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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입덧도 끝났겠다. 입맛도 돌아오고 있겠다 싶어서 맛있는 음식점들을 꽤나 찾아다녔다. 미슐랭 2스타급 중에 가고싶은 곳은 다 가보았던 터라 그하위인 원스타를 찾아보기로했다. 미슐랭가이드를 뒤적거리다가 발견하게된 익스퀴진.

 

정경원 셰프가 운영하고있고, 한국적인 재료와 레스토랑에서 재배한 허브 등으로 코스를 꾸려주는 컨템퍼러리 레스토랑이라고한다. 익스퀴진의 이름은 exquisite라는 단어에서 따온듯 한데 매우 아름다운, 정교한 이라는 뜻이란다.

 


<<익스퀴진>>

 

주소 : 서울 강남구 삼성로 140길 6, 라파빌딩 1층 (청담동 63-11)

연락 : 02-542-6921

영업:  12:00~23:00

예약:  캐치테이블 어플사용(자정 오픈)

주차: 발렛제공(방문전 전화필요, 발렛장소 별도지정)

런치: 60,000

 

 

매장내에 테이블개수가 4~5개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예약이 굉장히 치열한 편이다. 나는 예약의 달인 남편이 존재하기 때문에. 남편께서 자정마다 오픈되는 몇개 되지 않은 테이블을 세번째 시도에 성공하여 다녀올 수가 있었다. 테이블 개수가 적은 만큼 예약이 치열함으로 시간적 여유를 두고 방문 계획을 잡는게 좋을 듯 하다.

 

또한 주차하기가 쉽지않은 청담이기때문에, 발렛을 제공하는데. 매장앞에 차를 끌고가면 발렛을 해야하는 다른 장소를 알려줌으로.. 두번 고생하지 말고 방문전에 전화를 하여 발렛장소를 물어보는게 편할 거같다. 매장은 짧은 언덕길 위에 있음으로 거동이 불편한 일행이 있다면 미리 매장 앞에 하차를 해도 좋을 듯 하다. 일차선 일방향도로임으로 오래 정차하기가 어렵다는 걸 숙지해두자.

 

남편과는 런치코스로 예약을 했고. 이날 우리가 처음으로 방문한 손님이었다.

 

런치 코스 메뉴는 아래와 같았다.

메뉴표는 이날 제공되는 주재료명만 적혀있었다. 애초에 제공되는 정보의 양이 적기때문에 메뉴를 길게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는 점이 강점이자 단점이었다. 런치에서는 메인 코스를 돼지로 할건지 소로 할 건지만 정하면되어서. 남편은 소로 나는 돼지로 선택했다. 제주에서 먹었던 비프웰링턴이 그렇게 아주 만족스럽지 않았던 탓이기도 했다.

 

오픈 하기 몇 분 전에 도착해서. 오픈시간까지는 메뉴도 읽고 물도 마시고 앉은 자리에서 매장을 두리번거리면서 둘러보기도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임신을 한 티가 좀 나기 시작하던 때였다. 임신 19주차때. 허리끈 밑으로 살짝 올라온 배의 모습 ㅋㅋ... 이제 저 옷은 입을 수가 없게되었다. 배가 너무 많이 나와서 앞섬이 너무 들린다. 테이블세팅은 기본적으로 이렇다. 우리는 임산부+운전자의 조합이었기때문에 와인을 페어링 하지 않았다. 이런 다이닝을 들릴 때마다 와인을 함께 페어링 하지 못한다는 점이 매우. 매우매우. 아쉽다. 후에 들어온 커플들은 와인을 페어링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데 부럽기 까지 했다.

스낵은 총 3종이 제공되는데. 그 중의 가장 첫번째 메뉴인 뿔고사를 이용한 냉채이다. 삶거나 데친것으로 추정되는 쫀득한 뿔소라에 박하잎과 청포도슬라이스, 들기름과 노각또는 박처럼 아삭한 식감의 슬라이서를 함께 내주었다. 첫번째 스낵에서도 익스퀴진이 추구하는 컨템포러리란 무엇인가를 알 수 있었다. 수입식자재에 의존하지 않고 국내에서 생산되는 재료들로 꾸려낸 첫 메뉴가 좋았다.

★ 두번째 스낵은 파이반죽 위에 얹은 소고기 육회(타르타르)였다. 페스츄리 반죽(비프 웰링턴을 할때 사용하는 반죽이 아니었을까 추정한다.) 위에 베리류로 만들어낸 콩포트?에 짭짤한 체다치즈를 층층이 올리고 그 위에 소고기 타르타르를 얹었다. 임신을 한 뒤로는 익히지 않은 날 음식을 먹기가 너무너무너무 어려운데. 이런 다이닝에서 익히지 않은 날 음식을 먹게되니 기분이 너무 좋았다... 매우 맛있었던 요리이다. 묘하게 매콤한 맛이 살아있어서 느끼함 없이 잘 먹을 수 있었다. 이날 먹은 베스트 메뉴중에 한가지!

세번째 스낵은 차림새가 재미있었다. 조약돌위에 얹은 농어튀김이었는데. 언뜻보기에도 조약돌모양을 흉내낸듯 하여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농어살을 오징어먹물로 색을 내고 맥주를 이용해서 만든 어두운 반죽으로 감싸서 튀긴 메뉴로. 겉의 튀김옷은 바싹하고 짭짤하고 안에 있는 농어살은 육즙이 흘러나올정도로 촉촉하고 부드러웠다. 나는 먹다가 육즙을 테이블보 위로 흘리기도했다. 아무래도 기름에 튀긴 것이라 느끼함이 올라오면 함께 서빙된 파프리카 케쳡을 찍어 먹으면 된다. 농어의 맛이 아주 잘 살아있어서 좋았던 메뉴. 농어살도 오동통하니 먹을게 많았다.

 

스낵 다음으로 나온 본메뉴, 그린 애플. 청사과를 이용한 세비체였던거로 기억한다. 전갱이회와 청사과, 청사과 소스와 온갖 허브를 첨가하였다. 전체적으로 상큼하고 깔끔해서 앞에서 먹은 기름진 농어를 한번 씻어내는 클렌져의 역활도 톡톡히 해냈다. 위에 얹어진 온갖 허브류들은 무순, 한련화 잎, 딜, 명란, 골파 등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군데군데 요거트인지..샤워크림인지 하얀 크림이 있었고, 동그랗게 자른 붉은 빛이 라디치오로 색감을 살려서 보기에도 즐거운 메뉴였다. 맛또한 굉장히 좋았다. 전쟁이살도 퍼석하지 않고 쫀득함이 살아있어서 좋았다. 역시.. 날생선은 맛있다.

 

다음 메뉴는 버섯 이었다. 일단 그리 크지 않은 전복을 짚불에 구워서 맛을 살리고 씁쓸한 맛이 나는 잎새버섯도 옆에 곁들였다. 전복위에는 양송이를 슬라이스해서 멋을 내고 위에 완두콩 새순을 올렸다. 갠적으로 싫은 기억이 떠오르는 바람에 완두콩 새순을 보자마자 옆으로 치워버렸다. 버섯을 좋아하는 편에 속하기때문에 남김없이 해치웠다. 잎새버섯의 씁쓸한 맛도 좋았고. 밑에 깔린 버섯베이스의 스프와 쫄깃하게 구워진 전복도 굉장히 잘 어울렸다.  잎새버섯 밑에는 보리쌀이 깔려있었다. 살구소스도 함께 곁들여졌는데...이 접시도 맛있었다...

 

이후 이어진 메인디쉬. 내가 선택한 돼지고기 요리가 나왔는데. 아뿔싸...ㅜㅜ 항정살이었다. 개인적으로 항정살을 먹고 맛있다고 느낀적이 생애 단 한 번도 없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시도해보았지만 역시나 내 입맛이 아니었다. 메뉴판에서 돼지고기의 부위가 항정살이라는 걸 알았으면 주문하지 않았을텐데... 안타까웠다... 항정살의 기름기를 잠재우기 위해서 카이옌페퍼나 파프리카파우더를 겉에 발라 구운듯 하였다. 큐민의 향도 살짝 콤콤하게 났다. 그냥 고추장인거 같기도하고..미스테리... 하여간에... 근데 이런 소스들도 나에겐... 기름기를 잠재우기에 향신료의 양이... 좀 부족했다. 항정살 두조각중에 한 조각만 먹고 나머지는 남편에게 인계하였다. 남편은 나쁘지 않다고 평가했다. 

위의 메뉴는 남편이 주문한 비프웰링턴.  소고기를 명이나물로 감싸고 그 겉을 파이반죽으로 한번 더 감싸 오븐에 구운 요리였다. 머스타드 소스와 브로콜리니를 가니쉬로 함께 내어왔다. 명이나물이 소고기의 육즙이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게 감싸주면서 고기의 간도 맞춰줘서 맛있었다. 이 메뉴는 흠잡을 만한 곳이 없었는데 그렇다고 충격적으로 맛있지도 않았다. 하지만 소고기의 굽기는 매우 베리 굳!

메인 메뉴 뒤에 나온 소르베.  복숭아로 만든 분홍색 소르베는 천도복숭아 슬라이스를 이불로 덮고있었고. 소르베 밑에는 천도복숭아, 샐러리, 래디쉬, 해바라기 씨 등이 어우러진 샐러드가 새콤한 맛의 부드러운 폼 밑에 숨겨져있었다. 이 디저트도 굉장히 맛있었었다. 갠적으로 복숭아는 메인으로 나오는 것 보다 이렇게 디저트류로 나오는걸 선호한다.

식사 후 선택한 자. 작두콩 차와 오미자액기스가 들어가있는 오미자 봉봉과 바닐라슈 였다. 잘못베어물면 오미자액기스가 주르르륵 흘러내리기때문에 한 입에 털어 넣어 먹기를 추천받았다. 확실히 오미자봉봉을 입에 넣고 한 입 깨물자, 왜 그렇게 설명을 해주셨는지 단 번에 알 수 있을 정도로 안에 오미자가 가득~ 담겨있었다. 달고 쓰고 시고~ 다섯가지의 맛이 한 번에 느껴졌다. 먹고나서 구수한 작두콩차로 입을 씻어내고 다시 바닐라빈이 아낌없이 박혀있는 바닐라슈를 먹으니 좋았다.

 

역시 코스가 끝난 뒤에는 따뜻한 차를 먹어줘야지.. 속이 편하다.. 거기에 나같은 비염인들이 좋아하는 작두콩차라니 더더욱 좋았다. 

 

익스퀴진을 다녀온 총평을 하자면 전체적으로 메뉴의 구성이 매우! 매우매우! 좋았다. 스낵으로 나온 접시들과 메인메뉴 이전에 나온 전체들 그리고 디저트까지 빠짐없이 맛이 좋았는데. 아쉽게도 메인의 만족도가 좀 떨어졌다. ㅠㅠ. 일단 내가 항정살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했는데. 전체의 퀄리티와 화려함, 맛에 비해서 메인의 좀 죽는 느낌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가격대에 이정도의 퀄리티의 식사를 할 수있는 곳은 정말 흔하지 않기 때문에. 누군가 나에게 다이닝을 추천해달라고 하면 아낌없이 이곳을 추천하고 싶다.  모수보다 더 편하게 자주 찾아갈 수있는 레스토랑이지 않을까 싶다.

 

기회가 된다면 디너도 한 번 즐겨보고싶다.

 

 

https://place.map.kakao.com/834507328

 

익스퀴진

서울 강남구 삼성로140길 6 라파빌딩 1층 (청담동 63-11)

place.map.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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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미쉐린 2스타

프렌치 음식으로 유명한 파씨오네를 다녀온지 얼마안되어서 모수를 방문했다. 

모수는 코스모스의 한글 발음에서 영감을 받아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지은이의 마음속에 코스모스가 활짝핀 뒤뜰에서 현제 자매들가 뛰놀던 행복한 기억이 마음속 깊에 자리잡고있어서. 모수에서의 식사 경험 또한 행목한 기억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완벽한 스토리 텔링...에다가 발음하기에도 쉽고 기억하기에도 좋은이 정말 좋은 이름을 가진 레스토랑이 아닌가 싶다.

 

서울_한남동_모수: 미쉐린 가이드 2스타의 명성에 걸맞다

여태까지 다녀온 미쉐린에 등재된 레스토랑들은 모두 원스타였다. 이번에 방문하게될 레스토랑은 투스타였고. 투스타라니.... 괜히 옷매무새를 다듬게 되는 설레임이 있었다. 

 

 

위치: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55가길 45(한남동 738-11)

영업: 화~토 12:00~23:00

       브레이크타임 15:00 ~ 18:00

연락: 02-793-5995

사이트: mosuseoul.com

런치코스 : 120,000원 (와인페어링 + 70,000원)

디너코스 : 240,000원 (와인페어링 + 130,000원)

콜키지차지 : 100,000원/병(최대 2병)

 

서울_한남동_모수 홈페이지 엔트리 이미지

 

 

번에도 역시나. 예약의 달인 남편의 도움을 받아서 주말런치로 예약을 해서 다녀왔고. 집에서 거리가 꽤 있는 장소였기에 발렛주차를 맡길 생각으로 방문했다. 이전에 방문했던 파씨오네는 미쉐린 플레이트.

 

파씨오네

 

비스트로 드 욘트빌

그동안 포스팅랑 파씨오네와 비스트로 드 욘트빌은 2스타까지는 아니었기에 더욱 기대가 되었다. 미쉐린 가이드를 볼때에 유의깊게 살펴야할 것이 바로 미쉐린에 등록되어있는 식당의 구분이다. 

위에 올려진 이미지를 확인하면. 수저와 접시가 있는 이미지. 꽃모양의 별표시가 있는 식당. 그리고 미쉐린이 입맛을 다시고 있는 이미지를 확인 할 수있다. 

 

첫번째로 확인하는 꽃모양의 별표시는 우리가 미쉐린! 하면 바로 떠올릴수있는 1스타 2스타의 그 미쉐린 등급을 맞은 식당을 말하고. 두번째의 식기와 접시가 표시되어있는 것은 미쉐린 플레이트라고 한다. 1스타를 달기에는 살짝 부족하지만 그렇다고해서 부족한 곳은 아니라는 뜻이다. 그리고 마지막인 미쉐린이 입맛을 다시고있는 것은 빕구르망 이라고하는데. 합리적인 가격대에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을 일컫는다. 

미쉐린 등급 구분

지금 방문하는 모수의 경우 2021년도의 서울 레스토랑 중에서!!! 2스타를 받은 7개의 레스토랑 중 한 군데임으로 얼마나 기대가 되던지~ 아직 포스팅을 하지는 않았지만. 2스타인 임프레션도 다녀왔었는데 그때는 뭐가 뭔지 잘 알지 못하는 상태로 방문했었던지라 얼마나 대단한 곳인지 ㅋㅋㅋ 별로 신경도 안쓰고 그냥 재미있게 먹고 나왔던 기억이 난다.

 

어쩌다보니까 2스타가 얼마나 대단한지 알리려다보니;;; 잡설이 많아졌는데 그래서 2스타인 모수는 굉장한 곳이다... 라는 것만 알고 이제 실제 리뷰를 시작해보겠다.

 

서울_한남동_모수 : 미쉐린 2스타 레스토랑

 

사진출처 : 미쉐린 2021 서울

우리가 이날 가장 첫번째로 방문했었고 자리도 가장 안쪽으로 배정 받았다. 사진에서 보다싶이 천고가 굉~~~~~장히 높은 건물이어서 답답함이 없었는데. 테이블쪽의 창문또한 굉장히 크고 높았기 때문에 개방감이 엄청났다. 햇살이 지나치게 많이 들어온다 싶을때에는 창문에 달린 대형의 전동블라인드로 빛을 가려주기때문에 식사하는데 불편함은 없었다. 또한 테이블도 원형 테이블인데다가. 좌석 배치가 사선으로 이루어져있고 테이블간의 간격이 어마어마 했기 때문에 다른테이블에서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어떤 음식을 주문하였는지 등이 전혀 신경쓰이지 않았다. 정말 쾌적한 환경에서 식사를 한게 얼마만인지...굉장히 만족스러웠다. 훌륭한 채광에 높은 천고... 훌륭. 이 공간에 앉아있는 것 만으로도 기분이 좋았다.

서울_한남동_모수 : 미쉐린 2스타 레스토랑 메뉴

우리가 매장을 방문한 일자는 2020. 9. 19. 이다. 아마 블로그를 하고있는 지금은 메뉴가 바뀌었을 거 같기도한데.... 제공되는 메뉴에 대한 정보를 알고싶다면 모수 사이트에 방문하여 메뉴를 확인해보는것도 좋다. 이 글을 쓰고있는 2021/01/08일자의 메뉴는 아래와 같다.

서울_한남동_모수 : 미쉐린 2스타 레스토랑 메뉴

그날 제공될 매뉴가 어떠한지 이렇게 미리 알려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식사를 하면서 페이스 조절도 할 수있고. 나는 페이스 조절에 실패해서...(고단백 음식이 너무 많이 나오더라) 남편에게 많은 음식을 이번에도! 넘겼다. 

 

첫번째 메뉴인 작은 한입들(SMALL BITES)

서울_한남동_모수 : 미쉐린 2스타 레스토랑_작은 한입들

이제는 기억이 가물가물해져서 ㅜㅜ 제대로 기억을 할수없는 작은 한입들. 위에 작은 타르트셀은 내 예상보다 더 부드럽고 바삭하고 얇았다. 어떻게 이정도의 두께의 타르트셀을 만들 수있었을까? 정말 놀라운 음식이었고 아래는 해산물이었던걸로 기억한다. 굉장히 감칠맛있고 녹진한....음식이었다. 첫입부터 다음에 나올 메뉴를 기대하게하는 맛. 시작이 좋았다. 그리고 음식을 내어오는 모양새가 .. 어쩜 이렇지? 싶을 정도로 감각적이고 군더더기가 없어서 더 좋았다. 사진이라서 느껴지지 않겠지만 저 접시가 정말 백옥처럼 하얗고 거대한데. 그 위에 2개의 작은 디쉬역할을 하는 애들을 적절한 위치에 배열해서 밸런스를 너무 잘 맞췄다. 검은 바탕에 흰음식을 올리고. 나무디시위에 포근한 느낌이 나는 타르트셀을 올린거하며... 눈도 즐거운 곳이었다.

 

서울_한남동_모수 : 미쉐린 2스타 레스토랑_작은 한입들 2

위에 두개의 음식으로 작은 한입들이 끝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전복이 나왔다. 술로 찐 전복을.. 특별한...(내 생에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재료로 만든 전병)으로 감싸고 그 위에 감태를 뿌려서 나왔다. 감태는 최근 몇년사이에 레스토랑의 쉐프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재료인데 나도 그 맛을 제대로 알지는 못하지만. 그냥..딱보기만해도 저 플레이팅이 정말 기가막혀서;;; 할말을 잃을 정도였다. 그래도 꽤 맛있는 집. 유명한 레스토랑을 다녔다고 했는데. 모수는 정말... 위치, 분위기, 맛, 플레이팅, 서비스 어느 하나 빠지는게 없었다. 그래서 저 전복요리의 맛이 어땠냐구요? 라임즙을 살짝 내어 위에 뿌리고 손으로 집어들어 먹는 음식이었다. 너무 차지도 따뜻하지도 않은 요리는 전병의 바삭한에 부드럽고 쫄깃하고 고소한 전복이 씹히고 그 위에 감칠맛을 더해주는 감태가 와닿으니 맛이 없을 수가 없는 맛.

 

여태 먹은 전복중에 베스트 오브 베스트였다. 제주도에서 전망이 유명하다는 모 레스토랑에서 먹은 전복은 비린맛에 우리 남편도 고개를 저을 정도였는데. 전복을 무슨 맛으로 먹어 ? 하는 나의 오래된 편견을 깨주는 음식이었다.

 

서울_한남동_모수 : 미쉐린 2스타 레스토랑_잿방어와 숙성 광귤간장

다음으로 나온 접시는 잿방어와 숙성 광귤간장..일껄여.. ?아마도? 이 메뉴도 인상깊었던게 그냥 생선만 둘둘 말아서 나온게 아니고 생선말이 겉을 얇은 띠를 둘러두어서 젓가락으로 집어도 모양의 흐트러짐 없게 한 입에 넣을 수있게 해주었던게 인상깊었다. 이렇게 소소하지만 식사를 하는 사람에게 불편함이 없도록 한 배려가 미쉐린 2스타의 자리에 있게 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잿방어는 뭐냐고?

 

사진출처: 위키백과

나도 자료조사를 하면서 알게된건데. ㅠㅠ 잿방어는 멸종위기 관심대상종으로 분류된 방어속 전갱이목 전갱이과에 속하는 어류라고한다. 어디는 농어목이라고 그러고 어디는 정갱이목이라는데 어찌되었던 전갱이과에 속한다. 방어랑 부시리보다는 크기카 크고 등쪽이 자색이라고한다. 우리나라(포항)에서는 납작방어라고하기도 하고 제주도에서는 배기 라고도 하는가보다. 제철을 초여름~초가을로 딱 알맛게 맛있는때에 먹게되었다. 그런데 멸종위기 관심대상종이라니 ㅜㅜ 그런줄은 몰랐네 ㅠㅠ 

 

그럼 광귤은 뭐냐고?

사진출처: 구글검색

광귤은 귤끼리 잡종재배해서 나온 귤이라고한다. 맛은 글쎄.. 이름에 쓴귤이라고하니까 다른 귤들에 비하여 씁쓸한 맛이 더 나는 걸까나..? 마치 자몽처럼? 나중에 기회가 되어 1개정도 얻을 수있다면 먹어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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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_한남동_모수 : 미쉐린 2스타 레스토랑_아몬드 두부, 생강, 사과

다음으로 나온 음식은 아몬드 두부, 생강, 사과 라고 적혀있었떤 메뉴였다. 먹는 동안 생강의 맛을 강하게 느끼지는 못했고 아몬드 두부로 만든 피 안에 성게소가 들어있고 그 위에 사과 다진것을 올린 음식이었다. 모수에서 먹은 음식중에서 이게 제일 별로였는데. 그렇다고해서 맛이 떨어진다는 건 아니었다. 내가 워낙에 성게소를 그렇게... 많~~이 좋아하지는 않을때여서. 왜 하필 성게가 들어갔을까... 하면서 아쉬워했었던 음식이었다. 일단 두부는 콩으로 만든다는 인식이있었는데 아몬드를 가지고서도 두부를 만들 수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서 꽤나 충격을 받았던 요리였다.

 

서울_한남동_모수 : 미쉐린 2스타 레스토랑_대문짝 넙치와 참소라

성게 다음으로 별로 안좋아하는 음식이 있다면 바로 소라인데. 이어서 나온 메뉴가 "대문짝 넙치와 참소라"였다. 소라가 뭐 ㅎ 소라맛이겠지..ㅎ 하면서 앞에서 먹었던 전복의 쇼크를 다시 한번 은근하게 기대를 하고있었다. 역시나 겉이 바삭하게 튀겨진 대문짝 넙치는 굉장히 맛있었고 소라도 쫄깃하지만 질기지않아서 쉽게 잘 먹을 수있었다. 그 중에 아삭한 야채가 곁들여져있고 기름에 한번 튀일한 고추잎(?)을 곁들이니 식감이 다채로워져서 먹는 재미가 있었다.

서울_한남동_모수 : 미쉐린 2스타 레스토랑_참고등어와 농장에서 온 채소

다음 메뉴는 "참고등어와 농장에서 온 채소"이다. 일단 저 메뉴를 받았을때 삼각형으로 잘린 고등어의 모양새에 1차적 충격을 받았다. 고등어라는 흔한 재료를 가지고 이렇게 멋지게 표현을 할 수 있다니? 하면서 말이다. 그리고 어떻게 구웠는지 그릴이나 구운흔적이 하나도없이 표면이 매끄럽지만 완벽하게 익은 고등어를 탄생시킨거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부분은 아직도 미스테리... 밑에 알록달록하게 뿌려진 건 그릴드 치즈 가루같은데.. 맞는지는 모르겠고. 먹을 때에도 이 익숙한 이 맛은 뭘까? 하면서 계속 생각했떤 기억이 난다.  이 고등어를 먹을 때부터 배에 한계가 느껴져서 먹는게 점점 힘겨워지던 기억이..ㅜㅜ 맛있는 고등어였지만 다음을 위하여 반 정도를 먹고 남은 반은 남편에게 인도했다.

 

서울_한남동_모수 : 미쉐린 2스타 레스토랑_한우 화덕구이

모스의 마지막 데미를 장식한 메뉴는 한우 화덕구이. 화덕에서 구운..한우와.. 끝까지 정체를 알 수없었떤 쫀~득한정과같은 검은 스틱의 무언가..와 표고버섯의 콜라보레이션. 한우는 뭐 말해서 뭐할까. 끝내주게 맛있었고. 표고버섯또한 촉촉하게 잘 익혀져서 부담없이 함께 즐길 수있었다. 그리고 저..정체불명의 정과같은 놈의 정체를 아시는 분은 댓글좀 남겨주세요..아직도 미스테리. 이 다음에 토마토 솥밥이 나왔는데 사진을 찍지는 못했다. 집에서도 한 번 해보았으면 좋겠으나. 장소와 시간과 도구와 손재주가 없음으로 여기에서 맛있게 먹은 것으로 만족하기로하였다. 토마토의 농축된 맛이 쌀과 비벼지니 정말 맛있었다.

 

 

서울_한남동_모수 : 미쉐린 2스타 레스토랑_후식1

 

서울_한남동_모수 : 미쉐린 2스타 레스토랑_후식2

마지막을 장식해준 후식들. 여기는 무슨 디저트만 해서 팔아도 될정도라고 생각될만큼 디저트도 괜찮았다. 처음 시작때에 먹은 작은 타르트셀도 끝내줬는데 마지막에 조금 더 큰 버전으로 나온 타르트도 끝내줬다.. 옴총 맛있었음. 그리고 차와 함께 먹으라고 나온 약과도 이곳에 만든건지 지나치게 달지 않아서 맛있었다. 근데 너무 끈적거려서 이에 들러붙는게 흠... 뭐 그게 약과의 매력이기도하지만.... 

 

이렇게 식사를 끝마치고 담소를 나누고있으면 서버분께서 계산서를 가져다주시는데. 금액을 확인하고 카드나 현찰을 끼워서 테이블에 놓아두면 잠시 뒤에 직원분께서 나오셔서 계산서를 회수해가신다. 직원분께서 대신 계산을 해주실때까지 자리에 앉아있다가 영수증을 다시 건네주러 오시면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가면된다. 우리가 나갈때에도 서버분께서 전담하여 문을 열어주시고.. 발렛해두었던 차가 도착하여 시동을 걸고 떠날때까지 배웅을 해주신다. 굉장한 서비스........

 

해외에서는 몇 번 받아보기는 했지만 한국에서도 이런 서비스를 받을 줄이야...굉장히 놀랐던..기대 이상의 고객만족 서비스에 놀랐다. 

 

그래서 내 총평이 어떠하냐면.

 

한남동에 있는 이 "모수 서울"이 확실히 가격대가 높은 곳이긴 하다. 사회초년생이 쉽게 갈 수있는 곳이 아니기도 하지만, 돈이 없어서 새로운 경험을 쌓지 못하는 일만큼 슬픈일이 없다. 나 여기 다녀왔어~ 이런식으로 자랑을 하는게 아니라. 한국이라는 이 땅에 이런 멋진 레스토랑이 있다는 것과 그곳에서 경험하게될 서비스들과 음식들을 경험 해보는게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넓힐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친구들끼리 큰 마음 먹고 다녀와도 좋을 거같다. (단, 식사 예절은 지킬 것!)

커플 끼리 데이트라던지 기념일에도 방문해도 너무 좋을 거같고.

부모님이라던가 은사님 대접을 할때에도 너무 좋을 거 같다.

특별한 날에 특별한 사람이랑 행복한 기억을 남기기에는 더할나위없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분위기 음식 서비스 모두 100점 만점에 100점.

재방문 의사는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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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박 6일간의 제주여행기 1/00

 

남편과 오붓하게 데이트하기 적합한 프렌치 레스토랑 컨플루언스 CONFLUENCE 내돈내산 후기.

 

 

제주도 애월읍 프렌치 다이닝 컨플루언스 비프웰링턴

 

 

남편과 나는 맛있는 음식을 매우 좋아한다.

맛있고 고급스럽고 서비스까지 훌륭하면 더더욱 좋아한다.

이번 제주 여행의 목적은 많이 운동하고 맛있는걸 먹고 푹 쉬기였음으로 이에 적합한 음식점을 미리 예약하여 모두 훑고 다녔다.

 

제주공항에 내려서 점심 식사를 위해 가장 먼저 이동한 곳은 컨플루언스(CONFLUENCE). 이미 많은 여행객들에게 입소문이 나서 많은 블로그 리뷰를 통해 맛이 있다는 정보를 얻고 갔다.

 

https://place.map.kakao.com/268619585

 

컨플루언스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곽지남3길 14 (애월읍 곽지리 1845)

place.map.kakao.com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곽지남3길 14 (애월읍 1845)

영업:화,수 휴무

연락:064-799-2532

주차장 없음

www.instagram.com/confluence_jeju

m.place.naver.com/restaurant/1646055621/home

 

컨플루언스 : 네이버

방문자리뷰 221 · ★4.85 · 화요일 휴무,수요일 휴무,목요일 12:30 - 14:30, 라스트 오더 1시,목요일 18:30 - 21:00, 라스트 오더 7시,금요일 12:30 - 14:30, 라스트 오더 1시,금요일 18:30 - 21:00, 라스트 오더 7시,

m.place.naver.com

예약은 네이버예약으로도 가능하다.

 

주문은 모두 코스요리로 진행되고

100% 예약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반드시 예약을 하고 방문하도록 유의하자.

또 12세 이하의 어린이는 입장이 제한되기 때문에 커플단위로 데이트할때에 찾는게 좋을거 같다.

동 이유로 5인 이상의 단체는 받지 않는다고하니 조용한 분위기에서 식사하는걸 좋아하는 사람들이 좋아할 법하다.

 

이 컨플루언스에서 가장 유명한 메뉴는 비프 웰링턴이다. 우리도 가장 유명하다는 이 비프 웰링턴코스로 예약을 해서 방문했다.

대표메뉴: 비프웰링턴/ 사진출처 : 컨플루언스

 

 

제주도/애월 컨플루언스 비프 웰링턴 코스

 

 

 

빈속을 채우려 렌트카를 찾자마자 네비게이션에 주소를 찍고 여행을 시작했다. 유명한 식당인 만큼 또 관광객을 대상으로 유명한 만큼 매장 근처에 주차장이 마련되어있을 줄 알았으나. 주차장이 없다.

그런줄도 모르고 매장 바로 앞까지 차를 끌고들어갔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생각이었다. 양쪽으로 화강암 담장이 둘러싸여있고 골목이라서... 차를 돌려서 나오기도 여의치가 않았다... 다음에 이곳에 방문할 사람이 이 글을 본다면. 꼭 큰 길가에 차를 대고 좁은 골목은 걸어서 가길 바란다.

컨플루언스 초입
제주도/에월 컨플루언스

식당임을 알수있는 표식은 저 금색 간판뿐이다. 매장은 생각보다 크기가 작고 단층이라서 확실히 소수 인원이 즐기기에 적합해 보이는 장소였다.

 

제주도/애월 컨플루언스

매장내에는 겉과 다르게 꽤나 감각인은 컬러로 인테리어를 했다. 묵직한 나무가구와 인생깊은 녹빛의 조화가 고급스럽게 느껴졌다. 입구쪽에는 주방과 연결된 작은 창이 있어서 페스츄리를 굽는 버터버터 하고 고소한 향을 맞으면서 입장하기에 맞보게될 음식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돋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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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애월 컨플루언스

카운터 밑으로는 작은 와인셀러가 있고. 코너에는 다양한 유리잔들이 진열되어있었다. 위스키잔, 와인장, 고블릿 잔 등. 저녁에 오면 소고기 요리와 함께 와인을 곁들여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제주도에 여행온 사람들 중에 자동차를 렌트하지 않은 사람을 찾기가 쉽지 않은데... 저녁 식사에 술을 곁들일 사람이 많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컨플루언스가 위치한 장소가 장소이니만큼. 식사 이후를 즐길 수있는 장소가 마땅치가 않아서. 그 후를 즐기려면 다시 자동차나 다른 교통편을 이용해야할 것으로 보여지는데. 주위에 딱히 그런 곳이 보이지 않았다..

 

제주도/애월 컨플루언스

입구와 안쪽자리위에 샹들리에가 장식되어있엇다. 우리쪽 테이블에는 샹들리에가 아닌 행잉전등이 달려있었는데. 우리 자리에도 행잉 전구가 달렸었더라면 더 분위기 있었겠지..하는 생각을 했다. 실제로 사용하지 않는 장식용 벽난로와 양쪽으로 장식한 고서를 담아 놓은듯한 인테리어의 책장 등이 컨플루언스가 추구하는 고전미를 대표하는 듯 했다.

 

마침 식당에 방문한 날에 날씨가 너~~~무 너무 좋아서. 창가에 앉아서 식사를 하니 기분이 점점 들떴다. 비프 웰링턴은 다른 곳에서도 쉽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아니었기도해서. 즐거운 마음으로 식사를 기다렸다.

 

제주도/애월 컨플루언스

창밖에 꾸며놓은 데크 위에 놓은 물동이에 고인 물을 떠먹는 고양이도 구경했다. 

제주도/애월 컨플루언스 와인리스트

소고기에는 역시 와인이지. 메인메뉴는 이미 예약과 함께 주문을 한 터라. 와인리스트를 중점적으로 살펴보았다. 와인을 한잔 마셨던거 같은데..사진에는 남아있는게 없다.

 

제주도/애월 컨플루언스_프렌치 어니언 수프

런치 비프웰링턴 코스의 첫번째 메뉴인 프렌치 어니언 수프.

프렌치 음식점에서 나오면 대게 내놓는 음식인데. 양파를 카라멜라이징해서 고소함을 끌어내고 그 위에 치즈를 덮어 오븐에 굽거나 토치로 위를 그을려서 내놓는 아주 진한 맛의 음식이다. 이 메뉴는 컨플루언스 뿐만 아니라 다른 매장에서도 많이 먹어보아서 그렇게 크게 감흥을 느끼지는 않았다. 그렇다고 맛이 없다는 건 아니다. 충분히 맛이 있었으나 이 메뉴가 특출나게 아주 맛있을 수는 없는 메뉴였다는 뜻이다... 애초에 들어간 재료부터가..

 

제주도/애월 컨플루언스_비프 웰링턴

프렌치 어니언 수프다음으로는 컨플루언스를 유명하게 만든. 바로 그 메뉴. 비프 웰링턴이 나왔다. 

비프웰링턴은 소고기 스테이크 겉은 베이컨 또는 생햄으로 싸고 양송이를 갈아 기름에 볶은 뒥셀을 바른뒤 파이스트로 감싸 오븐에 구운 요리이고. 컨플루언스를 이를 충실히 따랐다. 가니쉬로는 버터와 생크림이 가미된 매쉬드 포테이토가 나왔고 주키니(돼지호박)과 브로콜리로 식감을 살렸다.

 

비프 웰링턴은 처음부터 저 형태로 나오지는 않고. 서빙하시는 남자분께서 도마위에 파이로 둘러쌓인 채로 가지고 나와서. 테이블 위에서 반으로 가르는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사진 촬영도 할 수있게 배려해주시나 그렇게 아름답게 찍히지는 않았다....

 

안에 들어간 소고기는 굉장히 맛이있었다. 속까지 충분히 익었고 겉의 페스츄리도 바삭하니 아주 알맞게 구워졌다. 매쉬도 포테이토도 너무 느끼하지 않게 아주 곱게 갈려서 충분히 맛이있었으나. 문제는.

 

짜다.

 

비프 웰링턴의 조리법에 들어가는 생햄과 베이컨이 짜다. ㅜㅜㅠㅠㅠ. 재료를 아낌없이 써서 겉은 둘렀으나 이 짠맛이...강해서 다른 맛을 해친다는 생각이 들었다. 양을 좀 줄이거나. 염장이 덜 된 햄을 사용하던가 해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 거기에 더해진 크레페는 양송이를 볶은 뒥셀의 수분이 페이스츄리를 눅눅하게 할까봐 두른 듯해보였는데.. 페스츄리의 식감을 살리는데에는 큰 도움이 되었으나 크레페 자체의 맛은..흠... 글쎄?

 

나는 결국 나의 입에 너무짜서 속 알맹이인 소고기 스테이크만 먹었다... 간을 세게 하는 사람들이라면 정말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거같다. 그런데 나는 일반 하몽도 짜서 싫어하는 사람이었던지라..흠... 다음에 이곳에 방문하게 된다면.. 비프웰링턴 말고 다른 선택지가 있다면. 그냥 소고기 스테이크를 먹을 거 같다. 소고기 품질은 굉장히 좋았다. 부드럽고 육즙도 가득하고...

 

제주도/애월 컨플루언스_밀푀유

 

비프 웰링턴 식사가 끝난 뒤에 나온 메뉴는 밀푀유. 이역시 다른 프랑스 음식점에서 자주 마주할 수있는 디저트라서 크게 기대하지 않았으나. 이곳에서 먹은 메뉴중에 가장 마음에 들어버렸다.... 일단 플레이팅이 아주 좋고. 위에 얹어진 무화과!! 무화과에 별 다섯개 준다. 

 

비프웰링턴의 겉을 둘러싸는데 페이스트리 이기 때문에 밀푀유도 훌륭했다. 아주 바삭한 페이스츄리 위에 적당히 달달한 크림위에 생과일을 얹으니 마지막을 즐겁게 마무리 할 수있었다.

 

내부에 화장실의 인테리어도 꽤나 신경쓴것을 확인하였으나. 따로 사진을 찍지는 않았다. 화장실이 깨끗한게 중요한 사람들이라면 충분히 만족할만했다.

 

주방에서 일하는 사람 1명, 서빙을 하는사람 1명. 총 2명이서 메일 5테이블정도의 인원을 소화해내는게 대단하기도 하고. 손이 많이 가기도 하고 시간도 많이 걸리는 음식을 우직하게 계속 이어가는게 대단해보였다.

 

 

비프웰링턴이 궁금하다면 한 번 쯤 방문해도 나쁘지 않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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