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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몸의 변화

 

몸무게가 임신전후 비교하여 9~10kg 가량 증가했다. 증가한 무게만큼 몸이 둔해지고 여기저기 통증도 함께 생겨났다. 일단 엉덩이뼈가 시큰거리고 허리가 아프기 시작했다. 똑바로 누우면 숨이 차기 때문에 자다가 깨면 옆으로 누워서 자고있는데 계속 그러다보니 아침에 일어나면 허리가 굉장히 아프다. 가만히 있어도 숨이 차는건 당연한 일이 되었고 이제 겨울이 다가오다보니 비염이 도지기 시작했는데. 코가 자꾸 막히다보니 입으로 숨쉬고+숨이 차니까 입술이 자주 말라서 찢어지는 일도 빈번해졌다.

 

아기를 갖고 몸이 불어나니 기초체온도 올라가서. 전년같았으면 이미 이불을 돌돌 말고 전기매트까지 끌어안고있어야했을 텐데. 지금은 더워서 이불을 걷어차고 맨몸으로 자기 일쑤. 임신이라는게 이렇게 사람의 생활을 완전히 바꾸는 일이었을 줄이야.

 

2. 출산준비

 

휴직하고나서 가장 먼저 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던게 가방싸기였다.

입원가방과 조리원가방을 구분하여 짐을 싸는 거였는데. 입원가방이야 워낙에 쌀 것이 없어서 한시간 남짓도 안걸렸지만 조리원가방은 무려 2주간 체류할 예정이기에 생각보다 챙길게 많았다. 리스트를 적어서 현시점에 챙길 수 있는 물건을 거실에 늘어놓았는데 코스트코 쇼핑백 정도면 될까? 싶었는데 생각보다 소모품(일회용품)이 많이 필요하여 영락없이 캐리어를 사용해야 하려나 보다.

 

조리원 가방 리스트도 완벽하진 않겠지만. 필요한게 있으면 쿠팡배송이 있으니까... 믿는 구석이 있어서 그런지 물품 한 두어개 빠져있어도 크게 걱정이 되지 않는다. 또 남편이 출퇴근 하면서 물건을 전해줄 수도 있는 거고.... 자잘한 것들 좀 더 챙기고. 출발 직전에 챙겨야하는 것들 분류해 놓으면 못해도 이틀내로 가방싸기가 끝나지 않을까 싶다. 아직 배송오지 않은 물건도 챙겨넣고....

 

3. 걱정거리

 

초산은 보통 예정일을 넘기기 쉽다는데. 주위에 37주에 아기를 낳으신 분이 계셔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물론 몸으로 느끼기에는 우리 토리가 일찍 나와줄거 같진 않긴하지만.... 그래도 걱정이 된다... 37주부터는 정기산이라고. 아무때나 나와도 정산분만이라는데... 정산 분만이니까 언제 아기가 나와도 이상하지 않은 때가 아닌가?

 

그래서 그런지 요즘은 자꾸만 유튜브로 자연분만 브이로그를 찾아서 보게된다. 안찾아봐도 저절로 띄워주기도하고... 이제 회사일을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되는 시점이니까 더 편한 마음으로 유튜브를 보게되는데...(아직도 그룹웨어는 들어가서 메일 확인하고있음... 아예 손을 떼긴 해야할텐데....습관이 무섭다.)  모유수유하는 방법, 분만호흡법, 감통하는 방법, 분만후기, 조리원 후기 등이 끊임없이 올라온다.

 

진통하는 산모의 모습을 보며 나도 저 고통을 겪겠지 하는 두려움도 갈 수록 커지고. 걱정도 많아지고. 제대로 해낼 수 있을까. 얼마나 아플까. 이런저런 걱정이 많아진다. 미리 걱정한다고해서 달라질 것도 달리 없지만 ㅎ;;;; 예정된 고통을 피할 길 없다는게 이렇게 두려운 일 일 줄이야...

 

우리남편은 나는 왜인지 순산할 거같다든데. 우리 엄마랑 언니는 완전한 난산(자연분만 시도하다가 응급제왕)이었기 때문에... 나도 그럴까봐 걱정이 많다. 뭐 어찌되었든 1월 출생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자연분만 시도하겠지만... ㅠㅠ 아플거 다 아프고 제왕하지만 않았으면 좋겠다. 토리가 이 엄마의 마음을 잘 알아주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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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오늘 유튜브 여행을 하다가. 당직의가 없어서 아기가 나오려는 순간에 간호사가 아이가 밖으로 못나오게 막고있는 내용의 분만영상을 보았다. 세상에... 현재 우리나라법에 산부인과의사가 없는 상태에서의 분만은 불법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산도를 다 내려온 아기가 머리가 거의 다 나왔는데. 그걸 나오지 못하게 간호사가 손으로 틀어막고 있었다니... 당직의가 올때까지말이다; 자칫 잘못하다가는 아이가 질식할 수도있고 기도로 감염이 일어나 폐혈증이 일어날 수도있거니와 분만의 고통을 지속적으로 느껴야하는 산모의 고통을 어찌할 것인지..; 애초 분만실을 운영하는 산부인과에 당직의가 없다는게 말이되는가? 너무 끔찍했다.... 내가 가는 병원은 그럴일이 없기를 바란다. 산모의 견디지 못해 내지르는 비명이 너무나 처절했다 ㅜㅜㅜㅠㅠㅠㅠ 그러라고 만들어둔 법이 아닐텐데.

 

4. 남은 할 일들

 

 - 젖병 세척 및 열탕소독

 - 조리원가방 마저 싸기

 - 안내방송 나오는 구멍 막아보기(소리가 너무 커서 애기 경기하겠음)

 - 집안 청소 계속(걸레질)

 - 냉장/냉동실 청소

 - 기저귀 구매

 

5. 병원가서 물어볼 일들

 

 내과))   갑상선저하증: 분만 이후 씬지로이드 추가복용 및 추적검사 필요 여부, 요오드섭취(미역국)유의사항

 산과))   입원실: 보호자 출퇴근가능여부

              출산당일 산과PCR검사비: 12천원/인

분만리뷰https://blog.naver.com/hana_kim92/222588990649

 조리원)) 보호자 출퇴근가능여부 

가장최근 리뷰

https://blog.naver.com/shyguri/222557597417

 

6. 남편이 보고있을까?

남편 제 블로그를 보고있나요? 제가 입원 또는 조리원에 입소 하게되면 사식으로 맘모스빵을 넣어주세여.. 꼭 맘모스 빵이어야해여.. 딸기잼이 발라진 맘모스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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