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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8. 10.

 

임신 19주 0주차에 돌입했다.

5주차에 임신임을 알게되고 혼란스러워 새벽에 소파에서 마음을 가라앉히던 때가있었는데. 벌써 19주차라니. 임신기간이 40주임을 감안하면 벌써 절반가량이 진행되었다.

 

 

1) 아기성장

아기의 크기를 확인하는 어플에서도 그동안은 머리부터 엉덩이까지의 크기를 알려줬었더라면. 19주부터는 머리부터 발끝까지의 크기를 알려주는 시기이기도하다. 

임신 플러스 어플에서 확인한 19주차의 아기 사이즈는. 머리부터 발 뒤꿈치까지 25.6cm. 팔꿈치에서 손바닥 정 가운데까지 사이즈이다. 아기집만 보이던 때가 있었는데. 아기는 정말 무서울 정도로 빠른 속도로 성장한다는걸 새삼 깨닫게된다. 지난 16주 검사에서는 아기 체중이 140g 이었는데. 이번주차에는 300g 정도라고하니 매번 4주마다 돌아오는 정기검진때마다 두배이상씩 자라는가보다. 출산시에는 2.5kg에서 3.8kg 사이의 아이를 보통 낳는다고하니 크려면 아직도 한 참 남긴했다.

 

다음주 목요일에는 20주차 정밀초음파를 하기로했다. 되도록 늦게 하는게 좋다지만.. 21주 이후에 하는게 아이 장기발달을 좀 더 확실히 확인할 수있어서 좋다고한다. 그런데 나는 이 사이에 사용해야하는 정기검진 휴가 1일을 날려먹지 않기 위해서 20주차에 정밀초음파를 예약했다. 과연 우리 아기는 얼마나 자랐을지 기대가된다.

 

지난 16주차에도 다리사이가 매끈했었는데. 이번 20주차 검진에서도 다리사이가 매끈하여 공주님이 맞을지. 정확하게 확인을 받고 싶기도하다. 성별이 정해지면 여러가지 쇼핑목록들이 구상되어지니 ㅎㅎ 육아템 쇼핑하는 재미가 생기지 않을까..?

 

2) 무기력

 

임신을 한 뒤로 무기력을 떨치기가 쉽지 않다. 몸을 움직이는 것도 쉽지 않거니와... 새로운 것을 배우자니 배워서 무엇하나...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기도하다. 오늘은 임신전에 등록해두었던 클래스101의 주식강의가 몇강 남아있어서 그걸 듣기는 했는데... 생산적인걸 하지 않은지 꽤 되었다.

 

건강한 음식을 먹겠다고 나물반찬을 사서 이리저리 해보긴했는데. 나물 무치고 할때는 재미있었으나 솜씨가 없어서 그런지... 영 맛이 별로라서 두어번 먹고 냉장고에 고이 모셔지고있다... 달리 먹고싶은 것도... 하고싶은 것도 가고싶은 곳도 없다. 그냥 간간히 주전부리처럼 먹고싶은 것들만 떠오를 뿐... 

 

나만 그런가 싶어서 맘카페에 들어가보면 대부분의 임산부들이 누워서 핸드폰으로 게임만 한다고한다. 나도 7월에 자격증 시험이 끝나면 실컫 놀겠다고 남편에게 선언까지 하고. 남편이 스타듀밸리라는 농장경영 모바일 게임까지 설치해주었으나. 그것도 한 달을 가지 못하고 슬슬 질리고있다... 

 

몸을 너무 안움직여서 그런걸까. 집에서 조금씩 스트레칭을 해도. 예전처럼 움직이지 않는 몸이 답답하기만하다. 

 

3) 아기 태동

15주~16주사이에 첫 태동을 느꼈다. 처음에는 배에 가스가 많이 차서. 가스가 움직이는 거라 생각했었는데. 태동은 확실히 달랐다. 많은 사람들이 표현하길 물고기가 움직이는 느낌이라고도 하던데. 확실히 뱃속에서 금붕어가 움직이는 느낌 같기도했다. 태동이 어떤 느낌인지 알게되니 그 다음부터는 태동을 좀 더 쉽게 감지할 수 있었다. 귀엽고 신기하기만 하던 태동이 아이를 친근하게 느낄 수있게 해줬다.

 

임신이 처음이고 나의 의지와 무관하게 변하는 신체외형과 상태에 우울하기도하고 슬프기도하고 화나기도 무섭기도했었다. 그리고 내 뱃속에 내가 통제할 수없는 또다른 생명체가 있다고 생각하니 정말 무서웠었다. 내가 모르는 미지의 존재가 뱃속에서 움직인다니..! 너무 무서웠는데...

 

막상 태동을 느끼고 나니 무서웠던 감정들은 저 멀리 사라지고. 귀엽고 사랑스러운 느낌만이 남았다. 작은 금붕어같았던 태동은 이제 점점 격렬해져서.. 내가 엎드려있거나 오래 앉아있으면 불편하다고 시위라도 하는건지 방광쪽에서 발버둥을 치는 느낌이 매우 강해졌다. 이제 태동을 무시할래야 무시할 수 없을 정도의 움직임이 느껴진다.

 

한주 두 주 정도 있으면 배 바깥에서도 태동을 느낄 수 있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남편은 아직까지 아이의 태동을 나의 말로만 전해들었을 뿐인데. 남편도 아이의 존재를 피부로 느낄 수있게 되는 날이 서둘러서 왔으면 좋겠다. 

 

4) 변비

 

인생 최악의 경험이었다. 어쩜 이렇게 심할 수가...? 원래 하루에 세번은 다녀오던 사람이었는데. 이제 이틀에 한 번을 겨우 다녀온다. 임산부의 경우 호르몬의 영향으로 장운동이 줄어들기도하지만 뱃속의 아이가 커지면서 장을 누르기도하여 변비가 생긴다고는 익히 들어 알 고있었지만. 이정도 일 줄이야... ? 화장실에서 30여분을 씨름하고나니 진이 다 빠졌다. 20주도 되지 않은 지금부터 벌써 이러니... 나중가서는 어떻게될지 너무 아찔하다.. 유산균을 꾸준히 챙겨먹어야겠다고 다짐한다. 그리고 섬유질도 잘 챙겨먹어야지..

 

그냥 생 야채를 먹기에는 소화능력에 한계도있고... 맛도 그닥 덜해서 토마토를 10개들이를 사다가 먹었는데. 이런식으로 먹을 수있는 식이섬유를 찾아봐야겠다. 입이 짧아서 한가지만 계속 먹지 못하는게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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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에 산부인과에 방문하여 정기검진을 받았다. 회사에서 받을 수있는 임산부 정기검진에 대한 특별휴가(유급)는 4주에 1번쓸 수가있는데. 지난 9주차에 한 번 사용하여. 12주차에 쓸 수있는 휴가가 남아있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에는 반차를 사용하여 다녀왔는데. 12주 금요일까지 임신기 단축근무를 시행하고 있어 2시간 일찍 퇴근을 하느라 소정근무시간이 6시간밖에 되지 않기에. 반차를 사용하여 근무시간인 6시간의 절반인 3시간만 사용이 가능하다고한다. 그래서 9시부터 12시까지 오전반차를 사용하여 병원을 방문하였고. 12시 이후부터는 근무를 시작했다..3시까지. 이렇게 마지막 임신기 단축근무가 끝났다. 4시에 퇴근해서 바로 침대로 다이빙하는 즐거운 시간은 끝이났고. 이제 6시까지 근무를 해야한다. 

 

사람의 마음이 참 간사한게. 이전에는 6시까지 일하고도 바로 집이니까... 지옥철을 견디지 않아도 된다는 즐거움이 컸는데. 4시 퇴근의 행복을 누리고나니, 6시까지 2시간을 더 근무해야한다는 생각이 들면서 매우 아쉽다 ㅎㅎ.  4시에 퇴근하던데 예외적인 사항인데. 그 예외적인 사항을 거의 7주간 누리니까.. 이제 디폴드 값이 된 것처럼 느껴진달까.

 

 

ㅇ 산부인과 1차 기형아 검사

1. 투명대검사

아이에게 염색체 이상 또는 구조적 이상 가능성이 있을 경우 목 투명대의 두께가 3.00mm 이상인 경우가 많기에 12주에서 14주 사이에 목투명대 검사를 한다고한다. 우리 아이의 경우 목 투명대가 1.44mm로 정상범위에 속하기 때문에 염색체 이상의 가능성은 현저하게 낮다고한다. 만일 목 투명대의 두께가 3.00mm를 넘을 경우 염색체 이상에 의한 다운증후군 확률이 높기 때문에 추가 검사를 진행한다고 한다. 이럴경우 확률이 높다는 거지 확정은 아니기때문에 추가검사시 정상으로 분류되는 경우가 아주 많다고한다. 

 

만일 나의 아이가 다운증후군이라고한다고 한들, 부모가 조치할 수 있는 사항은 달리 없다. 태중의 아이의 염색체를 뜯어고칠 수도 없거니와 염색체 이상이 있는 아이를 기를 용기가 없다고한들 취소를 할 수도 없기 떄문이다. 앞으로 이어지게될 삶의 변화를 받아들일 수있도록 다양한 방비책을 갖는 마음의 준비와 재정적 준비를 할 뿐이다.

 

ㅇ 태아보험

 

그래서 많은 산모들은 이런 1차적인 기형아 검사를 시행하기전에 태아보험을 가입한다. 부지런하고 꼼꼼한 성격의 남편과 함께 살 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1차 기형아 검사를 하기 몇 주전에 태아보험을 가입하였다. 솔직한 성격과 친절한 설명을 곁들여주는 상담사를 만나게되여 각 보험사별로 특징과 장점을 분석하고 부모의 기왕병력과 가족력들을 고려하여 특약을 넣어서 보험 가입을 하였다. 

 

▶ (현대) 태아(어린이)보험 (20년납 30세만기) /출생후 2,8천원

▶ (현대) 실손 출생후 2,0천원

▶ (농협) 어린이보험  (20년납 100세만기)/출생후 5.8천원

 

총액 : 106,000원

 

원래 계획은 6~8만원선이었는데.. 보험이라는게 일어나지 않을 사고를 예방하는 목적이다보니, 이것 저것 자꾸 끼워넣게 되어서 원래의 계획을 벗어나게되었다. 그래도 농협에서 공격적인 모객을 위하여 보장금액 대비 가입금액이 매우 저렴한 상태이기 때문에. 농협에 100세만기 보험을 가입한걸 긍정적으로 생각하고있다. 현대의 경우 태아보험에 특화되어있기는 하나, 보험금액이 저렴하지 않기 때문에.. 농협과 비슷한 조건으로 현대에서 진행을 하려했더라면 가격이 더 높아졌을테다.

 

 

2. 심장박동수

 

임신 주수별로 아이의 발달에 관한 주요 지표중의 하나가 심장박동수이다. 심장=생명과 즉결되어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초기에 심장이 정상적으로 뛰고있다가도 알수 없는 원인으로 당장 다음날에 심장이 뛰지 않게되어 유산으로 이어지기도 하기때문이고. 며칠에 걸쳐서 서서히 심장박동이 멈춰 유산으로 이루어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다행인것은 우리 남편의 표준휴먼의 표준DNA덕인지 8주차에도 심장박동이 정상범위였고. 이번에 12주차에 심장박동을 검사한 결과도 동일하게 표준박동수인 151bpm을 기록했다. 정말 놀라온 표쥰DNA의 힘이란.. 가끔 남편에게 건강한 정자를 줘서 좋다고 농담을 하기도하는데. 부끄러워하는 듯 하면서도 은근슬쩍 뿌듯해하는거 같아서 보면 기분이 좋다.

 

지금까지 무탈하게 걱정스러운 이벤트 없이 잘 자라고있어줘서 고맙다. 

 

3. 혈액검사

 

이번 검사에서 가장 신경이 쓰였던 부분은 갑상선자극호르몬농도 검사였다. 갑상선자극호르몬(TSH)이 증가하였을 때에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일어나게되는데. 임산부에게 이 TSH라는게 중요한 이유는 태중의 태아는 갑상선자극호르몬을 직접 만들어내지 못하여 엄마의 호르몬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태아는 임신 3개월즈음 갑상선이 생성되고 5개월경부터 태아의 갑상선에서 호르몬으 만들어서 사용하게된다. 그런데 엄마가 태아에게 충분한 호르몬을 주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태아의 발육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한다. 뇌와 신경발달부분에서 갑상선 호르몬이 크게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아이의 정상발달을 위해서는 호르몬의 정상적인 분비가 필수적인 사항이다.

 

그런데 나의 경우에는...

 

1차검사에는 수치가 3.4를 초과했고.

2차검사에서는 2.75였다.

 

이때 내과담당의가 갑상선자극호르몬이 감소하는 추세(=갑상선이 정상기능으로 변하는 추세)이니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약물투여없이 지켜보자라고했었다. 이후 한 달여뒤에 추적검사를 하자 말씀하셨다. 그러나 한 달에 맞춰서 병원에 방문하여 또 혈액을 채취하기도 힘들고 하여 겸사겸사 지난 검사로부터 3주뒤인 오늘 검사 가능유무를 묻고 인터그레이티드 검사에 필요한 혈액 채취때에 함께 진행하기로했다

 

금요일에 혈액을 채취하였으니 빠르면 오늘(월요일)에 검사결과가 나올 것이고... 만일 기능저하가 계속 의심된다면 병원에 방문하여 약처방을 받아야겠다.

 

 

4. 인테그레이티드 테스트

 

생소한 용어의 검사명이었다. 아이를 낳기전(산전)에 실시하는 검사로써 다운증후군, 에드워드증후군, 신경관 결손증에 대한 위험도를 알려주는 산전 선별검사 서비스라고한다.  염색체이상으로 발생하는 가장 흔한 질환의 1위가 다운증후군이고 2위는 에드워드 증후군이라고한다.

 

다운증후군은 외관에서부터 구별이 가능한데 특징적인 얼굴과 신체구조를 지니고있고 지능 장애를 지니게된다. 다운증후군은 출생이후에도 생존률이 높은 반면, 에드워드 증후군은 그렇지 않다. 에드워드 증후군은 장기의 기형 및 정신 지체 장애가 생기게되는데. 장기의 기형으로 인해 출생 후 10주 이내에 사망한다. 출생시 체중이 적거나, 심장 기형이 95%이상 나타난다고하니... 생존률이 낮은게 이해가된다. 

 

생소한 용어인 신경관 결손증이란, 머리에서부터 등뼈의 끝까지 연결되는 중추신경이 완전히 막혀있지 않아서 결손(어느 부분이 없거나 잘못되어서 불완전함)한 상태를 말한다. 대표적으로는 무뇌아와 이분 척추가 있다고한다. 무뇌아의 경우 대부분 사산되거나 태밖으로 나온다고하여도 30분, 오래살아도 일주일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한다... 

 

다행스럽게도 이번 정밀 초음파로 검사를 한 결과 위에서 나열한 슬픈 사항들과 우리의 아이는 멀리 동떨어져있다는 걸 알게되었다. 투명대또한 정상이었고, 콧대도 정상적으로 발달하고 있으며, 좌우뇌가 나비모양으로 정상적으로 발달하고있는 걸 확인하였기 때문이다. 물론 좀더 정밀한 사항은 혈액검사를 통한 각종 수치가 반영되어야하겠지만... 현시점에서 눈으로 확인한 항목들에 위안을 얻게되는건 어쩔 수 없는가보다.

 

이번에 진행한 1차 검사의 항목은 2가지였다.

- 혈액검사

- 산전 초음파검사를 통한 후경부 투명대

 

다음 16주차에 방문하여 검사할 항목은 채혈만 하면되겠다.

 

1차에 진행한 검사결과와 2차에 진행할 혈액검사결과를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위의 3가지 증상에 포함되는지 그렇지 않는지를 판단하는 검사인데... 우리 아기는 그렇게 걱정할 필요가 없을거같다는 생각이 강렬하게 든다. 

 


 

예비 엄마, 아빠인 나와 남편은 이러한 검사의 효용성에 대해서 몇 번 이야기를 나누곤 했었다. 이런 검사를 한다고하여서 현 상황을 개선시킬 수 있는 방법이 달리 없기 때문이다. 아이가 염색체 이상이 있어서 다운증후군으로 태어날 예정임을 미리 안다고하여서 부모의 삶이나 아이의 삶의 방향이 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장애가 있는 아이를 돌보고싶지 않다고 한들 중도에 아이를 포기할 수있는 권한이 부모에게 없기 때문이다. 현재의 모자보건법을 따르면 인공임신중절수술을 허용한계를 지정해놓았는데. 아래의 경우에 해당할 때에만 중절수술이 가능하다.

 

임신 24주 이내일 때에.

1. 우생학적 또는 유전학적 정신장애나 연골무형성증, 낭성섬유증 및 그 밖의 유전성 질환으로서 태아에 미치는 위험성(=사망)이 높은 질환

2. 전염성 질환 풍진, 톡소플라즈마증 및 그 밖에 의학적으로 태아에 미치는 위험성(=사망)이 높은 전염성 질환

3. 강간 또는 준강간에 의하여 임신된 경우4. 혈족 또는 인척간의 임신(근친상간)5. 임신의 지속이 보건의학적 이유로 모체의 건강을 심각하게 해치고 있거나 해칠 우려가 있는 경우.

 

일단 1과 2에 해당하는 항목의 "위험성"이란 "태아의 사망"을 뜻하기때문에 단순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다고 하면 중절을 할 수 없이 낳아야한다. 일단 아이가 생존가능성이 있다면 낳아야한다. 이 때문에 현재 산부인과에서 실시하는 대부분의 검사는 "장애아가 태어날 것이라는 사실을 미리 알 수만 있을 뿐 이다."  

 

또한 우생학적 또는 유전학적 정신장애... 부분의 경우... 여러내용을 검색하여보니 안타까운 일들이 많은데... 정신지체를 앓은 산모가 강간 등으로 인하여 임신을 하게 된경우 중절을 받는 경우가 있다고한다. 정신분열, 정신지체의 경우 유전되는 사항이 많기 때문에 다음에 태어날 아이도 정신지체를 앓을 가능성이 높고 또 임신의 원인이 강간이니.... 참으로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다.


 

ㅇ 취약 X 증후군 선별검사

 

다음 산과방문시에는 취약X증후군 선별검사를 할지 말지를 결정해서 오라했다. 이 검사는 선택사항이기 때문에 부모의 결정에 따라 해도되고 안해도된다고하는데 비용이 약 8만원정도로 적지 않은 금액이 든다고한다.

 

이검사를 하는 목적은 산모의 DNA를 유전분석하여 태어날 아이에게 정신지체가 있을지 없을지를 미리 판단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양가집안에 정신질환관련 가족력이 없고.. 발달장애나, 정신지체, 자폐아로 아이가 태어난다고 한들... 임신 중단의 선택권이 없거니와 삶의 방향성도 달라지지 않기 때문에 굳이 이 검사를 해야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

 

 


ㅇ 산후조리원 예약

 

내가 다니고있는 산부인과는 한 건물에 산부인과, 내과, 소아과, 산후조리원이 모여있다. 산부인과 원장선생님이 아이를 잉태하고 기르는데 필요한 것들을 아주 잘 모아두셨다. 좀 더 고급스럽고 그런... 산후조리원으로 가볼까? 잠깐 생각을 했었지만... 내가 아이를 낳는 시점이 한창 추울 12~1월이기도하고... 또 의사가 늘 상주하는 병원이면 더 마음의 안심이 되기도하고.. 또 워낙에 가까운 곳이기도하여 남편이 들리기에도 편한... 곳으로 예약을 해야겠다 싶어서 큰 고민없이 집 앞의 산부인과에 딸린 산후 조리원을 예약하였다.

 

2주에 300만원 가량이 소요되고(산전 1회 산후 1회 마사지가 포함된 가격) 산후 마사지를 추가로 하고싶을 경우 별도비용을 지불해야한다고한다. 이 경우 산전 마사지를 1회 받고 난 뒤에 결정을 한다는데... 산후조리원에서 받는 마사지가 산모의 몸회복과 출산전후의 붓기 관리에 아주 큰 도움이 된다고하여 산후조리원에서 꼭 마사지를 받을 계획이다.

 

예약시점에는 예약금의 10%만 카드or현금으로 지급하고 출산 1개월 이전까지는 100% 환불이 된다고하니. 큰 걱정없이 예약을 하고 올 수 있었다. 이용만족도가 높다면 나중에 후기도 써봐야지.. 무슨 선물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한 거 같다.(엘레베이터에 붙어있었음)

 


 

ㅇ 우리 아기 발달

 

위의 글에서 많은 이야기를 썼었지만.. 아기는 정말 무럭무럭 잘 자라고있다. 13주차에 들어선 지금 아기는 복숭아 사이즈만하다고한다. 머리부터 엉덩이까지 8.5cm가 넘는다고하니.. 다리길이까지하면 12센치는 될려나? 겉으로 보기에 배가 그렇게 많이 나오지 않았는데. 손가락에서부터 손바닥 중간까지 오는 아이가 뱃속에 어떻게 들어가있는지 신기하다. 좁지는 않으려나..? 양수를 많이 만들어줘서 좀 편하게 만들어줘야할려나? 루이보스를 요즘 뜸하게 챙겨먹었는데 이제 양수가 본격적으로 생길 시점이니 열심히 챙겨서 먹어야겠다.

 

 

 

 

 


ㅇ 몸상태의 변화

 

현재의 몸상태를 정리하자면 아래와 같다. 한포진은 수면이 부족할 경우 바로 겉으로 드러났다가. 수면이 충분해지는 가라앉고는 반복하고있다. 

 

사라진 증상 유지중인 증상
냄새덧 소화불량
토덧 식도염증상(위산역류)
변비 설사
갑상선저하 한포진
빈혈/저혈압 연성 섬유종
울렁거림 여드름
  빈뇨(야간뇨)
잇몸 부움, 혓바늘
아랫배 통증
환도선다(좌골신경통)
두통

 

1. 환도선다

 

토요일 오전에 이르게 일어났다가. 부족한 잠을 청하려고 다시 한두시간 자고 일어나니 바로 시작되었던 환도선다. 맘카페 게시글들을 보다보면 환도선다 어떻게 하냐고. 너무 아프다는 글을 보고서는 도대체 환도선다가 뭐야?? 이러고 말았는데 내가 위 사진의 꼬리뼈 부위가 아프고 다리가 저릿하고나니 직감적으로 이게 환도선다라는 거구나를 알게되었다.

 

용어가 생소하기한데.. 예전에 뭐 군인들이 허리춤에 환도(칼)을 차고 다닐때에 환도가 허리에 부딛히면서 생긴 통증과 유사하다나 어떻다나... 그래서 생긴 용어라고한다.

 

정식용어는 좌골신경통이라는데. 산모들 사이에는 환도선다(=환도가 선다)라는 말로 널리 통용되고있는 거 같다. 이 증상이 나타나는 주요 원인은 '릴랙신'호르몬인데 산모가 출산시에 태아의 머리가 잘 통과할 수 있도록 몸 속의 관절. 특히 골반부의 관절을 부드럽게 해주는 호르몬 때문이다. 이 호르몬은 임신을 하 게되면 10배가량 증가하게되는데. 이 호르몬이 치골의 접합부를 느슨하게 한 상태에서 엄마의 무게가 더해져 엉치 쪽의 혈관에 압박이 가고 골반기능에 부전이 생겨 다리가 저리거나 엉치뼈에 통증이 생긴다고한다.

 

뭐 어찌되었던 하룻밤을 푹 자고 나니 바로 나아지기도했고. 필라테스를 받으면서 배운 스트레칭을 몇 번 했더니 확연히 나아졌다.  요즘 스트레칭에 소홀했는데..꾸준히 해줘야겠다...

 

2. 두통

 

아 요즘 두통이..자주 온다.  조금 피곤하거나 잠이 부족하다 싶을때에 정수리부터 뒷목까지 뻐근하게 저릿저릿한 두통이 생기는데.. 좀 쉬어주면 나아지지만 너무 자주 온다는게 문제이다... 근데 이것도 뭐 임신으로인해 일어난 증상이라고하니..어쩌겠누... 주로 초기에 많이 생기고 중기에 들어서면 사라진다고하니.. 실내환기를 자주하고 바른자세(허리가 과신전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목 스트레칭도 자주해줘야겠다. 요즘 어깨도 뻐근하니까...

 

 

3. 체중

 

체중 변화는 다행히도 크게 없다.ㅎㅎㅎㅎ 이제부터 1주에 200g~500g 정도 증가량을 보인다고하는데.. 아직 눈에 두드러지게 체중이 증가하는건 없다. 입덧은 끝났어도 소화불량과 식도염증세가 남이있어서 음식의 양이 크게 늘지 않은게 원인인거 같다. 뭐 20주까지는 체중이 크게 늘지 않는게 좋다고하니... 임신을 핑계로 음식을 많이 먹는.. 과식하는 습관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하고 요즘 마이쮸가 너무 맛있어서 하루에 4개 정도 먹었는데. 마이쮸 4개면 하루의 당섭취열량을 100% 채운다고하니..  마이쮸는 하루에 2개..ㅜㅜ 만 먹도록 노력하자... 

 

 


 

 

다음에는 아이의 성별을 알 수 있게 될까? 너무너무 궁금하다... 너의 성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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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로 12주 0일차.

임신한지 벌써 몇 3달째이다. 시간이 생각보다 빨리간다.

임신기 단축근무도 이제 며칠 안남아서 너무 아쉽다.

 

몸무게는 53.1kg까지 내려갔다가. 요며칠은 53.4kg까지 회복했다. 냄새덧, 토덧을 하지 않고 먹고싶은 음식도 두어가지 생겨서 끼니를 잘 챙겨먹으니 체력도 다시 회복되었다. 음식을 잘 먹을 수 있게 되어서인지 면역력 저하로 나타나는 한포진도 가라앉았다. 멋모르고 손가락에 올라온 수포가 가려워서 긁어내고 터트리고 했는데.... 이제 한포진이 어떤형태로 나타나는지 명확하게 알았으니 좀 더 조심해야겠다.

 

사라진 증상 유지중인 증상
냄새덧 소화불량
토덧 식도염증상(위산역류)
변비 설사
갑상선저하 울렁거림
한포진 저혈압
  빈혈
연성 섬유종
여드름
빈뇨(야간뇨)
잇몸 부움, 혓바늘
아랫배 통증

 

사라진 증상과 반대로 새로 추가된 증상이 생겨났다. 잇몸이 붓고 피가나거나 혓바늘이 생겨났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칫솔이 오랄비에서 나온 칫솔을 사용하고있다. 

그런데 이 칫솔이 탄력모여서 그런지. 조금 힘을 주어서 닦으면... 임신전에도 잇몸에 상처를 내거나 헐게 하거나 했는데. 임신후에는 잇몸이 더 약해져서 그런지 자극이 더 강하게 느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치를 안할 수는 없는 노릇이기 때문에 하루에 네 다섯번을 칫솔질을 하다보니 잇몸이 너무 약해졌다..

 

임신중에는 호르몬의 변화로 기초체온이 높아지면서 구강내 세균이 증식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진다고한다. 이때 관리를 소홀히 하면 임신성 치은염이 걸린다는데 ㅜㅜ. 이렇게되면 피도나고 냄새도나고.. 잇몸이 내려앉을 수도있고... 재수가 없으면 임신종이라고 종양이 생겨서 치열을 흐트리거나 외과수술을 필요로할 때도 있다고하니.. 양치질을 게을리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다행인것은 내가 양치질을 정말 열심히 하는 사람 중에 한 명이기 때문에. 지금 잇몸이 아픈 이유가 치은염 때문은 아니고 단순히 물리적으로 잇몸에 자극이 많이 가서 그렇다는 거다. 치실도 꾸준히 사용하고있고 테라브레스로 관리도하고있으니... 칫솔질을 조금 더 섬세하게하거나, 아니면 조금 더 부드러운 모의 칫솔로 바꾸거나 해야겠다.

 

혓바늘이 생긴건 뭐.. 어쩔 수 없고...; 심하지 않은 상태니까 며칠 더 경과를 지켜보고. 구내염으로 번질 경우 병원에 말을 하고 약을 처방받던지 하면 될 거 같다.

 

그리고 며칠 전부터 강렬하게 아랫배가 아프기 시작했다. 아기가 커지는 속도가 붙음에 따라 자궁이 커지는 속도도 빨라졌기 때문이다. 오늘 아침에는 강렬한 통증으로 퍼득거리면서 잠에서 깼다. 신음소리까지 낼 정도로..... 아팠다. 그리고 오전 업무를 보는 중에도 계속 찌릿찌릿 하게 아픈 통증이 있다. 배꼽 아래로 전기가 지나듯이 찌릿거나. 경부쪽이라고해야할까. 깊은 곳이 찌릿거리면서 아프기도하다. 

 

 

 

지금 토리의 크기는 2.9cm라고한다. 이 사이즈는 머리에서 엉덩이 까지라고하니까.. 다리를 피면 조금 더 길겠지? 다리까지 길이를 재면 6~7cm 가량이라고한다. 6~7센치면 내 검지 손가락 길이만하다.. 정말 작구나.... 체중은 20~25g이라고하니. ㅎㅎㅎ 이번에 늘어난 몸무게는 내 몸무게되시겠다...  ㅎ..ㅎㅎㅎ;;; 20주까지 늘어나는 몸무게는 애기 몸무게가 아니라 엄마 몸무게라는데... 많이 늘어나면 안되는데... 걱정이 많다.

 

지금즈음의 토리는 코, 입, 폐의 기관이 형성되서 호흡하는 연습을 하듯이 입을 뻐끔거린다고한다. 하품을 하는 듯한 모습을 초음파로 운이 좋으면 확인도 할 수 있다고한다.

 

 

ㅁ 임산부 다이어트에 관하여 (EBS 퍼펙트베이비-태아 프로그래밍)

 

최근에 퍼펙트 베이비라는 EBS의 태아 프로그래밍이라는 다큐멘터리를 보았다. 총 5부작으로 이루어져있다. 시간이 많지 않아서 1부와 2부만 시청하였는데. 결론적으로 엄마가 다이어트를 하면 태중의 태아가 생존을 위하여 지방을 저장하도록 DNA가 구성된다는 내용이었다. 엄마가 식사를 제대로 하지 않아서 아이가 태초에 저체중으로 태어난다고하여도, DNA단계에서 지방을 저장하도록 설계되어 유년기, 청소년기, 성인, 중년이 지나갈 수록 비만화되고 이에 따른 성인질환발병률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또 이 변화된 DNA는 후생유전된다고하니.. 후세대또한 비만을 겪게 된다는... 굴레에 들어서게 된다는...내용을 담고있었다.

 

나는 임신종료까지 최대 7키로 증량을 목표로하고있었던 지라. 음식을 지나치게 많이 먹지 않도록 유의하고있었는데. 이 다큐멘터리를 보고서는 걱정이 많아졌다. 내가 지금 먹고있는 양이 아이에게 필요충분한 양을 제공하고있는지 말이다. 내가 음식을 제대로 먹지 않으면 태어날 아이가 비만화될 수도 있다고하니..... 뱃속의 아이가 영양분을 제대로 섭취하지 못할 경우 생존에 직결되는 부위로 우선 영양분을 보내 기관을 형성시키는데. 그 중에서 생존과 떨어진 췌장의 발전이 저해되어 췌장에서 발생시키는 인슐린이 제때 분비되지 못하게되고 이윽고 비만과 성인병까지 이어진다는 거다. 

 

결론적으로는 탄,단,지,식이섬유를 잘 챙겨먹자는 건데... 누가 차려주지 않는 이상 쉽지 않은 일이 맞다. 임신전의 나는 음식을 챙겨서 먹고 도시락을 싸는게 힘들어서 다이어트 회사에서 단백질 함량을 맞춘 냉동 도시락에 냉동야채를 더하여 먹고다녔었는데... 이제는 어찌해야할지... 이 글을 쓰는 중에도 배가 찌릿찌릿 아프다. 통증의 빈도수가 확실히 많이 늘어났다.

 

일단,. 요즘에도 고기류는 입에 대기가 쉽지 않고... 잘 먹을 수있는건 닭고기와 빨갛게 양념한 돼지고기 정도인데. 이것도 비계가 있는 부분은 그다지 끌리지 않는다. 또 다른 문제는 야채가.. 맛이 없다는 거다. 원래 야채를 꽤나 좋아하는 편이었는데 ㅜㅜ 쌈배추는 쓰고, 양파는 쇠맛이나고, 양배추는 흙맛이 난다. 입맛이 변해서 돌아오지 않는 중이다... 오늘도 점심으로 반찬가게의 닭갈비를 사다 데워먹었는데. 양배추랑 양파가 영 맛이 없어서 고기만 건져먹고 말았다. 식이섬유 섭취가 아쉬운 상태...

 

결국 지금은 탄, 단, 지, 식이섬유 중에서 수월하게 먹히는건 탄수화물과 단백질 일부이다. 식이섬유는 사과로 섭취중.... 단백질 먹는 중에 지방도 일부 섞여있으니.... 단백질을 섭취하는 양을 좀 더 늘리거나 하면될거같다... 임신이전에도 하루에 120g 이하의 단백질을 섭취했었어야해서. 생선 100~150g, 이나 닭가슴살 한 덩이를 먹거나 했었는데... 임신이후에도 크게 달라지는 건 없는 거 같다. 아이에게 좋은 단백질을 넘기기위해 양질의 단백질을 열심히 섭취하는 노력을 하되, 지나치게 많이 먹지는 말아야겠다...

 

임신중에는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 몸에 지방이 많이 쌓이는 체질로 변한다고한다. 특히 아이가 있는 뱃살을 중심으로 지방이 재편성된다고한... 흑... 지방이 많이 함유되거나 과당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되도록 먹지 않도록 노력해야겠다. 그런데 요즘 초콜렛 아이스크림이 너무 맛있어서 큰일이다...

 

그래도 일단 음식을 먹고나면 생기는 소화불량을 어떻게해서든 해결을 해야하는데..... 사람답게좀 먹고싶다. 햇반을 1/3으로 나눠먹고 반찬 한접시만 먹어도 소화가 안되서 얹히니...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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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한지 11주가 되었다. 5주차부터 시행하던 임신기 단축근무도 이제 다음주 금요일이면 종료한다... ㅜㅜ 제일 아쉽다. 팀원들의 배려로 재택근무를 빠짐없이 시행하고있는데.. 4시에 퇴근찍고 침대에 바로 다이빙하는 느낌을 이제 못느낀다니.. 참으로 아쉽다. 

 

어찌되었건간에 월급받는 직장인인데다가... 출산휴가 전(최대 12월)까지는 계속 일을 해야하기 때문에 근무조건에 변화를 신경쓸 수 밖에 없는데. 어제는 좋지 못한 소식이 있었다. ㅜㅜ

 

ㅇ 셔틀버스 운영 중단

 

여태까지는 모회사의 셔틀을 얻어타고 다니고 있었는데. 이제 모회사 직원들 타기에도 자리가 부족하니. 자회사 직원들은 탑승을 시킬 수가 없다는 것이다. 당장 7월 1일부터...... 

 

일단, 지금은 재택근무중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큰 문제가 없겠지만.. 재택근무 중임에도 집합교육이나 워크숍 등의 모임일정이 있을 경우에는 회사출근을 해야하는데. 단축근무도 곧 끝남으로 어쩔 수 없이 9-6를 유지해야한다는 말이다... 문제는 회사가 사람들의 유동인구가 굉장히 많은 곳에 있기 때문에 여태까지는 홀몸으로 지하철, 버스, 걷기 등을 병행해서 잘 다녔었지만... 이제는 홀몸이 아니어서 30분 걷는데도 굉장한 체력이 소모되기 때문에 걷기가 힘이 든다는 것..

 

[기존] 출근 : 7:30출발 - 7:40 지하철탑승 - 7:50: 지하철하차 - 8:00 셔틀 탑승 - 8:35회사도착

          퇴근 : 6:00출발 - 도보이동 - 6:45 지하철탑승 - 7:30 지하철하차 - 7:40 집도착

 

[변경] 출근 : 7:30출발 - 7:40 지하철탑승 - 8:25: 지하철하차 - 8:30 시내버스탑승 - 8:40회사도착

           퇴근 : 6:10시내버스탑승 - 6:30지하철탑승 - 7:20 지하철하차 - 7:30 집도착

 

이렇게 변경이 되는데.... 보기에는 집에 목적지에 도착하는 시간에서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것으로 보여지지만... 문제는 내가 타고다니는 지하철과 시내버스가 늘 만원이라는 것에 있다. 그간은 사람들 사이에 부대끼는 시간을 최대한 최소화하여 출근할때에 셔틀을 타거나, 퇴근할때에는 만원 버스를 피해 걸어서 지하철에 가는 것으로 일부러 지하철 탑승 시간을 지연시켜서. 사람이 덜 몰릴 시간대에 지하철을 탄다거나.. 하는 머리를 썻지만... 이제 어찌해야할지 너무 고민이 많아진다...

 

내가 임신을 하기 1년전 즈음. 퇴근길을 같이하던 직장동료가 임신을 하였는데. 같이 퇴근길을 몇 번을 같이 했음에도 불구하고 분홍색으로 칠해신 임산부배려석에 앉은 적은 손에 꼽힐 정도였다.. 보통 출퇴근시간에는 모두가 피곤하니까. 임산부 배려석이고 뭐고 모두 다 앉아있기 때문에....(보통 핸드폰을 보고있거나, 잠을 자고있다.) 그런사람들에게 직접 말을 걸어서 자리를 배려해달라해도 자리를 비켜주지 않는 경우도 많거니와.. 혹시라도 말을 걸었다가 해코지를 당할 수 있기 때문에(임신한게 대수냐, 유세부리냐 어쩌고 저쩌고) 대부분의 임산부들을 자리를 배려해달라는 말을 하지 않고 그냥 서서간다. 

그래서 임산부석에 앉은 기간보다 일반석에 자리가 났을때에 앉은 기억이 더 많다.

 

지난주인가. 지지난주엔가는 남편과 함께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이곳저곳 돌아다닌 적이 있었는데. 임산부 뱃지를 달고 지하철에 타기는 했는데... 지하철에 임산부배려석에 앉을 요량이었지만, 임산부 배려석에 핸드백을 올려둔 중년 여성이 있어서 앉기를 포기하고 그냥 일반석에 앉았다.

 

또 지난달인가..언제 출근을 한 번 해야한 적이 있었는데..워크숍일정 때문이었던 거 같다. 그때에도 역시 출근길에  임산부배려석은 만석이었고, 퇴근길에는 지하철에 자리가 많아서 다행스럽게도 임산부 배려석에 앉을 수있었다.(5시쯤 지하철 탑승)....

 

이제 곧 지하철과 버스로 출 퇴근을 해야하는데... 과연 해낼 수 있을까.. 너무 힘들지 않을까..? 이런생각이 너무 많이 들고 걱정이 많이 된다.. ㅜㅜ 정말 6시의 시내버스를 타고 지하철 역까지 갈때에는 사람들이 앞문, 뒷문으로 미어지게 타서 손가락 하나 옴짝달싹 못하는 경우가 많고. 사람이 많으면 버스에 타지도 못해서 그냥 세 네대를 흘려보내기도 일쑤이다. 6시 반에 지하철을 타면 또 그건 그거대로 사람이 미어터져서 마찬가지로 콩나무 시루처럼 지하철을 타고 가야하는데....어휴... 

 

예전에 기립성저혈압으로 사람이 많은 지하철에서 한 번 졸도한 적도 있고해서. 사람 많은 곳은 최대한 피하려고하는데.... 임신중이라 가뜩이나 안좋던 혈압도 더 낮아져서 더 걱정이다.. 호흡도 더 얕아지고.....

 

최대한 재택근무를 하는 기간이 길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회사에서하고있는 재택근무는 코로나 심각, 위기 경보에따라 재택비율을 조정하고있기 때문에. 백신의 효과가 나타나는 시점에서는 현재"심각"단계에서 한 단계 내려오게 될 것으로 추정하는데. 그렇게 되면 언젠가는 재택이 종료된다는 말이고... 그 시점에서는 나도 출퇴근을 해야한다는 말이다... 

 

 

이번 사회적 거리두기는 7.4. 까지 유지된다고하니.. 일단 7.4까지는 재택을 하겠구나 싶다...

 

백신 접종 현황을 보니 1차 접종자수는 26.7%... 착착 진행되구 있구나 싶다. 

 

 

ㅇ 몸상태 변화

 

임산부 권장 체중 증가율표

지난주부터 입덧이 조금씩 줄어들더니. 이제 냄새덧은 완전히 사라졌다. 밥짓는 냄새가 좋지는 않지만 지난번 처럼 역겹지는 않고. 아직 생김치는 시도해보지 않았지만. 묵은지 정도는 먹을 수가 있다. 

 

다만, 아직 아침식사를 하고나서 속이 울렁거리는 건 아직 남아있다. 소화불량과 역류성식도염증세는 아직 남아있고. 몸무게는...... 오늘 아침에 53.1kg으로 나왔따. 음... 냄새덧이 사라져서 많이 나아졌긴 하지만. 아직까지 소화불량과 식도염, 속 울렁거림이 남아있어서 음식을 양껏 먹지 못해 어쩌다보니 식단 조절하는 셈이 되어서인지...살이 내리고있다. 물론 운동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물렁물렁 흐물흐물한 몸이 되어가는 중..ㅜㅜ 

 

하루에 20분씩 산전요가 스트레칭을 하고있는데..이거 한다고 뭐.. 근육이 늘어날리도 없고..; 몸이 굳지 않는 정도로만 유지한다고 생각하고있다. 그렇다고 뭐 집에서 버핏테스트를 할 수있는 것도 아니고...

 

지난주말에 창문청소를 한답시고 스퀴즈로 베란다를 나누는 중간창을 닦으려고 몇 번 위라래로 쪼그려 앉았다가 일어났다가를 10분도 안되게 반복했는데. 바로 식은땀이 나고 머리에서 피가 빠지는 느낌에 속이 울렁거렸다.. 그래서 얌전히 앉아있었는데도 속 울렁거림이 가라안지 않아서 바로 토.... 예전에 20대초반에 저혈압으로 졸도할 때와 똑같은 기분이 들어서 바로 조심하긴했는데. 토를 면하지는 못했다..... 

 

또 회사 직원이랑 통화하는 중에 임신중에 생긴 몸의 변화를 읊어본적이 있었는데 10가지가 넘어서 깜짝 놀랐었더랬다. 임신이후에 몸이 "정상"인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는 사실이 매우 놀랍다.

 

사라진 증상 유지중인 증상
냄새덧 소화불량
토덧 식도염증상(위산역류)
변비 설사
갑상선저하 울렁거림
  한포진
저혈압
빈혈
연성 섬유종
여드름
빈뇨(야간뇨)

 

언젠가 몸 컨디션의 황금기가 온다는데.. 그때가 빨리 왔으면 좋겠다. 그리고 오늘 아침에 눈을 떴을때에. 매우 아랫배에서 기포가 뽀그륵 하고 물방울 터지는 느낌이 들었는데.. 벌써 태동일리는 없고.. 긴가민가하는 경험이었다. 아랫배가 좀씩 나오고있어.... 겉으로 보기에는 볼록 튀어나온 느낌이 나지 않는데. 예전에 입던 허리를 죄이던 바지는 입지 못하게된건 물론이거니와. 허리에 고무밴딩이 되어있는 스커트의 경우 고무밴딩이 불편해서 조금씩 옆 지퍼를 내려가며 입고있다... 

 

 

자두 만한 애기씨... 다음주 금요일에 초음파를 하러갈건데. 그때는 팔다리가 다 자란 아기를 볼 수있겠지..? 아래는 지난번 9주차 검진때에 보고온 젤리곰 ㅎㅎ 부지런하게 움직이고있어서 귀여웠다.

 

9주자 젤리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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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 출근을 하니. 배고픔에 업무에 집중이 되지 않는다.

생리불순인데다가 관계일을 정확하게 기억하지 못하니. 내가 지금 임신 몇주차인지 불분명해서.

이제 임신극초기 증상인건지 그냥 돼지라서 배고파하는건지 구분이 안된다.

 

임신극초기.

임신 3주 증상.

임신 4주 증상.

배고픔.

배고파요.

 

라고 검색을 하니 먹덧을 한다는 사람들이있었다.

임신 호르몬때문에 계속 배고픔을 느끼게된거라는데.

나와 같은 고민을 가진 임산부들이 네이버 카페같은 곳에 글을 올리면

댓글로 나중에 입덧이 오면 먹고싶어도 못먹을 거라며

많이 먹어두라는 말이 많다.

지금 많이 먹어서 체력을 늘려놔야한다는 얘기들이있는데... 진짜인지 어쩐지..알수가없으니..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어마어마한 허기짐을 느꼈다.

결혼전에 다이어트한답시고 삼시세끼 샐러드만 먹었을때와 비슷한 공복감.

 

아침에 두유에 말은 오트밀과 견과류 한봉지, 요거트 두 숟가락, 망고 반개, 계란 1개를 먹었다.

먹는 중에도 배가고팠고. 다 먹은 뒤에도 배가고팠다....

평소라면 충분히 배가 찼을 양인데... 배가 고프다는 느낌이 지워지지 않았다.

심지어 음식을 먹는 중에도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서 남편이 듣기까지했다.

 

사무실에 출근해서 앉은지 한시간도 안된 10시에 다시 배가고픈 증상이 나타났다.

갈비뼈와 갈비뼈 사이인 명치가 텅 비어있는 느낌... 그래서 간식으로 싸온 삶은 계란을 뚝딱 해치웠다.

 

한시간 반정도 지나면 점심시간이 돼니까. 버틸 수 있겠지.

그랬는데 왠걸...

11시 되기도전에 배가 텅 빈 느낌이 또 들었다.

 

도대체 왜이러는거야.....

 

그동안 아침이 좀 부실했던 날에도 점심식사전에 배가 좀 고프면 계란을 한개 먹으면 점심먹기전까지 버틸 수가 있었는데. 도통 견디기 힘들정도로 배가고팠다..

 

계란을 또 먹기엔 오후에 먹을거리가 없어서 너무 힘들거같았다.

그래서 아침에 남편이 챙겨준 견과류 중에 한 봉지를 먹고. 텀블러에 따듯한 물을 가득담아서 마시는 중인데... 먹는 중에도 배가고프다.... 배고파... 배가.. 고파.. ㅠㅠㅠ  

 

이게 먹덧이라는걸까. ㅜㅜ ?

임신테스트를 하기 며칠 전부터 저녁시간마다 남편에게 배고프다고 말했는데... 

그냥 내가 이상하게 배가 고파서 그런가보다 생각했는데.

며칠 내내 배가 고픈건 말이 안되는건같다.

 

그러고보니.. 남편 몰래 재택근무를 하면서 쫀듸기도 하나 홀랑 먹기도했고...

이상하게 냉장고문을 열었다 닫았다 하기도했다.. 

 

이 글을 쓰고있는 지금도 배고프다..

점심으로는 샌드위치를 챙겨왔는데.. 

이거 먹고도 배가 또 고프면 어떻게 하지? 하는 생각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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