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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38주 1일차가 되었다. 벌써..! 분만 예정일이 1월 4일이다. 이 분만예정일에 맞춰서 태어나는 아이는 5%밖에 되지 않고 전후 2주내로 아기가 태어난다고하니.. 나는 이제 분만시기에 다달은 상태... 무섭다...

내일은 산과정기검진에 가서 내진...ㅜㅜ을 한다고하는데.. 걱정이 많다. 내진으로인한 경부 자극으로 진통이 걸려서 내진한지 이틀내로 아이를 분만한 사람들도 있다고 하고... 분만 뿐만아니라 내진혈을 흘리는 사람도 있다고하고.. 그냥 기분이 더럽다는 사람도있고 참 다양하다. 최대한 아프지 않게 빨리 끝났으면 하는게 나의 바램.

 

이제 매번 검진을 갈때마다 내진을 해서 자궁경부의 열림의 정도와 경도를 확인한다는데 후아..ㅠㅠ 애기를 낳는 순간까지 내진을 하겠지... 어휴... 이 방법외에는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하니.... 어쩔 수 없지.

 

 

 

요즘의 토리는 아주 씩씩하다. 예전에 작은 토끼가 폴짝폴짝 거리는 느낌으로 움직였더라면 지금은 뭐랄까... 작은 거인이 뱃속에서 꾸물텅 꾸물텅 하는 느낌으로 움직인다. 여전히 밤시간이 되면 더욱 활동적으로 움직이는데 이제는 남편손을 살짝만 올려두어도 태동이 확연하게 느껴질 정도이다. 남편도 이제 태동에 익숙해졌는지 아주 놀라는 기색은 많이 없어졌다.

 

딸꾹딸꾹

낮잠

 

회사일에서 손을 뗀지 2주가량되었는데. 갑상선약 복용 및 남편 아침요거트볼 등을 챙기기위해서 나름 규칙적으로 생활하고있었는데. 밤잠을 자기가 쉽지 않아져서(숨쉬기가 힘들고 압이 차서 압사할거같은 느낌이 자꾸 든다; + 요의)피곤함이 살짝씩 있었는데. 남편이 나에게 아침을 먹고 다시 자면된다는..! 새로운 개념을 알려줘서 이제 아침먹고 점심먹기 이전까지 한 시간정도의 꿀잠을 즐기고있다.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아프거나 아주 피곤하지 않는 이상 낮잠을 자버릇 하지 않았는데. 이제 마음대로 자고싶을때 잘 수있다고 생각하니 굉장히 마음이 편해졌다. 그래서 즐거운 마음으로 낮잠을 즐기고있다. 정말 놀라워... 낮잠을 자고싶을 때 잘 수 있다니. 다른 사람들은 낮잠 자고싶을때 막 자는걸까? 

 

배뭉침

 

지난주까지만해도 배뭉침이 아주 심했는데. 이번주 들어서는 배뭉침이 많이 줄어들었다. 지난주는 한시간 내에 4~5번의 배뭉침이 있었는데 지금은 한시간 내로 2~3회로 많이 줄어들었다. 지난주에 달리 움직이거나 한게 없었는데... 이번주에 낮잠도 자기 시작하고 마음을 편하게 먹어서 더 그런게 아닐까 싶다.

 

치골통

문제는 치골통이 생겼다는 건데....  위 그림에서 보는 바와 같이 하나로 맞닿아있는 저 치골이...벌어지면서^^.... 통증이 생긴다. 아기를 낳기위해 관절이 부드러워지는 릴렉신 호르몬 분비로인해 저 치골사이도 함께 벌어지는 것이란다. 통증해결방법은 분만 밖에 없다고한다. 

 

그래도 나는 다행인게. 누워서 자세를 바꿀때에나 간헐적으로 아프지... 심한사람은 걸어다니는 동안에도 아프다고한다. 또 나는 지금은 환도통증도 많이 가셔서 어쩌다가 한번씩 걸어다닐때에 환도가 찌릿! 하고 아프기만하고 최근 책상에 거의 앉아있지 않다보니 하지의 혈액순환도 나아져서(그래도 지금 손으로 누르면 보랏빛이긴하다 하체가..) 종아리에 생기는 쥐도 많이 사라졌다. 출산휴가 너무 꿀.... 재택근무를 한다고해서 몸이 많이 편한편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책상앞에 몇 시간동안 앉아있지 않는 것만으로도 몸의 통증이 많이 개선되었다.

 

식욕부진

 

사실 정확하게 말한다면 식욕부진이라기보다는 게으름?이 늘어났다. 배가 너무 무겁고.. 설거지하느라 싱크대 앞에 서있으면 허리가 너무.. 너무..!! 아파서 식기를 건드리는 일을 최소한으로 하고싶어졌다. 그러다보니 반찬을 해먹는것도 차려서 먹는 것도 너무 귀찮고 힘들은 일이 되어버렸는데. 그러다보니 먹는 일에도 흥미가 덜하고... 또 배가 많이 나와있고 여전히 역류성식도염증상이 남아있기 때문에 음식을 해봤자 많이 먹지도 않으니... 갈수록 먹는데 너무 귀찮아져서... 요 며칠은  점심까지는 어영부영먹었으나 저녁에는 정~~말 먹는게 너무 귀찮아서. 남편이 사다준 김치왕만두과 서브웨이 샌드위치로 해결했다. 남편은 배달음식이라도 해서 먹으라는데 대부분이 맵고 짜고 달고 고기에 기름진 음식 일색이라서... 배달을 하려고 장바구니에 담았다가 넣었다가 하다가도 결국 주문을 안하게된다.

덕분에 이번주에는 체중이 증가하지 않았다... 지난번 검진때에 제출한 몸무게가 65kg이었는데 이번에는 그보다 살짝 줄어든 64.9kg으로 몸무게 제출이 되시겠다.  배 둘레는 이제 41인치에 육박한다. 당연히 앉았다 일어나는 일과 누워있다가 일어나는 일이 힘이들고. 앉아있으면 배에 눌려서 다리의 혈액순환이 제대로 되지않아서 다리가 보랏빛으로 변한다. 덕분에 부종이 생겨서 양말을 신으면 봉제선 모양으로 금이 진하게 생기고 아파서...무봉제 양말을 찾아서 신으려고한다... 얼마나 신고 다닐진 모르겠지만... 

 

팅팅탱탱부어버린 손가락. 결혼반지는 이제 저기까지가 한계다. 손가락 관절이 아파서 힘줘서 넣을 수도 없다; 

 

 

우리아기는 언제 나오려나. 걱정도 되고 설레기도하고 무섭기도하고 그 날이 안왔으면 하기도하고.... 복잡한 심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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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9시반부터인가.. 아기가 쓸 모빌에 들어가는 건전지 장착부위에 녹이 슬어있길래 남편이랑 한창 녹제거를 했다. 녹제거가 끝나갈 무렵 배가 뭉치고 아파서 침대에 드러누웠는데 그 뒤로 11시 반즈음 잠이 들 때까지 가진통이 있었다.

침대에 드러누우러 가서야 안건데. 어제는 어쩐지 일이 계속있어서 업무 중간에 잠시라도 눕지 못했고. 점심시간에는 식사를 차리고 설거지를 하고 반찬통을 비우고 나니 점심시간이 몇 분 남지 않기도했고. 밥먹은지 얼마되지도 않아서 누워있지 않았다. 아침에 일어나서 그러니까.. 밤 9시 반즈음에 처음 자리에 누웠던 것.

처음에는 그냥 단순히 배가 뭉친걸로만 알고. 좌로 누웠다가 우로 누웠다가 했었다. 그런데 배가 너무 단단해서 도통 풀리지가 않았다. 몸의 자세를 바꿀때에도 배가 아파서 쉽게 자세를 바꿀 수가 없었다.

배꼽아래 배 전체 부위가 단단하게 뭉쳤다가 풀리기를 반복. 혹시 이게 조기분만의 증후는 아닐까. 덜컥 겁이나서 진통을 재는 어플을 깔고 통증 주기를 기록하자 30초~40초 동안 통증과 1분 30~40초 동안의 휴식을 반복하고있었다. 30여분동안 주기적인 통증을 기록했는데 기록할때마다 어플에서는 5분미만의 진통이라고하면서 병원에 가라고 팝업이 줄창떳다.

하지만 뱃속에 아기는 너무나 태동이 좋았고. 진진통이라고하기에는 내가 통증이 있는 중에도 움직일 수 있고, 말도 할 수있었다. 통증의 부위가 배꼽아래에 한정된다는 특징도 있었다. 배뭉침이라기에는 간격이 규칙적이어서 가진통이라고 셀프 진단 내리니 마음이 좀 편해졌다.

다른산모들은 34주 부터 가진통이 온다는데 나는 오늘 피로하기도 했고.. 아기도 한창 클 때라서 가진통이 일찍 온게 아닐까...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마음이 진정되는 것과 다르게 아픈건 아픈거여서... 소변을 보면 보통 배뭉침이 풀리길래 그 사이에 화장실도 억지로 세번이나 다녀왔는데 배가 단단하게 뭉쳐서 아픈건 그대로였다.

바디필로우를 이리 끌어안고 저리 끌어안고. 좌로 누웠다가 우로 누웠다가... 심호흡도 했다가. 앉았다가.. 엎드려있다가... 침대를 네 발로 기며 뱅글뱅글 돌면서 버텼다. 그리고 11시 반즘 되니 기진맥진해서 이제는 자세를 바꾸는것도 너무 힘들어서 축 늘어져서 잠이들었다. 눈을 감았다 뜨고나니 벌써 아침... 밤중에 화장실도 가지 않았다.

앞으로 가진통이 여러번 더 올 텐데. 잘 버틸 수 있을까?
가진통도 이렇게 아픈데. 진진통. 진짜 아기를 낳을때 오는 산통은 어떻게 견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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