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을 거의 뜬 눈으로 보냈다. 한시간 간격으로 일어나서 화장실을 가느라 그렇기도하고. 그렇게 화장실을 다녀오면 다시 잠들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좌로 누우나 우로 누우나 똑바로 누우나 배의 무게에 눌려서 몸이 편치 않고. 숨이 차니까 편히 잠들 수가 없었다. 그러다가 문득 새벽 5시가 되기전에 눈이 뜨였다. 역시나 화장실을 다녀왔는데 자리에 누워 한참 있어도 다시 잠들기는 글렀다는 생각이 들었다. 휴대폰을 들고 아직 해가 뜨지 않은 어두컴컴한 거실에 낮은등을 키고 앉았다. 이 시간에는 달리 할 만한 것도 없고 피곤한것은 그대로이고 골반이 뻐근하게 아팠다. 소파에 비스듬하게 기대어있으니 뱃속에서 아기가 움직이느라 배가 출렁거렸다. 이제 힘이 굉장히 강해져서 아기가 움직이면 몸통이 흔들리곤한다. 핸드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