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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초기에는 그렇게 시간이 안 가더니.. 중반이 되니 시간이 너무나 빠르게 흘러간다.

12월에 출산휴가를 들어갈 예정인데 벌써 3달조차 남지 않았다.  정상적인 업무는 두 달 정도 하면 끝날 거 같고... 이후로는 업무 인수인계가 이뤄지겠지...

 

<<아기 태동>>

요즘은 아기가 많이 자라서 그런지 태동이 훨씬 뚜렷하게 느껴진다. 태동을 잘 느끼지 못하던 남편도 이제는 배 위에 손을 올리기만 하면 태동임을 쉽게 알아차릴 수 있게 되었다. 한창 태동을 할 때에 동영상을 찍은 적이 있는데 배가 흔들리는 모습이 잡히기까지 했다.

 

 

아기는 이제 가지만 해졌다고 한다. 머리부터 발뒤꿈치까지 30cm. 거의 손끝에서부터 팔꿈치 안쪽까지 달하는 크기이다. 몸무게도 10그램이 안되던 때가 있었는데. 어느덧 500g을 넘을 수도 있는 몸무게가 되었다. 아이의 성장은 참 빠르다.

 

이렇게 애플리케이션이 알려주는 아이의 성장 예상치도 그렇지만, 정말 태동으로 느껴지는 아이의 성장이 확연히 달라짐이 느껴진다. 그동안에는 금붕어가 뱃속에서 톡톡 치거나 참새가 푸드덕 거리는 느낌이었다면. 이제는 정말 무언가 쭈 우우 욱~하고 밀어내는 느낌이 들기까지 한다. 아이가 안에서 기지개를 켜고 있구나!! 하고 바로 알아차릴 수 있게 말이다.

 

어젯밤에는 남편이 잠이들고 나서 혼자 가만히 배 위에 손을 얹고 있었는데. 아기가 딸꾹질을 하는지 몇 번 통통거리더니 이내 손바닥 같은 거로 배를 쭈욱 밀어 올리는 느낌이 나서 너무 신기했다. 뱃속에 내 외의 생명체를 담고 있는 게 무섭다고 느끼던 적이 있었는데. 이제는 배에서 아기가 움직이지 않으면 불안하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한다.

 

부러 배를 통통 건드려서 살아있는지 생존 확인을 해보려고 하기도 하고 ㅎㅎ (자는 아기를 깨울까 봐 심하게 건들지는 못한다...) 뱃속에서 아기가 잘 자고 있을까. 내가 먹은 음료수가 달은데 아기도 양수로 맛을 보았을까? 양수가 부족해서 움직일 공간이 부족해서 못 움직이는 건 아닐까? 하는 온갖 생각을 하게 된다. 

 

시간이 지날수록 뱃속에 있는 아기가 사랑스럽고. 아직 사람의 언어조차 모를 뱃속의 아이에게 말을 건네게 된다. 아빠 집에 왔네~. 토리 자니~? 토리는 커서 그러면 안돼~ 라던가... ㅋㅋㅋ 나의 이런 모습을 보면서 남편이 무슨 생각을 할지는 모르지만. 아직 얼굴도 제대로 모르는 이 뱃속의 우리의 아기가 갈수록 사랑스러워지니 큰일이다.

 

아이를 잉태하는 날의 고통이 무섭고 걱정되기도 하지만. 세상밖에 나올 갓난아기를 상상하면 서둘러서 아이를 대면하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하다. 상상 속의 작은 아이는 부드럽고 따뜻해서 마냥 사랑스럽기만 하다. 

 

현실은 울보에 떼쟁이 똥쟁이겠지만. ㅋㅋㅋ. 

 

 

 

<<몸무게 증가>>

잘 자라고 있는 아이와 별개로 몸은 갈수록 무거워지고 꼬리뼈 통증이 가시질 않는다. 배가 앞으로 점점 나와서 몸이 무거워지기도 하는 거겠지만. 요즘은 아침마다 몸이 붓는 횟수가 많아지고 있다. 화장실 도제 때 가지 못하고... 실제로 하루가 다르게 몸무게가 늘어나고 있다. 화장실을 한 번 다녀오면 일 킬로 가량이 쭉 줄어들긴 하지만.... 그래도... 23주 차에는 배가 가렵고, 당기고, 아프고, 밑이 찌릿거리더니 배가 0.5인치가 늘어났다.

이번 주에 병원에 가서 임신성 당뇨 검사를 해야 하는데. 이때 몸무게도 제출해야 하는데 아침 배변&공복 상태가 돼야 체크가 될 텐데... 배변이 안되다 보니 확실한 몸무게 체크가 안되고 있다... 아침 붓기+화장실 못 감의 현상으로 아침 몸무게는 쭉 늘어나서 적정 몸무게의 수치가 위에서 보다시피 파란 범위 안에 매우 근접해졌다. ㅜㅜ 애기 출산까지 남편이 몸무게를 넘지 않고 싶었는데... 지금 상태라면 아빠 몸무게를 훌쩍 넘길 거 같다...

 

요즘 설탕 음료수가 너무 맛있어서. 포도주스. 오렌지주스, 사과주스, 콜라, 초콜릿 아이스크림을 하루에 한 가지씩 먹다 보니ㅎ; 당연한 결과임에도 불구하고 속이 쓰리긴 하다... 먹을 땐 행복했다... 아이도 행복했을 것이다 ㅎㅎ; 임신 전에는 초콜릿 아이스크림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임신을 하게 되니까 초콜릿 아이스크림이 그렇게 맛있다. 남편이 떠주면 두 배로 더 맛있음.

 

이번 주 목요일에 병원 가기 전에 정말 제대로 몸무게를 재봐야지... 지금은 4주 만에 2킬로가 넘게 증가했다고 나오고 있어서... 체중조절이 필요하다고 경고 메시지가 뜬다...ㅠㅠ 임신 중기부터 몸무게가 확실히 늘어날 때이긴 한데. 한 달에 2킬로그램 이상 체중이 급격히 늘어나면 임신성 당뇨의 우려가 커진다고 한다. 임신성 당뇨는 태아와 산모의 생존 및 후유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아주 조심해야 한다고....

 

아기를 낳기 전에도 날씬한 체형이었다면 걱정이 없었겠지만.. 아이를 갖기 전에도 통통한 체형이었던지라... 걱정을 안 하려야 안 할 수가 없는 상태... 보통 살이 많이 찌지 않는다고 해도. 아기를 낳고 나서 2~3kg의 지방이 산모의 몸에 남게 된다는데...ㅜㅜ 원래도 살을 빼기 힘들어했는데. 아이를 낳고 나서는 더더욱 살을 빼기가 힘들겠지...

 

지금도 허벅지 두껍다고 남편에게 놀림받는데... 낳고 나서는 또 얼마나 놀림을 받을지... 우울하다...

 

<<임산부 나들이>>

포천 국립수목원

아이를 갖기 전에 남편과 데이트로 방문했었던 포천 국립수목원에 다녀왔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남편이랑 내가 좋아하는 동네 김밥집에서 김밥을 두 줄 싸고, 남편이 깎아준 사과하고 남편이 골라서 산 샤인 머스켓 도시락을 싸서 갔다. 남부지방으로 향하는 도로포장상태보다 북부로 향하는 도로 상태가 더 좋지 않기 때문에. 나는 흔들리는 차량에 배가 자꾸 당기고 아파와서 중간부터는 거의 누워서 갔고. 집에 돌아올 때는 피로가 누적돼서 완전히 드러누워서 왔다.

 

임신 전에 방문했던 때에는 이 넓은 수목원을 한 바퀴 다 돌고 근처 백반집까지 들러서 한 공기를 입맛 좋게 뚝딱해치웠는데. 이번에 방문했을 때에는 산책코스의 중간부터 배가 자꾸 뭉치고 아파서 걷기가 너무 힘들었다. 중간까지는 적당히 쉬면서 움직였는데... 중간 이후부터는 가랑이의 인대가 당기고 배가 아프고 자꾸 단단해지기까지 하고. 온실을 구경 다닐 때에는 밑이 빠지는 고통에 절로 '악!'소리가 나기까지 했다.... 바로 근처의 벤치에 앉기는 했지만. 너무 아프니까 순간이동을 해서 집에 가고 싶었다. 물론 그러지는 못하고 주차해놓은 자동차까지 내 발로 걸어서 가야 했지만....

 

주차해놓은 곳까지 걸어가는 게 너무너무 멀고 멀고 멀어서 ㅠㅠ (일반인 5분 컷 거리)를 굉장히 오랜 시간 걸려서 돌아왔다. 돌아갈 때 즘 되니 이 수목원에서 무려 2시간이나 있었더라.. 평소에는 30분 산책만 해도 배가 당기고 힘들어서 그 이상 걸어 다니지 않았는데. 무리하긴 했다...

 

중간부터 내 몸상태가 엉망이 돼버려서 주위를 제대로 살펴보지 못했지만. 그래도 중반까지는 너무 좋았다. 특히 공기가 너~~~~~~~~무도 맑고 시원하고 달았다. 남편이랑 수목원에 발을 딛자마자 누가 달콤한 향수를 뿌린 게 아니냐고 이야기할 정도로 수목원 공기 전체에 달달한 향기가 났다. 피톤치드의 시원한 향기를 상상했었는데. 꽃향기인 듯 산딸기 향기인 듯 달콤한 향기를 맡으니 기분이 너무 좋았고. 어릴 적에 길가에서 많이 보았으나 지금은 찾아보기 힘들어진 다양한 들꽃도 구경하는 재미가 좋았다.

 

아무도 없는 피크닉 테이블에 남편이 손수 챙겨준 과일 도시락과 맛있는 김밥을 먹으면서도 기분이 참 좋았고. 날씨도 지나치게 맑지 않아서 덥지 않아서 좋았다. 입장인원도 하루 3천 명으로 예약 운영되기 때문에 사람도 많지 않으니 코로나 걱정도 없었다. 그냥 내 몸의 체력이 좋지 않은 거 빼고는 완벽했던 하루였다.

 

키가 매우 큰 도토리나무에서는 바람이 불 적마다 도토리 떨어지는 소리가 빗소리처럼 들렸고. 산속 깊은 곳에서는 잣송이가 무섭게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산책하는 사람들 모두 건강하고 기분 좋아 보였다. 

 

남편과 나중에 아기를 데리고도 자주 오자는 말을 했다. 아기가 이곳에 오면 확실히 좋아할 거 같다. 넓고 공기도 깨끗한 데다가 사람이 많지 않아서 맘껏 뛰어놀 수도 있으니 말이다.

 

누구는. 임신하고나서 남편이랑 그렇게 드잡이질을 한다는데. 나는 임신을 하고 나서부터 더 남편이 갈 수록 더 좋아지고 있으니 큰일이다... 

 

그런데 오늘은 정말 몸에 붓기가 쉽게 빠지질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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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입덧도 끝났겠다. 입맛도 돌아오고 있겠다 싶어서 맛있는 음식점들을 꽤나 찾아다녔다. 미슐랭 2스타급 중에 가고싶은 곳은 다 가보았던 터라 그하위인 원스타를 찾아보기로했다. 미슐랭가이드를 뒤적거리다가 발견하게된 익스퀴진.

 

정경원 셰프가 운영하고있고, 한국적인 재료와 레스토랑에서 재배한 허브 등으로 코스를 꾸려주는 컨템퍼러리 레스토랑이라고한다. 익스퀴진의 이름은 exquisite라는 단어에서 따온듯 한데 매우 아름다운, 정교한 이라는 뜻이란다.

 


<<익스퀴진>>

 

주소 : 서울 강남구 삼성로 140길 6, 라파빌딩 1층 (청담동 63-11)

연락 : 02-542-6921

영업:  12:00~23:00

예약:  캐치테이블 어플사용(자정 오픈)

주차: 발렛제공(방문전 전화필요, 발렛장소 별도지정)

런치: 60,000

 

 

매장내에 테이블개수가 4~5개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예약이 굉장히 치열한 편이다. 나는 예약의 달인 남편이 존재하기 때문에. 남편께서 자정마다 오픈되는 몇개 되지 않은 테이블을 세번째 시도에 성공하여 다녀올 수가 있었다. 테이블 개수가 적은 만큼 예약이 치열함으로 시간적 여유를 두고 방문 계획을 잡는게 좋을 듯 하다.

 

또한 주차하기가 쉽지않은 청담이기때문에, 발렛을 제공하는데. 매장앞에 차를 끌고가면 발렛을 해야하는 다른 장소를 알려줌으로.. 두번 고생하지 말고 방문전에 전화를 하여 발렛장소를 물어보는게 편할 거같다. 매장은 짧은 언덕길 위에 있음으로 거동이 불편한 일행이 있다면 미리 매장 앞에 하차를 해도 좋을 듯 하다. 일차선 일방향도로임으로 오래 정차하기가 어렵다는 걸 숙지해두자.

 

남편과는 런치코스로 예약을 했고. 이날 우리가 처음으로 방문한 손님이었다.

 

런치 코스 메뉴는 아래와 같았다.

메뉴표는 이날 제공되는 주재료명만 적혀있었다. 애초에 제공되는 정보의 양이 적기때문에 메뉴를 길게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는 점이 강점이자 단점이었다. 런치에서는 메인 코스를 돼지로 할건지 소로 할 건지만 정하면되어서. 남편은 소로 나는 돼지로 선택했다. 제주에서 먹었던 비프웰링턴이 그렇게 아주 만족스럽지 않았던 탓이기도 했다.

 

오픈 하기 몇 분 전에 도착해서. 오픈시간까지는 메뉴도 읽고 물도 마시고 앉은 자리에서 매장을 두리번거리면서 둘러보기도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임신을 한 티가 좀 나기 시작하던 때였다. 임신 19주차때. 허리끈 밑으로 살짝 올라온 배의 모습 ㅋㅋ... 이제 저 옷은 입을 수가 없게되었다. 배가 너무 많이 나와서 앞섬이 너무 들린다. 테이블세팅은 기본적으로 이렇다. 우리는 임산부+운전자의 조합이었기때문에 와인을 페어링 하지 않았다. 이런 다이닝을 들릴 때마다 와인을 함께 페어링 하지 못한다는 점이 매우. 매우매우. 아쉽다. 후에 들어온 커플들은 와인을 페어링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데 부럽기 까지 했다.

스낵은 총 3종이 제공되는데. 그 중의 가장 첫번째 메뉴인 뿔고사를 이용한 냉채이다. 삶거나 데친것으로 추정되는 쫀득한 뿔소라에 박하잎과 청포도슬라이스, 들기름과 노각또는 박처럼 아삭한 식감의 슬라이서를 함께 내주었다. 첫번째 스낵에서도 익스퀴진이 추구하는 컨템포러리란 무엇인가를 알 수 있었다. 수입식자재에 의존하지 않고 국내에서 생산되는 재료들로 꾸려낸 첫 메뉴가 좋았다.

★ 두번째 스낵은 파이반죽 위에 얹은 소고기 육회(타르타르)였다. 페스츄리 반죽(비프 웰링턴을 할때 사용하는 반죽이 아니었을까 추정한다.) 위에 베리류로 만들어낸 콩포트?에 짭짤한 체다치즈를 층층이 올리고 그 위에 소고기 타르타르를 얹었다. 임신을 한 뒤로는 익히지 않은 날 음식을 먹기가 너무너무너무 어려운데. 이런 다이닝에서 익히지 않은 날 음식을 먹게되니 기분이 너무 좋았다... 매우 맛있었던 요리이다. 묘하게 매콤한 맛이 살아있어서 느끼함 없이 잘 먹을 수 있었다. 이날 먹은 베스트 메뉴중에 한가지!

세번째 스낵은 차림새가 재미있었다. 조약돌위에 얹은 농어튀김이었는데. 언뜻보기에도 조약돌모양을 흉내낸듯 하여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농어살을 오징어먹물로 색을 내고 맥주를 이용해서 만든 어두운 반죽으로 감싸서 튀긴 메뉴로. 겉의 튀김옷은 바싹하고 짭짤하고 안에 있는 농어살은 육즙이 흘러나올정도로 촉촉하고 부드러웠다. 나는 먹다가 육즙을 테이블보 위로 흘리기도했다. 아무래도 기름에 튀긴 것이라 느끼함이 올라오면 함께 서빙된 파프리카 케쳡을 찍어 먹으면 된다. 농어의 맛이 아주 잘 살아있어서 좋았던 메뉴. 농어살도 오동통하니 먹을게 많았다.

 

스낵 다음으로 나온 본메뉴, 그린 애플. 청사과를 이용한 세비체였던거로 기억한다. 전갱이회와 청사과, 청사과 소스와 온갖 허브를 첨가하였다. 전체적으로 상큼하고 깔끔해서 앞에서 먹은 기름진 농어를 한번 씻어내는 클렌져의 역활도 톡톡히 해냈다. 위에 얹어진 온갖 허브류들은 무순, 한련화 잎, 딜, 명란, 골파 등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군데군데 요거트인지..샤워크림인지 하얀 크림이 있었고, 동그랗게 자른 붉은 빛이 라디치오로 색감을 살려서 보기에도 즐거운 메뉴였다. 맛또한 굉장히 좋았다. 전쟁이살도 퍼석하지 않고 쫀득함이 살아있어서 좋았다. 역시.. 날생선은 맛있다.

 

다음 메뉴는 버섯 이었다. 일단 그리 크지 않은 전복을 짚불에 구워서 맛을 살리고 씁쓸한 맛이 나는 잎새버섯도 옆에 곁들였다. 전복위에는 양송이를 슬라이스해서 멋을 내고 위에 완두콩 새순을 올렸다. 갠적으로 싫은 기억이 떠오르는 바람에 완두콩 새순을 보자마자 옆으로 치워버렸다. 버섯을 좋아하는 편에 속하기때문에 남김없이 해치웠다. 잎새버섯의 씁쓸한 맛도 좋았고. 밑에 깔린 버섯베이스의 스프와 쫄깃하게 구워진 전복도 굉장히 잘 어울렸다.  잎새버섯 밑에는 보리쌀이 깔려있었다. 살구소스도 함께 곁들여졌는데...이 접시도 맛있었다...

 

이후 이어진 메인디쉬. 내가 선택한 돼지고기 요리가 나왔는데. 아뿔싸...ㅜㅜ 항정살이었다. 개인적으로 항정살을 먹고 맛있다고 느낀적이 생애 단 한 번도 없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시도해보았지만 역시나 내 입맛이 아니었다. 메뉴판에서 돼지고기의 부위가 항정살이라는 걸 알았으면 주문하지 않았을텐데... 안타까웠다... 항정살의 기름기를 잠재우기 위해서 카이옌페퍼나 파프리카파우더를 겉에 발라 구운듯 하였다. 큐민의 향도 살짝 콤콤하게 났다. 그냥 고추장인거 같기도하고..미스테리... 하여간에... 근데 이런 소스들도 나에겐... 기름기를 잠재우기에 향신료의 양이... 좀 부족했다. 항정살 두조각중에 한 조각만 먹고 나머지는 남편에게 인계하였다. 남편은 나쁘지 않다고 평가했다. 

위의 메뉴는 남편이 주문한 비프웰링턴.  소고기를 명이나물로 감싸고 그 겉을 파이반죽으로 한번 더 감싸 오븐에 구운 요리였다. 머스타드 소스와 브로콜리니를 가니쉬로 함께 내어왔다. 명이나물이 소고기의 육즙이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게 감싸주면서 고기의 간도 맞춰줘서 맛있었다. 이 메뉴는 흠잡을 만한 곳이 없었는데 그렇다고 충격적으로 맛있지도 않았다. 하지만 소고기의 굽기는 매우 베리 굳!

메인 메뉴 뒤에 나온 소르베.  복숭아로 만든 분홍색 소르베는 천도복숭아 슬라이스를 이불로 덮고있었고. 소르베 밑에는 천도복숭아, 샐러리, 래디쉬, 해바라기 씨 등이 어우러진 샐러드가 새콤한 맛의 부드러운 폼 밑에 숨겨져있었다. 이 디저트도 굉장히 맛있었었다. 갠적으로 복숭아는 메인으로 나오는 것 보다 이렇게 디저트류로 나오는걸 선호한다.

식사 후 선택한 자. 작두콩 차와 오미자액기스가 들어가있는 오미자 봉봉과 바닐라슈 였다. 잘못베어물면 오미자액기스가 주르르륵 흘러내리기때문에 한 입에 털어 넣어 먹기를 추천받았다. 확실히 오미자봉봉을 입에 넣고 한 입 깨물자, 왜 그렇게 설명을 해주셨는지 단 번에 알 수 있을 정도로 안에 오미자가 가득~ 담겨있었다. 달고 쓰고 시고~ 다섯가지의 맛이 한 번에 느껴졌다. 먹고나서 구수한 작두콩차로 입을 씻어내고 다시 바닐라빈이 아낌없이 박혀있는 바닐라슈를 먹으니 좋았다.

 

역시 코스가 끝난 뒤에는 따뜻한 차를 먹어줘야지.. 속이 편하다.. 거기에 나같은 비염인들이 좋아하는 작두콩차라니 더더욱 좋았다. 

 

익스퀴진을 다녀온 총평을 하자면 전체적으로 메뉴의 구성이 매우! 매우매우! 좋았다. 스낵으로 나온 접시들과 메인메뉴 이전에 나온 전체들 그리고 디저트까지 빠짐없이 맛이 좋았는데. 아쉽게도 메인의 만족도가 좀 떨어졌다. ㅠㅠ. 일단 내가 항정살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했는데. 전체의 퀄리티와 화려함, 맛에 비해서 메인의 좀 죽는 느낌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가격대에 이정도의 퀄리티의 식사를 할 수있는 곳은 정말 흔하지 않기 때문에. 누군가 나에게 다이닝을 추천해달라고 하면 아낌없이 이곳을 추천하고 싶다.  모수보다 더 편하게 자주 찾아갈 수있는 레스토랑이지 않을까 싶다.

 

기회가 된다면 디너도 한 번 즐겨보고싶다.

 

 

https://place.map.kakao.com/834507328

 

익스퀴진

서울 강남구 삼성로140길 6 라파빌딩 1층 (청담동 63-11)

place.map.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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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임신한지 23주. 임신 전체 기간이 40주임을 감안하면 절반이상이 지났다. 아기는 벌써 명치에서 몇 센치 떨어진곳까지 자라나서 나의 위와 장을 압박하고있다. 덕분에 금방 배가 차고 소화불량에 복부팽만감에 시달리고있지만. 가만히 앉아있거나 누워있을때에 뱃속에서 움직이는 아이를 느끼면 금새 기분이 나아지곤 한다.

 

나 뿐만아니라 다른 임산부들도 지금즈음 복부팽만감을 호소한다고한다. 아이가 커지는 속도가 빨라지다보니.. 위장이 눌리고. 위장이 눌린만큼 소화가 더뎌지다보니 어쩔수 없는 일이라고한다... 후반기에 갈 수록 한끼에 먹는 양을 줄이는 대신 중간식을 먹어서 공복감을 달래는 방법을 택해야한다고... 

 

확실히 끼니를 떼우고 나면 저녁먹을 시간이 되어도 배가고프지 않은지 오래되었다. 몇 주전부터 그랬던 거 같다. 나도 식사시간에 먹는 양을 줄이고 건강한 간식을 채워서 먹어야겠다... 일단 복부팽만감이 들면 신물이 올라오기도 하고 숨이 차서 가만히 있기만해도 너무 힘들다.

 

엄마가 이렇게 힘이들어도. 우리 아기는 참으로 활달하다. 어젯밤에도 8시부터 11시가 넘는 시간까지 부지런하게 움직였다. 덕분에 남편도 아이의 태동을 아주 잘 느낄 수 있었다. 갈수록 활발해지는 태동이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는 증거가되니 힘이 부쳐도 기쁘게 받아들이고 있다.


<<임산부 영양제>>

아이를 기르기 위해서 챙겨먹는 영양제가 생각보다 많다.

매일 챙겨먹는 영양제를 약통에 소분해놓았다

하루에 적으면 4알, 많으면 6알정도의 영양제를 섭취하고있다. 위의 사진은 대용량 용기에 담겨있는 약을 작은 약통에 소분해 놓은 것이다.  이 영양제중에 오메가3 제품을 결정하는 것 말고는 모든 영양제를 남편이 인터넷에 검색해서 찾아서 구매해줬다. 나는 그냥 주는대로 열심히 챙겨먹기만했다. 이럴때마다 결혼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내 몸이 힘들어서 정신 못차리고 있을때에도 남편은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무엇을 해야하는지 착착준비를 해준다. 남들앞에서 이런얘기하면 남편자랑만한다고 흉볼까봐 밖에서 잘 이야기하지 못하지만. 사실인걸 어쩌랴~

 

지금 복용 중인 영양제들을 나열하자면

1) 솔가 프리네이탈 임산부 종합영양제 

2) 솔가 칼슘, 마그네슘, 비타민D3 영양제

3) 고려은단 비타민 C

4) 훼로바정 철분 256mg(처방조제)

5) 식물성 오메가3

6) 비타민D 1000 IU

 

1) 솔가 프리네이탈 임산부 종합영양제

 이 영양제는 임신을 알게된 임신 초부터 엽산 섭취를 위해서 복용하기 시작했다.

제품성분은 위와 같은데.. 여러가지 영양요소를 종합적으로 한 알로 섭취할 수있는 장점이 있었다. 이 영양제를 먹기전에는 솔가에서나온 보라색알약의 영양제를 먹었엇는데.. 그거는 일일용량을 채우려면 여러알약을 복용해야했어서. 이 알약을 바꾸고 나서는 영양제 섭취하는게 더욱 수월해졌다.  엽산복용 기한은 임신 16주까지라고 하던데. 16주를 넘어서 복용해도 아이나 임산부에게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는다고하여... 그 외 기타 영양소도 섭취할 겸해서 지속적으로 복용중이다. 임신초에는 엽산이 구토를 유발할 수도 있기때문에 식사직후에 먹는걸 권장한다. 확실시 적당한 양의 식사를 한 뒤에 이 영양제를 섭취하니 입덧중에도 토기나 속울렁거림이 많이 잦아들었다.

엽산은 늘 정해진 시간에 섭취하는게 가장 중요하다고한다. 나는 점심식사 직후에 챙겨먹었다.

 

2) 솔가 칼슘, 마그네슘, 비타민D3 영양제

솔가 칼맥디. 이 제품은 일일권장양을 맞추려면 5알을 먹어야하는데. 보조적인 수단으로 먹는 중이기 때문에 하루 한 알만 섭취하고있다. 알약도 꽤나 큰 편이라서.. 먹을때 물을 많이 마셔줘야하는게 흠이다.

 

3) 고려은단 비타민 C, 4)훼로바정 철분

미주신경성실신을 겪은 뒤로 저혈압증세를 무시할 수 없어서 산부인과에 건강검진기록지의 빈혈수치를 보여준 뒤에 처방받은 훼로바 정. 기존에 솔가 프리네이털 종합영양제에도 철분이27mg 함유되어있었지만 빈혈의 정상수치를 살짝 밑돌고있는 걸 확인한 담당의가 훼로바정을 처방해주었다. 훼로바정은 솔가 프리네이털 종합영양제에 함유되어있는 철분의 거의 10배 가량의 철분제이다. 고함량으로 의사의 처방없이는 구매가 불가능한 거 같다.

 

보건소에서 받은 철분제는 한 번도 건드리지 않아서 그것도 있다고 말씀드렸더니. 보건소 철분제는 흡수율이 그리 좋지 않은 편이라고.... 철분제는 체네에 흡수가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검은색 변과 함께 변비가 생기기 때문에. 흡수율을 높이는 것 뿐만 아니라 변비를 예방하기위한 기능성식품도 함께 섭취하는게 권장되고있다.

 

나는 비타민C가 철분의 흡수율을 높여준다는 말을 듣고는 철분을 섭취하는 때에는 비타민C도 함께 먹고있다. 일부 다른 산모들은 오렌지 쥬스를 섭취한다고도 한다. 철분을 먹고 난 뒤에 6시간 정도 지난 시점에는 밑의 건강기능 식품도 함께 섭취하여 변비를 예방하려고 노력하고있다. 물론 물도 많이 마시고...

 

변비를 예방하기 위해서 마시는 건강기능식품의 종류는 3가지이다

 

1) 야쿠르트 MPO3

2) 프로스랩 유산균

3) 자임 푸른주스

 

야쿠르트에서나온 유산균음료수는 일주일에 세번 섭취하고, 이 음료수를 안마실때에는 가루형으로나온 프로스랩의 유산균을 섭취하고있다. 그리고 오늘부터는 푸룬주스를 마시기 시작했다. 마침 마켓컬리에서 5천원 할인 쿠폰을 뿌리고있어서 인터넷에서 구매하는 최저가보다 더 싸게 구매할 수 있었다. 

 

푸룬주스복용법은  아침공복일때에 미지근한 물과 1:1로 섞어서 100~200ml를 섭취하면된다고한다. 나는 오늘 100ml정도를 섭취했는데 아직 신호는 오지않았는데.. 곧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배가 쌀~아프기 시작했다. 100ml가 부족하면 다음번에는 200ml로 용량을 늘려볼 생각이다.

 

5)식물성 오메가3

입덧이 끝나가는 중에 아이의 뇌발달에 도움이 된다는 오메가3를 복용하기 시작했다. 입덧이 완전히 끝난상태가 아니었기 때문에.. 기존의 생선기름 냄새가나는 오메가3는 먹기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해서 여러곳을 찾아본 결과. 맘카페에서 가장 평가가 좋았던 식물성 오메가3제품을 골랐다. 누군가는 먹고나서 해조류의 비릿함이 위장에서 올라온다는데... 나는 그런건 전혀 모르겠고 생선비린향이 안올라오는게 제일 좋은 점인 거 같다.지금은 남편도 생각날때마다 한 개씩 먹고있고. 나도 챙겨먹고있다. 임신여부와 상관없이 오메가3는 몸에 좋으니 앞으로도 챙겨먹어야겠다.. 물론 임산부용이라고 쓰여있는건 비싸니.. 출산후에는 다른 제품으로 바꾸던지 해야겠지만...

 

6)비타민D 1000 IU

이것도 임신초 혈액검사에서 비타민D 수치가 낮다고 하여 먹기 시작했다. 햇빛 많이 보고 어쩌고해도 하루종일 선텐하고있는거 아니면 현대인에게 비타민D는 부족할 수 밖에 없다고... 2000IU까지 먹어야한다는데.. 나는 이 비타민으로 1000IU + 솔가 칼맥디 1정 + 솔가 프리네이탈 종합영양제로 1080 IU + @ 를 섭취하고있다. 솔가 프리네이탈은 IU로 적혀있지 않아서 용량이 어떻게 되는지 잘 모르겠다...

 

 

아기를 낳은 후에도. 몸을 회복시키기 위해서 많은 영양제를 먹어야겠지.. 그때는 아이에게 태반을 통해 영양을 주는게 아닌, 모유를 통해서 영양을 줄 것이기 때문에. 아이와 나의 몸에 이득이 되는 영양제가 무엇이 있는지 다시 공부를 해야할 테다. 하지만 지금은 머리가 아프니 일단 미뤄두고....

 


<<육아서적구매>>

 

이제 슬슬 공부를 할 때가 되어서 책을 한 번 구매해봤다. #내돈내산

처음엄마 멘붕 탈출법, 처음 부모 육아 멘붕 탈출법. ㅋㅋ. 알라딘에서 두 권 세트로 판매하고있길래 구매해봤다. 임신 후기부터 아기 생후 72개월까지의 내용을 다루고있는데. 확실히 도움이 많이 되고있다.

 

맘카페에서 정보를 얻는다고 한들 사람들마다 케이스바이 케이스이기 때문에. 정보를 거르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는데. 이 책은 보편적인 내용들을 알려주고있어서, 또 육아 선배들의 코멘트도 조금씩 달려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고있다. 특히나 무엇을 검색해서 공부해야하는지도 잘 모르는 나같은 초보엄마에게는 어떤 것들이 있고. 그 제품이나 상태의 이름이 무엇인지 알 수 있게 해주는. 길잡이역할도 해주고있어서 구매하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두 권이 한 세트라서. 나는 처음 엄마 멘붕 탈출법을 읽고, 동시에 남편은 처음부모 육아 멘붕 탈출법을 읽고있다. 읽으면서 새롭게 알게되거나 함께 공유해야하는 내용을 서로에게 보여주고, 남편은 책에 형광펜칠까지 해가며 열심히 읽어주고있다. 뿌듯.

 

이 책을 시작으로 앞으로 우리가 당면해야할 상황이 무엇인지. 또 어떤것들을 대비해야할지 곰곰히 생각하고 차분히 준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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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적으로 해외주식의 시총변화를 알아두면 세계시장의 흐름을 알 수가 있다고했다. 매달 비교해오던 시총비교가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아서 이번에는 1년간의 시총순위변동을 확인해보려고한다.

 

지난 2020년 8월 31일자 기준과 오늘 2021년 8월 31일자 기준. 정확히 1년간의 시총순위의 변화를 알아보려고한다

위는 인베스틴닷컴에서 다운로드받은 미국주식 시총순위표를 다운로드받아 2020년 8월의 시총순위와 비교해본 표이다. 가장 우측에 상승순위, 하락순위를 표시했고. 유의미한 변동이 있는 상승항목은 노란색, 하락항목은 하늘색으로 분류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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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주식 시총 상위 10위

 

1. 애플

2. 마이크로소프트

3. 알파벳 C

4. 알파벳 A

5. 아마존

6. 페이스북

7. 테슬라

8. 버크셔

9. 버크셔 B

10. 엔비디아

 

순위상승

 

상위 10위에서 가장큰 변동은 단연 "테슬라"의 10위권 진입이 아닐 수가 없다. 작년 한해동안 서학개미들의 가슴에 뜨거운 불을 지폈던 만큼, 해외에서의 인기도 단연 높았는데 그 힘을 상승삼아 벌써 미국주식 시총 7위에 올랐다. 얼마전에는 AI DAY라고해서 AI BOT을 발표하기도 했다. 다른 회사들이 장기 프로젝트로 이야기할 법한 계획들을 몇 개월마다 발표하는 걸 보면 굉장하다는 생각이 든다. 인간은 태생적으로 편리함을 추구하는 나태한 인종이기 때문에... 테슬라가 내놓은 삶을 편리하게 하는 온갖 도구들에 매료될 수밖에 없는가보다.

이 외에 엔비디아(NVDA)의 경우는 11위인 TSMC와 마찬가지로 반도체 전성기를 맞이하게되어 굉장한 상승을 했는데. 테슬라에 들어가는 GPU일 뿐만아니라, 엄청 핫했던 블록체인... 코인채굴기에도 사용되기도하여 정말 많은 수요가 있었다. 덕분에 가격상승과 늘상 매진을 달성했는데. 이에 알맞게도 12위의 순위상승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상승중에는 주식 액면분할까지 하여 주주들의 접근성을 높이기까지 했기에 보고만 있어도 뿌듯한 주식이었다.

20위권에서는 유나이티드헬스그룹(UNH)이 무려 10위 순위상승을 했고, 코로나의 최대 수혜자. 보복소비의 대표주자인 루이비통도 무려 17위의 순위상승을 했다. UNH의 경우 가치주로 몇 주 보유하고있었는데 기대이상으로 값이 올라져서 굉장히 기분이 좋다. 루이비통은 명품을 잘 모르기 때문에 보유하고있지 않다.

30위권에서는 ASML의 순위 진입이 가장 인상 깊다. 미국주식을 하는 사람들 중에 ASML을 모르는 사람이 아직도 있을까 싶다. ASML은 NVDA, TSMC, 삼성전자 등 반도체제조산업을 하는 기업들에게 반도체를 만들 수있는 노광장비를 납품하는 파워을 회사이다. 다른회사에서는 노광장비를 만들 수있는 기술력이 없기 때문에 노광장비독점업체인것 뿐만 아니라, 현재 그리고 미래의 반도체의 중요성과 소비성을 생각하면 절대 놓쳐서는 안되는 기업이다. 그래서인지 올 한해 상승률이 말도 안되게 굉장했고. 현재도 멈추지 않고 상승랠리를 이어가고있다.

출처: https://foliagebrn.tistory.com/29 [부유하는 자아]

 

[종목공부] 미국 ASML 반도체전쟁의 킹메이커

삼성전자, 하이닉스, TSMC, 인텔, AMD의 특징이 무엇일까? 모두 반도체생산 업체라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우리나라의 시가총액 1위 기업이고. 하이닉스는 2위. TSMC는 애플와 화웨이를 애닳게 만들정

foliagebrn.tistory.com

 

순위하락

앞서 말한 것처럼 굉장한 성장을 보여준 주식들이 있는 반면, 하락을 면치 못한 주식들도 꽤있다. 

 

10위권내에서는 아마존닷컴이 5위로 내려왔다. 올 한해 주가가 지지부진 하기도 했었는데. 그동안 어마어마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만큼 긴 조정이 이뤄지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1년전에 비해서 시총이 줄어들어있어서 진입시기를 아주 잘 봐야하지 않을까 싶다.

코로나시대에서 소규모의 마켓이 소멸하면, 소규모 마켓의 자리를 대기업이 차지하게되고 결국 시장 독과점이 이뤄진다. 미국의 경우도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많은 자영업자들이 폐업을하고 실업자가 많아져서 아마존의 독점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았고, 그로 인해서 아마존의 수익률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는데 생각보다 부진하다. 시장의 기대가 미리 선반영되어있었기 때문이었을지 모르지만... 그나마 다행인 것은 내가 아마존 주주가 아니라는 거다. 아마존의 주식 하나의 값이 정말 비싼데. 그 비싼 주식이 내내 횡보만 하고있다면 속이 말이 아니었을 거같다.

20위권내에서는 텐센트의 하락이 유의미하게 다가온다. 텐센트... 뭐 말해서 뭐할까. 중국주식이라고 두드려맞고있다. 누군가는 미국주식의 대척점에있는 중국주식을 구매해서 위험헷지를 한다고하는데.. 나는 중국이 아무리 잘해도 중국했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있는 인종차별주의자이기 때문에. 위험헷지를 위해서 중국주식을 사지 않았고. 다행이 손해보지 않았다.

 

은행주

이 외에도 은행주에 굉장한 눈길이 가는데.  제이피모건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순위상승이 두드러졌다. 금리인하인 상태여서 은행의 수익률이 높지는 않았을 거 같은데. 수익을 어디서 내고있는 걸까... ? 애초 주식 한 주의 값이 개인이 사기에는 지나치게 비싼터라서 구매할 일도 없었겠지만, 가치주의 대명사인 은행주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해야하는것 만은 분명하다. 아직 지식이 부족해서 이 순위변동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정확하게 파악할 수는 없지만....

 

 

총평

올한해동안 계속 이야기되어 왔듯이 테슬라, 반도체관련주의 성장이 굉장히 두드러졌다.  중국규제로  중국발 주식이 깊은 하락을 했고. 가치주의 대표격인 은행주와 보험업주식의 상승도 대단했다. 내 생각에 가치주가 상승한 것은 연준의 테이퍼링과 금리인상을 기대하고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 역시 확정된 위기는 더이상 위기가 아니라는 말과 같이. 시장은 앞서 나아가서 미래의 금리인상을 미리 대처한거라는 생각이 든다.

 

나같은 주린이도 언젠가 닥쳐올 테이퍼링과 금리인상을 대비하여 기술주와 가치주를 적절히 분배했으니. 나보다 더 똒똑한 월가의 사람들은 더하면더했지 못하진 않았을 테니 말이다. 

 

이중에서 인상적이었던건, 넷플릭스가 50위 순위에서 퇴출되었다는 것이다. 코로나 수혜를 톡톡히 입었는데 50위순위를 1년동안 지켜내지 못하고 바깥으로 밀려났다. 실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보는 화면이 대기화면이라고 할 정도로 컨텐츠는 많은데 볼만한 매력을 가진 컨텐츠가 문제이지 않았을까 싶다. 그리고 이제 '위드코로나'가 오기도하여서 방구석에서 넷플릭스만 보고있을 세상에서 밖으로 나가 어울리는 세상이 곧 오기 때문이지도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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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용하고 있는 증권사 어플은 키움증권이다. 

해외주식거래를 하면 $40의 투자금을 준다는 이벤트에 혹해서 가입했는데. 처음시작을 키움증권으로 해서인지 다른 증권사 어플은 어색해서 잘 사용하지 않게되었다. 결국 현재는 키움증권만 사용하고있다.

 

해외주식 거래의 경우 해외주식 매매에 수반되는 각종 수수료가 있는데

 

1. 해외환전 거래 수수료

2. 해외주식 거래 수수료

 

이렇게 2가지가 있다.

 

1. 해외환전 거래 수수료

원화로 되어있는 예수금을 외화(달러) 예수금으로 환전할때에 수반되는 환전 수수료를 말한다. 이 수수료는 키움증권의 업무->이벤트 메뉴에서 상시 할인 0% -> 95% 이벤트를 진행하고있음으로. 이것으로 해결해도 충분히 수수료 부담을 줄일 수가 있다.

 

2. 해외주식 거래 수수료

이는 해외주식을 거래할 때에 주식을 사거나, 팔때 증권사에 소정의 거래 수수료를 지불하는 것을 말하는데. 오늘 포스팅에서 이야기하려는 부분은 이 해외주식 거래 수수료이다.

키움증권의 기본 거래 수수료(비대면)는 0.25%인데. 현재 비대면으로 주식계좌를 개설했을 경우 거래수수료를 0.1%로 적용해주고있는 이벤트를 진행중인데. 거래대금이 클 경우 이 거래수수료를 0.1%보다 더 적게 적용시킬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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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위와같은 협의수수료에 대한 정보를 위와 같이 확인할 수있다. 협의수수료 신청 절차는 아래와 같다. 

 

1. 키움증권 해외주식 콜센터 전화연결 

   1544-9400  > [2]

2. 증권계좌번호+#, 비밀번호 네자리+#

3. 상담사 연결 및 협의수수료 신청 요청

4. 계좌정보(거래량)조회 후 사후처리절차 안내

5. 협의수수료신청결과 문자수신(2~3영업일 소요)

 

간단하게 말하면, 키움증권 해외주식 콜센터에 전화해서 협의수수료를 신청하면된다. 나의 경우 상담대기인원이 없었기에 5분도채 걸리지 않았다. 

 

해외주식으로 예탁해놓은 금액이 3천만원을 초과하기 때문에 협의수수료적용율을 0.07%라고 말해주었다. 전산반영되기 까지 2~3영업일이 소요된다고하고, 전산처리가 완료되면 문자로 알림을 보내준다고했다. 문자로 알림이 오기전까지는 이전의 0.1%의 비대면이벤트 수수료가 적용됨으로 대량거래시 유의하는게 좋겠다.

 

또, 협의수수료가 적용 된 이후 1회 이상의 거래가 있어야지 1년간 유지가되고, 1년이 만기가 되었을때에는 1년중에 거래내역을 보고 1년을 추가 연장해준다는 설명을 들었다. 그 이후에도 거래가 우량할 경우 추가 연장이 되는지 어쩐지는 잘 모르겠지만. 적립식으로 계속 투자를 하는 투자자입장에서는 5분의 시간을 내서 신청할법하다고 생각이 된다.

 

초기 투자금을 제외하고 적립식 주식구매를 하는 방식으로 일 년간 투자금을 계산해보면 약 1천만원이 안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1천만원의 0.07%이면 거래수수료가 10,000에서 7,000으로 감소하게됨으로 3,000의 이익이 발생한다. 이는 단순하게 매수만하는 거래를 계산했을 때임으로.. 중간에 매도를 하여 수익실현을 하게되거나 할때에는 이 거래수수료의 차액이 더욱 올라갈 테다. 

협의 수수료 적용이전 거래수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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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 토리가 태어날때가 얼마 남지 않았다. 이제 6개월이니까. 4개월 뒤면 세상의 빛을 보게 되겠지. 

 

우리 토리가 앞으로 살아갈 세상이 우리가 살아온 세상보다 더 팍팍할거라는게 불보듯 뻔하기에. 아이를 세상에 태어나게한 부모의 의무로써 일찌감치 준비해줄 수 있는 건 준비해주려고 한다. 

 

출생아수가 갈 수록 줄어들고있고 이에따라 초고령사회로의 진입이 가팔라졌다. 이는 곧 경제침체와 국민1명이 부양해야하는 노인의 인구수가 증가한다는 뜻. 지구단위로 보았을 때 인구수가 줄어드는 건 바람직한 일이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가야하는 인간의 경우 초고령사회에 진입하여 경제침체에 브레이크가 없는 국가에서의 삶은 버겁기만 할테다. 

 

그래서 아이의 미래를 위해서 가장빠른 시일에 준비해줄 수있는 미성년자 증여에 대해서 공부를 하려한다. 절세목적 뿐만 아니라 아이가 성인이 되기까지의 시간을 돈으로 바꾸기 위함이기도하다. 

미성년자의 경우 10년단위로 2천만원까지는 증여세가 공제가 되기 때문에.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남편을 부려먹어서 증여를 위한 준비를 하려고한다. 단, 현금증여만으로 멈춘다면 화폐가치가 갈 수록 줄어들어서 되려 역효과임으로 자산을 증식할 수있는 수단인 "주식"을 증여한 현금으로 구매하여 보유하게 할 생각이다. 왜 주식으로 바로 증여하지 않느냐면.. 이건 또 설명하기 굉장히 골치아파지는데... 하여간 현금으로 증여한 뒤에 세금 정리도 되고 나면 그때 주식을 구매하는게 낫다. 주식으로 바로 증여하면 이래저래 신경쓸께 많아진다... 증여세 계산하는게 굉장히 머리아파지기 때문이다.

 

만1살일때에 2천만원

만11살일때에 2천만원

만 21살일때에 5천만원

만 31살일때에 5천만원

 

이런식으로 10년단위로 증여분이 합산되고 공제금액이 적용되기 때문에 일찍 증여할 증여세 절세에 유리하다. 남편의 경우 대학교 학비는 본인이 그러했듯이 스스로 마련하도록 할 계획인 듯 하지만, 이 외에 자녀의 결혼 등에도 상당한 비용이 들 것이기 때문에... 대충 저런식의 계획을 잡아두었다. 

 

미성년자 주식계좌의 경우, 잦은 매매가 있을 경우 부모가 아이의 명의로 차명거래한다는 오해를 받을 소지가 다분히 높음으로 잦은 거래가 필요없는 미국주식의 S&P500같은 인덱스펀드 위주로 구매해놓을까한다. 인덱스 펀드의 비중도 굉장히 다양한데 이거를 적절히 섞을지. 아니면 그냥 전체 시장지수 추종 한가지로 갈지는 아직도 고민중이다.

 

S&P500/ SPY를 10년전에 구매해두었다고 가정을 하면 현재가치는 얼마로 늘어나 있을까?

 

10년전인. 2011년 8월의 종가가 $126.17이고 오늘날의 종가가 $446임으로 3.5배가 넘게 가격이 올랐다. 당연히 그럴일은 없겠지만. 저때와 비슷하게 미국시장이 활발하고 돈이 돈을 불러와서 동일한 성장율이 유지가 된다면... 2천만원을 10년만에 7천만원으로 늘려줄 수있는 좋은 전략이라고 생각해볼 수도있겠다.

 

왜 굳이 한국주식이 아닌, 미국주식을 택했느냐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나라처럼 저출생으로인한 데드크로스가 일어난 국가의 경제성장율보다는 기축통화국인데다가 인구감소가 이뤄지지 않고있는 미국시장에 투자하는게 더욱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라고 답하겠다.

 

3.5배로 늘어나는건.. 너무 극단적인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보수적으로 2배수로 단순 계산해보았다. 미성년자일때 10년마다 2천만원씩, 31살때마다 5천만원씩 주식구매 투자를 하게되면 아이가 31살때에는 3억 1천만원에 달하는 금액을 미래를 위해 준비할 수있게 건네줄 수있게 된다. 

 

리먼사태와 같은 금융위기가 있을때에 처럼.. 미국증시가 굉장히 오랫동안 횡보할 가능 성도 있겠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경제침체로 주식시장이 횡보도 못하고 밑으로 고꾸라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ㅎ... 미국주식에 투자하련다.

 

위의 계획을 실천하기위해서는 여러 밑작업들이 필요하다.

 

1. 자녀명의의 은행계좌 개설하기

    - 비대면 계좌개설 불가함으로 부모가직접방문필요

    - 가능할 경우, 은행계좌와 연계된 4. 주식계좌 개설도 진행

      *준비물 (은행마다 다를 수 있음)

       1) 기본증명서 (미성년자_본인, 주민번호 모두 상세, 주민센터 발급)

       2) 가족관계증명서 (미성년자_본인, 부모포함, 주민번호 모두 상세)

       3) 부모의 인감 또는 아이 도장

       4) 방문부모의 신분증

       5) 주민등록 초본

2. 자녀명의의 은행계좌에 2천만원 입금하기

   - 인터넷/모바일 뱅킹_이체결과캡쳐

3. 국세청으로 현금증여2천만원 신고하기

   - 자녀명의 회원가입/로그인

   - 증여세 신고.

4. 자녀명의의 주식계좌/미국주식 개설하기

   - 아이 명의의 공인인증서 발행 및 주식거래사에 인증서 등록하기

   - 인증서 모바일 이동,

   - 환전&계좌개설 이벤트 등 참여

5. 자녀명의의 주식계좌로 미국 지수추종 ETF 구매하기

 

 

*국세청 증여세 신고 참고 블로그

https://blog.naver.com/resumet/222481665403

 

미성년자 자녀 증여세 - 현금증여 신고방법 면제한도 증여세율

미성년자 자녀 증여세 - 현금증여 신고방법 면제한도 증여세율 일전에 미성년자 주식 계좌개설방법을 정리...

blog.naver.com

 

 

이렇게 계획은 하고있는데. 자녀에게 지급한 금액들 중 비과세 처리되는 항목들이 있다.

 - 생활비, 교육비, 치료비

   (생활비를 예/적금, 주택, 토지, 주식에 사용할 경우 제외)

- 학자금, 장학금 등 이와 유사한 금품

- 기념품, 축하금, 부의금 등 통상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금품

- 혼수용품으로 통상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금품 (사치품, 주택, 차량 등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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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기가 황금기라는 말을 많이들 한다. 

임신 초기보다는 안정권에 들어섰고 몸 컨디션도 나아지기 때문에 여행도 다니고 할 수있다는 말도 많이 한다. 그런데 나는 임신 황금기라는건 존재하지 않는 거 같다. 물론 사람마다 몸상태가 다르겠지만...

 

나한테는 임신 황금기가 없는 거 같다.

기것해봐야 임신 청동기정도.. ? 암만해도 황금기까지 수준을 올려줄 수는 없다... 

 

일단 체력이 임신전의 체력을 100%라고 한다면, 임신초기에는 30%의 체력으로 버텼고. 임신중기인 지금은 50%의 체력으로 버티는 거 같다.

 

왜냐하면. 일단 잠을 깊게 잘 수가 없다. 임신 초기부터 지금까지 밤에 중간에 깨지않고 잠을 잔게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 매번 화장실 또는 허리통증 또는 옆구리 통증으로 잠을 적으면 한 번. 많으면 세 번 정도 깨게된다. 깊은 잠을 잘 수 없으니 수면의 질도 저하되고... 아침만 되면 몸이 천근 만근.... 또 호르몬의 영향으로 짧게 잠을 자도 말도 안되는 꿈을 꾸고나니 정신이 어수선하기 일쑤이다.

 

참고로 지난 밤에 꾼 꿈은 대저택에 괴물이 출연해서 괴물을 피해서 지붕위에 숨어있다가, 담장을 넘어서 다른 구역으로 넘어갔는데 하필이면 학교였다. 볼일을 보러 화장실을 찾아 들어갔는데 화장실이 사이즈가 제멋대로인데다가 미닫이 문으로 다른 문과 연결되어있거나 칸막이가 갑자기 사라지는 둥해서 볼일을 제대로 못보고 찝찝한 상태에서 밖으로 나왔는데 내가 어릴적에 거주하던 지역의 중심가였는데 비가 엄청 나게 내리고있어서 지하도가 물로 가득찼다. 그 상태에서 언제부터 있었는지 모를 은동이라는 개구리 비옷을 입은 아이를 잃어버린 걸 알게되서 헤매이다가. 금새 찾고는.. 집으로 가려는데 집에가는 버스를 타는 정류장이 바뀌어서 언덕으로 올라갔는데. 그 언덕에서 버스를 타고 가려니 토탈 120분이 넘게 걸리는거다. 그래서 다른 방향으로가는 정류장으로 가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하다가 잠에서 깨었다.

 

이런 말도안되는 꿈을 매일 꾼다. 꾸고나면 정신이 뒤숭숭... 오후 즈음 되면 기억에서 모두 날라가버려서 내일이면 기억도 안나겠지만. 이런 상황이 매일매일 반복된다...

 

잠을 못자고. 설치는 것 뿐만 아니라... 저혈압도 나의 컨디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있는데. 지난 하남 스타필드에서 저혈압 전조증상을 느끼고는 철분제를 처방받아 먹고있어서 좀 나아졌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집 안에서 또 일이 났다.

 

남편이 아침부터 손세차장을 가서 세차를 하고 온다길래. 다녀오면 배가 매우 고플거같아서 밥을 차려주고싶었다. 입덧도 끝난데다가. 더위도 한 풀 꺾여서 가스불떼우기도 괜찮아졌고. 또 마침 식재료도 집에있었으니까... 임신21주의 식단 사진을 아래와 같다. 남편은 와인반주, 나는 클라우드 제로를 곁들였다.

육수를 내서 순두부 찌개를 끓이고, 분홍 소세지랑 애호박은 계란물 입혀서 지지고,남편이 좋아하는 어묵을 얇게 채썰어서 간장, 물엿으로 달달짭쫄하게 볶고슴슴하게 먹을 수있는 감자채볶음도 들기름에 볶았다.순두부 찌개를 끓이고 남은 육수에는 메추리알, 소고기, 꽈리고추를 넣어서 장조림을 했다.밥은 콩이랑 조를 넣은 잡곡밥을 했다.남편의 와인안주로는 삼겹살을 오븐에 구워서 기름을 빼서 담백하게 만들었다.

 

날씨도 비교적 선선했고. 오랜만에 집에서 하는 반찬인데다가. 남편 먹일 생각에 신이 나서 힘든줄도 모르고했다. 남편은 11시 반 쯤에 집에도착했는데. 9시 반부터 음식을 하기 시작했으니 위에 음식을 하는데 2시간정도가 걸렸다. 새로한 반찬들을 접시에 담고. 순두부찌개는 뚝배기에 올려서 계란, 파 고명을 얹어서 내었다. 

 

남편은 힘을 많이 쓰고와서 배가 많이 고팠는지ㅠㅠ 밥과 반찬, 찌개를 모두 싹 비워줬다. 식후에 이제 설거지를 하려는데.. 등이 갑자기 너무 아파서.. 그릇 몇개를 치우고는 바닥에 주저앉아버렸다. 잠깐 앉아있으면 괜찮을 줄알았는데 안괜찮아서.... 에라 모르겠다 하고 소파에 가서 눕는데. 소파까지 가는동안 시야가 어찔하더니 시력상실의 증세가 나타났다. 화면이 페이드 아웃 되듯이 시야가 어둑어둑 해지는 것..

왼쪽이 평소의 정상시야라면, 우측이 시력상실의 전조증상이 나타날때의 시야와 비슷한 표현이다. 실제로는 저정도의 어두움에 군데군데 까만 구름이 몰려있는 느낌도 더해진다.

 

저 상태를 버티고 있으면, 머리에서 피가 빠져나가는 느낌과 피부가 차가워지며 식은땀이 나고. 귀가 안들리고 결국 졸도.. 즉 미주신경성실신을 재경험하게되는데. 난 쓰러지고 싶지 않아서 버텼고...ㅋ.... 쇼파에서 한 5분 누워있다가 일어났다. 그리고 다시 호기롭게 설거지를 하러 걸어갔는데 걸어가는 동안 천정과 바닥이 술취한 사람처럼 뱅글뱅글 돌아가고 다시 시야가 어두워져서 쇼파에 다시 돌아가서 누웠다.

 

남편에게 죽겠다고 앓는 소리를 하고. 선풍기 바람을 쬐게 해달라. 베개를 가져달라하고는 쇼파에서 자버렸다 ㅎ.. 한 30분정도 자고나니까 몸 상태가 멀쩡해졌다.... 몸상태가 회복되기에는 이렇게 안쓰러지고 버티는거보다. 차라리 걍 실신하고 다시 깨어나는게 더 빠른거같다. 컴퓨터를 리부팅하는 것과 비슷하다. 대신 기분은 더러움.

 

2시간. 고작 2시간동안 음식을 했을 뿐인데. 체력이 바닥이 되버려서 쓰러질려고하다니.. 말이 되는가... 이런 몸상태가 어떻게 임신황금기라고 말을 할 수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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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 코로나가 유행하기 시작하고. 확산우려에 나를 포함한 회사직원들이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우리 팀의 업무는 본인의 업무량을 정해진 시간까지 처리완료하면 그 외의 시간에 뭘 하던 상관이 없었기에 오전중에 업무를 집중적으로 빨리 처리해놓고 오후에는 개인시간으로 많이 활용을 했다.

 

주로 유튜브를 통해 잡다한 상식을 쌓았는데. 어느순간 부터 알수없는 알고리즘이 재태크관련된 내용들을 제비가 박씨를 물어다 주듯이 한 개 두 개 화면에 띄웠다. 호기심에 영상을 하나 씩 보다보니 '어라? 생각보다 재미있네?' 싶은 내용들이 많았다. 이 영상을 보는 중에. 코로나가 심각해지며 주식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를 들려왔다. 남편과 함께 보았던 '국가부도의 날' 영화가 생각났고. 지금 주식을 구매할 타이밍이라는 생각이 강렬하게 들었다.

 

그런데... 주식을 어디부터.. 계좌를 개설하는 일 부터 고민이었어서 막막했다. 그걸 어떻게 알아차린건지 유튜브가 관련 영상들을 매우 많이 띄워주었다. 주식과 펀드, ETF란 무엇인가. 계좌를 개설할때에 유의해야할 점은 무엇인가. 한국 주식과 미국주식의 투자방법의 차이와 환율, 금, 코스피, 코스닥, S&P500, 나스닥, 다우지수란 무엇인가에 대한 개념들을 유튜브를 통해 배웠다.

 

기초개념 정립은 자산관리사 유수진의 영상을 많이 보았다.미국주식 투자방법은 소수몽키를 많이 참고했다.

 

이때 기초개념을 정립할 때에 유수진님 께서 가장 강력하게 강조했던게 핏빛처럼 선명한 목표가 있어야한다고 했다. 반드시 달성하고자 하는 뚜렷한 목표가 있어야 그를 달성하기 위한 방법과 수단을 강구할 수 있다는 말이다. 나는 노후에 즐기고싶은 삶에 대한 매우 구체적인 이미지가 있었다.

 

남편과 데이트를 하기 위해서 서촌을 방문한 적이있었다. 예약제로만 운영되는 다이닝에서 둘이 즐거운 식사를 했다. 이때 바로 옆의 4인 테이블에 중년의 남성들이 넷 모여 앉아서 점심식사를 가졌는데. 준비해온 와인을 꺼내서 즐겁게 식사를 하며 안부를 묻는 모습을 보았다. 

 

나도 중년 혹은 노년의 시간을 저렇게 보내고 싶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고가의 주류인 와인을 즐길 수 있는 경제적인 여유가 있어야할 터였다. 그래서 유수진이 영상에서 강력히 설파한 '부자되기 로드맵'을 작성했었더랬다.

현재 보유한 자산과, 매년 저축해서 모을 수있는 현금성 자산, 또 절약 투자 등으로 이뤄낼 수있는 초과 수입 등을 연도별/나이별로 정리해두는 표를 부자되는 로드맵이라고 일컫는다. 이 로드맵을 설명하며 저축 외 수입으로 절약과 알바 부업 등을 이용하면 연 8%의 초과 수익을 올릴 수있다고 했고. 또 경제위기는 10년에 한 번 꼴 로 3년간 유지됨으로 이때에 과감한 투자를 하면 50%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까지 했다.

 

우선 내 월급으로 1년에 얼마의 저축을 할 수있는지 상한을 정했다. 저축만으로 1억까지 도달하는데는 무려 4.5년이나 걸렸다. 로드맵을 작성해셔 현재. 코로나로 인한 경제위기 3년의 투자수익률을 적용해서 1억까지 도달하는게 걸리는 연차를 계산했다. 2년이면 가능했다. 2년의 차이는 생각보다 꽤 크다. 

 

사람들이 재태크를 할때에 최소 1억을 모으라는데에는 이유가 있다. 1억 미만의 종잣돈을 가지고 이것 저것 투자해보았자 크게 수익이 나지 않기 때문이다. 1억이 모인 이후부터는 돈이 돈을 불러온다는 말처럼 돈이 불어나는 속도가달라진다고했다.

 

'로드맵이야 뭐 그냥 희망사항이지.' 라고 치부해버릴 수도 있었을 테지만. 나는 이 로드맵을 작성한 뒤부터 생각이 날때마다 주기적으로 파일을 열어보면서 지금까지 1억까지 몇 퍼센트를 달성했는지 앞으로 얼마나 남았는지를 늘 확인했다. 20년도 4월부터는 주식에 투자했고. 이때부터 주식투자한 내역들을 월별시트로 만들어서 관리했다. 회사에서도 집에서도 언제든 파일을 열어 확인할 수 있도록 드롭박스에 개인폴더를 생성해서 관리했다.

 

유동성현금 보유량, 금 보유량, 국내주식, 미국주식 보유량 등을 그래프화 해서 한 눈에 현금보유율을 확인할 수있게 했고. 주식별로 개별주식과 ETF비중, 우량/성장/배당주 분류, 기술/가치주 분류를 해서 한 페이지로 확인할 수있게 했다. 유튜브로 배운 내용 중 개념적이고 중요한 내용들은 시트를 추가해서 한 페이지에 내용을 요약해두어 언제든지 확인 할 수있게 했고. 유료로 강의로 들은 것 또한 마찬가지로 챕터별로 내가 반드시 기억해야할 중점 사항들을 정리했다. 주식 매수/매도 시점을 파악하기위한 온갖 지표들을 측정하는 양식 또한 추가했다.

그저 계획표로 남을뻔했던 로드맵을 내가 재태크, 투자를 하는데 필요한 자료들을 총집합한 하나의 교육자료 및 포트폴리오로 수정한 것이다.

 

위와같은 내용들의 결과로 올해안으로 여유롭게 1억이라는 달성 고지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 물론, 주식시장에 조정이 오지 않고 저축률에 변동이 없으며, 추가적인 큰 지출이 없다는 가정이 달린다.

 

나는 주식투자만으로 자산을 늘린 게 아니었다. 임신 축하금도 꽤 들어왔으며, CI보험을 일부 정리해서 돌아온 환급금도 적지 않았다. 유수진이 유튜브에서 말한 것 처럼 투자대비 50%의 수익률 달성을 못한 상태이기도 하다. 하지만, 나같은 평범한 사람도 1억달성이 충분히 가능했다. 

 

마흔이 되는 시점에는 나의 자산이 얼마나 늘어있을까?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본을 늘려가는 것 만큼 생존유지에 중요한 일이 있을까? 왜 일찌감치 이런데로 눈을 돌려볼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대학교를 졸업하고 월급을 받기 시작하면서 적금/예금의 이율을 따져가며 가입할 줄은 알았어도 이 외에 자산을 불릴 방법에 대해서는 무지했다. 존리가 말하는 '금융 문맹'이 따로 없었다.

 

지금이라도 늦깍이 학생으로 주식투자에 몰입하게 되어 적지 않은 수익을 올려서 천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마흔이 되기전에 퇴직을 하고싶다. 물론 그러기위해서는 많은 자산이 필요할 테다. 나는 FIRE족을 꿈꾸고 남편과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보내고 싶다. 늘 항상 마음 속으로 리어카에 폐지를 잔뜩 실어 나르는 노인들을 경계한다. 그들이라고 삶을 게으르게 살았을까? 분명 아닐 테다. 각자 다양한 사정이 있었을 테지만 나의 노후 또한 여차하면 고된 그들의 삶과 달라지지 않을 수 있음을 인지하고 있다.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늘 공부를 하고 자본의 흐름이 어디에서 어디로 흘러가는지를 관찰하고 있어야한다.

 

그 중에 첫 번째 단계는 단연 현재 나의 위치 파악이다. 주위의 여직원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본인의 자산이 얼마인지 정확하게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태반이다.(물론 회사사람들에게 본인의 자산을 모두 까발리는게 부담스러울 수도 있어 일부러 말을 안하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나의 위치/현황을 파악하기 위한 자산 확인은 당연하거니와 현재의 자산으로 무엇을 해낼 수있는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얼마간의 시간이 소요되는지. 이를 단축하기 위한 실현가능한 방법이 무엇이 있는지를 알아내야만 한다. 

 

다행스럽게도 나는 유튜브와 경제/재태크 도서, 강연참여 등을 통해 기초를 비교적 체계적으로 정립했기에 이제는 경제관련 뉴스를 보아도 어느정도의 흐름 파악이 가능해졌다. 자만하지 않고 앞에서 배운 내용들을 늘 복습하면서 초심과 투자의 기초를 잃지 않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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