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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레노

서울 종로구 북촌로 69 작은빌딩 1층 (가회동 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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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쉐린 1스타. 떼레노에 다녀왔다. 남편이랑 원래도 미식을 찾아 다니는 걸 좋아하기도했었는데. 임신과 입덧으로인해서 다이닝을 즐기기가 어려웠었다. 입덧 증세가 많이 소강되어서 임신 15주차에 큰 마음 먹고 런치를 예약했다. 이날 점심식사를 하고 사람 없는 영화관을 찾아 서울을 가로질러 고양까지가서 블랙위도우를 보기로 했던지라. 오랜만의 외출에 신이 나기도했다.

 

떼레노는 북촌에서 유명한 '어둠속의 대화' 시각장애 체험관의 바로 옆건물에 위치하고있다. 북촌을 많이 오가던 사람들이 쉽게 떠올릴 수있을 법한 위치이다.  아무래도 주차가 어려운 동네이긴한데... 건물에 소규모의 주차장이 있긴 하지만... 일렬로 주차를 해야하는 문제점이 있기 때문에 비상등을 키고 차키를 떼레노 직원에게 인계를 하면 대신 주차관리를 해주신다. 발렛비는 3천원정도 였던거 같다.

 

우리는 무더위를 걸어갈 체력이 없어서. 자가용을 끌고갔고 위에서 말한 것과 같이 발렛을 맡겼다. 건물 전면에 입구가 나있기도하고 발렛을 맡기기위해 잠시 주정차를 하는 동안 직원이 마중을 나온다. 입장과 동시에 발열체크와 QR인증을 하고 안내된 자리에 앉았다. 

 

한낱의 더위가 한창일 적에 입장한터라. 앉은 자리 옆의 트인 공간의 녹조류가 더욱 청량해보였다.

 

 

날씨가 선선하면 밖에 앉아서 차나 커피.. 혹은 와인을 마셔도 기분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공간이었다. 지금은 너무 더워서 시원한 에어컨을 쬐며 밖을 바라보는게 전부였지만...

 

떼레노는 매장이 그렇게 넓지는 않았다. 일부 오픈형 주방이었고.. 테이블 개수는 다섯 정도였던거 같다. 

게중에 한개의 테이블은 서빙용 잔과 샴페인, 페어링용 와인등을 즐비하게 늘어놓아서 손님맞이용은 아니었다. 

 

우리가 선택한 코스는 테이스팅 코스. 떼레노에서 준비된 요리들을 맛보기 수준으로 골고루 먹는 코스였다. 타파스의 느낌.... 남편이랑 같이 스페인으로 여행을 갔을 적에 들렸던 타파스바에서 수준급의 음식을 맛보게된 이후로. 스페인 음식에 대한 호감도가 매우 높아져있었기에 이번 테이스팅 코스에도 기대가 컷다.

 

이날의 메뉴는

1. 새우요리

2. 완두콩과 계란

3. 먹물 홍합 리조또

4. 대구살 요리

5. 황게 리조또

6. 밀푀유 감자/ 이베리코

7. 아이스크림

 

랬던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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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는 와인도 선택이 가능했지만. 내가 임산부인데다가... 자가용을 끌고 왔기 때문에 탄산수를 주문했다. 역시나 산펠레그리노 탄산수.. 어지간한 레스토랑에서는 이 탄산수를 사용하는 듯 하다. 다른 선택지가 별로 없었던 거 같다. 샴페인처럼 시원하게 먹을 수 있도록 버킷에 담아주었고. 잔에 음료가 비어지면 빈 잔을 채워주셨다. 버킷에 담겨있어서 물이 뚝뚝떨어지는데 신경쓰지 않고 시원한 음료를 마실 수 있어서 좋았다.

 

 

시원한 탄산수를 마시고. 떼레노의 여러모습을 눈에 담으면서 시간을 보냈다. 바깥의 대나무 조경도 그럴싸하고... 실내는 시원하고 내점한 손님도 우리뿐이었어서 비교적 편하게 있을 수있었다. 

주방이 일부 오픈되어있어서. 온도를 유지해주는 조명 아래에서 분주히 플레이팅을 하는 모습을 눈에 담을 수있었다. 여럿이 디쉬 앞에 옹기종기 모여서 진지하게 음식을 담는 모습이 볼거리였다.

 

시간을 조금 보내고있으면 금방 새우요리가 서빙된다.

 

첫번째 메뉴. 스캄피

딱새우를 이용한 요리인데. 새우 머릿속의 녹진한 내장과 딱새우살. 그리고 새우살 밑에깔린 파우더와 곁들여진 허브를 적절히 조화해서 먹으면되는 메뉴이다. 딱새우는 살이 단단하게 올라서 먹을 거리가 많았고. 내장도 비리지 않았다. 단, 아래에 깔린 파우더는 식감을 살리기 위해서 였는지 어쨌는지... 왜 있는지.. 존재의 목적을 도통 알 수가없었다. 먹긴 먹었으나 굳이.. ? 라는 생각이 드는 소재였다.

 

두번째 메뉴. 완두콩과 수란

라그리마 완두콩과, 완두콩 새순을 묶은 데코에 수란이 곁들여졌다.  이 두번째 디쉬부터 떼레노와 나의 상성이 맞지 않은 부분이 있음을 알게되었다. 아직 입덧이 다 끝나지 않은 것인지.. 다른 블로그에서는 이 완두콩이 짭짤하고 맛이 좋다하였는데.. 나는 완두콩이 전혀 익히지 않은 생콩처럼 느껴지는 풋내가 너무 심하게 느껴졌다. 하몽의 짭짤함이 가미될 수도잇었겠지만.. 음... 거의 느끼지 못했고. 풋내 나는 생콩에 노른자가 거의 날것에 가까운 계란을 먹으니.. 영..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다. 남편은 옆에 올려진 완두콩 새 순까지 먹었는데. 나는 새순을 개미 눈곱만큼만 썰어서 먹었음에도 풋내에 인상을 팍 찌푸리게되어서 그대로 남겨두었다.. 

 

세번째 메뉴. 홍합/먹물 리조토

 

세번째 메뉴인 이 메뉴가 정말 마음에 많이 들었었다. 남편에게 남겨주지 않고 혼자 다 먹을 정도였다. 먹물을 이용해서 색을 내고 마늘향을 가득 담아준다음 위에 얹어진 크림과 홍합으로 조화를 아주 잘 이뤘다. 특히 남편은 마늘이 들어간 메뉴를 매우 좋아하던 터라 흡족해 하는게 눈에 보일 정도였다. 홍합은 알이 정말 크고 실한데다가 굉장히 부드러워서 맛이 좋았고. 위에 얹어진 치즈튀일로 추정되는 장식도 짭짤하니 매우 좋았다. 한 톨도 남김없이 싹싹 다 먹었는데. 문제는 이 세번째 접시에서 입덧으로 쪼그라들은 나의 위장이 꽉 차버렸다는 거다...  이후에 나오는 음식들은 혼자서 한 접시를 다 비우지 못하고 계속 남편에게 넘겨줄 수밖에 없었다.

 

네번째 메뉴. 대구 속살 요리

 

생김새부터 매력적이었던 이 메뉴는 생각보다 별로였는데. 

흡사 빵처럼 생긴 저 부위를 갈라내면 안에 곱게 살을 발려놓은 대구살이 나온다. 짭짤하게 나온 대구살과 겉의 공갈빵과 같은 걸 함께 먹는 거였는데. 대구살은 브란다다라고해서 올리브유와 우유를 함께 섞어 부드럽고 촉촉하게 익혔기에 거부감이 크지 않았으나... 그 생선살 특유의..뻣뻣함이.. 조금 남아있어서 아쉬웠다. 아무래도 살을 해체해서 반죽을 하다시피 속살을 엉겨서 만들다보니 어쩔 수 없는게 아닐까 싶다. 식감을 제외하고는 나쁘지 않았다.

 

다섯번째 메뉴. 황게내장 리조토

 

이 사진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처음 서빙될때는 황게의 껍질이 리조토 위를 덮고있다. 황게의 내장을 섞은 비스큐소스에 버무린 느낌의 리조또 밑에는 황게내장이 역시 섞인 게살이 깔려있고. 이 위에는 한국인에게 다소 생소한 야채인 오크라가 얹어져있었다. 개인적으로 반은 좋고 반은 나빴던 메뉴였다. 역시나 입덧이 끝나지 않아서인지... 오크라가. 익히지 않은 오크라여서인지. 풋내가 심하게 나서 먹기가 괴로웠고. 밑에 황게살과 리조또는 충분히 진한 맛을 느낄 수있어서 맛있었다. 먹다가 오크라는 거의 남겼던걸로 기억한다. 이쯤되서 왜 제공되는 채소류를 익히지 않는가 의문이 들었다. 채소의 신선함을 맛보이고 싶으셨던 걸까?

 

나는 오크라를 탄자니아에서 처음 맛보게되었는데. 푹 익힌데다가 다진고기와 매콤한 소스를 곁들여서 먹는 메뉴였는데.. 푹 익은 오크라는 점도가 생겨서 희안하기도하고.. 뽀독뽀독 씹히는 맛도 있어서 재미있고 맛있게 먹었던기억이있었다. 그래서 이 오크라가 얹어진 메뉴가 나왔을때에 굉장히 반갑기까지했는데. 풋내가 느껴지는 순간. 나는 앞으로 오크라를 생으로 먹을 일은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중간 클렌저.

메인 디쉬가 나오기전에. 입을 헹구라는 의미의 클렌저가나왓는데. 이 메뉴가 무엇이었는지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아서. 다른 블로그의 내용을 참고했다. 무슨 과일 셔벗이었던거같은데.. 무슨 과일이었는지는 정말 기억이 나지 않는다. 후...

 

여섯번째 메뉴. 

오리기름에 튀긴 밀푀유 감자튀김에 이베리코 베요타 플루마. 이베리코는 베요타는 돼지를 기른 방식을. 플루마는 고기의 부위를 말한다. 이 돼지는 도토리와 허브류를 먹인 돼지를 15개월 이상 키워 지방을 붙였고. 목살과 등심 사이의 특수부위인 플루마로 스테이크를 했다. 플루마는 한마리당 500G정도만 생상된다고하고.. 특징으로 고기에 지방이 골고루 분포되어있어서 식감과 맛이 좋다고하는데.... 나는 별로였다. 요즘 기름기가 많은 고기가 그렇게 ㅜㅜ 좋게 느껴지지 않아서. 고기보다는 밑에 오리기름에 튀긴 밀푀유 감자가 훨씬 더 맛이 좋았다. 그래서 밑에 감자는 절반 이상 먹고. 위의 고기는 한두조각만 먹고 남편에게 넘겼다. 남편은 입에 맞는지 아주 잘 먹어주었다.. 다이닝에 올때마다 내가 음식을 다 먹지못해서 매번 양껏먹어주는 남편.. ㅜㅜ 고맙기도하고 미안하기도하다. 입맛이 아주 예민해지는 입덧이 끝났다고 자만한게 무색하게.. 맛있는 음식마다 까탈스럽게 굴게되는 거 같아서 속이 상하기도했다.

 

일곱번째 메뉴. 아이스크림

초콜릿맛 크래커 밑에 올리브를 곁들인 아이스크림이 숨겨져있다. 크래커와 아이스크림. 그리고 올리브를 함께 먹으니 와... 피날레를 완벽하게 장식하는 디저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이닝에서 먹었던 음식 중에 아이스크림이 디져트로 나왔던 기억중 가장 맛잇었다. 무엇보다 올리브가 아이스크림과 이렇게 잘 어울린다고?? 하고 생각할 정도로 훌륭했다. 이 아이스크림만 어떻게 따로 먹을 수는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여태까지는 부산의 "개미"라는 한식다이닝에서 먹었던 수제 율무 아이스크림이 나의 탑픽이었는데. 이제 이 아이스크림이 탑픽으로 바뀌었다. 그정도로 맛있었던 메뉴였다.

 

마지막으로는 커피 또는 차와 다과를 즐길 수있었는데. 다과의 퀄리티는 기대하지 않는게 좋을 거 같다.

 

이 매장의 총평을 하자면.. 음.. 남편과 나는 다시 재방문을 하진 않을 것 같았다. 이 매장의 코스요리가 적지 않은 금액임에도 불구하고 금액만큼의 만족감을 주지 못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음식의 수준은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았으나. 그렇다고 감동스러울 정도까지는 아니었다.... 정말 맛이 좋은 접시도 있었고. 내 입에 정말 별로인 음식도 있었다. 남편은 건강한 맛이라고 애써 좋게 말해주긴 했지만. 음... 음... 그래도 조용한 분위기에서 코스요리를 먹고싶다. 또는 빠에야 일색인 스페인 음식이 지겨워서 새로운 해석의 음식을 먹어보고싶다. 할 때에는 한 번쯤 가볼 만 하다고 말해주고 싶다. 단, 학생들이 없는 돈 한푼두푼 모아서 가기에는 적절하지 않은 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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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을 한지 벌써 17주가 되었다. 임신기간이 총 40주가량 되는걸 생각하면 꽤나 많은 진전이 있었다.

그 사이 사라진 증상들이 매우 많아졌다. 일찌감치 칼슘제와 철분제를 챙겨먹어서인지 빈혈과 저혈압은 완전히 사라졌고. 임신초기에 나를 극렬히 괴롭히던 입덧도 다 사라졌다. 

 

늘 배터리가 10%밖에 남지 않은 핸드폰처럼 방전되어있던 체력도 거의 80%가량 돌아왔다. 아파트 계단을 쉽게 오르지 못해서 헉헉 거렸는데. 지금은 속도가 느리지만 그때처럼 끔찍하게 괴로울정도로 계단을 오르는게 힘들지는 않다. 그렇다고 아주 힘들지 않은 건 아니지만.....

사라진 증상 유지중인 증상
냄새덧 소화불량
토덧 식도염증상(위산역류)
변비 연성 섬유종
갑상선저하 빈뇨(야간뇨)
빈혈/저혈압 아랫배 통증
울렁거림 환도선다
잇몸 부움, 혓바늘  
두통  
설사  
한포진  
여드름  

 

음식을 할 수 없어서. 대부분 배달음식과 인스턴트로 떼우고있었기에 영양에 불균형도 있었을 듯 하다. 그래서 여러가지... 한포진이나 잇몸이 붓거나 하는 증상이 더 심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지금은 김치도 잘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입덧이 끝났기 때문에 집에서 간단한 음식들을 해서 먹고있다.

 

얼마전에 남편과함께 넷플릭스에서 육식의 위험성을 다루는 다큐멘터를 본 뒤로. 육식의 비율을 줄이고 채소섭취의 비중을 높혀야한다는 의견 일치를 봤다. 이후 채소를 다양하게 구매해서 여러가지 밑반찬을 만들었고. 엄청많아진 밑반찬을 비빔밥으로 썩썩 비벼서 점심과 저녁으로 계속 하고있다. 이상하게 무생채가 먹고싶어서. 채칼도 없는 주제에 무 반통을 썰어서 무생채도 담궈보고... 다음에는 깎두기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남편은 냉장고에서 김치냄새 나는걸 싫어하지만.. 가끔 조금씩 한번 먹을 분량씩 하면. 냄새가 나도 며칠내에 다 소진해버리니... 그럭저럭 괜찮지 않을까? 하고 생각한다.

 

하여간 이렇게 채소위주의 식사를 하다보니.. 한포진도 사라지고. 식도염증상도 많이 완화되었다. 고기류는 아무래도 소화가 되는데 시간이 오래걸리고 위장에 부담이 되는데. 푹익힌 풀떼기들은 소화가 참 잘되니까 영향을 받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또, 7월달에 마무리지어야하는 업무의 양이 정말 많았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있었는데. 퀄리티가 어찌되었든... 기한내에 자료들을 모두 넘겼고.. 이제 실적과 크게 관계없는 일들만 두어개 남고. 원래의 정규업무만 하면되어서 스트레스로인한 식도염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그런데. 15주차에 들어서부터 배의 크기가 심상치 않아졌다. 하루자고 일어나면 배가 쑥쑥 자라고있는게 느껴질만큼 배가 눈에 띄게 나오기시작했다. 원래 입던 옷들은 허리사이즈를 딱 맞게 입고있어서 몸에 안맞게 된지 오래인데... 그래서 새로 구매한 임부복을 입긴했으나.. 배가 많이 나와있지 않아서 어설퍼 보였는데;; 이제는 영락없는 임산부가되었다.

 

배가 많이 나온건 아니지만. 빠르게 걷는게 힘들어서 천천히 걷게되었고. 배가 조금씩 나오다보니 팔자로 나도 모르게 팔자로 걷고있었다. 배는 앞으로 쭉 내밀고 가끔찾아오는 환도선다로 아픈 허리와 엉덩이 좌골신경통등을 신경쓰느라 손이 뒷춤에 가있으니; 영락없는 임산부의 모습...

 

이제는 배에 힘을 주어서 들여넣어보려고해도 들어가지 않는다. 허리쿠션이 있는 소파에 앉으면 바가지를 뒤집어 놓은것처럼 둥글넙적하게 솟아오른 배를 보고있으면 한 숨이 나오기도한다.

 

살면서 이렇게 배가 나와본적이 없었으니까.. 허리가 아무리 굵어졌어도 27인치를 넘은적이 없었는데.. 지금 허리는... 말도 못하고. 배 둘레가 무려 33인치... 83cm나 된다. 임신전과 비교하면 배꼽둘레가 무려 5센치나 늘어난 상태.. 앞으로는 더 빨리 늘어나겠지... 이 와중에도 다행스러운 것은 체중이 그렇게 많이 늘어나지 않는다는 거다. 아직 임신전이 몸무게까지 몇백그람 남아있는 상태 ㅎㅎ;;; 20주까지는 엄마 몸무게만 늘어난다더니.... 이제 몇주 남지 않았다.. 20주 지나서도 지나치게 많이 먹지 않도록 경계를 하긴 해야겠지만... 뭐.. 많이 먹고싶어도 소화가 되지 않고; 역류를 하는 현상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으니...뭐... 음... 많이 살찌지 않기만을 바래야겠다. 나중에 애기 놓고나서도 살때문에 고생하기는 싫으니까...

위는 임산부 적정체중 증가량 그레프인데.. 이제 몸무게가 증가세에 들어선 것을 확인할 수있다.. 나도 약간의 체중 증가가 있긴 했지만. 저 적정범위에 들어서려면... 꽤나 많은 몸무게 증가가 되어야하는거같은데;; 얼마전에 16주 검진을 다녀왔을때에 양수의 양도, 아이의 성장에도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저 안전범위안에 들어가기위해서 억지로 먹거나 할 생각은 없다.

 

 

그러고보니 가장 중요한 이야기를 안했는데. 우리아이는 90% 확률로 여자아기다. 12주 검진때에 다리사이에 두개의 밝은 점이 보여서 남자아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다양한 의견을 들어보니 두개의 밝은 점은 여자아기의 치골뼈일 수도 있다는 말을 들었다. 이번에 받아온 초음파 영상을 상세히 살펴보아도 역시 두개의 밝은 점이 그대로 남아있었고. 남자아기의 성기의 모양없이 다리사이가 매끈했다. 의사선생님께서는 20주쯤에 남아의 성기가 나타날 수있다고도 하셨는데. 뭐... 그렇게되면 남자애기 엄마되는거고 뭐... 이런 마음으로 기대하지 않으려고한다;;

 

내가 자란집안은 자매집안이었고, 남편집안은 형제집안이어서 서로 원하는 자녀의 성별이 달랐는데. 여자아이든 남자아이든 둘 중의 한 명은 원하는 성별의 자녀를 얻게되는 셈이니 어떤 성별이던 크게 나쁘지 않다. 다만.... 여자아이라면 엄마인 내가 씻기고... 화장실도 데려가고.. 그래야한다는.. 성별구분의 역할을 더 해야한다는게 힘들 뿐이지만..흑흑.. 어쩔 수 없지...

토리의 매끈한 가랑이
다시봐도 매끈매끈

내심 남자아기가 태어나면... 내가 키가 너무작아서.. 남자애기도 키가 작게 자라게되면 어쩔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여자아기라면 비교적 걱정이 적다...

 

얼굴뼈도 잘 자리잡고있다

초음파상으로도 확인이 되는 앞짱구.. 그리고 콧대는 정상적으로 발달하고있는듯 하다. 콧대가 높게 태어나면 좋을텐데... 여러모로 내가 가진 유전자는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 불편한 점이 많기 때문에. 아빠의 유전자를 많이 가지고 태어나길 바라고있다. 시력도 좋아야하고..피부도 건강해야하고.. 여러가지 등 등.

 

EDD(분만 예정일): 2022. 1. 5. 

'22. 1. 2.  -> '22. 1. 4. -> '22. 1. 5.

이렇게 조금씩 분만예정일이 미뤄지고있다... 좋아해야하는지 말아야하는지 흠...

 

EFW(태아체중): 143g

참 작다... 멸균 우유팩보다 조금 더 나가는 무게 ㅎㅎ

 

BPD(옆통수둘레): 16주 5일차 평균치. 역시 앞짱구 티가 나는걸까?

HC(머리둘레): 평균치!!!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다! 

FL(허벅지뼈길이): 주수보다 허벅지 뼈가 짧다.. 대신 종아리 뼈가 길면 좋겠는데.. 다리는 길게길게 자랐으면 ㅠㅠ

AC(복부둘레): 주수와 거의 일치하다. 다행이야~

 

전체적으로 평균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성장을 하고있어서 참 뿌듯하다. 역시 평균의 유전자를 이어받았기 때문일까?ㅎㅎ 20주차 검사에서는 단백뇨검사를 위한 소변검사와 정밀초음파로 신체장기 발달을 살펴본다고했다. 아직까지 토리가 나를 걱정시킨적이 없는데.. 이번에도 큰 이벤트 없이 잘 검사가 끝났으면 좋겠다.

 

 

요즘 토리가 급성장을 하느라고. 골반의 인대가 늘어나서 앉았다 일어날때 배가 아프다. 어제는 배뭉침이 꽤 있어서 침대에 오래 누워있어야했는데.. 오늘도 마찬가지라서 너무 오래 앉아있지 말고 중간중간 침대에서 쉬다가 와야겠다. 이럴때에는 재택근무인게 너무좋다. 

 

마지막은... 태아성별(여아90%)임을 알게되어서 인지. 더 딸 테마에 어울렸던. 북한강변의 수비카 카페에서의 에프터눈티 사진~ 정말 다양한 허브와 꽃장식을 해주셨는데. 꽃을 먹는건 좀 별로였다.. 꽃이라서.. 한입베어물고나면 입에서 꽃향이가..우욱... 꽃은 눈으로 먹는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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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에 산부인과에 방문하여 정기검진을 받았다. 회사에서 받을 수있는 임산부 정기검진에 대한 특별휴가(유급)는 4주에 1번쓸 수가있는데. 지난 9주차에 한 번 사용하여. 12주차에 쓸 수있는 휴가가 남아있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에는 반차를 사용하여 다녀왔는데. 12주 금요일까지 임신기 단축근무를 시행하고 있어 2시간 일찍 퇴근을 하느라 소정근무시간이 6시간밖에 되지 않기에. 반차를 사용하여 근무시간인 6시간의 절반인 3시간만 사용이 가능하다고한다. 그래서 9시부터 12시까지 오전반차를 사용하여 병원을 방문하였고. 12시 이후부터는 근무를 시작했다..3시까지. 이렇게 마지막 임신기 단축근무가 끝났다. 4시에 퇴근해서 바로 침대로 다이빙하는 즐거운 시간은 끝이났고. 이제 6시까지 근무를 해야한다. 

 

사람의 마음이 참 간사한게. 이전에는 6시까지 일하고도 바로 집이니까... 지옥철을 견디지 않아도 된다는 즐거움이 컸는데. 4시 퇴근의 행복을 누리고나니, 6시까지 2시간을 더 근무해야한다는 생각이 들면서 매우 아쉽다 ㅎㅎ.  4시에 퇴근하던데 예외적인 사항인데. 그 예외적인 사항을 거의 7주간 누리니까.. 이제 디폴드 값이 된 것처럼 느껴진달까.

 

 

ㅇ 산부인과 1차 기형아 검사

1. 투명대검사

아이에게 염색체 이상 또는 구조적 이상 가능성이 있을 경우 목 투명대의 두께가 3.00mm 이상인 경우가 많기에 12주에서 14주 사이에 목투명대 검사를 한다고한다. 우리 아이의 경우 목 투명대가 1.44mm로 정상범위에 속하기 때문에 염색체 이상의 가능성은 현저하게 낮다고한다. 만일 목 투명대의 두께가 3.00mm를 넘을 경우 염색체 이상에 의한 다운증후군 확률이 높기 때문에 추가 검사를 진행한다고 한다. 이럴경우 확률이 높다는 거지 확정은 아니기때문에 추가검사시 정상으로 분류되는 경우가 아주 많다고한다. 

 

만일 나의 아이가 다운증후군이라고한다고 한들, 부모가 조치할 수 있는 사항은 달리 없다. 태중의 아이의 염색체를 뜯어고칠 수도 없거니와 염색체 이상이 있는 아이를 기를 용기가 없다고한들 취소를 할 수도 없기 떄문이다. 앞으로 이어지게될 삶의 변화를 받아들일 수있도록 다양한 방비책을 갖는 마음의 준비와 재정적 준비를 할 뿐이다.

 

ㅇ 태아보험

 

그래서 많은 산모들은 이런 1차적인 기형아 검사를 시행하기전에 태아보험을 가입한다. 부지런하고 꼼꼼한 성격의 남편과 함께 살 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1차 기형아 검사를 하기 몇 주전에 태아보험을 가입하였다. 솔직한 성격과 친절한 설명을 곁들여주는 상담사를 만나게되여 각 보험사별로 특징과 장점을 분석하고 부모의 기왕병력과 가족력들을 고려하여 특약을 넣어서 보험 가입을 하였다. 

 

▶ (현대) 태아(어린이)보험 (20년납 30세만기) /출생후 2,8천원

▶ (현대) 실손 출생후 2,0천원

▶ (농협) 어린이보험  (20년납 100세만기)/출생후 5.8천원

 

총액 : 106,000원

 

원래 계획은 6~8만원선이었는데.. 보험이라는게 일어나지 않을 사고를 예방하는 목적이다보니, 이것 저것 자꾸 끼워넣게 되어서 원래의 계획을 벗어나게되었다. 그래도 농협에서 공격적인 모객을 위하여 보장금액 대비 가입금액이 매우 저렴한 상태이기 때문에. 농협에 100세만기 보험을 가입한걸 긍정적으로 생각하고있다. 현대의 경우 태아보험에 특화되어있기는 하나, 보험금액이 저렴하지 않기 때문에.. 농협과 비슷한 조건으로 현대에서 진행을 하려했더라면 가격이 더 높아졌을테다.

 

 

2. 심장박동수

 

임신 주수별로 아이의 발달에 관한 주요 지표중의 하나가 심장박동수이다. 심장=생명과 즉결되어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초기에 심장이 정상적으로 뛰고있다가도 알수 없는 원인으로 당장 다음날에 심장이 뛰지 않게되어 유산으로 이어지기도 하기때문이고. 며칠에 걸쳐서 서서히 심장박동이 멈춰 유산으로 이루어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다행인것은 우리 남편의 표준휴먼의 표준DNA덕인지 8주차에도 심장박동이 정상범위였고. 이번에 12주차에 심장박동을 검사한 결과도 동일하게 표준박동수인 151bpm을 기록했다. 정말 놀라온 표쥰DNA의 힘이란.. 가끔 남편에게 건강한 정자를 줘서 좋다고 농담을 하기도하는데. 부끄러워하는 듯 하면서도 은근슬쩍 뿌듯해하는거 같아서 보면 기분이 좋다.

 

지금까지 무탈하게 걱정스러운 이벤트 없이 잘 자라고있어줘서 고맙다. 

 

3. 혈액검사

 

이번 검사에서 가장 신경이 쓰였던 부분은 갑상선자극호르몬농도 검사였다. 갑상선자극호르몬(TSH)이 증가하였을 때에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일어나게되는데. 임산부에게 이 TSH라는게 중요한 이유는 태중의 태아는 갑상선자극호르몬을 직접 만들어내지 못하여 엄마의 호르몬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태아는 임신 3개월즈음 갑상선이 생성되고 5개월경부터 태아의 갑상선에서 호르몬으 만들어서 사용하게된다. 그런데 엄마가 태아에게 충분한 호르몬을 주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태아의 발육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한다. 뇌와 신경발달부분에서 갑상선 호르몬이 크게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아이의 정상발달을 위해서는 호르몬의 정상적인 분비가 필수적인 사항이다.

 

그런데 나의 경우에는...

 

1차검사에는 수치가 3.4를 초과했고.

2차검사에서는 2.75였다.

 

이때 내과담당의가 갑상선자극호르몬이 감소하는 추세(=갑상선이 정상기능으로 변하는 추세)이니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약물투여없이 지켜보자라고했었다. 이후 한 달여뒤에 추적검사를 하자 말씀하셨다. 그러나 한 달에 맞춰서 병원에 방문하여 또 혈액을 채취하기도 힘들고 하여 겸사겸사 지난 검사로부터 3주뒤인 오늘 검사 가능유무를 묻고 인터그레이티드 검사에 필요한 혈액 채취때에 함께 진행하기로했다

 

금요일에 혈액을 채취하였으니 빠르면 오늘(월요일)에 검사결과가 나올 것이고... 만일 기능저하가 계속 의심된다면 병원에 방문하여 약처방을 받아야겠다.

 

 

4. 인테그레이티드 테스트

 

생소한 용어의 검사명이었다. 아이를 낳기전(산전)에 실시하는 검사로써 다운증후군, 에드워드증후군, 신경관 결손증에 대한 위험도를 알려주는 산전 선별검사 서비스라고한다.  염색체이상으로 발생하는 가장 흔한 질환의 1위가 다운증후군이고 2위는 에드워드 증후군이라고한다.

 

다운증후군은 외관에서부터 구별이 가능한데 특징적인 얼굴과 신체구조를 지니고있고 지능 장애를 지니게된다. 다운증후군은 출생이후에도 생존률이 높은 반면, 에드워드 증후군은 그렇지 않다. 에드워드 증후군은 장기의 기형 및 정신 지체 장애가 생기게되는데. 장기의 기형으로 인해 출생 후 10주 이내에 사망한다. 출생시 체중이 적거나, 심장 기형이 95%이상 나타난다고하니... 생존률이 낮은게 이해가된다. 

 

생소한 용어인 신경관 결손증이란, 머리에서부터 등뼈의 끝까지 연결되는 중추신경이 완전히 막혀있지 않아서 결손(어느 부분이 없거나 잘못되어서 불완전함)한 상태를 말한다. 대표적으로는 무뇌아와 이분 척추가 있다고한다. 무뇌아의 경우 대부분 사산되거나 태밖으로 나온다고하여도 30분, 오래살아도 일주일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한다... 

 

다행스럽게도 이번 정밀 초음파로 검사를 한 결과 위에서 나열한 슬픈 사항들과 우리의 아이는 멀리 동떨어져있다는 걸 알게되었다. 투명대또한 정상이었고, 콧대도 정상적으로 발달하고 있으며, 좌우뇌가 나비모양으로 정상적으로 발달하고있는 걸 확인하였기 때문이다. 물론 좀더 정밀한 사항은 혈액검사를 통한 각종 수치가 반영되어야하겠지만... 현시점에서 눈으로 확인한 항목들에 위안을 얻게되는건 어쩔 수 없는가보다.

 

이번에 진행한 1차 검사의 항목은 2가지였다.

- 혈액검사

- 산전 초음파검사를 통한 후경부 투명대

 

다음 16주차에 방문하여 검사할 항목은 채혈만 하면되겠다.

 

1차에 진행한 검사결과와 2차에 진행할 혈액검사결과를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위의 3가지 증상에 포함되는지 그렇지 않는지를 판단하는 검사인데... 우리 아기는 그렇게 걱정할 필요가 없을거같다는 생각이 강렬하게 든다. 

 


 

예비 엄마, 아빠인 나와 남편은 이러한 검사의 효용성에 대해서 몇 번 이야기를 나누곤 했었다. 이런 검사를 한다고하여서 현 상황을 개선시킬 수 있는 방법이 달리 없기 때문이다. 아이가 염색체 이상이 있어서 다운증후군으로 태어날 예정임을 미리 안다고하여서 부모의 삶이나 아이의 삶의 방향이 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장애가 있는 아이를 돌보고싶지 않다고 한들 중도에 아이를 포기할 수있는 권한이 부모에게 없기 때문이다. 현재의 모자보건법을 따르면 인공임신중절수술을 허용한계를 지정해놓았는데. 아래의 경우에 해당할 때에만 중절수술이 가능하다.

 

임신 24주 이내일 때에.

1. 우생학적 또는 유전학적 정신장애나 연골무형성증, 낭성섬유증 및 그 밖의 유전성 질환으로서 태아에 미치는 위험성(=사망)이 높은 질환

2. 전염성 질환 풍진, 톡소플라즈마증 및 그 밖에 의학적으로 태아에 미치는 위험성(=사망)이 높은 전염성 질환

3. 강간 또는 준강간에 의하여 임신된 경우4. 혈족 또는 인척간의 임신(근친상간)5. 임신의 지속이 보건의학적 이유로 모체의 건강을 심각하게 해치고 있거나 해칠 우려가 있는 경우.

 

일단 1과 2에 해당하는 항목의 "위험성"이란 "태아의 사망"을 뜻하기때문에 단순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다고 하면 중절을 할 수 없이 낳아야한다. 일단 아이가 생존가능성이 있다면 낳아야한다. 이 때문에 현재 산부인과에서 실시하는 대부분의 검사는 "장애아가 태어날 것이라는 사실을 미리 알 수만 있을 뿐 이다."  

 

또한 우생학적 또는 유전학적 정신장애... 부분의 경우... 여러내용을 검색하여보니 안타까운 일들이 많은데... 정신지체를 앓은 산모가 강간 등으로 인하여 임신을 하게 된경우 중절을 받는 경우가 있다고한다. 정신분열, 정신지체의 경우 유전되는 사항이 많기 때문에 다음에 태어날 아이도 정신지체를 앓을 가능성이 높고 또 임신의 원인이 강간이니.... 참으로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다.


 

ㅇ 취약 X 증후군 선별검사

 

다음 산과방문시에는 취약X증후군 선별검사를 할지 말지를 결정해서 오라했다. 이 검사는 선택사항이기 때문에 부모의 결정에 따라 해도되고 안해도된다고하는데 비용이 약 8만원정도로 적지 않은 금액이 든다고한다.

 

이검사를 하는 목적은 산모의 DNA를 유전분석하여 태어날 아이에게 정신지체가 있을지 없을지를 미리 판단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양가집안에 정신질환관련 가족력이 없고.. 발달장애나, 정신지체, 자폐아로 아이가 태어난다고 한들... 임신 중단의 선택권이 없거니와 삶의 방향성도 달라지지 않기 때문에 굳이 이 검사를 해야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

 

 


ㅇ 산후조리원 예약

 

내가 다니고있는 산부인과는 한 건물에 산부인과, 내과, 소아과, 산후조리원이 모여있다. 산부인과 원장선생님이 아이를 잉태하고 기르는데 필요한 것들을 아주 잘 모아두셨다. 좀 더 고급스럽고 그런... 산후조리원으로 가볼까? 잠깐 생각을 했었지만... 내가 아이를 낳는 시점이 한창 추울 12~1월이기도하고... 또 의사가 늘 상주하는 병원이면 더 마음의 안심이 되기도하고.. 또 워낙에 가까운 곳이기도하여 남편이 들리기에도 편한... 곳으로 예약을 해야겠다 싶어서 큰 고민없이 집 앞의 산부인과에 딸린 산후 조리원을 예약하였다.

 

2주에 300만원 가량이 소요되고(산전 1회 산후 1회 마사지가 포함된 가격) 산후 마사지를 추가로 하고싶을 경우 별도비용을 지불해야한다고한다. 이 경우 산전 마사지를 1회 받고 난 뒤에 결정을 한다는데... 산후조리원에서 받는 마사지가 산모의 몸회복과 출산전후의 붓기 관리에 아주 큰 도움이 된다고하여 산후조리원에서 꼭 마사지를 받을 계획이다.

 

예약시점에는 예약금의 10%만 카드or현금으로 지급하고 출산 1개월 이전까지는 100% 환불이 된다고하니. 큰 걱정없이 예약을 하고 올 수 있었다. 이용만족도가 높다면 나중에 후기도 써봐야지.. 무슨 선물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한 거 같다.(엘레베이터에 붙어있었음)

 


 

ㅇ 우리 아기 발달

 

위의 글에서 많은 이야기를 썼었지만.. 아기는 정말 무럭무럭 잘 자라고있다. 13주차에 들어선 지금 아기는 복숭아 사이즈만하다고한다. 머리부터 엉덩이까지 8.5cm가 넘는다고하니.. 다리길이까지하면 12센치는 될려나? 겉으로 보기에 배가 그렇게 많이 나오지 않았는데. 손가락에서부터 손바닥 중간까지 오는 아이가 뱃속에 어떻게 들어가있는지 신기하다. 좁지는 않으려나..? 양수를 많이 만들어줘서 좀 편하게 만들어줘야할려나? 루이보스를 요즘 뜸하게 챙겨먹었는데 이제 양수가 본격적으로 생길 시점이니 열심히 챙겨서 먹어야겠다.

 

 

 

 

 


ㅇ 몸상태의 변화

 

현재의 몸상태를 정리하자면 아래와 같다. 한포진은 수면이 부족할 경우 바로 겉으로 드러났다가. 수면이 충분해지는 가라앉고는 반복하고있다. 

 

사라진 증상 유지중인 증상
냄새덧 소화불량
토덧 식도염증상(위산역류)
변비 설사
갑상선저하 한포진
빈혈/저혈압 연성 섬유종
울렁거림 여드름
  빈뇨(야간뇨)
잇몸 부움, 혓바늘
아랫배 통증
환도선다(좌골신경통)
두통

 

1. 환도선다

 

토요일 오전에 이르게 일어났다가. 부족한 잠을 청하려고 다시 한두시간 자고 일어나니 바로 시작되었던 환도선다. 맘카페 게시글들을 보다보면 환도선다 어떻게 하냐고. 너무 아프다는 글을 보고서는 도대체 환도선다가 뭐야?? 이러고 말았는데 내가 위 사진의 꼬리뼈 부위가 아프고 다리가 저릿하고나니 직감적으로 이게 환도선다라는 거구나를 알게되었다.

 

용어가 생소하기한데.. 예전에 뭐 군인들이 허리춤에 환도(칼)을 차고 다닐때에 환도가 허리에 부딛히면서 생긴 통증과 유사하다나 어떻다나... 그래서 생긴 용어라고한다.

 

정식용어는 좌골신경통이라는데. 산모들 사이에는 환도선다(=환도가 선다)라는 말로 널리 통용되고있는 거 같다. 이 증상이 나타나는 주요 원인은 '릴랙신'호르몬인데 산모가 출산시에 태아의 머리가 잘 통과할 수 있도록 몸 속의 관절. 특히 골반부의 관절을 부드럽게 해주는 호르몬 때문이다. 이 호르몬은 임신을 하 게되면 10배가량 증가하게되는데. 이 호르몬이 치골의 접합부를 느슨하게 한 상태에서 엄마의 무게가 더해져 엉치 쪽의 혈관에 압박이 가고 골반기능에 부전이 생겨 다리가 저리거나 엉치뼈에 통증이 생긴다고한다.

 

뭐 어찌되었던 하룻밤을 푹 자고 나니 바로 나아지기도했고. 필라테스를 받으면서 배운 스트레칭을 몇 번 했더니 확연히 나아졌다.  요즘 스트레칭에 소홀했는데..꾸준히 해줘야겠다...

 

2. 두통

 

아 요즘 두통이..자주 온다.  조금 피곤하거나 잠이 부족하다 싶을때에 정수리부터 뒷목까지 뻐근하게 저릿저릿한 두통이 생기는데.. 좀 쉬어주면 나아지지만 너무 자주 온다는게 문제이다... 근데 이것도 뭐 임신으로인해 일어난 증상이라고하니..어쩌겠누... 주로 초기에 많이 생기고 중기에 들어서면 사라진다고하니.. 실내환기를 자주하고 바른자세(허리가 과신전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목 스트레칭도 자주해줘야겠다. 요즘 어깨도 뻐근하니까...

 

 

3. 체중

 

체중 변화는 다행히도 크게 없다.ㅎㅎㅎㅎ 이제부터 1주에 200g~500g 정도 증가량을 보인다고하는데.. 아직 눈에 두드러지게 체중이 증가하는건 없다. 입덧은 끝났어도 소화불량과 식도염증세가 남이있어서 음식의 양이 크게 늘지 않은게 원인인거 같다. 뭐 20주까지는 체중이 크게 늘지 않는게 좋다고하니... 임신을 핑계로 음식을 많이 먹는.. 과식하는 습관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하고 요즘 마이쮸가 너무 맛있어서 하루에 4개 정도 먹었는데. 마이쮸 4개면 하루의 당섭취열량을 100% 채운다고하니..  마이쮸는 하루에 2개..ㅜㅜ 만 먹도록 노력하자... 

 

 


 

 

다음에는 아이의 성별을 알 수 있게 될까? 너무너무 궁금하다... 너의 성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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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로 12주 0일차.

임신한지 벌써 몇 3달째이다. 시간이 생각보다 빨리간다.

임신기 단축근무도 이제 며칠 안남아서 너무 아쉽다.

 

몸무게는 53.1kg까지 내려갔다가. 요며칠은 53.4kg까지 회복했다. 냄새덧, 토덧을 하지 않고 먹고싶은 음식도 두어가지 생겨서 끼니를 잘 챙겨먹으니 체력도 다시 회복되었다. 음식을 잘 먹을 수 있게 되어서인지 면역력 저하로 나타나는 한포진도 가라앉았다. 멋모르고 손가락에 올라온 수포가 가려워서 긁어내고 터트리고 했는데.... 이제 한포진이 어떤형태로 나타나는지 명확하게 알았으니 좀 더 조심해야겠다.

 

사라진 증상 유지중인 증상
냄새덧 소화불량
토덧 식도염증상(위산역류)
변비 설사
갑상선저하 울렁거림
한포진 저혈압
  빈혈
연성 섬유종
여드름
빈뇨(야간뇨)
잇몸 부움, 혓바늘
아랫배 통증

 

사라진 증상과 반대로 새로 추가된 증상이 생겨났다. 잇몸이 붓고 피가나거나 혓바늘이 생겨났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칫솔이 오랄비에서 나온 칫솔을 사용하고있다. 

그런데 이 칫솔이 탄력모여서 그런지. 조금 힘을 주어서 닦으면... 임신전에도 잇몸에 상처를 내거나 헐게 하거나 했는데. 임신후에는 잇몸이 더 약해져서 그런지 자극이 더 강하게 느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치를 안할 수는 없는 노릇이기 때문에 하루에 네 다섯번을 칫솔질을 하다보니 잇몸이 너무 약해졌다..

 

임신중에는 호르몬의 변화로 기초체온이 높아지면서 구강내 세균이 증식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진다고한다. 이때 관리를 소홀히 하면 임신성 치은염이 걸린다는데 ㅜㅜ. 이렇게되면 피도나고 냄새도나고.. 잇몸이 내려앉을 수도있고... 재수가 없으면 임신종이라고 종양이 생겨서 치열을 흐트리거나 외과수술을 필요로할 때도 있다고하니.. 양치질을 게을리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다행인것은 내가 양치질을 정말 열심히 하는 사람 중에 한 명이기 때문에. 지금 잇몸이 아픈 이유가 치은염 때문은 아니고 단순히 물리적으로 잇몸에 자극이 많이 가서 그렇다는 거다. 치실도 꾸준히 사용하고있고 테라브레스로 관리도하고있으니... 칫솔질을 조금 더 섬세하게하거나, 아니면 조금 더 부드러운 모의 칫솔로 바꾸거나 해야겠다.

 

혓바늘이 생긴건 뭐.. 어쩔 수 없고...; 심하지 않은 상태니까 며칠 더 경과를 지켜보고. 구내염으로 번질 경우 병원에 말을 하고 약을 처방받던지 하면 될 거 같다.

 

그리고 며칠 전부터 강렬하게 아랫배가 아프기 시작했다. 아기가 커지는 속도가 붙음에 따라 자궁이 커지는 속도도 빨라졌기 때문이다. 오늘 아침에는 강렬한 통증으로 퍼득거리면서 잠에서 깼다. 신음소리까지 낼 정도로..... 아팠다. 그리고 오전 업무를 보는 중에도 계속 찌릿찌릿 하게 아픈 통증이 있다. 배꼽 아래로 전기가 지나듯이 찌릿거나. 경부쪽이라고해야할까. 깊은 곳이 찌릿거리면서 아프기도하다. 

 

 

 

지금 토리의 크기는 2.9cm라고한다. 이 사이즈는 머리에서 엉덩이 까지라고하니까.. 다리를 피면 조금 더 길겠지? 다리까지 길이를 재면 6~7cm 가량이라고한다. 6~7센치면 내 검지 손가락 길이만하다.. 정말 작구나.... 체중은 20~25g이라고하니. ㅎㅎㅎ 이번에 늘어난 몸무게는 내 몸무게되시겠다...  ㅎ..ㅎㅎㅎ;;; 20주까지 늘어나는 몸무게는 애기 몸무게가 아니라 엄마 몸무게라는데... 많이 늘어나면 안되는데... 걱정이 많다.

 

지금즈음의 토리는 코, 입, 폐의 기관이 형성되서 호흡하는 연습을 하듯이 입을 뻐끔거린다고한다. 하품을 하는 듯한 모습을 초음파로 운이 좋으면 확인도 할 수 있다고한다.

 

 

ㅁ 임산부 다이어트에 관하여 (EBS 퍼펙트베이비-태아 프로그래밍)

 

최근에 퍼펙트 베이비라는 EBS의 태아 프로그래밍이라는 다큐멘터리를 보았다. 총 5부작으로 이루어져있다. 시간이 많지 않아서 1부와 2부만 시청하였는데. 결론적으로 엄마가 다이어트를 하면 태중의 태아가 생존을 위하여 지방을 저장하도록 DNA가 구성된다는 내용이었다. 엄마가 식사를 제대로 하지 않아서 아이가 태초에 저체중으로 태어난다고하여도, DNA단계에서 지방을 저장하도록 설계되어 유년기, 청소년기, 성인, 중년이 지나갈 수록 비만화되고 이에 따른 성인질환발병률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또 이 변화된 DNA는 후생유전된다고하니.. 후세대또한 비만을 겪게 된다는... 굴레에 들어서게 된다는...내용을 담고있었다.

 

나는 임신종료까지 최대 7키로 증량을 목표로하고있었던 지라. 음식을 지나치게 많이 먹지 않도록 유의하고있었는데. 이 다큐멘터리를 보고서는 걱정이 많아졌다. 내가 지금 먹고있는 양이 아이에게 필요충분한 양을 제공하고있는지 말이다. 내가 음식을 제대로 먹지 않으면 태어날 아이가 비만화될 수도 있다고하니..... 뱃속의 아이가 영양분을 제대로 섭취하지 못할 경우 생존에 직결되는 부위로 우선 영양분을 보내 기관을 형성시키는데. 그 중에서 생존과 떨어진 췌장의 발전이 저해되어 췌장에서 발생시키는 인슐린이 제때 분비되지 못하게되고 이윽고 비만과 성인병까지 이어진다는 거다. 

 

결론적으로는 탄,단,지,식이섬유를 잘 챙겨먹자는 건데... 누가 차려주지 않는 이상 쉽지 않은 일이 맞다. 임신전의 나는 음식을 챙겨서 먹고 도시락을 싸는게 힘들어서 다이어트 회사에서 단백질 함량을 맞춘 냉동 도시락에 냉동야채를 더하여 먹고다녔었는데... 이제는 어찌해야할지... 이 글을 쓰는 중에도 배가 찌릿찌릿 아프다. 통증의 빈도수가 확실히 많이 늘어났다.

 

일단,. 요즘에도 고기류는 입에 대기가 쉽지 않고... 잘 먹을 수있는건 닭고기와 빨갛게 양념한 돼지고기 정도인데. 이것도 비계가 있는 부분은 그다지 끌리지 않는다. 또 다른 문제는 야채가.. 맛이 없다는 거다. 원래 야채를 꽤나 좋아하는 편이었는데 ㅜㅜ 쌈배추는 쓰고, 양파는 쇠맛이나고, 양배추는 흙맛이 난다. 입맛이 변해서 돌아오지 않는 중이다... 오늘도 점심으로 반찬가게의 닭갈비를 사다 데워먹었는데. 양배추랑 양파가 영 맛이 없어서 고기만 건져먹고 말았다. 식이섬유 섭취가 아쉬운 상태...

 

결국 지금은 탄, 단, 지, 식이섬유 중에서 수월하게 먹히는건 탄수화물과 단백질 일부이다. 식이섬유는 사과로 섭취중.... 단백질 먹는 중에 지방도 일부 섞여있으니.... 단백질을 섭취하는 양을 좀 더 늘리거나 하면될거같다... 임신이전에도 하루에 120g 이하의 단백질을 섭취했었어야해서. 생선 100~150g, 이나 닭가슴살 한 덩이를 먹거나 했었는데... 임신이후에도 크게 달라지는 건 없는 거 같다. 아이에게 좋은 단백질을 넘기기위해 양질의 단백질을 열심히 섭취하는 노력을 하되, 지나치게 많이 먹지는 말아야겠다...

 

임신중에는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 몸에 지방이 많이 쌓이는 체질로 변한다고한다. 특히 아이가 있는 뱃살을 중심으로 지방이 재편성된다고한... 흑... 지방이 많이 함유되거나 과당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되도록 먹지 않도록 노력해야겠다. 그런데 요즘 초콜렛 아이스크림이 너무 맛있어서 큰일이다...

 

그래도 일단 음식을 먹고나면 생기는 소화불량을 어떻게해서든 해결을 해야하는데..... 사람답게좀 먹고싶다. 햇반을 1/3으로 나눠먹고 반찬 한접시만 먹어도 소화가 안되서 얹히니...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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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foliagebrn.tistory.com/67

 

[투자일기] 미국주식/채권 하락을 대비한 시장지표 체크 리스트

<시장 체크리스트> 1. 물가 /채권/기준금리 체크 10-Year Breakeven Inflation Rate (물가) 10-Year Trasury Constant Maturity Rate (10년 국채) 10-Year Treasury Inflation-indexed Secruty, Constant Maturity..

foliagebrn.tistory.com

 

 

<공부>

구분 내용 매수 매도
물가 2.28 물가 2.32
10년 국채 1.57
물가연동체 0.75
기준금리 0.06 긍정평가 -
M2 둔화 부정평가 긍정평가
나스닥 상향/고평가 부정평가 긍정평가
S&P 500 Foward P/E EPS 괴리/고평가/안정 긍정평가 긍정평가
FOMC 긴급회의일정 없음 긍정평가 -
VIX 안정세 긍정평가 부정평가
F&G 공포 부정평가 긍정평가
환율 상향 부정평가 긍정평가

 

FOMC 회의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다만, FOMC에서 테이퍼링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지에 대한 논의를 했다 라는 언급이 나왔고. 다시 안전자산(달러)으로의 자금 이동이 보였다. (며칠전까지 달러1110이었는데, 오늘 1130으로 무려 20원가량이 올랐다.) 언론에서는 9월중부터 테이퍼링의 공식화를 예상하고있는데. 이미 예상할 수있는 위험은 위험이 아니기 때문에... 그 때가 온다면 어떻게 대처할 지에대한 계획을 미리 세워두는게 좋겠다.

 

테이퍼링이란. 양적완화의 반대되는 말로써 통화량을 줄이겠다는 뜻이다. 현재까지는 채권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시장에 통화량을 풀고있었는데. 채권을 매입하는 양을 줄임으로써 통화량을 점진적으로 줄이겠다는 것. 기준 금리를 직접적으로 인상하게되면 즉각적으로 파급력이 일파 만파로 뻗어나가기 때문에. 완화적인 방책으로 테이퍼링을 선택하겠다는 것이다.  파생적으로 자산매입을 줄이게되면 신흥국으로 흘러간 달러가 미국으로 돌아가게되는데... 테이퍼링을 언급하는 시점부터 달러가치가 높아지기때문에, 신흥국에서 달러가치를 감당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있다는 우려도 나오고있다.

 

테이퍼링이 시작되면 아무래도 달러화가치가 높아질 수 밖에 없는데... 며칠전에 환전을 좀 더 해둘 걸 그랬다. 계단식으로 환전한답시고 얼마 안했는데..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나 같은 경우에는 한국주식 대비 미국주식투자량(10:90)이 엄청 많기 때문에.. 달러가치가 높아지면 높아질 수록 이득을 보는 자산분배를 해놓은 터라,.. 미국주식을 뭐 어떻게 저쩧게 매도를 할까말까 크게 고민할 이유는 없는 것 같다. 

 

이럴때면 미국애들은 걱정이 없어서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기축통화국에서 살면 뭐 알아서 달러가치도 조절해주고....말이다.

 

걱정해야할건 물가와 실물금리인상, 그리고 금리인상이다.

 

일단 급진적인 기준금리 인상은 2024년까지 없을거라는 언급이 잇었기도했기 때문에. 유심히 살펴보아야할 건 실물금리인데 뭐 하락세를 보이고있으니.. 당장 크게 걱정할 일은 없는 거 같다. 다만, 금리가 인상되면 주식시장으로 흘러갔던 현금들이 채권이나 대출상환들으로 옮겨가기 때문에... 주식의 하락이 이뤄질 수 있음으로 꾸준히 관찰을 하고 있어야겠다. 이럴 기미가 보이면 매도를 통해서 수익 실현을 한 뒤, 하락한 주식을 다시 줍는게 더 이득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FOMC _ 6월 중점사항>

https://newsis.com/view/?id=NISX20210617_0001479423&cID=15001&pID=15000 

 

<물가>

<10년 국채>

<물가연동국채>

<기준금리>

<M2_통화량>

<나스닥 p/e ratio>

<s&p 500 forward 12-month eps>

factset earning report <-검색

 

 

<FOMC 회의일정>

<VIX>

<Fear & Greed>

<환율>

<5개년 평균환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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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한지 11주가 되었다. 5주차부터 시행하던 임신기 단축근무도 이제 다음주 금요일이면 종료한다... ㅜㅜ 제일 아쉽다. 팀원들의 배려로 재택근무를 빠짐없이 시행하고있는데.. 4시에 퇴근찍고 침대에 바로 다이빙하는 느낌을 이제 못느낀다니.. 참으로 아쉽다. 

 

어찌되었건간에 월급받는 직장인인데다가... 출산휴가 전(최대 12월)까지는 계속 일을 해야하기 때문에 근무조건에 변화를 신경쓸 수 밖에 없는데. 어제는 좋지 못한 소식이 있었다. ㅜㅜ

 

ㅇ 셔틀버스 운영 중단

 

여태까지는 모회사의 셔틀을 얻어타고 다니고 있었는데. 이제 모회사 직원들 타기에도 자리가 부족하니. 자회사 직원들은 탑승을 시킬 수가 없다는 것이다. 당장 7월 1일부터...... 

 

일단, 지금은 재택근무중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큰 문제가 없겠지만.. 재택근무 중임에도 집합교육이나 워크숍 등의 모임일정이 있을 경우에는 회사출근을 해야하는데. 단축근무도 곧 끝남으로 어쩔 수 없이 9-6를 유지해야한다는 말이다... 문제는 회사가 사람들의 유동인구가 굉장히 많은 곳에 있기 때문에 여태까지는 홀몸으로 지하철, 버스, 걷기 등을 병행해서 잘 다녔었지만... 이제는 홀몸이 아니어서 30분 걷는데도 굉장한 체력이 소모되기 때문에 걷기가 힘이 든다는 것..

 

[기존] 출근 : 7:30출발 - 7:40 지하철탑승 - 7:50: 지하철하차 - 8:00 셔틀 탑승 - 8:35회사도착

          퇴근 : 6:00출발 - 도보이동 - 6:45 지하철탑승 - 7:30 지하철하차 - 7:40 집도착

 

[변경] 출근 : 7:30출발 - 7:40 지하철탑승 - 8:25: 지하철하차 - 8:30 시내버스탑승 - 8:40회사도착

           퇴근 : 6:10시내버스탑승 - 6:30지하철탑승 - 7:20 지하철하차 - 7:30 집도착

 

이렇게 변경이 되는데.... 보기에는 집에 목적지에 도착하는 시간에서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것으로 보여지지만... 문제는 내가 타고다니는 지하철과 시내버스가 늘 만원이라는 것에 있다. 그간은 사람들 사이에 부대끼는 시간을 최대한 최소화하여 출근할때에 셔틀을 타거나, 퇴근할때에는 만원 버스를 피해 걸어서 지하철에 가는 것으로 일부러 지하철 탑승 시간을 지연시켜서. 사람이 덜 몰릴 시간대에 지하철을 탄다거나.. 하는 머리를 썻지만... 이제 어찌해야할지 너무 고민이 많아진다...

 

내가 임신을 하기 1년전 즈음. 퇴근길을 같이하던 직장동료가 임신을 하였는데. 같이 퇴근길을 몇 번을 같이 했음에도 불구하고 분홍색으로 칠해신 임산부배려석에 앉은 적은 손에 꼽힐 정도였다.. 보통 출퇴근시간에는 모두가 피곤하니까. 임산부 배려석이고 뭐고 모두 다 앉아있기 때문에....(보통 핸드폰을 보고있거나, 잠을 자고있다.) 그런사람들에게 직접 말을 걸어서 자리를 배려해달라해도 자리를 비켜주지 않는 경우도 많거니와.. 혹시라도 말을 걸었다가 해코지를 당할 수 있기 때문에(임신한게 대수냐, 유세부리냐 어쩌고 저쩌고) 대부분의 임산부들을 자리를 배려해달라는 말을 하지 않고 그냥 서서간다. 

그래서 임산부석에 앉은 기간보다 일반석에 자리가 났을때에 앉은 기억이 더 많다.

 

지난주인가. 지지난주엔가는 남편과 함께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이곳저곳 돌아다닌 적이 있었는데. 임산부 뱃지를 달고 지하철에 타기는 했는데... 지하철에 임산부배려석에 앉을 요량이었지만, 임산부 배려석에 핸드백을 올려둔 중년 여성이 있어서 앉기를 포기하고 그냥 일반석에 앉았다.

 

또 지난달인가..언제 출근을 한 번 해야한 적이 있었는데..워크숍일정 때문이었던 거 같다. 그때에도 역시 출근길에  임산부배려석은 만석이었고, 퇴근길에는 지하철에 자리가 많아서 다행스럽게도 임산부 배려석에 앉을 수있었다.(5시쯤 지하철 탑승)....

 

이제 곧 지하철과 버스로 출 퇴근을 해야하는데... 과연 해낼 수 있을까.. 너무 힘들지 않을까..? 이런생각이 너무 많이 들고 걱정이 많이 된다.. ㅜㅜ 정말 6시의 시내버스를 타고 지하철 역까지 갈때에는 사람들이 앞문, 뒷문으로 미어지게 타서 손가락 하나 옴짝달싹 못하는 경우가 많고. 사람이 많으면 버스에 타지도 못해서 그냥 세 네대를 흘려보내기도 일쑤이다. 6시 반에 지하철을 타면 또 그건 그거대로 사람이 미어터져서 마찬가지로 콩나무 시루처럼 지하철을 타고 가야하는데....어휴... 

 

예전에 기립성저혈압으로 사람이 많은 지하철에서 한 번 졸도한 적도 있고해서. 사람 많은 곳은 최대한 피하려고하는데.... 임신중이라 가뜩이나 안좋던 혈압도 더 낮아져서 더 걱정이다.. 호흡도 더 얕아지고.....

 

최대한 재택근무를 하는 기간이 길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회사에서하고있는 재택근무는 코로나 심각, 위기 경보에따라 재택비율을 조정하고있기 때문에. 백신의 효과가 나타나는 시점에서는 현재"심각"단계에서 한 단계 내려오게 될 것으로 추정하는데. 그렇게 되면 언젠가는 재택이 종료된다는 말이고... 그 시점에서는 나도 출퇴근을 해야한다는 말이다... 

 

 

이번 사회적 거리두기는 7.4. 까지 유지된다고하니.. 일단 7.4까지는 재택을 하겠구나 싶다...

 

백신 접종 현황을 보니 1차 접종자수는 26.7%... 착착 진행되구 있구나 싶다. 

 

 

ㅇ 몸상태 변화

 

임산부 권장 체중 증가율표

지난주부터 입덧이 조금씩 줄어들더니. 이제 냄새덧은 완전히 사라졌다. 밥짓는 냄새가 좋지는 않지만 지난번 처럼 역겹지는 않고. 아직 생김치는 시도해보지 않았지만. 묵은지 정도는 먹을 수가 있다. 

 

다만, 아직 아침식사를 하고나서 속이 울렁거리는 건 아직 남아있다. 소화불량과 역류성식도염증세는 아직 남아있고. 몸무게는...... 오늘 아침에 53.1kg으로 나왔따. 음... 냄새덧이 사라져서 많이 나아졌긴 하지만. 아직까지 소화불량과 식도염, 속 울렁거림이 남아있어서 음식을 양껏 먹지 못해 어쩌다보니 식단 조절하는 셈이 되어서인지...살이 내리고있다. 물론 운동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물렁물렁 흐물흐물한 몸이 되어가는 중..ㅜㅜ 

 

하루에 20분씩 산전요가 스트레칭을 하고있는데..이거 한다고 뭐.. 근육이 늘어날리도 없고..; 몸이 굳지 않는 정도로만 유지한다고 생각하고있다. 그렇다고 뭐 집에서 버핏테스트를 할 수있는 것도 아니고...

 

지난주말에 창문청소를 한답시고 스퀴즈로 베란다를 나누는 중간창을 닦으려고 몇 번 위라래로 쪼그려 앉았다가 일어났다가를 10분도 안되게 반복했는데. 바로 식은땀이 나고 머리에서 피가 빠지는 느낌에 속이 울렁거렸다.. 그래서 얌전히 앉아있었는데도 속 울렁거림이 가라안지 않아서 바로 토.... 예전에 20대초반에 저혈압으로 졸도할 때와 똑같은 기분이 들어서 바로 조심하긴했는데. 토를 면하지는 못했다..... 

 

또 회사 직원이랑 통화하는 중에 임신중에 생긴 몸의 변화를 읊어본적이 있었는데 10가지가 넘어서 깜짝 놀랐었더랬다. 임신이후에 몸이 "정상"인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는 사실이 매우 놀랍다.

 

사라진 증상 유지중인 증상
냄새덧 소화불량
토덧 식도염증상(위산역류)
변비 설사
갑상선저하 울렁거림
  한포진
저혈압
빈혈
연성 섬유종
여드름
빈뇨(야간뇨)

 

언젠가 몸 컨디션의 황금기가 온다는데.. 그때가 빨리 왔으면 좋겠다. 그리고 오늘 아침에 눈을 떴을때에. 매우 아랫배에서 기포가 뽀그륵 하고 물방울 터지는 느낌이 들었는데.. 벌써 태동일리는 없고.. 긴가민가하는 경험이었다. 아랫배가 좀씩 나오고있어.... 겉으로 보기에는 볼록 튀어나온 느낌이 나지 않는데. 예전에 입던 허리를 죄이던 바지는 입지 못하게된건 물론이거니와. 허리에 고무밴딩이 되어있는 스커트의 경우 고무밴딩이 불편해서 조금씩 옆 지퍼를 내려가며 입고있다... 

 

 

자두 만한 애기씨... 다음주 금요일에 초음파를 하러갈건데. 그때는 팔다리가 다 자란 아기를 볼 수있겠지..? 아래는 지난번 9주차 검진때에 보고온 젤리곰 ㅎㅎ 부지런하게 움직이고있어서 귀여웠다.

 

9주자 젤리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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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올버즈 #탄소발자국

 

어느순간 네이버 메인과 인스타그램 광고로 접하게된 올버즈.

워낙에 깔끔한 디자인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친환경적이고 기능성인 면모는 그리 눈에 들어오지는 않았다. 그저 나는 깔끔한 스니커즈를 찾고있었고. 모바일 화면에 띄워진 트리스키퍼가 굉장히 내 마음에 들었을 뿐이었다.

 

올버즈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서 신발을 구매했고.

구매가격은... 낮지는 않았다.

공식 사이트에서 보면 대충 저가격이다. 회원가입을 하지 않고도 물품을 구매할 수 있고. 구매에 대한 내역은 이메일로 온다. 구매인증을 위해 메일 내역을 뒤져보았지만 다 지워버려서 남아있지가 않네...

 

신발이 도착한 날은 2021/04/07일이고 오늘까지 2달가량 신고 돌아다녔다.

내가 구매한 제품은 위의 이미지에서 보이는 클래식 디자인의 흰색 트리 스키퍼스 였다. 왜 흰색이냐건. 흰색신발을 좋아한다고 답해주고싶다. 겨울에는 어두운 색의 신발을 즐겨신지만... 날씨가 따뜻해질수록 밝은 흰색의 신발을 즐겨신는다. 플랫슈즈도 흰색~ 샌들도 흰색~ 운동화도 흰색~

 

그런데 흰색 운동화는 이런저런 장식적인 천이 덧데어져있거나, 통풍이 잘 안될 것처럼 보인다거나. 앞코에 고무창이 붙어있거나.. 하는 바람에 이래저레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올버즈에서 나온 이 트리 스키퍼스는 유칼립투스 원단을 니트조직으로 만들어서 겉을 둘렀기에 통풍이 아주 잘되거니와 니트조직이기 때문에 사용자의 발 모양에 맞춰서 편히 늘어난다는 큰 강점을 지니고있었다.

 

나는 발가락 모양이 툭툭 불거져있기도하고 살성이 약하기도하여서. 새로운 신발을 잘못하면 살갗이 까지거나 굳은살이 박히거나 염증이 생기기 일수였는데. 이런면에서 착화감이 좋다는 부분이 큰 장점으로 작용했다. 실제로 두 달동안 주구장창 신고다닌 결과. 그동안 편하다고 생각했었던 뉴발란스 운동화보다 이 운동화를 더 자주 신고다니고있다. 신발의 무게는 플랫슈즈보다 가볍고, 뉴발란스 운동화보다도 가볍다. 가지고있는 운동화중에서 두 번째로 가벼운 신발되겠다. 첫번째는 뉴발란스에서 나온 산책화 같은 신발...로 굉장히 얇은 소재의 신발이다.

 

 

내가 이 운동화를 구매할 당시에는, 트리 스키퍼스에 새로운 버전이 나왔을 때인데. 새 버전의 경우 발등이 좀더 얇고 밑창이 좀더 유선형인 부분이 눈에 띄였다. 하지만.. 왜 신제품을 구매하지 않았느냐면. 모니터화면으로 보았을때에 니트조직의 색감이 오리지널보다 좀더 푸른빛을 띄었기 때문이다. 

 

나는 흰색은 난색계열을 좋아하지만, 한색계열을 싫어해서.. 아쉽지만 오리지널을 구매했다. 그리고 역시나 대만족. 

흰색 운동화에 니트조직이라서 자칫잘못하다가는 때가 순식간에 범벅이 되기 때문에. 맑은 날에 도로를 돌아다닐때에만 신고다니고있다. 야외활동을 하거나 빗물이 비치는 날에는 다른 운동화를 신거나 장화를 신는다. 올버즈 제품중에 일상방수가 되는 기능의 운동화도 있는거같은데... 디자인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구매하고있지 않다.

처음에 이 운동화를 구매할때에 걱정했던게. 이 바닥면이 두꺼운 몰드창으로 보여서. 신발가게에서 자주 접할 수있는 무거운.. 그런.. 그.. 플라스틱 고무창이면 어쩌나 걱정을 많이 했는데. 모양만 일반적인 몰드창과 같은 형태이지 무게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가벼웠다. 이 신발을 신고 사무실에 출근했을 적에 여러사람에게 신발 착화를 시도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신발이 너무 편하고 가볍다는 칭찬 일색이었다.

 

신발이 너무 편하니. 사람들에게 계속 추천을 해주고 이렇게 리뷰로까지 남긴다. 올버즈에서는 이유불문하고 1달이내에 착화를 해서 오염된 신발이라도 환불이 가능하다고한다. 반환된 신발중 새것과 비슷한 수준의 것들은 파트너사를 통해서 신발이 필요한 분들한테 기부가 된다고한다. 

 

그래서 부담없이. 한 달만 신어보자 하고 구매를 했는데. 두 어번 신고 나간뒤에는 환불 할 생각이 없어져서. 혹시 몰라서 보관하고있었던 택배박스를 처분해버렸다. 

 

양말 신기 싫어서 맨발로 운동화를 신어도 편하고... 양말을 신어도 편하고.. 더운날에 통풍도 잘되고.. 여러모로 장점이 많은 신발인 게 자명하다. 그 뿐만아니라 소재를 친환경 재료를 사용하여서 지구에 도움이 된다는게 아주 큰 장점으로 꼽힌다. 석유에서 뽑아낸 플라스틱 소재가 아닌, 유칼립투스에서 뽑아낸 섬유. 캐스터 빈 오일과 메리노울을 이용한 인솔까지. 

 

가치소비를 하는 MZ 세대의 마음이 흔들릴 만한 제품이 아닐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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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미슐렝 #2스타 #모수서울 #데이트 #기념일

 

원래 모수서울은 내 생일 즈음에 방문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빠르게 임신이 되는 바람에.. 계획을 변경하여. 산부인과에서 임신확인서를 받은 날에 재방문하기로 하여 예약후 방문하게 되었다.

 

모수서울에 관한 세부설명은 지난 포스트에서 상세히 다뤘음으로, 이번 포스팅에서는 지난 코스와 어떤 점이 달라졌는지를 중점적으로 다뤄볼까 한다.

 

▼▼▼▼ 이전 방문글 포스팅 ▼▼▼▼

https://foliagebrn.tistory.com/66 

 

[서울/한남] 미쉐린2스타의 위엄. 모수서울 주말 런치 데이트 후기

#내돈내산 #미쉐린 2스타 프렌치 음식으로 유명한 파씨오네를 다녀온지 얼마안되어서 모수를 방문했다. 모수는 코스모스의 한글 발음에서 영감을 받아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지은이의 마음속

foliagebrn.tistory.com

 

우리가 방문한 날은 2021. MAY 7.

 

오랜만에 방문한 모수 서울은 바로 앞에 도로 공사를 해서 약간 수선스러운 분위기였다. 도로 포장을 뜯어내는 작업이 한창이어서 식사하는 장소에서 소리가 들릴까 살짝 걱정했지만. 우려와 다르게 매장 안은 매우 조용했다. 날씨는 정말 좋았고(미세먼지는 최악이었지만 햇볕이 좋았다.) 몸 컨디션도 나쁘지 않았다.

 

오랜만의 외출인지라 새로산 랩스커트도 입고 머리도 다이슨으로 돌돌 말고나니 아가씨가 된 기분이 들기도했다. 거기에 손색없는 음식 솜씨와 차림새, 그리고 서비스를 받을 생각을 하니 기분이 매우 좋았다.

 

지난번 방문과 다르게 1층의 창가의 가운데 테이블에 앉았다. 우리를 제외하고도 서너 테이블이 1층에 더 자리를 잡았고. 2층에서 두어 테이블에 손님이 자리를 잡았다. 

 

역시나 매장은 천고가 높아서 개방감이 참 좋았다. 

우리 테이블의 상단에 달려있던 모빌도 멋지고.... 

앉은 자리에서 보이는 주방의 모습도 밝고 환해서 좋았다. 전체적으로 창이 크게 나서 채광이 좋은 점이 큰 장점인거같았다. 또, 주방에서 이런저런 요리를 하면 내부홀로도 냄새가 풍기기 마련인데. 식사를 하면서 그런 부분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 연기를 피우는 음식은 다른곳에서 조리를 하는 건지.. 어쩐건지... 불편함이 없어서 좋았다.

 

이 날의 메뉴는 위의 사진과 같았다. 크게 바뀐 메뉴는 없었고.. 제철 재료를 사용하기 위함이었는지 봉나물과 땅의 향기(봄나물 튀김)이 추가되었다. 

 

첫번째로 작은 디쉬들이 코스 시작되었다.

 

모수서울의 첫 스타터는 정말 "Small bites"라는 말과 어울리는 사이즈였다. 김을 컵모양처럼 둘러 세우고 속에 감자샐러드를 채웠다. 샐러드 위에는 흰살새우의 살만 모아 올렸다. 부족한 향은 라임제스트로 향긋하게 살렸다.

 

일반 김과 다르게 부각처럼 느껴질만큼 강도가있었던 김이 식감을 살렸다. 눅진하고 단만의 새우살과 감자샐러드가 섞이니 부드러움이 배가되었고 라임제스트의 상큼함이 마무리를 해줬다. 생각보다 라임제스트의 위용이 컸다.

 

두번째로 이어진 메뉴는 "전복 타코"

 

이전의 포스팅에서도 극찬을 했었던 메뉴이다. 여태 먹어본 전복중에서 상위 3에 들 정도로 완벽한 굽기를 자랑하던 전복이었다.  전복을 감싸고있는 건.. 어떤거였는지 기억이 잘 안나는데. 정말 과자처럼 입안에서 바삭하게 씹히고 전복은 비린맛 하나 없고 질기지도 않게 부드럽고 쫄깃했다. 전복 위에 구운 라임의 즙을 짜내면 토핑된 감태가 라임즙이 흐르지 않게 머금어주는데. 맛의 조화가 참 좋다. 마지막으로 속에 들어있는 겨자가 톡쏘는 맛으로 마무리를 해주니 한개를 먹고 나면 한개를 더 먹고싶을 정도로 맛이 좋다. 

 

이 메뉴는 모양새도 모양이지만 맛도 좋아서 모수의 시그니처라고 불릴만 하다. 나도 모수를 떠올리면 이 메뉴와 삼각형으로 모양낸 고등어 구이와 솥밥이 생각나니 말이다.

 

세번째 메뉴는 사흘(3일)간 숙성시킨 참돔에 파와 무우피클, 3개월동안 숙성한 광귤간장에 라임제스트를 얹은 접시였다.

 

이전에 먹었을 때에는 "광귤"에 대한 호기심이 강해서 숙성한 참돔에 대한 평가를 길게 내리지 못했는데. 숙성을 사흘간 해서 그런지 참돔의 단단함이 많이 떨어지고 사뭇 부드러워져서 먹기에 불편함은 없었다. 안에 무우피클의 맛이 비교적 강해서 참돔의 단맛을 많이 느끼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네번째 메뉴는 옥돔 요리였다.

구운 옥돔에, 함양파로 만든 칼솟, 방아을 함께 내었고. 유채꽃잎과 샤프란으로 색과 향을 더했다. 소스가 무엇이었는지는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이번에 새로 알게된 재료가 바로 "함양파"였다. 스페인에서는 파를 통째로 그릴이나 숯위에서 구워 겉은 태운다. 까맣게 탄 겉은버리고 부드럽게 익은 파의 속대부분만 꺼내어서 스테이크등과 함께 곁들이는데. 먹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파는 구우면 매우 달아진다. 그리고 수분이 많은 야채라서 부드럽고 쥬시하기 까지하니... 기회가 되면 꼭 해먹어보길 바란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대파는.. 향이 강하고 칼솟을 하기에 적당할 만큼 아주 두껍지는 않아서. 스페인에서 구워먹는 파와 비슷한 형태로 재배되어 팔고있는게 바로 "함양파"라고 한다. "파"는 아니고 "양파"의 일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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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생각하는 양파는 아래같은 이미지 인데

 

한국내에서 팔고있는 함양파의 모양은 대파와 더 비슷하게 생겼다.

이마트에서도 팔았는가본데 가격이 아주 높지는 않다. 캠핑장 같은 곳에 갔을때에 해먹기에 딱 좋지 않을까? ㅎㅎ

 

이야기가 옆으로 많이 셌는데. 그래서 다시 모수 서울의 메뉴 이야기를 다시 하자면, 이 함양파칼솟이 생각보다 더 맛이 좋았다. 파야 익히면 달아진다는걸 알고는 있었는데. 즙이 많고 부담스럽지 않게 무우익힌 것과 같이 은은한 단맛이 나는게 참 좋았다. 그리고 나머지는 흠..글쎄.. 그렇게 인상깊지는 않았다...

 

옥돔.. 사람들이 제주에서 많이 먹기도하고... 유명세를 타서 귀한 대접을 받고는 있긴 하지만, 나는 옥돔은 그냥..그렇다. 걍 생선맛이었음... 칼솟을 제외하고는 인상깊은게 달리 없었다. 아직 내 입이 고급화가 되지 않아서 그럴 수도 ㅎㅎ. 

하지만 나는 이때 알아차렸어야했다. 입덧이 시작되고 있었다는 걸.... 지난 방문에는 생선에서 비린맛을 전혀 느끼지 못했는데 옥돔에서 생선맛이 강렬하게 느껴졌다. 내가 기억하고있는 생선의 맛보다 더 진하고 비린....

 

비싼 옥돔 메뉴보다 다음에 나온 메뉴가 더~~~ 더더더더~~~ 입에 맞았다. 접시를 싹싹 비울만큼 입에 잘 맞았다. 

버섯을 베이스로한 소스를 밑에 깔아주었는데 이 소스의 이름이 "땅의 향기"라고 한다. 나무에서 자라는 버섯을 위주로 하지않고 토양에서 나오는 버섯을 위주로 했을까? 약간의 궁금한이 생겼다. 걸쭉한 소스위에 표고버섯과 튀긴 두릅을 올리고 장식으로 아주 얇게 슬라이스한 양송이버섯이 얹어졌다. 두릎튀김과 소스 사이에는 푸릎잎의 나물과 영양부추가 버무러져있었고, 달래로 추정되는 야채도 있었다.(부정확함)

 

맛은 말해뭐해. 나는 두릅을 별로 안좋아하는데.. 일단 할머니댁이 강원도라서 두릅은 질리게 먹어봤고. 매년 봄마다 삶은 두릅을 데쳐서 초장을 찍어먹다보니 두릅이 귀한줄 전혀 모르고 자랐다. 그래서 두릅은 있으면먹고..말면말고..하는 음식이었다. 엄마가 산이랑 들을 돌아다니면서 채집하는게 재밌어질적에 일반적인 두릅과는 다른 "땅두릅"이라는걸 채집해와서 나에게 먹인적이있었는데. 먹고 바로 토하는줄알았다. 

 

우리가 흔히 자주 접하는 두릅은 지팡이같이 한줄로 자란 나무의 새순을 꺽어먺는건데. 나무에 가시가 많아서조심조심 채집을 해야한다. 시기가 지나면 새순이 질겨져서 먹을 수 없음으로 매일 나무를 들여다보고 먹을만큼 자랐을 때에 꺾어서 먹어야한다. 

 

그런데 땅두릅은 무엇이냐.. 나무 끝의 새순이 아니고. 정말 땅바닥에서 올라오는 두릅을 말한다. ㅎ.. 일반적인 두릅보다 훨씬 두껍고. 즙이 많으며. 향도 강렬하다.  궁금한사람은 구글에 땅두릅을 검색해보길 바란다. 나는 생각하니 바로 속이 울렁거려서..으으... 

 

하여간 두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도 너무 맛있게 먹을 정도로 두릅튀김이 너무 맛있었다. 두릅주제에 이렇게 맛있어도 되는걸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땅의 향기라고 이름붙인 소스도 튀김과 잘 어울렸고 표고버섯도 두릅과 아주 잘 어울렸다. 밑에 깔린 향채나물들도 맛있었고.. 그냥 다 맛있었다 ㅎㅎㅎ. 다시 먹고 싶어질 만큼!

 

다음 접시는 그르노브루아 소스를 얹은 참고등어메뉴였다. 참고등어는 부산에서 공수해왔다고하고 고등어를 어떻게 익힌건지 생선시늘하나 손상되지 않고 아주 촉촉하게 잘 구워졌다.  밑에 깔린 죽순이 역시나 식감을 살려주었고. 함께 내온 그르노브루아 소스.... 이전에도 이 소스가 참으로 궁금했는데. 익숙한데 익숙하지 않은 맛이 그릴드한 치즈가루가 아닐까 생각했었는데...

 

알아보니 Grenobloise 소스는 생선을 구운 팬에 남은 기름에 버터. 케이퍼와 레몬, 파슬리, 크루통을 함께 끓이고, 마지막으로 레몬즙을 끼얹어 산미를 추가하는 소스라고한다. 프랑스에서 생선을 구울때 보편적으로 사용해야한다고해야하나.. 전통적으로해야한다고해야하나.. 할튼 그렇게 해먹는 소스라고한다. 

 

내가 그릴드한 치즈가루가 아닐까 하고 의심했던 건 사실 빵가루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어서 뭔가 한가지 의문이 해소된 기분이었다. ㅎㅎ. 

 

그리고 나는 이 고등어요리를 먹을때 확실히 깨닳게 되었다. 입덧이 시작되었다는 것을. 남편은 전혀 느끼지 못하는 생선 비린맛을 감지한거다. 휴... 일주일만 더 늦게갔어도 한 수저도 못뜰뻔 했다.

 

이제 마지막으로 남은 음식은 솥밥요리.

 

무쇠솥에 3가지 종료의 쌀을 섞고 위에 애호박을 저며 올린 메뉴와 한우등심을 곁들여 먹는 메뉴였다. 일전에는 토마토솥밥이었는데 그것도 매우 맛있었고. 이번에 애호박 솥밥도 굉장히 감칠맛이 좋아서 맛있었다. 나도 집에서 솥밥에 한 번 도전해볼까? ㅋㅋ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맛있었다. 쌀은 3가지를 섞었다고하는데 내 눈으로 3가지의 쌀이 무엇인지 구분해낼 수는 없었고. 그냥 맛있게 먹었다.

 

한우 등심 밑에는 더덕과 옥매실로 만든 데리야끼소스라 곁들여져있었는데. 나는 입덧으로 고기류가 영 안받는 건지.. 내 입에서 고기의 지방맛이 거북해져서 남편에게 절반정도를 인계하였던거로 기억이 난다.

 

본식이 끝나고 이제 디저트시간이왔다.

청차로 만든 콤부차와 흰곰팡이를 키운 증편이 입가심으로 나왔다.  콤부차 사진은 없는데. 위스키 잔보다 좀더 작은 잔에 정말 한 모금정도의 양만 서빙되었다. 참고로 콤부차는 발효과정에서 알코올이 소량 발생됨으로 임산부에게 권장되는 음식은 아니다. 모수에서 제공한 콤부차는 청차를 이용하면 만들었는데, 이 청차는 발효녹차의 한 종류임으로 카페인 섭취를 할 수 있음을 인식하고있는게 좋겠다. 

 

음 그리고 신기했지만 굳이 돈내고 두번 경험하고싶은 생각이 들지는 않는... 흰 곰팡이를 키운 증편... 이상하게 나는 이 증편에서 토양맛이 느껴졌다.. 미네랄이라고 하기도하지만.. 나한텐 흙맛..ㅎㅎ;; 겉은 보송보송하고 속은 증편인만큼 쫀득쫀득했지만 흙맛이 많이 나서 흠... 그랬다.

 

 

 

이제 후식 아이스크림. 다시마 아이스크림이 등장했다.

이 다시마 아이스크림. 먹을때는 참 좋았는데... 다시마에서 감칠맛만 모아서 만들었나? 싶을 정도로 맛있었는데... 위에 얹어진 감태도 맛있었고.. 그랬는데.. 먹고나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 내내 위에서 다시마 냄새가 올라와서 괴로웠다...

 

귀여운 약과와 허브차로 마무리했다. 참고로 모수 서울에서는 허브차의 종류가 한 가지라고한다. 블랜딩한 허브차를 제공해주는데 맛이 꽤 괜찮다.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은 꼭 허브차를 먹어봤으면 좋겠다.

 

 

이번 모수 서울의 방문도 비교적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겪어본 경험이 생겨서 그런지.. 역시 처음 방문햇을때보다 감동이 덜하긴 했다.. 그래서 아쉽다.. 정말 훌륭한 곳인데... 그리고 입덧이 시작되는 징조가 있어서 음식을 완벽하게 즐기지는 못한 아쉬움이 생겼다.. 

 

그리고 이곳에서 먹은 생선이 마지막이었다. 이후로 고기, 생선은 입에 대질 못했다. 고기 생각만해도 속이 뒤집어져서.. 정말 하루 이틀 더 늦게 갔더라면 거의 대부분의 접시를 물려야했을 판이었으니.. 참 시기 적절하게 잘 다녀왔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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