스를 꾸려주는 컨템퍼러리 레스토랑이라고한다. 익스퀴진의 이름은 exquisite라는 단어에서 따온듯 한데 매우 아름다운, 정교한 이라는 뜻이란다.

 


<<익스퀴진>>

 

주소 : 서울 강남구 삼성로 140길 6, 라파빌딩 1층 (청담동 63-11)

연락 : 02-542-6921

영업:  12:00~23:00

예약:  캐치테이블 어플사용(자정 오픈)

주차: 발렛제공(방문전 전화필요, 발렛장소 별도지정)

런치: 60,000

 

 

매장내에 테이블개수가 4~5개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예약이 굉장히 치열한 편이다. 나는 예약의 달인 남편이 존재하기 때문에. 남편께서 자정마다 오픈되는 몇개 되지 않은 테이블을 세번째 시도에 성공하여 다녀올 수가 있었다. 테이블 개수가 적은 만큼 예약이 치열함으로 시간적 여유를 두고 방문 계획을 잡는게 좋을 듯 하다.

 

또한 주차하기가 쉽지않은 청담이기때문에, 발렛을 제공하는데. 매장앞에 차를 끌고가면 발렛을 해야하는 다른 장소를 알려줌으로.. 두번 고생하지 말고 방문전에 전화를 하여 발렛장소를 물어보는게 편할 거같다. 매장은 짧은 언덕길 위에 있음으로 거동이 불편한 일행이 있다면 미리 매장 앞에 하차를 해도 좋을 듯 하다. 일차선 일방향도로임으로 오래 정차하기가 어렵다는 걸 숙지해두자.

 

남편과는 런치코스로 예약을 했고. 이날 우리가 처음으로 방문한 손님이었다.

 

런치 코스 메뉴는 아래와 같았다.

메뉴표는 이날 제공되는 주재료명만 적혀있었다. 애초에 제공되는 정보의 양이 적기때문에 메뉴를 길게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는 점이 강점이자 단점이었다. 런치에서는 메인 코스를 돼지로 할건지 소로 할 건지만 정하면되어서. 남편은 소로 나는 돼지로 선택했다. 제주에서 먹었던 비프웰링턴이 그렇게 아주 만족스럽지 않았던 탓이기도 했다.

 

오픈 하기 몇 분 전에 도착해서. 오픈시간까지는 메뉴도 읽고 물도 마시고 앉은 자리에서 매장을 두리번거리면서 둘러보기도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임신을 한 티가 좀 나기 시작하던 때였다. 임신 19주차때. 허리끈 밑으로 살짝 올라온 배의 모습 ㅋㅋ... 이제 저 옷은 입을 수가 없게되었다. 배가 너무 많이 나와서 앞섬이 너무 들린다. 테이블세팅은 기본적으로 이렇다. 우리는 임산부+운전자의 조합이었기때문에 와인을 페어링 하지 않았다. 이런 다이닝을 들릴 때마다 와인을 함께 페어링 하지 못한다는 점이 매우. 매우매우. 아쉽다. 후에 들어온 커플들은 와인을 페어링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데 부럽기 까지 했다.

스낵은 총 3종이 제공되는데. 그 중의 가장 첫번째 메뉴인 뿔고사를 이용한 냉채이다. 삶거나 데친것으로 추정되는 쫀득한 뿔소라에 박하잎과 청포도슬라이스, 들기름과 노각또는 박처럼 아삭한 식감의 슬라이서를 함께 내주었다. 첫번째 스낵에서도 익스퀴진이 추구하는 컨템포러리란 무엇인가를 알 수 있었다. 수입식자재에 의존하지 않고 국내에서 생산되는 재료들로 꾸려낸 첫 메뉴가 좋았다.

★ 두번째 스낵은 파이반죽 위에 얹은 소고기 육회(타르타르)였다. 페스츄리 반죽(비프 웰링턴을 할때 사용하는 반죽이 아니었을까 추정한다.) 위에 베리류로 만들어낸 콩포트?에 짭짤한 체다치즈를 층층이 올리고 그 위에 소고기 타르타르를 얹었다. 임신을 한 뒤로는 익히지 않은 날 음식을 먹기가 너무너무너무 어려운데. 이런 다이닝에서 익히지 않은 날 음식을 먹게되니 기분이 너무 좋았다... 매우 맛있었던 요리이다. 묘하게 매콤한 맛이 살아있어서 느끼함 없이 잘 먹을 수 있었다. 이날 먹은 베스트 메뉴중에 한가지!

세번째 스낵은 차림새가 재미있었다. 조약돌위에 얹은 농어튀김이었는데. 언뜻보기에도 조약돌모양을 흉내낸듯 하여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농어살을 오징어먹물로 색을 내고 맥주를 이용해서 만든 어두운 반죽으로 감싸서 튀긴 메뉴로. 겉의 튀김옷은 바싹하고 짭짤하고 안에 있는 농어살은 육즙이 흘러나올정도로 촉촉하고 부드러웠다. 나는 먹다가 육즙을 테이블보 위로 흘리기도했다. 아무래도 기름에 튀긴 것이라 느끼함이 올라오면 함께 서빙된 파프리카 케쳡을 찍어 먹으면 된다. 농어의 맛이 아주 잘 살아있어서 좋았던 메뉴. 농어살도 오동통하니 먹을게 많았다.

 

스낵 다음으로 나온 본메뉴, 그린 애플. 청사과를 이용한 세비체였던거로 기억한다. 전갱이회와 청사과, 청사과 소스와 온갖 허브를 첨가하였다. 전체적으로 상큼하고 깔끔해서 앞에서 먹은 기름진 농어를 한번 씻어내는 클렌져의 역활도 톡톡히 해냈다. 위에 얹어진 온갖 허브류들은 무순, 한련화 잎, 딜, 명란, 골파 등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군데군데 요거트인지..샤워크림인지 하얀 크림이 있었고, 동그랗게 자른 붉은 빛이 라디치오로 색감을 살려서 보기에도 즐거운 메뉴였다. 맛또한 굉장히 좋았다. 전쟁이살도 퍼석하지 않고 쫀득함이 살아있어서 좋았다. 역시.. 날생선은 맛있다.

 

다음 메뉴는 버섯 이었다. 일단 그리 크지 않은 전복을 짚불에 구워서 맛을 살리고 씁쓸한 맛이 나는 잎새버섯도 옆에 곁들였다. 전복위에는 양송이를 슬라이스해서 멋을 내고 위에 완두콩 새순을 올렸다. 갠적으로 싫은 기억이 떠오르는 바람에 완두콩 새순을 보자마자 옆으로 치워버렸다. 버섯을 좋아하는 편에 속하기때문에 남김없이 해치웠다. 잎새버섯의 씁쓸한 맛도 좋았고. 밑에 깔린 버섯베이스의 스프와 쫄깃하게 구워진 전복도 굉장히 잘 어울렸다.  잎새버섯 밑에는 보리쌀이 깔려있었다. 살구소스도 함께 곁들여졌는데...이 접시도 맛있었다...

 

이후 이어진 메인디쉬. 내가 선택한 돼지고기 요리가 나왔는데. 아뿔싸...ㅜㅜ 항정살이었다. 개인적으로 항정살을 먹고 맛있다고 느낀적이 생애 단 한 번도 없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시도해보았지만 역시나 내 입맛이 아니었다. 메뉴판에서 돼지고기의 부위가 항정살이라는 걸 알았으면 주문하지 않았을텐데... 안타까웠다... 항정살의 기름기를 잠재우기 위해서 카이옌페퍼나 파프리카파우더를 겉에 발라 구운듯 하였다. 큐민의 향도 살짝 콤콤하게 났다. 그냥 고추장인거 같기도하고..미스테리... 하여간에... 근데 이런 소스들도 나에겐... 기름기를 잠재우기에 향신료의 양이... 좀 부족했다. 항정살 두조각중에 한 조각만 먹고 나머지는 남편에게 인계하였다. 남편은 나쁘지 않다고 평가했다. 

위의 메뉴는 남편이 주문한 비프웰링턴.  소고기를 명이나물로 감싸고 그 겉을 파이반죽으로 한번 더 감싸 오븐에 구운 요리였다. 머스타드 소스와 브로콜리니를 가니쉬로 함께 내어왔다. 명이나물이 소고기의 육즙이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게 감싸주면서 고기의 간도 맞춰줘서 맛있었다. 이 메뉴는 흠잡을 만한 곳이 없었는데 그렇다고 충격적으로 맛있지도 않았다. 하지만 소고기의 굽기는 매우 베리 굳!

메인 메뉴 뒤에 나온 소르베.  복숭아로 만든 분홍색 소르베는 천도복숭아 슬라이스를 이불로 덮고있었고. 소르베 밑에는 천도복숭아, 샐러리, 래디쉬, 해바라기 씨 등이 어우러진 샐러드가 새콤한 맛의 부드러운 폼 밑에 숨겨져있었다. 이 디저트도 굉장히 맛있었었다. 갠적으로 복숭아는 메인으로 나오는 것 보다 이렇게 디저트류로 나오는걸 선호한다.

식사 후 선택한 자. 작두콩 차와 오미자액기스가 들어가있는 오미자 봉봉과 바닐라슈 였다. 잘못베어물면 오미자액기스가 주르르륵 흘러내리기때문에 한 입에 털어 넣어 먹기를 추천받았다. 확실히 오미자봉봉을 입에 넣고 한 입 깨물자, 왜 그렇게 설명을 해주셨는지 단 번에 알 수 있을 정도로 안에 오미자가 가득~ 담겨있었다. 달고 쓰고 시고~ 다섯가지의 맛이 한 번에 느껴졌다. 먹고나서 구수한 작두콩차로 입을 씻어내고 다시 바닐라빈이 아낌없이 박혀있는 바닐라슈를 먹으니 좋았다.

 

역시 코스가 끝난 뒤에는 따뜻한 차를 먹어줘야지.. 속이 편하다.. 거기에 나같은 비염인들이 좋아하는 작두콩차라니 더더욱 좋았다. 

 

익스퀴진을 다녀온 총평을 하자면 전체적으로 메뉴의 구성이 매우! 매우매우! 좋았다. 스낵으로 나온 접시들과 메인메뉴 이전에 나온 전체들 그리고 디저트까지 빠짐없이 맛이 좋았는데. 아쉽게도 메인의 만족도가 좀 떨어졌다. ㅠㅠ. 일단 내가 항정살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했는데. 전체의 퀄리티와 화려함, 맛에 비해서 메인의 좀 죽는 느낌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가격대에 이정도의 퀄리티의 식사를 할 수있는 곳은 정말 흔하지 않기 때문에. 누군가 나에게 다이닝을 추천해달라고 하면 아낌없이 이곳을 추천하고 싶다.  모수보다 더 편하게 자주 찾아갈 수있는 레스토랑이지 않을까 싶다.

 

기회가 된다면 디너도 한 번 즐겨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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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퀴진

서울 강남구 삼성로140길 6 라파빌딩 1층 (청담동 6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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