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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갑자기 블로그 방문자 유입이 많아져서 요인을 파악하여보았더니 "한국은행", "디지털화폐" 검색으로 많이 찾아오셨다. 해당 키워드로 검색하니 왜인이 다음검색창에 상위로 노출되어있는가본데. 생각보다 디지털화폐에 관한 자료가 많이 없었던지라;; 많이들 실망하지 않으셨을까 싶다.

 

디지털화폐에 관하여 그리 깊이 공부하지않았지만. 다른 사람들이 뭘 궁금해서 여기까지 찾아왔을까 하는 마음으로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면서 얻은 정보들을 나열해보도록하겠다. 이전의 발행글이 궁금하신분은 이곳으로...

2021/01/06 - [재테크] - [시장분석] 한국은행, 디지털화폐, 비트코인, 기축통화 변경

 

[시장분석] 한국은행, 디지털화폐, 비트코인, 기축통화 변경

오늘은 새롭게 알게된 내용들을 정리하고자 한다. 미국이 기축통화의 위치를 공고히 지켜내온 사실은 주식 좀 한다...싶은 사람들이라면 분명 알고있을 사실이다. 그런데 비트코인이 등장하고

foliagebrn.tistory.com

 

디지털화폐에 왜 세계가 주목하는가에 대한 설명은 아래의 동영상에 잘 나와있으니. 시간이 있다면 한 번 시청해보길바란다.

 

youtu.be/0NmpG1nmrDY

 

 

세상에 다양한 화폐가 정말 많은데. 그 중에서 한국은행에서 도입한다고 하는 것은 CBDC라는 형태의 디지털 화폐이다.

 

CBDC란 중앙은행의 부채가 되는 가상의 지급수단으로서 해당국의 화폐액면으로 표현되며 기존에 존재하던 지급준비금이나 결제계좌와는 다른 신개념의 화폐로 이해된다. 즉, 중앙은행이 발행한 새로운 전자적 형태의 화폐로서 중앙은행의 부채이자 법화성이 보장되며 교환의 매개, 가치척도, 가치저장 기능을 모두 수행 할 것으로 예상되며, 기존 현금과 함께 효율적으고 편리한 지급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디지털 화폐이다.

 

좀더 쉽게 설명하자면. 한국은행이 도토리를 발행한다는 거다. 1도토리는 =1원과 같고  2도토리는=2원과 같다. 실상 도토리라고 말을 하지는 않겠지만. CBDC의 원칙 중 가장 첫번째가 현금 및 상업은행 통화와 1대1로 교환 가능해야한다는 것이다. 한국은행이 디지털화폐를 도입한다고 가정하여도 현실의 전통적인 현금, 현찰이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디지털 화폐를 이용하기 어려운 소외계층에서도 경제활동을 해야하는데 그에대한 수단이 현금, 현찰인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민의 입장에서 바라노 CBDC는 기호에따라 선택하여 사용할 수있는 일종의 선택 옵션이라고 보면 되겠다.

자료출처 : 한국은행 정기간행물- NO! 화폐 문맹 . 발췌

 

하여간 이러한 CBDC는 2020년 4월에 한국은행에서 파일럿 테스트를 추진하였는데. 이에 대한 보도자료는 아래와 같다. 간략하게 줄여서 설명해보자면 주위환경을 조사하여보니 개도국 뿐만아니라 선진국에서도 디지털화폐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음으로 우리도 손 놓고 있을 수는 없으니 연구를 하겠다. 라는 뜻이다. 지금 당장 우리 나라가 디지털화폐를 적용시킬 필요는 없긴하지만... 코로나와 같은 경제위기가 지난 이후에는 상황이 어찌 변할지 모르니까 일단 미리미리 준비는 해두자 라는 뜻이다.

 

 

 

아래는 한국은행에서 지난해 6월에 보도자료로 뿌린 자료이다. 디지털시대와 중앙은행과 지급결제에 관한 보고서인데 흥미로운 내용이 꽤 만이 담겨있다. 전문을 읽고싶다면 아래에 링크되어있는 파일을 다운로드 받아보면 되겠다. 바이러스가 걱정이 된다면 한국은행 사이트에서도 다운로드 받을 수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보도참고자료]_BIS 연례경제보고서_디지털시대의 중앙은행과 지급결제_FF.pdf
1.27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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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담긴 자료를 간략히 요약해보면 CBDC로의 변화는 언젠가 일어날 것이고. 국내 뿐만아니라 국외간의 상호결제방식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거다. 우리들은 알게모르게 전자결재, 디지털화폐에 이미 너무나도 익숙해졌기 때문에 CBDC가 적용된다고해서 일상생활에 그렇게 큰 영향력을 미칠거 같지는 않다.

 

-CBDC 기술이 편의를 뒷받침해줄만큼 단단하다면 말이다. 베네수엘라의 경우 하이퍼인플레이션으로 볼리바르라는 화폐의 가치가 바닥을 쳐서. 페트로라는 디지털 화폐를 대체통화로 만들었고, 국민들은 공식통화인 볼리바르의 가치가 붕괴하니 가상화폐에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되었다고한다. 관련 영상은 아래에 youtu.be/IMJTcpuRdkA - 37분부터 보면된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CBDC가 도입된다고해서. 우리의 일상이 크게 변하지는 않을 거로 보여진다. 이제 막 돈공부를 시작한 어린이에 불가한 내가 바라보기에는 그러한데. 다른 분들은 어찌 생각할지는 모르겠다. 

 

디지털 화폐 = 비트코인이라 생각해서 들어오신 분들에게는 그다지 도움이 되는 내용의 글이 아닐지도 모르겠다. 비트코인이 전 세계적으로 거래가되는 화폐가 될 수있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실지도 모르겠으나... 비트코인이 기축통화가 될 수는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전에 썼던 글에는 비트코인으로 물건을 구매할 수있다는 사람들의 믿음으로 비트코인에 가치가 실렸다.. 라는 말을 언급했었는데. 이 사람들의 믿음으로 비트코인의 가격이 들쭉 날쭉 하다보니 기축통화로 사용하기에는 이 변동성이 지나치게 크기 때문이다. 

 

이 글들을 쓰면서 비트코인과 CBDC를 생각하니... 어린시절에 했던 게임이 떠오른다. 테일즈위버라는 게임인데. 대입시험 이후 대학교 1학년까지 푹 빠져서 했던 게임이다. 레코르다블 서버에서 보리스 캐릭터를 열심히 운용했었는데.. 아직도 죽지않고 살아있는가보다 흑흑....

 

하여간 이 게임이 왜 생각이 나냐면. 이 게임이라는 곳에서도 화폐가 유통이 되는데. 이 게임이라는 한정된 사이트에서도 인플레이션이 일어나서 비싸고 희소성이 있는 물건은 더욱더 비싸게 거래가되었다. 게임상의 동전단위로 거래가 불가능해질 지경이 되자 이제는 돈을 대체할 수있는 물건이 곧 돈과 같이 쓰이게되었는데. 그게 플라티나 윙이라는 것이었다. 공성전에 성공하여 성을 얻게되면 그 성의 매점같은 곳에서 날개모양의 장비를 구매할 수 있게 되었는데. 그 가격이 내 기억에 4400 이었다. 이 날개는 이 곳 외에는 구할 수가 없었다. 게임 이벤트를 통해서 한개 또는 두개정도만 풀리기 때문에 게임 생태계에 존재하는 플라티나 윙은 90% 이상이 공성전의 매점을 통해 4400원에 구매한것들이 전부였다. 그래서 4400의 가치를 넘는 무언가를 사고싶을 경우에는 이 날개=4400와 + @의 돈을 얹어주면 거래가 되었다.  이러한 거래가 성사될 수있었던 것은 이 날개 한개의 가격이 고정되어 절대 변하지 않는다는 게임 유저간의 신뢰와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여간 이외에 한국은행에서 디지털 화폐에 관하여 언급한 보도자료는 2020년 12월이 최종인가. 한국은행 사이트에서 찾아본바로는 아래의 자료에 간략히 나와있는게 전부인거 같다.

2021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pdf
0.54MB

위 의 내용을 한줄로 요약하면. 뭐 이거저거 준비하고있긴한데 지금 당장 체감할 수 있을 정도의 변화는 없다. 일단 노력은 하고있다는 내용인듯 하다. 투자자의 시각에서 바라본다면 지금 당장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할 것으로 보이는 바는 없다. CBDC가 통용이 된다면 플랫폼을 통하여 거래가 될지, 또는 한국은행에서 자체적으로 거대망을 만들어서 거래를 할지 아직 확정된게 없기 때문에 투자처를 잘 분산하여 자체결제시스템을 구축해있는 핀테크기업 등에 소액 투자를 미리 해두는 것도 나쁘지 않을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지난글에서 KB금융을 천천히 정리해야겠다고했는데. 다행스럽게도 최근의 하락이 오기전에 정리를 하여 손해를 보지는 않았다. 참 다행이다. 주식 판돈으로 새로운 전자기기를 사려고했으나 다시 주식에 재투자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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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일

국내도서

저자 : 손혜진

출판 : 가나출판사 2020.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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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삼 독립출판물이 많아졌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도 지하철의스마트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인데. 독립출판물인줄 모르고 골라왔다. 알고보니 독립출판물에 에세이. 덕분에 무리없이 편한마음으로 슥슥 읽을 수있었다. 출퇴근시간에 지하철에서 30~40분을 소비하는데. 집에오는길에 읽기 시작해서 내리는 정거장에 도착할 즈음에는 이미 절반을 읽어버릴정도로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이 책을 쓴사람은 소설가가 되고싶었으나 결국 마케팅쪽에 자리를 잡은 듯하다. 배민 신춘문예, 배민 치믈리에 자격시험 등. 인터넷 커뮤니티를 하지 않는 내가 알정도로 유명한 마케팅이었으니. 글 속에서 묻어나던 자격지심에 비하면 실력이 굉장한 사람이 아닌가 싶다. 

 

큰 기대 없이 읽은 책이었으나. 꽤나 마음에 드는 문장이 많았던 책.


어른의 일


# 면접을 망쳤다.

 

내게 자신감이 아니라 자신감의 근거가 없었다는 걸 면접도중에 알아차렸다. 내가 알아챈 걸 면접관들이 모를 리 없었다. 어쩌면 그들이 먼저 눈치책서 은연중에 내게 알려주었는지도 모르겠다. 주눅든 이유. 그건 그들이 잘나서가 아니라 내가 못나서였다. 아니, 점점 못나졌기 때문이다.

 

책을 읽기 시작한지 얼마안되서 이 시대를 살아가고있는 동시대의 젊은이들이 겪었을 경험에 동질감을 느꼈다. 이 글쓴이도 그랬고. 나도 그랬다. 압박면접이라는 미명아래 면접자를 심리적으로 위축시키고... 앞으로 겪을일이 없이 과연 있을까 싶은 말도안되는 상황을 꾸며내어 어떻게든 대답을 구하고. 그 대답이 얼마나 허황되고 잘못된 내용인지를 말하게하며 자신의 부족함을 끊임없이 상기시키던 그런 과정들. 나에게도 분명 그런 시절이 있었다. 그런 면접을 보면서 이런 과정을 통해서 합격할 만한 사람이 정말 저런 기업에 지원을 할까? 싶었던 적도 있었다. 이러나 저러나 나는 결국 합격하지는 못했다. 결론적으로는 그 기업에 입사하지 않아서. 삶의 방향이 지금을 향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때는 그 업종의 회사만을 생각했지만 약간의 충격이기도했다. 하지만 지금 다시 생각해도 그 회사에 불합격된게 정말 다행이었다. 돈에 영혼을 팔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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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관련된 일화로 생각나는 유튜브가 있어서 가져와봤다. 시리즈가 3편까지 있는 거같았는데. 일반적인 면접관과 면접자의 상황을 반전시킨 흥미로운 프로그램이었다. 결국에 이러니 저러니 압박면접을 하고 어쩌니 저쩌니해도. 현시대를 살아가는 대부분의 취준생들은 생존, 생계를 위하여 일한 만큼의 대가(급여, 상여)가 제대로 주어지는 기업을 선택할 수 없는 상황이다 라는 내용에 백번 공감하며 재미있게 본 짧은 다큐멘터리였다.

 

 

이 외에도 출근하게해줘서 고맙다거나.(이유는 여름에는 시원한에어콘이 있고 겨울에는 따뜻한 난방이 있기 때문) 직장인의 필수품 허리디스크라던지 공감가는 내용이 많았다. 사람사는 모습이라고 크게 다르지는 않구나. 나만 그런 생각을 했던게 아니구나 하면서 소소하게 읽는 재미가 있었다.

 

 

# 김밥의 미래

 

왜 이 챕터를 표시해두었냐면. 위시리스트에만 담겨있을뿐 아직 먹어보지 못한 김밥집이 수록되어있었기 때문이다. 연희동은 우리동네에서 꽤나가까운 곳인데 연희김밥이라고 로컬 가맹김밥점이 몇 군데나 된다. 우리집에서도 걸어서 십오분 정도 걸어나가면 연희김밥집을 갈 수있는데. 문닫는시간이 퇴근시간과 비슷하여 먹어볼 생각도 못했었다. 이 책에서도 연희김밥이 맛있다고하는데 적어도 올해가 가기전에는 꼭 먹어봐야겠다. 대충 상상할 수있는 그맛이겠지만 그 맛을 먹으려면 내가 수고를 하는거보단 간편하게 사먹는게 더 나으니까.

 

 

# 어느날 맥심이 사라졌다.

 

카누가 놓인 옆으로 원두와 커피 그라인더와 드리퍼, 캡슐커피 머신이 나란히 놓여 있었다. 없는 것은 오로지 맥심뿐이었다. 그제야 이 회사에서 맥심의 시대가 끝났음을 알았다.

 

맥모골. 맥심. 커피믹스 등 여러가지 이름으로 일컬어지는 믹스커피. 우리회사에서도 역시 사라진지 오래이다. 해외사무소에 방문할때나 선물로 사들고가거나, 할머니댁에 방문할때에나 사서 들고갈뿐 회사에서는 이제 카누밖에 없다. 또는 캡슐커피 머신이나 아니면 드리퍼 등. 뜨거운 물을 받아서 몇 번 휘휘 저어서 먹을 수 있는 맥심은 이제 찾아보기가 힘들 지경이다. 그 맥심이 사라졌다는 뜻은 맥심의 시대, 세대도 함께 회사에서 자취를 감취었다는 말고 일맥상통한다. 아직 회사에 남아있는 사람들은 개인용 맥심을 직접 사놓고 먹거나 또는 취향을 바꾸어 카누로 옮기기도하였다.

58년 개띠를 대표하는 우리 아빠도 회사에서 맥심을 무려 8잔이나 마실정도로 맥심을 좋아했는데. 작년에 완벽한 퇴직을 이루었다. 물론 퇴직하기 이전부터 몸에 안좋다하고하여 맥심을 끊은지 몇 년이 되기는 하였지만 말이다. 요즘 티비에서도 맥심 광고를 하나? 싶을 정도로 커피 광고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기억나는건 잘생긴 얼굴의 인간 카누 공유의 광고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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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소식 없어?

 

주위 사람에게 물어보고 싶은 말이기도하고. 듣고 싶지 않은 말이기도하다. 기혼인 나의 경우는 이제 결혼한지 3년차이기 때문에 주위에서 은근히가 아닌, 대놓고 손자 손녀 이야기를 하기 때문이다. 양가 부모 어느쪽이든 안부전화를 하면 자녀 이야기를 하기 때문이기도하고. 오랜만에 연락을 한 지인들의 경우에도 그렇기도하고. 하물며 회사에서 마주치는 회사사람들이 묻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아주 지긋지긋하다. 

 

결혼한지 한달이 안되어서 평소 연락을 잘 하지 않는 과장의 전화를 받았다가 대번 좋은 소식이 없냐고 묻지를 않나.(사석에서 식사를 한 적도 없다.) 결혼식을 앞두고 이미 결혼해서 아이가 군대에 가있는 차장이 피임약을 먹지 말라고 하지를 않나. 친구는 생리가 아닌데도 피가 나온적이 없냐고 자기가 좋은 꿈을 꿨다고 하질 않나.... 질을 운동시키는 케겔 운동을 하라던가. 애를 낳고 나면 요실금이 오니 괄약근 운동을 틈틈히 하라던가. 요가를 하면 애를 낳을때 좋다던가. 나에 대한 안부가 거의 대부분 아이를 갖고 출산하는 내용들과 연관되어버리니 내가 애를 갖는 자궁인지 사람인지 뭔지... 허탈하기가 그지없다. 결혼을 함과 동시에 애를 낳는게 나의 인생의 목표라도 되어버리는 걸까? 내 의지는 상관이 없는걸까? 내 자궁이고 낳아도 내가 낳을건데 주위에 오지라퍼가 너무 많다.

 

이럴바에는 그냥 빨리 해치워버리듯이 아이를 가져야겠다는 생각도 들지만. 한 편으로는 남편이 그리 원하지도 않는데. 아이를 억지로 만들 수도 없고. 그렇게 만들었다고 한들 원하지 않는 아이였을테니 남편의 정서가 아이를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을까? 라는 생각까지 꼬리에 꼬리를 물고 결국에는 나도 모르겠다 라는 말로 결론이 나곤 한다.

 

나처럼 아이에 대한 문제는 아니었지만. 이 책의 작가는 이 질문에 의연하게 대처하는 방법을 알았는가 보다. 조은 소식이 없냐는 말에 "제가 건강하고, 굉장히 행복하다는 소식 전해드립니다." 좋은 소식이 없냐는 말에 굳이 남자친구의 유무라던가 임신 유무를 대입시킬 필요는 없었던 것이다. 그저 내가 남편과 관계가 원만하고 건강에 문제가 없으며 일적으로도 크게 문제가 없으면 그게 바로 좋은 소식이 아니냔 말이다. 작가 덕분에 이런 질문을 유연하게 대처할 수있는 방법을 배우게되서 좋았다.

 

누군가는 에세이는 그저 흘려보낼 그다지 지식을 함양할 수있는 책이 아니라고 말 할 수도 있겟다만. 모든 책이 인문학적 지식을 쌓기위해 존재할 필요는 없다고생각한다. 그렇게 거창하게 인문학이라고 말하지 않아도 주위에서 살아가고있는 사람들의 삶을 대하는 태도 또는 주위사람들을 배려할 수있는 방법을 간접적으로 배울 수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훌륭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어른의 일

국내도서

저자 : 손혜진

출판 : 가나출판사 2020.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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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내돈내산 위잇딜라이트 점심 도시락 배달 한달 사용 후기를 써볼까 한다.

인스타그램에 직장인들 점심을 매일 매달 다른메뉴로 배달을 해준다고 하길래 반신반의하면서 주문했었는데 생각보다 퀄리티도 높고 배부르게 먹었었던지라 지난 한달간 먹어봤던 도시락들 사진을 함께 첨부하면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정확하게는 12/10일에 첫주문을 했고 이번주 금요일 2020/01/22에 이번주의 마지막 도시락을 받을 예정이다.

재택근무와 사무실근무가 매주 다르게 배정되었기 때문에 1주일 단위로 주문을 새로이 갱신했다. 그 중에는 갑자기 재택근무로 변경되어서 집으로 도시락을 배송받았던 경험도 있다.

위잇딜라이트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하자면.

한끼에 6600원 또는 8800원으로 배송비 없이 원하는 서울지역으로 도시락을 랜덤하게 배달받아 볼 수있는 서비스이다. 배송받고싶은 날로부터 이틀전에 주문을 하면되고 점심시간 이전에 지정장소로 배달이 된다.

 

6600원과 8800원의 차이는 양이다. 내가 좀 많이 먹는다 싶은 사람은 8800원을 주문하길 바라고. 6600원의 음식양이 얼마난지 궁금한 사람을 아래의 리뷰를 읽어주시길~~~~!

 

배송가능지역은

강남구, 광진구, 동대문구, 동작구, 마포구, 서대문구, 서초구(우면동 불가), 성동구, 송파구, 영등포구, 용산구, 종로구, 중구 이렇게 총 13개의 지역이다. 이중에서도 위잇이 직배송 하는 지역이 있는가 하면 두발히어로와 같은 다른 배송사와 파트너협약을 맺어서 파트너 배송을 하는 지역도 있는거같다. 직배송과 위잇 파트너배송의 차이는 도시락이 도착하는 시간이 조금 차이가 난다는 점이다

배송받을 수있는 메뉴는 크게 밥류, 샌드위치류, 샐러드류, 누들류 기타로 나뉘는데 홈페이지에 나와있지 않은 메뉴도 꽤나 배송을 많이 받았다. 메뉴구경은 아래에서.

delight.weeat.kr/menu

 

위잇딜라이트 - 고민없이 받아보는 점심구독서비스

 

delight.weeat.kr

 

점심시간이 12시부터인데 11시 즈음에 도시락이 도착했다는 문자가 도착했다. 내가 있는 지역은 위잇 파트너가 배송을 해주는 곳이여서 위잇에서도 배송연락이오고 파트너사인 두발히어로즈에서도 도착문자를 보내줬다. 밥도착했다는 즐거운 소식을 이중으로 들을 수있다는 이야기 호호.

 

1층 프론트 로비에 내려가면 택배박스안에 도시락이 담겨있다. 박스째로 자리로 들고가서 구내식당 레인지를 이용해서 음식을 데우거나 하면 식사 준비 끝~.

 


6600원 도시락 리뷰


 

 

시작이 좋았던 위잇 딜라이트. 다른 사람들의 후기를 들어보면서 유부초밥이 그렇게 맛있다고 하길래 나도 유부초밥 한 번 먹어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던 터라 유부초밥을 보자마자 속으로 만세를 외쳤다. 남들 안주고 나혼자 다먹었는데 유부초밥 진짜 쥼멜 너무 맛있었다. 위잇에서 먹어본 메뉴중에 베스트 오브 베스트였음. 에그마요 심플샐러드도 위잇에서 준 샐러드중에서 맛있는 편에 속했다. 하지만 먹기가 좀 번잡스러웠다. 윗층의 트레이에 담긴 샐러드를 꺼내서 아래의 푸성귀랑 같이 먹어야했는데. 일일히 옮기기가 귀찮았으...

 

 

이 메뉴가 제일 처음 먹은 메뉴가 아닌거 같기도한데; 카메라 사진폴더에 남아있는 최초의 사진이니 이걸 처음이라고 생각하겠다. 이 메뉴는 홈페이지에 나와있지 않은 메뉴였는데. 기대 이상으로 너무 맛있었어서 또 먹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메뉴였다. 전자레인지에 돌리니까 밥도 따뜻하고 고기도 따뜻하고 미역국도 뜨뜻하니 속 편하게 잘 먹은 메뉴였다. 한 입 떠먹고 너무 맛있어서 주위사람들에게 한 입 먹어보라고 권할 정도였다. 저 플라스틱 그릇은 전자렌지에 데울수있는 용기라서 직원이 본인이 쓰겠다고 하며 받아갔다. 

 

미역국을 담은 저 종이컵도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로 만들어져있어서 재활용에 대한 걱정을 덜어주었다. 요즘 뭘 시켜먹기만 해도 쓰레기가 너무많이 나와서 곤란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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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번 메뉴는 진미채김밥에 음...무슨..시저소스 혹은 마요네즈 소스..이지 않을까 추정되는 샐러드와 계란국이었다. 계란국의 퀄리티는 맛은 좋았는데 계란이 너무 빵가루처럼 부스러지는 느낌이라서 좀 아쉬웠다. 진미채김밥은 만든지 오래되지 않은 느낌으로, 햄 삭은 냄새가 전혀 나지 않아서 너무 잘먹었다. 도시락을 처음 받았을때에는 김밥한줄에 샐러드라서 "에게??? 이거밖에 안돼? 나중에 배고프면 어쩌지?" 라는 생각을 했는데 괜한 기우였다. 퇴근시간즈음 되니까 배가고픈게 나에게 양이 딱 적당했었다. 그동안은 김밥한줄만 먹으면 부족할거같아서 컵라면도 하나 뜯고 그랬었는데. 나의 밥통을 너무 과신하고있었던 셈이었다. 

 

 

크리스마스 이브 선물로 이천쌀호빵과 위잇딜라이트 굿즈 스티커가 같이 왔다. ㅋㅋ 이날 먹은 메뉴는 매콤한 우삼겹 덮밥이랑 미역국에 훈제대란이었다. 우삼겹 덮밥이랑 미역국을 먹으니까 배가 불러서 훈제대란은 먹지 않고 보관했다. 4시 반 넘어서 출출하길래 훈제란을 한개 더 까먹었다. 이천쌀호빵과 남은 계란은 집으로 가져와서 먹었다. 우삼겹 덮밥도 굉장히 맛있었어서 다시 먹어도 좋을 거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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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사믹소스를 곁들인 리코타 치즈 샐러드와 감자/에그/햄샐러드 샌드~. 아 이거 맛있었다. 샐러드빵이 뭐 그래봤자 샐러드빵이겠지 싶었는데. 모닝빵은 파근파근하니 고소하고 달달하고 속에들은 감자계란샐러드도 부드럽게 입안에서 풀려서 진짜 맛잇었음. 빵에 비해서 샐러드가 좀 약한 편이긴했는데. 샐러드에 들어있는 리코타치즈도 흐물흐물해지지않고 단단하게 잘 도착해서 깔끔하게 먹을 수있어서 좋았다. 양이 부족할까봐서 두유를 곁들었는데 결국 호흡곤란이 올정도로 너무 배불러서 고생했다. 이번 도시락도 맛있었음!! 

 

이번에도 발사믹소스가 곁들여진 카프레제샐러드와 치아바타 샐러드~ 브로콜리 스프가 같이 나왔던거같은데 가루스프는 먹지 않고 샌드위치랑 샐러드를 먹었다. 사무실에서 앉아일하면 소화가 잘 안되기 마련인데 가볍게 식사를 할 수있어서 좋았고. 또 여기 빵이 너무맛있어;;;; 그간 호밀빵을 먹다가 부드러운 흰밀가루빵을 먹으니까 너무 맛있어;;; 

음.. 제일 별로였던 메뉴. 스테이크 덮밥인데. 위에 찹스테이크가 담긴 트레이를 꺼내면 아랫층에 후리카케가뿌려진 흰쌀밥이 가득채워져있다. 렌지에 돌리니까 따뜻하게 먹을 수는 있었는데 너무 탄수화물에 치중된 느낌을 받아서 개인적으로는 제일 별로였던 식단이었다. 덮밥이라서 어쩔수 없기는 하지만...탄수화물..너무많다구여..사무실이라서 음식물쓰레기 버리기도 곤란해서 꾸역꾸역먹었는데 먹고나서 그렇게 기쁘지는 않았음. ㅠㅠ

 

며칠전에 먹은 닭가슴살 샐러드랑 부리또~~~ 맛있었어..부리또 만 먹어도 배가 충분히 찰느낌이었다. 식사를 시작할때에 샐러드를 우선 먹는 방식을 취하고있었던지라 샐러드랑 부리또를 같이 개봉해서 먹었는데. 부리또만 먹어도 충분했겠다 싶었다. 양이 그다지 많지 않은 사람들은 샐러드처럼 부수적인 메뉴는 저녁에 곁들여서 먹어도 괜찮을거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 부리또는 큐민의 향이 콤콤하니 나서 맛있었음. 이날 친구것도 같이 주문해서 똑같은 메뉴를 같이 먹었는데 친구의 평가도 좋았다.

 

 

계속 재택과 사무실근무가 반복되니까... 도시락 싸는거도 귀찮고해서 위잇딜라이트를 주문해서 먹어봤는데 나쁘지 않은 경험이었던거같다. 그런데 요즘 덮밥메뉴가 영...별로였어가지고; 덮밥메뉴는 좀 개선을 해줬으면 하는 의견이 있다. 탄수화물 비율을 좀 줄이고 다른 섬유질을 더 넣어준다던가 하는건 어떨까 하는 생각....

 

그리고 보기에는 양이 적어보여도 절대 배가 고픈양은 아니어가지고. 위잇으로 다이어트를 하려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있다면 한끼에 보내온 분량을 다 먹지 말고 점/저로 나눠서 먹어야할거같다. 보내온 음식 다먹으면 진짜 너무 배부름; 위잇딜라이트는 전화업무를 안하고 카톡으로 응대를하는데 진짜 응대속도가 칼같고 상냥해서 좋았다. 사무실근무가 갑자기 재택으로 바뀐적에 집으로 배송을 요청했는데 진짜 답장 바로오고 좋았음. 

 

그동안은 마켓컬리에서 샐러드도시락 하나 사먹으면 6천원 7천원인것두 많아서 그거를 줄창 사먹더 때가있었다. 근데 풀떼기만 먹어서는 양이 차지 않아서 결국 빵조가리를 곁들이거나 두유를 곁들이거나해서 먹다가. 사먹는 샐러드가 질려서 집에서 푸성귀를 사다놓고 직접 샐러드를 싸서다니다가 결국 그것도 질려서 위잇딜라이트에 임시 정착을 했는데. 가격대비 만족도가 정말 높아서 좋다. 전에는 마켓컬리에서 다음날 먹을 샐러드를 뭘 먹을지 고민하는 시간이 꽤있었고 또 최소주문금액을 맞추기위해서 불필요한 식재료들도 주문하는 경향이 없지 않아있었는데. 여기서는 6600원이면 식사가 완전히 해결이되니 고민하시간도 줄이고 여러강점이 많다.

 

그래서 당분간은 몇 번 더 주문해서 먹을 요량임을 밝히는 바, 부디 타인에게 이 위잇딜라이트 리뷰가 도움이 되길 바란다. 


그런데. 단 한가지 위잇에게 굉장히 아쉬운 점이있다.

 

 

동의하지 않습니다를 누르면 타입폼의 가장 처음 메뉴로 되돌아간다. 동의합니다를 선택하지 않으면 다음단계로 넘어가지 않는 주문창이다. 

 

점심구독 서비스를 신청할때에 마케팅 수신관련 사항을 따로 선택할 수없다는게 굉장한 불만이다. 마케팅 수신 철회를 하려면 고객센터에 따로 연락을 해야하는가본데. 이전의 주문사항과 다른 항목이 생기면 다시 마케팅 수신까지 포함한 개인정보 이용동의를 다시해야 하고 그렇게되면 다시 마케팅 수신동의를 하게되니 다시 고객센터에 연락을 해서 철회를 해야하는데 ^^....... 굉장히 불편한데....이부분은 좀 개선해줬으면 좋겠다. 왜냐하면....

 

 

현재 위잇딜라이트의 주문 시스템은 이용약관동의사항에 개인정보처리방침과, 마케팅 활용동의가 하나의 메뉴로 되어있어서 마케팅 활용에 동의하지 않으면 도시락 주문/배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는 형태로 여겨지기때문에 개선을 하는게 좋지 않을까~~~~ 왜냐하면 개인정보보호법 제22조 5항 및 제75조(과태료)랑 관련이 있기에..... 위잇이 보고 개선을 해줬으면 좋겠다. 나는 위잇이랑 오래오래하고싶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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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 연간 50권의 도서를 읽기로 목표를 잡았었으나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전자책을 사서 읽고 스마트도서관에서 빌려서 읽고 남편의 책장에 있는 책을 꺼내서 읽고 또 출퇴근길에 오디오북까지 들었으나 권수가 많이 부족했다. 아래에는 읽은 책들의 리스트인데 킬링타임, 재미용으로 읽은 소설들은 제외시켰다. 

 

1. 여자는 체력

2. 효과적 성과관리

3. 부자언니 부자연습

4. 부자언니 부자특강

5. 쥬라기, 부자가 되는 0.4% 비밀

6. 사실은 괜찮지 않았어.

7. 머니 : 새로운 부의 법칙

8. 와인에 대한 우리의 자세

9. 독서의 기쁨

10. 깨끗한 존경

11. 너는 다시 태어나려고 기다리고 있어.

12. 언컨택트

13. 창문을 넘어 도망친 100세의 노인

14. 눈먼 자들의 도시

15. 우아한 가난

16. 나를 견디는 시간

17. 아무튼 술

18. 그게 뭐라고 자꾸 신경쓰일까

19. 마담 보바리

20. 미국 배당주 투자

21. 마흔의 우울

22. 인공지능이 나하고 무슨 관계지?

23. 로봇 시대, 인간의 일

24. 헝거 게임(3종)

25. 부지런한 사랑

26. 모멸감

27. 아몬드

28. 종의 기원

29. 그렇게 물어보면 원하는 답을 얻을 수 없습니다.

30. 넛지

31.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6가지 코드

32. 당신이 옳다.

 

이중에서 아직까지도 인상깊게 남은 책을 꼽자면

1. 여자는 체력

  중학교, 고등학교 시절에 운동장을 점유하는 범위에따라서 운동을 좋아하게되고 싫어하게되는 학습경험이 이루어지게 된다는 주장이 새로웠다. 책에는 주짓수를 배우러가서 성폭행을 당한 간접경험에 대한 이야기도 나와있는데. 아직도 기억이 난다. 

 

2. 부자언니 부자연습, 부자언니 부자특강.

부자언니 유수진을 유투브에서 보게되고 흥미를 가지게 되어서 찾아보게 된 책. 재테크 초보가 접하기에 마인드셋을 하는데 여러모로 도움이 되는 책이었다. 

 

3. 와인에 대한 우리의 자세

책의 내/외부 디자인이 너무나 예뻐서 기억이 나는 책이었다. 기분이 안좋을때에는 내용이 뭐드니간에 펼쳐 놓고만 있어도 행복할 느낌.

 

4. 독서의 기쁨. 

유튜버 정겨울인가. 겨울..책방인가를 운영하는 분이 쓴 책덕후의 책찬양책이었다. 정말 찐으로 책을 읽는 기쁨을 서술하는 책이었다.

 

5. 깨끗한존경, 너는 다시 태어나려고 기다리고 있어, 부지런한 사랑. 

가장 좋아하는 작가. " 이슬아 " 의 책들을 읽었다. 이슬아 작가의 책은 읽어가면서 장수가 줄어드는게 아쉬워서 정말 아끼고 아껴서 읽는 책이다. 부지런한 사랑또한 아직 다 읽지 않고 일부러 몇 장을 남겨두고 끝맺지 않았다. 

 

6. 창문을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말많은 할배의 인생을 관통하는 역사설명이 흥미로웠던 책이었다. 연령층에 상관없이 재밌게 읽을 수있는 책이지 않나 싶다. 네이버 오디오북으로 출퇴근할때 들었는데 화자의 목소리가 좋아서 듣기가 편했다.

 

7. 마흔의 우울

우울증을 겪고있는 분께서 우울증의 겪는 동안에 쓴 글을 모은 모음집으로 보인다. 우울증이 글을 쓰는데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또 우울증이 개선되면서 글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잘 알 수있었다. 

 

8. 헝거 게임.

헝거게임 시리지를 읽으면서 영화를 봐서는 전혀 이해가 되지 않았던 캣니스의 감정을 알게되었다. 덕분에 내 마음속에 헝거게임 영화의 평가가 한단계 위로 올라섰다. 확실히 소설이 영화보다 재밌다.

 

9. 아몬드.

청소년 성장 소설. 감정을느끼는 기관이 결여된 남자아이가 주위의 관심과 도움으로 감정을 느낄 수있게 변모하는 모습을 담은 소설로 오랜만에 알찬 소설을 읽었다는 기분을 가질 수있었다.

 

10. 종의 기원

워낙에 유명해서 읽어보았는데. 어휴.. 난 역시 스릴러는 안되겠다. 역시 오디오북으로 읽었는데 견디기 힘든 긴장감에 앞으로 시간을 건너뛰어서 듣거나 텍스트를 미리 읽어서 다음 단락으로 넘어가면서 읽었다. 재미있으나 무서워...

 

 

 

이번에는 총 32권의 책밖에 읽지 못했음으로. 2021년도에는 다시 50권을 목표로 하겠다.

예전에는 읽고나서 어디에 달리 기록하는 습관이 없었는데. 이제는 블로그를 본격적으로 시작했으니 블로그에 책에대한 리뷰도 조금씩 달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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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 짧은 소설 : 나의 아름다운 이웃

 

나의 아름다운 이웃 (큰글자도서)

국내도서

저자 : 박완서

출판 : 작가정신 2020.06.30

상세보기

박완서 작가를 처음 접한 일은 중학교 무렵이었다. 마침 책 읽는대에 재미가 들린 두살 터울의 언니가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책을 구입해 읽었다. 나는 이제 막 만화책이니 판타지 소설이니 따위를 읽어가면서 글을 읽고 상상하기를 즐겨하던 시기였다. 재미에 치중된 책들을 읽다가 저 책을 읽으니 도대체 이 소설이 무엇을 이야기하고싶어하는지 무슨 내용인지 머릿속에 제대로 남지 않았다. 그러니 대학교를 지나 회사생활을 하는 이 때가 되어서도 박완서 작가의 글쏨시가 어떠한지 알리가 만무했다.

 

그런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인스타그램에서 접한 소설 홍보를 보게되었기 때문이다. 카피로 쓰여진 문구가 나의 마음을 움직여서 기어이 결제까지 하게 만든 것이다. 이때 구매한 책은 "모래알만한 진실이라도." 알라딘에서 포인트를 모아서 구매하고 배송이 이뤄지기까지 주말을 포함하여 사흘의 시간이 걸렸다. 그동안 읽을 만한 책이 뭐가 없을까 하며 지하철의 스마트도서관을 기웃거리다가 박완서의 또다른 소설집을 발견하고야 만 것이다.

 

도서관에서 꽤나 험하게 다루어졌는지 여기저기 때가 묻어있다. 중간중간에 갈피를 접어 표시를 해둔 곳은 있어도 밑줄이 그어지거나 낙서가 되어있는 부분이 없었어서 마음 편하게 읽을 수가 있었다.

 

이 책의 초판이 인쇄된 날은 1995년 7월이니 내가 10살이 안되었을 때이다. 이 시절에 화장품을 판매하기위한 판촉의 일환으로 끼워넣던 사보에 실린 짧은 소설들을 한데 엮어 낸 책이 바로 "나의 아름다운 이웃" 이다. 이 책에 실린 글들이 실제로 쓰여진때는 70년대라고 하니 내가 태어나기도 전의 시대상을 반영한 소설들이라고 할 수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 책을 읽으면서 사람이 사는 행태가 현재와 과거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느끼는 점이 무수히 많았다. 총 50개의 단편중에서는 내가 이해를 할 수도 있고 이해를 할 수 없는 내용들이 있었으나 대번이해할 수있는 내용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읽으면서 소름이 끼쳤던 편은 "아직 끝나지 않은 음모 1, 2, 3" 이었다.

주인공인 분희는 장남의 애인처럼 여기는 시어머니의 눈살에 첫날 합방도 제대로 해내지 못하고 살림을 챙기다가. 결국에는 성글은 보릿대위에서 번갯불에 콩까먹듯이 고통스러운 교합을 갖고 그로인해 아이를 배게되었는데. 자기 어머니 눈쌀에 신랑은 집밖으로 나돌아가고 결국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

 

아이는 아비없이 자랐지만 장성하여 분희는 며느리를 보게되었다. 며느리는 첫째로 딸을 낳게 되었다. 손자가 갖고싶어 손녀의 이름을 후남으로 지었으나 며느리는 몇 번의 중절을 계속했고 결국 아이를 갖지 못하는 몸이 되었다. 분희는 손자를 계속 갖고싶었으나 그를 노골적으로 드러내지는 않았는데. 결국 사회적분위기에 의해 아들을 갖기위해 아들이 처가의 요구에 후처를 들여 손자를 보게되었다. 분희는 원하던 손자를 얻었으나 후처와 관계된 어떠한 일에도 간섭하지 않았다. 

 

분희의 손녀 후남이는 성인이되어 이제 결혼을 앞둔 때가 되었다. 똑똑하게 자라 좋은 회사에 입사했으나 같은 동기인 남자직원과는 다른대우를 받았다. 남자직원들은 결혼을 해도 퇴직하지 않아도 되었는데. 여자직원은 결혼을 하면 퇴직을 하겠다는 서약서를 받는다는 거였다. 후남이는 현명하게 서약서를 작성하지는 않았으나. 회사에서 만난 남직원과 사내결혼을 하게 되니 결국에는 회사에서 남편과 본인을 각기 다른 지역으로 발령내버렸다. 이에 후남이의 엄마, 즉 분희의 며느리는 후남이에게 네가 퇴사를 해서 남편을 다시 서울로 불러오게하라고 울며불며 요구하였다. 후남이는 사회에서도 집안에서도 본인의 사회적위치를 더 우선시 하는 사람이 없었다. 결국 요즘 말하는 소위 유리천장에 가로막혀 쓸쓸히 고배를 마시는 모습으로 소설이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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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단편 소설이 가장 인상깊게 남았다. 70년대에 머무르지않고 지금의 사회에서도 충분히 일어날법한 이야기들이기 때문이다. 최근들어서 더욱더 여권신장에 대한 이야기가 위로 많이 올라오고 있는 거 같다. 직접적으로 활동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주위의 여자아이들이 이야기하는 내용이나 매체에서 들려오는 이야기들이 그러하다.

 

공효진이 바퀴달린 집 이라는 프로그램에 나와서 부모님과의 일화를 들려주었다. 엄마에게 갈비찜을 하는 방법을 물었더니 엄마가 그건 알아서 뭐하냐고 했다고한단다. 갈비찜 하는 방법을 알면 그걸 하면서 살게된다고 했다고한다. 틀린 말이 아니라고생각한다. 당장에 우리집에서도 내가 남편보다 비교적 음식을 잘한다는 이유로 나는 주말이면 주방에서 한끼라도 해내고 남편은 청소를 잘한다는 이유로 집안의 온갖 청소를 도맡기 때문이다. 

 

어쩌다가 청소이야기까지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하여간 저 단편 소설이 굉장히 인상깊었다. 

 

한편으로는 분희의 시어머니, 분희, 분희의 며느리, 그리고 후남이 모두 현시대에서도 흔히 볼수있는 모습이 아닌가 싶다. 인생에서 이루어낸 것이 아들을 낳아 기른 것밖에 없어서 아들을 며느리에게 빼앗길까 전전긍긍하는 시어머니들. 그리고 남편이 후처에게 가버린 뒤로 홀로 아들을 길러낸 분희. 그리고 분희가 맞이한 며느리도 결국 후처에게 남편을 보낸 뒤 후남이를 길러냈다. 후남이는 그런 어머니 밑에서 똑똑하게 자라났지만 결국 본인이 아닌 사위를 위하는 어머니를 마주하게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대를 거처 지나오면서 한가지 희망적인 메시지를 접할 수있는데. 이는 분희의 시어머니와 후남이의 사회적 위치가 매우 많이 달라졌다는 것에있다. 여성의 위치가 점점 나아지고 있는 것이다. 후남이가 결국 고배를 마시며 본인이 퇴사를 하게 될 지언정. 후남이가 남자아이든 여자아이든 낳게된다면 자신과 같은 경험을 하게 두지 않으려 노력할 거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사회는 점점 나아진다. 

남아선호사상과 가부장적인 사회분위기에 여성들이 은근하게 참여하고 동조했다는 것. 그 결과가 후대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게되는지 여러대를 거친 짧은 단편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준 소설이었다.

 

 

"나이 아름다운 이웃" 소설은 짧은 단편들이기는 하나 그안에 담겨진 사회적 모습들이 너무나 정확하고 정직해서 놀랄때가 많이 있었다. 어제 배송되어온 "모래알 만한 진실이라도" 소설은 그 안에 담겨진 진솔된 글이 기대된다.

 

방 안에 들어앉아 창호지에 바늘구멍으로 내고 바깥세상을 엿보는 재미. 바늘구멍으로 내다보았음에도 불구하고 멀리, 적어도 이삼십년은 앞을 내다보았다고 으스대고 싶었던 치기. 그 치기가 몇 십년을 넘어 지금의 나에게 와 닿았으니 얼마나 감격스러운 일인지 모른다. 

나의 아름다운 이웃 (큰글자도서)

국내도서

저자 : 박완서

출판 : 작가정신 2020.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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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18 은 미국 마켓 휴장입니다.

 

M2통화량 - 증가세 유지

10-Year Breakeven Inflation Rate (물가) 2.10% 상승중

10-Year Trasury Constant Maturity Rate (10년 국채) 1.15% 상승중

10-Year Treasury Inflation-indexed Secruty, Constant Maturity (물가연동국채) 0.94% 상승중

1.15-(-0.94)= 2.09 물가


1/12 에 미국장하락을 대비한 시장지표 정리를 할적에만해도 물가가 2.06 수준이었는데

며칠사이에 2.09까지 올라왔다. 통화량이 계속 증가하고있음으로 큰 위협으로 받아들여질 수준까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만..찝찝하기는 마찬가지.. 이제 주식시장의 활기가 줄어들지 않을까 ... 

 

 

나스닥 자료는 1/12에 25.81이였는데 지금은 25.65를 가르키고있다. 

 

VIX 지수는 하방이 아닌 상방으로 종료되어서 그렇게 좋은 신호는 아니로 보여진다. 하지만 수치 자체가 그렇게 크게 요동친 것은 아니기때문에... 크게 경계할 수준까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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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어 앤 그리드도 지난번에 65였던것에서 60에 가까워진 걸 확인할 수있다. 아무래도 물가와 국채금리가 조금씩 지속적으로 상향하는 부분에 영향을 없지않아 받고있는것 같다.

회사의 부도위험을 판단하는 하이일드 채권 그래프는 하락을 뜻하고있다. 부도위험이 크게 높아지지 않았다는 뜻. 지금 판단으로는 장기적인 조정이라기보다는 지나가는 조정이라는 판단이 더 크게 든다. 수익률이 0%에 수렴했던 시절을 한 번 겪었더니.. 이후로는 이정도의 조정에는 크게 마음이 흔들리지 않게되었다. 당시에는 엄청 괴로웠었는데...이제는 편안.. 그거 조정장에서 눈여겨본 종목을 주워담지 못하는 슬픔이 남을뿐이다.

 

미국 3대지수가 하락으로 마무리 되는 모양을 보였다. 그나마 다행인게 가지고있는 주식의 가치가 저하된게 아니라 시장 전체의 흐름이 하락이였다는 거였다. 

 

지난 주의 주요 뉴스를 파악해보면...

▶ 영국발 변이 코로나가 새로이 확산된다는 내용

    이 외에도 코로나19변이 바이러스가 총 18건이라고한다.

 

▶ 바이든이 경기 부양책을 통과시킨 내용.

 

 

월스트리트를 봉쇄하는 정도의 악재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선반영되었던 호재들이 하락하는 원인이 된게 아닐까 추측해본다... 계속 올라갈 수는 없으니. 중간에 숨고르기 정도를 한 것으로 생각하며 멘탈을 다잡아보자... 문제는 금리가 계속 인상될 경우인데... 계속 TLT를 매수를 할까말까 고민만 하고있다. 폭락을 대비한 시드를 제외하고는 여윳돈이 그리 많지가 않기 때문에 숙고를 위한 시간을 하염없이 보내고 있을뿐 달리 진전은 없다.

 

 

환율은 지난 1/4일을 기점으로 계속 상승세. 코로나 백신이 유통되면서 코로나가 종식될거라 믿었으나, 영국발 변종 코로나 외에 18종의 변종이 추가적으로 발견되고. 백신 접종이후에도 마스크를 쓰면서 살아가야한다고하니. 완전한 대면사회로 돌아갈 수 없음을 인지하고 경제불확실성에 안전자산인 달러화로 관심이 쏠리는게 아닐까 생각하지만...그런데. 달러보다 더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금의 경우 가격이 계속 하락세를 달리고있기 때문에 앞에 말한 원인이 정답은 아닌거같다... 기왕 오를거면 금도 같이 오르면 좋았으련만...

 

 

금의 대체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비트코인의 경우. 고점을 찍고 잠시간 하락하였으나 오늘자로는 3%의 상승이 이뤄졌다. 

 

그동안은 원화강세로 국내주식에 활기가 넘쳤는데. 다시 달러화 강세로 옮겨간다면 국내주식의 조정도 불가피할것 같다. 특히나 동학개미들의 필수쇼핑리스트였던 삼성전자의 경우 오늘 날자로 이재용 대표가 징역형을 선고받았기 때문에 더욱 큰 하락을 탄 것으로 보여진다.

 

달러가격의 상승시점과 유사하게 코스피지수와 삼성전자가 하락하는걸 볼 수있다.  그만큼 외국자본이 많이 들어와있었던 셈.

 

짧은 지식으로 지금 시장의 분위기를 파악하면 대충 이런느낌 아닐가 싶다. 이쪽도 저쪽도 아닌 느낌? 아직 주식에대해서 가방줄이 짧아서 이렇다 저렇다 확신을 가지고 말할 수는 없지만..뭐 ..음.. 이런느낌...전문가의 도움을 받은 시장 분위기를 보자면 이렇다는데... 혼란하다 혼란해.

 

 

 

그나저나 테슬라에서 태양열 인버터를 만든다고해서 난리가 났다. 내 주식이....

www.tesla.com/support/energy/solar-inverter/tesla-solar-inverter

 

Tesla Solar Inverter | Tesla

Tesla's expertise in power electronics has been combined with robust safety features and a simple installation process to produce an outstanding solar inverter. Learn more about going solar with Tesla.

www.tesla.com

SEDG 솔라엣지. 미국내 태양광 시장 점유율이 60% 회사가. 테슬라의 가정용 태양광 인버터 발표로 인해서 박살이 났다. ㅎㅎㅎㅎㅎㅎㅎ 

 

어제 테슬라가 발표하고 그 즉시 15%가 곤두박질쳤다. 덕분에 -.... -6.02% 가 되었다. 그나마 .... 소액투자를 해서 다행이다.

www.solaredge.com/

 

SolarEdge | A World Leader in Smart Energy

Turn your businesses and homes into a sustainable energy hub with a SolarEdge inverter solution and the SolarEdge energy manager platform.

www.solaredge.com

어찌되었건.. 테슬라도 솔라엣지도 둘다 가지고있었으니. 한쪽이 내려가고 한쪽이 올라가는 기현상을 겪게될거로 기대했었으나. 테슬라 주식은 그렇게 크게 오르지 않았고 되려 하락했다.

솔라엣지는 태양광 인버터 글로벌 점유율 1위인 기업이긴한데 몸집이 엄청 불어난 테슬라의 시총과 비교하면 너무나 자그마한 기업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ㅠㅠ 특히나 솔라엣지의 경우 가정용 태양광 인버터를 주력상품으로 내세우고있는데. 테슬라가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가정용 태양광 인버터를 내놓았으니 타격이 클 수밖에....

 

큰일이네 이거.. 하룻밤 자고 난 사이에 마이너스가 되어있으니.. 손실을 최소화 할 수잇는 방안을 마련해봐야겠다. 나같아도... 테슬라로 달겠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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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그리고 주식, 또 주식.

 

FOMO 라는 유형의 사람들이 나타났다고 한다.

"나만 주식 없어."

주식 상승세에 탑승하지 않거나 못한 사람들이 주식거래로 이득을 본사람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는 이야기.

 

통계적으로 우리나라 성인인구중에 10명중 6명이 주식계좌를 개설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주식 참여인원이 많아졌다. 그래서 그런지 회사에서건 집에서건 친구들 사이에서건 주식투자와 재태크 그리고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졌다. 그들이 묻는 질문들은 대게 이런질문들인데.

 

"그래서 무슨 주식사야해?"

"얼마 벌었어?"

"주식에 투자한 돈이 얼만데?"

"지금사도 돼?"

 

딱 4가지 흐름을 갖는다. 반복되고 예측하기 쉬운 질문들이다.

코로나가 한창일때 주식이 바닥을 내리찍었을 적부터 주위의 모든 사람들에게 주식이야기를 했다. 지금 주식을 해야한다고. 그러나 아무도(남편빼고) 참여하지 않았다. 바닥을 완전히 찍고 난 이후로부터 무려 9개월이 지난 이 시점에서야 사람들이 물어오기 시작하니 기가 찬다. 지난 9개월동안 무엇을 했는지. 그럼에도 물어보는 질문에 순순히 열정적으로 대답해준다. 이렇게 열심히 말해봤자. 사람들은 이야기를 들었을 당시에만 "그래! 나도 너처럼 투자를 하겠어!" 라지만 결국 실행으로 옮겨지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말이다.

 

사람들에게 다시 되묻고싶다.

 

"무슨 주식이 갖고싶어?"

"넌 얼마가 벌고싶어?"

"넌 얼마를 투자할 수있어?"

"지금 사면 언제까지 가지고 있을 수있어?"

 

대답할 수있는 사람이 거의 없다. 왜냐하면 주식을 하려는 목적부터가 없기 때문이다. 목적이 있어야 그 목적을 달성하기위한 세부 목표지점과 행동양식을 결정할 수있는데. 목적이 없이 투자를 하니 귀가 이리 팔랑거리고 저리 팔랑거리니 줏대없이 왔다 갔다 하다가 잃거나 수익을 놓치기 일쑤. 이런 사람들은 도와줘봤자 크게 고마움을 알지도 못할뿐더라 나중에는 급기야 확증편향으로 본인이 잃은 것을 기껏 이것저것 알려주며 도와준 남의 탓을 하니 목표가 없는 사람은 크게 도와주지 않는게 좋다.

 

"넌 언제까지 얼마가 필요하니? 왜 필요하니?"

 

그냥 사람들이 주위에서 돈 벌었다. 돈 벌었다 하니까. 자기도 벌고 싶어서? 하염없이 올라가는 주가창을 보니까 투자하지도 않은 나의 돈을 잃는 상실감을 느껴 조바심이 나니까? 목표가 없다.

 

내 주위는 30대와 40대뿐이다. 근로소득을 얻을 수있는 날이 이제 많지 않다는 뜻이기도하다. 공무원, 교사, 군인 또는 개인연금을 넣지 않은 이상. 우리세대에 퇴직이후의 생계가 마련되어있는 사람이 많지는 않을 것이다. 지금 다니고있는 회사인원은 약 350명인데 그중에 과장급은 30명이 안된다. 과장 위의 팀장 부장은 더 적다. 그들의 나이를 생각해보자 신생회사이기떄문에 과장과 부장의 연령이 그렇게 높지 않고 40이다. 그들이 퇴사를 하여 빈자리가 나서 내가 그자리를 차지할 수있을까? 수직체계, 피라미드 형태인 회사에서 진급을 하고 퇴직시까지 버틸 수 있을까? 물론 다른 기업들에비하여 영업/실적의 압박은 없겠지만... 과연 버틸 수있을까? 그때까지 계속 일을 할 수있을까? 반문하고싶다. 당장 내년은 괜찮다고생각해도 그 다음은? 5년 뒤? 10년 뒤는? 회사에서 나를 필요로할까? 새로운 인재, 일 잘하는 인재는 계속 들이칠텐데 이 회사가 나를 65세까지 고용해줄까? 그리고 나는 그때까지 버틸 수있을까? 생각해보자.

 

일단 65세까지 일을 해야한다는 사실이 끔찍하지 않나? 하루 24시간중에 출퇴근 시간을 합쳐서 총 12시간을 회사를 위해 할애를 해야한다는 점이... 그래서 나는 경제적독립을 달성해서 일찌감치 퇴사하는 FIRE족이 되기를 원했다. FIRE 족이 되기에는 정말.. 말도안되는 금액을 보유하고 투자중이지만 지난 한해가 나에게는 정말 큰 발전을 이룬 한 해라고 느껴졌다.  "돈"이 무엇인지 알게되고.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스타벅스에서 조각케이크, 커피를 사먹으면서 스벅주식은 없고

나이키, 아디다스에서 신발과 운동복을 사입으면서 주식은 없고

매일 아이폰, 삼성폰, 갤럭시워치, 무선 이어폰을 사용하면서 주식이 없다.

 

도대체 왜?

 

스타벅스를 당장 내일부터 사용안할건가?

나이키, 아디다스와 같은 글로벌 브랜드를 내일부터 사용 안할건가?

핸드폰은 뭐 갑자기 중국제 폰을 사용할거냐고.

 

물어보면 당연히 아니라고하겠지. 그럼 그 회사들에 대한 본인 같은 충성도 높은 고객이 세상에 퍼져있고. 그 고객들이 충성충성하면서 각 회사에 돈을 벌어다주는데. 왜 주식은 안사냐고. 왜.

 

주식=원금손실이 날수있는 위험한 투자형태

 

이 공식이 뇌리에 박혀서 쥐고있는 돈을 투자하지 않게 되는 거라 생각한다. IMF가 오기전에 여기저기 아무 주식만 사면 급등하는 시절이있었다. 너도나도 주식에 뛰어들었고 그 결과 IMF로 인하여 휴짓조각이 된 회사들이 많았다. 종잣돈을 모아서 투자를 했던 부모들은 순식간에 주머니가 털리고 부부싸움에 이혼을 하고... 그런 가정에서 살거나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자란 우리 세대들이 대학생이 되어서 투자붐에 이끌려 펀드를 시작하고 2008년 금융위기가 와서 또 개박살이 났다. 이때 우리들의 마음속에는 이런 교훈이 생겼을 거다.

 

"엄마 말 들을 걸...."

 

그때 돈에 살짝 눈이 트이려고했던 새싹들이 처참히 녹아 없어졌으니. 주식을 하면 돈을 잃는다는 공식이 뇌리에 박힌 사람들의 심정을 이해는 한다. 그러나 사실직시를 제대로 해야한다. 정말 주식, 펀드에 "투자"를 한게 맞는가? 만일 내가 한 일이 투자가 맞았더라면 내가 투자한 회사 혹은 펀드가 시장하락을 이겨내고 다시 재기하여 올라올 거를 믿어 의심치 않았더라면. 그때 반토막이 난 주식과 펀드를 팔지 않고 버텼더라면 아마 -50%의 수익이 아닌 +100%의 수익을 얻었을지도 모를일이다. 

 

대학생때에 펀드가 반토막이 났던 친구에게 물어봤다. 그때 니가 투자했던 그 펀드가 뭐냐고. 무슨 펀드였었는지도 기억을 하지 못한다.... 대학생때 한푼 두푼 모아서 했던 펀드라면 아주 귀했을텐데. 그저 투자추천을 받은 펀드가 좋다고하니 샀을 뿐이었다고한다.

 

상황을 바꾸어서 한 번 상상해보자. 2008년 금융위기때에 "돈"에 눈이 뜨여있었고 또 워낙에 좋은 삼성같은 회사를 눈여겨 보았었더라면. 그 회사 주가가 반토막이 났다고 상상을 해보자. 아이스크림도 1+1하면 신이나서 구매를 하는데. 삼성같이 나에게 돈을 벌어다 줄수있는 좋은 회사가 50%할인, 즉 1+1인데 안 살이유가 무엇이냔 말이다. 똑같은 맥락으로 이번 코로나도 마찬가지였다. 2008년에 기회를 놓쳤던 돈에 눈이 뜨인 사람들이 대거 유입되서 지금과 같은 동학개미운동 혹은 스마트 개미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기까지 한 것이다.

 

왜 하필 주식이냐고 물을 수도 있겠다. 세상에 돈을 얻을 수있는 방법은 정말 많다. 지금처럼 근로소득으로 돈을 벌어도되겠지만 이는 곧 나의 시간과 돈을 맞바꾸는 일이기때문에 자유도가 많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돈을 얻어 자유로워지고싶은 만큼 회사에 메여있어야한다는 말이니까. 

 

근로소득 이외의 소득을 아래와 같은데 현상태를 점검하면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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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소득

은행연합회에서 전체은행의 예금금리를 비교하면 12개월중 가장 높은 이자율은 1.3%다.  100만원 저금하면 1만3천원의 이자가붙는데 이자소득세 15.4%를 떼어가니 손에 들어오는건 1만1천원이 안된다. 내가 월급200만원을 받는거만큼 이자소득으로 먹고살고싶다면 얼마가 필요할까? 1년에 2400만원이 이자소득으로 들어와야하니. 은행에 예금으로 들어가있어야하는 돈은 220억이다. 일반적으로 직장인이 한달에 월80만원씩 모으면 1년에 1천만원을 모을 수있다. 혼자서 220년을 일하면 모을 수있다는 뜻이다. 요즘은 로또1등에 당첨되도 10억정도밖에 안된다고한다. 로또를 22번 당첨되도 불가능한 숫자라는 뜻... 그런데 이뿐만 아니라 저금리 시대에 도달하면서 이자가 점점 낮아지고있고 금리가 물가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하게된 상황이기때문에 이자를 받아서 산다고해도 지금의 200만원의 가치가 미래의 200만원의 가치와 같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최근에 알게된 건데 대학생때 카페에서 먹던 치즈케이크가 그때당시 3500원정도였는데 요즘 치즈케이크는 6천원은 줘야 먹을만하다. 10년뒤 20년뒤에는 어떻게 될까?

출처: 은행현합회_소비자포털

 

배당소득

이자소득보다는 조금 더 나은편에 속하긴 한다. 위에서 든 예처럼 삼성전자주식으로 한달에 200만원정도의 배당수익을 얻는 것처럼 살려면 연간 2400만원의 배당이 나와야하는데. 지금 삼성전자는 9만원이도 연간배당금액이 1400원정도이다. 연간 2400정도의 배당을 받으려면 15억원어치의 주식만 가지고있으면 된다. 개수로는 17천개가 조금 안된다. 이자보다 조금 더 나은상황. 물가상승을 생각해보면 10년전의 삼성은 최저가가 13400원이고 지금 90000원 대이니까... 720%의 상승을 했으니.. 물가상승률보다 주식 매도로 얻는 시세차익 이득이 더 높으니 확실히 이자소득보다는 상황이 훨씬 더 낫다.

 

출처: 네이버 증권

 

사업소득

최근들은 팟캐스트에서 우리나라에서 장영업자에 도전하는 분들중에 80%가 5년 내에 폐업을 한다고한다. 그런데 창업에 들어가는 초기 투자자본이 1~2만원하는게 아니다보니 5년내에 성공을 하지 못하면 몇천만원의 마이너스가 생기니 나는 주식보다 사업을 하는게 더 리스크가 더 크다고 생각된다. 뭐 임차소득이 있지 않냐고 말할 수도있겠지만... 건물을 가지고 있을정도로 "돈"에 밝은 사람이라면 주식도 같이 하고있겠지...

 

연금소득

공무원이세요? 교사세요? 아니면 군인? 그것도 아니면 개인연금을 넣으셨나요? 국민연금을 생각하신다고요? 최근에 뉴스를 보셨나요? 물가상승률을 반영하여 국민연금을 0.5%인상했다고합니다.  정말 우리나라의 물가가 0.5%만 인상될까요? 그게 아니면 개인연금이라도 넣으셨는가요???

 

퇴직소득

물론 10년 20년 일한 직장에서 퇴직을 하면 정말 좋겠습니다만... 우선 일반 사기업체에서 정년까지 버티는 일이 흔하지 않을 일이고. 어찌저찌하다가 20년을 일했고 퇴직당시에 급여가 400만원정도라서 한번에 8000만원의 퇴직소득이 발생했다고 간주하면, 월 200만원이 사용한다고했을때에 몇년을 살아남을 수 있을까? 3.33년. 4년도 채우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이 사업을 많이 하는데 위에서 말했다시피 자영업자의 80%가 개업한지 5년내에 폐업을 하는 현실. 4년보다 더 버티려다가 1년도 못가는 꼴이 되니 퇴직금이 능사는 아니다. 하물며 경기도 근교의 오피스텔도 1억을 훌쩍넘으니.. 퇴직하는 시점에 집이 없다면 그것도 문제가 될것이다. 100세시대에 55에 퇴직해서 앞으로 30년은 더 살아야하는데 집도 소득도 없으니 말이다.

 

양도소득

부모님이 부자인가... ? 본인들 먹고살만큼 쓰시고도 돈이 남아서 나에게 양도하실 소득이 있으신가? 되물어보자....이외에 얻을 수있는 양도소득이 무엇이있는가. "주식" 양도소득세가있다. 주식을 쌀때산뒤 비싼값에 남에게 양도(=판매)하면 그때에 발생되는 소득을 말한다. 삼성전자가 코로나19가 한창일때에 4만2천원에 사서 9만6천원에 팔았다고 하면 개당 5만 4천원의 이득이 발생한다. 10개를 팔면 50만원 100개를 팔면 500만원, 1000개를 팔면 5천만원이되겠다. 이러니 사람들이 주식을 안하고 배길까? 당장 주위에 그렇게 주식을 판 사람들이 찾아보면 있을 거다. 

 

 

그렇다면 다시 한번 종합해서 보자. 이중에서 가능성이 높은 게 무엇이 있는지. 왜사람들이 주식에 눈을 밝히는지 알게 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특히 나처럼 30대에 부동자산이 없고 얻는 수익은 근로소득밖에 없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그렇지 않을까? 

 

참으로 답답한것은 나처럼 비슷한 상황인 친구들이 주위에 너무너무 많은데. 아직도 우유부단하게 제자리 걸음을 하며 앞으로 나아가지 않고 있다는 거다. 잘 될때에 다 같이 잘 되면 좋을텐데 선뜻 발을 내딛지 못한다. 이번년도 우리회사의 임금인상분이 0.9%라고한다. 미국에서 풀어내는 통화량이 어마어마했는데. 과연 물가가 0.9%만큼 오를까? 국민연금, 건강보험료 인상분은 몇 퍼센트가 될까? 지금의 200만원이 몇 년후의 200만원과 같은 가치를 가질 수있을까? 많은 생각을 하고 지금 현 시점의 상황을 냉철하게 판단해서 계획을 세웠으면 좋겠다.

 

한푼 두푼 모아봐야 세푼밖에 더 되겠냐고. 담배값 모아봤자 1년에 50만원도 안된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 지금 너무 팍팍하게 살면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데 나에게 남는게 뭐가있겠냐고. 지금의 행복을 즐기고싶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 예쁜 만년필이나 예쁜 구두에 예쁜색의 온갖 색조화장품들.... 그렇다면 50만원의 이자를 얻기위해서 은행에 돈을 얼마나 넣어둬야할까? 4천 6백만원이다. 와우 새로운 계산법 너무 충격적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돈을 쓸 의지를 잃게된다. 무려 90배에 달하는 돈이 있어서 쓰고싶은 금액만큼의 이자가 나온다니 스에상에.... 이 생각을 좀더 확장시키면 월200만원씩 주는 직장은 나에게 약220억에 달하는 가치 또는 15억원에 달하는 삼성주식과 마찬가지는 뜻이다.  정말 신박하고 돈 쓸 의지를 상실하게하는 계산법이 아닐 수 없다.

 

 

결론은 단순하게 주위에 사람들이 돈을 버니까 나도 벌고 싶어서가 아닌!

지금 내 상황에서 필요한게 무엇인지 확인하고 목표를 세웠기 때문에.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주식을 활용했으면 좋겠다. 친구따라 강남가서 잘되면 좋지만. 줏대없이 친구말마따라 이리 흔들 저리 흔들... 인생을 맡길수는 없지 않은가. 어떤 주식이 좋은지 뭘 사야할지 물어볼 시간에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무엇이 필요한지 확인하여 단기, 장기 목표를 세우고 그에 맞는 투자방식을 세웠으면 좋겠다. 

 

언제까지 남이 떠먹여줄 수는 없다.

투자는 자신의 몫이고 책임도 혼자 지어야한다는 점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

 

이제 주위 사람들에게 주식하라는 말도, 그러게 내말 듣지 그랬냐는 말도 삼가려고한다. 각자도생 사회. 내 앞길만 잘 찾아서 가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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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스시 #오마카세 #데이트

 

남편과 최근 샴페인과 스시를 함께 하는 재미에 들려서 찾게된 "스시 온도"

이전에는 코스모 스시를 방문해서 즐겼었는데. 코스모스시가 다른 지역으로 이전을 하게된 이후로 동네 근처에서 스시 오마카세를 즐길만한 곳이 마땅치 않아서 아쉬움이 컷다. 이런 중에 찾아낸 "스시 온도"는 앞서 다녀오신 분들의 평가도 매우 좋았고 또 콜키지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서 빈자리를 확인하자마자 방문했다.

 

https://place.map.kakao.com/1403576956

 

스시온도

서울 은평구 불광천길 536 (응암동 113-35)

place.map.kakao.com

주소 : 서울 은평구 불광천길 536 / 응암동 113-35 (6호선 응암역 4번출구)

휴무 : 월요일

연락 : 010-4014-7172

예약 : 네이버예약

 

디너 오마카세 : 60,000원 (주류 별도 주문 필수)

런치 오마카세 : 35,000원

콜키지 : 인당 1만원 (병제한 없음)

 

일요일에 2주치의 예약이 한번에 열리는데. 예약하기가 쉽지 않다. 우리는 취소된 자리가 있어서 운이 좋게 예약이 가능했다. 코로나때문에 디너는 1부만 운영을 하고 주류를 주문하는게 필수임으로 미리 알고가는게 좋겠다.

우리는 앞에서 말한바와 같이 샴페인을 마시는데에 재미가 들어서 집에 구비해둔 샴페인을 한 병 준비해서 갔다.

 

서울/응암 : 스시온도 외부 전경

6호선 응암역의 4번출구를 통해 나와서 불광천의 다리를 건너서 골목 안으로 잠깐 더 걸어들어가면 얼마지나지 않아 스시온도 매장을 마주할 수가 있다. 순간 옆의 라멘집과 헷갈렸으나 입구를 잘 찾아서 매장으로 들어갔다. 블라인드가 어두운 색이었는데 밝은색으로 바꿔보는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보니 디너 준비중이었어서 그런건지 외부 조명에 불이 들어와있지 않은거 같다; 

서울/응암 : 스시온도 내부 전경

예약시간에 근접하게 5분정도 일찍 도착했는데 우리팀이 제일 먼저 도착했다. 원하는 자리에 앉을 수있었다. 우리는 볼거리가 많은 코너쪽테이블에 앉았다. 이쪽에 앉아야 스시를 준비하는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심심하지가 않다. 위스키 전용 미니 바와 선반에 걸린 와인잔들이 정리되어있었다. 선반위에 있는 주류는 손님이 오실때에 꺼내어 대접을 하는 용도인거 같았다. 쉐프와 아는사이인 듯한 남자 손님 1명게 선반위에있는 술을 대접하고 술을 나눠드시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서울/응암 : 스시온도 내부 전경

응암역 맛집인 스시온도의 내부에는 공기청정기, 가습기, 거울, 옷걸이, 담요 등이 있다. 두꺼운 외투를 불편하게 가지고 있지 않아도 되서 좋았다. 추운사람들은 벤치 아래에 비치된 담요를 사용해도 되니 좋은 점이 여러모로 많아보였다. 심플하지만 있을 거는 다 있는 느낌?

서울/응암 : 스시온도 내부 전경

매장의 천고도 높은 편이어서 답답함이 적었다. 레일형의 조명은 시스템으로 조도를 조절할 수가 있었다. 매장에 손님이 모두 착석한 뒤에는 조도를 낮춰서 좀 더 편안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즐길 수있었다. 매장에 방문한 사람들 모두 소란스럽지 않게 서로간의 매너를 지키면서 좋은 시간을 보냈다. 이런 장소에서 지나치게 떠느는 사람들이 있으면 신경쓰이고 분위기를 해치는데. 그런 사람들이 없어서 좋았다.

 

서울/응암 : 스시온도 _ 샴페인 _ 아이스팩
서울/응암 : 스시온도 _ 샴페인 _ 아이스팩

스시온도에서는 디너오마카세에서 주류를 반드시 주문해야하지만. 1인당 콜키지 차지 1만원씩을 지불하면 병의 개수에 상관없이 술을 지참하여 즐길 수가 있다. 우리는 위의 사진의 샴페인을 준비했다.

 

찰스 하이직, 브뤼 리저브 (Charles Heidsieck, Brut Reserve) NV 

Pinot Noir 40%, Chardonnay 40%, Pinot Meunier 20%

구매처 : 춘천 세계주류마켓

 

스시온도의 샤리는 사시미의 맛을 이끌어내기위하여 설탕과 같은 인위적인 당분 첨가를 하지 않았다고했다. 그래서인이 드라이하면서도 싱그러운 과일의 신맛이 가득한 이 샴페인이 매우 잘 어울렸다. 나폴레옹이 승전후에 마셨던 와인으로도 유명하다고 한다. 

 

이 와인의 평가는 vivino에서도 확인할 수있다.

www.vivino.com/charles-heidsieck-brut-reserve-champagne/w/86290?cart_item_source=text-search&year=N.V.

 

N.V. Charles Heidsieck Brut Réserve Champagne

A Sparkling wine from Champagne, France. Made from Pinot Noir. This wine has 1376 mentions of ageing notes (brioche, toast, nutty). See reviews and pricing for this wine.

www.vivino.com

샴페인인과 같이 칠링이 필요한 경우 병을 가운데에 끼울 수있는 아이스백을 제공해준다. 아이스버킷의 경우 덩치가 커서 좁은 테이블석에서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불편함을 일으키는데. 그런 불편함이 없어서 나름 편했다. 물을 뚝뚝 떨어트릴까 걱정을 안해도되고~. 다만, 와인을 따를때에 조금 무거운 점은 감수해야하는 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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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응암 : 스시온도 _ 기본세팅

 

서울/응암 : 스시온도 _ 기본세팅

고객들이 매장에 방문하기 이전부터 다찌위에 초생강과 생와사비가 준비되어있었다. 우리가 자리에 오기전부터 준비되어있었는데 정확하게 언제부터 준비되어있었는지는...알길이 없었다. 추운 날씨덕에 천정형 시스템 난방기가 가동되고있어서인지 와사비의 겉이 말라서 겉과 속의 색이 다른게 아쉬운 점이었다. 고객이 자리에 앉은 뒤에 준비를 해주셔도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운 마음이 생겼다. 

 

이날 우리가 제공받은 메뉴의 목록은 아래와 같다.

"스시온도 디너 오마카세 코스 메뉴"

1. 차완무시(계란찜)

2. 성대, 광어 지느러미 사시미

3. 시메사바(고등어 초절임)

4. 오도로

5. 대왕한치

6. 찐전복과 게우소스

7. 정어리김밥

8. 도미 가마살

9. 광어초밥

10. 청어 정소에 우니

11. 도미초밥

12. 방어초밥

13. 무졸임 취김

14. 삼치초밥

15. 고등어 봉초밥

16. 생가리비초밥

17. 청어초밥

18. 삼치산도

19. 참치아까미(참치 속살)

20. 금태초밥

21. 니싱소바(청어소바)

22. 김에싼 참치뱃살, 가리비, 우니

23. 계란 후토마끼

24. 생딸기를 얹은 우유푸딩

 

총 24가지.. 6만원에 24가지의 코스를 맛볼 수있다니. 서대문구일대에서 이정도의 가격에 훌륭한 구성을 맛볼 수있는데가 이곳 외에 또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다시 생각해봐도 정말 어마어마한 코스. 이렇게 많은 음식들을 내주시는데 중간중간 접객하시고 음식의 흐름이 끊기지않게 각 팀별 음식 순서를 맞추는 노련한 모습도 굉장했다. 

 

서울/응암 : 스시온도 _ 차완무시

 

서울/응암 : 스시온도 _ 차완무시

차완무시(계란찜)

오마카세의 시작은 속을 따뜻하게 덥혀줄수있는 차완무시로 시작되었다. 가쓰오부시 국물에 표고버섯을 다져넣었는데 계란의 부드러움은 흠잡을 데가 없었고 중간중간 씹히는 버섯의 식감이 심심함을 달래주었다. 가쓰오부시의 진한 맛도 좋았다.

 

서울/응암 : 스시온도 _ 가지 3종
서울/응암 : 스시온도 _ 가지 3종

가지 3종

다음으로 나온 메뉴는 가지 3종이었다. 좌측부터 단맛 짠맛 신맛으로 구성되어있어서 순서대로 먹으면 된다. 첫번째는 샤리위에 가지를 토치로 그을려 바삭함을 살린 메뉴로 단맛이 강조되었고. 두번째는 얇게 썰은 가지와 가지사이에 생선살을 채워넣고 통째로 튀겨낸 튀김 요리였다. 생선살이 씹히는 맛이 있었다. 너무 다지지않고 식감을 살린점이 매력이었다. 세번째로 먹은 것 또한 가지일 줄은 몰랐다. 오이같은 건줄알았는데. 겉을 벗겨낸 가지속을 피클처럼 담근 메뉴였다. 마지막으로 입을 깔끔하게 만들어주어서 구성이 참 좋다고 생각했다.

 

서울/응암 : 스시온도 _ 성대, 광어 사시미

이후 이어지는 사시미 코스. 

성대, 광어 사시미

좌측이 성대 2점, 우측이 광어지느러미 되시겠다.

사신출처: 구글검색_위키백과

몸길이 40cm정도의 물고기로 바다 밑바닥에서 생활하는 생물들을 잡아먹고 산다고한다. 겉은 분홍색인데 속살까지 완전한 분홍빛이 돌지는 않는다. 보통 반건조하여 조림이나 구이로 먹는 듯한데 생선회로 먹게되어 신기했다. 담백한 흰살생선으로 일본에서는 귀한 대접을 받는다고한다. 

 

먹어보니 생선에 찰기가 있고 담백하여 씹는 맛이 좋았다. 생선의 질이 좋아서 비린 맛이 역시 나지 않아서 코스의 시작을 즐겁게 시작할 수있었다. 광어 지느러미 또한 지나치게 숙성하지 않아서 살의 단단함이 살아있었고 담백하고 단맛을 즐길 수있었다. 사시미 모두 와사비와 간장을 곁들여서 먹었다.

서울/응암 : 스시온도 _ 시메사바(고등어 초절임)
서울/응암 : 스시온도 _ 시메사바(고등어 초절임)
서울/응암 : 스시온도 _ 시메사바(고등어 초절임)

시메사바(고등어 초절임)

다음으로 제공된 메뉴는 시메사바(고등어 초절임) 간장간이 되어있기 때문에 와사비만 기호에 맞게 추가해서 먹으면 되었다. 흰살생선 다음에 기름기가 많다는 고등어가 나와서 살짝 놀랐다. 이러한 반응을 예상하였는데 앞에 제공되는 고등어는 살에 기름이 많이 오르지 않아서 담백하게 먹을 수있을 거라 말을 덧붙혀주셨다. 실제로 살에 기름이 많이 올라있지 않아서 담백한 맛으로 고등어를 즐길 수있었다. 시메 사바라고하기에는 초의 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라서 고등어의 맛을 좀 더 잘 느낄 수있어서 좋았다.

 

서울/응암 : 스시온도 _ 오도로(참치 대뱃살)
서울/응암 : 스시온도 _ 오도로(참치 대뱃살)

오도로

그리고 바로 이어진 오도로... 갑자기 기름짐의 레벨이 확 오른 느낌. 흰살생선의 비중이 기대보다 적은거 같아서 아쉬웠지만 스시코스에서 이정도의 사시미가 나와준것도 대단한 일인지라 감사히 여기기로 하였다. 디너 6만원 코스에 오도로라니. 사진에서 보다싶이 기름이 굉장히 많이 차 올라있어서 입에 넣자마자 사라졌다. 입에서 너무 무르게 부스러지지도 않았고 씹는대로 잘 녹았으며 비린내도 나지 않았다. 소금간이 되어있었음으로 와사비만 추가하여 먹으면 되었다.

서울/응암 : 스시온도 _ 대왕한치

대왕한치

아.. 이게 스시온도 에서 먹었던 메뉴중에 제일 별로였다. 확실히 식감은 입에 넘치게 훌륭했지만 씹기가 힘들었다. 다른사람들은 대충 씹어서 잘 넘긴 거 같은데 나는 입에서 물컹거리고 끈적거리고 거기에 잘 씹히지 않는 부위가 있었어서; 결국 다 씹지못하고 일부는 냅킨에 뱉어버렸다. 맛은 나쁘지 않았으나 포션을 좀더 작게 잡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치위에는 참치 속젓과 크림치즈를 곁들여주었다. 한치는 딱히 맛이 있다고 설명하기가..부족한 면이 없지 않았는데 참치 속젓의 감칠맛과 크림치즈의 유지방으로 맛을 잡아준 센스가 돋보였다.

 

위의 사진에서보면 아직 손님들이 자리에 오기전인데 대왕한치가 밖에 나와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있다. 이게 또 난방기로인해 건조해져서 더욱 질겨진걸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서울/응암 : 스시온도 _ 찐 전복과 게우소스
서울/응암 : 스시온도 _ 찐 전복과 게우소스
서울/응암 : 스시온도 _ 찐 전복과 게우소스

찐 전복과 게우소스

전복의 퀄리티가 나쁘지 않았다. 질기지않고 비리지도 않았고 온도감도 적당해서 따뜻하게 잘 먹을 수있었다. 곁들어진 게우소스와 함께 하여 먹으면 되었는데 게우소스의 농도가 살짝 더 진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복을 먹고 난 게우소스에는 샤리를 요청하면 한 덩어리 귀엽게 놓아주시는데. 젓가락을 살살 잘 섞어서 먹으면된다. 이때 궁채가 함께 빙되었는데 오마카세 코스가 끝날때까지 몇개 집어먹지 않았던터라 굳이 제공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생각이 들었다.

서울/응암 : 스시온도 _ 정어리 김밥
서울/응암 : 스시온도 _ 정어리 김밥

정어리김밥

 

정어리가 무려 3마리나 들어간 김밥. 색도 맛도 좋았다. 정어리의 기름기로 느끼할 수있는 부분을 쪽파와 초생강을 이용해서 맛의 밸런스를 잘 잡아주었다. 한입에 가득 넣어서 맛의 섞임을 즐길 수있었어서 좋았다. 다른 오마카세에서는 이런 김밥이 가장 마지막을 장식해주는데. 이곳에서는 중간 코스에서도 김밥이 나와서 즐거움이 두배였다.

서울/응암 : 스시온도 _ 끓인 도미 가마살
서울/응암 : 스시온도 _ 끓인 도미 가마살

끓인 도미 가마살

도미의 가마살을 끓인 것이었다. 도미의 부속으로 국물을 내고 가마살을 곁들여준 거같았다. 가마살은 가슴지느러미와 이어진 부분으로 생선 한 마리에서 많은 부분을 얻어낼 수있는 부위가 아니라 상대적으로 다른 부위보다 귀하게 여겨진다. 국물은 지나치게 진하지도 맑지도 않게 적당했고 도미 가마살은 잘 익어서 탱글하게 잘 씹혔다. 도미의 담백함을 잘 이끌어낸 메뉴라고 생각한다. 앞의 메뉴들로 여러맛이 섞인 입안을 맑은 국물로 씻어내주는 메뉴

 

서울/응암 : 스시온도 _ 광어 초밥
서울/응암 : 스시온도 _ 광어 초밥

광어 초밥

광어살에 히말라야솔트로 간을 하고 유자제스트뿌려 향긋함을 더했다.

광어살은 숙정이 잘되어 차졌다. 히말라야솔트(암염)으로 간을 하였따. 미네랄이 풍부하고 감칠맛이나고 끝이 단맛이 나는 히말라야 소금을 사용하여 광어의 단맛을 더 이끌어냈고 밋밋할 수있는 향을 유자제스트를 사용하여 재미를 주었다. 숙성이 잘 되어있어서 기분좋은 한입이 되었다. 

여기까지 나온 메뉴중에서 한치를 빼고 모두다 마음에 들었다. 샴페인도 절반정도 비운터라 점점 기분이 좋아졌다.

서울/응암 : 스시온도 _ 청어정소에 우니를 김에 만것

청어정소와 우니 김말이

샤리에 청어정소와 우니, 쪽파를 섞어 김에 말아서 손에 직접 쥐어주신 메뉴. 김을 이로 끊어서 먹을때의 그 꾸득함과 크림치즈처럼 부드럽고 진한 청어정소와 우니 맛이 좋았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이런 맛들이 왜인지 익숙한 참치마요삼각김밥을 떠올리게 했다 ㅎㅎ;; 분명 재료가 고급인데 왜 편의점 삼각김밥이 떠오르는건지 ㅎㅎ;;

서울/응암 : 스시온도 _ 도미초밥
서울/응암 : 스시온도 _ 도미초밥

도미초밥

도미살과 샤리 사이에 시소잎을 조금 조각내어 넣고 우메보시도 함께 들어갔다. 도미살은 광어보다 조금 더 부드럽게 숙성이 되었다. 시소잎와 우메보시(일본식 매실절임)로 향긋함을 더했는데 사실 시소의 향을 강하게 느끼지는 못했다. 도미의 상태는 베리 굳.

서울/응암 : 스시온도 _ 무졸임 튀김
서울/응암 : 스시온도 _ 무졸임 튀김

무졸임 튀김

부드럽게 익은 무에 튀김옷을 입히고 살짝 튀겨냈다. 위에 가쓰오부시와 쪽파를 뿌려 고소함과 기름진 맛을 잡고 짜지 앟은 간장을 곁들였다. 깨끗한 기름으로 튀겨냈고 무가 따뜻해서 맛있게 먹었다. 무 튀김을 생전에 먹어본적이 없었는데. .. 하물며 일본에 가서 먹었던 텐동에도 무 튀김은 없었다. 나에게 색다른 음식이었다. 맛있었음!

 

서울/응암 : 스시온도 _ 방어초밥

방어초밥

최근에 먹었던 방어~ 협압육의 모양으로 바로 방어임을 알아볼 수있었다. 딱 보기에도 상태가 굉장히 좋은 방어~ 지금 제철로 기름기가 많이 올랐기 때문에 자칫 느끼할 수있는 점을 유즈코쇼(일본식 소스: 유자와 청양고추를 사용한다)를 곁들여서 잡아주었다. 맛있었음~.

 

서울/응암 : 스시온도 _ 삼치초밥
서울/응암 : 스시온도 _ 삼치초밥

삼치초밥

껍질이 있게 썰어낸 삼치살을 얹은 초밥이었다. 껍질 부분을 불질을 하여 표면의 기름을 녹이고 불맛을 살렸다. 정말 어마어마한 불맛이 났다...  보통 생선수이로 많이 먹었던 삼치였는데. 이렇게 먹으니까 또 맛이 색다르고 좋았다. 

 

서울/응암 : 스시온도 _ 고등어 봉초밥

고등어 봉초밥

앞에 코스에서 나왔던 고등어는 기름이 덜 올라서 담백한 맛을 강조했었더라면. 후에 나온 고등어초밥은 기름이 꽤나 많이 올라있었다. 겉면을 토치로 많이 그을린듯 하였으나 앞의 삼치에서 불맛이 많이 강했어서 그런지 강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되려 약하다고 느껴질 만큼? 안에 초생강과 쪽파를 넣어서 느끼함을 잡아주었다. 맛있었던 메뉴인데 앞의 정어리김밥과 중복되는 느낌이 없지 않아 있었다. 샤리와 함께 넣은 초생강과 쪽파가 중복되어서일려나?

서울/응암 : 스시온도 _ 생가리비초밥

생가리비 초밥

가리비를 생으로 먹게 될 날이 올줄이야.. 그러나 한치 다음으로 별로였다.. 최큼 비렸음... 한치처럼 부드럽고 녹진한 맛이 났다.. 하지만 살짝 비렷서...

 

서울/응암 : 스시온도 _ 청어초밥

청어초밥

과거에 과메기의 재료였다는 청어로 만든 초밥.

역시나 기름진생선이기때문에 불질을 하여 겉면에 불맛을 입혔다. 우리는 커플이니까 짠하는 모양으로 사진을 한번찍어봤는데 후후 기분이 좋다. 역시 맛있었던 메뉴. 그러나 배에 한계가 점점 느껴져서 샤리의 양을 줄여달라고 요청드렸다. 페이스 조절이 필요했다. 나의 생각보다 코스가 길어지고있었다....

 

서울/응암 : 스시온도 _ 삼치산도

삼치산도

식빵사이에 아보카도퓨레를 넣고 구운 삼치를가 추가되었다. 유자? 오렌지? 시트레스 계열의 향긋함과 시소의 잎도 추가되었고 단무지와같은 식감의 야채도 함께 들어갔다. 한 입안에 다양한 맛을 즐길 수있었던 재미있는 메뉴였다.

 

서울/응암 : 스시온도 _ 참치 아까미

참치 아까미(참치속살)

색과 마블링이 없는 모습으로 바로 알아차릴 수있는 부위이다. 참치에서 나오는 부위중에서 가장 진하고 지방질이 적어 담백하게 즐길 수있는 부위였다. 역시 간장이 발라져나왔고 해동이 아주 잘되어 비린 맛도 하나 없었고 살이 무너지지도 않았다. 

 

서울/응암 : 스시온도 _ 금태 초밥

금태(눈볼대)초밥

금태는 고급 스시집에 가면 먹을 수있는 메뉴로 일반적인 식당에서 내놓지는 않는 어종이다. 서대처럼 겉이 분홍빛인 생선으로 "입질의 추억"블로그에서는 "한국에서 가장 비싼 물고기"라고 말하고있다. 대부분의 시기를 차가운 기은 수심대에 머물어 살기에 일년 내내 지방이 많다고 한다. 그래서 흰살 생선이지만 등푸른 생선처럼 지방이 가득해서 굽거나 튀겼을때 맛이 일품이라고 한다. 그래서 스시온도에서도 금태초밥을 불질을 하여 기름기를 더욱 끌어올린게 아닐까? 늦가을부터 초봄까지가 제철이라고 하니 적기에 찾아온게 분명하다~. 기름이 과하여 느끼하게 느껴질까 유즈코쇼를 첨가해주셨는데 나쁘지는 않았으나 유즈코쇼 없이 금태의 맛만 한 번 느껴보는 거도 나쁘지 않았을거 같다.

사진출처: 구글검색_금태/눈볼대

 

 

서울/응암 : 스시온도 _ 니싱(청어)소바

니싱소바(청어소바)

간장에 졸인 듯한 청어 한 조각이 첨가된 따뜻한 소바였다. 가쓰오부시를 이용해서 낸듯한 맑고 고소한 국물에 간장에 졸인듯한 짭짤하게 간이 베인 청어조각이 아주 잘 어울렸다. 앞에 제공된 메뉴중에 그렇게 따뜻한 음식의 비중이 크지 않았고. 차갑게 식힌 샴페인을 연달아서 마시고있었기 때문에 따뜻한 국물인 니싱소바가 아주 반가웠다. 생선조각이 하나 그대로 들어가있어서 비릴거라고 생각했었으나 전혀 비리지 않았다. 아주 맛있었다.

 

서울/응암 : 스시온도 _ 김에 싼 일본산 참치뱃살+가리비+우니

김에싼 일본산 참치뱃살 가리비 우니

이 메뉴도 직접 손에 쥐어주시는 메뉴엿다. 투박하게 썰어낸 참치뱃살위에 겉면을 그을린 가리비와 우니를 차곡차곡 포개고 위에 간장으로 간을 해주셨더. 메뉴 각각이 부드럽고 진하고 크리미한 질감들을 가지고있었기 때문에 한 입에 넣자마자 풍미가 굉장햇다. 이 매장에서 제공할수있는 농후함을 한데 모아둔 맛이었다.

 

서울/응암 : 스시온도 _ 계란 후토마끼
서울/응암 : 스시온도 _ 계란 후토마끼

계란후토마끼

스시온도의 샤리가 단맛이 가미되지 않다보니까. 계란말이에 가미된 단맛이 더욱 잘 느껴졌고 단순하게 김+계란+밥이 될 수있는 조화에 겨자를 살짝 가미해서 지루하지 않게 마무리한 계란말이초밥. 오마카세집에서 계란메뉴가 나올거라고 기대하지 않는 편이었는데 계란 후토마끼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설레였다. 역시나 기대한 만큼 부드럽고 달고 맛있엇다. 

 

서울/응암 : 스시온도 _ 생딸기를 얹은 우유푸딩

 

생딸기를 얹은 우유푸딩

매장에서 직접 만든 우유푸딩에 제철을 맞은 딸기를 얹었다. 우유푸딩 역시 과하지 않게 단맛을 냈고. 우유의 신선한 맛이 충분히 느껴졌다. 괜히 바닐라같은게 첨가 안된부분에 많은 점수를 주었다. 딸기를 그리 달지 않았다.

 

마지막 우유푸딩까지 먹고나니 토할거처럼 배불렀다. 이렇게 많은 디쉬가 나올 줄 예상하지 못했다. 이제 끝나려나..싶으면 계속 음식이 나오니... 뱃고래가 작은 사람은 정말 힘든 코스... 중간중간 쉐프님이 샤리의 양을 조절해줄 수있다고 말씀하셔서 중간에 줄이기는 했지만 너무 늦었던 걸까... 집에와서 늦은 시간까지 소화가 되지 않아서 소화에 도움이 된다는 요가를 한판 하고 잠이 들었다. 다음에 재방문을 할때에는 시작부터 샤리의 양을 줄여달라고 말씀을 드려야될거같다.

 

 

그래서 응암동 오마카세 스시야인 "스시 온도"의 총평은??

재방문의사 100%

서비스 100%

분위기 100%

위치 100%

맛 100%

가격 100%

 

대접하고싶은 인물이 있거나 데이트를 하고 싶을 때 방문하기에 아주 적합한 곳인거같다.

여름날에는 식사이후에 불광천을 한바퀴 걷는 데이트도 할 수있을 테니 커플들에게는 더욱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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