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상이 너무나 무료하고 권태롭다. 운동도 재미가 없고. 한창 빠져있던 아기 음식 만들기도 그러하다. 재미가 없으니. 의욕도 사라지고. 의욕이 사라지니 사람이 나태해지고 게으러지더라. 하루 이틀 보내다보니 어느새 일주일이 지나가버리고. 그래서 시작한게 집안 정리. 이제 한달 반 정도만 지나면 복직이기 때문에 복직 이전에 어수선한 집을 정리하고 체계를 만들고 싶어서이기도 했다. 복직 하는 순간 살림에 손을 놓게 될 것이 뻔하기 때문에. 그래서 시작한 비우고 비우고 비워내기. 어디부터 시작할지 막막하기에 앉아있던 곳부터 시작한다. 우선 가방을 비웠다. 20대 때에 사회초년생 시절에 들고 다니기 좋아보였던 무겁고 각잡혀있던 가방들. 선물받았으나 무거워서 들고 다니지 못한 가방들. 예식이나 상견례 때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