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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20주. 몸무게가.. 날이 갈 수록 늘어나고있다.ㅜㅜ

18주차에 들어서자마자. 매일 아침 배의 크기가 늘어나는게 늘 다르게 느껴졌다. 그리고 몸무게도 ^^... 변비가 심해져서.. 매일 아침 몸무게를 재지는 못하고. 한 번 속을 비워낼 때마다 몸무게를 재는데... 4주전 검진일의 몸무게는 54.1KG이었는데 현재 몸무게는 56.1KG이다.. 일주일에 0.5KG씩 늘어난거다.. 휴..

 

임산부니까... 뱃속의 애기가 자라고있으니까~ 당 연 히 ~~ 몸무게가 느는건 당연한데. 살면서 이렇게 많이 나가는 몸무게를 감당해본적이 없으니 걱정되고 힘이 부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아직 표준 몸무게 상한을 넘지 않았다는 사실... 임신초기에 입덧을 할 때에 몇 주 못먹어서 살이 좀 빠지지 않았더라면... 아마도 권장 몸무게 상한에 간당간당하게 걸려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지금부터는 일주일에 0.5kg 이상 늘지 않는게 권장사항이라고하니. 너무 많은 음식을 먹지 안으려고 노력해야하는게 맞다. 물 섭취량을 늘리고... 초록색 섬유질을 많이 섭취하려고 꾸준히 노력을 해야..하는데... 어휴.. 왜 이렇게 매끼니 챙겨먹는게 귀찮은지....

 

배가 나오기 시작하니까. 의자에 앉았다가 일어나는 것도. 침대에 앉았다가 일어나는 것도. 그냥 걸어다니는 것. 계단 오르내리는 것. 전부다 힘에 부치기 시작했다. 누워서 자세를 바꾸는 것도 삐끗하면 허리가 아파버리니 조심조심... 모든게 느려지고 모든게 소극적으로 변했다.

 

배뿐만 아니라 몸의 다른 부위에도 신체변화가 많이 일어났는데....일단 가슴이 거의 3인치 가량 커지고. 허리는 2인치. 배크기도 2인치가 넘게 사이즈 업되었다. 속옷은 당연히 맞지 않고. 회사출퇴근할때 즐겨입던 허리스커트도 당연히 입을 수가 없다.... 바지도 마찬가지.. 이제 입을 수있는 옷들은 펑퍼짐한 원피스들 뿐... ㅜㅜ 원래 스커트를 좋아하는 편이었어서. 스커트가 옷의 대부분이었던지라. 옷장에서 스커트를 꺼내니 입을 수 있는 옷이 없다... 속상...

 

그 와중에 그나마 위안이 되는건.. 몇년 전부터.. 알록달록한 옷.. 한 살이라도 어릴때 입어보자면서 입고싶었던 노란색 스커트라던가... 라임색 반팔니트같은걸 몇 번 입어봤다는거다..ㅎ... 샤랄라한 쉬폰 스커트도 입고... ㅜㅜ 이제는 뭐..걍 펑퍼짐한 푸대자루같은 원피스밖에 못입고있지만.. 그것도 안해봤으면 내 젊은 날이 너무 아까웠을 거 같다.

 

 

이제 아기도 좀 크기가 커져서인지. 태동도 엄청 활발해지고. 화장실도 자주가게되었다. 지금상태로는 새벽에 화장실을 많이가면 두 번, 적게 가면 한 번 정도.. 막달에는 한시간에 한 번 이상 가게된다는데.. 어휴.. 화장실 휴지가 모자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ㅎ....

 

내일은 정밀 초음파 2차가있다. 아이의 성별이 진짜 여자아이가 맞는지 다시 확인해보고... 몸의 신체 장기가 잘 발달되어있는지도 확인하는 중요한 날이다. 소변검사로 단백뇨 여부도 확인해야하니.. 오늘 몸관리를 좀 잘하고. 또 갑상선저하증 검사도 다시 체혈해야하니.. 여러모로 이곳 저곳 들릴 곳이 많은 날이 되겠다. 내일은 머리도 자르고..운동화도 찾아와야지..할게 진짜 많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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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연휴에 하남에 있는 스타필드에 다녀왔다. 아침일찍 쇼핑하고 외부에서 맛있는 밥까지 먹었는데. 일없이 휴일인데 집으로 바로 들어가기 아쉬워서 어디갈까... 하다가 마침 하남스타필드에 가보고싶은 맘이 들어서 들렸다.

 

고양 스타필드만 다녔던 터라, 중간중간 앉을 곳도 많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웬걸... 사람은 사람대로 많고 중간에 앉아서 쉴수있는 휴게용 의자가 하나도 없었다. 그나마 화장실 앞에 앉을 수 있는 의자가 있었는데 안전팬스를 쳐놔서 앉을 수가 없는 상태 ㅜㅜㅜㅜㅜㅜ

 

일렉트로마트에서 와인구경하는 남편를 보다가.. H&M들어가서 임부복이 있는지 보다가. 정말 할 게 없어서 주차장 가는길에 젤라또 가게에서 젤라또를 구입하려고 줄을 섰다. 남편은 화장실을 다녀온다고 잠시 자리를 비웠는데. 주문을 하고 아이스크림을 받으려고 줄을 서있는데 머리에서 피가 싸악 ㅃ ㅏ지는게 느껴졌다.

 

미주신경성실신의 전조증상이 나타난 거다.

대충 위의 설명이 미주신경성 실신인데. 나는 대학교를 다닐때부터 이 실신증상이 나타나서 다행스럽게(?)도 전조증상을 잘 알고있었다... 머리에서 피가 빠지는 느낌에, 식은 땀이 나고. 귀가 잘 안들리고, 시야가 어두워지면 종래에는 졸도를 해버린다. 이때에 가장 빠른 대처른 쭈그려앉거나 있는 자리에 바로 누워버리면 되는건데. 줄을 서있는 상태였기에 ㅠㅠ 쭈그려 앉는게 여의치 않아서 주위를 배회하는 남편을 불러다가 줄을 세워놓고 앉을 자리를 찾았는데.

 

이놈의 앉을 자리가 도통!!! 하남 스타필드에는 잠시 앉아서 쉴 자리가 도통 없는거다..!! 다리는 휘청거리고 귀는 안들리고 시야는 점점 좁아지는데 앉은 자리는 보이지는 않고ㅜㅜ 금방이라도 쓰러질거같아서 너무너무 무서웠다. 그러다가 결국 화장실앞의 휴게의자를 찾았는데 안전펜스가 쳐져있는데 손이 부들거려서 펜스를 풀지는 못하겠고. ㅠㅠ 결국 펜스 기둥을 부여잡고 바닥에 쭈그려 앉았다. 무서워서 눈물은 뚞뚝 떨어지고. 부여잡은 뱃속에서는 애기가 바둥거리는게 느껴지고 ㅜㅜ 어쩌지 어쩌지. 하다가 좀 진정되어서 휴게의자에 앉으니까 남편이 아이스크림을 들고 찾아왔다..ㅠㅠ

 

너무 무서웠다...

 

최근에 체력이 나아져서 너무 신나게 돌아다닌게 문제였지 않을까 싶다...

그동안 나의 실신경력을 늘어놓자보자면 아래와같은데...

 

1. 지하철 (입석)

2. 기차 (입석)

3. 청계산 등산 중...

4. 이마트 (임신초기 입덧 중)

5. 동네산책중(임신초기 입덧 중) 

6. 하남 스타필드 (최근)

 

대충 기억하기를 이렇다. 맨처음 실신했을때에는 홍대에서 술을 마시고 지하철을 타고 친구랑 귀가 중이었는데. 식은땀이 나고 귀가 안들리고 시야가 어두워지더니. 어느 순간 주위에서 괜찮으냐고 물어보는 목소리가 멀리서부터 들려왔다. 눈을 뜬거같은데 앞이 안보여서 내가 누워있는건지 서 있는건지 알수없었다. 조금 지나니 시야가 되돌아와서 내가 바닥에 쓰러져있다는걸 알았고. 놀란 친구는 나를 데리고 역사 의자로 가서 찬바람을 쐬고는 다시 지하철을 탈 수있게 도와줬다. 지금 다시 생각해도 끔찍하다... 친구가 있었기에 망정이지; 없었으면 그냥 바닥에 곤두박질 치지 않았을까...

 

지하철에서 그 일이있고나서는 전조증상이 발현되면 바로 쪼그려앉거나 해서 위기를 모면해왔다.ㅜㅜ

 

대체적으로 사람이 많은 곳에 있을때 증상이 발현되기도하고. 사람 많은 곳을 좋아하지 않기도하고해서.... 임신전까지 추가증세가 없었던 거같은데... 이번에는 졸도 직전까지의 증상(시야 좁아짐)까지 진행되었었던 터라 무서웠다...ㅠㅠ 임신초기에는 입덧도 있고 초기라서..유난히 조심하기도했는데. 중기에 들어서서 체력이 좀 돌아왔다고 오만하게 싸돌아다녔던게 문제였는가 싶다.

 

임신중에는 면역력도 그렇지만, 빈혈이 심해지기도하고.. 원래도 저혈압이었는데 저혈압이 더~~저혈압이 되고있어서 주의를 해야했는데. 아무생각없이;; 맘대로 돌아다닐 수있는게 기뻐서 막 돌아다닌게 화근이었나보다..ㅜㅜ

 

그동안의 혈압변화....

 

19년: 100:61

20년: 97:60

 

7주: 114:65

9주: 109:83

12주: 103:68

16주: 103: 63

18주: 93:60

 

아니...임신하기 전에도 혈압이 저혈압 이었잖아.. ?  저혈압인 상태에서 사람이 많은 곳에 가면 더 심해지는게 아닐까...?

어찌되었든.. 머.. 달리 치료법이 있는 것도 아니고 하니.. 저혈압인 인생을 받아들이고...  좀 짜게 먹고.. 너무 오래 서있지 말고..물도 많이 먹고.. 규칙적으로 운동을 해야하는게 정답 아닐까..? 어휴.. 그래도 지금은 임신중인까 더 조심하긴해야겠다.. 애기 어떻게 될까봐서 너무 무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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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불타는 가슴

 

 1) 고양스타필드

가슴이... 불타는 감자가되어서 버티고 버티다가 안되겠어서 임산부브라를 구매했다. 임산부전용으로 브랜드가 있는 곳이 마더피아가 있다고하여 매장의 위치를 알아보았다. 거주지가 서울권이기는 하나, 주로 고양쪽으로 맛집이며 쇼핑이며 즐겨하기 때문에 마침 마더피아 매장이 고양 스타필드에 있다고하여 방문하였다. 

 

고양스타필드에서 안내기계로 마더피아를 검색하였으나 없음... 마더피아 전화번호를 검색하니 비너스인가 비비안 번호라고 떴다..^^ 전화를 걸었더니 받는 사람이 없었다. 매장이 없어졌나보다... 추정되는 위치를 갔는데. 속옷 여러개를 모아서 파는 편집샵같은 느낌의 매장만 있었다... 헛걸음 했다 싶었는데.. 마침 가을에 입을 옷도 마땅치가 않아서 다른 여성옷 매장에 들러서 넉넉한 원피스를 구매했다.

 

육육걸즈에가서 원피스를 두 벌 아주 저렴한 가격에 구매했고.. 배 부분은 적당히 맞는데. 가슴부분이 헐렁하여 집에서 사용하고있던 꽃모양 옷핀으로 모양새를 잡아 입고다니고있다. 원피스 하나에 18000원인데, 기장 수선을 맡기면 또 오천원에서 만원정도를 더 줘야하기 때문에 그냥 수선안하고 대충 입고다닐 생각이다.. 어차피 얼마 안하는데 뭐.. 애껴봤자 한 계절 이상 입을까 싶다.

 

2) 롯데백화점 본점_마더피아

 지난번의 실패를 거름삼아서 이번에는 롯데백화점 본점(명동)에 있는 마더피아 매장을 찾아갔다. 백화점 오픈시간에 맞춰서 자차를 끌고 방문했는데. 대 코로나시대에도 백화점으로 들어가는 자동차수가 굉장히 많았고. 오픈시작전에 입장 대기줄을 서있는 사람들도 꽤있었다. 다행스럽게도 주차자리가있어서 지하4층정도에 주차를 하고 바로 마더피아매장을 찾아갔는데. 역시아 유아동코너에는 사람이 없었다.ㅎㅎ. 그래서 편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었다. 

 

응대해주시는 분께서 정말 실력이 좋고. 쓸데없는 말씀을 안하셔가지구 많은 정보를 얻을 수있었고. 불필요하게 구매를 강요하시지도 않으시거니와; 되려 지금 살 필요없다고 만류까지 하셔서 더욱 믿음이 갔다.

 

임산부답게 화장실부터 들려주고. 매장직원분의 프로패셔널한 설명을 들으면서 브라 2개와 산모팬티를 2개 구매했다. 가격은 총 25만원...ㅎ;

 

위에 살구색 브라는 출산 전후로 입을 수있는 브라로. 임신중에 커진 가슴을 보호하면서 유선발달과 가슴처짐 방지기능까지 가지고있다. 지금까지는 가슴이 너무 불편하고 아파서 노브라상태로 살았는데. 아기가 점점 커지고 윗배로 장기가 이동하며 윗배도 함께 나오게되는데 그러면 커진 가슴 밑과 윗배다 닿게되는 문제가.. 발생하게되는데. 이브라는 이런 부분까지 방지해준다고한다. 어깨끈도 굉장히 두껍고. 

어깨끈도 상당히 두꺼워서 커진 가슴의 무게를 잘 지지해주고. 위의 사진처럼 어깨끈의 탈착이 잘되기도해서 나중에 아이에게 수유를 할때에도 굉장히 편하다. 수유를 위해서 끈을 탈거할때에는 저 똑딱이 부분을 건드리는게 아니라. 속의 끈을 잡아당기기만 해도 쉽게 탈거가된다. 은근 재미있음.

브라의 밑부분에는 공기가 드나들 수있고록 매쉬가 처리된 점.. 정말 훌륭하구요.. 아기를 낳고나서는 신진대사가 활발해져서 땀이 그렇게 많이 난다들었는데. 이렇게 매쉬구멍이 나있으면 땀띠가 나는것도 방지하고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후크도 3중에 4단으로 되어있어서 길이 조절에 유용한데. 브라를 제대로 입는 방법은.. 이 후크가 있는 뒷판을 어깨뼈에 걸치는게 아니라 허리방향으로 쭉 내려서 입는거란다; 아무도 안알려준 브라입는법..ㅜㅜ 그리고 여태까지는 영혼을 모아서 가슴을 가운데로 모아서 모아서 입었더라면. 이제부터는 유선의 발달에 방해되지 않도록 다른 방식으로 입어야하는거라는 것도 알게되었다.. 이번에 마더피아 매장에 방문해서 새롭게 알게된 정보들이 너무 많았는데. 몰랐으면 후회할 법한 내용 일색이라서 기억하려고 몇 번이고 되새기고있다.

 

임산부 브라착용시 주의사항

 

1. 브라를 입었을때에 유두가 눌려서는 안된다.

2. 가슴을 모아서 입는 것이 아닌, 유두의 위치를 조정해준다.

   이때 겨드랑이 쪽의 브라 아랫단을 잡고 가슴을 대각선으로 살짝 끌어당여주면된다.

3. 브라를 입고 나서는 브라컵의 윗면을 한번씩 살짝 잡아당겨서 가슴의 위치를 조정해주고

4. 등부위를 한껏 내려주어야 무게중심이 잘 잡힌다.

 

브라의 안쪽도 매우 섬세하게 봉제질이 되어있어서 거슬리는 면이 하나도 없다. 브라도 속안감과 겉안감으로 나뉘어져있는데. 무언가 기능이 있겠지만.. 이 부분에 대한 설명은 딱히 듣지 못했다. 나름 이유가 있으리라^^;; 

참고로 와이어가 없는 제품이고, 제품명은 RBR6077 인데. 숫자 뒤에 붙은건 브라컵의 차이를 말하는가보다. 동일 제품을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최저가로 아래 금액 정도에 팔고있었다.

 

위에 브라는 애기낳기전에 수면브라로도 사용을하고, 출산후에 조리원에서도 사용해야함으로 두어개를 더 구매하는 제품이라고한다. 가슴크기가 더 커지지 않는다면 동일사이즈로 구매해도될 것이고.. 만일 가슴이 더 커진다면.. 더 큰 브라를 다시 알아봐야겠지..^^ㅜㅎ..

 

이 브라와 세트로 구매한 속옷하의~~. 원래는 심리스 팬티를 입고있었는데.... 

 

이렇게 생긴 팬티.. 팬티를 보시자마자 이런 팬티는 이제 입으면 안된다고하셨다. 위처럼 생긴 팬티는 무봉재에 심리스에 에어리즘이라는 강점은 있지만. 사타구니 부분이 천이 접혀서 조이기 때문에 색소침착이 생긴다고 설명해주셨다. 그리고 안에 덧대어져있는 안감의 흡수력이 아무래도 좋지 않기 때문에. 팬티를 여러벌 갈아입어도 소용이 없는 때가 올거라고..... 그러면서 팬티까지 팬티위에 시착할 수있게 도와주셨는데.

배부분이 브이(V)자로 되어있어서 배의 압박이 덜하고 면이 굉장히 얇은데 또 엄~~청 잘늘어나는대다가 엉덩이 밑부분까지 전체적으로 감싸주는데 또 말려 올라가지도 않는 참으로 신기한... 팬티였다. 가랑이에 레이스가 있어서 불편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심리스 팬티보다 훨씬 잘 늘어나서 불편함이 하나도 없는 신기한 경험...

안감은 에어리즘과 비교할 수도없게 수건면과같은 재질이 덧데어져있었다. 지금도 가끔씩 왈칵하고 분비물이 쏟아져나오면 속옷을 갈아입거나하기에.. 외출시에 속옷을 꼭 한 벌씩 챙겨다녔는데.. 이 속옷을 입으면 속옷을 따로 챙기지 않아도 안심하고 다닐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품명은 RPT2002V 으로 인터넷에는 아래의 가격정도에 팔리고있는가 보다. 

 

 

두번째 브라는 아주 무난한 형태의 브라였는데

 

일반매장에서도 흔히 볼 수있는 와이어브라. 나는 와이어브라를 사용하지 않은지 벌써 4년이 훌쩍넘었다.. 와이어가 자꾸 가슴을 찌르고 멍이들어서 조끼처럼 입는 타입의 브라로 갈아탔다. 원래는 아래처럼 생긴 브라를 착용했는데. 

임신을 하고나니까 몇 주되지 않아서 가슴이 빵빵해져서. 이 브라가 답답해져서 캐미솔 타입의 나시브라를 입다가.;; 그것도 불편해져서 ㅠㅠ 세컨스킨에서 파는 플러스 사이즈의 브라를 입고있었다. 세컨스킨 사이트에서는 '플러스'라고 되어있는 제품은 E컵까지 커버가 된다고했는데. 나는 이 플러스사이즈의 브라를 입어도 명치가 너무 답답해서 수시로 명치쪽의 브라를 밑으로 쭉쭉 내리고. 속옷을 입은 뒤에 벗어놓으면 가슴이 브라모양을 새빨개져있기도했다 ㅜㅜ 화끈거리고 빨갛고 가끔 쿡쿡 쑤시기도했다. 빨갛다 못해 보라색으로 보일 지경.

 

집에서 브라사이즈를 재보았을때에는 D컵사이즈였기에 E컵까지 커버한다는 플러스사이즈를 입고도 이렇게 힘든게 도통 이해되지 않았다...ㅠㅠ  ...  가슴커질걸 감안해서 플러스사이즈의 세컨스킨 브라를 무려 4개나 샀는데. 2개만 사용하다가 가슴 터질거같아서 결국 새로 브라를 사고... 아직 브라를 사지 않은 임산부들에게는 브라를 2개씩.. 또는 한개씩 사이즈가 커질때마다 추가구매하기를 권한다... 돈아까워.. 

세컨스킨 브라사이즈표

 

 

 

하여간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어디서나 볼 수있는 형태의 와이어브라는 나의 옛 기억보다 훨~~씬더 편했는데. 와이어가 없는 니트조직의 세컨스킨 브라보다 훨~~~씬 더 편했다.

첫번쨰 브라처럼 수유가 가능하도록 어깨끈이 쉽게 탈거되고.

몰드컵으로 되어있어서 가슴부위에 자극이 될만한 점이 하나도 없다. 

등후크는 2중으로 총 4단까지 조절이 가능하다. 나는 와이어가 있어서 엄청 불편할줄 알았는데 그런거 1도 없고 편하기만하고요..ㅜㅠ 전문가의 손길이 닿아서 그런지 아주 편했다.. 다시 내가 입고갔던 세컨스킨을 입을때에는 다시 숨이 막혀서..ㅜㅜ 얼른 집에가서 속옷을 세탁하고 새로산 속옷으로 갈아타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제품명은 RBR6098D OB 이건데, 인터넷에서 팔지 않는 상품이다. 오프라인에서만 구매가능.

이 속옷과 함께 구매한 임부 팬티 ㅋㅋㅋㅋ. 정말 거대하다.... 태동동영상에 나올때에 엄마들이 입고있는 레깅스 같은게 사실은 임부팬티의 윗부분이라는 것.. 알고들 있었을까 ㅋㅋㅋ. 배가 점점 불러오고 피부가 민감해지면. V백의 비키니 팬티보다는 이런식으로 배윗부분을 전체 덮어줄 수있는 팬티가 더 낫다고하셨다. 위에서 설명한 비니키 팬티와 기능을 동일하되 배 윗부분을 덮어주는 디자인. 

 

제품명은 RPT1901 OB. 면적이 넓은 만큼 가격도 꽤나 비싸다.

 

아무래도.. 어떤 물건이던지간에 인터넷으로 사는게 편하고 좋다. 그런데 임산부의 경우 가슴의 크기가 계속 변하기도하고... 특히나 내 동년배의 (30대) 여성들은 브라를 제대로 착용하는 방법을 모르는 경우가 태반일 거다... 우리가 대학생때가 되어서야 다양한사이즈의 브라의 중요성이 대두되기 시작했으니.... 그전까지 브라는 그저 찌찌가리개였을뿐..ㅎ...

 

아기를 모유수유할 계획이라면, 혹은 수유 후에 가슴처짐을 방지하고싶다면.. 다양한 이유로 매장에 방문해서 상담받고 본인에게 맞는 타입의 브라를 추천받아 구매하는게 정말 좋을 거같다. 나같은 경우 그동안 이게 제일 편하다니까^^.. 사람들 입소문 듣고 세컨스킨이 편하데.^^ ㅎㅎ 이런말로 무려 세컨스킨에 브라를 4개나 구매했지만 결국 서랍 깊숙한 곳으로 보내버렸으니... 쓸데없는대 돈쓰지말고 애초부터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게 나을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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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투자일기 작성에 굉장히 소홀했다.

임신을 핑계로 대보지만..

달리 주식투자에 적극적으로 포폴을 바꾼다거나 갈아탄다거나 해야할 이슈가 없었기 때문이기도하다. 

 

일단 미국주식 국채 금리 등을 확인해보면.. 지난 6월에 비해서 물가와 10년물 국채가 꽤나 오르긴했다.

10-Year Breakeven Inflation Rate (물가) 2.37% 
10-Year Trasury Constant Maturity Rate (10년 국채) 1.31%
10-Year Treasury Inflation-indexed Secruty, Constant Maturity (물가연동국채) -1.06%

1.31-(-1.06)= 2.37 물가

 

작년부터 지금까지 테이퍼링이 시작될거다 라는 이야깃거리가 계속해서 들려오고있는데. 연준에서 이렇다할 확실한 액션을 취하고있지는 않다. 잠깐 금리가 솟구쳐서 시장에 조정이 오기는 했었으나. 역시나 얼마지나지 않아서 소강상태로 들어서서 물가는 횡보하고있는 중으로보인다. 다만, 저점을 갱신하지 않고있음으로 지속적인 하방을 향할지는 눈여겨 지켜볼만 하다. 

 

10-Year Breakeven Inflation Rate

 

시장이 생각하는 물가의 방향에 따라서 주식시장의 활기가 요동치기 때문에. 주식투자자의 입장에서는 물가하락인 상태가 투자하기 마음이 편한 상태이기도하다. 만일 물가그래프가 하향한다면 일부주식을 매도하여 재상승시점에 재진입을 노려봄직도 하다. 이번에 테이퍼링이 들어가게된다면 얼마나 오랫동안 금리를 동결시킬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이러니 저러니 신경쓰기 힘들고 꾸준히 적립식으로 투자를 한다면 지금부터 앞으로 계속, 금리와 무관하게 돈을 잘 버는 기업을 선정해서 장기투자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기도 하다. 

 

나의 경우는 지난 3월부터 기술주60% 가치주40%로 포트폴리오를 리밸런싱 해놓은 상태였기 때문에. 현상황을 유지하고있다.  워낙에 투자금이 소액이라서 포폴분배에 큰 효과는 없겠지만^^.. 이렇게 하면서.. 위험관리도 하고..뭐..그런거겠찌..호호

하여간. 미리 테이퍼링을 대비해서 가치주 비중을 높혔더니... 이제와서 옮길만한게 없다.

 

위의 표에서 TSM을 빼고 전부 투자 중...

안정성장 38%

고속성장주 31%

테마성장 8%

배당성장 1.5%

ETF 21%

 

나쁘지 않은 형국인데, 테이퍼링을 감안하면 배당성장의 비중을 좀 더 늘려도 좋을 거같다. 근데 내 투자성격이 그래서 그런지.. 배당주는 딱히 끌리지가 않아서.. 기왕이면 배당도 받고 성장도 하는 안정성장주 또는 ETF로의 투자를 하는 편이다. 그래서 배당주의 비중이 현저히 낮음.

 

여러곳에서 주워들은 정보로 앞으로.. 그러니까 내후년 2023년까지의 성장률 미래반영정도로 성장률을 파악해보면. 위 표처럼 계산이 나오는데..(정확하지 않을 수있음으로 믿지 마시길) 위의 기준으로 매수를 하고있다. 대부분의 보유주식의 경우 최대성장률에 임박해있기에 추가매수를 하고있지 않은데. 만일 현 상황에서 무언가 추가매수를 한다면 구글이나, 애플을 더 사지 않을까..? TSMC를 사지 않는 이유는... 파운더리 형태의 산업을 그리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개별종목별도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구글의 경우 아름다운 우상향을 하고있긴 하지만.. 200일 평균선으로부터 거의 30%가량 상승되어있어서 고평가 또는 사람들의 심리가 지나치게 선반영된 감이 없지 않아 있다는 기술적해석을 내놓을 수있다. 사람의 심리가 반영이 많이 되어있으면 기대보다 실적이 못나오거나하면... 급락하는 경우도 왕왕 생기기때문에. 매수보류를 하고있는 것도 나쁘지 않은 판단인거같다. 뭐.. 나는 최소 3년을 바라본다고하면 구매해도 상관은 없지만.. 투자할 수있는 시드가 제한되어있음을 생각해보면 동일 기간내에 수익을 조금이라도 낼 수있는 안정적투자를 하는게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 

 

올 초에 지지부진한 성장율을 보여줬던 애플. 200일선에 닿을때마다 상승하는 모습을 볼 수있다. 20일선 또는 50~60일선에 닿았을때마다 한 개 두개씩 적립식 매수를 하면 안정적이지 않으까 생각한다. 지금으로서는 20일선에 닿아있으니. 매월 적립식으로 구매하는 사람에게는 나쁘지 않은 매수시점으로보인다.  얼마 안있으면 신상 헤드셋을 내보이기도하는 호재뉴스도있고 아직까지도 미국주식1위의 자리를 지키고있는 안정성 측면이나 배당을 준다는 점도 강점이기도 하니까... 애플이용자들의 충성도도 변화가 없는듯하다.

 

그렇다면. 구글 vs 애플 둘 중에 하나만 구매해야한다면? 주식 한 주의 값이 좀 더 저렴한 AAPL을 구매하지 않을까^^..!!! 물론 구글도 너무 좋지만.. 내 시드는 작고 소중하니까..ㅠㅠ

 

그래도 어찌저찌 고사리같은 손으로 주식투자를 놓지 않았기 때문일까. 미국주식의 전체 평균 수익률이 36%를 넘어섰다. 갈수록 추가매수(불타기)를 덜하여서일지도 모르겠지만. 은행예금/적금으로 절대 도달할 수 없는 수치의 수익률이다보니 기쁘기 그지 없다. 

5개년 평균환율인 1139(매매기준율)를 넘어섰다.

 

투자심리가 공포쪽으로 기울어진 것 치고... 주식시장의 분위기는 너무 활발하고 좋다...

 

 

SPY도 DIA도 계속 우상향하고있다.

 

이런상황에서 우리같은 개미 투자자들은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할까? 사실 시장의 변화에 미리 대비를 한답시고 포폴을 조정하거나 매수 매도를 할 수는 있지만,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을 가지고 있는 법이고. 그 계획이 미래와 맞아떨어질 가능성을 그리 높지 않다. 그렇다면...

단기가 아닌 아주 긴 장기투자를 생각하며 투자를 해야할 것이며, 장기투자를 위해서는 앞으로 변화되는 우리의 삶에서 새롭게 나타날 혁신적인 기업 또는 미래에도 그 가치가 퇴색되지 않는 기업을 발굴하거나 투자하는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나같은 주린이는. 혁신적인 기업을 알아보는 눈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미래산업군 전체에 투자하는 ETF나 증권사의 산업레포트 등을 활용해야될테다. 또한 끊임없이. 현재 보유 중인 주식보다 더 나은 주식이 있는지. 보유중인 주식의 가치가 떨어지거나 매력이 떨어지지는 않았는지 정기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본다.

 

 

그런의미에서. 보유하고 있는 주식중에 추가매수를 위해서 눈여겨보고있는 종목이 몇가지 있다.

 

 

솔라엣지. 태양광 인버터 사업 점유율이 40%에 달하는 큰 기업이다. 일전에도 너무 고점에 들어가서 손절치고. 저점이라 생각되는 부분에 재진입했는데. 저점이. 저점이 아니었다. ^^. 다행스럽게도 많은 주수를 매입한게 아닌지라 손해가 크지는 않은게 다행이랄까. 지금은 매수시점가보다 많이 올라와서 다행이 손해보고있는 상태는 아니다.

 

이평선그래프를 보면 200일선의 아래쪽에 위치해있다가. 최근 며칠사이에 200일선 위로 올라온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목표주가를 살펴보면 300달러위를 상회하고있는데. 현주식가격이 300달러 미만임으로 투자가치가 없지 않다. 물론 지금의 상승이 단기적일지는 한번의 하락과 상승을 지켜보아야할테지만. 이미 200일선 위로 올라온 것만으로도 투자심리가 회복되었다고 볼 만한 가치가있다. 또한 2분기 실적이 작년 동분기에 비해여 30%이상 상승하기도했고 바이든 정부에서 친환경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중이기도하며 앞으로도 친환경산업군은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밖에 없는 환경임으로 앞으로의 수익을 더더욱 좋아질 것이다.  기술적으로도 심리적으로도 금리적으로도 문제가 없는 상태. 얼마여간 더 지켜보다가.. 추가매수를 하던지 하면 좋을 종목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단기적 관점이 아닌 장기적 관점에서 말이다.

 

내가 좋아하는 UNH도 적립식으로 꾸준히 추가매수하기 좋은 종목인거같다. 보험업을 하고있기 때문에 당연 테이퍼일=금리인상이 올경우 더욱더 수익률이 좋아질 수밖에 없는 기업이기 때문이기도하다. 은행과 같은 개념으로 배당면이나 성장면이나 참 좋다. 일단 배당금이 빵빵해서 참 좋다..

 

 

'21. 9.  21-21. 에 FOMC 회의 일정이 있는데. 이때에 테이퍼링에 대한 언급이 있는지 확인하는게 좋을 것 같다. 이때 일주일 전후로 시장금리에 변동이 있는지 눈여겨보다가 조정이 필요할경우 일부 매수를 하는 단행을 해야할 지도 모른다. 단기적인 손실을 막기위해서는... 앞으로 주식투자하는게 갈 수록 어려워질 거같다. 눈을 크게 뜨고 시장의 변화를 눈여겨 봐야하는데 ㅜㅜ 쉽지가 않네.... 그래도 해야겠지. 누가 내 돈을 대신 굴려주는게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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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8. 10.

 

임신 19주 0주차에 돌입했다.

5주차에 임신임을 알게되고 혼란스러워 새벽에 소파에서 마음을 가라앉히던 때가있었는데. 벌써 19주차라니. 임신기간이 40주임을 감안하면 벌써 절반가량이 진행되었다.

 

 

1) 아기성장

아기의 크기를 확인하는 어플에서도 그동안은 머리부터 엉덩이까지의 크기를 알려줬었더라면. 19주부터는 머리부터 발끝까지의 크기를 알려주는 시기이기도하다. 

임신 플러스 어플에서 확인한 19주차의 아기 사이즈는. 머리부터 발 뒤꿈치까지 25.6cm. 팔꿈치에서 손바닥 정 가운데까지 사이즈이다. 아기집만 보이던 때가 있었는데. 아기는 정말 무서울 정도로 빠른 속도로 성장한다는걸 새삼 깨닫게된다. 지난 16주 검사에서는 아기 체중이 140g 이었는데. 이번주차에는 300g 정도라고하니 매번 4주마다 돌아오는 정기검진때마다 두배이상씩 자라는가보다. 출산시에는 2.5kg에서 3.8kg 사이의 아이를 보통 낳는다고하니 크려면 아직도 한 참 남긴했다.

 

다음주 목요일에는 20주차 정밀초음파를 하기로했다. 되도록 늦게 하는게 좋다지만.. 21주 이후에 하는게 아이 장기발달을 좀 더 확실히 확인할 수있어서 좋다고한다. 그런데 나는 이 사이에 사용해야하는 정기검진 휴가 1일을 날려먹지 않기 위해서 20주차에 정밀초음파를 예약했다. 과연 우리 아기는 얼마나 자랐을지 기대가된다.

 

지난 16주차에도 다리사이가 매끈했었는데. 이번 20주차 검진에서도 다리사이가 매끈하여 공주님이 맞을지. 정확하게 확인을 받고 싶기도하다. 성별이 정해지면 여러가지 쇼핑목록들이 구상되어지니 ㅎㅎ 육아템 쇼핑하는 재미가 생기지 않을까..?

 

2) 무기력

 

임신을 한 뒤로 무기력을 떨치기가 쉽지 않다. 몸을 움직이는 것도 쉽지 않거니와... 새로운 것을 배우자니 배워서 무엇하나...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기도하다. 오늘은 임신전에 등록해두었던 클래스101의 주식강의가 몇강 남아있어서 그걸 듣기는 했는데... 생산적인걸 하지 않은지 꽤 되었다.

 

건강한 음식을 먹겠다고 나물반찬을 사서 이리저리 해보긴했는데. 나물 무치고 할때는 재미있었으나 솜씨가 없어서 그런지... 영 맛이 별로라서 두어번 먹고 냉장고에 고이 모셔지고있다... 달리 먹고싶은 것도... 하고싶은 것도 가고싶은 곳도 없다. 그냥 간간히 주전부리처럼 먹고싶은 것들만 떠오를 뿐... 

 

나만 그런가 싶어서 맘카페에 들어가보면 대부분의 임산부들이 누워서 핸드폰으로 게임만 한다고한다. 나도 7월에 자격증 시험이 끝나면 실컫 놀겠다고 남편에게 선언까지 하고. 남편이 스타듀밸리라는 농장경영 모바일 게임까지 설치해주었으나. 그것도 한 달을 가지 못하고 슬슬 질리고있다... 

 

몸을 너무 안움직여서 그런걸까. 집에서 조금씩 스트레칭을 해도. 예전처럼 움직이지 않는 몸이 답답하기만하다. 

 

3) 아기 태동

15주~16주사이에 첫 태동을 느꼈다. 처음에는 배에 가스가 많이 차서. 가스가 움직이는 거라 생각했었는데. 태동은 확실히 달랐다. 많은 사람들이 표현하길 물고기가 움직이는 느낌이라고도 하던데. 확실히 뱃속에서 금붕어가 움직이는 느낌 같기도했다. 태동이 어떤 느낌인지 알게되니 그 다음부터는 태동을 좀 더 쉽게 감지할 수 있었다. 귀엽고 신기하기만 하던 태동이 아이를 친근하게 느낄 수있게 해줬다.

 

임신이 처음이고 나의 의지와 무관하게 변하는 신체외형과 상태에 우울하기도하고 슬프기도하고 화나기도 무섭기도했었다. 그리고 내 뱃속에 내가 통제할 수없는 또다른 생명체가 있다고 생각하니 정말 무서웠었다. 내가 모르는 미지의 존재가 뱃속에서 움직인다니..! 너무 무서웠는데...

 

막상 태동을 느끼고 나니 무서웠던 감정들은 저 멀리 사라지고. 귀엽고 사랑스러운 느낌만이 남았다. 작은 금붕어같았던 태동은 이제 점점 격렬해져서.. 내가 엎드려있거나 오래 앉아있으면 불편하다고 시위라도 하는건지 방광쪽에서 발버둥을 치는 느낌이 매우 강해졌다. 이제 태동을 무시할래야 무시할 수 없을 정도의 움직임이 느껴진다.

 

한주 두 주 정도 있으면 배 바깥에서도 태동을 느낄 수 있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남편은 아직까지 아이의 태동을 나의 말로만 전해들었을 뿐인데. 남편도 아이의 존재를 피부로 느낄 수있게 되는 날이 서둘러서 왔으면 좋겠다. 

 

4) 변비

 

인생 최악의 경험이었다. 어쩜 이렇게 심할 수가...? 원래 하루에 세번은 다녀오던 사람이었는데. 이제 이틀에 한 번을 겨우 다녀온다. 임산부의 경우 호르몬의 영향으로 장운동이 줄어들기도하지만 뱃속의 아이가 커지면서 장을 누르기도하여 변비가 생긴다고는 익히 들어 알 고있었지만. 이정도 일 줄이야... ? 화장실에서 30여분을 씨름하고나니 진이 다 빠졌다. 20주도 되지 않은 지금부터 벌써 이러니... 나중가서는 어떻게될지 너무 아찔하다.. 유산균을 꾸준히 챙겨먹어야겠다고 다짐한다. 그리고 섬유질도 잘 챙겨먹어야지..

 

그냥 생 야채를 먹기에는 소화능력에 한계도있고... 맛도 그닥 덜해서 토마토를 10개들이를 사다가 먹었는데. 이런식으로 먹을 수있는 식이섬유를 찾아봐야겠다. 입이 짧아서 한가지만 계속 먹지 못하는게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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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남편이 새로운 레스토랑을 물색하다가 찾아낸 스칸디나비아 레스토랑 "만가타"에 런치 코스를 다녀왔다. 스칸디나비아. 북유럽의 음식을 전문으로하는 레스토랑은 처음이었기에 기대하는 바가 컸다. 한창 더울 때에 매장을 방문을 했고. 근처에 주차할 곳이 달리 없기 때문에 현대미술관에 주차를 했다. 주차하고나서 5분정도.. 블루보틀을 지나 걸으면 좁은 골목사이에 위치한 옛날 한옥을 개조한 매장을 마주할 수있다. 대로에서 좀더 좁은 도로에서 골목으로.. 골목의 막다른 길에 다달아서야 마주할 수있는 레스토랑이라는 점이. 입장까지의 시퀀스가 특별한 느낌이어서 좋았다.

 

http://naver.me/5Gy5yQZr

 

만가타 : 네이버

방문자리뷰 553 · ★4.56 · 한옥에서 즐기는 스웨덴 스칸디나비아 레스토랑

m.place.naver.com

 

 

매장은 구옥을 개조하고 큰 틀을 바꾸지 않고 내부개조를 해서 실내 공간을 만든 것 같았다. 테이블은 역시나 여섯테이블 정도였고. 우리가 첫 타임으로 입장을 한 터라. 다른 사람들... 특히 코로나를 걱정하지 않고 편하게 식사를 할 수있었다. 서빙을 전담하는 여직원이 한 명. 주방에서도 일을 함직한 남직원이 한 명. 그리고 쉐프 한 명을 보았는데. 실제로는 네명 정도가 일을 하고 있는게 아닐까 싶었다.

 

중정을 지나서 매장으로 입장을 하면 꽤나 근사한 실내를 볼 수있는데. 매장 한 켠에는 유리공예품을 전시해두어서 투박한 나무기둥과 회칠한 벽과 상반된 세련된 이미지가 서로 어울리는 모습을 감상할 수있었다. 

 

 

실내 이미지는 만가타가. 최근에 다녀온 떼레노보다 더 나았다. 비록 테이블에 흰 천이 깔려져있지 않고.. 그릇이 바로바로 치워지지 않기는 하지만... 좀더 편한 분위기에서 즐기기에는 만가타가 더 나은거 같다. 바로 위의 사진의 문살이 있는 부분에 직원들의 소지품을 넣어두는 것인지. 서빙을 하지 않는 순간순간에는 직원들이 저 문을 열고 한참을 꼼지락 대던데. 무엇이 들어있는지 궁금했지만.. 한사람이 서있기만해도 내부가 다 가려져서 살펴보지는 못했다. 꿀단지라도 있는가 싶어서 궁금했는데...

제공되는 식기도 캐주얼하고. 제공하는 탄산수도 초록색병이 아닌 초정탄산수다. 우리 집에서도 즐겨이 먹고있는 익숙한 맛인데 집에서 먹는 페트병에 담긴 탄산이 좀더 강렬하다는 의견일치는 보았다.

 

테이블 장식도 무난..한데. 개인적으로 생화가 아닌 조화/드라이 플라워는 테이블에서 없애는게 ^^ 낫다고 생각한다. 관리하기가 어려울 뿐더러.. 생화처럼 자주 갈아주지 않기 때문에 자칫하다간 먼지 쌓인 모습을 고객에게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테이블을 꾸미고 싶다면 차라리 꽃 한송이를 꼿더라도 생화가 낫다고 생각한다.

 

식전빵으로 제공된 바게뜨. 버터가 아닌 소기름(우지)를 발라서 따끈하게 구웠고. 위에 말돈소금(추정)을 뿌려 내왔다. 아주 뜨겁게 달궈져있어서 소기름의 느끼한 맛이 전혀 느껴지지 않아 산뜻하게 먹을 수있었다.

이어서 나온 메뉴는. 아란치니 같은 것... 반을 가르면 안에 갖은 야채를 버무린 속이 나오는데.. 메뉴를 찍어두지 않아서 정확하게 무엇이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저 검은 동그란 덤플링 밑에 깔린건 피클이었고, 크랜베리 부스와 레몬 한 조각이 곁들여졌는데. 레몬 속살을 살짝 곁들여 먹었더니 맛이 확 살아낫다. 꽤 맛있었던 메뉴였다.

 

펜넬에 훈연한 항정살과, 펜넬로 만든 폼을 깔았다. 위에는 흰 목이버섯 튀김을 얹고 옆에는 미니양배추를 튀겨서 곁들엿다. 허브로는 딜을 사용했고, 폼에 섞여있는 사과슬라이서처럼 보이는 것은 자두로 만든 피클이었다. 개인적으로는 불호였던 메뉴였다. 펜넬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아서;; 펜넬 향을 좋아하지 않는거 플러스 항정살을 좋아하지 않는 것 두가지 이유로 나에게는 불호였으나 남편은 꽤나 잘 먹었다. 가리는 거 없이 잘먹는 우리남편...

참고로 펜넬은 저렇게 양파도 아닌..희안하게 생긴 모습을 하고있는데. 뿌리 한 알에 만원정도 하는 비싼 몸이시다. 덕분에 집에서 음식할때에도 아직 한 번도 사용해보지 않았는데. 향이 내 취향이 아니라서... 이 비싼 식재료를 살 일은 앞으로도 없지 않을까 ^^ ㅎ;

연어 플래터. 이거 맛있었다. 단 임신중이라서 날 것을 많이 먹을 수 없었기에 영어는 개미눈곱만큼 밖에 먹지 못했지만... 확실히 사케동이나 연어회로 먹는 보편적인 연어랑 다르게. 지방질이 많지 않아서 느끼함이 덜했다. 아래에 보이는 호밀빵이나 호밀 크래커에 얹어서 먹으면되었는데. 크래커보다는 호밀빵이 더 맛있었다. 연어 다음의 것은 연어캐비어를 얹은..생선살 요리였던거같은데 이것도 나쁘지 않았으나 크게 인상깊지는 않았다.

 

개인적으로 세번째인 새우샐러드가 참 맛있었는데. 식감을 살린 새우에 연어알을 올리고. 홀스래디쉬와 딜을 버무려서 매콤함과 상큼함을 살린 메뉴였다. 저 메뉴만 먹으러 갈 수도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레시피가 아주 어렵지는 않은 거같은데... 재료만 집에 있다면 충분히 시도해볼 만하다고 생각된다.

 

이건..그냥.. 그냥 그랬던 메뉴.  차가운 콩 스프인데. 그린빈으로 만들었고 레몬즙을 과 오일을 섞었다. 위에는 처빌로 장식을 했는데.... 크게 감동스럽지는 않은 맛이었다.. 걍 음.. 음..콩국이네.. 이런느낌이 더 강했다. 

 

이제 메인 메뉴. 오리가슴살 스테이크였다. 당근퓨레에 오리피클, 케일잎 튀김과 현미 튀밥으로 식감을 살렸고. 비트 피클로 색의 조화를 이뤘다. 살포시 얹어져있는 뿌리채소는 장뇌삼. 임산부의 열을 올릴 수있기 때문에 장뇌삼은 오빠에게 양도했다. 이 메뉴도.. 영..그리.. 내 스타일은 아니었는데.. 일단 오리가슴살을 좋아하지 않고 ㅎㅎ; 당근도 안좋아한다... 그래서 남편이 대부분의 식사를 했는데 남편의 평가는 꽤나 좋은 편이었다.

 

나는 오리 가슴살보다 이 미트볼 메뉴가 더욱더 호호! 호! 호 ! 매우 호! 였는데. 일단 미트볼이 전혀 느끼하지 않았고. 라즈베리로 만든 저 피클이 새콤달콤하니 미트볼과 정말 잘 어울렸다. 체리우드에 훈련한 포테이토무스도 부드러웠고. 미트볼안에는 단맛을 올린 카라멜라이징한 양파와 당근이 들어있었고. 아래 분홍빛으로 깔린 데미그라스 소스의 맛도 그리 강하지 않아서 전체적인 조화가 잘 어우러진 메뉴였다. 만가타에 방문할 생각이 있는 사람들에게 미트볼을 먹어보라고 추천하고싶을 정도이다.

마지막으로 입가심을 도와주는 아이스크림까지.. 먹으면 코스가 마무리된다. 이 아이스크림도 밑에 파우더가 깔려있었는데. 요즘 파우더를 곁들이는게 유행인가.. 갠적으로 파우더.. 싫다.. 아이스크림은 맛있었으나 무슨맛이었는지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ㅎ;

 

 

 

 

아무래도 한 여름에 방문하기도했고. 폭염이 심했던지라... 에어컨도 빵빵. 제공되는 물도 얼음물에. 얼음띄운 탄산수를 먹기도하였지만. 전체적으로 콜드 디쉬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있었어서 인지. 저날 설사를 했다. 마지막은 따뜻한 차로 마무리하게 해주거나.. 하면 나처럼 위/장이 약한 사람들도 즐거운 기억으로 마무리 할 수 있지 않을까 ㅠㅠ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 직원들이 무슨일인지 두어명 또는 한 명씩 레스토랑의 대문을 들락날락 거리기를 한 참을 하던데... 식사에 집중하는데 불편함이 있었고. 마무리지은 접시들도 제때 치워주면 서비스의 만족도가 더 높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만일 이 곳에 방문을 한다면... 굳이 코스메뉴는 아니어도... 연어플래터랑 미트볼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운 시간을 보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가격도 그렇게 아주 비싼편은 아니라서.. 크게 부담도 없고. 미트볼이랑 새우샐러드 때문에 가고싶은 마음이 드는 레스토랑이었다. 분위기도 나쁘지 않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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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레노

서울 종로구 북촌로 69 작은빌딩 1층 (가회동 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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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쉐린 1스타. 떼레노에 다녀왔다. 남편이랑 원래도 미식을 찾아 다니는 걸 좋아하기도했었는데. 임신과 입덧으로인해서 다이닝을 즐기기가 어려웠었다. 입덧 증세가 많이 소강되어서 임신 15주차에 큰 마음 먹고 런치를 예약했다. 이날 점심식사를 하고 사람 없는 영화관을 찾아 서울을 가로질러 고양까지가서 블랙위도우를 보기로 했던지라. 오랜만의 외출에 신이 나기도했다.

 

떼레노는 북촌에서 유명한 '어둠속의 대화' 시각장애 체험관의 바로 옆건물에 위치하고있다. 북촌을 많이 오가던 사람들이 쉽게 떠올릴 수있을 법한 위치이다.  아무래도 주차가 어려운 동네이긴한데... 건물에 소규모의 주차장이 있긴 하지만... 일렬로 주차를 해야하는 문제점이 있기 때문에 비상등을 키고 차키를 떼레노 직원에게 인계를 하면 대신 주차관리를 해주신다. 발렛비는 3천원정도 였던거 같다.

 

우리는 무더위를 걸어갈 체력이 없어서. 자가용을 끌고갔고 위에서 말한 것과 같이 발렛을 맡겼다. 건물 전면에 입구가 나있기도하고 발렛을 맡기기위해 잠시 주정차를 하는 동안 직원이 마중을 나온다. 입장과 동시에 발열체크와 QR인증을 하고 안내된 자리에 앉았다. 

 

한낱의 더위가 한창일 적에 입장한터라. 앉은 자리 옆의 트인 공간의 녹조류가 더욱 청량해보였다.

 

 

날씨가 선선하면 밖에 앉아서 차나 커피.. 혹은 와인을 마셔도 기분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공간이었다. 지금은 너무 더워서 시원한 에어컨을 쬐며 밖을 바라보는게 전부였지만...

 

떼레노는 매장이 그렇게 넓지는 않았다. 일부 오픈형 주방이었고.. 테이블 개수는 다섯 정도였던거 같다. 

게중에 한개의 테이블은 서빙용 잔과 샴페인, 페어링용 와인등을 즐비하게 늘어놓아서 손님맞이용은 아니었다. 

 

우리가 선택한 코스는 테이스팅 코스. 떼레노에서 준비된 요리들을 맛보기 수준으로 골고루 먹는 코스였다. 타파스의 느낌.... 남편이랑 같이 스페인으로 여행을 갔을 적에 들렸던 타파스바에서 수준급의 음식을 맛보게된 이후로. 스페인 음식에 대한 호감도가 매우 높아져있었기에 이번 테이스팅 코스에도 기대가 컷다.

 

이날의 메뉴는

1. 새우요리

2. 완두콩과 계란

3. 먹물 홍합 리조또

4. 대구살 요리

5. 황게 리조또

6. 밀푀유 감자/ 이베리코

7. 아이스크림

 

랬던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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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는 와인도 선택이 가능했지만. 내가 임산부인데다가... 자가용을 끌고 왔기 때문에 탄산수를 주문했다. 역시나 산펠레그리노 탄산수.. 어지간한 레스토랑에서는 이 탄산수를 사용하는 듯 하다. 다른 선택지가 별로 없었던 거 같다. 샴페인처럼 시원하게 먹을 수 있도록 버킷에 담아주었고. 잔에 음료가 비어지면 빈 잔을 채워주셨다. 버킷에 담겨있어서 물이 뚝뚝떨어지는데 신경쓰지 않고 시원한 음료를 마실 수 있어서 좋았다.

 

 

시원한 탄산수를 마시고. 떼레노의 여러모습을 눈에 담으면서 시간을 보냈다. 바깥의 대나무 조경도 그럴싸하고... 실내는 시원하고 내점한 손님도 우리뿐이었어서 비교적 편하게 있을 수있었다. 

주방이 일부 오픈되어있어서. 온도를 유지해주는 조명 아래에서 분주히 플레이팅을 하는 모습을 눈에 담을 수있었다. 여럿이 디쉬 앞에 옹기종기 모여서 진지하게 음식을 담는 모습이 볼거리였다.

 

시간을 조금 보내고있으면 금방 새우요리가 서빙된다.

 

첫번째 메뉴. 스캄피

딱새우를 이용한 요리인데. 새우 머릿속의 녹진한 내장과 딱새우살. 그리고 새우살 밑에깔린 파우더와 곁들여진 허브를 적절히 조화해서 먹으면되는 메뉴이다. 딱새우는 살이 단단하게 올라서 먹을 거리가 많았고. 내장도 비리지 않았다. 단, 아래에 깔린 파우더는 식감을 살리기 위해서 였는지 어쨌는지... 왜 있는지.. 존재의 목적을 도통 알 수가없었다. 먹긴 먹었으나 굳이.. ? 라는 생각이 드는 소재였다.

 

두번째 메뉴. 완두콩과 수란

라그리마 완두콩과, 완두콩 새순을 묶은 데코에 수란이 곁들여졌다.  이 두번째 디쉬부터 떼레노와 나의 상성이 맞지 않은 부분이 있음을 알게되었다. 아직 입덧이 다 끝나지 않은 것인지.. 다른 블로그에서는 이 완두콩이 짭짤하고 맛이 좋다하였는데.. 나는 완두콩이 전혀 익히지 않은 생콩처럼 느껴지는 풋내가 너무 심하게 느껴졌다. 하몽의 짭짤함이 가미될 수도잇었겠지만.. 음... 거의 느끼지 못했고. 풋내 나는 생콩에 노른자가 거의 날것에 가까운 계란을 먹으니.. 영..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다. 남편은 옆에 올려진 완두콩 새 순까지 먹었는데. 나는 새순을 개미 눈곱만큼만 썰어서 먹었음에도 풋내에 인상을 팍 찌푸리게되어서 그대로 남겨두었다.. 

 

세번째 메뉴. 홍합/먹물 리조토

 

세번째 메뉴인 이 메뉴가 정말 마음에 많이 들었었다. 남편에게 남겨주지 않고 혼자 다 먹을 정도였다. 먹물을 이용해서 색을 내고 마늘향을 가득 담아준다음 위에 얹어진 크림과 홍합으로 조화를 아주 잘 이뤘다. 특히 남편은 마늘이 들어간 메뉴를 매우 좋아하던 터라 흡족해 하는게 눈에 보일 정도였다. 홍합은 알이 정말 크고 실한데다가 굉장히 부드러워서 맛이 좋았고. 위에 얹어진 치즈튀일로 추정되는 장식도 짭짤하니 매우 좋았다. 한 톨도 남김없이 싹싹 다 먹었는데. 문제는 이 세번째 접시에서 입덧으로 쪼그라들은 나의 위장이 꽉 차버렸다는 거다...  이후에 나오는 음식들은 혼자서 한 접시를 다 비우지 못하고 계속 남편에게 넘겨줄 수밖에 없었다.

 

네번째 메뉴. 대구 속살 요리

 

생김새부터 매력적이었던 이 메뉴는 생각보다 별로였는데. 

흡사 빵처럼 생긴 저 부위를 갈라내면 안에 곱게 살을 발려놓은 대구살이 나온다. 짭짤하게 나온 대구살과 겉의 공갈빵과 같은 걸 함께 먹는 거였는데. 대구살은 브란다다라고해서 올리브유와 우유를 함께 섞어 부드럽고 촉촉하게 익혔기에 거부감이 크지 않았으나... 그 생선살 특유의..뻣뻣함이.. 조금 남아있어서 아쉬웠다. 아무래도 살을 해체해서 반죽을 하다시피 속살을 엉겨서 만들다보니 어쩔 수 없는게 아닐까 싶다. 식감을 제외하고는 나쁘지 않았다.

 

다섯번째 메뉴. 황게내장 리조토

 

이 사진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처음 서빙될때는 황게의 껍질이 리조토 위를 덮고있다. 황게의 내장을 섞은 비스큐소스에 버무린 느낌의 리조또 밑에는 황게내장이 역시 섞인 게살이 깔려있고. 이 위에는 한국인에게 다소 생소한 야채인 오크라가 얹어져있었다. 개인적으로 반은 좋고 반은 나빴던 메뉴였다. 역시나 입덧이 끝나지 않아서인지... 오크라가. 익히지 않은 오크라여서인지. 풋내가 심하게 나서 먹기가 괴로웠고. 밑에 황게살과 리조또는 충분히 진한 맛을 느낄 수있어서 맛있었다. 먹다가 오크라는 거의 남겼던걸로 기억한다. 이쯤되서 왜 제공되는 채소류를 익히지 않는가 의문이 들었다. 채소의 신선함을 맛보이고 싶으셨던 걸까?

 

나는 오크라를 탄자니아에서 처음 맛보게되었는데. 푹 익힌데다가 다진고기와 매콤한 소스를 곁들여서 먹는 메뉴였는데.. 푹 익은 오크라는 점도가 생겨서 희안하기도하고.. 뽀독뽀독 씹히는 맛도 있어서 재미있고 맛있게 먹었던기억이있었다. 그래서 이 오크라가 얹어진 메뉴가 나왔을때에 굉장히 반갑기까지했는데. 풋내가 느껴지는 순간. 나는 앞으로 오크라를 생으로 먹을 일은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중간 클렌저.

메인 디쉬가 나오기전에. 입을 헹구라는 의미의 클렌저가나왓는데. 이 메뉴가 무엇이었는지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아서. 다른 블로그의 내용을 참고했다. 무슨 과일 셔벗이었던거같은데.. 무슨 과일이었는지는 정말 기억이 나지 않는다. 후...

 

여섯번째 메뉴. 

오리기름에 튀긴 밀푀유 감자튀김에 이베리코 베요타 플루마. 이베리코는 베요타는 돼지를 기른 방식을. 플루마는 고기의 부위를 말한다. 이 돼지는 도토리와 허브류를 먹인 돼지를 15개월 이상 키워 지방을 붙였고. 목살과 등심 사이의 특수부위인 플루마로 스테이크를 했다. 플루마는 한마리당 500G정도만 생상된다고하고.. 특징으로 고기에 지방이 골고루 분포되어있어서 식감과 맛이 좋다고하는데.... 나는 별로였다. 요즘 기름기가 많은 고기가 그렇게 ㅜㅜ 좋게 느껴지지 않아서. 고기보다는 밑에 오리기름에 튀긴 밀푀유 감자가 훨씬 더 맛이 좋았다. 그래서 밑에 감자는 절반 이상 먹고. 위의 고기는 한두조각만 먹고 남편에게 넘겼다. 남편은 입에 맞는지 아주 잘 먹어주었다.. 다이닝에 올때마다 내가 음식을 다 먹지못해서 매번 양껏먹어주는 남편.. ㅜㅜ 고맙기도하고 미안하기도하다. 입맛이 아주 예민해지는 입덧이 끝났다고 자만한게 무색하게.. 맛있는 음식마다 까탈스럽게 굴게되는 거 같아서 속이 상하기도했다.

 

일곱번째 메뉴. 아이스크림

초콜릿맛 크래커 밑에 올리브를 곁들인 아이스크림이 숨겨져있다. 크래커와 아이스크림. 그리고 올리브를 함께 먹으니 와... 피날레를 완벽하게 장식하는 디저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이닝에서 먹었던 음식 중에 아이스크림이 디져트로 나왔던 기억중 가장 맛잇었다. 무엇보다 올리브가 아이스크림과 이렇게 잘 어울린다고?? 하고 생각할 정도로 훌륭했다. 이 아이스크림만 어떻게 따로 먹을 수는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여태까지는 부산의 "개미"라는 한식다이닝에서 먹었던 수제 율무 아이스크림이 나의 탑픽이었는데. 이제 이 아이스크림이 탑픽으로 바뀌었다. 그정도로 맛있었던 메뉴였다.

 

마지막으로는 커피 또는 차와 다과를 즐길 수있었는데. 다과의 퀄리티는 기대하지 않는게 좋을 거 같다.

 

이 매장의 총평을 하자면.. 음.. 남편과 나는 다시 재방문을 하진 않을 것 같았다. 이 매장의 코스요리가 적지 않은 금액임에도 불구하고 금액만큼의 만족감을 주지 못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음식의 수준은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았으나. 그렇다고 감동스러울 정도까지는 아니었다.... 정말 맛이 좋은 접시도 있었고. 내 입에 정말 별로인 음식도 있었다. 남편은 건강한 맛이라고 애써 좋게 말해주긴 했지만. 음... 음... 그래도 조용한 분위기에서 코스요리를 먹고싶다. 또는 빠에야 일색인 스페인 음식이 지겨워서 새로운 해석의 음식을 먹어보고싶다. 할 때에는 한 번쯤 가볼 만 하다고 말해주고 싶다. 단, 학생들이 없는 돈 한푼두푼 모아서 가기에는 적절하지 않은 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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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을 한지 벌써 17주가 되었다. 임신기간이 총 40주가량 되는걸 생각하면 꽤나 많은 진전이 있었다.

그 사이 사라진 증상들이 매우 많아졌다. 일찌감치 칼슘제와 철분제를 챙겨먹어서인지 빈혈과 저혈압은 완전히 사라졌고. 임신초기에 나를 극렬히 괴롭히던 입덧도 다 사라졌다. 

 

늘 배터리가 10%밖에 남지 않은 핸드폰처럼 방전되어있던 체력도 거의 80%가량 돌아왔다. 아파트 계단을 쉽게 오르지 못해서 헉헉 거렸는데. 지금은 속도가 느리지만 그때처럼 끔찍하게 괴로울정도로 계단을 오르는게 힘들지는 않다. 그렇다고 아주 힘들지 않은 건 아니지만.....

사라진 증상 유지중인 증상
냄새덧 소화불량
토덧 식도염증상(위산역류)
변비 연성 섬유종
갑상선저하 빈뇨(야간뇨)
빈혈/저혈압 아랫배 통증
울렁거림 환도선다
잇몸 부움, 혓바늘  
두통  
설사  
한포진  
여드름  

 

음식을 할 수 없어서. 대부분 배달음식과 인스턴트로 떼우고있었기에 영양에 불균형도 있었을 듯 하다. 그래서 여러가지... 한포진이나 잇몸이 붓거나 하는 증상이 더 심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지금은 김치도 잘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입덧이 끝났기 때문에 집에서 간단한 음식들을 해서 먹고있다.

 

얼마전에 남편과함께 넷플릭스에서 육식의 위험성을 다루는 다큐멘터를 본 뒤로. 육식의 비율을 줄이고 채소섭취의 비중을 높혀야한다는 의견 일치를 봤다. 이후 채소를 다양하게 구매해서 여러가지 밑반찬을 만들었고. 엄청많아진 밑반찬을 비빔밥으로 썩썩 비벼서 점심과 저녁으로 계속 하고있다. 이상하게 무생채가 먹고싶어서. 채칼도 없는 주제에 무 반통을 썰어서 무생채도 담궈보고... 다음에는 깎두기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남편은 냉장고에서 김치냄새 나는걸 싫어하지만.. 가끔 조금씩 한번 먹을 분량씩 하면. 냄새가 나도 며칠내에 다 소진해버리니... 그럭저럭 괜찮지 않을까? 하고 생각한다.

 

하여간 이렇게 채소위주의 식사를 하다보니.. 한포진도 사라지고. 식도염증상도 많이 완화되었다. 고기류는 아무래도 소화가 되는데 시간이 오래걸리고 위장에 부담이 되는데. 푹익힌 풀떼기들은 소화가 참 잘되니까 영향을 받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또, 7월달에 마무리지어야하는 업무의 양이 정말 많았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있었는데. 퀄리티가 어찌되었든... 기한내에 자료들을 모두 넘겼고.. 이제 실적과 크게 관계없는 일들만 두어개 남고. 원래의 정규업무만 하면되어서 스트레스로인한 식도염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그런데. 15주차에 들어서부터 배의 크기가 심상치 않아졌다. 하루자고 일어나면 배가 쑥쑥 자라고있는게 느껴질만큼 배가 눈에 띄게 나오기시작했다. 원래 입던 옷들은 허리사이즈를 딱 맞게 입고있어서 몸에 안맞게 된지 오래인데... 그래서 새로 구매한 임부복을 입긴했으나.. 배가 많이 나와있지 않아서 어설퍼 보였는데;; 이제는 영락없는 임산부가되었다.

 

배가 많이 나온건 아니지만. 빠르게 걷는게 힘들어서 천천히 걷게되었고. 배가 조금씩 나오다보니 팔자로 나도 모르게 팔자로 걷고있었다. 배는 앞으로 쭉 내밀고 가끔찾아오는 환도선다로 아픈 허리와 엉덩이 좌골신경통등을 신경쓰느라 손이 뒷춤에 가있으니; 영락없는 임산부의 모습...

 

이제는 배에 힘을 주어서 들여넣어보려고해도 들어가지 않는다. 허리쿠션이 있는 소파에 앉으면 바가지를 뒤집어 놓은것처럼 둥글넙적하게 솟아오른 배를 보고있으면 한 숨이 나오기도한다.

 

살면서 이렇게 배가 나와본적이 없었으니까.. 허리가 아무리 굵어졌어도 27인치를 넘은적이 없었는데.. 지금 허리는... 말도 못하고. 배 둘레가 무려 33인치... 83cm나 된다. 임신전과 비교하면 배꼽둘레가 무려 5센치나 늘어난 상태.. 앞으로는 더 빨리 늘어나겠지... 이 와중에도 다행스러운 것은 체중이 그렇게 많이 늘어나지 않는다는 거다. 아직 임신전이 몸무게까지 몇백그람 남아있는 상태 ㅎㅎ;;; 20주까지는 엄마 몸무게만 늘어난다더니.... 이제 몇주 남지 않았다.. 20주 지나서도 지나치게 많이 먹지 않도록 경계를 하긴 해야겠지만... 뭐.. 많이 먹고싶어도 소화가 되지 않고; 역류를 하는 현상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으니...뭐... 음... 많이 살찌지 않기만을 바래야겠다. 나중에 애기 놓고나서도 살때문에 고생하기는 싫으니까...

위는 임산부 적정체중 증가량 그레프인데.. 이제 몸무게가 증가세에 들어선 것을 확인할 수있다.. 나도 약간의 체중 증가가 있긴 했지만. 저 적정범위에 들어서려면... 꽤나 많은 몸무게 증가가 되어야하는거같은데;; 얼마전에 16주 검진을 다녀왔을때에 양수의 양도, 아이의 성장에도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저 안전범위안에 들어가기위해서 억지로 먹거나 할 생각은 없다.

 

 

그러고보니 가장 중요한 이야기를 안했는데. 우리아이는 90% 확률로 여자아기다. 12주 검진때에 다리사이에 두개의 밝은 점이 보여서 남자아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다양한 의견을 들어보니 두개의 밝은 점은 여자아기의 치골뼈일 수도 있다는 말을 들었다. 이번에 받아온 초음파 영상을 상세히 살펴보아도 역시 두개의 밝은 점이 그대로 남아있었고. 남자아기의 성기의 모양없이 다리사이가 매끈했다. 의사선생님께서는 20주쯤에 남아의 성기가 나타날 수있다고도 하셨는데. 뭐... 그렇게되면 남자애기 엄마되는거고 뭐... 이런 마음으로 기대하지 않으려고한다;;

 

내가 자란집안은 자매집안이었고, 남편집안은 형제집안이어서 서로 원하는 자녀의 성별이 달랐는데. 여자아이든 남자아이든 둘 중의 한 명은 원하는 성별의 자녀를 얻게되는 셈이니 어떤 성별이던 크게 나쁘지 않다. 다만.... 여자아이라면 엄마인 내가 씻기고... 화장실도 데려가고.. 그래야한다는.. 성별구분의 역할을 더 해야한다는게 힘들 뿐이지만..흑흑.. 어쩔 수 없지...

토리의 매끈한 가랑이
다시봐도 매끈매끈

내심 남자아기가 태어나면... 내가 키가 너무작아서.. 남자애기도 키가 작게 자라게되면 어쩔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여자아기라면 비교적 걱정이 적다...

 

얼굴뼈도 잘 자리잡고있다

초음파상으로도 확인이 되는 앞짱구.. 그리고 콧대는 정상적으로 발달하고있는듯 하다. 콧대가 높게 태어나면 좋을텐데... 여러모로 내가 가진 유전자는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 불편한 점이 많기 때문에. 아빠의 유전자를 많이 가지고 태어나길 바라고있다. 시력도 좋아야하고..피부도 건강해야하고.. 여러가지 등 등.

 

EDD(분만 예정일): 2022. 1. 5. 

'22. 1. 2.  -> '22. 1. 4. -> '22. 1. 5.

이렇게 조금씩 분만예정일이 미뤄지고있다... 좋아해야하는지 말아야하는지 흠...

 

EFW(태아체중): 143g

참 작다... 멸균 우유팩보다 조금 더 나가는 무게 ㅎㅎ

 

BPD(옆통수둘레): 16주 5일차 평균치. 역시 앞짱구 티가 나는걸까?

HC(머리둘레): 평균치!!!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다! 

FL(허벅지뼈길이): 주수보다 허벅지 뼈가 짧다.. 대신 종아리 뼈가 길면 좋겠는데.. 다리는 길게길게 자랐으면 ㅠㅠ

AC(복부둘레): 주수와 거의 일치하다. 다행이야~

 

전체적으로 평균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성장을 하고있어서 참 뿌듯하다. 역시 평균의 유전자를 이어받았기 때문일까?ㅎㅎ 20주차 검사에서는 단백뇨검사를 위한 소변검사와 정밀초음파로 신체장기 발달을 살펴본다고했다. 아직까지 토리가 나를 걱정시킨적이 없는데.. 이번에도 큰 이벤트 없이 잘 검사가 끝났으면 좋겠다.

 

 

요즘 토리가 급성장을 하느라고. 골반의 인대가 늘어나서 앉았다 일어날때 배가 아프다. 어제는 배뭉침이 꽤 있어서 침대에 오래 누워있어야했는데.. 오늘도 마찬가지라서 너무 오래 앉아있지 말고 중간중간 침대에서 쉬다가 와야겠다. 이럴때에는 재택근무인게 너무좋다. 

 

마지막은... 태아성별(여아90%)임을 알게되어서 인지. 더 딸 테마에 어울렸던. 북한강변의 수비카 카페에서의 에프터눈티 사진~ 정말 다양한 허브와 꽃장식을 해주셨는데. 꽃을 먹는건 좀 별로였다.. 꽃이라서.. 한입베어물고나면 입에서 꽃향이가..우욱... 꽃은 눈으로 먹는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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