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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태어나기까지 이제 한달여 남짓 남았다. 아기의 크기는 이제 파인애플이나 옷걸이 정도라고하니 정말 많이 컸다. 크기를 잴 수 없을 정도로 아주 작았던 때가 있었는데. 뱃속에서 부지런히 컸다. 특히 후기에 들어서는 하루가 다르게 배가 나오는걸 느낄 정도로 빠른 속도로 자랐다.

 

덕분에 나의 살가죽이 아기가 커지는 속도를 감당하지 못해서 아랫배 부분에 튼살이 조금 생겼다. 튼살 크림을 열심히 바른다고한들 커지는 속도를 살이 따라가지 못하는건 어쩔 수 없는가보다.

 

 

특히나 요즘은 아기가 큰 만큼 태동이 강해졌는데. 예전처럼 폴짝거리거나 깡총거리는 느낌이 아니었다. 뱃속에서 크게 기지개를 펴는 것처럼 한 부위를 꾸욱 눌러 밀어내는 태동이 많아졌다. 배가 뚫리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강하게 밀어대서 아플 때가 많아졌다. 아무것도 모르는 애기한테 움직이지 말라고 할 수도 없는 일이고. 이 태동도 이제 한 달여남짓밖에 느낄 수 없다는 생각에 아쉬움이 잠시 들기도 한다.

 

이 태동은 정말 아기랑 엄마랑 둘의 관계에서만 느낄 수 있는 거니까.

어제는 한 달만에 회사에 출근하였다. 출산휴가 이전 업무 인수인계를 하기 위함이었는데. 사무실에 출근하니 베이비샤워준비가 되어있었다.... 벽에 풍선이랑 가랜드랑 축하문구를 인쇄하여 붙여줬는데. 그 앞에서 팀원들이랑 추억거리를 많이 만들었다. 오후가 되니 후두둑 떨어져서 풍선이랑 장식품들은 내 모니터 뒤에 차곡차곡 넣어두었다. 생각지도 못한 선물을 받아서 매우 기뻤다. ㅜㅜ 이날 찍은 사진도 바로 즉석 인화해서 받았는데 감동감동. 거기에 친하게 지내는 다른 팀원이 맛있는 타르트를 점심시간에 시간내어 나가서 사다주어서 집에와서 맛있게 먹었다. 먹을거 사주는사람 좋은 사람. 단호박 타르트는 진짜 맛 있었다.... 

 

남편은 와인을 함께 곁들이고 나는 보리차와 함께 맛있는 디저트 타임을 가졌다. 회사사람들 임신했다고 재택근무 계속 하게 해주고.... 덕분에 본인들은 재택근무 일수가 줄었는데 싫은 소리 한 번도 안하고 ㅠㅠ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에 + 내년 연차 사용으로 대체인력 채용계획이 늦어지는 것 까지 미안해서 겸사겸사 회사에 귤이랑 크리스마스 양말을 선물했는데. 크리스마스 양말을 좋아해줘서 기분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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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이마트몰

저렇게 산타양말 포장지 안에 네가지 정도의 과자봉지가 들어있는건데. 내 예상보다 굉장히 커서 ㅋㅋㅋ 존재감이 돋보였다. 팀원들이 좋아해줘서 다행이었다. 

 

사무실직원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책상에 앉아서 인수인계용 데이터 파일들을 정리하고 그랬는데... 가만히 앉아있으니까 뱃속의 토리가 이리 꾸물 저리 꾸물 하느라 속으로 끙끙 거렸다. 안그래도 앉았다 일어날 때에도 끙끙거리는데..;; 가만히 앉아있어도 끙끙거리기가 민망하기도했기 때문...ㅜㅜ

 

앞서 먼저 육아휴직 중인 대리님은 어떻게 그렇게 회사에서 가만히 계실 수 있었을까? 나는 화장실도 한시간에 한 번씩 가고.. 앉았다 일어날 때에도 할머니 소리가 절로 나는데... 뱃속에서 엉덩이로 추정되는 부위를 꾸욱 밀어내거나.. 갈비뼈 부위를 다리로 꾸욱 밀어내면 아파서 끙... 소리가 저절로 나오는데... 어떻게 참으신걸까...흠.. .

 

그리고 애기가 사무실에 있는 동안 딸꾹질을 해서 팀원들에게 딸국질 체험을 시켜줬다. ㅋㅋ. 신기해하는 모습이 즐거웠다. 

 

오전에 데이터파일 정리랑... 인수인계하고... 오후에는 KPI성과입력하고... 이렇게 저렇게 시간을 보내니 금새 퇴근시간이라서 후다닥 퇴근했다. 출근길 퇴근길 모두 분홍색의 임산부석이 비어있어서 안전하게 앉아서 올 수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ㅜㅜ 걷는게 힘에 부쳐서 헉헉 끙끙 거리고 걷고. 집으로 올라가는 지옥의 계단은... 4살 남짓 된 아이보다도 늦게 계단을 올라서...ㅎ... 약간 현타가 오긴 했다.

 

그리고 부종이 갈 수록 심해지는데; 이제는 밤에 손가락이 아파서 깰정도. 지금도 손가락이 아프다..ㅜㅜ 손가락이 소세지가 되어가는 중... 그동안 결혼반지로 부종측정을 하고있었는데. 이제는 반지가 안빠질까봐 무서워서 못 끼겠다. 출근해서 계속 앉아있어서 그런지 집에와서는 종아리 부분도 팅팅부어서 피부가 잡아당겨져 반짝거렸다. 반짝반짝 퉁퉁. 그리고 10시 조금 넘겨서 기절잠.. 새벽에 한 번 일어나서 화장실가고 아침까지 푹 잤다.

 

오늘 하루 재택근무하고.. 내일 한 번더 회사나가서 인수인계하면 실상 업무는 완전히 종료되는거라... 할 일이 없겠네. 일을 본격적으로 손에서 내려놓은지 아주 오래되어서 평일에 일을 안하면 뭘 하지? 싶기도하다. 그래도 아기 낳기 전까지의 잠깐의 자유시간이니까 알차게 보내볼 생각을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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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산모신생아건강관리지원사업안내.pdf
6.38MB


출산 전


출산 40일 전: 산후도우미 업체 지정 및 온라인신청 또는 방문신청

                    참고>>  https://blog.naver.com/likem876/222051737257

                    신청>>  https://www.bokjiro.go.kr/ssis-teu/index.do

                    보건소에 신청 먼저 한 뒤에 유형확인 후

                    'A-통합-1형-21 (단태아-첫째-A통합-1형)' 업체로 연락

                    (서비스유형, 사용기간 등 상담 후 선택)

                    "국민행복카드_산모바우처 카드" 사용해야함으로 보관유의

                    '아이미래로' 선택 예약금 10만원 입금완료.

                  12/2 등급확인 후 업체 전화했더니 애기 낳고 다시 전화하라고함 어휴..-_-

본인부담금 계산 2021기준

 

2021년기준/ 2022년 기준으로 개정예정(최저임금인상분적용)

 

 

 

아기용품정리: 손수건세탁,  젖병소독, 의류정리, 육아물품 구매

                     (목욕대야, 네일관리, 아기띠 악세서리 등)

출산가방(휴직) : 산모수첩, 일회용팬티???, 속옷(2~3벌), 세면도구(로션 등),

                 슬리퍼, 물컵(큰종이컵,ㄱ자 빨대), 충전기, 마이비데(물티슈),

                 산모패드(선택), 가습기(반입가능시), 이어폰,

                  간식(출산 후 회복하면서 허기짐)

조리원가방 : 아기손수건(10매), 물티슈3팩, 산모내의2벌, 산모패드(선택)

                   튼살크림, 마스크팩, 손톱깍이, 영양제(철분, 비타민), 수유패드

                   양말, 손목보호대, 가디건(겨울), 간식, 물컵수세미, 가습기, 모유저장팩

                   지퍼백(비닐백 등), 건티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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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후

 


조리원 퇴소 1개월 전 

유축기 대여, 조리원 퇴소일자 고려

   신청사이트>> https://seoul-agi.seoul.go.kr 

   메달라 유축기 깔대기 등 조리원에서 구매안하는경우 구매필요

 

출산 직후

- 양가부모 연락, 생년시 철학관(성명)

- I seoul u 서울시 출생축하용품 신청

   신청사이트>> https://iseoulu.co.kr/

   참고>> https://blog.naver.com/likem876/222049614993

- 보건소연락, 산후도우미 지원금 요금표 요청 02-330-3818-

- 산후도우미 업체 연락 퇴소일알림 및 관리사파견일 지정

 

 

출산30일 이내

- 출생신고(주민센터or온라인)

  참고>>https://m.blog.naver.com/dearj20/222208242656

  참고>>https://blog.naver.com/loveain1006/222507447669

  사이트>>  https://efamily.scourt.go.kr/index.jsp

비물: 출생증명서, 본인 주민등록증, 신청서류(주민센터)

                부모 등록기준지(가족관계증명서에 나와있음)                

 

- 출산서비스통합처리 신청(주민센터or온라인). 출생신고이후

  참고>>https://blog.naver.com/loveain1006/222507447669

  사이트>>https://www.gov.kr/main?a=AA020InfoCappViewApp&HighCtgCD=A01004&CappBizCD=17410000001&tp_seq=01

  준비물: 신분증, 가족관계증명서(출생신호 이후 별도 신청시)

   - 공공요금(전기료)감면

   - 지자체 출산지원시비스(출산지원금)

   - 아동수당

   - 양육수당

 

조리원 기간_ 몸조리에 집중!!!!!

- 육아용품 추가 구매

- 집안청소

   > 침대시트 세탁

   > 청소기, 물걸레

   > 거실 러그 치우기

   > 아기침대, 기저귀 갈이대 설치

- 육아용품 정리

- 분유구매(모유수유 잘 안 될 경우)

 

 

신생아 은행/증권 계좌개설

참고>> https://foliagebrn.tistory.com/127

참고>> https://blog.naver.com/resumet/222481665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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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산모 정기 검진

 

정기 산모검진을 다녀왔다. 이후 2주 뒤에있을 검진에서는 분만전 검사로 다양한 검사를 할 예정이다.

 

다음회차 분만 전 검진 항목

-채혈(갑상선포함)

-소변

-심전도

-흉부X레이(필요시)

-초음파

-내진(???)

 

뭐 이번 검진에서도 특이사항 없이 아기가 많이 건강했고. 나도 건강했는데. 배뭉침이 잦아진 이야기를 하여 경부초음파를 하였는데 자궁경부가 충~~분히 길다며. 다음 검진때까지 운동을 열심히해서 경부 길이를 좀 짧게 해보자 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ㅎ; 

 

 

2. 태아초음파(오동통)

 

지난 검진때의 아기 몸무게는 1.749kg 이었는데 2주가 지난 뒤인 지금은 몸무게가 2.15kg으로 400g이 증가했다. 후기까지 아기는 매주 200g씩 평균적으로 늘어난다고했으니 적당히 늘어난 상태.

 길어지지 않는 허벅지...ㅜㅜ 날 닮아서 키가 작으면 안될텐데... 머리가 크고 다리가 짧은게 전형적인 동양태아의 형태라지만..그 동양인 태아의 형태에서도 다리가 짧은 우리아기... 어쩌쓰까나... 원장님이 초음파에서 허벅지 길이를 짧게 재시는 편이라고 생각하고있어야....아무래도 마음이 편하겠지. 남편닮아서 날씬하고 키가 컸으면 좋겠는데...ㅠㅠ

 

이번 초음파에서는 얼굴을 더 잘 볼 수있었는데ㅋㅋㅋ 아이가 살이 토실토실하게 올랐다. 볼도 빵빵 이마도 빵빵 입술도 빵빵한데 꼭 찐빵같았다. 양수에 불어있어서 더 빵빵해보인다는데 저 볼살이 양쪽으로 빵빵한게 너무 귀여워서 이번에도 초음파 동영상을 몇 번이고 돌려서 봤다. 역시 애기는 빵빵해야 귀여워.

 

3. 태동

 

아기가 완전히 태위를 잡아서 이제 갈비뼈/명치 밑으로 발로 꾸욱꾸욱 밀어내는느낌이 잦아졌다. 배가 튀어나와있다보니 자연스럽게 배위로 손을 얹게 되는데. 그렇게 손을 얹고있으면 손 밑으로 꾸욱~ 스윽~ 하고 밀어내는 발움직임이 느껴진다 ㅎㅎ 점점 뱃속의 공간이 좁아져서 그런지 퍽퍽! 차지는 않는데... 근육이 더 붙으면 그때는 퍽퍽 차려나?? 갈비뼈에 금만 안가게 해줬으면 좋겠다.

사신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그리고 검진 가기전까지는 방광쪽 음부 항문쪽 부위를 꼬집거나 퍽퍽 주먹질 하는 느낌이 많았는데. 34주에 들어서자마자 그런 느낌이 확실하게 줄어들었다. 방광쪽을 건드릴때에는 너무아파서 허리를 굽히고 아야야야...하고 앓는 소리를 냈는데. 요 며칠 그렇게 안하고있어서 생활하기가 비교적 편해졌다.

 

4. 자장가

 

뱃속에서 늘 듣던 소리를 태어난 후에도 들으면 금방 진정한다는 말이있어서 자장가를 불러주기 시작했다. 사실 첫 구절과 멜로디만 알고있어서 흥얼거리는 정도였는데. 그렇게 몇 번 하다보니까 전체 가사가 궁금해져서 내가 기억하는 자장가가 뭔가 하고 검색해보니 브람스의 자장가였다. 모짜르트 자장가와 양대산맥을 이루는듯 한데. 나는 브람스의 자장가가 모짜르트의 것보다 멜로디가 더 좋더라. 

 

근데 이상하게 가사가 잘 안되워져서 몇 번 의식적으로 외우려는 노력을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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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산후마사지 결제

36주 이전까지 산후조리원에 포함되어있는 옵션으로 산전마사지 1회권이 있었다. 34주가된 이참에 예약을 하고 다녀왔는데 생각보다 매우 편안했고. 생각보다 헐벗어야해서 굉장히 당황했지만... 따뜻한 오일 + 스톤 + 타월로 마사지를 하고나니 정말 붓기가 많이 빠져서 만족스러웠다. 

 

패키지 옵션이 3가지 종류가 있었는데. 나는 그 중에 중간형으로 135만원을 결제했다. 원래는 85만원짜리를 하려고했었으나 기왕쓰는거... 내 몸 안아껴서 아쉬운 사람은 "나"다 라고 생각을 해보니까. 돈 아껴서 아쉬울 사람은 나밖에 없었고... 그래서 중간 옵션으로 선택했다. 산후조리원에 간 이유가 몸을 조리하러간거니까. 몸을 최대한 회복하는대에 중점을 둬야지. 

 

원래는 85만원짜리 기본 옵션을 선택하고 산후조리원에서 나와서 집근처 10분거리에있는 시각장애인협회에 등록되어있는 안마원에 가려고했었는데. 아이를 낳고 산후조리원에서 나온 시점이 맹렬한 한파가 이어질 때여서... 10분 정도 거리를 왕복으로 하면 산후풍이 들거같아서... ... 포기했다. 나~~~중에 애기보다가 몸이 많이 찌뿌드해지면 방문해야지... 1시간 마사지에 5만원밖에 하지 않으니 비용적으로도 큰 부담이 없겠다.

 

 

6. 기타

 

그리고 새로운 고민이있는데... 내가 분만을 하게 될 병원은 1인실과 5인실 2가지 입원실이 있는데. 1인실은 보험이안되서 하루에 25만원이라하고... 5인실은 2~3만원이라고한다. 가격차가 너~~~무 많이 나서..어찌해야할지고민이 크다. ㅜㅜ... 5인실... 간호사들이 돌아가면서 한 명씩만 봐도 제대로 쉴 수가 없을 거같은데..휴... 계속 들락거리고... 산모들도 각자 앓고... 보호자랑 얘기하고...그러면 정말.... 제대로 쉬기가 힘들겠지. 운이좋아서 5인실이 다 차지 않는다고해도.. 나의 분만 예정일인 1/4 전후는 아이들이 많~이 태어나는 시즌이라고하니.. 크게 기대할 수는 없겠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내 몸을 안아껴서 아쉬울 사람은 나밖에 없는데.. 이 논리를 적용하면 1인실을 사용하는게 맞으나. 비용적으로 크게 부담이라 정말 너무 걱정이다...

 

산후조리원 3백, 마사지 1백 30만, 입원실 3일 75만원... 이렇게만해도 5백인데;;; 여기에 산후 도우미를 집에 불러서 4주간 이용할 예정이라서... 못해도 2백은 추가될텐데....참...... 아기도 진짜 돈이 없으면 낳을 수가 없는 세상이다.. 뭐 돈 없이 몸 망가뜨리면서 낳을 수는 있겠지만; 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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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몸무게 증가

몸무게 증가가 심상치가 않다. 임산부들이 막달에 몸무게 증가폭이 엄청나다고 하긴 했지만; 이정도로 몸무게가 쑥쑥 늘어날 줄은 몰랐다. 지난 32주차 검진 때에는 몸무게가 61.3kg이었는데. 오늘은 62.9kg이었다. 지난번 검진일까지 2주를 다 채우지 않았는데 벌써 1.6kg이 증가했다. 일주일에 0.8kg... 일주일에 권장되는 증가량이 400g이라고하였는데;; 그 양의 2배씩 늘어나고있다...ㅠㅠ 이대로 괜찮은 걸까?

 

염분 섭취를 하면 부종이 심해진다고해서 짠 음식을 피하고 야채/나물류의 식사를 하려고 노력하고있다. 그러나 주말이 되면 남편과 함께 양식을 즐기고 남편에게 만들어준 술안주(대체적으로 짠맛)을 함께 먹다보니 주말에는 부종이 심각하게 생긴다. 지난 일요일 아침의 몸무게는 63kg이 넘었었고. 아침에 일어나니 손이 다 구부려지지 않았다. 손을 힘줘서 꽉 쥐어도 손가락 사이에 틈새가 생길정도였다. 평소 딱 맞게 신던 신발도 꽉끼이고 발목에 복숭아뼈는 살속으로 파묻혔다.  이날 밖에서 식사를 하고 마트를 좀 걸어다니니 붓기가 빠져서 손가락끼리 맞붙게 손이 쥐어지게되었지만; 복숭아뼈는 아직도 사라진 상태. 코끼리 발목이 되어가고있다.

 

아기를 낳고 나서도 원래의 몸무게로 돌아갈 수 있을까? 그때에도 먹고 마시는 일에 심취해있었어서 날씬함과 멀어져있었는데.... 으휴....

 

오늘의 배둘레는 38.2인치 허리였던 곳은 34인치되겠다. 

임신 중에 몸무게와 몸사이즈 변화를 기록해둔 부분이 있어 표로 정리해보았다. 7월달에는 입덧이 끝나가던 때라... 아주 조금 몸무게가 소폭 줄어들고있었는데. 이후로 몸무게가 점점 늘어서는;;ㅎ;; 지금의 몸무게가 되었다.... ㅜㅜㅠㅠ 

 

임신 중에는 몸무게가 늘어나는게 당연한 일이지만... 살면서 이래본적이 없었고; 또 원래의 무게로 되돌아갈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많이 된다... 내 몸무게 만큼 아기가 함께 자라고있으면 다행인데.. 병원에 가기 전까지는 아기가 잘 자라고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가 없으니... 

 

2. 배뭉침

배뭉침이 더 잦아졌다. 어젯밤에는 8시부터 10시 반까지 5분간격으로 배가 싸하게 단단히 뭉쳤다가 풀리기를 반복했다. 고양이 자세랑 힙브릿지 자세를 여러번 하고 나니 배가 좀 편안해지긴했는데. 자는 중에도 배가 몇 번 뭉치는걸 느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배가 또 뭉치고... 남편 아침 식사 준비하는 동안에도 배가 뭉치고.. 아침에 화장실 다녀와서도 배가뭉치고 침대에 잠깐 앉아서 쉴때도 쇼파에 잠깐 앉아있을때도 일하느라 책상에 앉아있을 때도 배가 살짝씩 뭉쳤다가 풀렸다. 이맘때 즈음에 아기가 나올 준비를 하려고 자연스레 배뭉침이 생긴다고하는데. 

 

임신/출산 경험이 있다면 단순한 배뭉침인지 자궁수축인지 구분이 갈텐데. 그 구분을 할 수가 없으니 불안한 마음이 좀 있다. 그래도 진짜 자궁수축이라고하면 말도 못하고 움직이지도 못한다는데 나는 그 정도는 아니니까... 라고하면서 위안을 삼지만; 다음번 병원 검진에는 한 번 이야기를 해봐야겠다...

 

또 아기가 자란만큼 태동이 아프다...ㅠㅠ 손을 열심히 움직이는건지..발을 움직이는거지 ㅠㅠ 이제 뱃속에서 움직이면서 내 장기와 방광을 꾸욱꾸욱 찌르듯이 움직일때가 있는데 정말 아프다... 전에는 발로 갈비뼈를 차는지; 갈비뼈가 아파서 자다가 살짝 깰정도였다.. 아기가 건강한건 좋은데; 가끔 버거울 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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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임산부 부종

앞에 몸무게에서 언급을 하긴 했지만 부종이 갈 수록 심해지고 있다. 이제 하루종일 손가락은 퉁퉁 부어있고. 발목도 사라졌고.. 얼굴도 퉁퉁.. 갈수록 코가 커지는 느낌;;; 부종이 생기니까 피부가 팽팽해져서 피부가 좋아보이는 현상까지 생겼다. 그런데 다리가 너무 무거워서... 거동이 점점 불편해지고. 양말을 신으려고 다리를 무릎위에 올리려고하면 쉽사리 올려지지 않아서. 팔로 다리를 잡고 다리를 위로 올려야한다. 이제 신발을 신으려고 허리를 구부리면 배에 압박이 가해져서 숨쉬기도 힘들다. 

 

출산후에 쭉! 다 빠지면 좋을텐데... 내가 부종이라고 느끼는게 부종이 아니고 살이면 어쩌지? 하는 걱정도 든다 ㅋ...

 

4. 기저귀 갈이대 구매

당근마켓을 통해서 기저귀 갈이대를 구매했다. 이펜시아 기저귀 갈이대인데.. 원래는 한 15천원선에 구매할 수있으면 좋았으련만... 그정도 가격에 나오는 물건이 없길래. 2,3천원에 구매했다. 중고라서 아주 새것같지는 않지만. 아기가 몸을 뒤집는 100일 전후까지 밖에 사용하지 않는 물건이라고 하니. 아쉬운대로 사용하고 재당근을 하거나 버리는 방향으로 가는걸로. 핫딜이 뜨면 5만원 미만으로도 나온다는데...뭐.. 그런거 고려하면 아주 비싼 값에 당근을 한 건 아니지싶다.

 

임신중기에 아무생각없이 기저귀 갈이대를 살거라고 엄마한테 이야기했는데. 그런거 무엇하러 사냐고.. 걍 바닥에서 기저귀 갈면돼지..라고 엄마가 말했었는데. 잔소리 듣기 싫어서 그 다음부터는 아기물품 구매하는걸 엄마한테 이야기하지 않고있다. 엄마가 함께 육아를 해준다면 모를까; 전혀 그럴 수 있는 상황이 아닌데... 이래라 저래라하는거 들어서 뭐하나 싶고. 주위사람들이 아무리 뭐라고해도 내 몸을 챙겨야하는 나 뿐이라는 생각이다.

 

주위사람이 날 챙겨주는걸 기다리기전에 내 몸은 내가 챙겨야지. 내 몸이 상해서 고생하는건 결국 나다. 만고불변의 진리.

 

5. 아침식사

부지런히 챙겨먹고 있는 아침 상 중에 그나마 이것저것 많이 차려먹었던 상.. 갑상선약인 신지로이드를 복용 중인데...(출산때까지 먹어야함) 이 약은 복용 후 한시간동안 공복을 유지해야해서. 남편이랑 같은 시간에 일어나면 한시간동안 달리 할 일이 없다. 그래서 일찍 일어나고 시간이 남는 김에 + 손의 부종도 빼고 정신도 차리는 겸 + 아침마다 시리얼만 먹는 남편이 안쓰럽기도하여 아침과일과 요거트를 챙기기 시작했는데 남편도 꽤? 썩? 나쁘지 않게 받아들이고 있어서 꾸준히 유지하고있다. 지난 주말은 컨디션이 좋지 못하여 못했지만.... ㅎ; 주말이니까~ 라는 핑계를 대본다.

 

샐러드는 매일 올리지는 않고 일주일에 2번정도. 사진에는 없지만 몸에 좋은 토마토도 한 알씩 먹고 남편이 좋아하는 과일도 돌아가면서 챙겨 올리려고 노력 중이다. 남편은 두유~ 나는 저지방우유. 그리고 내가 먹고싶은 붕어빵이라던지 ㅋㅋ 그런 주전부리도 함께 곁들인다. 이런것도 애기 낳기 전까지나 해줄 수 있는 거지... 애기 낳고 집에와서는 전혀 못챙기지 않을까? 해줄 수 있을 때에 열심히 해줘야지. 

 

6. 기타

숨이 차요 숨이 차~

그리고 요즘 숨이 찬다.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숨이 찬다. 그.. 다른 회사 사람들하고 통화할 때에는 상대측은 내가 임신을 한 줄모르는 상태라; 내가 말하다가 숨을 몰아쉬면 통화가 가능한거 맞냐고 되묻기도한다. 아기가 점점 위로 올라오면서 폐를 누르고 있기 때문이리라. 애기 낳으면 원래대로 크게 숨 쉴 수 있게 되겠지.

 

골반통증

임신초중기부터 환도통증이 있었는데. 꼬리뼈 주위로 방사통이 있었다. 힙브릿지를 여러번 하니까 통증이 완화가 되긴했는데 지금도 오랜시간동안 앉아있으면 통증이 생긴다. 이 통증 외에 최근들어서 엉치뼈에도 찌르는 듯한 통증이 생겼다. 이것도 뭐... 애기 무게도 그렇고 내 몸무게도 늘어나서 생긴 통증이겠지... 이제 출산까지 얼마 안남았으니 버텨보는 걸로...

 

말이 잘 안나와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 A가 B잖아 라고 말하려는데 B는 A잖아 라고 바꿔서 말한다던가. 갑자기 C가 B잖아 라고 말한다던가... 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아졌다. 저게 무엇인지는 아는데 저걸 뭐라고 지칭하는지;;; 도통 기억이 안나서 저거저거..저저..저거.. 이렇게 말을 한다던가.... 어휴.. 이렇게 글로 적으면 실수하는 경우가 많지는 않은데; 바로바로 말을 해야하는 경우에는 단어가 제때 생각이 나지 않거나 생각했던 단어와 유사한 다른 단어가 문득문득 튀어나가버린다... 이것도 임신의 영향? 아니면 사람들을 만나서 말을 많이 하지 않아서 언어퇴행이 이뤄지는건가??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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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침대쿵

 

이번 일기의 이슈는 침대에서 떨어진 거다.

아침에 정신을 다 차리지 못한 상태에서 일어나다가 침대에서 굴러 떨어졌다... 밤사이에 화장실을 자주 가기 때문에 내가 침대의 바깥쪽에서 잠을 자는데. 이제 배가 38인치나 되어서 바로 일어날 수가 없기에 옆으로 몸을 굴려서 일어나야한다. 그런데 나의 생각보다 침대가 짧았다. 구르던 자세 그대로 침대에서 떨어졌는데 다행스럽게도 팔과 무릎으로 몸을 지지해서 배에 충격이 가하는건 없었다... 단지 하룻밤 자고 일어나니 팔에 근육통이 생겨서 양팔이 욱신거리는 정도... 살면서 침대에서 굴러 떨어져본적이 한 번도 없었기 때문에 적잖이 놀랬다. 거실에서 잠을 깨고있던 남편도 한 걸음에 달려왔다.

 

2. 부종

 

날이 갈 수록 부종이 심해지고있다. 좀 짜게 먹었다 싶은 날과 그렇지 않은 날은 아침공복 무게가 500g정도 차이가 난다. 조금만 짜게먹어도 쉽게 부어버리네.. 몸 속에 채액이 많이 늘어났다는 증거인가보다. 또 지금도 계속 아침에 일어나면 손 마디마디가 벌어져 아프다. 아기를 낳기 위해서 관절이 열리기도하고 부종이 생기기도 하기 때문이라는데. 아침에 일어나면 손을 천장을 향해 올리고 잼잼을 몇 번 해야지 손이 부드럽게 움직여진다. 일어나서 남편 아침 요거트라던지 과일등을 챙기느라 손을 좀 쓰고나면 부종이 많이 제거되어서 비교적 자유롭게 손을 움직일 수 있다.

 

그러나 부종이 계속되고 있어서 손모양도 투박해지고있다.

(좌)임신 26주 (우) 임신 34주

이제는 결혼반지가 마디를 넘어설려면 꽉끼어서 아프기까지하다. 들어가긴하는데 다시 빼낼때에는 꽤나 힘을 주어야해서 빼고난 자리가 붉게 올라올 정도이다. 이래서 사람들이 결혼준비를 할적에 결혼반지를 비싼걸 하지 말라는거구나 싶다. 아기를 낳고나면 관절이 열려서 손 마디가 툭 불거지게 되니 기존에 끼던 반지가 제대로 안맞게된다고... 나 또한 그렇게 되겠지.

 

농담삼아 남편에게 아기를 낳고나면 반지를 새로 맞춰달라고 이야기 했었던 적도 있었는데. 그 말을 할때는 농담이었지만 실제로 이렇게 마디가 굵어지고 손이 두꺼워지고있는걸 체감하니 왜 아기를 낳은 여자들이 반지를 새로 맞춰달라는지 심정이 살짝 이해가 간다. 

 

실상 보석이 아니고서야 반지와 같은 악세서리는 되팔았을때 금전적 가치가 굉장히 하락하기 때문에. 그 자체로서의 가치는 없는거나 마찬가지이다. 순금이 아니고서야... 대부분의 귀금속이 그럴 테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지를 요구하는 건 몸의 변화를 부정하고싶은 마음과 아직도 남편과의 신혼살이의 알콩달콩함과 결혼반지를 나눠끼었을 때의 설레임을 놓치고 싶지 않은 마음이 있어서이지 않을까.

 

3. 불면증

 

임신 중기부터 나를 괴롭히던 불면증이 지난밤에는 없었다. 임신중의 불면증은 호르몬 변화도 있을 테지만 나의 경우는 잦은 화장실 출입과(아기가 방광을 누르고있다.) 배가 불러오르면서 아기의 무게에 눌려서 숨이 막히고 맥이차서 익사/압사하는 느낌이 자꾸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리 뒤척 저리 뒤척 하다가 잠을 잘 시기를 놓쳐서 새벽 한시~두시까지 깨어있기 일수였는데 생각외로 간단히 해결이 되었다.

 

임신전에 코골이가 심해서 낮은 베개를 사용하고있었는데. 옆으로 누워자버릇하니 밑에 깔린 어깨와 목 그리고 등이 불편했다. 좀 더 높은 베개를 베면 좀 나아질까 해서 지난밤에는 높은 베개를 베었는데 위와 같은 증상들이 모두 사라졌다. 이렇게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었던걸.. 진작에 머리를 좀 더 높이 해서 자볼껄 하고 후회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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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배뭉침

 

아기가 많이 자라고. 이제 아기가 발차기를 하면 뱃속에서 토끼가 겅중겅중 뛰어다니는 느낌이 들때도있다. 아기 태동이 많아져서 일 수도 있겠지만. 요즘은 허리를 조금만 숙이기만 해도 배뭉침이 잦아졌다. 가만히 서서 몸을 좌우로 흔들어주면 배뭉침이 금방풀리기도하지만 저녁즈음 되어 체력이 다 떨어질때가되면 배뭉침이 풀리는데 시간이 좀 더 걸리기도 하다.

 

앞으로 아기를 낳기 위해서 더 잦은 배뭉침과 가진통이 올 거라고하는데... 어휴.. 걱정이다.

 

 

5. 그 외

아기가 전형적인 동양인태아의 형태로 머리가 크고 다리가 짧다. 32주차 검진때에 머리직경이 9센치에 달했는데. 앞 뒤 짱구려서 그런가보다~ 하고 있었으나.... 아기 머리가 너무 크면 자연분만이 어렵다는 글을 읽었다.... 난산중에 난산이 될 수있고. 아기를 낳다가 질구에 머리가 끼이면 아기에게 좋지못한 상흔을 남길 수도있고(머리뼈가 움푹 들어간다고) 콘헤드가 될수도있고...여러가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한다. 재수가 없으면 질식까지 일어난다고. 

 

36주차에 막달(산전검사_심전도, 태동검사 등)을 하게될건데. 그때 즈음 내진을 하게된다면 자연분만 or 제왕절개에 대한 내용을 들을 수 있겠지. 일반적으로 자연분만을 기본으로하여 진료가 이뤄진다고한다. 

 

 

6. 체중 증가

 

막달에 이르면 뭘 먹지도 않아도 몸무게가 늘어난다는데. 실제로 체감하고있다. 소변검사에서 당이 검출된 이후로 단 음식을 지양하고있음에도 불구하고 몸무게는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부쩍 늘어나고있다. 지금부터는 일주일에 약 200g씩 아기의 무게가 늘어난다고했다. 지난 검진때에 아기가 1.8kg이었으니.. 앞으로 1.2 ~ 2kg정도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일주일에 200g씩이랬는데 왜 나는 400g씩 늘어나는건지.. 애기가 200g이면 나머지 200g은 뭘까? 알면서도 모른척 하고싶어진다.

그래도 아직 빨간점이 안정권에 있으니 마음의 위안을 삼지만.... 정말 막달.. 아기를 낳을때 즈음에는 65kg정도가 되지 않을까?싶다 ㅜㅜ 지금은 62.1KG. 남편의 몸무게를 초월했다.ㅎ. 이제 몸의 무게로 남편을 제압할 수있을 거같다는 용기가 생긴다. 빠샤빠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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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을 거의 뜬 눈으로 보냈다.

한시간 간격으로 일어나서 화장실을 가느라 그렇기도하고. 그렇게 화장실을 다녀오면 다시 잠들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좌로 누우나 우로 누우나 똑바로 누우나 배의 무게에 눌려서 몸이 편치 않고. 숨이 차니까 편히 잠들 수가 없었다. 그러다가 문득 새벽 5시가 되기전에 눈이 뜨였다. 역시나 화장실을 다녀왔는데 자리에 누워 한참 있어도 다시 잠들기는 글렀다는 생각이 들었다.

 

휴대폰을 들고 아직 해가 뜨지 않은 어두컴컴한 거실에 낮은등을 키고 앉았다. 이 시간에는 달리 할 만한 것도 없고 피곤한것은 그대로이고 골반이 뻐근하게 아팠다. 소파에 비스듬하게 기대어있으니 뱃속에서 아기가 움직이느라 배가 출렁거렸다. 이제 힘이 굉장히 강해져서 아기가 움직이면 몸통이 흔들리곤한다.

 

핸드폰으로 미국 주식이 얼마나 올랐는지 보고.. 맘카페도 들락거리며 나와 같이 불면의 밤을 지새는 사람들이 올린 우울감이 잔뜩 묻어있는 글도 보고. 웹툰도 보다가 결국 여섯시가 다되어서야 다시 침대로 돌아갔다. 잠시 눈을 감고있으니 눈꺼풀 밑으로 푸르스름하게 해가 오르는 빛이 새어들었다. 결국 다시 몸을 뒤척거리다가 곤히 잠들어있는 남편의 팔을 풀어 만지작거렸다.

 

에어프라이어를 샀는데. 둘곳이 없네. 결국 냉장고 옆에 두는 게 최선인가. 지금 있는 물건들은 어떻게 정리를 하지. 밀어서 맞추는 퍼즐을 하듯이 물건들의 옮길 위치를 속으로 계산하다가 결국 혼자서 열이 받혔다. 이래나 저래나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할 뿐. 100%의 만족은 있을 수가 없다 생각하고는 근처에 있는 남편의 팔을 베고 몸통을 끌어안았다. 잠이 깰까봐 살금살금 배를 슥슥 만지니 코를 고는 소리가 좀 더 커졌다. 

 

좋겠다. 잘 잘 수 있어서.

 

남편은 한 번 잠이 들면 아침까지 한 번도 깨지 않는다. 나는 아기를 갖기 전부터... 그러니까 결혼준비를 하느라 면역력이 바닥을 쳤을 때에 방광염이 심하게 걸렸었는데. 그때 이후로 꼭 새벽에 일어나서 화장실을 한 번을 갔다. 덕분에 수면의 질이 그리 좋지 못했는데. 이제 임신을 하게되어 아기가 커지고 방광이 더욱 눌리게되니 이 증세가 더 심해졌다.

 

수시로 화장실을 들락날락거리고 휴지 한 롤이 하루가 멀다하고 비워진다. 그렇다고해서 화장실을 안가고 참을 수도 없는게 소변이 방광용적보다 많아지면 역류해서 신장으로 올라갈 수있는데. 이러면 바로 신우신염행이다. 항생제도 제대로 쓸 수 없는 임산부에게는 정말 치명적이니 화장실을 참을 수도 없다....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그렇다고해서 깨어있는 동안 편한 것도 아니다. 책상에 앉아있기만 해도 숨이차서 크게 심호흡하기를 여러번. 비스듬하게 누워있어도 숨이 차서 심호흡하기를 여러번. 거기에 요즘 날씨가 건조하여 비염증세로 코가 막히기까지 하니 입으로 숨을 쉬어서 더욱 힘이든다. 음식을 먹으면 소화가 제때 되지 않아서 속이 더부룩한것도 한 몫을 한다. 

 

욕심같아서는 37주까지 최대한 일을 오래 하고 싶었는데. 30주가 지나면서부터 힘이 부치기 시작했다. 일단 앉아서 일을 해야하는데 앉아있는거부터가 고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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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주차 검진을 다녀왔다... 방문일 역시나 병원이 백신접종 병원이어서인지 대기인원이 굉장히 많았다.

10시에 접수를 하고 문진실에서 가벼운 대질을 한뒤 채혈실에가서 소변검사를 받고 산과대기실에 도착한게 10시 45분. 산과진료 예약시간은 10시 45분이어서 시간맞춰서 도착했구나~ 하고 안도하고있었는데. 백신 접종을 하러 온 사람이 많은 탓이었는지. 혹은 내 앞에 진료를 받으러온 분들이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진료였는지... 내가 진료실에 입장한 시간은 11시 30분가량되었다. 다행히도 나는 소파에 앉아서 대기할 수있었는데. 백신을 맞으러온 사람들이 많아 & 거리두기 좌석으로 서서 대기하는 사람들도 꽤 많았다.

 

산부인과 진료를 받으러온 임산부들도 꽤 되었는데. 젊고 건강해보이는 분들이 여럿 소파에 앉아 다리를 쩍벌리고서는 휴대폰을 하고있는 모습이 볼썽사나웠다. 그렇다고해서 뭐라고 한 마디 한 건 아니지만... 산과진료를 받으러온 몸이 불편한 사람들에게 먼저 배려를 해줄 수는 없었던걸까? 다른 곳도 아니고 산부인과인데....

 

하여간.

 

30주차 2일째 검진은 소변검사와 초음파검사로 이루어졌는데. 이번에는 남편의 대동 없이 혼자갔다. 남편은 집에서 자격증시험공부랑 집안일 등을 하고 있는 걸로... 

 

이번 검진에서 원장님께서 몇 가지 말씀을 하셨는데

 

1. 양수의 양이 좀 더 있었으면 좋겠다.

2. 소변에서 당검출이 되었다.

3. 아기가 역아로 있다.

4. 아기가 살짝 작다

5.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

 

1번은 물을 많이 먹으면되고

2번은 단순당, 과일, 초콜릿, 백미 등을 피하는 식단을 하면되고

3번은 역아를 돌리는 자세를 열심히 해주면 되고(안되면 제왕해야지 뭐)

4번은 엄마가 체구가 작으면 아기도 작을 수있고. 일찌감치 아기가 너무 크면 낳을때 고생하니 걱정거리가 아니라하셨다.

5번은 고민이 많다.

 

독감과 백일해 주사까지 접종을 완료하고나니 이후에는 더 맞을 주사가 없기 때문에 코로나19백신 접종에 대한 말씀을 하신 것 같다. 아무래도 백신이 만들어진지 얼마되지 않았고 아주 오랜기간동안의 추적관찰도 이뤄지지 않아서 또 임상결과도 신뢰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하는 사람이 많기도하고.... 부정출혈 등의 이슈도 있었던지라 코로나19백신 접종이 꺼려질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해서 맘카페에서 설문조사를 시행한 내용이 있는데.

 

대부분이 태아에게 위험할 것 같아서 접종을 안하고싶다는 의견이 태반이었다. 사실 나도 마찬가지이기도하다. 실상 내 주위는 접종을 실시한 사람이 굉장히 많은데 (양가 부모님, 남편, 언니, 형부 & 회사 내 같은 팀원 전원). 그들 모두 백신 접종 후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있을 정도로 부작용이 심하다던가 그러진 않았다. 약간의 근육통과 미열 정도가 전부였고 남편은 타이레놀을 한 알도 먹지 않을 정도였다.

 

그러나, 확율이 1%가 된다고해도 그것의 대상이 내가 된다면 그건 1%의 확율이 아닌 100%의 확율이 되어버린다. 현재 코로나19백신 접종의 대표적인 부작용이 '고열', '근육통' 이고 최근 부작용으로 추가 접수하게된 부분이'부정출혈/하혈'이다.

 

여기에서 걱정되는 부분이 '고열', '부정출혈/하혈'이다. 아무래도 타이레놀도 아이에게 영향이 가지 않는 안전한 약이라고 해도.. 양수의 온도가 오르는 것까지 걱정하며 반신욕도 배찜질도 전기요도 사용하지 않는 임산부가 조절할 수 없는 '고열'이 발생하게된다면... 그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닐 것이며. 아기를 담고있는 자궁에서 부정출혈이 일어난다? 그야말로 상상조차 하고 싶지 않다.

 

대부분의 임산부들이 나와 같은 걱정을 하고 있을 것이다. 태중에 아기가 있을때에 백신접종을 해서 항체를 형성하면 아기에게도 항체가 전달된다는데. 그 항체의 유효기간이 6개월 남짓이라하여 부스터샷 이야기도 하는데... 그 6개월간의 항체 형성을 위하여 아이를 위험에 노출시길 수는 없다는 생각이 자꾸만 든다.

 

해외에서는 일찌감치부터 임산부에게 접종을 권장하였고. 백신을 맞은 임산부의 유산율이 그렇지 않은 임산부의 유산율과 유의미한 차이를 갖지 않는다고는 하나. 그게 얼마나 신뢰가 있는 조사결과인지도 의심스럽고...

 

아가야. 뭘 어떻게 하는게 널 위한 최선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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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 산모검진을 다녀왔다! 검진이 빨리 끝날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오래걸렸다. 갑상선 문제로 내과에 들러서 채혈을 해야하는데. 다니는 병원이 코로나19백신 접종병원이라서 백신을 맞으러 온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덩달아 대기시간이 늘어났다.

 

 

1. 갑상선기능저하

 

지난번 검사 때에 갑상선수치 TSH가 5.00로 일반인,임산부 기준으로 보아도 모두 좋지 않은 상황이라서. 바로 씬지로이드처방을 받았다. 일반인의 TSH정산수치는 ~4.00까지라고 한다. 갑상선 채혈 검사를 하던 주에 몸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것도 있고(주말에 무리한 산책 & 바로 다음날 바톨린낭종 생김 & 몸 붓기도 장난아니었음) 해서 수치가 더 확 튀었지 않았을까 싶다.

 

이번에 검사한 결과는 곧 오후에 또 나올텐데. 약을 바꿔야하면 또 잠시 시간을 내어 약 처방을 받으러 병원에 가야한다. 아이구 귀찮아.... 안그래도 씬지로이드는 복용할때에 흡수율 문제로. 아침에 공복에 먹고 한시간동안 식사를 해서는 안되서 불편함이 많은데.. 어휴우.... 원장님 뵙게되면 아기를 낳은 후에도 갑상선약을 복용해야하는지 추적관찰을 할 필요가 있는지 여쭤볼 필요성을 느낀다. 올해 진행했던 갑상선 초음파에서도 갑상선실질이불균형(염증이 있을 수 있음)하다는 결과가 나오기도했고...

++

 

검사결과 갑상선수치가 TSH 1.99로 내려왔다고한다. 2.5이하로만 되면 아주 준수한 수준이라고하니. 굉장히 안정적인 수치로 내려온 것. 원래는 TSH 5.01이었다고 이 수치는 지속적인 약복용으로 내려놓은거라서 다시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출산전까지는 계속 최소량의 갑상선약(씬지로이드)를 복용해야한다. 이번에는 두 달치의 씬지로이드를 처방받았다. 두 달 뒤에 있을 막달검사때에도 다시한번 채혈검사를 해서. 최소량의 씬지로이드로 복용이 유지되는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일단 갑상선기능저하가 계속되면 태아 두뇌발달, 지능발달, 조산, 임신중독, 태아기형, 신생아위험도가 증가하거니와. 임산부는 부종에 추위를 타게되고, 살이 찌고, 무기력증이 동반되니까;; 가뜩이나 몸이 무거워져서 힘들은데 약이라도 잘 챙겨서 가뜩이나 없는 기력을 유지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2. 백일해주사

 

내가 살고있는 서대문구에서는 지역구민 중에서 임신한 산모에 한하여 백일해Tdap(부스트릭스)를 무료접종을 해주고있다. 그래서 지난 24주차 검진시점에 보건소에 28주가되는 날에 맞춰서 접종 예약을 해두었고. 때 맞춰서 방문해서 접종을 맞았다. 아이를 가장 가까운곳에서 돌보는 산모가 아기에게 파상풍, 다프테리아, 백일해를 옮길 수도 있기도하고. 뱃속에 아기가 있으면 간접면역이 형성되기도 한다고 한다. 대신 주사를 맞은 부위가 아픈주사라고 하긴했는데 역시나 근육통이 생긴 것처럼 주사맞은 부위가 욱신거린다. 

 

남편은 보건소에서 무료접종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집 근처에서 내가다니는 병원의 접종비(5만원)보다 좀 더 저렴한 곳을(4만원)찾아가서 접종을 했는데. 접종비 + 진료비가 청구되어 총 4,4천원의 비용을 썼다. 

 

주사 탓인지. 병원-보건소-런치-영화-저녁장보기-집에서영화 이렇게 알차게 하루를 보낸 후유증이었는지. 둘다 골아떨어져서는 늦잠을 잤다. 남편은 평소 7시에 기상하는데 7시 30분이 지나도록 둘이서 침대에서 쿨쿨거리면서 자고있었던 것 ㅋㅋ. 어느순간 퍼뜩 눈을 차린 남편이 깨우지 않았더라면 나도 남편도 둘다 지각을 할 뻔 했다. 

 

비몽사몽한 눈으로 어제 사둔 에그샐러드를 모닝빵 사이에 갈라서 발라주고, 메신저로 로그인을 했는데 메일함에 메일이 15개.. 하루 쉬었다고 너무 많이 쌓인게 아닐런지..흑흑... 눈에 메일이 쌓인게 보이면 갑갑함을 참지못하는 병에 걸려있기 때문에. 보이는 즉시 하나 둘 갈무리하다보니 어느덧 남편이 출근할 시간이 되어버렸다... 이 습관.. 일하는데는 좋은데 나라는 개인에게는 그리 좋지 않은 것.. 업무시간이 아니어도 메일 내용을 처리해버리니.. 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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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초음파검사

이제 임신 후기!! 임신 8개월차에 들어섰기 때문에 초음파 검사로 지속적으로 아이의 성장이 둔화되었는지. 정상발달하고있는지. 심장 기형 등과 같은 여러가지를 지속관찰한다. 특히 심장에 문제가 생기면 아이 출생후 바로 의과적 조치가 필요할 수도있어서 대학병원 등지로 전원을 해야할 수도 있음으로. 꾸준히 성장세를 관찰하는게 중요하다고.

 

더불어 만삭에 가까워지면서 임산부의 몸무게가 급속도로 늘어나며 임신성당뇨의 위험도 커지기 때문에. 매번 방문시마다 소변검사로 단백뇨 검출유무를 검사한다고한다. 한번만 하면되는 건줄 알았는데 출산전까지 쭉 해야한다니... 이것도 귀찮구만...

 

이번에 아기가 얼마나 자랐을지 많이 궁금했었는데. 24주차에 600g 이었던 아기는 28주차인 지금 1050g 이라고한다. 이제 갓 1키로그램이 늘어서 집에있는 자그마한 아령을 들어보니 아직도 너무 작고 작고 또 작고 가볍디 가볍다고 느껴진다. 근데 애기는 고작 1키로인데 나는 왜 몸무게가 5키로가 늘었는지 영... 알 수가 없고요...

 

 

28주 2일째에 검사를 한것이라. 28주 0일~6일 사이의 분포중에서 크기가 작게 측정이 되고있는 우리 아기. 머리가 살짝 큰거같긴한데 ㅎ; 이건 뭐.. 초음파에서 수치를 어떻게 재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문제이기도 하니.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는걸로.. 아기 머리가 작으면 작은대로 뇌성장이 더딘게 아닐까 하고 걱정을 한다니. 여러모로 엄마 아빠들은 걱정이 많을 수밖에 없는 거 같다.

 

 

이번 초음파 검사에서의 베스트 사진은 바로 콧구멍과 입술사진. 저 살짝 벌어져있는 입술이 너무 귀여워서 자꾸 떠오른다. 기분 안좋은 일이 있을때는 우리 애기의 콧구멍과 입술을 떠올리면 기분이 바로 좋아진다. 벌써부터 고슴도치가 되어버렸는가. 흑백으로 있는 우리 아기의 얼굴이 너무 귀엽다 ㅋㅋ 제대로 보이지도 않는데 큰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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