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장애가 있는 거 같더라고요."

 

경비원의 말에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다. 그제야 일반적이지 않던. 상식을 벗어난 행동들이 이해가 되었기 때문이다. 아이를 피하지 않고 그대로 지나가서 아이를 밀어 넘어뜨리고. 밀어 넘어져 울고있는 아이에게 사과하지 않고. 뛰어서 도망치지도 않고 평소보복 그대로 유유히 사라지던 모습 말이다.

 

지체가 있거나 자폐가 있거나. 사회화가 되지 않음이 분명했다.

 

그 순간 이 사건을 알게되었을 가해재의 부모가 생각되었다.

 

"그러면 상대 부모가 모르게 경찰신고를 취소를 해야겠네요. 그 부모가 알게되면 얼마나 가슴이 아프겠어요."

 

그 말을 남기고는 곧 있을 수업을 들으러 이동했다. 아직 형사님께서 별다른 연락이 오지 않았기 때문에 사건진해이 좀 더딜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수업을 받고 나서 유산소운동을 하던 중 경비대장님께 연락이 와서 형사들이 와서 CCTV화면 확인 후 복사본을 가지고 가셨다고. 본인들이 확인을 해보니 106동에 사는 남자아이인데 장애가 있다고. 아침에 경비실앞에서 들었던 이야기를 한 번더 유선으로 들었다. 일단 알았다고 하고는 남은 운동을 하고 샤워를 하고 샌드위치를 사고. 경비실과 관리사무소에 보낼 파운드케이크를 바리바리 사서 후문계단을 막 올라왔을 때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

 

사건담당 형사였다.

 

형사께서는 상대부모에게 연락을 취하여 내일 서에와서 CCTV화면을 확인하라고 했다고한다. 상대부모에게 본인 휴대폰  연락처를 넘겨줄테니 상대부모와 잘 이야기하고 나서 전화를 달라고하였다. 

 

쏟아지는 비를 피해 관리사무소에 파운드케잌들을 전달하고나서 남편에게 해당 내용을 전달했다. 

 

우리 아이는 사건 당시에 넘어져 크게 운 것 외에는 큰 외상이 없었다. 오히려 부모인 나의 마음이 계속 괴로웠을 뿐. 한 번의 사고가 있었던 나도 이렇게 오래간 마음이 아픈데. 상대 가해자의 부모는 어떠했을 까? 장애가 있는 아이를 키우면서 오늘과 같은 일이 한 번 뿐이었을까? 분명 평소 다녀야만 하는 길에 대한 강박이 있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길목에 하필 우리가 서있었을 뿐이고. 

 

다음날 아침 9시가 얼마 넘지도 않아서 상대부모라는 여자분께 전화가 걸려왔다 .지금 아파트 후문계단을 올라가는 중인데. 집주소를 알려주면 만나뵙고 싶다고. 집 주소를 알려주자 얼마 지나지않아 식은땀을 잔뜩 흘리는 중년의 여성분이 집안으로 들어왔다. 온몸을 벌벌떨고 눈도 제대로 맞추지 못하시면서 눈에 눈물이 잔뜩 고여서는 얼굴을 마주보자마자 미안하다고 미안하다고 계속 말씀을 하시고 고개를 제대로 들지도 못하셨다. 

 

진정이 되지 않으시는 거 같아 에어콘 온도를 낮추고 선풍기 바람을 옮겨주며 손을 가만히 잡자 손으로 온몸을 사시나무떨듯이 떠는게 느껴졌다. 얼마나 긴장하시고 걱정하고 슬프실까. 우리집에 오는데 까지 얼마나 큰 용기가 필요했을까. 생각하니 남처럼 느껴지지 않아 품으로 안아드렸다. 나와 별로 차이가 나지 않는 키에 몸이 벌벌 떨리는게 느껴졌다. 괜찮아요 괜찮아요 몇 번을 이야기하고 등을 쓸어드리니 수 분뒤에 몸의 떨림이 잦아지는게 느껴졌다.

 

상대부모에게 들으니 이러했다.

아이는 지체 장애가 있다고했다. 현재 고등학교 2학년이기는 하나, 초등학교 3학년 수준의 지능밖에 없다고했고. 사람이 양쪽에 서있으면 그 사이를 조심히 피해서 지나가야하는데. 피해갈 줄을 모른다고. 옆으로 몸을 돌려서 지나가거나 해야하는데 그럴 줄을 모른다고했다. 그 날도 아마 그런일로 인해 발생한 일이라고.

 

평소에는 본인이 아이와 함께 등하교를 하는데 작녀는 코로나로인해 재택교육이어 등하교를 할 일이 없었고. 이제 하반기가되어 개학하여 혼자 등하교하는 연습을 하는 중이었다고한다. 그리고 혼자 등하원한지 이틀만에 우리 아이와 부딪힌일이 발생한거라고. 

 

아이의 엄마는 식은땀을 연신흘리고 아이의 상황과 미안함과 교육을 앞으로 잘 시키겠다. 정말 미안하다는 말을 건네고 집으로 돌아갔다.

 

그를 바라보며 마음 한 켠이 홀가분하면서도 미안한 마음이 일었다. 내가 일찍 경찰신고를 취소했으면 저 엄마는 오늘과 같은 일을 겪지 않아도 되었을 텐데. 경찰에게 전화가 걸려와 당신의 아이가 사고를 쳤으니 경찰서에 찾아와 CCTV를 보고 상대부모와 합의를 보라! 이런 이야기 말이다.

 

이러한 일이 거의 일주일에 가까이 이러한 일을 흘러보내니 이 가해자의 엄마를 만날때에는 나의 마음이 매우 평온하게 정리가 되어있었다. 그래서 가해 부모를 보듬어 줄 수있었겠지.

 

그 엄마에게 오늘의 만남이 상처로 남지 않았으면 했다.

 

사람은 계속 살아가야하고 기억은 계속되는 법이니까.

 

반응형

'부유하는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해는 하지만 용납은 할 수 없어요 (1/2)  (0) 2023.09.07
이제는 이별해야할 때  (1) 2023.08.17
반응형

 

아이가 모르는 사람에 의해 밀쳐져서 뒤로 넘어졌다. 바닥에 주저앉아 울음을 터뜨린 아이를 향해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아이고 OO아...." 아이를 끌어안아 올리고 상대를 바라보니 저 멀리 저벅저벅 균일한 속도로 걸어 가고있었다. 그냥 가려는 사람을 향해 여러번 불렀다.

"저기요."

"저기요."

불러도 답이 없자 화가났다. 지금 뭐하는 거야? 두 살도 안된 이제 막 뛰어다니는 이 작은 아이를 밀어 넘어뜨려놓고 그냥 가는거야? 순간 옆에 나란히 서있었음에도 아이를 보호하지 못했고. 아이가 사과도 받지 못한상황에서 저 사람을 그냥 보내면 안된다는 생각이 일었다. 화를 내야한다.

"야...!"

"야!!!!!!!"

"야 이 새끼야!"

크게 소리를 지르니 그제서야 뒤를 힐끔 바라보고는 가던 길을 갔다. 미안하다는 말은 끝끝내 없었고. 아파트 사잇길로 저벅저벅 걸어갔다. 주위를 계속 오가던 사람도 하필 그 때는 없었고. 아이는 내가 내지른 목소리에 놀라 더욱 크게 울었다. 우는 아이를 한 팔로 안아 눈물을 닦아주는데 몸이 벌벌 떨렸다.

 

지금 일어난 상황이 현실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난거지? 나의 상식으로 이해할 수 없었다. 가만히 서있는 우리를 모르는 남자가 다가와 아이를 밀고 걸어갔다. 아이가 뒤로 넘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조치와 사과도 없이 그냥 힐끗 처다보고는 갈 길을 갔다. 나보다 더 큰 덩치에 스포츠형의 머리 흰색상의와 남색반바지에 운동화. 

 

어린 아이를 품에 안고 그 사람을 향해 달려가 멱살이라도 잡을 수 있을리 만무하다. 당시에 나는 CCTV 아래에서 못박힌듯이 서서 그 놈을 향해 크게 소리를 지를 수 밖에 없었다.

 

어떻게 해야할까? 온몸이 벌벌 떨리고 아이는 몸에 열을 내면서 얼굴이 빨개져라 눈물을 뚝뚝 흘리고 울고있었다. 어떻게 해야할까? 이런 상황에서는 어떻게 대응해야하는지 생각해본 적도 배워본 적도 없었다. 어떻게 해야하지? 길에서 하염없이 서있을 수도 없었다. 당시에 등지고있던 CCTV 밑의 경비실에도 경비가 없었다. 주위를 둘러보아도 사람이 없었다. 누구에게 부탁해서 저 사람 좀 붙잡아 달라고 할 수도 없었다. 어떻게해야하지?

 

아 그래 일단 CCTV가 있지. 우선 무슨 일을 하던간에 침착하게 진정을 하자. 우선 집으로 가자. 아이를 대리고 1층의 어린이집을 지나 집으로 올라갔다. 아파트 공동출입문에서 20미터도 되지않는. 후문 계단 앞. 하물며 경비실 앞에서 일어난 일이었다. 하루에도 수 번 오르내리던 그 후문 계단 앞 도로. 

 

눈물 자국이 묻은 아이를 간식상앞에 앉혀놓고 심호흡을 했지만 눈물이 계속 흘렀다.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난거야. 그 사람은 왜 이 어린 아이를 밀고 지나간거야? 그리고 왜 사과를 하지 않지? 일부러 나쁜 마음을 먹고 그러는거야? 최근들어 묻지마 폭행 등이 뉴스에 많이 뜨고있었던 터라 덜컥 겁이났다. 같은 아파트 단지에 그런 사람. 소시오패스 같은 사람이랑 같이 살고 있는 걸까? 혹시라도 내가 크게 이 새끼야!! 라고 소리를 질러서 앙심을 품고 또 단지에서 마주쳤을 때에 우리를 괴롭히면 어떻게하지? 오만 생각이 한 꺼번에 닥쳐왔다. 

 

그렇다면 더더욱 상대가 누구인지부터 알아야했다. 마음을 진정시키고. 경비실에 사람이 없었으니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가서 CCTV 조회를 요청해야겠다. 그런데 일단 마음을 진정시켜야했는데. 혼자서는 영 마음이 진정되지 않았다. 

 

남편에게 전화를 걸었다.

남편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꾹꾹 눌러두었던 억울함과 분통이 한 꺼번에 터져나와서 조절이 되지 않았다. 내가 전화기를 붙들고 엉엉 울자 아이도 따라 울었다. 남편은 아이를 우선 진정시키라면서 전화를 끊었다. 도움이 되지 않았다. 

 

결국 아이와 나 둘다 눈물자국이 난 채로 관리사무소에 가서 서류를 작성 한 뒤에  녹화된 CCTV를 보러갔다. 그러나, 씨씨티비를 제대로 조작할 수 있는 인력이 없었던건지. 프로그램 메뉴를 영 엉뚱하게 누르시고. 종국에는 시스템을 종료하겠습니까? <확인> <취소> 중에 <확인>을 눌러 모니터가 꺼져버렸다. 그 모습을 보고있자니 서서히 현실감각이 돌아왔다. 코미디도 아니고. 한글을 못 읽으시는 분이 경비를 하고 계셨던건가? 모니터가 꺼지자 경비분들은 모니터가 고장이 났다고 하면서 나중에 CCTV를 볼 수 있게 되면 따로 전화나 인터폰을 주시겠다고했다.

 

경비실에서 계속 죽치고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라. 아이를 대리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얼마 안있어 아이의 식사시간... 아이에게 밥상을 차려주고는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서. 오픈 카톡방에 이러한 일ㅇ ㅣ있었고 경찰에 신고를 해야할 거 같은데 하는 방법을 모른다고 말을 했다. 그러자 112에 전화하면 된다고했다.

 

살면서 112에 전화할 일이 몇 이나 있었을까? 112는 아주 긴급한 사안일 때에만 전화화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시간이 조금 지나 상황이 종료된 사건도 신고가 가능했다. 전화받은 사람은 육하원칙에 의한 내용과 가해자에 대한 정보와 피해자의 주거지주소를 묻고는 곧 경찰관들이 방문할 거라했다. 

 

확실히 시간이 되자 경찰관들이 방문했다. 밥을 먹고 있던 아기는 어리둥절하고 어두운 색의 제복을 입은 키가 큰 낯 선 남성이 둘이나 집안에 들어오자 어안이 벙벙해서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경찰관은 상황을 묻고 가해자에대한 처벌을 원하는지 물었다. 진술서를 작성해야한다하여 진술서를 수기로 작성하여 경찰관께 직접 제출했다. 경찰관은 사건접수 후에 형사가 배정되어 수사가 진행될거라고 이야기하였다. 실제로 처벌까지 이뤄질지는 모르겠으나 상대에대한 신원 파악은 가능할거라고.

그리고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 CCTV는 계속 확인을 하지 못했다. 밤에 잠을 자다가 깨기를 여러번. 눈 앞에서 모르는 사람에게 밀쳐 떠밀려 뒤로 엉덩방아를 찧으며 넘어지는 아이의 장면이 수십면 재생되었다. 아이를 눈에 담고있어도 엉덩방아를 찧고 우는 아이가 계속 보였다. 그때 내가 좀 더 아이를 멀찍이 데리고 있어야했었을까? 아니면 안아달라고 했었는 아이를 안아줄 걸 그랬을까? 아니면 아예 산책을 나가지 말았어야했나? 아무리 생각해도 억울하고 아이를 제대로 보호하지 못했다는 자책감이 일었다.

 

그리고 수요일이 되던날.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기고 PT장에 운동을 하러 가는 길이었다. 사건이 있었던 곳의 CCTV가 달린 경비실 앞을 지나는데 경비원이 나를 불러 세웠다. 안에 들어가보니 내가 기억하는 그 사람의 모습이  CCTV화면에 띄워져있었다. 그런데 이럴수가.

 

학교 체육복이었다.

 

당시에 덩치가 컸었기에 나는 성인인줄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영락없는 학생들이 학교에서 입는 체육복. 경비원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106동에 사는 남자아이인데. 평소에는 엄마랑 같이 다니는데 이 날은 혼자서 집으로 하교를 했는가 보다고. 지체인지 자폐인지 하여간 장애가 있는 남자 아이라고 한다.

 

그 순간 모든 것이 이해가 되었다.

 

 

반응형

'부유하는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해는 하지만 용납은 할 수 없어요(2/2)  (0) 2023.09.07
이제는 이별해야할 때  (1) 2023.08.17
반응형

최근 일상이 너무나 무료하고 권태롭다.

운동도 재미가 없고. 한창 빠져있던 아기 음식 만들기도 그러하다.

재미가 없으니. 의욕도 사라지고. 의욕이 사라지니 사람이 나태해지고 게으러지더라.

하루 이틀 보내다보니 어느새 일주일이 지나가버리고.

 

그래서 시작한게 집안 정리.

이제 한달 반 정도만 지나면 복직이기 때문에  복직 이전에 어수선한 집을 정리하고 체계를 만들고 싶어서이기도 했다. 복직 하는 순간 살림에 손을 놓게 될 것이 뻔하기 때문에.

 

그래서 시작한 비우고 비우고 비워내기.

어디부터 시작할지 막막하기에 앉아있던 곳부터 시작한다.

 

우선 가방을 비웠다.

 

20대 때에 사회초년생 시절에 들고 다니기 좋아보였던 

무겁고 각잡혀있던 가방들.

선물받았으나 무거워서 들고 다니지 못한 가방들.

예식이나 상견례 때를 위해 일부러 구매한 손가방.

 

또 엄마가 해외여행에 가서 이름을 각인해준 보부상같은 가죽가방.

 

가죽이가방의 가죽이 품질은 좋지만은.

이제 나이가 드니 무거운 가방(가죽) 관리가 어려운 가방(가죽) 선호하지 않는 색상(가죽)의 경우 아까워소 들고다니지 않게 되어 장농 깊숙한 곳에서 빛 을 못본지 8년? 10년?

 

엄마가 이름을 각인해주었다. 딱 이 한 가지 이유만으로 엄마에게 미안해서. 버리지 못하고 끌어안고있었다.

지금은 그 이름도 안쓰고 있으면서...(개명했다.)

 

그래서 오늘은 사진으로 남기고 이 녀석을 재활용통으로 보내주려한다.

안녕. 나한테 와서 고생이 많았다. 빛도 못보고. 꼭 새로운 주인을 만나길 바래...(내 이니셜이 적혀있어서 쉽지 않겠지만....)

 

가죽가방 치고 부드러웠지만 나랑은 안 맞았던 가방이여 안녕...

 

 

이렇게 적혀있는 이니셜 3개가 뭐라고. 이거 때문에 버리지도 못하고 꽁꽁 싸매고 이사를 두 번이나 했다. 진짜 안녕이야. 네가 가죽치고 가볍고 말랑거리고 부드럽고 흐늘거리지만. 그래도 내가 널 다시 멜 일은 없을 거 같다.

 

생각보다 덜 오래 썼었는지 17년도 영수증을 발견했다. 이때는 내가 결혼전에 직장 근처에서 자취를 할 때였는데. 마침 그때 내 집으로 사람들을 불러서 맛있는 거도 먹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었다. 지금은 모종의 이유로 모두와 연락하지 않지만. 그때는 재미있었다고 느꼈는데.

 

지금 와서는 왜 그랬을까? 나도 참 많이 외로웠었구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지금은 외롭기는 커녕. 매일 매일 아기 밥을 뭘 해야할지 고민이니 말이다 ㅋㅋ

외로움도 한가해야 생각할 수 있는 감정이다.

 

 

반응형
반응형

호황장이다. 

 근래들어서 보지 못했던 탐욕주간을 맞이한 기념으로 계속 조금씩 주식 정리중이다. 일전에도 최대 50%의 수익을 본 뒤로 계속 하락장이 왔었는데. 이번에도 한 두달간 파티가 이어진 4분기 즈음에는 정체를 맞이하거나 하락세를 맞이하지 않을까 추측.

오랜만에 마주하는 수익률 50%

 

엔비디아도 계속 상승세. 한주 두 주 씩 꾸준히 3분기 동안 계속 팔 예정. 2주에 한 번씩 기계적 매도.  전체 수량의 1/3으로 줄일 예정... 

 

상승할때 올라타려하지 말고 하락할때 진입할 생각임으로.. 천천히.. 천천히.. 조급해 하지 않고 최대한 천천히 움직일 계획이다. 이번에는 놓치지말자 ^^!!!

 

아자아자!

 

반응형
반응형

https://place.map.kakao.com/863902541

 

나카지마토라에몽

서울 마포구 성미산로29길 40-18 (연남동 241-41)

place.map.kakao.com

 

오랜만에 남편과 다녀온 나카지마 토라에몽

한동안 런치 운영을 안하다가 최근들어 다시 개시한 거 같아서 방문했다. 결과는 대만족. 남편과 함께 오랜만에 즐거운 식사!! 육아는 잠시 미뤄두고 다녀온 외출이 참 즐거웠다.

 

 

우리는 캐치테이블 앱을 이용해서 평일 12시 예약을 했다. 런치 오픈을 한지 얼마 안되었기도 하고 평일이었기 때문에 수월하게 예약할 수 있었다. 소문이 나면 점점 예약하기 힘들어 지지 않을까?

 

12시 전에 도착해서 밖에서 대기했다. 날씨는 선선하고 빗방울이 한 두방울씩 떨어지고 있었다. 외부에서 실내 인테리어를 구경하기도하고 옆가게에서는 어떤 음식을 취급하는지도 구경. 외부에 재털이가 비치되어있고 그 옆에 의자가 놓여있었는데. 재털이에 담배꽁초가 치워지지 않은 채로 놓여있는게 좀 별로였다. 

 

인테리어는 대체적으로 어두운 분위기로 차분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하지만 1인 운영체재에 매장이 작은 탓인지 조리 집기들이 눈에 계속 들어오는게 아쉬웠다. 하지만 뭐 이건 매장을 옮기지 않으면 개선할 수 있는 여지가 없겠지.

좌석은 총 6좌석이었다. 우리는 주방 출입구 쪽에 앉았는데. 다음에 재방문한다면 가운데 자리나 화면에 보이는 가장 안쪽 자리에 앉는게 좋을 거 같다. 주방 출입구 쪽이다보니 부선스러움이 꽤 느껴질 수 밖에 없었다.

12시 오픈을 위해 분주히 준비하시는 쉐프님을 보면서 물수건으로 손도 닦고(아로마 향이 나서 좋았다. 날이 쌀쌀했는데 따뜻한 수건이었으면 더 좋았지 않았을까?_ 장식으로 꽂혀있던 개양귀비도 냉장고 옆에 붙어 있던 단풍장식도 냅킨을 고정하는 토라(호랑이)장식도 모두 귀여웠다. 그러다가 눈에 들어온 벽선반... 무지주형식인듯 한데 제대로 지지가 안되서 앞으로 쏠려있는 모습이었다. 저 선반에서 불안함을 느끼게되서 ㅎㅎ 한 번 보게되니 계속 보게되더라.

반응형

콜키지가 이용가능해서 우리는 샴페인 폴로저 2012빈티지를 지참했다. 남편이 미리 오픈해서 가져가면 맛이 더 좋다면서 오픈하고 마개로 닫아갔는데. 택시에 타면서 병이 기울어지고 마개가 풀려서 가방에 조금 새서 잔소리를 좀 들으셨다. 그래도 맛은 좋긴 했지만... 그 고생?을 하면서 까지 미리 오픈해서 가야할 필요성은 잘 못느끼겠다.

 

잔 먼저 내어주셔서 빈속에 샴페인 하면서 계속 테이블구경.

식사 초입에 제공될 사시미를 분주하게 손질 하고계셨다. 12시에 딱 시작인줄 알았으나. 그렇지는 않았고 12시가 조금 지난 15분? 정도부터 본식을 시작할 수 있었다. 손님들오 12시 넘어서 완전히 착석했고.

 

스타터로 나온 음식은 새콤한 맛이 일품이었던 해초냉채?였다. 꼬시래기 같은 해초에 식초, 와사비, 현미 플레이크와 절인 오이가 서빙되었다. 상큼하고 새콤하고 알싸하고 와삭와삭하니 맛이 좋았다. 

 

보통 차완무시부터 시작을 하는데. 여름이 다가와서인지 이렇게 새콤한 냉채스타일의 스타터도 굉장히 좋았다.

그 다음으로 나온 차완무시. 부드러운 계란찜에 참기름 새우 채를 썬 김이 얹어져있었다. 고소한 참기름 맛이 익숙한 그 계란찜 맛! 깔끔하게 먹을 수 있었고. 따뜻해서 쌀쌀한 날씨에 속을 덥혀 이어질 스시를 잘 먹을 수 있을 준비를 해줬다.

 

슬프게도 초점이 나가버린 사진.. 맛은 좋았다. 

잿방어의 뱃살과 등살. 올해는 방어를 못 먹고 지나갈 줄 알았는데. 덕분에 방어도 맛 볼 수 있었다 ㅜㅜ

 

.❤잿방어란?  아래 링크에 설명!

 https://tpirates.com/%EC%BD%98%ED%85%90%EC%B8%A0/3058/%EB%B0%A9%EC%96%B4%EA%B3%84%EC%9D%98-%EB%8B%A4%ED%81%AC%ED%98%B8%EC%8A%A4-%EA%B0%90%EC%B9%A0%EB%A7%9B-%EB%81%9D%ED%8C%90%EC%99%95-%E2%80%98%EC%9E%BF%EB%B0%A9%EC%96%B4%E2%80%99

 

떠오르는 고급횟감이 있습니다. - 인어교주해적단

 

tpirates.com

쫀득하고 맛있었던 잿방어. 등살과 뱃살의 식감차이를 느낄 수있도록 같이 내어주신 센스! 좋았다.

 

갑오징어와 유자 제스트. 상큼한 유자에 쫀득 쫀득한 갑오징어살. 칼집을 내지 않아서 유난히 더 쫀득쫀득한 맛을 즐길 수 있었다.

 

삼치와 가쓰오. 가쓰오는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가쓰오부시의 그 가쓰오다. 말리고 말리고 말려서 단단해진 가쓰오를 대패로 켜낸 가쓰오부시만 잔뜩 먹어봤지 이렇게 부드러운 가쓰오는 처음으로 먹어보았는데. 삼치는 부드럽고 살살 녹은 반면 가쓰오는 삼치보다 결이 더 단단하고 감칠맛이 굉장했다. 겉면을 그을려서 훈연한 맛도 살짝 나고 좋았다.

가쓰오

이렇게 결이 죽죽 나뉘더라. 신기해. 껍질도 하나도 질기지않고 부드럽게 씹혔다.

 

다음 메뉴는 기대에 없었던 난방(南蛮)치킨. 유린기처럼 새콤한 양념이 매력적이었떤 난방치킨. 오마카세에서 치킨을 먹게될 줄이야? 기대 이상이었다. 기대 외의 음식이 나왔기 때문에 더욱 맛잇게 먹었다. 닭다리살을 썼는지 부드러운 육질에 상큼한 소스에 파프리카 궁합이 아주 잘 어울렸다. 평소 과민반응이 일어 닭을 피하던 남편도 두 조각이나 먹었다.

 

식전에 알레르기 여부를 쉐프님이 여쭤보셨는데. 오마카세 집에서 닭 요리가 나올거라고 상상도 못했던 우리는 가리는 음식이 없다고 말했고. 음식을 기다리며 시시덕 거리길 비싼 코오스 요리집에서 닭은 메인으로한 디쉬가 나오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를 이야기 나눴는데. 이럴수가? 말이 씨가 된 것마냥 닭요리가 나오다니 ㅋㅋㅋ 남편은 한 입 먹고 나머지를 나에게 주려했지만. 너무 맛있어서 더 먹으라고 권하니 두 조각이나 먹었다. 다행스럽게도 얼굴에 알러지가 올라왔다는 이야기는 못들었으니. 결과적으로는 맛있는 음식을 잘 먹은셈이 되어 다행이다.

튀김요리 이후 잠시 다음 코스를 위한 준비시간.

광어초밥. 리뷰에 간이 세다고 했는데 확실히 샤리에 간을 좀 하시는 편인 듯 했다. 술과 함께하면 정말 맛있을 듯한 간이었고. 덕분에 대낮에 샴페인 한 병을 둘이서 탈탈 털어마셨다. 그간 맥주 한 잔 와인 한 잔 정도만 마셨었는데. 정말 오랜만의 과음이었어서 집으로 돌아가서 아기 하원전에 쇼파에 누워 끙끙. 머리도 아프더라...

아까미. 참치 속살. 부드럽고 담백한 맛. 군더더기 없이 맛이 좋았는데. 여기에도 간장을 위에 얹어주셨다. 두번 붓질할거 한 번 정도만 붓질해주시는게 내 취향인가보다.

도미. 껍질이 살아있는 도미 회는 말모 말모. 맛있죠. 도미를 특히 좋아해서인지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손질하시던 횟감중에 회색블록으로 보이던 횟감이 있었다. 저게..저게 뭐지??? 싶었는데 참치대뱃살이었다. 늘 영롱한 분홍빛의 참치를 보다가 회색에 가까운 참치는 처음이라 조금 당황했지만 먹어보니. 세상에.. ? 이렇게 기름질 수 있다고? 정말 말도 안되게 기름져서 와사비를 한 입 두 입 했는데도 입안에 참치지방이 가득!! 차오르는 굉장한 맛이었다.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건 말해 뭐해.

 

그리고 입가심하라고 내어주신 장국. 굉장히 좋았다. 입이 깔끔하게 싹 정리되는 느낌.

 

줄무늬전갱이(시마아지) 아 이것도 맛있었지요. 좋아하는 생선 중에 하나인 전갱이. 고등어도 좋지만 나는 전갱이가 더 덜 비려서 좋더라. 역시나 쫀뜩하고 맛있었다.

 

갑오징어초밥. 안에 시소를 넣어주셔서 상큼하고 느끼하지 않게 잘 먹을 수 있었다. 입안 한가득 쫀득 쫀득 쫀득 쫀득 쫀득x10 을 즐길 수있는 피스.

전갱이초밥. 위에 얹은게 무엇인지 잘 모르겠지만. 시소절임 또는 영양부추? 또는 실파 절임이라고 생각되는 비주얼. 덕분에 이 피스도 느끼하지 않게 밸런스 좋게 잘 먹을 수 있었다.

위에서 먹었떤 줄무늬전갱이와 전갱이의 차이점. 

 

❤ 흑점줄무늬전갱이 설명 ▼아래링크

https://www.tpirates.com/%EC%BD%98%ED%85%90%EC%B8%A0/2041/%EA%B2%A8%EC%9A%B8%EC%97%90%EB%8A%94-%EB%8C%80%EB%B0%A9%EC%96%B4-%EC%A7%80%EA%B8%88%EC%9D%80-%EC%A4%84%EB%AC%B4%EB%8A%AC%EC%A0%84%EA%B0%B1%EC%9D%B4

 

겨울에는 대방어, 지금은 줄무늬전갱이!! - 인어교주해적단

 

www.tpirates.com

 

이름이 생소해서 쉐프님께 두어번 다시 재차 이름을 물어보았던 벤자리돔. 

제주 토속 어종이라는데. 제주에서는 맨 옥돔만 찾아봤지 벤자리를 찾아볼 생각은 하지도 못했고 알지도 못했다. 이번기회에 새로운 어종을 알게되었다. 이도 돔이라서 인지 부드럽고 쫀뜩 담백한 맛이었다. 

불쇼 못참지. 토치로 겉은 그을려 단맛을 극대화한 키조개관자. 농후하고 묵직하고 부드러운 단맛이 입안 가득했다. 오물오물 할 수록 행복해지는 맛.

 

입가심으로 제공된 우동. 우동면은 시판제품 사용하시는 거 같았다. 이 또한 맛이 좋았다.

 

대망의 후토마끼. 보통 업장에서 미리 말아두던데 여기는 코스중간에 바로 말아서 내어주셨다. 6인 운영인데 보다시피 김말이 한 줄이 꽤 크기 때문에 인당 2개를 받거나 꼬다리 큰 부위를 받거나 하여 넉넉하게 먹을 수 있었다.

속재료는 오이 계란 새우튀김등이 들어갔다. 개인적으로 오이가 많이 들어가는 걸 좋아하는 터라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너무 배불러서 후토마키 두 개중 한 개는 남편에게 양도.

마지막으로는 레몬을 잔뜩 응축시켜 놓은 듯한 셔벗. 깔끔한 입가심이 좋았다.

 

계산을 앉은 자리에서 쉐프님께 카드를 건네면되고. 뒤에 놓아둔 짐을 챙겨서 귀가로 이 날의 런치가 끝났다.

12시부터 시작해서 2시에 끝나는 대장정이었다.

 

구성도 굉장히 알찼고 사용하시는 재료와 코스 구성도 굉장히 세심하게 신경쓴 티가 났다. 덕분에 남편과 매우 즐거운 시간을 오랜만에 가질 수 있었고. 중간에 재료 준비하시는 동안 생기는 짧은 텀도 남편과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시간을 즐길 수 있었다.

 

딱 보니까 갈 수록 인기 많아져서 예약하기 힘들어질 느낌 ㅎㅎ. 우리는 운이 좋아서 일찌감치 한산할 때 다녀와서 다행이었다고 생각했고. 다음에 재방문 할 수 있다면 디너코스도 한 번 경험해보고싶다. (아기가 있어서 쉬운일은 아니겠지만..ㅎㅎ)

 

 

 

반응형
반응형

마지막으로 주식계좌를 관리한게 2022년 상반기. 그 이후로 주식거래가 없다시피 했다. 그 이유인즉 시장이 어떻게 흐르고있는지 알 겨를 없이 하루하루 육아에 전념했기 때문... 종종 주식계좌에 들어가긴했지만 흐름파악을 할 겨를이 없어 계좌가 잘 있는지만 확인할 뿐이었다.

 

육아에 전념할 것을 예상하고 포트폴리오를 구성했었는데 과연 결과는 어떨까?

 

2023.2.1. 기점의 수익률 24.29%. 전년도 가장 고점이었던 50%에 비하면 반타작이 난 수준이지만. 지금 FOMC에서 고금리를 잡고있기 때문에 나쁘지 않은 수익률을 보이고있다.

 

지난 1년간 10년물은 3%를 살짝 넘었었는데. 오늘날 기준으로는 2.33 정도로 안정세. 

 

FED의 기준금리가 4.75%인거에 비하면 안정권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주식에서 손을 떼고 있는 동안 이런저런 생각을 했는데. 결국 기준금리를 올리는 FED도 자본주의사회에서 만들어낸 기관이고. 자본주의는 끊임없는 경제성장을 이뤄내야한다는 진리를 깨닳았다. 뉴스에서 기준금리 인상으로 경제가 정체하니 어쩌니 해도 결국 그들의 그러한 행동은 단기간이 아닌 더 먼 미래. 장기간의 경제적 성장을 하기 위함이라고 생각되더라. 문제는 얼마나 장기간이냐 겠지만.. 아직 나는 투자자로서 젊은 나이이기 때문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여유자금을 꾸준히 주식에 투자하려한다.

반응형

요즘 인간지표로 활용하고 있는 건. 우리 엄마.

삼성전자로 몇 백을 마이너스를 보고 묻지마 투자를 하고 있는데... 그런 엄마가 먼저 주식이야기를 꺼내거나 주식 망했다... 라고 하면 영락없이 저점이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소폭 상승 ㅎㅎㅎㅎ 엄마는 알까? 딸이 이렇게 엄마를 활용하고있다는 걸 ㅎㅎㅎㅎ

 

 

상위 수익률순으로 종목을 정리하면 위와 같다. ASML은 전쟁기점으로 바닥치더니 서서히 올라서 어느새 벌써 다시 회복되었다. 아무생각없이 나두었던  엔비디아도 마찬가지. UNH의 경우 안정성을 위해서 몇주 사두었던 건데 아주 효자가 되었다. 

 

TSLA도 꾸준히 가지고있는데. 테슬라의 CEO인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다고 어쩌고 하더니 주식이 바닥난 뒤로 아직 파도속에서 올라오지 못했고. 이와 관련 주인 블링크차징도 완벽한 마이너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트폴리오를 안정적으로 운용하기 위해서. 테슬라나 블리크차징 같은 주식의 비중을 전체 포트에서 줄였더니 그리 큰 마이너스는 아니었다. 현시점에서 가장 큰 마이너스는 BLNK로 -68% $-140임으로. 손해보지는 않았다.

 

 

주식을 하면 할 수록 존버만이 답이라는게 자꾸 생각난다. 그때 그때 유행타는 주식을 구매하기 보다는. 내가 돈을 쓰는 곳. 살아가면서 함께 할 수 밖에 없는 기업. 인간 문명의 발전을 함께하는 기업을 찾아 투자하면 시간이 흘러가며 알아서 발전해서 나의 곶간을 채워준다.

 

아직 그런 기업을 발굴하고 투자시점을 결정하는 강단이 부족하지만. 일 년 이 년 하다보면 어느새 나만의 노하우가 생기겠지. 

 

 

다만 아쉬운건 QQQ가 아직 맥을 못추고있어서..ㅎㅎ 힘내라 QQQ

반응형
반응형

우리 아기는 아직도 통잠을 못잔다. 우리아기 살아생전 밤에 밥 안먹고 자본적 딱 2번. 그 이후로는 늘 새벽에 깨서 맘마를 찾는다. 100일 전에는 자지말래도 엄청 자더니. 100일을 지난 후부터는 재우기가 매우 많이 어려웠고. 4개월부터 공갈젖꼭지를 물어주기 시작하면서 재우기가 많이 수월해졌다. 그러나 12시 이전까지 잦은 깸으로 수면의 질이 많이 떨어졌다. 이 말인즉 나의 삶의 질도 많이 떨어졌다는 것.

 

수면교육으로 유명한 알잠에서 알잠소아과를 런칭했다. 알잠소아과 앱을 다운로드받아서 비대면진료를 예약하면 유튜브에 나오시는 원장님께 진료를 받을 수 있다는 거다.

 

그래서 나도 해봤다. 시중에 알려진 수면컨설팅은 몇십을 줘야한다는데. 이 알잠소아과 앱으로는 900원이면 되었기 때문이고. 어디 이동을 하지 않아도되고 전화만 잘 받으면 되기 때문이다.

 

내돈내산

발빠른 맘이 오픈소식을 알려줘서 얼른 어플에 들어가서 범은경 원장님으로 예약을 걸었다. 6월에 예약하였지만 진료일자는 7월 11일. 영유아 검진을 다녀오고 집에서 아기를 돌보며 원장님이 질문하실법한 내용들을 정리를 해두고 궁금한 내용도 미리 적어두었다.

나의 문의 사항은 아래와 같았다.

반응형

생후 185일 아기.

탄생무게 3.4kg/ 현재무게 8.5kg

 

아직 통잠을 자지 못하고 밤중깸이 잦습니다. 7시 취침시 8시에 깨서 웁니다. 다시 잠들 수 있게 몇 분 지켜보면 눈물을 펑펑 쏟으며 쉽게 잠들지 못합니다. 달래주어도 십여분을 웁니다. 이후에는 10시와 11시즘에 다시 깨서 웁니다. 새벽 1~2시에 수유를 하고  아침까지 자고. 아침수유에는 양껏 먹는 기분이 들지 않습니다.

 

어플에서 진료를 예약한 시간은 7월 11일 오전 11시 30분이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원장님 시간되실때에 오후에 연락을 준다고한다. 최대 3번까지 전화를하고 이후 전화를 다시 못받으면 카톡으로 재접촉을 해야한다나. 다행히 나는 한 번에 전화를 받을 수 있었다.

 

원장님께서 질문하신 사항들을 기억나는대로 적어보면 아래와같다.

 

1. 완모? 완분? 혼합?  -> 완모

2. 하루 수유 횟수  ->5~6회 (밤수1회포함)

3. 잠에 드는 시간, 기상시간 (7~8시사이)

4. 막수 시간(밤잠들기전 30분~1시간전)

5. 이유식(하루2끼 아침, 저녁, 40ml 전후)

6. 낮잠 개수 (2~3개)

7. 낮잠을 자는 시간 (3.5~4H)

8. 밤중깸은 언제언제? 취침후 1시간, 10시~11시 사이.

9. 아기의 잠자리 위치(패밀리침대)

 

이런 내용들을 질문하셨다.

우리 아기에 대해 진단내리시길 수면에 큰 영향이 있는 상태는 아니라고 솔루션을 내려주시길 아래처럼 해주셨다.

 

'얕은잠에서 깊은 잠으로 넘어가지 못하는 상태'

 

1. 철분제복용 _

생후 약 140일경부터 철분부족 발생.

이유식을 양껏 먹지 않음으로 철분제 복용 권장.

철분제 효력 보일때까지 약 한달간 소요

이유식 100ml 섭취할 시점에 철분제 복용 중단 고려.

 

2. 초반깸에 즉시 반응  10시~11시 깸에는 지연반응

잠든시 한시간 이내에 깨는 초반깸은 아기가 잠에서 깨어나오기 전에 뒤척거릴때부터 토닥거리면서 재워보도록 노력.

초반깸없이 깊은 잠에 들으면 12시 이전에 깨는 일이 없을 수도 있음.

12시 이전 밤중깸에는 옆에 같이 있더라도 없는 척 하고 몇 분이고 아기가 스스로 잠들 수 있는 기회를 제공.

 

3. 밤중수유 유지.

아직 아기가 어리고 모유수유이기 때문에 이유식을 충분히 먹을 때까지는 밤중수유를 유지.

 

4. 위의 사항을 2주간 유지

 

이외에 중간중간에 코멘트도 해주셨으나 주요사항을 적으면 위와 같다.

 

 

5분 900원짜리 통화치고 우리 아기에 정말 알맞는 수면지침을 내려주셔서 정말 만족도가 높다. 코칭해주신대로 초반깸에 즉시 반응을 해주어 깊은 잠에 들 수 있게 하니 확실시 12시 이전깸이 줄어들었다. 기분탓인지 어쩐지 철분제를 복용한 첫날에도 역시 12시 이전 밤중깸이 없었고. 사흘차인 오늘은 초반깸도 밤중깸도 없는 상태이다.

 

알잠소아과로 범은경원장님께 단 5분만 코칭받았을 뿐인데도 이렇게 효과가 좋아서 블로그까지 할 수있다니.. ㅜㅜ

 

나중에 아기에게 또 수면으로 문제가 생긴다면 이 비대면진료를 다시 적극적으로 활용해봐야겠다.

 

https://www.dralzam.com/

 

알잠소아과, 전문의 영유아 수면 상담

 

www.dralzam.com

 

반응형
반응형

 

점점 박살나고있는 아기체육관

 

드디어 아기가 뒤집기에 성공했다. 요 며칠 들어서 바나나처럼 옆으로 뒤뚱거리며 눕는다 싶었다. 아기를 돌보다 지쳐서 침대에 누워 아기에게 팔배게를 해주고있었다. 팔을 밴체로 뒤척거리고 펄떡펄떡 거리더니 팔이 가벼워졌다. 옆을 보니 스스로 뒤집고있었다. 

 

너무 놀란나머지 오던 잠이 확 달아나버렸다. 놀란 마음에 남편에게도 아기의 첫 뒤집기를 공유했다. 뒤집기를 하기 며칠전에는 되집기도 성공해서 영상을 찍어 남편에게 보내주기 까지했다. 어찌된 영문인지 뒤집기를 한 뒤로는 다시 되집기를 하지 못하고있다.

 

아기가 부쩍 자란 느낌이 드는 건 뒤집기와 되집기 뿐만 아니라 이유식을 하는 부분에서도 크게 느껴진다.

 

 

시판을 사서 먹일까 어쩔까 고민하다가 결국은 집에서 한땀한땀 이유식을 만들어서 먹이고 있다. 아기에게 이맛 저맛을 맛보이게 해주고 싶어서 여러가지 재료를 사다가 이유식을 시도!!  먹여본 재료가 열댓가지가 넘어가는 순간 아기 몸에 두드러기가 나타났다...

 

문제의 이유식 메뉴는 오이소고기미음... 레시피책에 있는대로 오이와 소고기의 조합을 맞췄다. 아침 식사 후에 오후에 빨간 반점이 하나 생겼고. 벌레에 물린걸까? 라고 생각하고 저녁에도 오이소고기 미음을 먹였다. 다음날 아침에 허벅지부터 팔까지 빨간 반점이 올라왔다. 마침 토요일이었고 일요일에는 병원 방문이 어려움으로 부랴부랴 채비해서 병원에 후다닥 다녀왔다. 역시나 두드러기. 이유식은 중단하지 말고 항히스타민제를 먹이라고 하였다. 처방받은 약을 월요일까지 먹이고. 영유아검진을 위해서 다시 병원에 재방문. 두드러기에 차도가 없어서 결국 스테로이드까지 처방을 받았다.

 

스테로이드와 항히스타민제를 함께 복용한지 꼬박 하루. 총 3회분을 투약하고 나니 피부가 점차 깨끗해졌다. 지금도 다 나아있지는 않지만.. 며칠 더 지나보면 나아지겠지.

반응형

병원에 재방문 하여 스테로이드약을 추가 처방받을 때에. 이 스테로이드제제까지 통하지 않거나 복약을 끝낸 뒤에도 두드러기가 가라앉이 않을 경우 어떻게 해야하느냐고 되물었다. 그랬더니 마스트 검사를 이야기했다. 가족중에 돼지고기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 있었기 때문에 또 남편은 닭고기에 알레르기가 있어서 검사를 진행했다. 이번주중으로 결과를 유선으로 알려주고 결과지는 추후 방문하여 수령하면된다고했다. 월요엘에 검사하고 벌써 수요일인데 아직 연락이 없다. 내일즘에는 오려나. 

 

알레르기 검사를 아기가 자고싶어하는 때에 맞춰 채혈을 하느라고 고무줄로 팔을묶으니 엄청나게 울었다.... 미안하지만... 널 위한거니까 좀 참아 ㅠㅠ 작은 팔을 부여잡고 바늘을 넣어 채혈하는 장면을 보니 눈물이 날뻔했다. 그래도 아기는 잘 참아주었고. 바로 옆의 모유수유실에서 쭈쭈를 주면서 달래보았다. 채혈을 하는 중에는 움직여서는 안되기 때문에... 나도 아기를 꽉 붙잡고 간호사선생님도 아기의 팔을 꽉 붙잡아서 혹시나 모를 사고를 방지했다 ㅠㅠ 그러기 위해서 꽉 붙잡았기 때문에 팔에 군데군데 멍이 들었다.... 채혈을 하는 순간 아기에게 몹쓸짓을 하는게 아닐까 싶었지만... 또 두드러기가 나는거보다는 낫지 않을까.... 또 가족력도 있으니까.... 

 

채혈 이후에 낮잠에서 한번 크게 '으앙!' 하고 울었지만 이후에 또 그러지는 않았다. 이번 채혈은 무사히 넘어갔는가보다...

 

두드러기가 나는 와중에도 활발함을 잃지 않았다. 얼굴에 두드러기가 올라와서 빨간점이 있지만 열심히 발을 빠는 기염을 토했다.

쏘서를 집안에 들여서 놀게하느라 싸개를 발에 씌워두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열심히 입으로 가져가서 냠냠거린다.

흔들흔들 거리면서도 제법 혼자 앉을 줄도 알게되었다. 물론 누가 앉혀줘야만 저렇게 앉을 수있지만. 코어가 좋아서 잘 앉아있는거라고 의사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아픈데도 크게 찡찡거리지 않고 잘 따라와줘서 기특하다. 이유식 먹는 양이 좀처럼 늘지 않는게 안타깝지만.. 이건 맛의 문제인걸로... 치즈를 얹어주니 열심히 먹더만.... 

 

그리고 낯을 가리기 시작하셨다. 처음보는 사람과 갇힌 공간 = 집, 방에 함께 있을 경우 얼굴을 바라보면서 운다. 펑펑운다. 수원할머니를 보고서도 펑펑 울었다. 몇 번 펑펑울면서 마주치니까 오늘 만났을 때에는 울지 않았다. 제법 안겨있기도하고 엄마에게 맡겨둔채로 샤워도 하고 나와보니 잘 놀고있었다. 아무래도 자주 얼굴을 마주치다보니 얼굴을 익힌게 아닐까?

 


 

또 우리아기는 12시전까지 밤중깸이 잦은 편이었는데. 알잠 유튜브를 운영하고있는 범은경원장에게 진료를 받을 수있었다. 이 내용은 다음 포스팅으로....

반응형

+ Recent posts